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12일에 시행한 광주시 9급 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입니다.


1. 다음에서 주어진 지문의 단락 짜임새 유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간혹 한국의 역사를 지배층의 대립과 지배층의 횡포에 대한 민중의 저항으로 보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
① 두괄식
② 미괄식
③ 양괄식
④ 중괄식



정답 - ②
해설] 문제 복원이 정확하진 않지만, 위의 내용만을 고려했을 때, 문장이 ‘그러나’로 연결되므로 미괄식으로 보아야 한다. 논설문의 경우 ‘그러나, 그러므로’ 등이 나오면 뒤에 중심 문장이 놓인다.

2. 다음 글에 나타난 글의 전개 방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서양어 이원론 ~ 한국어 일원론
① 대조
② 비유
③ 비교
④ 귀납


정답 - ①
해설] 두 언어의 차이점을 설명한 것이므로 대조이다.

3. 다음 시에 나타난 두드러진 표현기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어머님의 손을 놓고 돌아설 때엔
벼 포기도 파랗게 얼어 있더니
수수 그림자 빈들에 일렁이더니
서울 온 지 십 년 만에 주먹을 쥐고
내 오늘 찬 거리에 줄지어 선 신세
달아 달아 밝은 달아 피 팔아 밝은 달아
오늘 밤도 울 엄니 동구 밖 나와
정거장 가는 길 바라보고 계시더냐
호롱불 켜고 돌아앉아 일자 소식 묻더냐
고향을 가자해도 이대로는 못 가
눈보라여 쳐라 이대로는 못 가
-이시영의 <어머니 손을 놓고>
① 패러독스(역설)
② 아이러니(반어)
③ 패러디
④ 세타이어(풍자)


정답 - ③
해설] 위 시는 ‘현인’이란 가수의 ‘비 내리는 고모령’이라는 가요와 ‘달타령’을 패러디하여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가난의 한’을 표현한 작품이다. 마지막 구절에 ‘반어’가 나타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패러디로 보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


4. 다음 중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① 은유적으로 표현하였다.
② 현실 극복 의지가 역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③ 수미상관의 구성을 취하고 있다.
④ 일제 강점기의 국권 상실에 대한 울분과 그 회복에의 염원이 잘 드러나 있는 시이다.


정답 - ①=> 비유적
해설] 1926년에 발표된 작품으로, 20년대를 대표하는 저항시이다. 봄을 맞이한 국토를 보면서 ‘국권 상실의 울분’과 봄마저 빼앗길 수 없다는 구절을 통해 ‘국권 회복에 대한 염원’을 표현하고 있다.

5. 다음은 김광균의 <추일서정>이다. 이 시에 관한 설명으로 틀린 것은?
낙엽은 폴란드 망명 정부의 지폐
포화(砲火)에 이지러진
도룬 시의 가을 하늘을 생각케 한다.

길은 한 줄기 구겨진 넥타이처럼 풀어져
일광(日光)의 폭포 속으로 사라지고
조그만 담배 연기 를 내뿜으며
새로 두 시의 급행 열차가 들을 달린다.

포플라 나무의 근골(筋骨) 사이로
공장의 지붕은 흰 이빨을 드러내인 채
한 가닥 구부러진 철책(鐵柵)이 바람에 나부끼고
그 위에 셀로판지로 만든 구름이 하나.

자욱한 풀벌레 소리 발길로 차며
호올로 황량(荒凉)한 생각 버릴 곳 없어
허공에 띄우는 돌팔매 하나.
기울어진 풍경의 장막(帳幕) 저쪽에
고독한 반원(半圓)을 긋고 잠기어 간다.
① 화자의 내면세계를 상징하는 객관적 상관물이 나타난다.
② 도시적 공허와 소시민이 느끼는 고독 의식을 표현하고 있다.
③ 가을의 애수 어린 풍경이 주는 황량함과 쓸쓸함을 형상화하였다.
④ 시인은 깃발, 생명의 서 등을 통해 감각주의적인 경향을 보여 주었다.


정답- ④
해설] 도시의 황량한 가을 풍경을 바라보면서 ‘도시인의 고독과 애수’를 표현한 시이다. 4연에서는 돌이 떨어지는 모양을 ‘고독한 반원을 그린다’고 표현함으로써 자신의 고독감을 감정이입으로 드러내고 있다. ‘깃발’과 ‘생명의 서’는 유치환의 작품이다.

6. 전지적 작가 시점의 특징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서술자의 감정이 직접 노출될 우려가 있다.
② 서술자와 작중 인물 사이가 가깝다.
③ 독자와 작중 인물 사이가 가깝다.
④ 독자의 상상적 참여가 제한 될 수 있다.


정답 - ③
해설] 1인칭 주인공 시점은 주인공의 내면 심리를 표현하는 데 적합한 것으로, 단점은 서술자의 주관이 강하게 개입됨으로써 감정을 직접적으로 노출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③은 1인칭,3인칭 관찰자 시점

7. 다음 중 희곡 갈래의 특징에 관한 진술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서사와 묘사와 대화로 이루어진다.
② 읽히기 위한 목적이다.
③ 서술자의 개입이 없다.
④ 시제의 제한이 없다.


정답 - ③
해설] 희곡은 서술자의 개입이 없기 때문에 등장인물의 대화와 행동만을 통해 표현된다. 따라서, 가장 객관적인 문학이 된다.

8. 다음 중 공무도하가 가시리 등의 시가와 정서가 서로 상통하는 것은?
① 정읍사
② 진달래꽃




정답 - ②
해설] ‘공무도하가’나 ‘가시리’는 이별의 정한을 노래한 작품으로, 현대시 ‘진달래꽃’, ‘님의 침묵’ 등과 정서가 접맥된다. ① ‘정읍사’의 경우는 ‘행상 나간 남편의 안전을 기원’하는 내용이지, 이별의 정한을 표현한 것이 아니다.

9. 다음 중 고려 전기의 문학 양상과 견줄 때 고려 후기의 문학 양상에 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성리학이 도입되어 하층민과 멀어진 신흥사대부가 나서서 시가 문학을 새로이 일으키고자 한 결과, 景幾體歌 時調 歌辭가 등장하였다.





정답 - ①
해설] 가사의 경우 고려 말 나옹화상의 ‘서왕가’를 최초로 보는 견해도 있다. 다만 이 문제의 경우 출제자의 주관이 약간 개입된 것으로 보인다. 가사의 경우 공식적인 최초의 작품은 조선 성종 때 창작된 ‘상춘곡’으로 보기 때문이다.

10. 다음 시조 가운데 창작 시기가 다른 작품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이 듕에 시름 업스니 漁父(어부)의 생애이로다
一葉扁舟(일엽 편주)를 萬頃波(만경파)에 띄워 두고
 人世(인세)를 다 니젯거니 날 가난 줄을 알랴. -이현보
 ② 하하 히히 들 내 우움이 졍 우움가
하 어척 업서서 늣기다가 그리 되게
벗님 웃디들 말구려 아귀 여디리라  - 권섭
 ③ 청산은 어찌하야 만고에 푸르르며
유수는 어찌하여 주야에 긋지 아니는고
우리도 그치지 말고 만고상청하리라. -이황
 ④ 이고 진 저 늙은이 짐 풀어 나를 주오
나는 젊었거니 돌이라 무거울가
늙어도 설웨라커든 짐을조차 지실가. -정철


정답 - ②
해설] ② 조선 후기  ①③④ 조선 전기

11. 다음 중 시적 화자의 태도 면에서 볼 때 그 관심이 유사한 저서는?
 棉布新治雪樣鮮(면포신치설양선)
 새로 짜낸 무명이 눈결같이 고왔는데
 黃頭來博吏房錢(황두래박이방전)
 이방 줄 돈이라고 황두가 뺏어가네.
 漏田督稅如星火(누전독세여성화)
 누전 세금 독촉이 성화같이 급하구나.
 三月中旬道發船(삼월중순도발선)
 삼월 중순 세곡선이 서울로 떠난다고.
- 정약용의 <탐진촌요>
① 아언각비(雅言覺非)
② 흠흠신서(欽欽新書)
③ 목민심서(牧民心書)
④ 마과회통(麻科會通)


정답- ③
해설] 위의 시는 ‘관리들의 가렴주구(苛斂誅求)’를 풍자한 작품이다. 예문은 모두 정약용이 저술한 책들로 ③ 수령의 행동에 대한 지침서 ① 어원(語源) 연구서 ② 형법 연구서이며 살인사건 실무 지침서 ④ 홍역[마진] 치료법을 다룬 의학서이다.

12. 다음 중 문맥적 의미를 미루어 밑줄 친 구절에 들어갈 광대의 요건은?
광대라 하는 것이/ 제일은 인물치레요/ 둘째는 사설치레/ 그 다음 득음이요/ 그 다음 너름새라/ 라 하는 것이/ 구성지고 맵시 있고/ 경각에 천태만상/ 위선원귀 천변만화/좌중의 풍류호걸 /구경하는 남녀노소 /울게 하고 웃게 하는 /이 귀성 이 맵시가 /어찌 아니 어려우리. - 신재효의 <광대가>
① 추임새
② 사설
③ 득음
④ 너름새


정답 - ④
해설] 그가 지은 판소리 사설,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적벽가, 토별가, 변강쇠가는 전래해 오는 광대들의 사설을 정리했다기보다는 극본이라 할 만큼 극작이 잘 되어 있으며 특히 그가 지은 가사들 가운데 광대가는 우리 나라 최초의 극작론이며 연출론이며 배우론이라 할 수 있고, 판소리의 정체를 이해하고 연구하는 데 있어서 가장 귀중한 자료라 할 수 있다. 광대가 중 일부분을 소개하면
“광대행세 어렵고 또 어렵다. 광대라 하는 것은 제일은 인물치레, 둘째는 사설치레, 그 직차 득음이요, 그 직차 너름새로. 너름새(연출법과 연기술)라 하는 것이 구성지고 맵시 있고, 경각에 천태만상, 위선위귀 천변만화 좌상의 풍류호걸, 구경하는 노소남녀 울게 하고 웃게 하는 이 구성 이 맵시가 어찌 아니 어려우리. 득음이라 하는 것은 오음을 분별하고 육률을 변화하여 오장에서 나는 소리 농락하여 자아낼 제 그도 또한 어렵구나. 사설이라 하는 것은 정금미옥 좋은 말로. 분명하고 완연하게 색색이 금상첨화 칠보단장 미부인이 병풍 뒤에 나서는 듯 삼오야 밝은 달이 구름 밖에 나오는 듯 새눈 뜨고 웃게 하기 대단히 어렵구나. 인물은 천생이라 변통할 수 없거니와 원원한 이속판이 소리하는 법례로다.”

13. 다음 중 높임 표현에 관한 것 중 성격이 다른 것은?
① 모시다
② 오시다
③ 께서
④ 진지


정답 - 보류
해설] 높임법은 모두 네 가지로 ‘주체높임, 상대높임, 객체높임, 공손[겸양]법’이 있다. 주체높임법은, 조사 ‘께서’, 선어말 어미 ‘-시-’, 높임말 ‘주무시다, 계시다’ 등을 통해 표현된다. 예문의 ‘-습-’은 상대높임법에 사용되는 어미 ‘-습니다’의 일부이며, 선어말어미가 아니다. 이 문제 역시 ‘주무시다’를 객체 높임으로 다룬 예문이 출제되었다는 논란이 있어 답 표기를 보류합니다.

14. 다음 중 제시한 조항에 해당하는 사례끼리 묶은 것은?
한글 맞춤법 제5항 한 단어 안에서 뚜렷한 까닭 없이 나는 된소리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는다.
① 으뜸 가끔 기쁘다
② 소쩍새, 심부름꾼, 뒤꿈치
③ 가끔 이마빼기 겸연쩍다
④ 객쩍다 볼때기 오빠


정답 - ①
해설] 한글 맞춤법 제3장 소리에 관한 것 중, 제5항과 관련된 문제이다. 그런데 ‘심부름꾼, 뒤꿈치, 이마빼기, 겸연쩍다, 객쩍다, 볼때기’는 제6항 그 밖의 것 중, 제54항 규정 ‘다음과 같은 접미사는 된소리로 적는다.’에 따라 된소리로 표기한 것이다.

15. 다음 중 표준발음에 맞게 표기한 것끼리 배열한 것은?
① 공권력[공꿜력] 넋받이[넉빠지] 감기다[감기다]
② 결단력[결딴녁] 눈동자[눈똥자] 깻잎[깬닙]
③ 미닫이[미다지] 깎는[깡는] 광한루[광한누]
④ 쌓지[싸치] 밭아래[바타래] 젖어미[저더미]


정답 - ②
해설] ① 공…R녁  ③ 광할루  ④ 바다래

16. 다음 중 어법에 맞고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① 아이들은 서로의 손바닥을 부딪히며 노래를 불렀다.
② 뼈마디가 가루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목숨을 받쳐야 된다.
③ 앞으로 실력을 더욱 늘려서 다음에 다시 도전해 보아라.
④ 아들은 쇠약한 어머니를 위해 보약을 다리고 있었다.


정답 - ③
해설] ① 부딪치며  ② 바쳐야  ④ 달이고

17. 언어예절에 맞게 표현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새해 인사를 할 때) 아버지, 절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② (선생님과 헤어질 때) 선생님, 그럼 수고하세요.
③ (친구를 데려와서 아버지께 소개할 때)
(먼저 친구에게) 영수야 우리 아버지시다. 인사드려라.
(아버지에게) 아버지, 제 친구 영수예요
④ (민원이 들어왔을 때)
(먼저 민원인에게) 그 주차권 문제는 저희 과장님과 말씀해보시죠?
(과장님께 가서) 과장님, 이 분은 주차권문제로 찾아 오셨습니다.


정답 - ④
해설] 소개를 할 때의 순서는 가장 먼저 ‘친소 관계’를 고려하여야 하는데, ③의 경우는 애매한 경우이다. 혈연 관계인 아버지와 친구 중에 누가 더 가까운 사이인가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립국어원의 공무원시험제안서에는 친구와 아버지를 친소 관계에서 거의 동일한 개념으로 설정하여 연소자인 친구를 연장자인 아버지께 먼저 소개해야 한다고 나와 있지만, 좀 더 분명한 개념 정리가 필요할 것 같다.

18. 밑줄 친 고유어의 뜻풀이가 가장 적절한 것은?
방필만이라면 타끈스럽고 강퍅하기가 근동에서 이름난 사람이오. <송기숙, 녹두 장군>
 ① 속이 좁고 편협하다.
 ② 인색하며 욕심이 많다.
 ③ 성격이 까다롭고 별나다.
 ④ 성격이 까다롭고 속이 좁다.

19. 다음 중 밑줄 친 단어와 뜻이 가장 가까운 것은?
공문서는 준(準)을 철저히 보아 오자(誤字)가 나오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① 推敲
② 淸書
③ 校閱
④ 淨書


정답 - ③
해설] ‘준보다’는 ‘교정보다’와 같은 의미이며, ‘교열’은 ‘교정’과 비슷하지만 엄격히 말하면 ‘교정’은 단순히 오·탈자만을 바로잡는 것이지만, ‘교열’은 문장 전체까지 살피는 것이다. ①은 쓴 글의 내용을 수정하는 것이며, ②④는 초고를 깨끗하게 옮겨 적는 것이다.

20. 다음 시조에서 밑줄 친 단어의 문맥적 의미와 관련이 없는 것은?
오백 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 데 없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① 同床異夢
② 南柯一夢
③ 盧生之夢
④ 一場春夢


정답 - ①
해설] 위 시조는 길재의 ‘회고가’로, 멸망해 버린 고려 왕조를 회고하면서 맥수지탄(麥秀之嘆)과 무상감을 표현하고 있다.
① 동상이몽 : 같이 자면서 서로 다른 꿈을 꿈=일은 함께 하면서 속셈이나 목적은 서로 다름 ② 남가일몽 ③ 노생지몽 ④ 일장춘몽 : 인생이나 부귀영화의 덧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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