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6월 1일에 시행한 경상북도 9급 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입니다.


1. 신라 향가이면서 고려 속요로서 주술적 성격인 것은?
① 풍요
② 서동요
③ 처용가
④ 찬기파랑가


‘처용가’는 아내를 범한 역신(疫神)을 물리치기 위한 축사의 노래로 8구체로 된 신라의 향가이다. 한편, 향가 ‘처용가’에서 발전한 희곡적 노래인 고려 속요 ‘처용가’는 처용을 동원하여 역신을 몰아내는 노래로서 전 6행이며, 악학궤범, 악장가사에 전한다.

2. 다음 중 올바른 문장을 고르면?
① 인간은 자연을 지배하기도 하고 자연에 복종하기도 한다.
②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다름이 아니라, 아직 늦지 않았으니 새로 시작하기를 바란다.
③ 그 거만한 사장의 외삼촌은 그 동안 쌓아 놓은 공덕을 죄다 깎아 내리고 있었다.
④ 이 배는 사람이나 배를 싣고 하루에 다섯 번씩 운행한다.


②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아직 늦지 않았으니 새로 시작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③ ‘거만한’이 수식하는 것이 ‘사장’인지 ‘외삼촌’인지 모호하다.
④ 이 배는 사람을 태우거나 짐을 싣고(서) 하루에 다섯 번씩 운행한다.

3. 다음 단어에서 장음으로 발음되는 것은?
① 고속(高速)
② 비리(非理)
③ 애정(愛情)
④ 파행(跛行)


①②④는 단음, ③은 장음으로 발음된다.

4. 다음 글의 가장 중요한 내용은?
半萬年(반만 년) 歷史(역사)의 權威(권위)를 仗(장)하야 此(차)를 宣言(선언)함이며, 二天萬(이천만) 民衆(민중)의 誠忠(성충)을 合(합)하야 此(차)를 佈明(포명)함이며, 民族(민족)의 恒久如一(항구 여일)한 自由發展(자유 발전)을 爲(위)하야 此(차)를 主張(주장)함이며, 人類的(인류적) 良心(양심)의 發露(발로)에 基因(기인)한 世界改造(세계 개조)의 大機運(대기운)에 順應幷進(순응 병진)하기 爲(위)하야 此(차)를 提起(제기)함이니, 是(시)ㅣ 天(천)의 明命(명명)이며, 時代(시대)의 大勢(대세)ㅣ며, 全人類(전 인류) 共存同生權(공존 동생권)의 正當(정당)한 發動(발동)이라, 天下何物(천하 하물)이던지 此(차)를 沮止抑制(저지 억제)치 못할지니라.
① 독립의 정당성
② 독립 선언의 내용
③ 독립 선언의 취지
④ 독립 선언의 배경


제시문은 독립 선언의 배경[전제]과 그 정당성 및 신념[주지]을 주장하고 있다.

5. 다음 작품에서 화자의 처지를 나타내는 소재가 아닌 것은?


‘동동(動動)’은 임에 대한 송도와 연모의 정을 노래한 최초의 월령체 시가로 전 13연의 고려 속요이다. ① ‘곳고리새’는 계절을 알려 주는 반가운 존재로, 서정적 자아를 찾지 않는 녹사님과 대조적인 존재인 반면, ②③④은 임에게 버림받은 서정적 자아의 가련한 처지를 나타내는 소재들이다.

6. 다음 (  ) 안에 들어갈 알맞은 말은?
① 엄쏘리
② 입시울쏘리
③ 목소리
④ 니쏘리


훈민정음 초성과 그 음가를 묻는 문제이다.
조음 위치기본자가획자이체자
엄쏘리(牙音)
혀쏘리(舌音)ㄷ, ㅌ
입시울쏘리(脣音)ㅂ, ㅍ
니쏘리(齒音)ㅈ, ㅊ
목소리(喉音)ㆆ, ㅎ

7. 다음 (  ) 안에 알맞은 한자 성어는?
이 같은 어휘의 차이는 현재 남북 대화를 할 경우에는 물론장차 통일이 되었을 때에도 상호간의 의사 소통에 지장을 주는 가장 커다란 장애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같은 단어인데 의미가 다른 경우, 남쪽 사람과 북쪽 사람이 대화를 나누더라도 각각 다른 뜻으로 이해하거나 심지어는 오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 이는 원만한 의사 소통을 위해서는 커다란 문제가 아닐수 없을 것이다. 그야말로 동상이몽(同床異夢)을 하고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① 동상이몽(同床異夢)
② 오리무중(五里霧中)
③ 동병상련(同病相憐)
④ 견강부회(牽强附會)


제시된 글에서는 남북한 어휘의 차이는 결국 상호간의 의사 소통에 커다란 장애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이는 곧 동상이몽(同床異夢:함께 있으면서 서로 다른 생각을 함.)의 상황을 말하는 것이다.
② 찾을 길이 막연하거나 갈피를 잡을 수 없음.
③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동정하고 도움.
④ 가당치도 않은 말을 억지로 끌어다 대어 조리에 닿도록 함.

8. 한자어에서 본음으로도 나고 속음으로도 나는 것은 각각 그 소리에 따라 적는다. 잘못 적용된 것은?
     <본 음>       <속 음>
① 승낙(承諾)   수락(受諾), 쾌락(快諾), 허락(許諾)
② 만난(萬難)   곤란(困難), 논란(論難)
③ 안녕(安寧)   의령(零宜), 회령(會零)
④ 분노(忿怒)   생로병사(生老病死), 희로애락(喜怒哀樂)


한글 맞춤법 제52항에서 활음조(euphony)와 관련된 예들이다. ④의 생로병사(生老病死)에서‘로(老)’는 속음이 아니라 본음으로 발음된 예이다.

9.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대한 설명이다. 바르지 못한 것은?
① 국어의 로마자 표기는 표준 발음법에 따라 적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② ‘ㄱ, ㄷ, ㅂ’은 모음 앞에서는 ‘g, d, b'로 자음 앞이나 어말에서는 ’k, t, p'로 적는다.
③ 된소리 발음을 인정한다.
④ 인명은 성과 이름의 순서로 띄어 쓴다.


③ 된소리되기는 표기에 인정하지 않는다.‘
 예) 압구정[압꾸정]  Apgujeong

10.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울던 곳’과 표현 기법이 다른 것은? (문제 수정)
① 금으로 타는 태양의 즐거운 울림.
② 깃발은 소리 없는 아우성
③ 둥기둥 줄이 울면 초가 삼간 달이 뜨고
④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 소리



‘금빛 게으른 울음’은 청각(울음)을 시각화(금빛)한 공감각적 이미지이다.
③ ‘가야금 소리’라는 청각적 이미지와 ‘달’이라는 시각적 이미지가 어우러진 복합 감각적 이미지
① 시각(금으로 타는 태양)을 청각화(즐거운 울림)한 공감각적 이미지
② 시각(깃발)을 청각화(아우성)한 공감각적 이미지. 역설적 표현
④ 청각(종 소리)을 시각화(푸른)한 공감각적 이미지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 11~12)
말뚝이 : (가운데쯤에 나와서) 쉬이. (음악과 춤 멈춘다.) 양반 나오신다아! 양반이라고 하니까 노론(老論), 소론(少論), ㉠ 호조(戶曹), 병조(兵曹), 옥당(玉當)을 다 지내고 삼 정승(三政丞), 육 판서(六判書)를 다 지낸 퇴로 재상(退老宰相)으로 계신 양반인 줄 아지 마시오. ㉡ 개잘량이라는 "양"자에 개다리소반이라는 "반"자 쓰는 양반이 나오신단 말이오.
양반들 : 야아, 이놈, 뭐야아!
말뚝이 : 아, 이 양반들, 어찌 듣는지 모르갔소. 노론, 소론, 호조, 병조, 옥당을 다 지내고 삼정승, 육 판서 다 지내고 퇴로 재상으로 계신 이 생원네 3형제분이 나오신다고 그리하였소.
양반들 : (합창) 이 생원이라네. (굿거리 장단으로 모두 춤을 춘다. 도령은 때때로 형들의 면상을 치며 논다. 끝까지 그런 행동을 한다.)

11. 밑줄 친 ㉠과 같은 의미 관계는?
① 빨갛다-파랗다
② 남자-여자
③ 죽다-살다
④ 있다-없다


②③④는 대립어가 하나뿐인 반의어에 해당하며, ㉠과 ①은 여러 개의 대립어가 존재하는 단어이다. (‘봉산 탈춤’ 제6과장 양반춤)

12. ㉡의 표현 수법과 같은 것은?
① 모 떨어진 개상반, 긁어 먹은 갈비 한 대, 건져 먹던 콩나물국, 병든 대추, 묵, 전, 포, 뻑뻑한 막걸리 한 잔을 “어서 먹고 속거천리 헛쉐!”
② 간 밤 꿈에 박작을 쓰고 배락을 맞어 보이더니, 벨놈의 꼴을 다 보겠네.
③ 정신을 차리어라. 왔다, 네 서방인지 남방인지 걸인 하나 왔다.
④ 진국명산 만장봉이 바람이 분다고 쓰러지며, 칭암 절벽 식상돌이 눈비 온다고 쓰러질까.


㉡은 말 장난에 따른 언어 유희로, 풍자적․해학적 표현이다.
①은 열거, ②는 풍유, ④는 은유․대조․설의법이 쓰였고, ③은 ‘서방, 남방’에서 끝말을 맞춘 언어 유희 기법이 쓰였다.


13. 다음 작품의 밑줄 친 부분의 내용과 통하는 악장 문학은?
① 월인천강지곡
② 정동방곡
③ 감군은
④ 궁수분곡


제시문은 ‘용비어천가’ 제67장으로 원나라 송상 백안의 고사와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을 소재로 ‘천우신조(天佑神助)’를 노래한 작품이다.
② 정도전이 태조의 위화도 회군을 찬양한 한시체 악장
① 세종이 석가의 일대기를 그린 서사시
③ 임금의 성덕과 성은을 칭송한 상진의 속요체 악장
④ 태조의 무공을 칭송한 정도전의 악장

14. 다음 밑줄 친 어휘의 문맥적 의미와 유사한 것은?
그리고 또, 사실 이즈음의 신록에는, 우리의 마음에 참다운 기쁨과 위안을 주는 이상한 힘이 있는 듯하다. 신록은 먼저 나의 눈을 씻고, 나의 머리를 씻고, 나의 가슴을 씻고, 다음에 나의 마음의 구석구석을 하나하나 씻어 낸다.
① 허락을 받아 내다.
② 세금을 내다.
③ 시간을 내서 만나다.
④ 속력을 내다.


밑줄 친 ㉠과 ①의 ‘내다’는 어떤 동작을 제 힘으로 능히 끝냄을 보이는 보조 용언이다.
②③④는 본용언으로, ②는 지급하거나 바치다, ③은 틈을 만들다, ④는 새로 더하다는 의미를 지닌 타동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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