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11일에 시행한 경상남도 9급 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입니다.


1. 다음은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다. 잘못된 것은?
① 백마[Baekma]
② 호법[Hobeop]
③ 울산[Ulsan]
④ 칠곡[Chilgok]


① 로마자 표기법은 소리나는 대로 표기함을 원칙으로 한다. 백마 : [뱅마] → [Baengma]
②, ④ ㄱ, ㄷ, ㅂ은 자음 앞에선 g, d, b으로 적고, 자음 뒤나 어말로 쓸 땐 k, t, p으로 적는다.
③ 된소리되기는 적용하지 않는다.

2. 다음 중 ‘남의 아버지’를 일컫는 말이 아닌 것은?
① 춘부장(春府丈)
② 춘당(春堂)
③ 대인(大人)
④ 훤당(萱堂)


①, ②, ③은 살아계신 남의 아버지를, ④은 살아계신 남의 어머니를 일컫는 말이다.

3. 다음 중 장음으로 발음되는 것은?
① 성인(聖人)
② 함박눈(雪)
③ 가정(家政)
④ 한국말(言)


① 성인(聖人)은 길게, 성인(成人)은 짧게 발음한다.
②, ③, ④ 눈[雪], 말[言], 가(家)는 모두 짧게 발음한다.

4. 다음 글을 읽고 주제문으로 삼기에 가장 적당한 말은?
참나무 한그루가 자신의 강인함을 뽐내면서 옆에 있는 갈대들을 비웃었다. 참나무는 자신의 튼튼한 몸통과 뿌 리를 자랑하면서 갈대의 연약함을 비아냥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돌개바람이 불어왔다. 참나무는 안간 힘을 쓰고 버티다가 급기야는 뿌리째 뽑혀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① 남의 단점을 비난하지 말자.
② 나의 장점이 단점이 될 수 있고, 딴 사람의 단점이 장점이 될 수 있다.
③ 매사에 유연하게 살아야 큰 시련도 견뎌낼 수 있다.
④ 너무 강직하고 곧으면 불이익을 당 할 수 있다.


참나무는 자신의 튼튼한 몸통을 장점이라 여기고 갈대의 연약함을 단점이라 여겼으나, 돌개바람이 불자 참나무는 장점이라 여긴 튼튼한 몸통 때문에 피해를 입고 갈대는 단점이라 여긴 연약함 때문에 피해를 입지 않았다. 이를 미루어 보아 ②이 적당하다.

5. 다음 중 표준 발음으로 맞는 것은?
① 묽고[묵꼬]
② 늙지[늘찌]
③ 읊다[을따]
④ 밟다[밥ː따]


‘ᆰ’은 ㄱ앞에서는 ‘ㄹ’로 발음되고 그 외엔 ‘ㄱ’으로 발음된다.
①, ②는 [물꼬], [늑찌]로 발음된다.
③ 읊다 → [읖다] → [읍따] : 대표음화가 적용됨.
‘ᆲ’은 자음 어미 앞에서 ‘ㅂ’으로 발음된다.
따라서, ④ 밟다[밥:따]의 발음은 옳다.

6. 다음 중 환경의 중요성을 뜻하는 한자성어가 아닌 것은?
① 근묵자흑(近墨者黑)
② 맹모삼천(孟母三遷)
③ 귤화위지(橘化爲枳)
④ 상전벽해(桑田碧海)


상전벽해(桑田碧海) : 세상이 몰라볼 정도로 변한다는 말로 환경의 중요성과는 무관.

※ 다음 시를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7~8)
신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 가닥 있어
타는 가슴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아직 동트지 않은 뒷골목의 어딘가
발자욱 소리 호르락 소리 문 두드리는 소리
외마디 길고 긴 누군가의 비명 소리
신음 소리 통곡 소리 탄식 소리
그 속에 내 가슴팍 속에 깊이깊이 새겨지는 네 이름 위에
네 이름의 ㉠ 외로운 눈부심 위에 살아오는 삶의 아픔
살아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억 되살아오는
끌려가던 벗들의 피 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떨리는 치떨리는 노여움으로
나무판자에 백묵으로 서툰 솜씨로 쓴다.

숨죽여 흐느끼며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7. 이 시의 내용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뒷골목’ 등의 시어로 보아 글쓴이는 정당하지 못한 행위를 하고 있다.
② ‘너’에 대해서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억압받는 상황인 것을 알 수 있다.
③ 소리에 대한 표현을 보아 그 당시 상황을 유추할 수 있다.
④ 시어를 보기만 해도 그 당시의 살벌함이 느껴진다.


유신 독채 하에서 민주주의를 염원하던 지식인의 현실을 그린 작품으로 ①은 거리가 멀다.
‘뒷골목’은 유신 독재 하의 암울했던 현실을 표현한 상징어이다.

8. 위의 밑줄 친 ㉠과 같은 수사법이 아닌 것은?
① 모란이 피기까지는 / 나는 아직 기둘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② 베토벤은 귀가 먹었다. 그럼에도 명곡을 많이 남기었다.
③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④ 분분한 낙화ㆍㆍㆍ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② 베토벤이 귀가 먹었다는 사실을 전술하고 그럼에도 명곡을 남긴 사실을 후술하여 두 사실을 명백히 대조시킨 뒤 내용을 더욱 강조한 억양법이 쓰였다.
지문의 ‘외로운 눈부심’, ①의 ‘찬란의 슬픔의 봄’, ③의 ‘향기로운 ~ 눈멀었습니다.’, ④의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 등의 표현들은 역설법이 쓰였다.

9. 다음 지문에서 밑줄 친 부분의 한자로 옳은 것은?
전통은 물론 과거로부터 이어 온 것을 말한다. 이 전통은 대체로 그 사회 및 그 사회의 구성원인 개인의 몸 에 배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전통은 우리의 현실에 작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과거에서 이어 온 것을 무턱대고 모두 전통이라고 한다면, 인습이라는 것과는 구별이 서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인습을 버려야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만, 계승해야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여기서 우리는, 과거에서 이어 온 것을 객관화하고, 이를 비판하는 입장에 서야 할 필요를 느끼게 된다. 그 비판을 통해서 현재의 문화 창조에 이바지 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것만을 우리는 전통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ㆍㆍㆍ 중략 ㆍㆍㆍ
한편, 우리가 계승해야 할 민족 문화의 전통으로 여겨지는 것들이 연암의 예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과거의 인습을 타파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는 노력의 결정이었다는 것은 지극히 중대한 사실이다. 세종 대왕 의 훈민정음(訓民正音) 창제과정에서 이점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만일, 세종이 고루(固陋)한 보수주의적 유학자들에게 한글 창제의 뜻을 굽혔던들, 우리 민족 문화의 최대 걸작품이 햇빛을 못 보고 말았을 것이 아니겠는가?
① 인습(因習)
② 비판(批判)
③ 타파(打波)
④ 결정(結定)


① 인습(因襲), ③ 타파(打破), ④ 결정(結晶) 이 맞다.

10. 다음 중 밑줄 친 단어의 쓰임이 잘못된 것은?
① 약을 다리다. → 옷을 달이다.
② 소금에 배추를 절이다. → 다리가 저리다.
③ 우표를 붙였다. → 편지를 부쳤다.
④ 밥을 안쳤다. → 의자에 앉혔다.


① ┎ 달이다 : 끓여서 진하게 하다.
    ┖ 다리다 : 다리미로 주름을 눌러 펴다.
② ┎ 절이다 : ‘절다’의 사동. 소금이나 식초 따위를 먹여서 절게 하다.
    ┖ 저리다 : 살이나 뼈마다가 오래 눌려서 피가 통하지 않아 힘이 없고 감각이 둔하게 되다.

11. 다음 글에서 ( )안에 들어갈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제 아무리 대원군이 살아 돌아온다 하더라도 더 이상 타문명의 유입을 막을 길은 없다. 어떤 문명들은 서로 만났을 때 충돌을 면치 못할 것이고, 어떤 것들은 비교적 평화롭게 공존하게 될 것이다. 결코 일반화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겠지만 스스로 아끼지 않은 문명은 외래 문명에 텃밭을 빼앗기고 말 것이라는 예측을 해도 큰 무리는 없을 듯싶다. 내가 당당해야 남을 수용할 수 있다. ( )
① 개방은 어쩔 수 없으니까 조화, 협력의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② 내가 당당해야 남을 수용할 수 있다
③ 개방을 막았던 흥선대원군의 행동이 아쉽다.
④ 그러므로 주체적 입장에서 외래문화의 선별적 수용이 필요하다.


※ 최재천 「황소개구리와 우리말」
타 문명의 유입은 이제 막을 수 없고 이를 스스로 지켜내지 않으면 외래 문명에 잠식된다는 말 뒤에 올 수 있는 말은 나 스스로가 우리의 문명을 지킬 수 있다고 여기고 이를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진 자만이 타문명의 수용에도 자신의 문명을 지키고 공존시킬 수 있다는 ②이 적당하다.

12. 다음 지문에서 밑줄 친 부분과 유사한 정서의 작품을 고르면?


※ 정철 「사미인곡」
밑줄 친 부분은 임에 대한 걱정을 통한 그리움 표현하고 있다.
② 계량의 시조 : 임에 대한 간절한 연모의 정을 나타내고 있다.

13. 다음 중 높임법이 바르게 된 것은?
① 사장님, 내가 그 일을 하겠습니다.
② 사장님의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③ 나는 선생님께 이 책을 드렸다.
④ 아버지께 물어 봐야겠다.


① ‘내가’ → ‘제가’
② ‘계시겠습니다.’ → ‘있으시겠습니다.’
④ ‘물어’ → ‘여쭈어’

14. 다음 중 어법에 맞는 문장은은?
① 그 집에선 잔치를 두 번이나 치뤘다.
② 니가 우리집에 다 오고 왠일이니?
③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선생님들이 다 모였다.
④ 보십시오. 잘 날라가지 않습니까?


① ‘치뤘다.’ → ‘치렀다.’
② ‘니가’, ‘왠일이니’ → ‘네가’, ‘웬일이니’
Point : ‘왠’의 표기는 ‘왜인지’의 줄임말인 ‘왠지’ 외엔 쓰지 않는다.
④ ‘날라가지’ → ‘날아가지’

15. 다음 중 밑줄 친 부분의 뜻풀이가 잘못된 것은?
㉮ 내가 여기에 와서 돈 한 푼 안 받고 일하기를 삼 년 하고 꼬박이 일곱 달 동안을 했다. 그런데도 미처 못 자랐다니까 이 키는 언제야 자라는 겐지 ㉠ 짜장 영문 모른다. 일을 좀 더 잘해야 한다든지 혹은 밥을 (많이 먹는다고 노상 걱정이니까) 좀 덜 먹어야 한다든지 하면 나도 얼마든지 할 말이 많다.

㉯ 장인님이 제가 다 알아차려서,
“어 참, 너 일 많이 했다. 고만 장가들어라.”
하고 살림도 내주고 해야 나도 좋을 것이 아니냐. 시치미를 딱 떼고 도리어 그런 소리가 나올까 봐서 지레 펄펄 뛰고 이 야단이다. 명색이 좋아 데릴사위지 일하기에 싱겁기도 할 뿐더러 이건 참 아무것도 아니다. ㉡ 이 그걸 모르고 점순이의 키 자라기만 까맣게 기다리지 않았나. 언젠가는 하도 갑갑해서 자를 가지고 덤벼 들어서 그 키를 한번 재볼까 했다마는, 우리는 장인님이 내외를 해야 한다고 해서 마주 서 이야기도 한마디 하는 법 없다.

㉰ “밤낮 일만 하다 말 텐가!”
하고 혼자 쫑알거린다. 고대 잘 내외하다가 이게 무슨 소린가, 하고 난 정신이 얼떨떨했다. 그러면서도 한편 무슨 좋은 수가 없는가 싶어서 나도 공중을 대고 혼자말로,
“그럼 어떡해?” 하니까,
“성례시켜 달라지 뭘 어떡해…….”
하고 ㉢ 되알지게 쏘아붙이고 얼굴이 발개져서 산으로 그저 도망질을 친다.

㉱ “임마, 봉필일 모판에다 거꾸로 박아 놓지 뭘 어떡해?” 하고 괜히 내 대신 화를 내가지고 주먹질을 하다 등잔까지 쳤다. 놈이 본시 괄괄은 하지만 그래 놓고 날더러 석유 값을 물라구 막 ㉣ 찌다우를 붙는다. 난 어 안이 벙벙해서 잠자코 앉았으니까 저만 연신 지껄이는 소리가, ‘밤낮 일만 해주구 있을 테냐?’
① ㉠ 짜장 : 과연, 정말로
② ㉡ 숙맥 : 콩인지 보리인지도 구분 못 하는 아둔한 사람
③ ㉢ 되알지게 : 매몰차게
④ ㉣ 찌다우 : 허물을 남에게 전가하다


③ 되알지게는 ‘몸시 야무지게’의 뜻이다.

16. 다음 글의 전개 방식과 비슷한 것은?
소녀의 입술이 파아랗게 질렸다. 어깨를 자꾸 떨었다. 무명 겹저고리를 벗어 소녀의 어깨를 싸 주었다. 소녀는 비에 젖은 눈을 들어 한 번 쳐다보았을 뿐, 소년이 하는 대로 잠자코 있었다. 그리고는, 안고 온 꽃묶음 속에서 가지가 꺾이고 꽃이 일그러진 송이를 골라 발 밑에 버린다. 소녀가 들어선 곳도 비가 새기 시작했다. 더 거기서 비를 그을 수 없었다.
① 새침하게 흐린 품이 눈이 올 듯 하더니 눈은 아니오고, 얼다가 만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었다.
② 꽤액 - 기차 소리였다. 멀리 산모퉁이를 돌아오는가 보다. 만도는 앉았던 자리를 털고 벌떡 일어서며, 옆에 놓아 두었던 고등어를 집어 들었다. 기적 소리가 가까워질수록 그의 가슴은 울렁거렸다. 대합실 밖으로 뛰어나가 홈이 잘 보이는 울타리 쪽으로 가서 발돋움을 하였다.
③ 정씨가 회색으로 흐려 가는 하늘을 걱정스럽게 올려다 보았다. 산등성이로 올라가자 아래쪽에 작은 마을의 집 들이 점점이 흩어져 있는 게 한 눈에 들어왔다. 가물거리는 지붕 위로 간신히 알아볼 만큼 가느다란 연기가 엷게 퍼져 흐르고 있다.
④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지문의 글은 시간에 따른 서사적 서술을 하였다.
② 하근찬 「수난 이대」. 기차가 오고 대합실에서 나오는 시간에 따른 서사적인 서술을 하였다.
① 현진건 「운수 좋은 날」. 날씨의 사실적 묘사를 하였다.
③ 황석영 「삼포 가는 길」. 산등성이에서 내려다 본 읍내의 풍경을 묘사 하였다.
④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 밤길을 감각적으로 묘사하였다.

17. 다음 글과 같은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남자들의 대부분은 축구 얘기를 무척 좋아한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모든 사람들은 축구 얘기를 무척 좋아할 것이다.
① 모든 여자들이 그 화장품이 정말 좋다고 했으니까, 나한테도 좋은 화장품일 것이다.
② 한국 사람들은 음식이 조금만 늦어도 보채는 걸 보면, 우리나라 사람은 성미가 급하다.
③ 이혼을 두 번이나 한 그 사람의 소설은 읽을 가치가 없다.
④ 우리 반이 1등을 했으니, 우리 반 학생들 모두가 우수함에 틀림없다.


대부분의 남자가 축구얘기를 좋아한다는 불충분한 근거로 모두가 그럴 것이라는 결론을 일반화하고 있다. 이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이다.
②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음식이 조금만 늦어도 보챈다는 한 가지만의 근거로 한국 사람의 성미가 급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해당한다.
① 대중에 호소하는 오류.
③ 인신공격의 오류.
④ 분할의 오류.

18. 다음 지문을 읽었을 때 독자가 보일 수 있는 반응은?
상어의 이빨은 사람으로 하여금 공포를 느끼게 하는 위협적인 무기 중의 하나일 것이다. 통상적으로 상어의 이빨은 사람처럼 한 겹으로 된 구조가 아니라 여러 겹의 줄로 이루어져 있는데 적게는 두 줄에서 세 줄, 많게 는 25줄에 이르는 것도 있다. 상어의 일생 동안 대략 2,400여 개의 이빨이 나는데, 식인 상어의 대표격이 청상아리와 백상아리의 경우가 가장 많은 이빨이 나는 반면, 플랑크톤만을 섭취하는 철갑상어의 경우는 이빨이 거의 나지 않는다.
① 상어의 이빨과 인간의 공포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② 상어의 이빨은 왜 그렇게 많은 것일까?
③ 다른 동물들과 상어의 이빨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④ 우리나라 해역에 분포하고 있는 상어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상어의 이빨이 왜 사람에게 하여금 공포를 느끼게 하는 위협의 무기인지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지 않고 뒷부분에는 상어의 이빨이 사람에 비해서 상당히 많다는 내용만 설명하고 있다.

19. 다음 글의 밑줄 친 부분과 의미가 비슷한 것은?
이번 정책의 시행을 통해,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문제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 합니다.
① 그를 나쁘게 바라보던 인식이 줄었다.
② 너무 오래 끓여서 찌개가 반으로 줄었다.
③ 아프고 나서 몸무게가 줄었다.
④ 벌금이 1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줄었다.


‘줄다’의 의미의 쓰임
1) 수효나 분량이 적어지다.
2) 길이·부피 등이 작아지다.
3) 힘이나 세력 등이 본디보다 못하게 되다.
4) 살림이 어려워지다.
지문의 내용은 3)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이와 같은 것은 ①이다.
②은 2)의 의미로, ③, ④는 1)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20. 다음 글에 나오는 서술자의 심리 태도와 유사한 것은?
우리 집안은 일찍부터 한 마지기의 논이나 밭뙈기 한 평도 지녀 본 적이 없음으로써 아버지는 호미 자루 한 번 잡아 본 적이 없었다. 그렇다고 아버지는 일정한 직업을 가져 본 적도 없었다. 일 년을 따져 평균 아홉 달은 집을 떠나 어디론가 떠돌아다녔고, 집에 붙어 잇는 나머지 달은 낚시로 소일했다. 이태 전 봄까지만도 우리는 읍내거리 장터에 살았었다. 그때 역시 엄마는 근동 장터를 떠돌며 어물 장사를 했고 아버지는 읍내서 십리 채 못 떨어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동관계못이나 그 위의 주남못으로 낚시를 다니며 늘 집에 떠날 궁리만 했었다. 그러나 새마을 도로가 확장되는 통에 우리가 세든 읍내 장텃거리의 집이 헐리게 되자 아버지는 엄마를 졸라 동관계못 옆 민씨 별채로 이사를 오게 된 것이다.
“관리인 민씨가 타지서 오는 낚시꾼들 뒷바라지나 해주모 찬값을 번다 안카나……” 하는 것이 이유였다. 엄마는 그쪽으로 이사를 하면 당신의 장사 다니는 길이 먼 줄을 뻔히 알지만, 어떻게 집발이나 좀 붙어 눌러있 을까 싶었던지 그 말에 쉽게 동의했다. 그러나 이사를 와서 보름을 채 못 넘겨 아버지는 또 슬그러미 집을 떠나고 말았었다. 자가용까지 몰고 들이닥치는 부산과 마산의 호사 낚싯군들이 떡밥은 물론 술병이며 안주 접시까지 심부름을 시키는데는 아버지도 더 참아낼수 없었던 것이다. “나쁜 놈, 더러운 세상.” 하고 전에는 입에 담지 않던 욕설을 술김에 종종 뱉더니 기어코 또 그 떠돌이병에 발동이 걸렸던 것이다. 아버지는 그 동안 숙식을 어떻게 해결하고 다녔는지 모르지만 그로부터 두 달 뒤, 여름이 끝날 무렵에서야 돌아왔다. 그리곤 그 행려 끝에 무슨 결심을 얻어 왔는지 돌베산자락을 덮은 민씨네 대나무 밭의 굵은 몇 그루를 쪄와 방패연을 만들기 시작했다. 내가 어릴 때 아버지는 내게 더러 방패연을 만들어 주기도 했지만 근래에는 한 번도 없던 짓거리였다.
대나무를 가늘게 쪼개어 그것을 햇빛에 잘 말려선, 장두칼로 잘 다듬고, 한지에다 바람구멍을 뚫어 거기에 다섯 개의 댓가치를 붙여 방패연을 만드는 솜씨는 아마도 아버지가 지닌 유일한 기술 같아 보였다. 천정 가운데 태극 무늬나 붉은 원을 오려 붙여 만든 연이 큰 것은 신문지만 했고 작은 것은 교과서 만한 것도 있었다.
① 구보는 고독을 느끼고, 사람들 있는 곳으로, 약동하는 무리들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 생각한다. 그는 눈앞의 경성역을 본다. 그 곳에는 마땅히 인생이 있을게다. 이 낡은 서울의 호흡과 또 감정이 있을게다. 도회의 소설가는 모름지기 이 도회의 항구와 친하여야 한다. 그러나 물론 그러한 직업의식은 어떻든 좋았다. 다만 구보는 고독을 삼등 대합실 군중 속에 피할 수 있으면 그만이다.

②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이면 원구의 마음은 감당할 수 없도록 무거워지는 것이었다. 그것은 동욱 남매의 음산한 생활 풍경이 그의 뇌리를 영사막처럼 흘러가기 때문이었다. 빗소리를 들을 때마다 원구에게는 으레 동욱과 그의 여동생 동욱이 생각나는 것이었다.

③ 이렇게 두 번째 하직을 하는 순간까지도 계연의 그 시뻘건 두 눈은 역시 성기의 얼굴에서 그 어떤 기적과도 같은 구원만을 기다리는 것이었고, 그러나 성기는 그 자리에 그냥 주저앉아 버릴 뻔하던 것을 겨우 버드나무 가지를 움켜잡을 수 있을 뿐이었다.

④ 나는 쌀쌀맞게 그의 시선을 피해 버렸다. 그 주적대는 꼴이 어쭙지않고 밉살스러웠다. 그는 잠깐 입을 닫치고 무료한 듯이 머리를 더걱더걱 긁기도 하며, 손톱을 이로 물어 뜯기도 하고, 멀거니 창 밖을 내다보기도 하다가, 암만해도 주절대지 않고는 못참겠던지 문득 나에게로 향하며, “어디꺼정 가는기오?”라고 경상도 사투리로 말을 붙인다.


※ 김원일 「연」
소년의 목소리로, 역마살을 타고난 아버지의 생애를 회고하는 형식의 작품이다. 작가는 현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고질적으로 이리저리 떠돌던 '아버지'를 통해서 독자에게 이상에의 동경이라는 인간의 보편적인 문제를 생각해 보도록 하고 있다. 작품의 제목이자 중심 소재인 '연'은 그러한 현실과 이상의 문제를 상징적으로 형상화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③ 김동리 「역마」로 떠돌이 운명에의 순응이라는 점에서 두 작품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다만, <역마>는 역마살이라는 운명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좌절된 후에 운명에 순응하지만, <연>은 자연스레 운명에 순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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