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5월 14일에 시행한 서울시 (지방직) 9급 소방직(소방·구조대원·구급대원) 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입니다.


【문 1 】  역신(疫神)의 침범을 관용으로 물리친다는 내용을 주제로 한 신라 시대의 노래는?
A.  처용가
B.  서동요
G.  헌화가
M.  제망매가


A.처용가(處容歌):처용이 출타중 역신(疫神)이 자기 아내를 범하자 이 노래를 불러 물리쳤다는 무가(巫歌)로, 신라 헌강왕 때의 8구체 향가임.
B.서동요(薯童謠):백제 무왕(서동)이 진평왕의 딸 선화 공주를 취하고자 아이들에게 퍼뜨린 참요(讖謠) 성격의 동요(童謠)로 4구체 향가임.
G.헌화가(獻花歌):소를 몰고 가던 노인이 수로 부인에게 절벽 위의 꽃을 꺾어 바치며 부른 민요로, 4구체 향가임.
M.제 망매가(祭亡妹歌):신라 경덕왕 때 월명사가 죽은 누이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재를 올릴 때 부른 추도(追悼)와 불교 신앙의 노래로, 서정성과 기교가 뛰어난 10구체 향가임.

【문 2 】 민주 사회에서 ‘토의’가 중시되는 가장 중요한 까닭은?
A. 공동 숙의 때문에
B. 비판적 의견 때문에
G. 회의 방법 때문에
M. 합리성의 존중 때문에


토의(討議):두 사람 이상이 모여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논의 형태로, 공동의 이해를 기반으로 하며, 공동 협의하는 집단 사고의 민주적 과정을 거침으로써 자유로운 사고와 개성의 발달, 민주 시민의 권리와 책임감 배양을 도모할 수 있다.

【문 3 】 다음 중 나이에 관계되는 말로 잘못 쓰인 것은?
A. 40세-不惑
B. 60세-耳順
G. 70세-古稀
M. 80세-米壽


M.80세:傘壽(산수) *米壽(미수):88세

※나이를 나타내는 한자어
1.10세 전후:沖年(충년) 2.15세:志于學(지우학)
3.20세:弱冠(약관) 4.30세:而立(이립)
5.40세:不惑(불혹) 6.50세:知天命(지천명)
7.60세:耳順(이순) 8.70세:古稀(고희), 從心(종심)
9.77세:喜壽(희수) 10.88세:米壽(미수)
11.99세:白壽(백수) 12.100세:期願之壽(기원지수)

【문 4 】 다음 중 비유적 표현과 거리가 먼 것은?
A. 파초의 꿈은 가련하다.
B. 백합 향기 그윽한 여인
G. 시는 언어 예술이다.
M.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G:시의 속성을 밝힌 것으로 비유와 거리가 멀다.
A:의인
B:후각적 심상
M:직유

【문 5 】  한국 현대시의 개관 중 잘못된 설명은?
A.  주요한의 ‘불놀이’는 한국 현대시의 효시이다.
B.  시문학파는 순수 서정의 확보에 치중했다.
G.  청록파 시인들은 자연 관조의 영역과 대척 지점에 선다.
M. 최초의 모더니즘 시인으로 김기림을 들 수 있다.


G:청록파(靑鹿派)는 1939년 「문장」지 추천으로 등단한 조지훈, 박목월, 박두진이 자연을 소재로 고유의 정서를 노래한 공통적 시풍을 지닌데다가 1946년 공동 시집 「청록집(靑鹿集)」을 간행한 데서 붙여진 유파의 명칭으로, 자연 친화, 자연 관조, 자연 탐구의 경향이 짙어 ‘자연파(自然派)’로도 불렸다.

【문 6 】 다음 중 ‘矯角殺牛’와 글의 짜임이 다른 것은?
A. 殺身成仁
B. 結草報恩
G. 骨肉相爭
M. 見蚊拔劍


矯角殺牛(교각살우):뿔을 바로잡으려다가 소를 죽인다.⇨술어+목적어+술어+목적어(술목 구조)
G.骨肉相爭(골육상쟁):뼈와 살이 서로 다툰다.⇨주어(대등 관계)+부사어+서술어(주술 확장 구조)
A.殺身成仁(살신성인):제 몸을 죽여 인을 이룬다.(술목 구조)
B.結草報恩(결초보은):풀을 맺어 은혜를 갚는다.(술목 구조)
M.見蚊拔劍(견문발검):모기를 보고 칼을 빼어 든다.(술목 구조)

【문 7 】 불교적 명상에 의한 자연에의 몰입과 관조의 시풍으로 우리 시에 사상적 깊이를 더해 준 시인은?
A. 김소월
B. 이상
G. 한용운
M. 최남선


G.한용운(韓龍雲, 1879~1944):1926년 시집 「님의 침묵」으로 등단, 임을 잃은 슬픔과 임에 대한 영원한 사랑의 의지를 상징적인 표현과 전통적인 정서를 바탕으로 노래했다. 종교적이고 민족적인 임의 모습이 초월적인 임으로 나타나 있으며, 산문적이면서 강한 내재적인 운율로 표현되었는데, 그의 시는 불교적 명상에 의한 자연에의 몰입과 깊은 관조에서 오는 신비적 작품이 대부분이다.

【문 8 】 시의 요소 중 심상과 가장 밀접한 관련을 갖는 것은?
A. 감각
B. 체험
G. 정서
M. 운율


A:시의 심상(心象, image)은 시각, 촉각, 후각, 미각, 청각 등 육체적 지각 작용에 의하여 감지된 것이 언어로 표현된 사물의 감각적 영상으로, 감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문 9 】 다음 한자 숙어 중 책을 많이 읽음을 가리키는 말은?
A. 韋編三絶
B. 遠交近攻
G. 曲學阿世
M. 刻舟求劍


A.韋編三絶(위편삼절):공자가 「주역」을 너무 여러 번 읽어 책을 맸던 가죽 끈이 세 번 끊어졌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로, 책을 많이 읽음을 가리킴.
B.遠交近攻(원교근공):먼 나라와 친교를 맺고 가까운 나라를 공략함.
G.曲學阿世(곡학아세):정도(正道)를 벗어난 학문으로 세상의 속물들에게 아부함.
M.刻舟求劍(각주구검):배에서 칼을 떨어뜨리고는 위치를 뱃전에 표시해 두었다가 나중에 찾으려 했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로 어리석고 미련하여 융통성이 없음을 나타냄.

【문10】 임진왜란 이후 조선조 문학의 특징으로 바르지 못한 것은?
A. 산문화 경향
B. 서정 문학의 융성
G. 관념과 형식에서 탈피
M. 평민 의식의 자각


조선 후기 문학의 특징
1.평민 의식의 자각으로 양반과 함께 평민들이 문학의 주체로 많이 참여했다.
2.관념과 형식을 탈피하여 실학과 산문 중심으로 바뀌었다.
3.평민 의식과 산문 정신의 발흥으로 국문 소설이 번성했다.
4.사설시조, 평민 가사와 내방 가사, 판소리가 사랑을 받았다.

【문11】  우리 국어의 특성이 아닌 것은?
A.  모음 조화, 두음 법칙이 있다.
B.  실질 형태소에 자립 형태소가 결합한다.
G.  서술어가 끝에 오고, 다른 성분은 이에 선행한다.
M. 수식어는 피수식어 앞에 온다.


B:국어는 뜻을 나타내는 실질 형태소에 문법적 관계를 표시하는 형식 형태소(조사, 어미, 접사)가 따로 붙는 첨가적 성질을 갖는다.

【문12】 숙어나 속담처럼, 원래 의미가 아니 특별한 의미를 나타내는 관용적(慣用的) 표현이 아닌 것은?
A. 발이 넓다.
B. 눈이 높다.
G. 손을 타다.
M. 귀를 막다.


A.발이 넓다:사교적이어서 아는 사람이 많다.
B.눈이 높다:무엇이나 좋은 것만 탐하는 버릇이 있다. 감식력(鑑識力)이 높은 수준이다.
G.손을 타다:모르는 사이에 가져가는 사람이 있어 물건의 일부가 없어지다.

【문13】 글의 진술에 있어 사물의 움직임이나 변화, 사건의 진행 등을 서술하는 방법을 무엇이라 부르는가?
A. 묘사
B. 비교
G. 예증
M. 서사


M.서사(敍事):사건의 진행 과정이나 사물의 움직임과 변화를 시간적 추이에 따라 구체적으로 진술하는 방법
A.묘사(描寫):어떤 대상의 모양, 빛깔, 감촉, 소리, 냄새 등을 마치 눈앞에 있는 것처럼 그려 내는 방법
B.비교(比較):둘 이상의 사물을 견주어 그 공통되는 성질이나 유사점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방법
G.예증(例證):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주장의 타당성을 입증하는 방법

【문14】 소설 작품에서 감동을 느끼게 하는 것은 소설의 어떤 특성 때문인가?
A. 서사성
B. 산문성
G. 허구성
M. 진실성


소설의 특성
1.허구성(虛構性):실제 인생에서 소재를 끌어오지만,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새롭게 창조된 가공적인 이야기, 즉 개연성 있는 허구(fiction)이다.
2.진실성(眞實性):필연성과 개연성을 바탕으로 삶의 진실(reality)을 표현하여, 독자에게 감동을 준다.
3.서사성(敍事性):극적인 전개 속에 인물, 사건, 배경을 갖춘 객관적인 이야기(story)이다.
4.예술성(藝術性):예술적 기교와 형식미를 지닌 언어 예술이다.
5.모방성(模倣性):현실에서 제재를 취하며, 현실적 삶의 모습을 실감 있게 반영한다.
6.산문성(散文性):서술․묘사․대화로 표현되고, 문장은 구어체(口語體)인 산문 문학의 대표적인 양식이다.
7.객관성(客觀性):시가 주관적인 문학임에 대하여, 소설은 객관적인 문학이다.

【문15】 현행 맞춤법 규정에 어긋나는 표기 형태는?
A. 횟수(回數)
B. 댓가(代價)
G. 숫자(數字)
M. 툇간(退間)


한글 맞춤법 제30항 3:한자어에는 사이시옷을 붙이지 않음을 원칙으로 하되, 단 두 음절로 된 다음 한자어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에는 예외적으로 사이시옷이 붙는다.

【문16】 다음 중 ‘모순(矛盾)’의 뜻이 들어 있는 것은?
A. 自家撞着
B. 自强不息
G. 隱忍自重
M. 自畵自讚


A.自家撞着(자가당착):자기의 언행이 전후가 맞지 않음.⇨矛盾(모순)
B.自强不息(자강불식):스스로 쉬지 않고 줄곧 힘씀.
G.隱忍自重(은인자중):마음 속으로 참으며, 몸가짐을 신중히 함.
M.自畵自讚(자화자찬):자기가 한 일을 자기 스스로 자랑함.

【문17】 ‘운동 경기의 효용’을 주제로 개요를 작성할 때 도입 부분에 들어갈 내용은?
A. 운동 경기의 붐
B. 운동 경기와 건강
G. 운동 경기와 단결심
M. 운동 경기의 활성화 방안


B․G․M:주제를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가는 중간 부분에 적합하다.
※글의 구성:처음(주제 제시, 집필 이유, 흥미 유발, 내용 암시)⇨중간(주제의 전개, 과제 해명, 상술․논증)⇨끝(요약, 마무리, 일반화․전망)

【문18】  다음 중 밑줄 친 단어의 선택이 바르게 된 것은?
A.  저 새는 꼬리가 매우 길다.
B.  뇌물 수수 사건으로 그의 명예가 크게 훼손되었다.
G.  나는 결코 그 대학에 들어가고야 말겠다.
M. 그는 친구의 범행에 협조한 죄로 기소되었다.


A:꼬리⇨꽁지  *‘새’의 꽁무니에 달린 깃은 ‘꽁지’로, 꼬리라고 하지 않는다.
G:결코⇨반드시  *‘결코’는 부정어와 호응하는 부사어이다.
M:‘협조’는 힘을 모아 서로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범행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문19】  다음 중 국어 순화(醇化)에 힘써야 하는 이유로 볼 수 없는 것은?
A.  민족의 고유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외래어를 배척해야 한다.
B.  된소리, 거센소리가 늘어나면 사회가 각박해진다.
G.  민족에 대한 자존 의식은 국어에 대한 자각을 일으킨다.
M. 모국어를 사랑하는 민족일수록 민족 의식도 높아진다.


A:국어의 순화를 한자어를 비롯한 외래어의 무조건 배제, 축출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한자어는 다른 외래어와는 달리 국어 어휘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방대한 양이며, 특히 오늘날 같은 국제화 시대에 새로운 말의 필요성이나 외래어(외국어)의 유입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을 무시하고 무조건 한자어나 외래어를 배격하는 것은 심한 경우에는 편협한 국수주의에 빠져 국제적 경쟁에서 뒤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능한 한 고유어로 바꾸어 쓰되 억지 조어나 고유어를 흉내낸 외국어풍의 국어는 경계하여야 할 것이다.

※국어 순화(國語醇化):효과적인 국어 생활을 위해 잡스러운 것으로 알려진 들어온 말(외래어, 외국어)을 가능한 한 우리 토박이말로 재정리[정화(淨化)]하는 것이요, 비속(卑俗)한 말과 틀린 말을 고운말과 표준어(標準語) 및 어법에 맞도록 쓰는 것[미화(美化)]을 의미한다. 또 그것은 어려운 말을 될 수 있는 대로 쉬운 말로 고쳐 쓰는 일도 된다.

【문20】 우리 나라 최초의 국문 소설인 홍길동전(洪吉童傳)에서 다루어진 주제로 볼 수 없는 것은?
A. 봉건 사회의 제도에 대한 비판
B. 탐관 오리의 규탄과 빈민 구제
G. 처첩 간의 갈등과 반목
M. 해외 진출 사상을 통한 이상 국가 건설


홍길동전(洪吉童傳):조선조 광해군 때 허균이 지은 고대 사회 소설로 국문 소설의 효시이다. 주제는 ①봉건 제도의 개혁과 적서 차별의 철폐, ②인간 평등 사상, ③신분 부상에의 욕구, ④해외 진출과 이상국 건설, ⑤탐관 오리 규탄과 빈민 구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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