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7월 9일 시행한 경찰직 순경(일반, 101경비단) 시험 국어 기출문제입니다.


[문 1 ] 문학의 본질적 조건이 아닌 것은?
갑. 언어
을. 이미지
병. 사회
정. 기교


문학은 정서와 사상을 상상의 힘을 빌려서 표현한 언어 예술로, 사회와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사회 자체가 문학의 본질적 조건은 아니다.
※ 문학(文學)의 요소(要素)
1. 언어:문학의 표현 매체
2. 정서:순화된 미적 정서
3. 사상:작품의 주제, 작가의 인생관
4. 상상:허구화된 세계의 창조적 표현
5. 구조:유기적으로 결합․통합된 의미 덩어리
6. 이미지․기교:비유․상징 등의 표현 기교와 이미지의 창출

[문 2 ] 마파람은 남풍(南風)의 뜻이다. 동풍(東風)을 고유어로 무엇이라고 하는가?
갑. 하늬바람
을. 샛바람
병. 높새바람
정. 갈바람


을. 샛바람:동풍 갑. 하늬바람:서풍
병. 높새바람:북동풍 정. 갈바람:서풍 또는 남서풍

[문 3 ] 다음 중 초현실주의를 시도한 작가는?
갑. 이광수
을. 김동인
병. 이상
정. 현진건


병.이상(李箱, 1910~1937):초현실주의와 심리주의 경향의 작가로, 시 ‘오감도’, ‘거울’, 소설 ‘날개’, ‘종생기’ 등 내면 의식을 주로 다룬 난해한 실험적인 작품을 씀.
갑.이광수(李光洙, 1892~ ?):최초의 근대적 장편 소설 ‘무정’(1917)을 발표한 신문학의 선구자. 개화 및 민족주의 사상을 고취하는 이상주의적 계몽주의자로 1930년대에는 농촌 계몽 의식을 작품화시킴.
을.김동인(金東仁, 1900~1951):최초의 순 문예 동인지 「창조(創造)」(1919)를 발간하고 언문일치체를 확립했으며, 사실주의․예술 지상주의․자연주의․민족주의 등 다양한 경향의 작품 활동을 보인 작가
정.현진건(玄鎭健, 1900~1943):사실주의적 기법으로 단편 소설의 확립에 기여한, 한국 근대 단편 소설의 선구자
※ 초현실주의(Surrealism):프로이트 등의 정신 분석학에 영향을 받아, 인간의 비이성적․비논리적인 면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문학의 줄기로, 무의식의 세계를 존중한 ‘자동 기술법(自動記述法)’ 또는 ‘의식의 흐름’을 도입함.  󰃚 이상의 ‘날개’,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버지니아 울프의 ‘세월’ 등

[문 4 ] 공문 작성의 요령과 거리가 먼 것은?
갑. 한자어를 많이 쓸 것
을. 한글로 쓸 것
병. 표준말을 쓸 것
정. 구어체로 쓸 것


갑:공문(公文)은 공무소(公務所) 또는 공무원이 직무상 작성하는 공용 문서로, 표준어를 사용하여 간결하고 명확하게 작성해야 하며, 문체는 국문[한글]체, 구어체, 건조체가 적합하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5~7)
어제 일로 심신이 피곤하였던지 그 이튿날 늦게야 잠을 깨니, 간밤에 오던 비는 어느결에 그치었고, 명랑한 햇발이 미닫이에 ㉠ 높았더라. 아내가 다시금 장문을 열고 잡힐 것을 찾을 즈음에 누가 중문을 열고 ㉡ 들어온다.
우리는 누군가하고 귀를 기울일 적에, 밖에서 ㉢ “아씨!” 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내는 급히 방문을 열고 나갔다. 그는 처가에서 부리는 ㉣ 할멈이었다. 오늘이 ㉤ 장인 생신이라고 어서 오라는 말을 전한다.
“오늘이야? 참 옳지, 오늘이 이월 열엿샛날이지, 나는 깜빡 잊었어.”
“원, 아씨도 딱도 하십니다. 어쩌면 아버님 생신을 잊는단 말씀이야요? 아무리 살림이 재미가 나시더라도!”
[문 5 ] 이 소설의 문예 사조상의 경향은?
갑. 사실주의
을. 낭만주의
병. 자연주의
정. 계몽주의


갑. 사실주의(寫實主義):계몽주의에 반대하여 인간 생활의 모든 면을 사실적, 객관적으로 묘사함. 김동인의 ‘약한 자의 슬픔’, 현진건의 ‘빈처’ 등
*빈처(貧妻):1921년 ‘개벽’지에 실린 빙허 현진건의 단편 소설. 착하고 내성적인 무명 작가의 아내와 사회에 기여하지 못한 채 무력감에 빠져 있는 가난한 지식인의 무력감을 통해 일제 치하의 사회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을. 낭만주의(浪漫主義):병적인 감상, 꿈의 세계 동경, 상징적인 언어의 유미적 나열 등이 특징으로 주로 「백조」 동인들에 의해 전개됨. 홍사용의 ‘나는 왕이로소이다’, 이상화의 ‘나의 침실로’ 등
병. 자연주의(自然主義):식민지하의 몰락과 가난 등을 과학적인 태도와 냉혹한 표현 수법으로 관찰, 묘사함. 염상섭의 ‘표본실의 청개구리’, 김동인의 ‘감자’ 등
정. 계몽주의(啓蒙主義):개화기 신문학 운동의 선구자이던 최남선과 이광수에 의해 주로 전개됨. 이광수의 ‘어린 희생’, ‘무정’ 등

[문 6 ] 다음에서 신소설의 잔영을 엿볼 수 있는 것은?
갑. ㉠
을. ㉡
병. ㉢
정. ㉣


갑:‘㉠ 높았더라’는 ‘높았다’의 문어적 표현으로, 아직 완전한 언문 일치에 이르기 전인 신소설 문체의 영향이 반영된 것이다.

[문 7 ] 다음 중 밑줄 친 ㉤과 동일인이 될 수 없는 것은?
갑. 빙장(聘丈)
을. 악장(岳丈)
병. 친부(親父)
정. 빙부(聘父)


병.친부(親父):친아버지
갑․을․정:‘장인(丈人)’을 높이어 이르는 말

[문 8 ] “수필은 흥미는 주지만 읽는 사람을 흥분시키지는 아니한다. 수필은 마음의 산책이다. 그 속에는 인생의 향기와 여운이 숨어 있다.” 이 글의 내용은?
갑. 수필의 형식
을. 수필의 성격
병. 수필의 의의
정. 수필의 소재


설문 풀이:한가하게 인생을 음미하며 마음의 여유를 누리게 하고, 유머, 위트, 풍자가 깃들어 있어 잔잔한 재미까지 느끼게 하는 수필의 성격을 밝힌 글이다.
※수필(隨筆):인생과 자연 등 생활 주변에서 체험하고 생각한 바를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비교적 자유로운 형식으로 쓴 산문. 소재가 다양하고 비전문적이며 주관적․개성적․관조적․심미적인 글이다.

[문 9 ] 다음 중 청록파 시인의 공통점이 아닌 것은?
갑. 「문장」지를 통하여 등장했다.
을. 자연과의 교감을 노래했다.
병. 종교적으로 일치한다.
정. 일제하의 아픔을 서정적으로 극복했다.


병:청록파 시인 중 박두진만이 기독교 사상을 바탕으로 자연 친화와 새로운 세계의 도래를 갈망하는 능동적인 시상을 전개함.
※ 청록파(靑鹿派):「문장(文章)」(1939)을 통해 추천된 시인 박목월, 박두진, 조지훈 세 사람이 1946년 3인의 공동 시집인 「청록집」을 간행한 데서 명명된 유파로, 자연과의 교감, 자연 귀의 등을 노래함으로써 일제 식민지하의 아픔을 서정적으로 극복하고자 했다.

[문10] 다음 시의 소재는?
본디 그 마음은 깨끗함을 즐겨 하여,
정한 모래 틈에 뿌리를 서려 두고,
미진(微塵)도 가까이 않고 우로(雨露) 받아 사느니라.
갑. 국화
을. 난초
병. 개나리
정. 진달래


난초(蘭草)
1. 갈래:현대 시조, 장별 배행 시조
2. 형식:3장 6구. 2연의 연시조(윗글은 제2연임.)
*제1연
빼어난 가는 잎새 굳은 듯 보드랍고,
자줏빛 굵은 대공 하얀 꽃이 벌고,
이슬은 구슬이 되어 마디마디 달렸다.
3. 제재:난초(제1연-난초의 외면[서경], 제2연-난초의 내면[서정])
4. 주제:난초의 고결한 삶에 대한 예찬
5. 작자:이병기(李秉岐, 1891~1968)
6. 출전:「가람 시조집(1939)」

[문11] 다음 중 맞춤법이 옳은 것만으로 짝지워진 것은?
갑. 있사오니-하고자-수평아리-며칠
을. 있아오니-하고저-숫병아리-몇일
병. 있아오니-하고저-수평아리-며칠
정. 있사오니-하고자-숫병아리-몇일


있사오니:‘-사오-’는 공손의 선어말 어미 ‘-사옵-’의 ‘ㅂ’이 ‘-면, -니, -아 │도, -ㄹ지’ 등 앞에서 줄어든 것임.
하고자:‘-고자’는 동사 어간 밑에 쓰이어 소망의 뜻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수평아리:수컷을 이르는 접두사는 ‘수-’로 통일(예외-숫양, 숫염소, 숫쥐)하며, 다음의 경우 뒤에 오는 거센소리를 인정한다.[표준어 규정 7항]  (수캉아지, 수캐, 수키와, 수탉, 수탕나귀, 수퇘지, 수평아리 등)
며칠:둘 이상의 단어가 어울리거나 접두사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은 각각 그 원형을 밝히어 적되, 어원이 분명하지 아니한 것은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않는다.  [한글 맞춤법 27항]  (골병, 골탕, 끌탕, 며칠, 아재비, 오라비, 부리나케 등)

[문12] 다음 중 맞춤법에 어긋난 것은?
갑. 그것은 사람으로써 못할 짓이다.
을. 놓친 고기가 더 커 보인다.
병. 이 문제의 정답을 맞혀 보아라.
정. 큰댁에 들러서 할머님을 뵙고 오너라.


갑:사람으로써⇨사람으로서
 ┌ -(으)로서:자격 (아버지로서 그럴 수는 없다.)
 └ -(으)로써:수단 (닭으로써 꿩을 대신했다.)
병. ┌마치다:벌써 일을 마쳤다.
└맞히다:여러 문제를 더 맞혔다.

[문13] 정극인의 ‘상춘곡’의 전통을 잇고, 정철의 ‘성산별곡’에 영향을 준 가사 작품은?
갑. 사제곡
을. 면앙정가
병. 관서별곡
정. 규원가


조선 전기 가사의 계보:정극인의 ‘상춘곡(賞春曲)’⇨송순의 ‘면앙정가(俛仰亭歌)’⇨정철의 ‘성산별곡(星山別曲)’

[문14] 훈민정음 제정 당시 국어의 음운의 수는?
갑. 자음 23, 모음 11
을. 자음 22, 모음 11
병. 자음 22, 모음 7
정. 자음 17, 모음 11


[문15] 다음은 月明師의 ‘제 망매가’의 일부분이다. 밑줄 친 부분이 매개하는 주지는?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 이에 저에 떨어질 잎처럼 / 한 가지에 나고 가는 곳 모르온저.
갑. 가을
을. 이별(=죽음)
병. 바람
정. 부모


설문 풀이:어느 가을 이른 바람[너무 이르게 찾아온 죽음의 운명]에 의해 여기 저기에 떨어지는 나뭇잎[누이의 죽음]처럼 (우리는) 같은 나뭇가지[한 어버이]에서 태어나고서도 (나는 네가) 가는 곳을 모르겠구나.

※ 제 망매가(祭亡妹歌):신라 경덕왕 때의 승려 월명사(月明師)가 죽은 누이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었다는 10구체 향가. 자연의 섭리 앞에 무력할 수밖에 없는 지상적 삶의 무상함을 바람에 날려 떨어지는 나뭇잎에 비겨 탁월하게 형상화했다. 현세적 삶의 고통인 죽음을 종교적 확신으로 극복하려 한 현존 향가의 백미(白眉)로 표현 기교 및 서정성이 뛰어난 명작이다.

[문16] 다음 동인지 또는 잡지의 시대적 순서가 바르게 배열된 것은?
갑. 창조-폐허-백조-시문학-시인 부락
을. 창조-백조-시문학-폐허-문장
병. 백조-폐허-시인 부락-시문학-창조
정. 백조-창조-폐허-시문학-문장


갑:창조(1919)⇨폐허(1920)⇨백조(1922)⇨시문학(1930)⇨시인 부락(1936)⇨문장
(1939)

[문17] 우리 나라에서 처음 지어진 한문 소설은?
갑. 백운소설
을. 금오신화
병. 홍길동전
정. 동국이상국집


을.금오신화(金鰲新話):생육신의 한 사람인 매월당 김시습(金時習, 1435~1493)이 명나라 구우의 ‘전등신화(剪燈新話)’의 영향을 받아 지은 우리 나라 최초의 한문 소설.‘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 등 다섯 편의 단편이 전하며, 배경이 우리 나라이다.

[문18] 밑줄 친 ‘於’자의 쓰임과 같은 것은?
霜葉紅於二月花
갑. 韓信被戮末央宮
을. 日出東天
병. 靑出
정. 君子之善孰大


霜葉紅於二月花(상엽홍어이월화):서리 맞은 잎이 이월의 꽃보다 붉다.[비교]
정. 君子之善孰大於此(군자지선숙대어차):군자의 선(善)이 어찌 이보다 크겠는가?[비교]
갑. 韓信被戮於末央宮(한신피륙어미앙궁):한신은 미앙궁에서 살육되었다.[처소]
을. 日出於東天(일출어동천):해는 동쪽 하늘에서 뜬다.[처소]
병. 靑出於藍(청출어람):푸른 색은 쪽에서 나온다.[처소․유래]

[문19] ‘백미(白眉)’와 같은 뜻의 말은?
갑. 螢雪之功
을. 日就月將
병. 天衣無縫
정. 群鷄一鶴


白眉(백미):중국 촉나라의 마씨(馬氏) 오형제 중 흰 눈썹이 긴 장형 마양(馬良)이 가장 뛰어났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로, 여럿 가운데서 가장 뛰어난 사람이나 사물을 가리킴.
정. 群鷄一鶴(군계일학):많은 닭 중에 한 마리의 학처럼, 여러 평범한 사람 가운데 유독 뛰어난 사람
갑. 螢雪之功(형설지공):고생하면서도 꾸준히 학문을 닦음.
을. 日就月將(일취월장):학업이 날로 진보함.
병. 天衣無縫(천의무봉):하늘의 옷은 바느질 자국이 없다는 뜻으로 시나 문장이 자연스럽고 조금도 흠이 없음.

[문20] 다음 중 ‘많고 적다’에서 ‘적다’의 뜻을 가진 한자는?
갑. 小
을. 短
병. 少
정. 薇


병.少:적을 소(   多) 갑.小:작을 소(   大)
을.短:짧을․허물 단(   長) 정.微:작을․정묘할․희미할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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