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23일에 국가직 7급 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입니다.


문 1. 로마자 표기법이 잘못된 것은?
① 오죽헌-Ojukheon
② 대관령-Daegwalryeong
③ 경복궁-Gyeongbokgung
④ 왕십리-Wangsimni


[정답] ②

[정답 풀이]
‘대관령’의 표준발음은 [대괄령]이다. ‘ㄹㄹ’은 ‘ll’로 적는 것이 맞다.
‘lr’의 표기를 ‘ll’로 고쳐야 바른 표기가 된다. 즉 ‘Daegwallyeong’이 바른 표기다.

[오답 풀이]
① ‘ㅎ’과 자음이 축약되어 거센소리로 나는 경우에는 소리 나는 대로 로마자로 옮기지 않는다. ‘ㅎ’을 밝혀 ‘h’로 표기하는 것이 맞다. 따라서 ‘오죽헌’의 표준발음이 [오주컨]이지만, ‘Ojukeon’으로 쓰면 틀리고, ‘ㅎ’을 ‘h’로 표기한 ①의 ‘Ojukheon’은 바르게 표기한 것이다.

③ 예사소리가 된소리로 바뀌어 소리 나는 경우에도 소리 나는 대로 로마자로 옮기지 않는다. ‘경복궁’의 표준발음은 [경복꿍]이다. ‘궁’의 발음이 ‘꿍’으로 나더라도 표기 그대로 옮겨야 하므로, ‘kkung’이 아니라 ‘gung’으로 표기하는 것이 표기법에 맞다. ③도 로마자 표기법에 맞게 쓴 것이다.

④ ‘왕십리’는 행정구역 단위가 ‘리’가 아니라 ‘동’의 명칭으로서 고유명사에 해당된다. 따라서 ‘리’ 앞에 행정구역 단위임을 드러내는 붙임표(-)를 넣지 않아도 된다. ‘왕십리’의 표준발음은 [왕심니]이며, 자음동화 일어난 소리는 로마자 표기에 그대로 적용하므로 ④의 ‘Wangsimni’도 로마자 표기법에 맞게 쓴 것이다.



[해설]
‘대관령’은 유음화되어 [대괄령]으로 소리 난다. 따라서 Daegawllyeong으로 표기하다.

문 2. 밑줄 친 외래어 가운데 표기법에 어긋나는 것은?
① 요즘 대학가에는 서점보다 커피샵이 훨씬 많다.
스펀지는 고무나 합성수지 따위로 만든다.
③ 시청에 가려면 로터리에서 좌회전하세요.
④ 땀으로 가득한 얼굴에 신나는 리듬의 몸동작, 이것이 재즈 댄스의 매력이다.


[정답] ①

[정답 풀이]
‘coffeeshop’은 ‘커피숍’으로 표기해야 한다. 영어의 발음은 미국식 발음과 영국식 발음이 다른 경우에 영국식 발음을 따라 표기하고 있다. 따라서 ‘shop’은 미국식 발음인 [ʃɑ́p]을 따르지 않고, 영국식 발음인  [ʃɔ́p]을 외래어 표기에 따라 ‘숍’으로 적는다.

[외래어 표기 영어표기세칙 3항]
 * 어말의 [ʃ]는 '시'로 적는다. (예)  flash[flæʃ] 플래시
 * 자음 앞의 [ʃ]는 '슈'로 적는다. (예) shrub[ʃrʌb] 슈러브
 * 모음 앞의 [ʃ]는 뒤따르는 모음에 따라 '샤', '섀', '셔', '셰', '쇼', '슈', '시'로 적는다.
(예) shark[ʃαːk] 샤크, shank[ʃæŋk] 섕크, fashion[fæʃən] 패션, sheriff[ʃerif] 셰리프,  shopping[ʃɔpiŋ] 쇼핑, shoe[ʃuː] 슈, shim[ʃim] 심

[오답 풀이]
② sponge[spʌ́ndƷ] : [ʌ]는 ‘어’로 적으며, 어말이나 자음 앞의 [dƷ]는 ‘쥐’가 아니라 ‘지’로 적는다.
따라서 ‘스펀지’가 맞는 표기이다. 

③ rotary [róutəri] : [ou]는 ‘오우’로 적지 않고, ‘오’로만 표기하므로 ‘로우’가 아니라 ‘로’로 적는 것이 맞으며, [ə]는 ‘어’로 적기 때문에 ‘로타리’가 아니라 ‘로터리’가 맞는 표기이다.

④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jazz’는 ‘째즈’가 아니라 ‘재즈’로 표기하는 것이 맞다.


[해설] 
‘커피숍’이 바른 표기다.

문 3. 다음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수덕사 대웅전은 고려 충렬왕 34년에 건립된 것으로 현재까지 정확한 창건연대를 알고 있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이다. 이를 기준으로 하여 건축 사가들은 부석사 무량수전, 안동 봉정사 극락전, 강릉 객사문 등 고려시대 건축의 양식과 편년을 고찰한다.
이런 수덕사 대웅전을 두고 문화재관리국에서 안내 표지판이라고 세워둔 글귀를 읽어 보면 세상에 이런 망측스러운 글이 없다.

 “국보 제49호 …… 맞배지붕에 주심포 형식을 한 이 건물은 주두 밑에 헛첨차를 두고 주두와 소로는 굽받침이 있으며, 첨차 끝은 쇠서형으로 아름답게 곡선을 두어 장식적으로 표현하고, 특히 측면에서 보아 도리와 도리 사이에 우미량을 연결하여 아름다운 가구를 보이고 있다.”

이게 도대체 어느 나라 말인가? 말인즉슨 다 옳고 중요한 얘기다. 그러나 그것은 전문가들끼리 따지고 분석할 때 필요한 말이지 우리 같은 일반 관객에게는 단 한마디도 필요한 구절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안내문이 알루미늄 판에 좋게 새겨져 설치된 사정 속에서 나는 이 시대 문화의 허구를 역설로 읽게 된다. 그것은 전문성과 대중성에 대한 오해 내지는 무지의 소산이다. 전문가들은 흔히 이런 식으로 자신의 전문성을 티내는 무형의 횡포를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전문성은 아무리 어렵고 전문적인 것이라도 대중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그것도 설득력 있게 해낼 때 쟁취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대중성에 대한 무지 내지는 횡포, 이 표현이 심하다면 최소한 불친절함 때문에 우리는 문화재 안내판을 읽으면서 오히려 우리 문화에 대한 사랑과 자랑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① 수덕사 대웅전은 고려시대 건축 양식과 연대의 기준이 되는 건축물이다.
② 수덕사 대웅전의 안내문은 대부분 전문용어로 이루어져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③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 대중들도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
④ 문화재 안내문은 전문성보다 대중성에 초점을 맞추어 작성되어야 한다.


[정답] ③

[풀이]
"진정한 전문성은 아무리 어렵고 전문적인 것이라도 대중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그것도 설득력 있게 해낼 때 쟁취되는 것이다."라는 부분을 통해 전문가들이 대중성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 대중들이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③번의 내용은 본문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다.

[오답 풀이]
1문단의 둘째 문장을 보면, 수덕사 대웅전은 고려시대 건축의 양식과 편년을 고찰하는 기준이 된다고 했다. 따라서 ‘수덕사 대웅전은 고려시대 건축 양식과 연대의 기준이 되는 건축물이다.’라는 내용은 맞는 설명이다.

3문단의 셋째 문장을 보면, 일반 관객에게는 단 한마디도 필요한 구절이 없는 전문용어로 이루어져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따라서 ‘수덕사 대웅전의 안내문은 대부분 전문용어로 이루어져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라는 내용은 맞는 설명이다.

3문단의 일곱째 문장을 보면, 진정한 전문성은 아무리 어렵고 전문적인 것이라도 대중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그것도 설득력 있게 해낼 때 쟁취된다고 했기 때문에 ‘문화재 안내문은 전문성보다 대중성에 초점을 맞추어 작성되어야 한다.’라는 내용은 맞는 설명이다.



[해설] 
내용일치 문제는 답지에 핵심어를 미리 표시해 놓고 읽어가면서 삭제하는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
①은 1단락에 ②, ④는 마지막 단락에 내용이 나와 있지만, ③은 본문에 없는 내용이다.

문 4. 밑줄 친 부분의 띄어쓰기가 바르지 않은 것은?
① 막내 마저 출가를 시키니 허전하다.
② 여기는 비가 온 지 석 달이 지났다.
③ 영수는 제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는 데서 보람을 찾는다.
④ 서류를 검토한바 몇 가지 미비한 사항이 발견되었다.


[정답] ①

[정답 풀이]
‘마저’는 보조사도 있고, 부사도 있다. ①의 문장에서 ‘마저’는 체언 뒤에 나타나므로 조사이며, 조사는 앞의 말에 붙여 써야 하므로 ‘막내’와 ‘마저’는 붙여 쓰는 것이 맞다.

[구별]
* 조사 ‘마저’ : ((체언 뒤에 붙여 쓰여))
이미 어떤 것이 포함되고 그 위에 더함’의 뜻을 나타냄. ‘하나 남은 마지막임’을 나타냄.
(예) 너마저 나를 떠나는구나./ 그는 막내아들마저 여의었다.
* 부사 ‘마저’ : ((용언을 수식하며)) ‘남김없이 모두’의 뜻.
(예) 컵에 물을√ 마저 따르다./내 말을√ 마저 들어라./하던 일이나√ 마저 끝내라.

[오답 풀이]
② ‘지’는 어떤 일이 있었던 때로부터 지금까지의 동안을 나타내는 말일 때는 의존명사이다. 따라서 앞의 말과 띄어쓰기하는 것이 맞다.
[구별]
* 의존명사 ‘지’ : ((어미 ‘-은’, ‘-ㄴ’ 뒤에 쓰여)) 어떤 때로부터 지금까지의 동안.
(예) 그를 만난√지도 꽤 오래되었다. / 떠나 온√지 어언 3년이 지났다.
* 연결어미 ‘-(으)ㄹ지/-(으)ㄴ지/-는지/-던지’ : ((어간 뒤에 쓰여) 추측이나 막연한 의문을 나타냄.
(예) 그가 언제 올지 알 수 없었다. 날씨가 추울지도 모르겠다.

③ ‘데서’는 ‘데에서’의 준말이다. ‘데’ 뒤의 ‘에서’는 부사격조사이다. 주로 부사격조사 ‘에’나 ‘에서’ 따위의 격조사를 붙일 수 있는 의미가 맞는다면, ‘데’는 ‘장소, 일, 것, 경우’의 뜻을 지닌 의존 명사이므로 앞의 말과 띄어 써야 한다.

[구별]
* 의존명사 ‘데’ : ‘곳, 장소, 일, 것, 경우
(예) 그 책을 다 읽는√ 데에 삼 일이 걸렸다. / 머리 아픈√ 데에 먹는 약
* 연결어미 ‘-(으)ㄴ데/-는데/-던데’ : 뒤 절의 대상과 상관되는 상황을 미리 말함.
(예) 여기가 우리 고향인데 인심 좋고 경치 좋은 곳이지. / 날씨가 추운데 외투를 입고 나가거라.


[구별] ‘바’는 뒤에 격조사가 결합되어 쓰일 수 있다면, 의존명사이고, 그렇지 않으면 연결어미다.
‘(으)ㄹ’ 뒤의 ‘바’는 연결어미가 아니라 의존명사이다. 다시 말하면, ‘(으)ㄹ바’의 형태로 나오면 반드시 띄어쓰기하면 된다.
* 의존명사 ‘바’: 앞에서 말한 내용 그 자체나 일 따위를 나타내는 말. 일의 방법이나 방도.
(예) / 그는 경기에 출전한√ 바가 있다./ 내가 나아갈√ 바를 밝히다.
* 연결어미 ‘-(으)ㄴ/-는바/-던바’: 뒤 절에서 어떤 사실을 말하기 위하여 그 사실이 있게 된 것과 관련된 상황(주로 과거나 현재의 상황)을 제시하는 데 쓰는 연결 어미.  '-ㄴ데', '-니' 따위에 가까운 뜻을 나타낸다.
(예) 서류를 검토한바 몇 가지 미비한 사항이 발견되었다. / 너의 죄가 큰바 응당 벌을 받아야 한다.




[해설] ① ‘마저’는 ‘~까지도’, ‘~까지 모두’의 뜻일 때는 조사이므로 붙여쓴다.② ‘지’는 시간 개념일 때 의존 명사로 띄어쓴다.③ ‘데’가 ‘것’의 의미일 때는 의존 명사로 띄어 쓴다.④ ‘ㄴ바’는 앞말에 대해 뒷말이 보충 설명할 때에 쓰는 어미이므로 붙여쓴다.

문 5. 밑줄 친 한자의 독음이 옳지 않은 것은?
① 재해로 인하여 국가 경제가 破綻에 이르렀다.-파탄
② 급박한 위기 상황을 맞고 보니 그런 些事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사사
③ 우리 회사는 尨大한 조직의 군살 빼기에 착수했다.-심대
④ 친구에게 사업 자금을 斡旋하였다.-알선


[정답] ③

[정답 풀이]
‘尨大’의 독음은 ‘방대’가 맞다.
* 방대하다(尨大-하다) [삽살개•섞이다•크다 (방), 큰 (대)]
: 규모나 양이 매우 크거나 많다.
* 심대하다(甚大-하다) [정도가 지나치다•두텁다•중후하다 (심), 큰 (대)]
: 매우 크다.

[오답 풀이]
① 破綻(파탄) [깨트리다 (파), 옷의 솔기가 터지다 (탄)]
: 찢어져 터짐. 또는 일이나 계획 따위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중도에서 잘못됨.
② 些事(사사) [적다 (사), 일 (사)]
: 조그마하거나 하찮은 일.=小事(소사)
(참고) 些少(사소) : 보잘것없이 작거나 적음.
④ 斡旋(알선) [관리하다•빙빙 돌다 (알), 돌다•회전하다•돌아오다 (선)]
: 남의 일이 잘되도록 周旋(주선)하다.



[해설]
③은 ‘방대’로 읽는다.

문 6. 밑줄 친 부분의 한자어를 바르게 쓴 것은?
① 요즘 그 사람은 기부 천사라고 불리고 있다.-寄附
② 신문에 보도된 사실에 대해 당사자는 부정했다.-不定
③ 카드 요금 결제하는 날을 확인해야 한다.-決裁
④ 광복절에 무기수를 포함한 천여 명이 사면되었다.-辭免


[정답] ①

[정답 풀이]
* 寄附(기부) : 자선 사업이나 공공사업을 돕기 위하여 돈이나 물건 따위를 대가 없이 내놓음.

[오답 풀이]
② 제시된 문장에는 ‘肯定(긍정)’의 반대어인 ‘否定(부정)’이 문맥에 맞는 어휘다.
* 否定(부정) : 그렇지 아니하다고 단정하거나 옳지 아니하다고 반대함.
* 不定(부정) : 일정하지 아니함.

③ 제시된 문장에는 ‘決濟(결제)’가 문맥에 맞는 어휘다.
* 決濟(결제) : 일을 처리하여 끝을 냄.
『경제』증권 또는 대금을 주고받아 매매 당사자 사이의 거래 관계를 끝맺는 일.
* 決裁(결재) : 결정 권한이 있는 상관이 부하가 제출한 안건을 검토하여 허가하거나 승인함.

④ 제시된 문장에는 ‘赦免(사면)’이 문맥에 맞는 어휘다.
* 赦免(사면) : 죄를 용서하여 형벌을 면제함.
* 辭免(사면) : 맡아보던 일자리를 그만두고 물러남. 비슷한 말 : 辭任(사임), 辭職(사직)



[해설]
② 否定  ③ 決濟  ④ 赦免

문 7. 다음 시의 주제로 가장 적절한 것은?
渭城朝雨浥輕塵
客舍靑靑柳色新
勸君更盡一盃酒
西出陽關無故人
-王維, 送元二使安西 -
① 歡迎
② 祝賀
③ 謝禮
④ 離別


[정답] ④

[정답 풀이]
선택지의 각각의 한자 독음은 ①은 ‘환영’, ②는 ‘축하’, ③은 ‘사례’, ④는 ‘이별’이다.
이 시의 제목의 의미를 이해하면 주제가 ‘이별’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제목 - 送元二使安西(송원이사안서) : ‘원이’를 안서 땅에 보내며

1구(기) 渭城朝雨浥輕塵(위성조우읍경진) : 위성에 아침 비가 (내려), 흙먼지를 적시니
2구(승) 客舍靑靑柳色新(객사청청류색신) : 여관집 푸르디푸른 버들 빛은 (더욱) 새롭구나.
3구(전) 勸君更盡一盃酒(권군갱진일배주) : 그대에게 권하니, 다시 한 잔의 술을 비우시게.
4구(결) 西出陽關無故人(서출양관무고인) : (이제) 서쪽으로 나가 양관(관문)을 벗어나면, 옛 벗은 없을지니.

安西(안서) : 지명. 지금의 신간성. 이 작품이 쓰인 당나라 때에는 안서 도호부를 두어 국경을 지켰다.
위성(渭城) : 지명. 장안(長安) 북서쪽에 있는 지명. 당시 장안을 떠나서 먼 길을 가는 사람을 이곳(위성)까지 전송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元二(원이) : '원'은 성, '이'는 둘째 아들이라는 뜻으로 왕유의 벗.
朝雨(조우) : 아침에 내리는 비. [아침 (조), 비 (우)]
浥輕塵(읍경진) : 가벼운 먼지를 적시다.  [적시다 (읍), 가볍다 (경), 먼지 (진)]
客舍(객사) : 나그네가 묵는 집. 여관. [나그네 (객), 집 (사)]
靑靑(청청) : 싱싱하게 푸르다. 푸르디푸르다.
柳色新(류색신) : 버들(버드나무)의 잎은 더욱 새롭구나.
흙먼지가 비에 씻기어 푸른 버들잎이 더욱 푸르게 보인다는 뜻이다.
중국에는 예로부터 길 떠나는 이에게 버들가지를 꺾어 주면서 전송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勸君(권군) : 그대에게 권하다. [권하다 (권), 임금 또는 2인칭대명사 (군)]
 이 시에서 ‘君(군)’은 ‘임금’의 뜻이 아니라, 2인칭대명사의 의미이다.
更(갱) : 이 시에서 ‘更’은 ‘다시’의 뜻이다. ‘更’은 ‘고치다’의 뜻일 때는 ‘경’으로 읽어야 하고, ‘다시, 또’의 뜻일 때는 ‘갱’으로 읽어야 한다.
盡一盃酒(진일배주) : 한 잔의 술을 비우다. [다하다 (진), 한 (일), 술잔 (배), 술 (주)]
西出(서출) : 서쪽으로 나가다. [서녘 (서), 나다・나가다 (출)]
陽關(양관) : ‘관문’의 이름. [볕 (양), 관문 (관)]
 ‘관문(關門)’은 국경이나 요새 따위를 드나들기 위하여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목을 이른다.
無故人(양관무고인) : 옛 벗이 없을지니.
‘故人(고인)’은 죽은 사람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고, 오래전부터 사귀어 온 친구를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이 시에서는 ‘옛 친구’를 의미한다.

주제 : 친구와의 송별(送別)의 아쉬움



[해설]
위성의 아침 보슬보슬 이슬비
객사에는 파릇파릇 버들 잎
그대에게 권하노니, 다시 한잔 술 비우게나
서쪽 양관을 나서면 친구도 없으리니.
→전체 주제는 ‘이별’을 노래한 작품이다.

문 8. 다음 글에서 말하고 있는 수필의 성격과 가장 거리가 먼 것은?
수필은 청자연적이다. 수필은 난이요, 학이요, 청초하고 몸맵시 날렵한 여인이다. 수필은 그 여인이 걸어가는 숲속으로 난 평탄하고 고요한 길이다. 수필은 가로수 늘어진 페이브먼트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길은 깨끗하고 사람이 적게 다니는 주택가에 있다.
…… (중략) ……
수필의 색깔은 황홀 찬란하거나 진하지 아니하며, 검거나 희지 않고 퇴락하여 추하지 않고, 언제나 온아우미하다. 수필의 빛은 비둘기빛이거나 진주빛이다. 수필이 비단이라면 번쩍거리지 않는 바탕에 약간의 무늬가 있는 것이다. 그 무늬는 읽는 사람의 얼굴에 미소를 띠게 한다.
수필은 한가하면서도 나태하지 아니하고, 속박을 벗어나고서도 산만하지 않으며, 찬란하지 않고 우아하며 날카롭지 않으나 산뜻한 문학이다.
수필의 재료는 생활 경험, 자연 관찰, 또는 사회 현상에 대한 새로운 발견, 무엇이나 다 좋을 것이다. 그 제재가 무엇이든지간에 쓰는 이의 독특한 개성과 그때의 무드에 따라 ‘누에의 입에서 나오는 액이 고치를 만들듯이’ 수필은 써지는 것이다. 수필은 플롯이나 클라이맥스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가고 싶은 대로 가는 것이 수필의 행로이다. 그러나 차를 마시는 거와 같은 이 문학은 그 방향을 갖지 아니할 때에는 수돗물같이 무미한 것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피천득, ‘수필’ 중에서-
① 수필은 제재가 다양한 문학이다.
② 수필은 해학과 비판정신의 문학이다.
③ 수필은 일정한 형식이 없는 문학이다.
④ 수필은 필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문학이다.


[정답] ②

[정답 풀이]
① 4문단 첫째 문장에 ‘수필의 재료’에 대한 내용이 있다. ‘생활 경험, 자연 관찰, 사회 현상에 대한 새로운 발견, 무엇이나 다 좋을 것이다.’라고 제시되어 있다.

③번의 내용은 셋째와 넷째 문장에 ‘수필은 플롯이나 클라이맥스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가고 싶은 대로 가는 것이 수필의 행로이다.’라고 제시되어 있다.

④번의 내용은 4문단 둘째 문장에 ‘그 제재가 무엇이든지간에 쓰는 이의 독특한 개성과 그때의 무드에 따라 수필은 써지는 것이다.’라고 제시되어 있다.
하지만 ②번의 해학과 비판정신의 문학이라는 내용은 본문에 제시되어 있지 않다.

[감상] 피천득 <수필>
 : 수필의 여러 가지 특징을 그야말로 자유롭게 생각나는 대로 열거한 이 글(수필)은 수필의 성격을 중심으로 수필의 제재와 형식, 수필을 쓰는 마음가짐 등 수필을 쓰는 태도를 문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자는 결국 수필을 쓰지 못하는 것은 마음의 여유가 없는 자신의 생활 때문이라고 반성하는 고백적 목소리로 글을 끝내고 있다. 수필을 설명하기 위해 청자연적, 난, 학, 여인, 가로수 늘어진 포도, 서른여섯 살 중년의 고개를 넘어선 사람, 누에고치, 차(茶) 등의 비유를 수도 없이 끌어들이고 있어 상상력이 풍부하고 활력 넘치는 수필이 되었다. 이 작품은 수필이라는 문학 장르에 대한 개념적 지식을 형상적, 비유적 언어로 친절하게 서술한, 수필로 쓴 수필 이론이라 할 수 있다.



[해설]
① 제재의 다양성은 마지막 단락 ‘수필의 재료~ 다 좋을 것이다.’에 있다.

② 둘째 단락에 ‘무늬는 ~얼굴에 미소를 띠게 한다’는 유머와 위트가 있다는 내용이나 ‘비판정신’과 관련된 내용은 없다.

③ 형식이 없는 문학이란 말은 ‘수필은 플룻이나 클라이맥스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에서 알 수 있다.

④ 개성이 드러나는 문학이다. 라는 말은 ‘쓰는 이의 독특한 개성과~’에서 알수 있다.

문 9. 다음의 단어를 사전에 수록된 순서대로 바르게 나열한 것은?
우엉 왜가리 위상 웬만하다
① 왜가리-우엉-웬만하다-위상
② 우엉-위상-왜가리-웬만하다
③ 우엉-왜가리-웬만하다-위상
④ 왜가리-우엉-위상-웬만하다


[정답] ①

[정답 풀이]
‘왜가리-우엉-웬만하다-위상’의 순서가 맞다.

[사전에 등재된 모음의 순서]
ㅏ, ㅐ, ㅑ, ㅒ, ㅓ, ㅔ, ㅕ, ㅖ, ㅗ, ㅘ, ㅙ, ㅚ, ㅛ, ㅜ, ㅝ, ㅞ, ㅟ, ㅠ, ㅡ, ㅢ, ㅣ



[해설]
‘ㅙ’ -> ‘ㅜ’ -> ‘ㅞ’ -< ‘ㅟ’의 순서다.

문 10. 다음 시의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 것은?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파뿌리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 있을 뿐이었다.
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하였으나......  흙으로 바람벽한 호롱불 밑에
손톱이 까만 에미의 아들
갑오년(甲午年)이라든가 바다에 나가서는 돌아오지 않는다 하는 외할아버지의 숱 많은 머리털과
그 크다란 눈이 나는 닮았다 한다.

스물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八割)이 바람이다.
세상은 가도가도 부끄럽기만 하더라.
어떤 이는 내 눈에서 죄인(罪人)을 읽고 가고
어떤 이는 내 입에서 천치(天痴)를 읽고 가나
나는 아무 것도 뉘우치진 않을란다.

찬란히 티워오는 어느 아침에도
이마 위에 얹힌 시(詩)의 이슬에는
몇 방울의 피가 언제나 섞여 있어
볕이거나 그늘이거나 혓바닥 늘어뜨린
병든 수캐마냥 헐떡거리며 나는 왔다.
-서정주, ‘자화상’-
① 시적 자아가 겪어온 삶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다.
② 자신의 부끄러운 삶에 대한 후회와 통한의 내용을 담고 있다.
③ 시적 자아가 방황과 시련의 삶을 살아 왔음을 그리고 있다.
④ 괴로운 삶 속에서도 창조의 결실이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정답] ②

[정답 풀이]
② ‘세상은 가도 가도 부끄럽기만 하더라.’란 부분에서 자신의 부끄러운 삶에 대한 회고는 나타나지만 ‘나는 아무 것도 뉘우치진 않을란다.’란 구절을 보아 후회와 통한의 내용을 담고 있다는 ②번의 설명은 시의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다.

[오답 풀이]
① 화자는 자신의 고통스러웠던 지난 삶을 돌아보며 진솔한 고백을 하고 있다. 자신의 유년 시절의 부모와 조부모에 대한 회상과 자신의 잘못된 삶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 드러난다. 자신을 낳은 애비는 밤이 깊도록 일을 해야 하는 ‘종’이었고, 어머니는 변변치 못한 흙집의 호롱불 아래에서 손톱이 까매지도록 일을 하면서 풋살구조차 넉넉히 먹지 못했던 가난한 삶을 견뎌야 했고, 외할아버지는 바다에 나갔다가 돌아오지 못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또한 과거에 자신이 잘못 걸었던 행적으로 인해 ‘죄인’, ‘천치’라고 불리었던 것 또한 밝히고 있다.

③ ‘스물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八割)이 바람이다.’와 ‘볕이거나 그늘이거나 혓바닥 늘어뜨린 병든 수캐마냥 헐떡거리며’ 등의 시구는 화자가 방황과 시련의 삶을 살아 왔음을 나타낸다.

④ ‘혓바닥 늘어뜨린 병든 수캐’는 고통스러운 삶 속에서 잘못된 과거의 행적으로 때로는 죄인이라고 불리며, 때로는 천치라고 불리며 우리 역사의 격동기를 살아온 자신의 모습이다. 삶의 시련과 고통은 그것을 견뎌내고 살아 낸 이에게는 더욱 삶의 의지를 일어나게 하는 힘이 된다. 그리고 그 힘은 찬란히 트여 오는 아침에 그의 이마에 얹힌 시의 이슬로 나타난다. ‘몇 방울의 피가 언제나 섞여 있는 시의 이슬’이란 곧 괴로운 삶 속에서 이루어지는 창조의 열매를 뜻한다. 마지막 구절의 ‘나는 왔다.’라고 말하는 것은, 자신의 고통스러운 삶에 대한 쓰디쓴 회고이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명적 욕구, 삶의 의지를 버릴 수 없음을 드러낸다.



[해설]
2연에 ‘나는 아무 것도 뉘우치진 않을란다.’를 볼 때 ②번에서 후회와 통한의 내용을 담고 있다는 말은 거리가 먼 내용이다.

문 11. 괄호 안에 들어갈 한자어의 한자 표기가 옳은 것은?
조선 시대의 과거 제도는 원칙( ㉠ )적으로 천민이 아닌 모든 사람들에게 개방되어 있었지만, 실제( ㉡ )적으로는 일부 특권 양반들에게만 의미가 있었다. 왜냐하면 과거 공부를 위한 경제적 여유와 선생의 지도( ㉢ )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일부 양반들에게만 주어져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이들 양반들은 과거 제도 자체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운영하였다. 이는 과거 제도의 폐단( ㉣ )에서 잘 드러난다.
① ㉠ - 元則
② ㉡ - 實題
③ ㉢ - 指道
④ ㉣ - 弊端


[정답] ④

[정답 풀이]
④ 폐단(弊端) [해질・나쁠 (폐), 바를・옳을 (단)]
: 어떤 일이나 행동에서 나타나는 옳지 못한 경향이나 해로운 현상.

[오답 풀이]
① ‘元(으뜸 원)’ → ‘原(근원 원)’으로 바꾸어야 한다.
* 원칙(原則) : 행동이나 이론 따위에서 일관되게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규칙이나 법칙.
② ‘題(표제・제목 제)’ → ‘際(사이 제)’로 바꾸어야 한다.
* 실제(實際) : 사실의 경우나 형편. [구별] * 실재(實在) : 실제로 존재함.
③ ‘道(이치 도)’ → ‘導(이끌 도)’로 바꾸어야 한다.
* 지도(指導) : 어떤 목적이나 방향으로 남을 가르쳐 이끎.



[해설]
㉠ 原則(원칙)  ㉡ 實際(실제)  ㉢ 指導(지도)

문 12. 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는 것은?
독일의 발명가 루돌프 디젤이 새로운 엔진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특허를 얻은 것은 1892년의 일이었다. 1876년 오토가 발명한 가솔린 엔진의 효율은 당시에 무척 떨어졌으며, 널리 사용된 증기 기관의 효율 역시 10%에 불과했고 가동 비용도 많이 드는 단점이 있었다. 그의 목적은 고효율의 엔진을 만드는 것이었고, 그의 아이디어는 훨씬 더 높은 압축 비율로 연료를 연소시키는 것이었다.
보통의 가솔린 엔진은 기화기에서 공기와 연료를 먼저 혼합하고, 그 혼합 기체를 실린더 속으로 흡입하여 압축한 후, 점화 플러그로 스파크를 일으켜 동력을 얻는다. 이러한 과정에서 문제는 압축 정도가 제한된다는 것이다. 만일 기화된 가솔린에 너무 큰 압력을 가하면 멋대로 점화되어 버리는데 이것이 엔진의 노킹 현상이다.
공기를 압축하면 뜨거워진다는 것은 알려져 있던 사실이다. 디젤 엔진의 기본 원리는 실린더 안으로 공기만을 흡입하여 피스톤으로 강하게 압축시킨 다음 그 압축 공기에 연료를 분사시켜 저절로 점화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디젤 엔진에는 점화 플러그가 필요 없는 대신 연료 분사기가 장착되어 있다. 또 압축 과정에서 연료가 혼합되지 않았기 때문에 디젤 엔진은, 최대 12:1의 압축 비율을 갖는 가솔린 엔진보다 훨씬 더 높은 25:1 정도의 압축 비율을 사용할 수 있다. 압축 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효율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발명가 디젤은 수공업과 교통수단을 위해 디젤 엔진이 작고 경제적인 엔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의 생전에는 크고 육중한 것만 만들어졌다. 하지만 그 후 디젤의 기술적 유산은 이 발명가가 꿈꾼 대로 널리 보급되었다. 디젤 기관은 원리상 가솔린 기관보다 더 튼튼하고 고장도 덜 난다. 디젤 기관은 연료의 품질에 민감하지 않고 연료의 소비 면에서도 경제성이 뛰어나 오늘날 자동차 엔진용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았다. 환경론자들이 걱정하는 디젤 엔진의 분진 배출 역시 필터 기술이 발전하면서 점차 극복되고 있다.
① 디젤 엔진은 가솔린 엔진보다 먼저 개발되었다.
② 발명가 디젤은 경제적인 소형의 디젤 엔진을 개발하였다.
③ 피스톤의 힘 때문에 가솔린 엔진의 압축 비율이 높은 것이다.
④ 디젤 엔진은 점화 플러그 없이 압축열을 이용하여 점화한다.


[정답] ④

[정답 풀이]
3문단의 둘째 문장에, ‘디젤 엔진의 기본 원리는 실린더 안으로 공기만을 흡입하여 피스톤으로 강하게 압축시킨 다음 그 압축 공기에 연료를 분사시켜 저절로 점화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나온다. 따라서 ‘디젤 엔진은 점화 플러그 없이 압축열을 이용하여 점화한다.’라고 제시된 ④번의 내용은 윗글의 내용과 부합한다.

[오답 풀이]
1876년 가솔린 엔진이 발명되고 1892년 디젤에 의해 디젤 엔진이 발명되었기 때문에 가솔린 엔진이 디젤 엔진보다 먼저 개발되었다.

② “발명가 디젤은 수공업과 교통수단을 위해 디젤 엔진이 작고 경제적인 엔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의 생전에는 크고 육중한 것만 만들어졌다.”라는 부분을 통해 디젤이 발명했을 당시에 소형의 디젤 엔진을 개발했다는 설명은 맞지 않다.

③ 압축 과정에서 연료가 혼합되지 않았기 때문에 디젤 엔진은 가솔린 엔진보다 훨씬 더 높은 압축 비율을 사용할 수 있어 압축 효율이 높은 것이다. 따라서 피스톤의 힘 때문이라는 설명은 맞지 않다.



[해설]
① 1단락을 보면 가솔린 엔진이 먼저 개발되었다.
② 4단락에 보면 그의 생전에는 크고 육중한 것만 만들어졌다.
③ 3단락에 압축 과정에서 연료가 혼합되지 않았기 때문에 압축비율이 높다고 했다.
④ 3단락에 디젤 엔진에는 점화 플러그가 필요 없다고 했다.

문 13. 밑줄 친 한자성어가 문맥상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이번에 아드님을 얻은 弄瓦之慶(농와지경)을 축하드립니다.
② 그는 이번에 오래 사귄 친구를 잃는 伯牙絶絃(백아절현)의 슬픔을 겪었다.
③ 다문화 가정에 대한, 현재의 隔靴搔癢(격화소양)식의 대처로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
掩耳盜鈴(엄이도령)식으로 얕은꾀를 부려 봐야 머지않아 본색이 드러나고야 말 것이다.


[정답] ①

[정답 풀이]
① 아들을 낳은 즐거움은 ‘농와지경’이 아니라 ‘농장지경’이라고 해야 한다.
* 弄璋之慶(농장지경) : ≒ 弄璋之喜(농장지희). 아들을 낳은 즐거움. 예전에, 중국에서 아들을 낳으면 규옥(圭玉)으로 된 구슬의 덕을 본받으라는 뜻으로 구슬을 장난감으로 주었다는 데서 유래한다. ‘장
* 弄瓦之慶(농와지경) : ≒ 弄瓦之喜(농와지희). 중국에서 딸을 낳으면 흙으로 만든 실패를 장난감으로 주었다는 데서 유래한다.

[오답 풀이]
② 伯牙絶絃(백아절현) : 자기를 알아주는 참다운 벗의 죽음을 슬퍼함. 중국 춘추 시대에 백아(伯牙)는 거문고를 매우 잘 탔고 그의 벗 종자기(鍾子期)는 그 거문고 소리를 잘 들었는데, 종자기가 죽어 그 거문고 소리를 들을 사람이 없게 되자 백아가 절망하여 거문고 줄을 끊어 버리고 다시는 거문고를 타지 않았다는 데서 유래한다.

③ 隔靴搔癢(격화소양) : ≒ 隔鞋搔癢(격혜소양)・隔靴爬癢(격화파양). 신을 신고 발바닥을 긁는다는 뜻으로, 성에 차지 않거나 철저하지 못한 안타까움을 이르는 말.

④ 掩耳盜鈴(엄이도령) : 귀를 막고 방울을 훔친다는 뜻으로, 모든 사람이 그 잘못을 다 알고 있는데 얕은꾀를 써서 남을 속이려 함을 이르는 말.



[해설]
① 농와지경 - 딸을 낳은 경사
② 백아절현 - 친구와 사별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③ 격화소양 - 신을 신은 위로 가려운 데를 긁는다는 뜻으로 어떤 일을 할 때 겉돌기만 하여 안타깝다는 뜻으로 사용.
④ 엄이도령 - 제 귀를 가리고 방울은 훔친다는 뜻으로 나쁜 짓을 하면서 그것을 굳이 생각하지 않으려 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문 14. 다음 글을 읽고 평가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맹자는 군자삼락(君子三樂)을 말했다. 그가 말한 군자의 세 가지 낙(樂)은 첫째 부모가 다 살아 있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요, 둘째는 하늘을 우러러보아도 부끄러움이 없고 주변 사람에게도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요, 셋째 즐거움은 천하의 인재들을 얻어서 교육을 시키는 일이다.
이 세상에 군자(君子)가 있으면 소인(小人)도 있다. 군자삼락(君子三樂)이 있으면, 소인삼락(小人三樂)도 있어야 한다. 군자만 낙(樂)을 누릴 게 아니라 소인도 낙을 누리고 살 권리가 있다는 말이다. 맹자가 말한 삼락(三樂)은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까지 인생의 목표로 삼았던 군자들에게 해당하는 낙이다. 너무 고준하고 추상적인 낙이다. 수신제가(修身齊家)만 되어도 잘했다고 생각하는 소인들에게는 와 닿지가 않는다.
소인삼락의 첫째 낙은 시간 날 때마다 경치 좋은 산하를 찾아가 보는 일이다. 부석사 무량수전에 서서 백두대간 영봉(靈峰) 뒤로 넘어가는 장엄한 일몰을 보고, 한려수도의 푸른빛 도는 바닷물을 보고, 눈이 내린 날 지리산 천은사 뒤의 눈 덮인 소나무 숲을 보아야 한다. 장엄한 광경을 보아야만 세상사의 때가 씻긴다.
둘째 낙은 벗과 노는 즐거움이다. 사랑을 이야기하고 남은 인생의 유한함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으면 인생이 즐겁다. 가슴속의 깊은 우울을 벗겨 주는 사람은 마음에 맞는 친구이다.
셋째의 낙은 맛있는 음식이다. 아름다운 경치가 있고, 좋은 친구가 있다면 그 다음에는 음식으로 대미를 장식해야 한다. 입에 침이 고이는 음식을 같이 먹는다는 것은 신의 축복이다. 여러 가지 양념을 다져 넣은 붉은 김치도 좋다. 엊그제는 지인들과 소요당(逍遙堂) 안주인이 요리해 준 돼지족발을 먹었다. 꼬들꼬들하고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은 소인의 인생을 위로해 주었다. 어려운 ‘군자삼락’보다는 ‘소인삼락’이 어떤가.
① ‘군자삼락’이라는 사자성어를 이용하여 ‘소인삼락’이라는 말을 만들어 낸 지은이의 유머가 재미있군.
② 삶이 힘들수록 군자의 모습을 본받으며 살아야 한다는 지은이의 의도를 역설적으로 잘 표현한 글이군.
③ 군자와 스스로를 동일시하기에는 너무 거리감이 크다고 생각하는 보통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글이군.
④ 자신이 즐기는 바가 소인의 즐거움이라고 하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인생의 참맛을 이야기하고 있군.


[정답] ②

[풀이]
글쓴이는 군자가 아닌 소인도 낙(樂)을 누리고 살 권리가 있다는 말로 ‘소인삼락(小人三樂)’이란 말을 만들어 군자와 스스로를 동일시하기에는 너무 거리감이 크다고 생각하는 보통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고 있다. 자신이 즐기는 바가 소인의 즐거움이라고 하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인생의 참맛을 이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군자의 모습을 본받으며 살아야 한다는 지은이의 의도를 역설적으로 잘 표현한 글이라는 ②번의 내용은 윗글의 평가로 적절하지 않다.



[해설]
맹자의 군자삼락에 대비하여 일반인에게 맞는 소인삼락을 제시하고 있다. 보통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고 그 나름의 인생의 참맛을 재치있게 말한 글이다. ② 군자의 모습을 본받으면서 살자는 말은 하지 않았다.

문 15. 훈민정음에서 설명한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 용례는?





[해설]
㉠ 종성법 : 받침 글자는 첫소리에 사용한 자음은 다시 사용한다는 규정이다.
㉡ 병서법 : ㄲ, ㄸ, ㅃ…… 과 같이 쓰라는 규정
㉢ 부서법 : 자음에 모음을 쓸 때 오른쪽에 쓰는 것과 아래 쪽에 쓰는 것을 구분하라는 규정
㉣ 성음법 : 자음은 혼자서 소리낼 수 없다 자음과 모음이 합해져야 소리가 난다는 규정
②번은 연서법 규정에 해당한다.

문 16. 다음 글의 중심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보 사회라고 하는 오늘날, 우리는 실제적 필요와 지식 정보의 획득을 위해서 독서하는 경우가 많다. 일정한 목적의식이나 문제의식을 안고 달려드는 독서일수록 사실은 능률적인 것이다. 르네상스적인 만능의 인물이었던 괴테는 그림에 열중하기도 했다. 그는 그림의 대상이 되는 집이나 새를 더 관찰하기 위해서 그리는 것이라고, 의아해 하는 주위 사람에게 대답했다고 전해진다. 그림을 그리겠다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집이나 꽃을 관찰하면 분명하고 세밀하게 그 대상이 떠오를 것이다. 마찬가지로 일정한 주제 의식이나 문제의식을 가지고 독서를 할 때 보다 창조적이고 주체적인 독서 행위가 성립될 것이다.
오늘날 기술 정보 사회의 시민이 취득해야 할 상식과 정보는 무량하게 많다. 간단한 읽기, 쓰기와 셈하기 능력만 갖추고 있으면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문맹(文盲)상태를 벗어날 수 있었다. 오늘날 사정은 이미 동일하지 않다. 자동차 운전이나 컴퓨터 조작이 바야흐로 새 시대의 ‘문맹’ 탈피 조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인 앞에는 그만큼 구비해야 할 기본적 조건과 자질이 수없이 기다리고 있다.
사회가 복잡해짐에 따라 신경과 시간을 바쳐야 할 세목도 증가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어느 시인이 얘기한 대로 인간 정신이 마련해 낸 가장 위대한 세계는 언어로 된 책의 마법 세계이다. 그 세계 속에서 현명한 주민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기 삶의 방향에 맞게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① 정보량의 증가에 비례한 서적의 증가
②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문맹의 조건
③ 목적의식을 가진 독서의 필요성
④ 정보 사회에서 르네상스의 시대적 의미


[정답] ③

[정답 풀이]
글쓴이는 무수히 많은 상식과 정보 가운데 실제적 필요와 지식 정보의 획득을 위해 독서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러한 독서를 일정한 목적의식이나 문제의식을 안고 달려들수록 효율적이며, 일정한 주제 의식이나 문제의식을 가지고 독서를 할 때, 보다 창조적이고 주체적인 독서 행위가 성립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이 글의 중심 내용은 ‘목적의식을 가진 독서의 필요성’이라 할 수 있다.



[해설]
1단락 : 주제의식이나 문제의식을 갖고 독서할 때 보다 창조적이고 주체적인 독서 행위가 성립

2단락 : 현대인 앞에는 구비해야 할 기본적 조건과 자질이 수없이 기다리고 있다.

3단락 : 자기 삶에 방향에 맞게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말하고자 하는 중심내용은 1단락에 있다.

문 17. 속담의 뜻을 풀이한 것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머리는 끝부터 가르고 말은 밑부터 한다.
: 말을 하려면 처음부터 차근차근 해야 한다.
② 눈 먹는 토끼 얼음 먹는 토끼 따로 있다.
: 사람이나 동물이나 살아 온 환경에 따라 능력이나 풍습이 다르다.
③ 인정은 바리로 싣고 진상은 꼬치로 꿴다.
: 자기와 직접 관련이 있으면 한껏 베풀고 그렇지 않으면 인색하다.
④ 내가 부를 노래를 사돈집에서 부른다.
: 내가 하려고 생각했던 일을 상대방이 함께하자고 한다.


[정답] ④

[정답 풀이]
‘내가 부를 노래를 사돈집에서 부른다.’라는 속담은 내가 하려고 하는 일을 상대편에서 먼저 할 때 쓰는 말이다. 같은 의미의 속담으로 ‘내가 할 말을 사돈이 한다.’가 있다.



[해설]
‘내가 부를 노래를 사돈집에서 부른다’ -> 내가 하려고 하는 일을 상대편에서 먼저 할 때 쓰는 말.

문 18. 밑줄 친 말의 쓰임이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어머니는 아이가 칠칠맞지 못하다고 타박을 주었다.
② 너는 어떻게 일마다 만날 이 모양이냐?
③ 화살의 머리를 시위에 끼도록 에어 낸 부분을 오늬라고 한다.
④ 실컷 먹을 수 있게 그릇에 골막하게 가득 담아라.


[정답] ④

[정답 풀이]
‘골막하다’는 ‘담긴 것이 가득 차지 않고 조금 모자란 듯하다.’라는 의미이므로 실컷 먹을 수 있게 골막하게 담는다는 말은 문맥이 어울리지 않는다.
* 골막하다 : 담긴 것이 가득 차지 아니하고 조금 모자란 듯하다.
(예) 뜨거운 죽을 그릇에 담을 때에는 넘지 않도록 골막하게 담아라.

[오답 풀이]
① 흔히 야무지지 못하거나 일처리를 반듯하게 처리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너는 왜 그렇게 칠칠맞게 일을 처리하니?’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다. ‘칠칠하다’는 야무지고 반듯하다는 뜻이므로 일처리를 반듯하게 처리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말하려면 ‘못하다’, ‘않다’를 붙여 써야 한다.

①번의 문장에 나오는 ‘타박’이란 단어의 뜻은 허물이나 결함을 나무라거나 핀잔함을 뜻한다. ‘타박’의 뜻으로 보아 ‘칠칠맞지 못하다’라고 쓴 것은 문맥에 맞게 쓴 것이다.
‘칠칠맞다’는 ‘칠칠하다’를 속되게 이르는 말. ①번의 예제는 아래의 ㉢의 뜻.

* 칠칠하다 :
나무, 풀, 머리털 따위가 잘 자라서 알차고 길다.
(예) 검고 칠칠한 머리/숲은 세월이 흐를수록 칠칠하고 무성해졌다.
주접이 들지 아니하고 깨끗하고 단정하다. ((주로 ‘못하다’, ‘않다’와 함께 쓰여))
(예) 부월이는 아직도 칠칠치 못한 속옷 차림인 채로 방안을 서성이고 있었다.
‘성질이나 일 처리가 반듯하고 야무지다’의 뜻. ((주로 ‘못하다’, ‘않다’와 함께 쓰인다.))
(예) 너는 만날 칠칠하지 못하게 우산을 잃어버리고 다니니?

② ‘만날’은 한자어 ‘만(萬)’과 고유어 ‘날’이 결합된 합성어이다.
‘매일같이 계속하여서’란 의미를 나타낸다.  ‘맨날’은 표준어가 아니므로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③ ‘오늬’는 화살의 머리를 활시위에 끼도록 에어 낸 부분을 일컫는 고유어이다.



[해설]
‘골막하다’는 그릇에 다 차지않고 좀 모자라는 듯하다는 뜻이다.







[해설]
① 훈몽자회(1527년), 두시언해 초간본(1481년) 15, 16세기 문헌이다.
② 겨울김치라는 뜻으로 합성어이다.
③ ‘ㅅ’은 사이시옷이다.
④ 구개음화 된 것이다.

문 20. 다음 글에서 다루어진 내용과 가장 거리가 먼 것은?
한국 구비문학의 보편적 갈래는 설화, 민요, 무가이다. 설화는 민중 사이에 전승되어 온 이야기로서 신화, 전설, 민담 등이 여기에 속한다. 민요는 민중들 사이에서 불려오던 소박한 노래로서 노동요, 의식요, 유희요 등이 있는데, 노동요로는 농업노동요와 길쌈노동요가 많고, 의식요로는 장례의식요가 많이 전승되며, 유희요로는 ‘강강술래’ 등이 전해진다. 무가는 굿을 할 때 무당이 부르는 노래로서 오늘날까지 매우 많은 자료가 전승되고 있는데, 장편의 축원무가와 수십 종의 서사무가, 그리고 10여 종의 무극(巫劇)이 전한다. 이처럼 설화와 민요, 그리고 무가는 수천 년의 오랜 역사 동안 우리 문학과 문화의 기층을 이루며 민족의 삶을 다독여 주었다.
① 구비문학이 가지는 민족 문화적 의의
② 설화의 개념과 하위 범주
③ 민요의 유래와 형식
④ 전승된 무가 자료의 개략적인 상황


[정답] ③

[정답 풀이]
상의 범주 - 하의 범주  - 하의 범주
       민요 - ① 노동요  - ㉠ 농업노동요, ㉡길쌈노동요
              - ② 의식요  - ㉠ 장례의식요
              - ③ 유희요  - ㉠ 강강술래

‘유래’란, ‘사물이나 일이 생겨남’, 또는 ‘그 사물이나 일이 생겨난 바’를 의미하는데, 윗글에는 민요가 생겨난 유래에 대한 내용은 윗글에 없다.
‘형식’이란, 한 무리의 사물을 특징짓는 데에 공통적으로 갖춘 모양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시조의 형식은 ‘3장, 6구, 12음보’라고 하는 것처럼 민요의 형식을 무엇이라고 단정하는 내용은 윗글에는 없다.

[오답 풀이]
① 문단의 마지막 문장을 보면, ‘설화와 민요, 그리고 무가는 수천 년의 오랜 역사 동안 우리 문학과 문화의 기층을 이루며 민족의 삶을 다독여 주었다.’라고 구비문학이 가지는 민족 문화적 의의가 제시되어 있다.

② ‘설화는 민중 사이에 전승되어 온 이야기’라고 한 부분이 설화의 개념이며, 신화, 전설, 민담 등으로 나눈 것은 설화의 하위 범주를 나타낸 것이다.

④ ‘槪略的(개략적)’이란, 내용을 대강 추려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

윗글에는 무가(巫歌) 자료의 개략적인 상황이 드러난다. 장편의 축원무가, 수십 종의 서사무가, 10여 종의 무극(巫劇)이 전해해진다고 서술하고 있다.



[해설]
① 오랜 역사 동안 우리 문학과 문화의 기층을 이루며 민족의 삶을 다독여 주었다.

② 설화는 민중 사이에 전승되어 온 이야기로서 신화, 전설, 민담등이 여기에 속한다.

④ 장편의 축원 무가와 수십 종의 서사무가, 그리고 10여 종의 무극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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