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27일에 시행한 국회직 (국회사무처) 8급 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입니다.


1. 다음 중 발음이 잘못된 것은?
① 경수를 위한 송별연[송ː벼련]을 마련하였다.
② 대팻밥[대패ː빱]이 옷에 묻어 있다.
③ 병수는 능청스럽고 유들유들[유들유들]한 맛이 있다.
④ 그녀가 강가[강까]에 외로이 서 있다.
⑤ 나는 무슨 일을 시작하면 끝을[끄틀] 봐야 직성이 풀린다.


1. ③

<정답해설>
③ 유들유들: 두 가지 발음이 모두 가능하다
 ㉠ ㄴ첨가 현상 +자음동화 중에서 유음화 현상으로 발음된다: 유들류들 → [유들류들]
 ㉡ 연음현상으로만 발음되기도 하는 단어다. : [유드류들]

2. 다음 중 비통사적 합성어로만 묶인 것은?
① 가난하다, 흔들거리다, 앞서다
② 붙잡다, 손쉽다, 설익다
③ 덮밥, 굳세다, 굶기다
④ 붙잡다, 덮밥, 설익다
⑤ 갈림길, 앞서다, 설익다


2. ④

<정답해설>
④ 우리말에서 어미가 생략된 상태로 합성어가 되면 ‘비통사적 합성어’라 한다.
붙(고/어)잡다/ 덮(은)밥 / 설(게)익다 : 모두 어미가 빠진 상태이다. 이때 어떤 어미일지는 중요하지 않다. 동사,형용사 어간 뒤에는 반드시 ‘어미’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면 된다.

<오답풀이>
① 가난하다: ‘하’ 형용사화 접미사가 들어간 파생어/ 흔들거리다: ‘거리’ 동사접미사가 들어간 파생어 / 앞(에)서다 : 명사 ‘앞’ 뒤에 조사가 생략된 통사적 합성어

② 붙(고)잡다: 어미 생략 비통사적 합성어 / 손(에)쉽다: ‘손’이란 명사 뒤에 ‘에’ 부사격 조사가 생략된 통사적 합성어

③ 굳(고)세다 : 형용사 ‘굳다’에서 어미가 생략된 비통사적 합성어 / 굶기다: ‘굶다’는 동사에 사동접사 ‘기’가 붙어서 ‘굶게 하다’는 사동사로 된 파생어

⑤ 갈림길: 동사 ‘갈리다’에 명사형 어미 ‘ㅁ’이 붙은 통사적 파생어. 동사,형용사 어간 뒤에 어미가 있으면 통사적 합성어이다. 

3. 다음 중 한자어의 독음이 모두 옳은 것은?
① 改悛(개전) - 綠肥(녹비) - 躊躇(주저) - 絢爛(현란)
② 團欒(단란) - 忖度(촌도) - 汨沒(골몰) - 刺殺(자살)
③ 洗濯(세척) - 拔萃(발췌) - 乖離(괴리) - 撒布(살포)
④ 不朽(불후) - 水泄(수세) - 耽溺(탐닉) - 擾亂(소란)
⑤ 諡號(시호) - 憑藉(빙자) - 索然(색연) - 降伏(항복)


3. ①

<정답해설>
改悛(고칠 개, 뉘우칠 전)
綠肥(초록 녹, 살찔 비)
躊躇(머뭇거릴 주, 머뭇거릴 저)
絢爛(무늬 현, 흐드러질 란)

<오답풀이>
② 團欒(둥글 단, 화목할 란) - 忖度(헤아릴 촌, 헤아릴 탁) - 汨沒(빠질 골, 빠질 몰) - 刺殺(찌를 자, 죽일 살)
洗濯(씻을 세, 씻을 탁) - 拔萃(뽑을 발, 모을 췌) - 乖離(떨어질 괴, 떠날 리) - 撒布(뿌릴 살, 베풀 포)
④ 不朽(아닐 불, 썩을 후) - 水泄(물 수, 새다 설) - 耽溺(즐길 탐, 빠질 닉) - 擾亂(어지러울 요, 어지러울 란)
⑤ 諡號(시호 시, 이름 호) - 憑藉(기댈 빙, 깔개 자) - 索然(쓸쓸할 삭, 그럴 연) - 降伏(항복할 항, 엎드릴 복)

4. 밑줄 친 말의 문맥적 의미로 가장 알맞은 것은?
 “그야, 얼마를 쓰셨던지요, 그런 돈은 좀 유리하게 쓰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입니다.”
‘재하자 유구무언’의 시대는 지났다 하더라도 노친 앞이라 말은 공손했으나 속은 달았다. “어떻게 유리하게 쓰란 말이냐? 너같이 오륙천 원씩 학교에 디밀고 제 손으로 가르친 남의 딸자식 유인하는 것이 유리하게 쓰는 방법이냐?”
 아까부터 상훈이의 말이 화롯가에 앉아서 폭발탄을 만지작거리는 것 같아서 위태위태하더라니 겨우 간저오디려던 영감의 감정에 또 불을 붙여놓고 말았다. 상훈이는 어이가 없어서 얼굴이 벌게진다.
① 근심 때문에 마음이 언짢게 되다.
②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마음이 상하다
③ 마음이 죄이고 조마조마하다
④ 마음이 바늘로 찌르는 듯이 아프다
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서 부아가 치밀어 오르다.


4. ③

<정답해설>
달다 :
㉠ 열로 몹시 뜨거워지다. : 다리미가 달다.
㉡ 열을 가해 물이 졸아들다. : 한약이 달다.
㉢ 몸이 뜨거워지다. : 얼굴이 달아 오르다.
㉣ 입, 코가 뜨거워지다.
안타깝거나 조마조마하여 마음이 몹시 조급해지다. : 마음이 달다/속이 달다/애가 달다.
=여기서는 ㉤의 뜻으로 쓰였다.

줄친 부분의 앞 구절을 봐야 답이 나온다. ‘재하자 유구무언’의 시대는 지났다 하더라도 : 이 부분과 ‘속은 달았다’ 를 연결해야 한다. ‘아랫사람은 입이 있어도 말을 할 수 없다는 시대는 지났지만 어른 앞에서 말을 하기에는 여전히 마음에 부담스러운 구석이 있다는 의미로 연결해야 이 문제의 답을 고를 수 있다.

5. 밑줄 친 조사의 사용이 바르지 않은 것은?
① 북한이 미국에 대해 비난한 것은, 관계 개선이 되지 않았을 때 그 책임이 미국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한 전술이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② 운전면허 시험에 떨어진 것이 이번으로서 세 번째다.
③ 시련은 바람같이 삶을 스쳐간다.
④ 원시시대부터 문명 끊임없는 발전을 거듭해 온 것은 우리가 인정해야 하는 사실이다.
⑤ 마루에서 어떤 아저씨 한분이 나를 기다리고 계셨어요.


5. ②
<정답해설> 여기서는 ‘이번으로’라고만 써야 한다.
* ‘로서’는 부사격조사다. ㉠ 신분 또는 자격 : 아버지의 딸로서 부족함이 없다. ㉡ 동작이 시작되는 곳 : 이 문제는 너로서 시작되었다.

6. 다음 괄호 속에 들어갈 수 있는 내용과 가장 거리가 먼 것은?
 어머니의 사랑은 본질적으로 무조건적이다. 어머니가 갓난애를 사랑하는 것은 이 애가 어떤 특수한 조건을 만족시켜주었거나 특별한 기대를 충족시켜 주었기 때문이 아니라, 이 애가 그녀의 애이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사랑은 조건이 있는 사랑이다. 아버지의 사랑의 원칙은 “(          ), 나는 너를 사랑한다.”는 것이다. 어린애에 대한 어머니와 아버지의 태도는 어린애 자신의 욕구와 일치한다. 갓난애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어머니의 무조건적 사랑과 보호를 요구한다. 어린애는 6세 이후에는 아버지의 사랑, 아버지의 권위와 지도를 요구하기 시작한다. 어머니는 어린애의 생명을 안전하게 하는 기능을 갖고, 아버지는 이 어린애가 태어난 특수사회가 직면하게 하는 문제들을 처리하도록 어린애를 가르치고 지도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① 너는 장래성이 있기 때문에
② 너는 내 아이로 태어났기 때문에
③ 너는 네 의무를 다하고 있기 때문에
④ 너는 나의 기대를 충족시켜 주기 때문에
⑤ 너는 누구보다 똑똑하고 사랑스럽기 때문에


6. ②

<정답해설>
② 너는 내 아이로 태어났기 때문에 : 이것은 ‘무조건적인 사랑’이므로 어머니의 사랑이다. 이 글에서는 아버지의 사랑이 조건이 있으며, 어린애를 가르치고 지도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7. 다음 중 내포적 의미가 같은 것으로만 묶인 것은?
나는 시방 ㉠위험한 짐승이다.
나의 손이 닿으면 너는
미지의 까마득한 어둠이 된다.

존재의 흔들리는 가지 끝에서
너는 ㉢이름도 없이 피었다 진다.

눈시울에 젖어드는 이 ㉣무명의 어둠
추억의 한 접시 불을 밝히고
나는 한밤내 운다.

나의 울음은 차츰 아닌 밤 ㉤돌개바람이 되어
탑을 흔들다가
돌에까지 스미면 ㉥이 될 것이다.
---- ㉦얼굴을 가리운 나의 신부여.
① ㉠,㉣,㉤
② ㉡,㉤,㉦
③ ㉣,㉤,㉥
④ ㉡,㉢,㉦
⑤ ㉠,㉢,㉤


7. ④

<정답해설>
㉡㉢㉦ : 모두 존재의 본질을 알 수 없는 무지한 상태, 부정적인 상태를 나타낸다.

<오답풀이>
㉠ 위험한 짐승: 존재의 본질을 모르는 상태
㉣ 존재의 본질을 모르는 상태
㉤  존재의 본질을 알기 위한 자기 노력을 비유한 말
㉥ 금 : 가치 있는 존재. 이 시에서 긍정적인 시어다.

8. 다음 글에 나타난 노자사상의 내용이 아닌 것은?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은 상편 37장과 하편 4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노자는 총 81장으로 구성된 도덕경을 통해서 일관되게 도(道)란 물과 같은 것이라고 역설하였다. 노자는 제8장에서 “최고의 선이란 물과 같다(上善若水). 물이란 능히 만물을 이롭게 하되 다투지 아니하고, 모든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처한다. 그러므로 도에 가까운 것이다”고 설파하였다. 노자에 의하면, 도란 원래 인위적(人爲的)인 것이 아니라 자연적(自然的)인 것이며, 상대적인 것이 아니라 절대저인 것이라고 한다. 즉 그가 말하는 도란 “아득한 태고시대로부터 자연적으로 존재하면서, 우주와 만물을 다스리고 있는 절대적이면서도 현묘 불가사의한 영원불멸의 허무(虛無)”인 것이다.
 노자(老子)는 생명(生命)과 자연(自然)을 중시한 세상을 갈구했다. 우리는 노장사상의 핵심 화두인 무위자연(無爲自然)을 만나게 된다. 무위자연의 도는 흐르는 물과 같이 자연의 이치를 터득하는 과정이며, 인위적인 파괴의 힘을 배척하는 것이다. 따라서 노자의 가르침은 오늘날 생명 존중과 환경 보전 정신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무위자연의 도를 체득한 사람은 극단적인 과격한 일을 피하고 소극적인 방법을 취하며, 의식주의 생활에 있어서도 사치를 버리고 검소함을 취할 것을 설파하였다. 노자는 “인간에게 타오르는 탐욕의 불을 끄고 마음을 고요하게 만들면 장차 천하를 얻을 것이다”고 역설하였다. 무위자연의 도를 통해서 인간의 마음을 다스려 상생(相生)의 길로 나가면, 결국 병든 자연을 치유하고, 동시에 천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준 것이다.
 노자(老子)는 “천하에서 가장 부드러운 것은 천하에서 제일 굳은 것을 마음대로 부리고, 형체가 없는 것은 틈이 없는 데까지 들어간다. 내 이런 까닭으로 인위적으로 하지 않음이 유익하다는 것을 알겠다.”고 설파했다. 노자는 도를 물에 비유하여, 무위(無爲)와 불언(不言)의 공이 큼을 말하고 있다. 세상을 다스리는 이치도 바로 물처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되길 바랐고, 임금이 백성을 교화시키는 것도 인위적인 것보다는 무위자연의 도보다 나은 길이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노자는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그칠 줄 알면 위태하지 아니하여 가히 오래일 수 있다. 만족함을 모르는 것보다 더 큰 재앙은 없다”고 강조한 것처럼, 그는 무위자연과 절제의 도를 통해서 오늘날 심각해진 환경의 문제를 일찍이 강조한 선각자였다고 본다.
 노자(老子)는 전쟁(戰爭)을 반대(反對)하고 평화(平和)로운 상생의 세상을 갈구했다. 그는 “도로서 임금을 돕는 사람은 병력으로써 천하에 강함을 나타내지 않거니와, 그 일은 되돌아오기를 잘하기 때문이다. 군대가 머물렀던 곳에는 가시나무가 생겨나고, 큰 전쟁 뒤에는 반드시 흉년이 있게 마련이다. 모든 사물은 강장하면 노쇠하는 법이니, 이를 일러 도에 어긋난다 하거니와, 도에 어긋나면 일찍 망하게 된다.”라고 설파하였다.
① 물은 자신을 고집하지도 않고 자신을 버리지도 않는다.
② 노자의 가르침은 오늘날 생명 존중과 환경 보전 정신과 일맥상통한다.
③ 무위자연의 도는 상생의 길이며 결국 병든 자연을 치유하는 길이다.
④ 법치주의에 의한 평화로운 세상을 추구하였다.
⑤ 강력한 군사력을 통해 천하의 패권을 다투는 자들은 종국에 모두 망하게 될 것임을 경고했다.


8. ④

<정답해설>
긴 지문형 문제를 풀 때는 항상 보기부터 읽고 그에 맞춰나가야 한다. 보기 각 항목의 중요한 부분에 먼저 줄을 긋고, 그것을 염두에 두고 각 단락에서 핵심구절을 줄쳐 나가도록 하면 답이 쉽게 나온다. 이 글은 ‘노자 사상’인데, ④는 노자와는 오히려 반대가 되는 ‘법치주의’를 수단으로 평화를 추구한다는 말이이므로 답이다.

※ [9~10]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사람은 왜 춤을 출 수 있는가? 살아 있기에 춤을 춘다. 살아 있을 뿐만 아니라 또 ‘제대로’ 살아 있도록 하는 생명의 자기 충일의 욕구 때문에 춤추는 것이다. 춤만큼 살아있음을 스스로 확인시켜 주는 문화나 예술이 있는지 생각해 보라.
 ( ㉠ ) 춤은 사람만이 추는 것이 아니다. 흔히 파도가‘춤춘다’는 말을 한다. 파도가 ‘물결친다’는 말과 파도가‘춤춘다’는 말은 ‘움직인다’는 공통성을 지니고 있지만, 질적 의미는 전혀 다른 것이다. ‘물결친다’는 말로는 담아낼 수 없는, 그 어떤 기운에 휩싸여 있을 때 우리는 ‘춤춘다’고 표현한다. 이런 표현은 사물이나 현상을 마치 인간의 것인 양 빗대어 의인화한 것이다. 사람의 마음이 사물이나 현상에 움직여 나타난 표현인데, 그것은 주객 분리에 따른 일방적인 접근이 아니라 사물이나 현상을 살아 있는 것으로 보고 대상 자체의 자기 생성 활동과 인식 주체의 생성 활동을 일치시켜 동시적인 상호 관계 속에서 바라보는 시작인 것이다.
 ( ㉡ ) 여기서는 ‘물결친다’와 ‘춤춘다’ 사이를 가르고 또 이동시키는 에너지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새가 ‘지저귄다’와 새가 ‘노래한다’는 말도 이와 유사하다. 노래하는 것도 실상은 지저귀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만, ‘지저귐’과 ‘노래함’은 그 질적 의미가 다르지 않은가?
 ( ㉢ ) 춤추고 노래하는 원천 동기인 ‘살아 있다’는 것은 무엇일까? 이는 인간학적 철학이라든가 생태학적 철학의 한 질문일 수도 있다. 쿠르트 작스는, 춤춘다는 것은 ‘보다 한 단계 고양된 삶’이라고 말하고 있다. 삶이 본래의 제자리를 잡는 것이 바로 춤이다. 춤은 존재의 자기 향유이고 자기 창출이기도 하다.
 ( ㉣ ) 쿠르트 작스는 그의 책 서문의 첫머리에 “춤추지 않고서야 어찌 인생을 알리요.”라는 옛 잠언을 인용하고 있다. 춤추는 사람이어야만, 춤을 추어야만 인생의 맛과 멋 그리고 의미와 깊이를 얻게 되다는 것이다. 춤은 삶의 끝없는 도정이고 또 사람 살아가는 도리를 다하는 것이기도 하다.

9. ㉠~㉣에 알맞은 접속어를 순서대로 나열한 것은?
      ㉠,     ㉡,     ㉢,     ㉣
①  물론, 다만, 그렇다면, 또한
②  그러므로, 물론, 한편, 또한
③  그러나, 그렇다면, 한편, 예컨대
④  그러나, 다만, 그렇다면, 예컨대
⑤  물론, 그래서, 한편, 예컨대


9. ①

<정답해설>
1단락의 요지 :
사람은 생명의 자기 충일의 욕구로 춤을 춘다.

2단락의 요지 :
사물,현상을 살아 있는 것으로 보고 사물에도 춤춘다는 표현을 하는데, 이것은 대상과 주체를 일치시키는 동시적 상호관계의 시작이다.
 → 1단락과 2단락은 반대 관계가 아니다. 사람은 춤추는 행위를 사물에까지 확대한다는 발전구조로 봐야 한다. 보기 선지 중에서 ‘그러나’가 들어간 ③④번을 일단 제외시키고 생각하자. ②의 ‘그러므로’는 인과관계 접속사이므로 1,2단락 연결로는 전혀 말이 되지 않는다. 답은 ‘물론’이 들어가 있는 ①⑤ 중에서 골라야 한다.

3단락의 요지 :
‘물결친다, 춤춘다’ 차이점을 생각해 보자는 본격적인 화제를 제시한다.
→ 다른 이야기를 꺼내는 단락이므로 ⑤의 ‘그래서’는 안 된다. ㉡에는 ‘다만’이 적절하다.
각 단락의 요지와 보기 선지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면 답을 빨리 정확하게 찾을 수 있다.

10. 이 글에 사용된 수사법이 아닌 것은?
① 문답법
② 설의법
③ 경구법
④ 점강법
⑤ 대조법 


10. ④

<정답해설>
점강법: 점점 폭을 좁혀가는 식으로 강조하는 방식의 수사법이다. (예) 나라를 사랑하려면 지역사회를 사랑해야 하고, 지역사회를 사랑하는 사람은 가족을 사랑해야 한다.
여기서는 점강법이 쓰이지 않았다.

<오답풀이>
① 1단락과 4단락 : 묻고 답하는 부분에서 문답법이 쓰였다.
② 3단락의 마지막 문장에 일부러 묻는 방식의 ‘설의법’이 보인다.
③ 4단락, 5단락: ‘쿠르트 작스’의 말을 격언처럼 인용하고 있으므로 ‘경구법’이 된다.
⑤ 2단락 : ‘춤추다’와 ‘물결친다’는 질적 의미가 전혀 다르다. : 이 부분에서 ‘대조법’이 보인다.

11.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지나간 옛 역사는 과연 현재의 우리에게도 필요한 것인가? 이것은 어쩌면 어리석은 질문에 지나지 않을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실은 누구나가 한번쯤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질문이기도 하다. 지나간 날에 자기 민족이 위대한 대제국을 건설하였다든다 하는 것을 오늘의 자랑으로 삼으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몰락한 양반의 후예들이 옛 족보를 붙들고 한가닥 마음의 위로를 받는 가련한 모습과 같은 것이어서는 안된다.
 한편 지난날의 초라한 역사를 부끄러이 여겨서 되도록 이를 잊어버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것도 자기 조상이 상놈이었다든가 혹은 백정이었다든가 하는 사실을 애써 숨기려고 하는 따위와 같은 것이어서는 안된다. 현재에 있어서 역사란 자랑스럽다거나 혹은 부끄럽다거나 하는 감정적인 것 이상의 무게를 지닌다.
 그러면 역사와 현실은 어떻게 연결되는 것인가? 역사가들은 종종 현재라는 창구를 통하여 과거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다고들 한다. 과거가 이미 죽은 것이 아니고 현재와 어떤 연결을 맺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현재의 상황으로부터 과거를 이해하는 실마리를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허다한 과거의 사실들 중에서 역사적 사실로서 서술할 것에 대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
 역사는 단순한 과거의 사실만은 아니다. 적어도 역사라는 것을 서술된 역사로서 이해하는 경우에 그러하다. 거기에는 일정한 기준에 따르는 선택이 불가피하다. 그리고 현재의 절실한 요구에 그 선택의 기준을 둔다는 것은 올바른 태도다. 가령, 현재 민권의 문제가 중요한 관심이 되어 있다면 이에 대한 역사를 살펴보는 것은 바람직한 일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것은 역사의 의미에 대한 해석을 현재에 기준을 두고 한다는 뜻일 수는 없다. 만일 그렇다면 현재에 동시에 존재한 몇 개의 대립된 현실관은 서로 모순되는 몇 개의 역사 서술을 가능하게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러한 이론은 극단적으로 말하면 진리가 아니라 권력에 아부하는 어용 역사의 가능성을 인정한다는 이야기도 된다. 이것은 결국 학문으로서의 역사학을 부정하는 결과밖에 가져오지 않는다.
 오히려 반대로 과거의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에 입각해서 현실을 봐야한다.
① 현실관의 차이에 따라 서로 다른 역사 서술이 가능하다.
② 역사 서술에는 일정한 기준이 필요하다.
③ 부끄러운 역사는 잊어야 한다.
④ 현실은 과거를 이해할 수 있는 창구이다.
⑤ 현실에 대한 이해는 과거의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에 입각해야 한다.


11. ③

2단락 논지는 ‘현재에서 역사란 자랑스럽다거나 부끄럽다거나 하는 감정적인 것 이상의 무게를 지닌다.’이다. 보기 ③의 ‘부끄러운 역사는 잊어야 한다’와 반대되는 내용이다.

12. 다음 글의 문맥상 ㉠에 들어갈 가장 적절한 표현은?
 아파트에서는 부엌이나 안방이나 화장실이나 거실이 다 같은 높이의 평면 위에 있다. 그것보다 밑에 또는 위에 있는 것은 다른 사람의 아파트이다. 좀 심한 표현을 쓴다면 아파트에서는 모든 것이 평면적이다. 깊이가 없는 것이다. 사물은 아파트에서 그 부피를 잃고 평면위에 선으로 존재하는 그림과 같이 되어 버린다. 모든 것은 한 평면 위에 나열되어 있다. 그래서 한 눈에 들어오게 되어 있다. 아파트에는 사람이나 물건이나 다 같이 자신을 숨길 데가 없다. 땅집에서는 사정이 전혀 딴판이다. 땅집에서는 모든 것이 자기 나름의 두께와  깊이를 가지고 있다. 같은 물건이라도 그것이 다락방에 있을 때와 안방에 있을 때와 부엌에 있을 때는 거의 다르다. 아니, 집 자체가 인간과 마찬가지의 두께와 깊이를 가지고 있다. 집이 아름다운 이유는 (  ㉠  ). 다락방은 의식이며 지하실은 무의식이다.
① 세상을 조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② 인간을 닮았기 때문이다
③ 안정을 뜻하기 때문이다
④ 어딘가로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⑤ 휴식과 안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12. ②

괄호를 메우는 문제는 그 부분의 앞뒤 문장을 정확히 보면 풀 수 있다. 앞문장이 ‘땅집에서는 모든 것이 자기 나름의 두께와 깊이를 가진다. 집 자체가 인간과 마찬가지의 두께와 깊이를 가진다.’이다. 앞부분에서 강조하는 어구가 ‘인간’이므로 ‘인간’이 들어간 ②가 답이다.

13. 다음 글에 비추어 볼 때 합리주의적 입장이 아닌 것은?
 어린이의 언어 습득을 설명하려는 이론으로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경험주의적인 혹은 행동주의적인 이론이요, 다른 하나는 합리주의적인 이론이다.
 경험주의 이론에 의하면 어린이가 언어를 습득하는 것은 어떤 선천적인 능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경험적인 훈련에 의해서 오로지 후천적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것이다.
 한편, 합리주의적인 언어습득의 이론은 어린이가 언어를 습득하는 것은 거의 전적으로 타고난 특수한 언어 학습 능력과, 일반 언어 구조에 대한 추상적인 선험적 지식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한다.
① 어린이는 완전히 백지상태에서 출발하여 반복연습과 시행착오와 그 교정에 의해서 언어라는 습관을 형성한다.
② 언어습득의 균일성이다. 즉 일정한 나이가 되면 모든 어린이가 예외가 없이 언어를 통달하게 된다.
③ 언어의 완전한 달통성이다. 즉 많은 현실적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어린이가 완전한 언어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④ 인간만이 언어를 가지고 있다.
⑤ 언어가 극도로 추상적이고 고도로 복잡한 데도 불구하고 어린이들이 짧은 시일 안에 언어를 습득한다.


13. ①

<정답해설>
이 글은 언어 습득에서 경험주의 이론과 합리주의 이론을 대조하고 있다. 보기 ①의 핵심은 ‘반복연습, 시행착오, 교정’이다. 이것은 본문에서 말한 경험주의 이론에서 말하는 ‘경험적 훈련, 후천적’과 관계가 있다. 나머지는 모두 인간의 언어 습득능력이 ‘선험적’이라는 ‘합리주의 이론’과 연관이 있다.

<참고>
先驗的(선험적): 경험 이전의 것, 즉 본래부터 그렇게 타고난 것을 말한다. 비슷한 말은 ‘先天的(선천적), 生得的(생득적)’이다.

14. 괄호 안에 들어갈 말로 가장 알맞은 것은?
 골동집 출입을 경원한 내가 근간에는 학교에 다니는 길 옆에 꽤 진실성 있는 상인 하나가 가게를 차리고 있기로, 가다오다 심심하면 들러서 한참씩 (    )을 하고 오는 버릇이 생겼다.
 하루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또 이 가게에 들렀더니 주인이 누릇한 두꺼비 한 놈을 내놓으면서 “꽤 재미나게 됐지요.”한다.
황갈색으로 검누른 유약을 내려 씌운 두꺼비 연적(硯滴)인데 연적으로서는 희한한 놈이다.
 4, 50년래로 만든 사기(沙器)로서 흔히 부엌에서 고추장, 간장, 기름 항아리로 쓰는 그릇 중에 이따위 검누른 약을 바른 사기를 보았을 뿐 연적으로서 만든 이 종류의 사기는 초대면이다.
① 농담(弄談)
② 여담(餘談) 
③ 밀담(密談)
④ 대담(對談)
⑤ 한담(閑談)


14. ⑤

<정답해설>
괄호 문제는 앞 부분에 답이 있다. ‘심심하면 들러서’란 구절을 참고하면 ‘閑談(한담)’ 즉 ‘심심하거나 한가할 때 나누는 대화’가 답이 된다.

<오답풀이>
① 농담: 실없이 놀리는 이야기
② 餘談(여담): 본 줄거리와 관계없이 흥미로 하는 딴 이야기
③ 密談(밀담): 남 몰래 하는 이야기
④ 대담: 서로 마주 대해서 하는 말.

15. ㉠과 ㉡의 관계로 알맞은 것은?
 나는 오늘날의 ㉠인류의 문화가 불완전함을 안다. 나라마다 안으로는 정치상, 경제상, 사회상으로 불평등, 불합리가 있고, 밖으로 국제적으로는 나라와 나라의, 민족과 민족의 시기(猜忌), 알력(軋轢), 침략(侵略), 그리고 그 침략에 대한 보복(報復)으로 작고 큰 전쟁이 끊일 사이가 없어서 많은 생명과 재물을 희생하고도, 좋은 일이 오는 것이 아니라 인심(人心)의 불안(不安)과 도덕(道德)의 타락(墮落)은 갈수록 더하니, 이래 가지고는 전쟁이 끊일 날이 없어, 인류는 마침내 멸망하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인류세계에는 ㉡새로운 생활원리(生活原理)의 발견(發見)과 실천(實踐)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야말로 우리 민족이 담당한 천직(天職)이라고 믿는다.
     ㉠    ㉡
① 주지 부연 
② 원인 결과
③ 주장 논거
④ 명분 실제
⑤ 주지 예시


15. ②

<정답해설>
㉡ 문장의 앞부분에 ‘그러므로’란 인과관계 접속사가 있다. ㉠㉡는 원인,결과의 관계로 봐야 한다.


16. 다음 글에서 경계하고 있는 인물의 유형에 해당하는 것은?
① 眼下無人
② 口尙乳臭
③ 狐假虎威
④ 巧言令色
⑤ 四顧無親


16. ④

<정답해설>
④ 巧言令色(교언영색): 교묘한 말과 꾸미는 낯빛. 즉 아첨하는 것을 말한다.

<오답풀이>
① 안하무인: 자기만 잘났다고 여겨 남을 무시하는 일
② 구상유취: 입에서 여전히 젖비린내가 난다. 아직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없는 사람을 말한다.
③ 호가호위: 여우가 호랑이 권력을 빌려 큰소리친다. 즉 남의 세력으로 자기가 행세하는 것을 비꼬는 말.
⑤ 사고무친: 사방을 돌아봐도 아는 사람이 없다. 즉 외로운 신세를 말한다.

<참고: 본문해석>
유익한 것이 세 가지 벗이고, 해로운 것이 세 가지 벗이다. 곧은 자를 벗하며, 신실한 이를 벗하며,들은 것 많은 이를 벗하면 유익하고, 거동만 익은 이를 벗하며, 아첨하기 잘하는 이를 벗하며, 말만 익숙한 이를 벗하면 해롭다.

17. ㉠~㉤의 뜻풀이로 옳지 않은 것은?
명절날 나는 엄매 아배 따라 우리집 개는 나를 따라 ㉠진할머니 진할아버지 있는 큰집으로 가면

얼굴에 별자국이 솜솜 난 말수와 같이 눈도 껌벅거리는 하로에 베 한 필을 짠다는 벌 하나 건너 집엔 복숭아나무가 많은 신리(新里) 고무, 고무의 딸 이녀(李女), 작은 이녀(李女)

열여섯에 사십(四十)이 넘은 홀아비의 후처(後妻)가 된, ㉡포족족하니 성이 잘 나는, 살빛이 매감탕 같은 입술과 젖꼭지는 더 까만, 예수쟁이 마을 가까이 사는 토산(土山) 고무, 고무의 딸 승녀(承女), 아들 승(承)동이
(…중략…)
밤이 깊어 가는 집안엔 엄매는 엄매들끼리 아르간에서들 웃고 이야기하고,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웃간 한 방을 잡고 조아질하고 쌈방이 굴리고 바리 깨돌림하고 호박떼기하고 제비손이구손이하고, 이렇게 화디의 사기방 등에 심지를 몇 번이나 돋우고 ㉢홍게닭이 몇 번이나 울어서 졸음이 오면 아릇목싸움 자리싸움을 하며 히드득거리다 잠이 든다. 그래서는 문창에 ㉣텅납새의 그림자가 치는 아츰 시누이 동세들이 육적하니 홍성거리는 부엌으로 샛문틈으로 장지문틈으로 ㉤무이징게 국을 끓이는 맛있는 내음새가 올라오도록 잔다.
① ㉠ : 아버지의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② ㉡ : 빛깔이 고르고 붉은 기운이 돌듯이
③ ㉢ :  새벽닭
④ ㉣ : 처마의 안쪽 지붕
⑤ ㉤ : 민물새우와 무를 넣고 끓인 국


17. ②

② 포족족: ‘파르스름’이란 뜻이며, 서북지방 방언이다. 
본문 시는 ‘백석’ 시인의 ‘여우난곬족’이란 향토적 작품이다.

18. ㉠,㉡,㉢ 에 알맞은 어휘를 순서대로 나열한 것은?
(가) 인생의 아름다운 것, 인생의 추한 것, 선인 듯하면서 악인 것, 악인 듯하면서 선한 것, 자유와 속박, ( ㉠ )과 차별, 진보의 원인, 퇴보의 원인, 도무지 다 그 줄이 여기 달려있다.

(나) 우리의 종래의 사고방식과 가치 철학에 의하면 진(眞)·선(善)·미(美)는 서로 ( ㉡ )한 지위, ( ㉡ )한 가치로서 인간의 목적 가치를 구성했다.

(다) 그 후에 그는 웬만한 일등 중사의 하찮은 명령 같은 건 듣지도 않고 서로 ( ㉢ )하게 반말을 썼다.
     ㉠    ㉡    ㉢
① 대등 평등 동등
② 동등 평등 대등
③ 동등 대등 평등
④ 대등 동등 평등
⑤ 평등 동등 대등


18. ⑤

<정답풀이>
(가) 문장에는 모두 대립되는 어휘들이 나온다. ‘차별’과 대립되는 어휘는 ‘평등’이다.
(나)에는 진,선,미 3가지가 모두 같다는 ‘동등’이 들어가야 한다.
(다)에는 ‘견줘 보아 서로 낫고 못함이 없이 비슷하다’는 의미의 ‘대등’이 적절하다.
→ 이런 어감의 차이를 묻는 문제를 푸는 방법으로는 글 읽기를 매일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같다, 비슷하다’는 말로는 ‘대등,동등,평등’을 모두 쓸 수 있지만, (가)에서 ‘대등과 차별’ 이렇게 어휘를 쓰지는 않는다. 이 문제를 틀린 학생이라면 꼭 어휘와 글 읽기 공부를 해주어야 한다.

19. 다음 중 문맥상 의미가 대조를 이루는 것끼리 가장 잘 연결한 것은?
① 日일出츌 - 詩시仙션
② 梨니花화 - 졉동새
③ 六뉵龍뇽 - 녈구름
④ 東동畔반 - 萬만國국
⑤ 祥샹雲운 - 天텬中듕


19. ③

<정답해설>
㉠ 육룡: 여섯 마리 용인데, 여기서는 ‘해’인 임금을 도와주는 ‘충신’을 비유한 말이다.
㉡ 녈 구름: 지나는 구름인데, 여기서는 ‘해’를 덮는 ‘간신’을 비유한 것이다.

20. 괄호 속에 들어갈 한자어가 모두 바르게 나열된 것은?
 아직은 미명(  )이다. 강진(康津)의 하늘 강진의 벌판 새벽이 당도(  )하길 기다리며 줄로차를 달이는 치운 계절, 학연아 남해바다를 건너 우두봉을 넘어오다 우우 소울음으로 몰아치는 하늬바람에 문풍지에 숨겨둔 내 귀 하나 부질없이 부질없이 서울의 기별이 그립고, 흑산도로 끌려가신 약전 형님의 안부(  )가 그립다. 저희들끼리 풀리며 쓸리어가는 얼음장 밑 찬 물소리에도 열 손톱들이 젖어 흐느끼고 싶은 어둠의 끝을 헤치다 손톱마저 다 닳아 스러지는 적소(  )의 밤이여, 강진의 밤은 너무 깊고 어둡구나. 목포(木浦), 해남(海南), 광주(光州) 더 멀리 나간 마음들이 지친 봉두난발(蓬頭亂髮)을 끌고와 이 악문 찬 물소리와 함께 흘러가고 아득하여라, 정말 아득하여라. 처음도 끝도 찾을 수 없는 미명의 저편은 나의 눈물인가 무덤인가 등잔불 밝혀도 등뼈 자옥이 깎고 가는 바람소리 머리 풀어 온 강진 벌판이 우는 것 같구나
① 未明 - 當途 - 安否 - 適所
② 微明 - 當到 - 安否 - 適所
③ 未明 - 當到 - 安訃 - 謫所
④ 微明 - 當途 - 安訃 - 適所
⑤ 未明 - 當到 - 安否 - 謫所


20. ⑤

<정답해설>
㉠ 未明(아닐 미, 밝을 명)
㉡ 當到(마땅할 당, 이를 도)
㉢ 安否(편안할 안, 아닐 부)
㉣ 適所(유배갈 적, 장소 소) : 유배간 장소를 말한다.
이 시는 정일근 시인의 <유배지에서 보내는 정약용의 편지>이다.

21. 다음 중 표준어로만 묶인 것은?
① 뻐꾸기 - 깎두기 - 마늘종 - 저녁놀
② 웃어른 - 소줏잔 - 아랫간 - 귀퉁배기
③ 기찻길 - 나루터 - 콧망울 - 똬리
④ 암키와 - 윗도리 - 마냥모 - 날개짓
⑤ 훌쭉이 - 오누이 - 골똘히 - 겹질리다


21. ⑤

<정답해설>
겹질리다=접질리다(○) / 겹지르다, 접지르다(×)

<오답풀이>
① 깍두기 - 저녁노을=저녁놀
② 소주잔 : 한자와 한자로 된 합성어 - 귀퉁배기=귀퉁이=귀퉁머리 : ㉠ 귀의 언저리 ㉡ 물건의 귀퉁이, 삐죽 튀어 나온 부분 ㉢ 사물, 마음의 한구석 ③ 콧망울(×) 코끝(○)날갯짓(○) , 마냥모=늦모 : 제철보다 늦게 내는 모.

22. 띄어쓰기가 바르지 않은 것은?
① 날씨가 흐리니 비가 올 성 싶다.
② 너의 단점은 남이 말할 때 끼어드는 데 있다.
③ 사과가 수박만 하다면 믿겠어요?
④ 다음 학기부터는 열심히 공부할 거야.
⑤ 그 사람과는 아예 아는 체를 하지 마라.


22. ①

<정답해설>
올(본용언) 성싶다(보조용언)=올성싶다: 원칙은 띄우지만 붙이는 것도 허용한다.

<참고>
의존명사 ‘듯,체,척,성,법’ 등에 접미사 ‘하다.싶다’를 붙여서 보조용언을 만드는 경우 한 단어로 된 것이므로 붙여쓴다. (예) 듯하다, 체하다, 척하다, 성싶다, 법하다 등.

<오답풀이>
② 끼어드는 데: ‘것’의 의미로 쓰인 의존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운다.
③ 수박(명사)+만(비교의미의 조사) : 조사는 앞말과 붙인다.
④ 공부할 거야 : ‘거’=‘것’ 의존명사이므로 띄운다.
⑤ 아는 체를 하지 : ‘체’ 의존명사 뒤에 ‘를’이란 조사가 붙었으므로 앞과 뒤를 다 띄어써야 한다.

<핵심정리>
① 원칙 : 아는 체하다.  가는 듯하다, 할 성싶다
② 허용 : 아는체하다. 가는듯하다, 할성싶다 
③ 꼭 띄어쓴다. : 아는 체를 하다. 가는 듯도 하다. 할 성을 싶다.

23. 밑줄 친 것과 같은 의미로 쓰인 조사는?
 오호 통재(嗚呼通才)라, 자식(子息)이 귀(貴)하나 손에서 놓일 때도 있고, 비복(婢僕)이 순(順)하나 명(命)을 거스릴 때 있나니, 너의 미묘(微妙)한 재질(才質)이 나의 전후(前後)에 수응(酬應)함을 생각하면, 자식에게 지나고 비복(婢僕)에게 지나는지라. 천은(天銀)으로 집을 하고, 오색(五色)으로 파란을 놓아 곁고름에 채였으니, 부녀(婦女)의 노리개라. 밥 먹을 적 만져 보고 잠잘 적 만져 보아, 널로 더불어 벗이 되어, 여름 낮에 주렴(珠簾)이며, 겨울밤에 등잔(燈盞)을 상대(相對)하여, 누비며, 호며, 감치며, 박으며, 공그릴 때에, 겹실을 꿰었으니 봉미(鳳尾)를 두르는 듯, 땀땀이 떠 갈 적에, 수미(首尾)가 상응(相應)하고, 솔솔이 붙여 내매 조화(造化)가 무궁(無窮)하다.



23. ④

<정답해설>
본문의 ‘에게’는 비교부사격 조사로서 ‘자식보다’로 해석해야 한다. 보기 중에서는 ④가 비교부사격 조사이다. → 너보다 시름이 많은 나도 자고 일어나 운다.

<오답풀이>
① 사공다려 : ‘사공에게’로 해석한다. 여격(부사격의 일종)조사다.
② 문자와로: ‘문자와 더불어’로 해석한다. 공동부사격조사다.
③ 님금하: ‘임금이시여’로 해석한다. 호격(부르는 말)조사다.
⑤ 답청으란: ‘답청(풀밟기)은’으로 해석한다. 보조사이다.

24. 다음 시조와 가장 관련이 깊은 한자성어는?
바릿밥 남 주시고 잡숫느니 찬 것이며
두둑히 다 입히고 겨울이라 엷은 옷을
솜치마 좋다시더니 보공되고 말어라.

안방에 불 미치면 하마 님이 계시온 듯
닫힌 창 바삐 열고 몇 번이나 울었던고
산 속에 추위 이르니 님을 어이 하올고.
① 首丘初心
② 戀戀不忘
③ 憂心烈烈
④ 風樹之嘆
⑤ 破鏡之歎


24. ④

<정답해설>
風樹之嘆(풍수지탄):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불효를 탄식하는 말.
이 글은 ‘담원 정인보’ 선생의 ‘慈母思(자모사)이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쓴 40수의 현대시조 연시조이다.

<오답풀이>
① 首丘初心(수구초심) :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 ② 戀戀不忘(연연불망) : 그리워해서 잊을 수가 없음 ③ 우심열렬 : 근심이 몹시 크다는 말. ⑤ 破鏡之歎(파경지탄) : 깨어진 거울 조각을 들고 하는 탄식이라는 뜻으로, 부부의 이별을 서러워하는 것. 
<참고: 시조 어휘 풀이>
㉠ 바릿밥: 놋쇠로 만든 여자의 밥그릇. 어머니의 희생적 사랑을 ‘찬 것’과 대조를 통해 나타내는 어휘다. 어머니가 자식들에게만 더운 밥, 좋은 옷을 입히셨다는 구절이다.
㉡ 보공(補空) : 관 속을 채우는 옷가지, 어머니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는 어휘. 
㉢ 임: 어머니를 뜻한다.

25. 다음 문장 중 어법상 오류가 없는 것은?
① 부동산 투기와 변칙적인 사전 상속도 조사 대상입니다.
② 높은 산을 잘라내 직선으로 뚫리고 있는 도로 공사 현장입니다.
③ 이 과정에서 자산 실사나 타당성 조사는 생략됐고 실사 후 계약금을 지급할 수 있는 안전판마저 스스로 포기했습니다.
④ 철도청 사업을 하루 만에 승인하고 타당성 검토가 없이 은행 거액 대출 등 사업 전반이 의문투성이라는 주장입니다.
⑤ 이 시합에서 선수와 첨단 장비들이 얼마나 성능을 발휘할지 의문이다.


25. ①

<정답해설>
‘와/과’ 접속구조가 명사로 정확히 이어졌고, 서술어 ‘조사 대상입니다’에 대한 주어도 적절하다.

<오답풀이>
뚫리고 있는 : 앞 서술어가 능동동사인 ‘잘라내’이므로 ‘뚫고 있는’으로 고쳐서 똑같이 능동표현으로 고쳐야 한다.

생략됐고, 포기했습니다 : 앞 서술어는 피동인데 뒤에는 능동이다. 앞 서술어를 ‘생략했고’고 고쳐야 한다.

승인하고, 은행 거액 대출 : 앞 서술어는 ‘승인하다’로 동사인데, 뒷 부분은 ‘거액 대출’로 명사라서 병렬구조의 원칙에 맞지 않다. → ‘승인하고, 은행에 거액을 대출하는 등’으로 고쳐야 한다.

선수와 장비들이 성능을 발휘할지 : ‘장비’가 성능을 발휘한다는 말은 맞지만, ‘선수’가 ‘성능을 발휘한다’는 말은 맞지 않다. ‘와/과’ 접속구조에서 오류가 발생한 경우다. → ‘선수들이 얼마나 기량을 발휘하고, 첨단 장비들이 얼마나 성능을 발휘할지 의문이다.’로 고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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