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4월 30일에 시행한 전라남도 9급 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입니다.


1. 다음 중 맞춤법이 맞는 것은?
① 깍뚝이
② 푸서기
③ 깔쭈기
④ 얼루기


④ 얼루기 : 얼룩한 무늬나 점이 있는 짐승, 물건.
① 깍두기, ②, ③ : 푸석이, 깔쭉이로 앞말에 뜻을 지닌 채 ‘이’를 붙인 단어는 앞말을 그대로 쓴다.
푸석이 : 푸석푸석하고 부스러지기 쉬운 물건.
깔쭉이 : 둘레를 톱니처럼 깔쭉깔쭉하게 만든 주화 (100원짜리 주화의 둘레면)

2. 다음 ( )안에 들어갈 알맞은 말은?
국화야, 너는 어이 삼월 춘풍 다 지내고 낙목한천(落木寒天)에 네 홀로 퓌엿는다. 아마도 ( )은 너뿐인가 하노라.
① 세한삼우(歲寒三友)
② 아치고절(雅致高節)
③ 오상고절(傲霜孤節)
④ 빙자옥질(氷姿玉質)


③ 오상고절 : 국화
① 세한고절 : 대나무
② 아치고절, ④ 빙자옥질 : 매화

3. 다음 중 비통사적 합성어는?
① 굳세다
② 본받다
③ 손쉽다
④ 돌아가다


※ 통사적 합성어와 비통사적 합성어

통사적 합성어
1) 관형어 + 명사
2) 조사 생략된 것 (② 본받다, ③ 손쉽다)
3) 어미 생략되지 않은 것 (④ 돌아가다)

비통사적 합성어
1) 어미 생략한 것 (① 굳세다)
2) 부사 + 명사

4. 다음 글에서 유추할 수 있는 한자 성어는?
“사장님께서 해외 출장 중이신데, 사장님과 친분이 두터운 K씨가 회사 일에 ‘감 놔라, 배 놔라.’ 고 온갖 간섭을 하길래 몇 마디 드렸어요. 그런데 이런 이유로 제가 정말 권고 사직을 받아야 합 니까?”
① 호가호위(狐假虎威)
② 간담상조(肝膽相照)
③ 지록위마(指鹿爲馬)
④ 곡학아세(曲學阿世)


‘호가호위(狐假虎威)’란 남의 권세에 의지하여 권세를 부림이란 뜻으로 사장님의 권세에 힘입은 K씨의 모습은 호가호위라 할 수 있다.

5. 학문의 길이 다방면으로 갈려 진리를 찾기 어려움을 비유한 사자 성어는?
① 다기망양(多岐亡羊)
② 학여불급(學如不及)
③ 절차탁마(切磋琢磨)
④ 옥석혼효(玉石混淆)


② 학여불급(學如不及) : 학문의 진리에 도달하기가 어려움. 더욱 분발해야 함.
③ 절차탁마(切磋琢磨) : 학문, 덕행 등을 갈고 닦음.
④ 온석혼효(溫石混淆) : 좋고 나쁜 것이 함께 있음.

6. 순경음 ‘ᄝ, ᄫ, ᄬ, ᅗ’에 대한 설명으로 바르지 못한 것은?
① ‘ᄫ’은 한글 자모 글자 수에 들어가는 글자이다.
② ‘ᄫ’은 실제 음가를 가지며 고유어 표기에 쓰였다.
③ ‘ᄝ, ᄬ, ᅗ’등은 실제 음가가 없고 동국정운 한자음에 쓰였다.
④ ‘ᄫ’은 동국정운 한자음에 쓰였다.


‘ᄫ’은 28자모에는 포함되지 않고 22현실 음운체계에만 포함된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7~8)
지금으로부터 구 년 전 그가 열일곱 살 되던 해 봄에(그의 나이는 실상 스물여섯이었다. 가난과 고생이 얼마나 사람을 늙히는가?) 그의 집안은 살기 좋다는 바람에 서간도로 이사를 갔었다. 쫓 겨 가는 운명이거든 어디를 간들 신신하랴. 그곳의 비옥한 전야도 그들을 위하여 열려질 리 없었 다. 조금 좋은 땅은 먼저 간 이가 모조리 차지를 하였고 황무지는 비록 많다 하나 그곳 당도하던 날부터 아침거리 저녁거리 걱정이라 무슨 행세로 적어도 일 년이란 장구한 세월을 먹고 입어 가며 거친 땅을 풀 수가 있으랴. 남의 밑천을 얻어서 농사를 짓고 보니 가을이 되어 얻는 것은 빈 주먹뿐이었다.
이태 동안을 사는 것이 아니라 억지로 버티어 갈 제 그의 아버지는 우연히 병을 얻어 타국의 외로운 혼이 되고 말았다. 열아홉 살밖에 안 된 그가 홀어머니를 모시고 악으로 악 으로 모진 목숨을 이어 가는 중 사 년이 못 되어 영양 부족한 몸이 심한 노동에 지친 탓으로 그 의 어머니 또한 죽고 말았다.
“모친꺼정 돌아갔구마.” “돌아가실 때 흰죽 한 모금 못 자셨구마.”하고 이야기하던 이는 문득 말을 뚝 끊는다.
그의 눈이 번들번들함은 눈물이 쏟아졌음이리라.
나는 무엇이라고 위로할 말을 몰랐다. 한동안 머뭇머뭇이 있다가 나는 차를 탈 때에 친구들이 사 준 정종병 마개를 빼었다. 찻 잔에 부어서 그도 마시고 나도 마셨다. 악착한 운명이 던져 준 깊은 슬픔을 술로 녹이려는 듯이 연거푸 다섯 잔을 마신 그는 다시 말을 계속하였다.

7. 이 작품과 공간적 배경이 이질적인 것은?
① 홍염
② 붉은 산
③ 탈출기
④ 사하촌


※ 현진건 「고향」
이 작품은 액자식 구성으로 작중 화자의 이야기 속에 주인공 ‘그’의 이야기가 내부 서사를 이루고 있다. 지문의 내용은 간도로 이주하게 된 ‘그’의 이야기로 「홍염」 「붉은 산」 「탈출기」는 그 배경이 간도로 같다. 「사하촌」은 지주마을인 보광리에 수탈당하는 성동리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8. 이 글의 주인공과 유사한 처지에 있는 것은?
① 집 잃은 내 몸이여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 대일 땅이 있었더면
② “아하 무사히 건넜을까. 이 한밤에 남편은 두만강을 탈없이 건넜을까?”
③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④ 밤에 홀로 유리를 닦는 것은 외로운 황홀한 심사이어니


집을 잃고 간도로 이주한 ‘그’의 가족은 땅 하나 없이 남의 땅을 얻어 농사를 지내고 ‘그’는 부모를 잃고 온갖 노동에 몸이 지친다. 이와 유사한 내용은 ① 김소월의「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섭대일 땅이 있었더면」로 민족의 삶의 터전인 땅을 상실한 슬픔을 극복하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을 시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9. 다음 중 사이시옷이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것은?
① 머리말 → 머릿말
② 전세집 → 전셋집
③ 예사일 → 예삿일
④ 바다가 → 바닷가


머리말, 인사말, 반대말 등은 [ㄴ]소리가 덧나게 발음하지 않는다. 따라서 표기에도 사이시옷이 적용되지 아니한다. 예사말도 이와 같아 예삿말로 표기하지 않는다. (cf. ③ 예삿일)

10. 다음 문장 중 중의적 표현이 아닌 것은?
① 남편은 나보다 비디오를 더 좋아한다.
② 그 판매원은 웃으면서 들어오는 손님을 맞았다.
③ 할아버지께서 어제 돌아가셨다.
④ 철호는 영희를 때리지는 않았다.


‘철호는 영희를 때리지 않았다’에서 ‘때리지’ → ‘때리지는’으로 고치면 중의성이 없는 문장이 된다. 철호가 영희에게 한 행동은 때린 것은 아니라는 뜻으로 다른 행동을 하였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④은 ‘는’에 의해 중의성이 탈피된 문장이다.

11. 다음 문장 중 짜임이 나머지 셋과 다른 것은?
① 이 의자는 다리가 네 개다.
② 순희는 영희만 좋아한다.
③ 그는 아들이 의사다.
④ 철호는 학급에서 키가 제일 크다.


①, ③, ④ : 서술절을 안은문장 (겹문장)
② : 주어 + 목적어 + 서술어 (홑문장)

12. 다음 지문과 동일한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은?
핵 폐기장 건설에 찬성하는 주민이 대다수이므로 핵 폐기장을 우리 시에 건설해야 합니다.
① 네가 돈을 빌려 주지 않는 걸 보니, 너는 나를 미워하는구나.
② 철호는 성격이 우유부단해. 그의 아버지도 그러셨대.
③ 신세대의 필수품, 동영상까지 가능한 ○○ 휴대폰을 권합니다.
④ 수영이는 리더십이 뛰어나다. 그러므로 이번 반장 선거에서 그를 뽑아야 돼.


지문은 군중(대중)심리에의 호소로 대중의 편견이나 많은 사람들의 주장을 받아들인다는 이유로 그 주장에 동의를 구하려는 오류이다.
③ : 군중심리에의 호소
① : 의도 확대의 오류
② : 잘못된 유추의 오류
④ :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13. 다음 글에서 밑줄 친 어휘의 해석이 바르지 못한 것은?
다른 일, 특히 생업에는 아주 손방이어서, 아예 손을 댈 생각조차 아니하였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는 극도로 궁핍한 구렁텅이에 빠져서, 글자 그대로 삼순구식(三旬九食)의 비참한 생활을 해 가는 것이다. 꼬락서니라든지 차림차림이 여간 장관이 아니다.
① 손방 : 관심이 없고 무뚝뚝함.
② 아예 : 처음부터
③ 삼순구식(三旬九食) : 한 달에 아홉 끼만 먹음.
④ 장관 : 굉장하여 볼 만한 경관


‘손방’은 경제적 무능이 아니라 아주 할 줄 모르는 솜씨를 말한다.

14. 다음과 같은 문학 비평에 대한 해석으로 바른 것은?
‘진달래꽃(김소월)’은 이별 상황에서 서정적 자아가 인고적 자세를 통해 상황에 대한 반어적 극복 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전통적은 3음보, 7 ․ 5조의 운율을 보여 주며, 점층적 고조에 의한 정서변화에 초점을 둔 5단 구정으로 짜여 있다.
① 작가의 역사와 현실을 보는 태도가 드러난다.
② 작가의 체험을 바탕으로 시적 형상화가 이루어졌다.
③ 그 시대의 현실을 바탕으로 시적 소재를 삼았다.
④ 작품 자체만을 가지고 비평한다.


내재적 비평을 말하며, 내재적 비평은 작품 그 자체만의 특성, 속성, 기법 등을 가지고만 비평한다.

15. 다음 시는 안도현의 ‘우리가 눈발이라면’이다. 이미지가 같은 것끼리 묶인 것은?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서 쭈빗쭈빗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잠 못 든 이의 창문 가에서는 편지가 되고
그이의 깊고 붉은 상처 위에 돋는 새살이 되자.
① 눈발 - 마을 - 편지
② 진눈깨비 - 창문가 - 붉은 상처
③ 함박눈 - 편지 - 새 살
④ 눈발 - 진눈깨비 - 함박눈


※ 안도현 「우리가 눈발이라면」
③ 함박눈, 편지, 새 살은 ‘위로, 위안’의 존재 및 이미지이다.

16. 다음 글과 관련된 작품은?
“내가 요구하고 내가 쟁취하려고 싸우는 것은 철저한 민주주의, 철저한 말의 자유 - 그 이하도 그 이상도 아니다. 민주주의는 백성을 사랑하는 위정자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피와 시민 의 칼을 두려워하는 권력을 바란다.”
① 벌레 먹은 두리기둥, 빛 낡은 단청(丹靑), 풍경 소리 날아간 추녀 끝에는 산새도 비둘기도 둥주리를 마구 쳤다. 큰 나라 섬기다 거미줄 친 옥좌(玉座) 위엔 여의주(如意珠) 희롱하는 쌍룡(雙龍) 대신에 두 마리 봉황(鳳凰)새를 틀어 올렸다. (조지훈의 ‘봉황수’)
②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懺悔錄)을 써야 한다. / - 그때 그 젊은 나이에 / 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던가. (윤동주의 ‘참회록’)
③ 신새벽 뒷골목에 /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 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 오직 한 가닥 있어 / 타는 가슴속 목마름의 기억이 /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김지하의 ‘타는 목마름으로’)
④ 여승은 합장을 하고 절을 했다. / 가지취의 내음새가 났다. / 쓸쓸한 낯이 옛날같이 늙었다. / 나는 불경처럼 서러워졌다. (백석의 ‘여승’)


※ 김지하 「민주주의에 대한 절망과 절규」
시민 민주주의를 표방하여 억압 받는 민중들이 지배층에서 벗어나는 진정한 민주주의의 날을 기원하는 글로 ③ 김지하의 「타는 목마름으로」 또한 이같은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담겨 있는 시이다.

17. 다음 시에 나타난 시의 기능으로 적절한 것은?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듯
콧노래 부르는 김연실 씨는
3층 화장실
찌든 바닥을 퐁퐁 풀어 쭉쭉 민다.
비누 방울이 부풀어 찌든 때를 먹고
탁 터지는 순간들이 어쩜
쉰 살에 이미 삭아버린 제 살림 같아서
공감의 밀대 빳빳하게 세워
연신 쭉쭉 문질러 댄다.
걸레는 때를 먹을 때 가장 아름다운 법. <중략>
① 사람을 알게 해 준다.
② 창조의 기능이 나타나 있다.
③ 시란 일상생활에서 소재를 포착하는 것이다.
④ 정형적인 율격이 쾌감을 준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화장실, 걸레, 퐁퐁 등을 통해 하루의 생활에 충실한 시적 화자의 모습을 시로 표현하였다. ④ 이 작품에서는 정형적인 율격은 보이지 않는다.

18. 다음 작품의 밑줄 친 부분과 이미지가 유사한 것은?
하라밤 서리김의 기러기 우러 녜ㄹ 제,
危樓[위루]에 혼자 올나 水晶簾[슈정념] 거든말이,
東山의 달이 나고 北極의 별이 뵈니,
님이신가 반기니 눈믈이 절로 난다.
淸光[쳥광]을 쥐여 내여 鳳凰樓[봉황누]의 븟티고져.
樓[누] 우해 거러 두고 八荒[팔황]의 다 비최여,
深山穹谷[심산궁곡] 졈낫가티 맹그쇼셔.



※ 정철 「사미인곡」
① 홍랑의 시로 이 두 시에서 ‘청광’과 ‘묏버들’은 임에 대한 사랑의 표시(징표)라 할 수 있다.

19. 다음 중 훈민정음에 대한 설명으로 바른 것은?
① 초성과 중성은 발음 기관을 상형했다.
② 1443년에 창제, 1446년에 반포하였다.
③ ‘훈민정음 언해본’은 창제 당해에 발표되었다.
④ ‘예의’ 부분은 집현전 학자들이 편찬하였다.


① 초성은 발음기관을, 중성은 천지인을 상형하였다.
③ 창제 후 16년 뒤인 1459년에 간행되었다.
④ ‘예의’는 세종이 직접 쓰고 ‘해례’ 부분을 집현전 학자들이 편찬하였다.

20. 문학작품 감상 시 반영론적 관점으로 접근한 것은?
① 작품을 독자에게 미적 쾌감, 교훈, 감동과 같은 효과를 주는 것으로 봐야한다.
② 작품을 작품의 대상이 되는 현실과 인생의 재현, 반영했다고 본다.
③ 작품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자료는 작품밖에 없다.
④ 작가의 체험, 사상, 감정 등을 표현한 것으로 본다.


반영론적 관점 : 그 작품의 시대적 상황들이 작가가 의도하거나 또는 의도하지 않거나에 관계없이 작품 속에 반영된다는 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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