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월 2일에 시행한 국가직 7급 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입니다.


【문1】 주요섭의 ‘사랑 손님과 어머니’는 주인공의 딸이 어머니와 사랑방 손님 사이의 미묘한 관계를 이야기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소설의 시점은?
① 1인칭 서술자 시점
② 1인칭 관찰자 시점
③ 3인칭 관찰자 시점
④ 전지적 작가 시점


주인공의 딸 : 관찰자, 어머니 : 주인공
→ 1인칭 관찰자 시점

【문2】 표준어만으로 나열된 것은?
① 칸막이, 사글세, 막둥이, 미루나무
② 끄나불, 강남콩, 세째, 발가숭이
③ 부주금, 남비, 상치쌈, 나무라다
④ 저으기, 멋장이, 안사둔, 트기


②끄나풀, 강낭콩, 셋째
③부조금, 냄비, 상추쌈
④적이, 멋쟁이, 인사돈, 튀기

【문3】 다음 고전 시가 작품의 제목은?
① 정읍사
② 동동
③정과정
④청산별곡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라는 후렴구로 미루어 보아, 현전 유일의 백제 가요인「정읍사」임을 알 수 있다.

【문4】 지방의 별칭으로 잘못 짝지어진 것은?
① 평안도-關西
② 충청도-湖西
③ 강원도-關東
④ 황해도-嶺西


지방의 별칭
湖南(호남) 호서의 남쪽 - 전라남북도
嶺南(영남) 조령의 남쪽 - 경상남북도
湖西(호서)  - 충청남북도
嶺東(영동, 관동) 태백 산맥의 동쪽 - 강원도
嶺西(영서) 태백 산맥의 서쪽 - 강원도
關西(관서) 마천령의 서쪽 - 평안도
海西(해서) - 황해도

【문5】 고전 소설과 신소설의 연결이 옳지 않은 것은?
① 춘향전-옥중화(獄中花)
② 흥부전-연의각(燕의脚)
③ 심청전-강상련(江上蓮)
④ 토끼전-수국기연(水國奇緣)


가장 많은 신소설 작품을 남긴 이해조는 판소리계 소설들을 신소설로 다음과 같이 개작하였다.
①「춘향전」→「옥중화(獄中花)」
②「심청전」→「강상련(江上蓮)」
③「흥부전」→「연(燕)의 각(脚)」
④「토끼전」→「토(兎)의 간(肝)」

【문6】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이 글은 가사로서 전형적인 4음 4보격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② 작가 정철이 금강산과 관동 팔경을 유람하면서 지은 글이다.
③ 홍만종이 ‘순오지’에서 초(楚)의 ‘백설곡(白雪曲)’에 빗댄 작품이다.
④ 김만중이 동방의 이소(離騷)라 칭송한 작품이다.


주어진 글은 1580년에 발표된 송강 정철의「관동별곡」 ③은「사미인곡」에 해당하는 설명

【문7】 다음 시조에서 밑줄친 단어들을 현대어로 바르게 해석한 것은?
① ㉠ 수양버들 ㉡ 가지 ㉢ 님에게 ㉣ 잡수시는
② ㉠ 묘(墓)버들㉡ 가려서㉢ 님의 손에㉣ 주무시는
③ ㉠ 산버들 ㉡ 가지 ㉢ 님의 손에㉣ 주무시는
④ ㉠ 산버들 ㉡ 가려서 ㉢ 님에게 ㉣ 주무시는


주어진 시조는 기생 ‘홍랑’이 쓴 것으로 여기서 ‘~의손대’는 ‘-에게’라는 뜻을 지닌 조사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산에 있는 버들가지 중 아름다운 것을 골라 꺾어 임에게 보내오니, 주무시는 방의 창문 가에 심어 두고 살펴 주십시오. 행여 밤비에 새 잎이라도 나면 마치 나를 본 것처럼 여겨 주십시오.”

【문8】 박지원의 한문 소설로, 유학대가(儒學大家)의 위선과 정절부인(貞節婦人)의 가식(假飾)을 폭로한 작품은?
① 호질(虎叱)
② 양반전(兩班傳)
③ 허생전(許生傳)
④ 민옹전(閔翁傳)


연암 소설 중 ‘북곽 선생’이라는 위선적인 도학자의 생활과 ‘동리자’라는 정절 부인의 가식을 폭로한 것은「호질(虎叱)」이다. 이「호질」은 액자식 구성(격자식 구성)으로 되어 있으며, 연암 소설 중 가장 풍자적인 작품이다.

【문9】 다음의 호칭 중 옳지 않은 것은?
① 돌아가신 남의 어머니-先妣
② 친구의 높임말-仁兄
③ 남의 아들-令息
④ 남의 아버지-椿府丈


①‘先妣’란 ‘돌아가신 나의 어머니’를 지칭하는 말

【문10】 외래어 표기법이 옳은 것만으로 짝지어진 것은?
① 샷시, 색스폰
② 스탠다드, 앰블런스
③ 넌센스, 에어컨
④ 캐비닛, 포클레인


 영어 철자를 확실히 알고, 이를 외래어 표기법 원칙에 맞추어야만 답이 나오는 문제로서 이번 시험에서 가장 어려웠던 문제이다. ①은 ‘새시, 색소폰’ ②는 ‘스탠더드, 앰뷸런스’ ③은 ‘난센스’로 바뀌어야 한다. 에어컨은 '에어컨, 에어컨디셔너' 모두 옳다.

 ④의 경우 cabnet(캐비닛)과 ‘포클레인’은 옳다. 원래 영어에는 포클레인이란 말이 없다. ‘excavator'란 말이 있을 뿐이다. 필자가 알기로는 ‘포클레인’은 ‘excavator’를 만드는 회사 이름이다.

 그러나 외래어 표기법 통일안에서는 poclain ‘포클레인’을 올바른 표기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정답은 ④이다.

【문11】 두 한자어가 모두 한글 맞춤법에 맞는 것은?
① 合格率-합격율, 先烈-선렬
② 命中率-명중률, 高冷地-고랭지
③ 百分率-백분률, 王陵-왕능
④ 讀者欄-독자난, 砂上樓閣-사상루각


㉠「렬/률」은 ‘ㄴ이나 모음’ 다음에서는「열/율」로 바뀌나, 그 이외의 경우에서는 그렇지 않다.
 예: 선렬(×) 선열(○), 백분률(×) 백분율(○), 합격률(○) 합격율(×), 명중률(○) 명중율(×)

㉡‘두음 법칙’은 원칙적으로 어두에서 적용된다.
 예: 고랭지(高冷地)(○), 왕능(×) 왕릉(○), 독자난(×) 독자란(○)

㉢접두사처럼 쓰이는 한자어나, 합성어에서는 어두가 아니더라도 두음 법칙이 적용된다.
 예: 남존녀비(×) 남존여비(○), 남부녀대(×) 남부여대(○), 사상루각(×) 사상누각(○)

【문12】 다음 한자성어의 풀이가 잘못된 것은?
① 緣木求魚-당치 않은 일을 무리하게 하려 함
② 守株待兎-노력을 하지 않고 요행을 바람
③ 張三李四-평범한 사람들
④ 塞翁之馬-변방 노인이 탄 말


④는 ‘인간 앞날의 길흉화복은 알 수 없다’는 뜻

【문13】 속담 ‘공든 탑이 무너지랴’에 맞는 한문은?
① 積功之塔 誰毁之
② 積功之塔 豈毁乎
③ 積功之塔 何毁誰
④ 積功之塔 安毁何


①공든 탑, 누가 그것을 허물겠는가?
②공든탑이 어찌 허물어지겠는가?
③공든탑이 어찌 누구를 허물겠는가?
④공든탑이 어찌 얼마나 허물겠는가?

【문14】 조사가 올바르게 사용된 문장은?
① 정태는 영희에게 관심을 끌려고 노력하고 있다.
② 문제가 되는 최빈국에는 석유 등 에너지 자원도 거의 없다.
③ 우리 정부는 러시아에게 상당액의 경제 원조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④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에서 커다란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① 영희에게→영희의
③ 무정 명사에는 ‘-에’를 사용하므로 ‘러시아에게→러시아에’
④ ‘불러 일으켰다’의 대상을 나타내므로 ‘우리 사회에서→우리 사회에’

【문15】 문맥의 흐름으로 보아, 밑줄 친 부분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신문에 나는 내용을 방송으로 들을 때, 아나운서의 말이 한자로 바뀌어 듣는 이의 눈에 박히지 않아도 우리는 잘들 이해한다. 그런데 어떤 신문들은 굳이 한자를 섞어 씀으로써 한자를 배우지 않으면 읽기 어렵도록 만들고 있다. 이런 괜한 _________ , 또는 접근상의 어려움을 조장해 놓으니 세계에 퍼져 있는 교포 2세나 한국학도들까지 우리 문화에 접근하기가 어려워진다.
① 독서 시간의 낭비
② 권위주의적 헛수고
③ 기억 부담량의 증가
④ 보수주의의 강화


교포 2세나 한국학도들까지 우리 문화에 접근하기가 어려워지는 이유로 가장 타당하면서 ‘또는’이라는 병렬 관계의 접속어로 미루어 ‘접근상의 어려움’과 대구가 될 수 있고, 주체가 동일한 문구를 찾으면 된다.

【문16】 보기 중에서 맞춤법에 어긋나는 것은?
① 제삿날
② 칫솔
③ 갯펄
④ 햇수


거센소리나 된소리 앞에서는 사이시옷을 쓰지 않으므로 ③갯펄→개펄

【문17】 은유법이 사용되지 않은 것은?
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②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개
③ 하느님, 당신은 늙은 비애
④ 소낙비를 그리는 파초는 정열의 여인


①직유법

【문18】 창자(唱者)가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자신이 부르고 있는 사설의 내용을 동작으로 표현하는 판소리 용어는?
① 창
② 발  림
③ 추임새
④ 아니리


판소리에서, 광대가 노래를 부르면서 하는 무용적 동작 즉 연기를 ‘발림’ 또는 ‘너름새’라 한다.

【문19】 다음 글의 흐름에 비추어 밑줄 친 부분에 들어갈 내용으로 옳은 것은?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__________________.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①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② 방울 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밭께로 흘러간다.
③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④ 이지러는졌으나 보름을 가제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흐붓이 흘리고 있다.


수험생들이 많이 본 지문이나, ①을 답으로 착각한 수험생들이 많았을 문제이다. 밑줄 친 부분의 앞은 ‘서정적, 감각적 분위기’가 두드러지고 뒷부분은 ‘나귀’가 등장한다. 이러한 흐름을 모두 지니고 있는 것은 ③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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