1992년 서울시(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입니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2)

(가) 허생은 몸소 이천 명이 1년 먹을 양식을 준비하고 기다렸다. 군도들이 빠짐없이 모두 돌아왔다. 드디어 다들 배에 싣고 그 빈 섬으로 들어갔다. 허생이 도둑을 몽땅 쓸어가서 나라 안에 시끄러운 일이 없었다. 그들은 나무를 베어 집을 짓고, 대(竹)를 엮어 울을 만들었다. 땅기운이 온전하기 때문에 백곡이 걸러 짓지 않아도 한 줄기에 아홉 이삭이 달렸다. 3년 동안의 양식을 비축해 두고, 나머지를 모두 배에 싣고 장기도(長崎島)로 가져가서 팔았다. 장기라는 곳은 삼십만여 호나 되는 일본(日本)의 속주(屬州)이다. 그 지방이 한참 흉년이 들어서 구휼하고 은 백만냥을 얻게 되었다.
(나) 허생이 탄식하면서, "인제 나의 조그만 시험이 끝났구나."하고 이에 남녀 이천 명을 모아 놓고 말했다. "내가 처음에 너희들과 이 섬에 들어올 때엔 먼저(富)하게 한 연후에 따라 문자를 만들고 의관(衣冠)을 새로 제정하려 하였더니라. 그런데 땅이 좁고 덕이 엷   으니, 나는 이제 여기를 떠나련다. 다만, 아이들을 낳거들랑 오른손에 숟가락을 쥐고, 하루라도 먼저 난 사람이 먼저 먹도록 양보케 하여라."

 1. 이 글로 알 수 있는 허생의 인생관과 거리가 먼 것은?
1) 선(先)경제, 후(後)교육의 신념을 지님.
2) 무역을 통한 경제부국을 추구
3) 허세보다 본질적인 예절을 중시
4) 실천보다 이론이나 학문을 중시


 2. 글(가)의 요약적 서술이 주는 효과는?
1) 극적 효과를 높이고 현장감을 줌.
2) 현실을 재현해 사실적으로 보여줌.
3) 사건의 진행에 속도감을 높임.
4) 인물의 심리를 객관적으로 제시


 3. 다음 중 바른 표기는?
1) 벼란간
2) 휴계실
3) 널빤지
4) 재털이


 4. 아래의 시가 독자에게 감동의 정서를 환기하는 이유는?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와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1) 시의 행을 잘 배열하여 음악적 요소가 강하기 때문이다.
2) 인간의 보편적 염원인 순결에 대한 욕구를 표현했기 때문이다.
3) 전통적 사상을 바탕으로 사랑을 노래했기 때문이다.
4) 우국지사적인 성격이 잘 표현되었기 때문이다.


 5. 다음 ㉠~㉢중 쓰임이 같은 것은?
學不可以巳 靑取之 ㉠於藍而靑
㉡於濫永水爲之而寒 ㉢於水
1) ㉠, ㉡
2) ㉡, ㉢
3) ㉠, ㉢
4) ㉠, ㉡, ㉢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6-7)

 6. 이 글에 인용부호를 붙여야 할 곳은 몇 군데인가?
1) 한 군데
2) 두 군데
3) 세 군데
4) 네 군데


 7. 밑줄 친 부분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뜻은?
1) 술을 좋아하는 신선다운 기상
2) 풍류를 즐기는 호협(豪俠)한 풍모
3) 성은(聖恩)에 감복한 충신의 기개
4) 목민관(牧民官)다운 선정의 포부와 애민정신


 8. 다음 중 직업어이면서 동시에 은어에 해당하는 것은?
1) 교두보
2) 똘마니
3) 심마니
4) 큰 집


 9. 일제치하 1930년대의 우리 삶을 전체적으로 투시하는 역사의식을 갖고 창작활동을 했던, 풍자문학의 대표적 작가는?
1) 이효석
2) 채만식
3) 유진오
4) 이상


10. 다음 지시어를 바르게 나타낸 것은?
도시 이외의 지역에도 도시적 생활양식이 침투하고, 매스미디어에 의한 대중문화의 보급이 ㉠이와 병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농촌도 점차 고조되어 가는 도시화, 산업화의 물결속에서 ㉡그 해체와 재편성이 진행되고 있다.
1) ㉠ 도시적 생활양식, ㉡ 농촌의
2) ㉠ 매스미디어, ㉡ 생활양식의
3) ㉠ 도시 이외의 지역, ㉡ 대중문화의
4) ㉠ 도시화, ㉡ 매스미디어의


11. 다음 글에서 말하는 `도'의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당신은 물러가서 눈 감고 고요히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하여 달팽이의 뿔을 쇠뿔과 같이 보고, 메추리를 대붕과 동일시 하도록 해 보십시오. 연후에 나는 당신과 함께 도를 이야기 하겠습니다.
1) 생명의 소중함
2) 작은 것의 소중함
3) 사물의 본질
4) 편견의 배제


12. 다음 글의 주제는?
봄,여름,가을,겨울 두루 四時를 두고 자연이 우리에게 내리는 혜택에는 제한이 없다. 그러나 그 중에도 그 혜택을 풍성히 아낌없이 내리는 시절은 봄과 여름이요, 그 중에도 그 혜택을 가장 아름답게 나타내는 것은 봄, 봄 가운데서도 만산에 綠葉이 싹트는 이 때일 것이다.
1) 계절의 변화
2) 봄의 계절감
3) 오월의 찬미
4) 오월의 신록


13. 다음 문장 중 높임법이 올바른 것은?
1) 영수야, 아버님께서 오라신다.
2) 어머니, 형님께서 어디 가셨어요?
3) 국장님, 제가 황과장을 만나 뵐께요.
4) 어머니 말씀에 할아버지가 노하셨다.


14. 다음 문장 중 의미의 중복이 없이 바르게 표현된 것은?
1) 그가 바라는 소망이 무엇인지 미리 예측할 수가 없었다.
2) 국가의 장래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것은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자의 도리가 아니다.
3) 나는 도저히 네 주장을 수용해서 받아들일 수가 없다.
4) 눈을 감고 곰곰 생각해 보니, 그건 분명히 내 잘못이었다.


15. 다음 글 중에서 「列子」의 伯牙와 鍾子期사이의 古事에서 성립된 말은?

秋風唯苦吟 世路少知音
 窓外三更雨 燈前萬里心
1) 秋風
2) 知音
3) 三更雨
4) 萬里心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6-18)

(가)吾等은 慈에 我 朝鮮의 獨立國임과 朝鮮人의 自主民임을 宣言하노라. 此로써 世界萬邦에 告하야 人類平等의 大義를 克明하며, 此로써 子孫萬代에 誥하야 民族自尊의 正權을 永영有유케 하노라. (나) 국어와 韓民族 또는 국어와 한국문화와의 관계는 과연 어떠한 것인가를 검토할 필요가 있는데, 한히 국어는 우리 민족의 고유한 언어이며, 우리 문화의 소산인 듯이 막연하게 생각하고 규정하는 경향을 본다. 물론, 이것이 틀림없는 사실이겠지만, 국어라 하여 너무 소중히 여긴 나머지, 정당한 이론을 펴지못한 면도 있는 터이다.

(다)언어와 문화는 별개의 것이 아니라, 언어 그 자체가 문화라고 한다. 문화란, 인간활동의 모든 것을 말하며, 인간활동은 언어를 통해서 영위되므로, 인간의 사회생활이란 곧 언어생활인 동시에 언어문화이기도 한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일상적인 언어생활이 바로 그 민족의 언어문화인 것이다.

(라)국어는 우리의 언어사회의 계약물인데, 이 언어사회가 형성된 기원은 原始朝鮮語가 분기된 시대부터 일 것이다. 그리고 다행하게도 이 언어사회는 민족으로는 단일민족이었으며, 지리적으로 이동이 거의 없었던 반도라는 동일지역이었고, 문화적으로는 비록 복잡한 이민족의 문화와의 혼합체이었지만, 동일 문화권 안에서 유지되고 발달되었다는 좋은 조건이 국어의 발달에서 순조로운 과정을 밟게 한 것이다.
16. 이 글 중 글 전체의 짜임(구성)에서 볼때, 성격이 셋과 다른 것은?
1) (가)
2) (나)
3) (다)
4) (라)


17. 글쓴이의 주장이 가장 분명하게 제시되어 있는 글은?
1) (가)
2) (나)
3) (다)
4) (라)


18. 이 글 (나)-(라)에 의한다면 언어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1) 민족
2) 문화
3) 언어사회
4) 이데올로기


19. 영향관계로 보아 나머지 셋과 관련이 없는 것은?
1) 향가의 낙구 첫어절
2) 경기체가의 후렴구 첫어절
3) 시조의 종장 첫어절
4) 정격가사의 끝 행 첫어절


20. 다음 글에 나타난 문학행위의 궁극적 목적은?
문학은 작가가 현실에 대한 안목을 통해 삶을 재구성하는 보다 나은 방법을 모색하고, 좀더 의미 있는 해석을 내려보고자 하는 행위인 셈이다.
1) 현실진단과 개혁
2) 이상향의 제시
3) 인생의 의미 탐구
4) 작가 안목의 세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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