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 29일에 시행한 국가직 (국회사무처직) 8급 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입니다.


1. 다음 중 외래어 표기법에 맞는 것은?
① 쥬스
② 삐에로
③ 콘테스트
④ 나르시스트
⑤ 아이 섀도우


콘테스트 (O)

① 쥬스 ⇒ 주스(juice) ; ‘ㅈ' 자음 뒤의 모음은 원어가 이중모음이더라도 단모음으로 표기합니다.
② 삐에로 ⇒ 피에로 ; 불어계열 외래어의 경우 된소리 표기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④ 나르시스트 ⇒ 나르시시스트(narcissist)
; 이게 좀 특이합니다. 영한사전을 찾아보면 narcissism과 narcism이 모두 사용되어서 narcist와 narcissist가 전부 가능하지만, 우리 국어에서는 나르시시즘과 나르시시스트만 인정하고 있습니다.
⑤ 아이 섀도우 ⇒ 아이섀도(eye-shadow) : 외래어 발음이 장음이더라도 우리말 표기는 단음입니다.

 ※ 참고 : 다음을 구별하세요.
contest - 콘테스트(O),
complex - 콤플렉스(O),
condition - 컨디션(O),
control - 컨트롤(O),
air-condition - 에어컨디션[혹은 에어컨(O)]

2. 다음 중 맞춤법에 어긋남이 없는 가장 정확한 문장은?
① 그녀는 맨날 학교 앞에서 선생님을 기다렸다.
② 동네 사람들끼리 아옹다옹하면서 살면 안 된다.
③ 그는 하늘을 날으는  비행기를 보면서 한숨을 쉬었다.
④ 내 인생 최고의 바램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다.
⑤ 어머니께서는 자식을 위해 30년 세월을 아둥바둥 살아오셨다.


① 그녀는 맨날~ ⇒ 그녀는 만날~ ; ‘맨날’은 경남 사투리입니다.

③ 하늘을 나는~ ⇒ 하늘을 나는~ ; ‘날다’ 기본형의 ‘ㄹ’탈락 + 현재형어미 ‘~는’

④ 내 인생 최고의 바램은~ ⇒ 내 인생 최고의 바람은~
; 수업시간에 했던 부분입니다. 노랫말 중의 한 부분이었지요.(그것은 우리의 바람이었어~)

⑤ ~ 30년 세월을 아둥바둥~ ⇒ 아등바등~

3. 다음의 설명 중 사실과 맞지 않는 것은?
① 이무영은 농촌소설을 많이 쓴 작가이다.
② 정지용은 해외문학파에 속하는 시인이다.
③ 최초의 신소설은 이인직이 쓴 [혈의 누] 이다.
④ 김소월은 동인지 [영대]에 참여하여 활동하였다.
⑤ 이효석은 한때 동반자 작가로 일컬어진 적이 있다.


① 이무영 - 대표적인 농촌소설가입니다. 경기도 군포에서 직접 농사를 짓던 분이셨지요. 대표작품으로 <제1과 제1장>, <농민> 이 있습니다.

② 정지용 - 순수 시문학파 시인입니다. 해외문학파에 속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일제 치하의 민족수난을 서정적인 시어로 잘 표현한 당대 시인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우리말 구사가 아주 탁월했고, 1930년대 최고의 형상시인으로 추앙 받고 있습니다. 월북시인으로 알려졌다 얼마 전에 납북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지요. 대표작으로 <향수>, <유리창>, <고향>이 있고 문집은 <정지용시집>이 있습니다.

③ 이인직 『혈의 누』 - 최초의 신소설로 1906년 <만세보>에 연재된 작품입니다.

④ 김소월 - 토속적인 시어로 유명한 시인입니다. 1924년 순수 문예 동인지 <영대>에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대표작품으로 <진달래꽃>이 있지요.

※ <영대>의 대표작가 : 이광수, 김소월, 김동인, 주요한

⑤ 이효석 - 1925년 <매일신보> 신춘문예공모전에서 시 <봄>으로 등단했습니다. 1928년 단편소설『도시와 유령』을 발표하면서 경향문학의 동반자작가로 인정받았지요. 1930년대 구인회에서 활동하면서 발표한 『메밀꽃 필 무렵』을 통해 서정문학으로 전환했습니다. 동반자 작가로 활동하던 시절에 나왔던 대표작품으로 『노령근해』, 『상륙』, 『북극통신』 등이 있습니다.

※ 동반자 문학 : KAPF를 간접적으로 동조했던 1920년대 경향문학의 한 갈래. KAPF에 비해 경향적 색채가 다소 약했다. KAPF에서 1920년대에 직접적으로 동반자 작가로 인정했던 작가는 이효석과 유진오가 있으며, 1933년 KAPF 내부분열이 있었던 이후에 동반자작가로 활동했던 작가는 김기진, 장혁주, 이무영, 채만식, 유치진 등이 있습니다.

4. 다음 중 표준 발음법에 어긋난 것은?
① 국회[구쾨]
② 멋있다[머싣따]
③ 문법[뭄–j]
④ 젖먹이[전머기]
⑤ 꽃아[꼬차]


[뭄뻡](X) ⇒ [문뻡]

5. 다음 중 비평문학에 대한 설명으로 알맞지 않은 것은?
① 역사주의 비평은 작가의 삶이 작품에 반영된 양상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예술반영론과 연관된다.
② 구조주의 비평은 개별 작품의 특성보다는 다수의 작품들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특성을 탐구한다.
③ 마르크시즘 비평은 부르주아에 저항하는 프롤레타리아의 삶을 옹호하는 유물론적 계급주의 비평이다.
④ 형식주의 비평은 작품 내의 형식적 요소나 비유, 상징 등을 분석한다는 점에서 내재적 비평에 속한다.
⑤ 수용이론은 문학 작품을 독자가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의 문제에 치중하는 비평 방법으로서 독일에서 발달했다.


역사주의 비평은 작품의 배경이 되는 작가 및 사회가 역사적 평가기준이 되는 것으로 표현론적 관점과 연관됩니다. (예술반영론은 형식주의 비평과 관련이 있지요.)

② & ④ ; 구조주의 혹은 형식주의 비평은 작품 내의 형식이나 비유․상징 등을 분석한다는 점이 주요 특징입니다. 그래서 비평 중에서 유일하게 내재적 관점에 속합니다. 현대문학의 거의 대부분의 작품에서 이 요소를 취하고 있어 가장 일반적인 비평방식이라 할 수 있지요. 미국에서 특히 발달했기 때문에 “신비평”이라고도 합니다.

③ ; 마르크시즘 비평은 프롤레타리아 혹은 무산자, 하층 노동자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비평입니다. 사회주의 비평이라고도 불립니다.

⑤ ; 수용이론(수용론적 관점)은 작품을 감상한 뒤 나타나는 독자들의 반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먼저 발달했습니다.

6. 다음 밑줄 친 부분의 뜻을 풀이한 것으로 바른 것은?
 영호가 오 선생이 더러워하는 것을 알고 알심 있어 세숫물을 가져왔다.
 (채만식 ‘소년은 자란다’)
① 보기보다 야무진 힘
② 은근히 동정하는 마음
③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는 속마음
④ 어떤 일의 낌새를 미리 아는 마음
⑤ 비위를 맞추기 위해 아부하는 마음


알심 - ⓝ
1) 은근히 동정하는 마음 (알심을 부리다.)
용례 : 영호가 오 선생이 더워하는 것을 알고 알심 있어 세숫물을 가져왔다.
         (채만식 『소년은 자란다』)
2) 보기보다 야무진 힘
용례 : 영식이란 위인도 그렇게 알심 있는 사나이는 아닌 듯싶었다.  (한설야 『탑』)
3) ‘고갱이’의 다른 표현. 식물 줄기의 한가운데에 있는 가늘고 무른 섬유질의 심.

7. 다음 시조는 언어의 시적 기능이 극대화되어 있다. 이와 더불어 언어의 어떤 기능이 주로 사용되었는가?
한 잔(盞) 먹새그려 또 한잔 먹새그려.
곳 것거 산(算) 노코 무진무진(無盡無盡) 먹새그려.
이 몸 주근 후면 지게 우희 거적 더퍼 주리혀 매여 가나
유소보장(流蘇寶帳)의 만인(萬人)이 우러네나,
어욱새 속새 덥가나무 백양(白楊) 수페 가기곳 가면,
누른 해, 흰 달, 굴근 눈, 쇼쇼리 바람 불 제, 뉘 한잔 먹쟈할고.
하믈며 무덤 우희 잔나비 휘파람 불제, 뉘우친달 엇더리...
① 표현적 기능
② 정보적 기능
③ 친교적 기능
④ 표출적 기능
⑤ 지령적 기능


정철 <장진주사> ; 최초의 사설시조이며, 권주가의 성격이 있는 시조.
지령적 기능은 명령, 지시, 권유 등의 기능을 말합니다.
(장진주사 내용이 “같이 술드세, 술마시자~” 하는 내용이라 지령적 기능이지요.)

8. 다음 시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못한 것은?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햇볕으로나 동무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江 을 보것네.

저것 봐, 저것 봐,
네보담도 내보담도
그 기쁜 첫사랑 산골물소리가 사라지고
그 다음 사랑끝에 생긴 울음까지 녹아나고
이제는 미칠 일 하나로 바다에 다 와가는
소리 죽은 가을강을 처음 보것네.
① 이 시를 통해 유추해 볼 때, 참된 사랑이란 사랑의 끝에 생긴 울음까지 녹아난 사랑이다.
② 시적 화자는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듣고 동정하는 마음에서 친구를 위로하려고 한다.
③ 이 시는 친구의 서러운 사랑을 회상하고, 황혼의 가을 강을 떠올리는 두가지 상황이 어어져 있다.
④ 이 시는 친구의 사랑 이야기와 산골에서 흘러내려 바다에 이르는 강물이 병치되면서 사랑의 깊이가 시적 형상을 얻는다.
⑤ ‘울음이 타는 가을江은 석양에 물든 가을 강을 비유한 것인데, 이것은 시적화자의 주관적 인식에 의한 사이비 진술이다.


박재삼 <울음이 타는 가을 강>
; 저녁놀이 붉게 물든 강을 바라보면서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들으며 시적 자아의 그 옛날 실연 당한 첫사랑을 회상하며 그 슬픔을 심화시킨다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지금 친구를 위로하는 내용은 아니지요.)

9. 다음 제시문이 의미하는 언어의 특성은?
 ‘배(服):배(舟):배(梨)'나 “쓰다(用):쓰다(書):쓰다(苦)’ 등과 같이 동일한 소리에 다른 의미가 결합되어 있는 것도 언어의 형식과 내용 사이의 관계가 이러한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있을 수 있는 현상이다. 한국어에서 ‘집’이라고 하는 것을 영어에서는 ‘하우스’(house)'라 하고 중국에서는 ‘지아(집)’라고 하는데, 이와 같이 동일한 사물이나 개념이 언어마다 다른 소리로 나타나는 거도 같은 특성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① 사회성
② 분절성
③ 자의성
④ 역사성
⑤ 창조성


10. 다음 중 그 형성(形成) 방법이 동일한 단어들끼리 묶인 것은?
① 덧신, 꽃신, 지붕
② 멥쌀, 날고기, 밤낮
③ 늦더위, 작은집, 모가지
④ 먹이다, 깨뜨리다, 잡히다.
⑤ 높푸르다, 새빨갛다, 드높다.


모두 접사가 첨가된 동사의 파생어입니다.
① 덧신 - 파생어, 꽃신 - 파생어, 지붕 - 합성어
② 멥쌀 - 파생어, 날고기 - 파생어, 밤낮 - 합성어
③ 늦더위 - 비통사적 합성어, 작은집 - 통사적 합성어, 모가지 - 통사적 합성어
⑤ 높푸르다 - 비통사적 합성어, 새빨갛다 - 파생어, 드높다 - 파생어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11-12)
(가) 학문을 한다면서 논리를 불신하거나 논리에 대해서 의심을 가지는 것은 ①용납할 수
없다. 논리를 불신하면 학문을 하지 않는 것이 적절한 선택이다. 학문이란 그리 대단 한 것이 아닐 수 있다. 학문보다 더 좋은 활동이 얼마든지 있어 학문을 낮추어 보겠 다고 하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
(나) 학문에서 진실을 탐구하는 행위는 논리로 이루어진다. 진실을 탐구하는 행위라 하더
라도 논리화되지 않은 체험에 의지하거나 논리적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은 사사로운 확신을 근거로 한다면 학문이 아니다. 예술도 진실을 탐구하는 행위의 하나라고 할 수 있으나 논리를 필수적인 방법으로 사용하지는 않으므로 학문이 아니다.
(다)  교수이기는 해도 학자가 아닌 사람들이 학문을 와해시키기 위해 애쓰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편하게 지내기 좋은 직업인 것 같아 교수가 되었는데 교수는 누구나 논 문을 써야 한다는 ②악법에 걸려 본의 아니게 학문을 하는 흉내는 내야하니 논리를 무시하고 논문을 쓰는 ③편법을 마련하고 논리자체에 대한 악담으로 자기 행위를 정 당화하게 된다, 그래서 생기는 혼란을 방지하려면 교수라는 직업이 아무 매력도 없게 하거나 아니면 학문을 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교수가 되는 길을 원천 봉쇄해야 한다.
(라) 논리를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는가 의심스러울 수 있다. 논리에 대한 불신을 아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고 무익하다. 논리를 신뢰할 것인가는 개개인이 자유롭게 선택 할 수 있는 ④기본권의 하나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학문은 논리에 대한 신뢰를 자기 인생관으로 삼은 사람들이 ⑤독점해서 하는 행위이다.

11. 위의 글을 논리적인 순서대로 올바르게 배열한 것은?
① (가)-(나)-(다)-(라)
② (가)-(다)-(나)-(라)
③ (나)-(라)-(가)-(다)
④ (다)-(가)-(라)-(나)
⑤ (라)-(가)-(나)-(다)


전  제 - 글 (나) ; 학문의 정의 - 학문은 논리화된 진실을 탐구하는 행위이다.

본론Ⅰ - 글 (라) ; 논리에 대한 신뢰 - 학문은 논리를 신뢰하는 사람들이 독점해서 탐구하는 행위.

본론Ⅱ - 글 (가) ; 논리에 대한 불신 - 학문을 하면서 논리를 불신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결  론 - 글 (다) ; 논리의 불신에서 오는 혼란을 막아야 한다.
       - 교수라는 이름으로 학문을 와해시키는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막아야 한다.

12. 위의 글에서 밑줄칠 단어 중 반어적 표현에 해당하는 것은?
① 용납
② 악법
③ 편법
④ 기본권
⑤ 독점


“교수는 누구나 논문을 써야 한다는 악법에 걸려~” ⇒ 교수가 논문을 쓰는 행위는 교수 본연의 임무입니다. 교수 입장에서 하기 싫어도 의무라서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악법’이라는 반어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입니다.
(※ 통상적으로 대학교수들은 매 학기 2~4편 이상의 정규 논문을 작성하는 것이 대학별 학칙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재임용 심사기준의 한 부분이지요.)

13. 조선시대 후기의 문학에 대한 다음 설명 중 잘못된 것은?
① [봉산탈춤] 과 같은 민속극이 성행하였다.
② [한중록], [인현왕후전] 등의 궁정 수필이 창작되었다.
③ 실사구시의 사상을 배경으로 구체적 현실을 대상으로 한 작품들이 양산되었다.
④ 강호가도(江浩歌道) 계열의 작품이 유행하고 개인 시조집의 편찬이 시작되었다.
⑤ 서민정신과 산문정신의 발흥으로 엄격한 정격(定格) 형식보다는 느슨한 변격(變格
) 형식이 유행했다.


조선후기 문학의 특색

㈀ 민속극과 판소리의 성행
- 주로 서민 중심 극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양반 풍자, 계세징인 같은 주제가 대부분이었지요.
한양과 같은 도시지역에서는 주로 『봉산탈춤』․『송파산대놀이』등이, 지방에서는 『양주별산대놀이』․『하회탈춤』 같은 탈춤이 유행하였으며, 판소리 또한 비슷한 시기에 광대 등을 통해 서민들에게 공연되던 주요 장르였습니다.

㈁ 궁정수필 창작
- 주로 궁중 여인들에 의해 많이 쓰여졌습니다. 중기 이후 서간문의 형식을 취하다가 후기에 이르러서는 수필의 형식이 되었지요. 대표적인 작품으로 있습니다.
『계축일기』 ; 어느 궁녀의 수필. 인목대비의 서궁 유폐이후 광해군 폐위와 동시에 대비 복위과정을 기록.
『인현왕후전』 ; 어느 궁녀의 수필. 인현왕후 민씨의 폐위와 희빈 장씨의 책봉에 대한 기록. 김만중의 『사씨남정기』와 관련이 있음.
『한중록』 ; 사도세자의 부인이며 정조의 어머니인 경의왕후(혜경궁) 홍씨의 서간체 수필. 자신의 회갑연 때 친정조카의 부탁으로 작성함. 남편 사도세자와 시아버지 영조의 갈등과 사도세자의 억울한 죽음 등을 담담하게 기록함. 『한중만록』이라고도 함.

㈂ 실사구시 사상을 배경으로 한 실학풍 문학의 등장
- 연암 박지원의 작품들『양반전』, 『허생전』,『열하일기』(기행집) 등이 대표적입니다.

㈃ 시조집이 편찬
- 주요 주제는 효, 연군, 정치사회 등의 부조리, 강호가도(자연) 등 여러 가지 주제들이 등장했지요. <청구영언>(김천택, 최초), <해동가요>(김수장), <가곡원류>(박효관)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 시조집은 이 때 나오지 않았고, 1920년대 최남선의 <백팔번뇌>가 최초입니다.)

㈄ 서민층의 인식확대와 산문화에 따른 변격 문학의 등장
- 사설시조, 잡가 등이 대표적이지요.

14. 다음 중 그 용어 해설이 올바른 것은?
① ‘미역국을 먹었다’처럼 관습적으로 굳어진 말을 ‘속담’(俗談)‘이라 한다.
② 연령, 성별, 사회 집단 등에 따라 분화하는 방언을 ‘사회방언(社會方言)이라 한다.
③ 전문 분야의 일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어휘를 ‘은어(隱語)’라 한다.
④ 특정 집단이 외부인에게 무엇인가를 숨길 목적으로 쓰는 말을 ‘속어(俗語)’라 한다.
⑤ 사람들이 불쾌감이나 공포 때문에 사용하기를 꺼려하는 말을 ‘완곡어(婉曲語)’라 한다.


① 속담=관용어 ; 옛날부터 전해오는 풍자, 비판, 교훈 목적의 속언.
(“미역국 먹다”와 같은 말은 사회에서 금기시되는 일반어이다.)
② 사회방언 대표적 예 ; 군인 - 군바리, 해군 - 물개, 수갑 - 은팔찌, 감옥 - 큰집
③ 전문어를 말합니다.
④ 속어 ; 일반 대중들에게 널리 통용되면서도 정통어법에는 벗어난 비속한 언어.
⑤ 금기어를 가리키는 설명입니다.

15. 다음 (보기)의 설명으로 볼 때 나머지와 그 성격이 다른 하나는?
-꾼[접사] (일부 명사 뒤에 붙어)
(1)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또는 ‘어떤 일을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2) ‘어떤 일 때문에 모인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① 노름꾼
② 사기꾼
③ 사냥꾼
④ 구경꾼
⑤ 도굴꾼


노름꾼, 사기꾼, 사냥꾼, 도굴꾼 등은 보기 (1)로 파생된 단어.

16. 다음 글에서 주장하는 바와 가장 거리가 먼 것은?
조선 중기에 이르기까지 상층문화와 하층문화는 각기 독자적인 길을 걸어왔다고 할 수 있다. 각 문화는 상대 문화의 존재를 그저 묵시적으로 인정만 했지 이해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말하자면 상.하층 문화가 평행선을 달려온 것이다. 그러나 조선 후기에 이르러 사회가 변하기 시작하였다. 두 차례 대외 전쟁에서의 패배에 따른 지배층의 자신감 상실, 민중층의 반감 확산, 벌열(閥閱)층의 극단 보수화와 권력층에서 탈락한 사대부 계층의 대거 몰락이라는 기존 권력 구조의 변화, 논공상업의 질적 발전과 성장에 따른 경제력 구조의 변화, 재편된 경제력 구조에 따른 중간층의 확대 형성과 세분화 등등의 조선 후기 당시의 사회 변화는 국가의 전체 문화 동향을 서서히 바꿔 상.하층 문화를 상호교류하게 하였다. 상층문화는 하향화하고 하층문화는 상향화하면서 기존의 문예양식들은 변하거나 없어지고 새로운 문예 양식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양반 사대부 장르인 한시가 민요 취향을 보여주기도 하고, 민간의 풍속과 민중의 생활상을 그리기도 했다. 시조는 장편화하고 이야기화하기도 했으며, 가사 또한 서민화하고 소설화의 길을 걷기도 하였다. 시정의 이야기들이 대거 야담으로 정착하기도 했고, 하층의 민요가 잡가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무가는 상층 담화를 수용하기도 하였다. 당대의 예술 장르인 회화가 음악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풍속화와 민화의 유행과 빠른 가락인 삼대엽과 고음으로의 음악적 이행이 바로 그것이다.
① 조선 중기에 이르기까지 상층문화와 하층문화의 호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② 조선 후기에는 문학뿐만 아니라 회화. 음악 분야에서도 양식의 변화를 보여 주었다.
③ 상층문화와 하층문화가 서로의 영역에 스며들면서 새로운 장르나 양식이 발생하였다.
④ 시조의 장편화와 이야기화는 무가의 상층 담화 수용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⑤ 국가의 전체 문화 동향이 서서히 바뀌어 가면서 기존 권력구조에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④의 경우 시조의 장편화․이야기화는 상층문화의 하향화, 무가의 상층 담화수용은 하층문화의 상향화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⑤ 말의 순서가 뒤바뀌었네요. “조선후기 사회적 변화는 기존권력구조의 변화(지배권에서 밀려난 양반의 몰락 등)로 인해 국가 전체의 문화 동향이 변화되었다.” 가 맞습니다.

17. 다음 글은 정약용이 유배지에서 아들에게 보낸 답장이다. 이 편지에서 정약용이 아들에게 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한 것은?
 천하에는 두 가지 큰 기준이 있는데, 옳음과 그름의 기준이 그 하나요, 다른 하나는 이로움과 해로움에 관한 기준이다. 이 두 가지에서 네 단계의 큰 등급이 나오는데, 옳음을 고수하고 이익을 얻는 것이 가장 높은 단계이고, 둘째는 옳음을 고수하고도 해를 입는 경우이다. 셋째는 그름을 추종하고도 이익을 얻음이요, 마지막 가장 낮은 단계는 그름을 추종하고도 해를 보는 경우이다. 너는 편지에서 필천에게 편지를 해서 나를 잘 봐달라고 하고 강 씨와 이 씨에게 꼬리치며 동정을 받도록 애걸해 보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것은 앞서 말한 세 번째 등급을 택하는 일이다. 그러나 그러다가는 마침내 네 번째 등급으로 떨어지고 말 것이 명약관화하니, 무엇 때문에 내가 그 짓을 하겠느냐.
①작은 이익을 좇다 큰 해를 얻을 수 있음.
②매사에 옳음을 고수하면 해를 얻을 수 있음.
③인생에서 이익을 좇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음.
④사람은 항상 자신의 처지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함.
⑤행동에 대한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은 이해와 관련이 있음


정약용의 서간문에서, ‘이익을 좇다 보면 옳음을 잃을 수 있음’을 훈계하고 있습니다.

18. 다음 중 ‘한 번 실수는 병가(兵家)의 상사(常事)’라는 말의 뜻으로 가장 알맞은 것은?
①한 번의 실수일지라도 군인의 집안에서는 항상 경계해야 할 일이다.
②누구나 한번쯤의 실수는 하는 것이므로 실수를 하더라도 크게 상심할 필요가 없다.
③군인의 집안에서 벌어지는 한번의 실수는 그 가족들의 인생에 평생 영향을 끼친다.
④군인이 그러하듯이 실수를 많이 하면 할수록 실전에서의 적응 능력이 향상되게 마련이다.
⑤어떤 일을 도모함에 있어서 한 번 두 번 실수를 거듭하다 보면 결국 성골을 하게 마련이다.


한번 실수는 누구나 한번쯤 다 하는 것이므로 크게 탓할 필요가 없다는 뜻.

19. 아래의 글 뒤에 이어질 내용을 유추한 것으로 가장 알맞은 것은?
“한국 ․ 일본 ․ 중국의 세 나라 사람을 돼지우리에 가두면 어떻게 될까?”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들어가자마자 맨 먼저 울 밖으로 나오는 것은 두말할 것 없이 일본 사람이다. 성급할 뿐 아니라, 깨끗한 것은 좋아하는 민족이기 때문이다. 다음에 더 이상 못 견디겠다고 비명을 지르고 나오는 것을 그래도 뚝심과 오기가 있는 한국인이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나오지 않는 것이 중국인이다. 끝내 견디지 못하고 나오는 것은 중국인이 아니라 오히려 돼지 쪽이라는 것이다. 중국 사람들이 그만큼 둔하고 더럽다는 욕이지만,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끝까지 악경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끈덕지고 통이 큰 대륙 사람이라는 칭찬이 될 수도 있다.
①한국 사람들은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도 뚝심과 오기가 강하다.
②인생의 역경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인내심과 지혜가 필요하다.
③중국 사람들은 어떤 역경 속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끈질긴 생명력을 지녔다.
④같은 일이라도 그것은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 각기 다르게 이해할 수 있다.
⑤일본 사람들은 동양 3국의 국민들 가운데 가장 성급하고, 청결한 것을 좋아한다.


한․중․일 세 나라 사람의 행동을 통해 다른 반응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나오겠지요.
①, ③, ⑤번 지문은 이미 본문에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
② ⇒ 인내심과 지혜를 언급한 부분이 어느 부분에도 없습니다.

20. 다음 글은 ‘신화란 무엇인가’를 밝히는 글의 마무리이다. 이 글로 미루어 보아 본론에서 언급한 내용이 아닌 것은?
 지금까지 보았던 것처럼, 신화의 소성(素性)인 기원, 설명, 믿음이 모두 신화의 존재양식인 이야기의 통제를 받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또한 신화가 단순히 이야기만은 아님도 알았다. 역으로 기원, 설명, 믿음이라는 종차가 이야기를 한정하고 있다. 이들은 상호 규정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신화는 역사, 학문, 종교, 예술과 모두 관련되지만, 그 중 어떤 하나도 아니며, 또 어떤 하나가 아니다. 예를 들어 ‘신화는 역사다’라는 말이 하나의 전체일 수는 없다. 나머지인 학문, 종교, 예술이 배제되고서는 더 이상 신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의 복합적 총체가 신화며, 또한 신화는 미분화된 상태로서 그것들을 한 몸에 안는다. 이들 네 가지 소성(素性)중 그 어떤 하나라도 부족하면 더 이상 신화는 아니다. 따라서 신화는 단지 신화일 뿐이지, 그것이 역사나 학문이나 종교나 예술 자체일 수는 없는 것이다.
①신화는 종교적 상관물이다.
②신화는 신화로서의 특수성이 있다.
③신화는 하나의 이야기하는 점에서 예술적인 문학작품이다.
④신화는 기원을 문제 삼는다는 점에서 역사와 관련이 있다.
⑤신화가 과학시대 이전에는 학문이었지만 지금은 학문이 아니다.


신화가 역사, 학문, 종교, 예술 모두와 관련이 있고(지문 ④), 그들의 상관물이며(지문 ①), 이야기의 방식을 갖고 있어서 문학작품의 일부일수도 있지만(지문 ③) 신화는 그 자체로서 신화(지문 ② - 특수성)라는 내용이 본론에서 언급되었을 것입니다.

21. 다음 희곡을 사건 진행에 맞게 배열한 것은?
(가) (촌장과 파수꾼 나, 퇴장한다. 바람소리만이 더욱 거칠어진다. 잠시 후 망루 위의 파 수꾼이 “이리떼다!” 외친다. 파수꾼 다는 조용히 양철북을 두드리기 시작한다.)
(나) 촌장 지금 사람들은 도끼까지 들구 온다잖니? 망루를 부순 다음엔 속은 것에 더욱 화 를 낼거야! 아마 날 죽이려구 덤빌지 도 몰라. 그럼 뭐냐? 지금까진 이리에게 물려 죽 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는데, 흰 구름의 첫날 살인이 벌어진다.
(다) (파수꾼 다는 망루 위에 올라간다.)
파수꾼 다 이리떼만 없다면 이곳은 얼마나 평화로운 곳일까? 지평선 저 멀리 하늘가를 좀 봐. 하얀 구름이 흘러가네.
(사이)
파수꾼 가 이리떼다, 이리떼! 이리떼가 몰려온다.
(파수꾼 다는 망루 위에서 내려오지 않는다. 소리를 지르는 파수꾼 가와 황야를 번갈아 바라본다.)
(라) 파수꾼 가 이리떼가, 이리떼! 이리떼가 몰려온다!
(망루아래 파수꾼 나는 양철북을 두드린다. 노인 파수꾼 나의 북치는 모습은 늠름하다
소년 파수꾼 다는 두려움에 질려서 헛치기만 하다가 견디지 못하고 납작 엎드려 버린다.)
파수꾼 가 북소리 중지! 이리떼는 물러갔다.
파수꾼 다 (아직도 겁에 질려서) 이리떼라구요?
①가-나-다-라
②다-나-가-라
③다-라-나-가
④라-나-다-가
⑤라-다-나-가


작품 ; 이강백의 희곡 『파수꾼』(그 밖에 <『새야새야 파랑새야』,『아리랑』이 있다)
성격 ; 현실풍자적, 희망적
주제 ; 진실을 향한 열망
등장인물 성격 ; 소년 파수꾼 다 - 진실을 알리려 하지만 지배자인 촌장의 유혹에 넘어감.
촌장 - 지배자. 흰구름을 이리떼라고 속여 마을의 평화를 유지하려 함.
※ <파수꾼 >이해하기
  이리와 소년에 대한 우화(寓話)는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소년은 거짓 소문을 퍼뜨려 마을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골탕먹인다. 마을 사람들은 정작 이리가 나타났을 때에는 소년의 말을 듣지 않아 큰 피해를 입는다. 이 작품은 우화를 빌려 진실의 왜곡이 가져올 수 있는 엄청난 재앙에 대하여 강조하고 있다. 이 작품의 결말에서는 소년이 촌장의 설득을 받아들여 스스로 거짓 보고에 앞장 서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관객들은 이처럼 거짓의 길을 선택한 소년 파수꾼의 처지에 연민과 분노를 느끼고, 진실을 용기 있게 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진실을 말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진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 진실을 말할 수 없는 상황, 진실을 용기 있게 외치는 고통보다는 지배자의 달콤한 유혹을 선택하는 소년의 모습이 극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다.
  우화적 기법은 겉으로 표현되어 있는 것 이상의 깊은 의미나 내용을 상징적으로 함축해 준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줄거리
 ; 망루가 세워져 있는 황야에서 파수꾼은 끊임없이 이리 떼의 내습을 감시한다. 파수꾼이 양철북을 두드리면 즉시 대피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은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나날의 연속이다. 파수꾼 '다'는 선임 파수꾼 '가'의 '이리 떼다! 이리 떼'라는 외침과 양철북 소리에 항상 긴장한다. 그러나 실제로 '다'는 이리 떼를 본 적은 없다. 그 역시도 신호밖에 듣지 못한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이 신호에 겁을 먹고 피하다 다리가 부러지고, 아이는 우물에 빠져 죽는 등 어찌할 바를 몰라 한다.
  어느 날 저녁, '다'는 파수꾼이 모두 잠을 자고 있는 사이, 두려움을 안고 망루에 올라가 파수꾼 '가'가 이리떼라고 외치는 것의 정체는 흰구름이라는 사실을 알아 그 사실을 촌장에게 알린다. 촌장은 '다'를 찾아와 이리떼가 없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촌장은 이리 떼에 대한 경계심으로 인한 사람들의 긴장이 마을의 질서를 유지시키고, 단결된 역량을 모아 나름대로의 번영을 지속시켰다는 말로 '다'를 설득한다. 촌장의 설득에 '다'는 망루에 올라 파수꾼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다. 흥분했던 마을 사람들이 모두 일상의 업무로 돌아왔을 때 멀리 파수꾼 '다'의 외침이 들여온다.
 "이리 떼다, 이리 떼! 이리 떼가 몰려온다!"

22. 다음 시와 관련된 설명 중 잘못된 것은?
 유리에 차고 슬픈 것이 어른거린다.
 열없이 붙어서서 입김을 흐리우니
 길들은 양 언 날개를 파다거린다.
 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아도
 새까만 밤이 밀려나가고 밀려와 부딪히고,
 물 먹은 별이, 반짝, 보석처럼 박힌다.
 밤에 홀로 유리를 닦는 것은
 외로운 황홀한 심사이어니,
 고운 폐혈관이 찢어진 채로
 아아, 너는 산새처럼 날라갔구나!
①이 시는 기승전결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②이 시에서는 역설적 표현의 효과가 돋보인다.
③이 시는 선명하고 감각적인 이미지 사용을 보여준다.
④이 시 마지막 행의 감탄사는 10구체 향가의 표현 기법을 연상기킨다
⑤이 시를 낭독할 경우에는 절규하는 듯한 어조로 하는 것이 적합하다.


정지용 <유리창>
; 유리창을 통해서 죽은 아이에 대한 그리움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한 시입니다. 뒷부분으로 갈수록 시어를 통한 감정절제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 특징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시에서 죽은 아이를 그리워하는 시적 자아의 어조는 담담한 어조입니다.

23. 다음 중 한글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현재의 한글은 현대사회를 반영하면서 창제 당시에 비해 음운과 어법이 매우 복잡해졌다.
②제자원리에 있어서 자음은 발음 기관을 상형했고, 모음은 삼재(三才)의 원리를 모방하였다.
③한글이라는 이름은 1913년에 ‘한민족의 위대한 문자’라는 뜻으로 주시경에 의해 명명되었다.
④세종대왕에 의해 1446년 ‘훈민정음’이란 이름으로 일반인들에게 반포되어 사용되기 시작했다.
⑤한글자모의 명칭과 순서를 처음으로 규정한 것은 1527년에 간행된 최세진의 『훈몽자회(訓蒙字會)』다.


15세기에 있었던 자․모음 중에서 사용되지 않는 철자가 있고(ᄫ, ᅀ, ᅌ, , ) 발음의 고저를 나타내던 가점(방점 - ․, : )이 소멸되었으며, 엄격하게 지켜지던 모음조화현상이 일부 파괴되었다.

24. 다음 글에 나타난 장자의 태도를 가장 잘 표현한 말은?
장자(長子)가 혜자(惠子)와 더불어 호수에 있는 다리 위를 거닐고 있었다.
이때 장자가 말했다. “작은 물고기들이 나와 유유히 노닐고 있군. 저것이 바로 물고기의 즐거움이야.”
그러자 혜자가 말했다. “자네는 물고기가 아닌데 어떻게 물고기의 즐거움을 아는가?”
이에 장자가 말했다. “자네는 내가 아닌데 어떻게 내가 물고기의 즐거움을 모르는 줄 아는가?”
혜자가 말했다. “나는 자네가 아니라서 본래 자네를 알지 못하네. 자네도 본래 물고기가 아니니 물고기의 즐거움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 확실하네.”
이에 장자가 말했다. “이야기의 근본으로 돌아가 보세. 자네가 내게 ‘자네는 어떻게 물고기의 즐거움을 아는가?’라고 물은 것은 이미 내가 그것을 아는 줄을 알고 내게 물은 것이네. 나는 이 호수 위에서 물고기의 즐거움을 알고 있었던 것이네.”
①물아일여(物我一如)
②이심전심(以心傳心)
③역지사지(易地思之)
④무위자연(無爲自然)
⑤추기급인(推己及人)


물아일여(物我一如) : 사물과 나(인간)의 마음이 서로 같음. 감정의 이입.
② 이심전심(以心傳心) ; (사람간에) 서로 마음이 통함. 염화미소, 염화시중
③ 역지사지(易地思之) ; 서로 입장을 바꾸어서 봄.
④ 무위자연(無爲自然) ; 자연과 벗하면서 사는 마음.
⑤ 추기급인(推己及人)

25. 다음 글에서 설명한 원형감옥의 감시 메커니즘을 가장 핵심적으로 표현한 문장은?
 원형감옥은 원래 영국의 철학자이자 사회개혁가인 제레미 벤담의 유토피아적인 열망에 의해 구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벤담은 지금의 인식과는 달리 원형감옥이 사회 개혁을 가능케 해주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회문화적으로 원형감옥은 그 당시 유행했던 ‘사회 물리학’의 한 예로 간주될 수 있다.
 원형감옥은 중앙에 감시하는 방이 있고 그 주위에 개별 감방들이 있는 원형 건물이다. 각 방에 있는 죄수들은 간수 또는 감시자의 관찰에 노출되지만, 감시하는 사람들을 죄수는 볼 수가 없다. 이는 정교하게 고안된 조명과 목재 블라인드에 의해 가능하다.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 의해 감시되고 있다는 생각 자체가 지속적인 통제를 가능케 해준다. 즉 감시하는지 안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감시당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규칙을 스스로 지키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①원형감옥은 시선의 불균형을 확인시켜주는 장치이다.
②원형감옥은 타자와 자신, 양자에 의한 이중 통제 장치이다.
③원형감옥의 원리는 감옥 이외에 다른 사회 부문에 적용될 수 있다.
④원형감옥은 관찰자를 신의 전지전능한 위치로 격상시키는 세속적 힘을 부여한다.
⑤원형감옥은 피관찰자가 느끼는 불확실성을 수단으로 활용해 피관찰자를 복종하도록 한다.


①(X) ⇒ 원형감옥 안의 정교하게 고안된 조명과 블라인드로 죄수가 간수를 볼 수 없을 뿐 시선이 서로 불균형인 상태인 것은 아니다.

②(O) ⇒ 감시자가 보이지 않는 까닭에 죄수의 입장에서 감시되고 있는지 아닌지를 알 수가 없어 스스로 모든 규칙을 지키도록 하는 것이 제레미 벤담이 생각한 원형감옥의 기능상 목적이다. 즉 원형감옥은 간수가 죄수들을 통제하는 것 말고도 죄수 스스로가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이중적 통제장치인 것이다.

③(X) ⇒ 제레미 벤담의 원형감옥원리는 결국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그리고 이 원리가 다른 부문에 적용될 수 있는지의 여부는 모른다.)

④(X) ⇒ 원형감옥은 감시자를 전지전능한 경지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는 도구는 아니다.

⑤(X) ⇒ 피관찰자인 죄수가 느끼는 불확실성을 수단으로 하고는 있으나 감시자에게 복종하도록 하는 목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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