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10일에 시행한 사회복지직 9급 지방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입니다.


문 1. 밑줄 친 부분이 한글 맞춤법에 맞지 않는 것은?
① 건물의 아랫층에는 사람이 살고 있는 것 같았다.
② 일이 하도 많아 밤샘 작업이 예삿일로 되어 버렸다.
③ 그는 비싼 자릿세를 꼬박꼬박 거둬들인다.
④ 그는 혓바늘이 서고 입맛이 깔깔하였다.


【정답】 ①

【해설】 [한글맞춤법-사이시옷]
'아래층'이라 쓰는 것이 맞다. 된소리나 거센소리 앞에서는 '위-/아래-'라고 쓰는 것을 표준어로 삼는다. '위짝/아래짝, 위쪽/아래쪽, 위채/아래채, 위치마/아래치마, 위턱/아래팔' 등이 이와 같은 경우이다.

【오답 피하기】
'예삿일, 자릿세, 혓바늘'은 모두 사잇소리 현상에 따라 사이시옷을 넣어 표기하는 경우이다.

* '예사(例事)+일'은 [예:산닐]이라 발음되는 사잇소리 현상이 벌어지는데, 이를 드러내기 위해 '예삿일'이라 쓴다.

* '자리+세(貰)'는 [자리쎄/자릳쎄]라 발음되는 사잇소리 현상이 벌어지는데, 이를 드러내기 위해 '자릿세'라 쓴다.

* '혀+바늘'은 [혀빠늘/혇빠늘]이라 발음되는 사잇소리 현상이 벌어지는데, 이를 드러내기 위해 '혓바늘'이라 쓴다.

문 2. 밑줄 친 부분이 어법에 맞지 않는 것은?
① 임명 동의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② 도저히 믿을 수 없어서 감시원을 부칠 수밖에 없다.
③ 그 식당은 몸 부칠 곳 없는 사람들을 모아서 대접한다.
④ 불문에 부칠 양이면, 아예 입 밖에 내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정답】 ②

【해설】 [한글맞춤법-사동접사의 표기]
'붙일'이라 써야 옳다. '붙이다'의 경우는 '붙게 하다'와 같이 바꿔 쓸 수 있는 사동접사가 붙은 파생어라는 것을 기억해 두어야 한다. 이러한 의미로 쓰이지 않는 경우는 소리가 나는 대로 '부치다'라 써야 한다.

<정리 사항>
* 붙이다[부치―]【타동사】
1.  서로 맞닿아서 떨어지지 않게 하다. ¶ 봉투에 우표를 ∼.
2.  서로 맞닿게 하다. ¶ 책상을 ∼.
3.  사이에 들어서 연애 관계 등 교제를 맺게 하다. ¶ 두 남녀를 붙여 주다.
4.  암컷과 수컷을 교합(交合)시키다. ¶ 암수의 교미를 ∼.
5.  불을 딴 곳으로 옮겨 붙게 하다. ¶ 연탄불을 ∼.
6.  딸리게 하다. ¶ 감시원을 ∼.
7.  노름·싸움·흥정 등을 어울리게 하다. ¶ 흥정을 ∼/ 싸움을 ∼.
8.  어떤 일에 자기의 의견을 더 넣다. ¶ 조건을 ∼.
9.  마음에 당기게 하다. ¶ 취미를 ∼.
10.  이름을 지어 달다. ¶ 인숙이라고 이름을 ∼.
11.  내기에 돈을 태어 놓다. ¶ 내기에 500원을 ∼.
12.  남의 뺨을 손바닥으로 때리다. ¶ 따귀를 한 대 ∼.
13.  말을 걸다. ¶ 어려워서 말을 붙일 수가 없다.
14.  (주로 ‘번호·순서’와 함께 쓰여) 큰 소리로 구령을 외치다. ¶ 번호를 붙여 나란히 서다. 15.  윷놀이에서, 말을 밭에 달다.

* 부치다1【자동사】
힘이 모자라다. ¶ 힘에 부치는 일.

* 부치다2【타동사】
1.  남을 시켜 편지·물건을 보내다. ¶ 짐을 ∼.
2.  다른 곳 또는 다른 기회에, 넘기어 맡기다. 회부(回附)하다. ¶ 공판(公判)에 ∼/ 인쇄에 ∼.
3.  일을 어떤 상태로 돌리다. ¶ 불문(不問)에 ∼.
4.  심정을 의탁하다. ¶ 화조월석(花朝月夕)에 부쳐 읊은 노래.
5.  몸·식사를 어떤 곳에 의탁하다. ¶ 고모댁에 몸을 부치고 있다.

* 부치다3 【타동사】
논밭을 다루어 농사를 짓다. ¶ 얼마 안 되는 밭을 부쳐 먹고 산다.

* 부치다4 【타동사】
번철에 빈대떡·저냐 등을 익혀 만들다. ¶ 빈대떡을 부쳐 먹다.

* 부치다5 【타동사】
부채 등을 흔들어 바람을 일으키다.

문 3. 표준어로만 묶인 것은?
① 떨어뜨리다, 으례, 우레
② 낫우다, 덩굴, 연달아
③ 거시기, 깡충깡충, 귀고리
④ 여지껏, 의심쩍다, 잇달아


【정답】 ③

【해설】 [표준어]
거시기(○), 거시키(×), 깡충깡충(○), 껑충껑충(○), 깡총깡총(×), 귀고리(○), 귀걸이(○), 귀거리(×)

【오답 피하기】
① 으레(○), ② 낫우다(×), 고치다(○), ④ 여직(×), 여직껏(×), 여지껏(×), 여태/입때(○), 여태껏/이제껏/입때껏(○).

문 4. 표준 발음법에 모두 맞지 않는 것은?
① 휘발유[휘발뉴], 서울역[서울녁]
② 몰상식[몰쌍식], 갈증[갈쯩]
③ 남존여비[남존녀비], 색연필[생년필]
④ 옷맵시[온맵씨], 몫몫이[몽목씨]


【정답】 ①

【해설】 [표준발음법]
'휘발유'는 [휘발류], '서울역'은 [서울력]으로 발음해야 한다.
* 합성어 및 파생어에서, 앞 단어나 접두사의 끝이 자음이고 뒤 단어나 접미사의 첫음절이 '이, 야, 여, 요, 유'인 경우에는, ①'ㄴ'음을 첨가하여 [니, 냐, 녀, 뇨, 뉴]로 발음한다. 이 원칙에 따라 우선 [휘발뉴], [서울녁]이라 발음된다. 그런 다음에 ②'ㄹ+ㄴ'이 'ㄹ+ㄹ'로 발음된다는 유음화의 원칙에 따라 결국 [휘발류], [서울력]이 되는 것이다.

【오답 피하기】
② 한자어에서, 'ㄹ' 받침 뒤에 연결되는 'ㄷ, ㅅ, ㅈ'은 된소리로 발음된다는 원칙에 따라 [몰쌍식], [갈쯩]이라 잘 발음되고 있다.

③ 정답 해설에 나온 사항에 따라 [남존녀비], [생년필]이라 잘 발음되었다.

④ 실질 형태소와 실질 형태소가 결합될 때는 음절 끝소리 규칙이 먼저 적용된다는 원칙을 기본으로 하여, 비음화, 된소리되기, 연음 법칙 등이 적용되는 어휘들을 제시하고 있다.
* 옷맵시[옫맵시(음절끝소리 규칙) → 온맵시(비음화) → 온맵씨(된소리 되기)]
* 몫몫이[목목씨(음절끝소리규칙 & 연음되면서 'ㅅ'이 'ㅆ'으로) → 몽목씨(비음화)]

문 5. 다음 글의 괄호 안에 들어갈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청중의 관심과 요구를 고려하지 않고 말하기의 목적을 설정했을 때 그 말하기 목적은 달성되기 힘들다. 예컨대, 한 남학생은 여학생 반에서 바람 빠진 타이어를 교환하는 방법을 설명했는데, 대부분의 여학생들은 타이어의 교환 따위엔 별 관심이 없기 때문에 말하기 목적을 제대로 달성하지 못했다. 그런가 하면 한 여학생은 축구 선수가 많은 반에서 결혼 선물을 포장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물론 청중도 언젠가는 결혼 선물을 사겠지만, 그들은 선물을 달리 포장하는 데서 오는 미묘한 느낌의 차이를 배우는 데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한 청년은 청중들에게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는데, 청중은 이미 그러한 방법에 대해 자세히 배운 뒤였다. 그는 비판을 받았지만, 그들이 특정한 방법으로 물건을 들면 왜 근육에 힘이 덜 드는지에 대해서는 배우지 않았음을 발견했다. 즉, 그가 말하기 초점을 (      ) 하는 것으로 바꿨다면, 청중의 관심을 많이 끌 수 있었을 것이다.
①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근육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
② 무거운 물건을 잘 들 수 있게 근육을 단련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③ 무거운 물건이 근육에 미치는 부담의 정도를 어떻게 가늠할 수 있는가
④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어떻게 근육의 힘을 덜 들일 수 있을까


【정답】 ④

【해설】 [글의 독해-생략된 표현의 추리]
전후 맥락을 통해 적절한 문장을 선택하는 문제이다. 앞의 문장에서 "그들이 특정한 방법으로 물건을 들면 왜 근육에 힘이 덜 드는지에 대해서는 배우지 않았음을 발견했다." 라는 문장을 통해 말하기의 초점을 "어떻게 근육의 힘을 덜 들일 수 있을까"로 바꿨다면 청중의 관심을 많이 끌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것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문제이다.

【오답 피하기】
새로운 문장은 앞의 문장에서 다루어지는 내용의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앞선 문장에서 "물건을 들면 왜 근육에 힘이 덜 드는지에 대해서는 배우지 않았음"이라는 표현을 보고 선택지와 바로 연결될 수 있는 같은 내용의 반복이 이루어진 경우를 고려한다면 ④가 답임을 알 수 있다.
①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근육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
② 무거운 물건을 잘 들 수 있게 근육을 단련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③ 무거운 물건이 근육에 미치는 부담의 정도를 어떻게 가늠할 수 있는가
④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어떻게 근육의 힘을 덜 들일 수 있을까

문 6. 어법에 맞지 않는 것은?
① 철수도 오겠데?
② 그이가 말을 아주 잘하데.
③ 그 친구는 아들만 둘이데.
④ 고향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데.


【정답】 ①

【해설】 [어법, 한글 맞춤법-어미의 활용]
'오겠대?'라고 써야 옳다.
'-대'는 ‘―다 하여(해)’의 준말이다. 곧, "철수도 오겠다고 해?"의 형태를 줄인 것이 "철수도 오겠대?"인 것이다.
1.  하게할 자리에 지난 일을 회상하여 말할 때 쓰는 말. ¶ 시장엔 아직도 참외가 있∼/ 아직도 교감이∼. * 문제에 제시된 ②, ③, ④가 이에 해당한다. '그이가 말을 아주 잘하데.', '그 친구는 아들만 둘이데.' '고향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데.'

2.  해라할 자리에 지난 일을 생각하고 물을 때 쓰는 말. ¶ 그 사람 아직도 키가 작∼/ 큰 짐승이∼. [참고]―던가.
'-데'는 ‘이다’ 또는 용언의 어간 등에 붙는 종결 어미이다. 이는 다음과 같은 경우에 인다.

문 7. 어법상 잘못된 표현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상황:어느 학교 교무실에서 교장이 교사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학교 운영 방침을 소개하고 있다.]

(앞의 부분은 생략함.)
요컨대, 이제는 다른 학교와 구별되는 특성화된 교육을 추진할 때라는 겁니다. ㉠그것은 바로 독서 교육이라고 저는 분명하게 말하고 싶습니다. ㉡다행히 저희 학교에는 넓은 도서관이 있습니다. ㉢도서관의 효율적 활용 방안, 구체적인 독서 프로그램, 실천 가능한 독서 지도 방법은 다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이를 위한 우리의 의지와 열정입니다.
① ㉠
② ㉡
③ ㉢
④ ㉣


【정답】 ②

【해설】 [어법]
교장이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말하기이다. '저희'는 '우리'의 낮춤말인데, 말하는 이가 자기와 듣는 이, 또는 자기와 듣는 이를 포함한 여러 사람을 가리키는 일인칭 대명사에는 '우리'라고 써야 옳다. 만일 듣는 사람과 말하는 이가 소속된 경우가 다르다면 '저희'라는 표현이 가능하다.

* 참고 : "저희 회사에서 이번에 새로 개발한 신제품입니다."와 같은 경우에 '저의'라고 쓰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저희‘의 의미로 ‘저의‘를 쓰는 경우가 있으나 ‘저희‘만 표준어로 삼는다.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 8~문 9]
  미국의 언어생태학자 드와잇 볼링거는 물과 공기 그리고 빛과 소리처럼 흐르는 것은 하나같이 오염 물질을 지니고 있으며 그것은 언어도 예외가 아니라고 밝힌다. 실제로 환경 위기나 생태계 위기 시대에 언어 오염은 환경오염에 못지 않게 아주 심각하다. 환경오염이 자연을 죽음으로 몰고 가듯이 언어 오염도 인간의 정신을 황폐하게 만든다.
  그동안 말하고 글을 쓰는 방법에서 그야말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에는 어느 정도 격식과 형식을 갖추었다. 그러나 구어든 문어든 지금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이나 글은 불과 수십 년 전 사람들이 사용하던 그것과는 달라서 마치 전보문이나 쇼핑 목록을 적어 놓은 쪽지와 같다. 전통적인 의사소통에서는 ‘무엇’을 말하느냐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이 ‘어떻게’ 말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떻게’ 말하느냐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오직 ‘무엇’을 말하느냐가 앞쪽에 나선다. 그러다 보니 말이나 글이 엑스레이로 찍은 사진처럼 살은 없고 뼈만 앙상하게 드러나 있다.
전자 기술의 눈부신 발달에 힘입어 영상 매체가 활자 매체를 밀어내고 그 자리에 이미지의 왕국을 세우면서 언어 오염은 날이 갈수록 더욱 심해져만 간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어쩔 수 없이 환경오염이 생겨나듯이 언어 오염도 문명의 발달에 따른 자연스러운 언어 현상이므로 그렇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없지 않다. 그러나 컴퓨터를 통한 통신어에 따른 언어 오염은 이제 위험 수준을 훨씬 넘어 아주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환경오염을 그대로 방치해 두면 환경 재앙을 맞게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것처럼 언어 오염도 인간의 영혼과 정신을 멍들게 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아예 의사소통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언어 재앙’이 이제 눈앞의 현실로 바짝 다가왔다.

문 8. 위 글의 중심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언어 오염의 정의
② 언어 오염의 심각성
③ 환경오염과 언어 오염
④ 언어 오염의 해결책


【정답】 ②

【해설】 [논리적인 글의 중심 내용 - 화제 파악]
글의 중심 내용은 '주제'와 관련되면서, '화제'일 수도 있다. 화제(話題)는 '이야깃거리'로 지문에 주로 이야기되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위와 같이 여러 단락이 제시된 지문인 경우, 마지막 단락만 읽어 보더라도 중심 내용은 쉽게 파악된다. 여러 번 반복되고 있는 말을 찾아보면 '언어 오염'과 '심각성'이라는 것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전자 기술의 눈부신 발달에 힘입어 영상 매체가 활자 매체를 밀어내고 그 자리에 이미지의 왕국을 세우면서 언어 오염은 날이 갈수록 더욱 심해져만 간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어쩔 수 없이 환경오염이 생겨나듯이 언어 오염도 문명의 발달에 따른 자연스러운 언어 현상이므로 그렇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없지 않다. 그러나 컴퓨터를 통한 통신어에 따른 언어 오염은 이제 위험 수준을 훨씬 넘어 아주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환경오염을 그대로 방치해 두면 환경 재앙을 맞게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것처럼 언어 오염도 인간의 영혼과 정신을 멍들게 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아예 의사소통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언어 재앙’이 이제 눈앞의 현실로 바짝 다가왔다.

문 9. 밑줄 친 부분의 띄어쓰기가 옳지 않은 것은?
① 하나같이
② 못지 않게
③ 수십 년 전
④ 할 뿐만 아니라


【정답】 ②

【해설】 [띄어쓰기]
'못지않다['몯:찌안타]는 ‘못지아니하다’의 준말로 합성어이다. '뛰지 않다'와 같이 띄어 쓰는 경우와 달리 붙여 써야 한다. 한글맞춤법 제40항에 나와 있는 표현을 문제화한 것이다. 여기에는 '넉넉지 않다, 섭섭지 않다, 깨끗지 않다, 익숙지 않다'와 더불어 '못지않다'가 제시되고 있는데, 이를 눈여겨 본 수험생은 금방 답을 했을 것이다. 이 외에도 '마지않다, 머지않다'의 경우도 붙여 쓴다는 것을 기억해 두면 좋겠다.

【오답 피하기】
① '처럼'의 의미를 갖는 조사 '같이'는 체언 다음에 반드시 붙여 써야 한다.
③ '년간'의 '간'은 접미사로 붙여 써야 하겠지만, '전'은 접미사가 아니므로 당연히 띄어 써야 옳다.
④ '할(관형어)∨뿐(의존명사)+만(조사)∨아니라(형용사)'

문 10. 문맥상 부적절한 어휘가 사용된 것은?
① 그 회사는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 처리가 됐다.
② 동치미는 이따가 입가심할 때나 먹고 곰국을 먼저 떠먹어야지.
③ 열대 지역과 한대 지역의 생활양식과 사고방식은 틀린 점이 많다.
④ 물질적 피해는 돈으로 배상할 수 있다지만 정신적 피해는 무엇으로 배상할 것인가?


【정답】 ③

【해설】 [한글맞춤법, 어법]
'A와 B가 다르다'라는 문장의 꼴이 되어야 옳다.

* 다르다 : 〔다르니, 달라〕【형용사】【르 불규칙】
1.  같지 않다. ¶ 취미가 다른 사람.
2.  특별히 표 나는 데가 있다. ¶ 역시 천재라 다르군. ♣다름 아닌  【관용구】 다른 어떤 것이 아니라 바로. ¶ 우승자는 ∼ 자네일세. ♣다름(이) 아니라  【관용구】 ‘다른 까닭이 있는 것이 아니라·실인즉·말하자면’의 뜻. ¶ 자네를 부른 것은 ∼ 점심이나 같이하고 싶어서일세.

* 틀리다 : 【자동사】【타동사】
1.  셈이나 사실·이치 따위가 맞지 않다. ¶ 계산이 ∼.
2.  사이가 틀어지다.
3.  〖‘틀다’의 피동〗 한 물건의 양쪽 끝이 서로 반대쪽으로 돌려지다. ¶ 병마개가 ∼.
4.  마음이나 행동이 올바르지 아니하고 비뚤어지다. ¶ 심사가 ∼/ 네 생각은 틀렸어.

【오답 피하기】
① 결제(決濟) :
1.  처결하여 끝을 냄.
2.  증권 또는 대금 수수(授受)에 의해서 매매 당사자 간의 거래 관계를 끝맺음. ¶ 수입 대금의 ∼/ 어음의 ∼/ 요금이 자동으로 ∼되다. 

* 결재(決裁) : 【명사】【~하다|타동사】
상관이 부하가 제출한 안건을 재량(裁量)하여 승인함. 재결(裁決). ¶ ∼ 서류/ ∼가 나다/ 사장의 ∼를 받다/ 국장에게 ∼를 올리다

② 이따가 : 조금 지난 뒤에. ¶ ∼ 따로 만나자/ 조금 ∼ 전화할게. [준말]이따.
* 있다가 : '없다가'과 바꿔 쓸 수 있는 자리에 쓰인다.

④ 배상(賠償) : 물어줄 배(賠), 갚을 상(償)이 쓰여, 남에게 입힌 손해를 갚아 줌을 뜻하는 경우에 쓰인다. ¶ ∼을 요구하다/ 손해를 ∼하다.
* 보상(報償) : 남에게 진 빚이나 받은 물건을 갚음. ¶ 이미 ∼된 빚.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 11~문 12]

(가)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뫼 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정지용, ‘고향’-

(나)
나는 북관(北關)에 혼자 앓아누워서
어느 아침 의원(醫員)을 뵈이었다.
의원은 여래(如來) 같은 상을 하고 관공(關公)의 수염을
드리워서
먼 옛적 어느 나라 신선 같은데
새끼손톱 길게 돋은 손을 내어
묵묵하니 한참 맥을 짚더니
문득 물어 고향이 어데냐 한다.
평안도 정주라는 곳이라 한즉
그러면 아무개 씨 고향이란다.
그러면 아무개 씨 아느냐 한즉
의원은 빙긋이 웃음을 띠고
막역지간이라며 수염을 쓸는다.
나는 아버지로 섬기는 이라 한즉
의원은 또 다시 넌지시 웃고
말없이 팔을 잡아 맥을 보는데
손길은 따스하고 부드러워
고향도 아버지도 아버지의 친구도 다 있었다.
-백석, ‘고향’-

문 11. (가)와 (나)의 공통점이나 차이점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가)와 (나)는 모두 도시 문명을 비판하고 있다.
② (가)와 (나)는 모두 전통적인 율격을 답습하고 있다.
③ (가)는 역설적 표현, (나)는 반어적 표현을 통해 시상을 구축하고 있다.
④ (가)는 독백체의 어조, (나)는 이야기를 하는 듯한 어조로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정답】 ④

【해설】 [시의 공통점과 차이점]
(가) 정지용의 '고향'은 고향에 대한 정감을 유년 시절에 경험한 사물들을 통해 형상화하면서, 그러한 고향의 모습이 실제 찾은 고향과 판이함을 독백체(혼자 중얼거리는 형태)의 어조로 말하고 있다.

(나) 백석의 '고향은 객지를 떠돌다 만난 고향 사람인 의원에게서 따스한 정과 그리움을 느꼈다는 것을 이야기를 하는 듯한 어조로 말하고 있다.

【오답 피하기】
① 모두 도시 문명을 비판의 모습은 두 작품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② 두 작품 모두 전통적인 율격을 벗어난 자유시이다.
③ (가)에서는 "흰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같은 의인법이 쓰이고 있지만 역설의 수사법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나) "여래(如來) 같은 상을 하고 관공(關公)의 수염을 드리워서"와 같은 경우의 직유법이 쓰이고 있을 뿐 반어의 수사법은 나타나지 않는다.

문 12. (가)와 (나)의 시적 화자가 지닌 태도나 정서에 대한 진술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가)의 시적 화자는 풍수지탄을 느끼고 있다.
② (가)의 시적 화자는 감탄고토의 현실을 맹렬히 비판하고 있다.
③ (나)의 시적 화자는 낯선 고향의 모습으로 인해 허망함을 느끼고 있다.
④ (나)의 시적 화자는 객지에서 만난 사람에게서 고향의 따스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


【정답】 ④

【해설】 [시의 정서 파악]
(나)에서 화자는 객지에서 만난 의원의 손길에 대해 "따스하고 부드러워"라고 표현하면서 "고향도 아버지도 아버지의 친구도 다 있었다."라고 했다. 이러한 사항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④이다.

【오답 피하기】
① '풍수지탄(風樹之嘆)'은 불효에 대한 탄식을 말하는 것이다.
② '감탄고토(甘呑苦吐)'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말이다.
③ 낯선 고향을 허망하게 바라보고 있지 않다.

문 13. ‘먹다’의 의미를 (가)~(라)와 같이 정의할 때, 각각의 정의에 따른 예로 부적절한 것은?
(가) 벌레, 균 따위가 파 들어가거나 퍼지다.
(나) 바르는 물질이 배어들거나 고루 퍼지다.
(다) 돈이나 물자 따위가 들거나 쓰이다.
(라) 날이 있는 도구가 소재를 깎거나 자르거나 갈거나 하는 작용을 하다.
① (가):옷에 좀이 먹어 못 입게 되었다.
② (나):풀이 잘 먹어야 다림질하기가 좋다.
③ (다):얼굴에 화장이 잘 먹지 않고 들뜬다.
④ (라):딱딱한 고기에는 칼이 잘 먹지 않는다.


【정답】 ③

【해설】 [의미론-단어의 의미]
"화장이 잘 먹지 않고"의 '먹지'는 (나)의 의미로 쓰인 것이다. 나머지는 적절한 예를 보여주고 있다. "돈이나 물건 따위가 들거나 쓰이다."를 뜻하는 경우는 "양복 한 벌에 10만 원 먹는다."와 같은 예문이 쓰였어야 했다.

문 14. 다음 글의 전개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소설가 오정희의 소설 중에서 압권으로 꼽히는 '중국인 거리'는 특유의 섬세한 심리묘사에 리얼리티까지 살아 있는 성장소설의 한 전형이다. 30년 전에 발표한 작품이지만 여전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중국인 거리'의 매혹은 열두 살 소녀의 눈에 비친 항구 도시의 한편에 자리하고 있는 이국적 풍경과도 무관하지 않다.
  소설 속의 ‘중국인 거리’는 지금도 ‘중국인 거리’로서 항구 도시 인천의 북성동과 송학동 일대를 차지하고 있다. 차지하고 있는 정도가 아니라 이제는 하나의 번듯한 관광지로서 사람들을 인천행 전철에 오르게 만드는 콘텐츠이다. 나 역시 그런 사람들의 대열에 끼어 ‘중국인 거리’를 찾았을 때, 마침 그곳은 자장면이 들어온 지 1백 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축제 준비로 한창이었다. 인천역 건너편에서부터 시작되는 ‘중국인 거리’는 그곳에 들어서는 순간 하나의 이방 지대, ‘중국인 거리’라기보다 차라리 중국이라고 말하는 편이 나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중국집과 만두 가게, 그리고 중국 기념품 가게들이 끝없이 이어지는 골목길에서는 기름진 중국 음식 냄새들이 흘러나왔다. 온통 붉은빛의 간판들과 ‘쏴알라쏴알라’ 알아들을 수 없는 중국말들의 홍수, 그곳은 바로 ‘중국인 거리’다.
  그러나 소설 '중국인 거리'의 밑그림은 지금과 딴판이다. 소설 속의 ‘나’는 학교가 파하고 나면 또래들과 화차 밑으로 기어들어가 조개탄을 훔쳐내어 신발주머니에 담아 가지고 나온다. 가락국수, 만두, 찐빵 등으로 바꿔 먹기 위해서이다. 조개탄은 또 군고구마, 딱지, 사탕과 다름없는 것이었다. 그때만 해도 조개탄은 ‘현금’ 대접을 받았기 때문에 조개탄을 훔쳐내는 데 신명이 난 아이들은 사철 내내 검정 강아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① 독자가 특정한 사건에서 의미를 발견하도록 하고 있다.
② 점진적 변화나 단계적인 절차에 주안점을 두고 글을 전개하고 있다.
③ 특정 지역의 모습을 묘사하되 자신의 경험과 관련지어 의미 있게 기술하고 있다.
④ 사람이나 사물이 서로 관계하며 변화하는 모습을 시간 순서에 따라 보여 주고 있다.


【정답】 ③

【해설】 [글의 전개방식]
각 단락의 내용을 파악하면서 정리해야 한다.
첫 단락에서  '중국인 거리'라는 작품이 열두 살 소녀의 눈에 비친 항구 도시의 이국적 풍경을 드러내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둘째 단락에서는 소설 속 ‘중국인 거리’가 지금 인천의 북성동과 송학동 일대를 차지고 있으며, 관광지로 많이 알려져 있음을 말한다. 그러면서 "나 역시 그런 사람들의 대열에 끼어 ‘중국인 거리’를 찾았"음을 밝히고 을 때, 중국집과 만두 가게, 그리고 중국 기념품 가게들이 들어찬 골목길을 찾은 경험을 말하고 있다.
셋째 단락에서는 소설 '중국인 거리'의 밑그림은 지금과 딴판이라면서 소설 속 사건을 밝힌다.
이러한 전개 과정을 살펴보면서 "특정 지역의 모습을 묘사하되 자신의 경험과 관련지어 의미 있게 기술하고 있다."라는 ③의 진술이 가장 합당함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문 15. 다음 글에서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중심 내용은?
통계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며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도구나 방법이 그렇듯이, 통계 수치에도 함정이 있다.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통계 수치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도구와 방법을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친구 5명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연봉이 화제가 되었다. 2천만 원이 4명, 7천만 원이 1명이었는데, 평균을 내면 3천만 원이다. 이 숫자에 대해 4명은 “나는 봉급이 왜 이렇게 적을까?” 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이 평균값 3천만 원이 5명의 집단을 대표하는 데에 아무 문제가 없을까? 물론 계산 과정에는 하자가 없지만, 평균을 집단의 대푯값으로 사용하는 데에 어떤 한계가 있을 수 있는지 깊이 생각해 보지 않는다면, 우리는 잘못된 생각에 빠질 수도 있다. 평균은 극단적으로 아웃라이어(비정상적인 수치)에 민감하다. 집단 내에 아웃라이어가 하나만 있어도 평균이 크게 바뀐다는 것이다. 위의 예에서 1명의 연봉이 7천만 원이 아니라 100억 원이었다고 하자. 그러면 평균은 20억 원이 넘게 된다. 나머지 4명은 자신의 연봉이 평균치의 100분의 1밖에 안 된다며 슬퍼해야 할까? 연봉 100억 원인 사람이 아웃라이어이듯이 처음의 예에서 연봉 7천만 원인 사람도 아웃라이어인 것이다. 두드러진 아웃라이어가 있는 경우에는 평균보다는 최빈값이나 중앙값이 대푯값으로서 더 나을 수 있다.
① 평균은 집단을 대표하는 수치로서는 매우 부적당하다.
② 통계는 숫자 놀음에 불과하므로 통계 수치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③ 평균보다는 최빈값이나 중앙값이 대푯값으로서 더 적당하다.
④ 통계 수치의 의미와 한계를 정확히 인식하고 사용할 필요가 있다.


【정답】 ④

【해설】 [논리적인 글의 중심내용 - 주제 또는 화제 찾기]
글쓴이가 어떤 의도로 글을 쓰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통계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며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도구나 방법이 그렇듯이, 통계 수치에도 함정이 있다.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통계 수치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도구와 방법을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라는 서술을 시작으로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보여주고 있는 두괄식의 단락이다. 처음에 제시된 주제문을 정확히 짚고 답을 찾는다면 ④가 옳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 16. ㉠~㉢에 들어갈 말이 순서대로 바르게 된 것은?
직장인들이 꼭 알아 두어야 할 글쓰기 전략의 핵심 사항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     ㉠     )
보고서, 제안서와 같은 사내 업무 문서는 물론이고 제품 설명서나 안내문, 그리고 보도 자료 같은 홍보 문서에 이르기까지 모든 업무 문서는 보고를 받는 사람, 혹은 이를 읽을 독자가 있다. 이들을 고려하지 않고 문서를 작성한다는 것은 내 맘대로 써서 보고할 테니 알아서 보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둘째, (     ㉡     )
예컨대 중간 관리자나 실무자가 경영자에게 보고서를 제출할 때에는 설득의 관점에서 문서를 작성해야 한다. 반면 경영자나 중간 관리자가 실무자를 상대로 지시 문서를 작성할 때에는 교육의 관점에서 글을 쓰는 것이 좋다.
셋째, (     ㉢     )
해결책 없는 보고서를 제출하는 이들이 있다. 말 그대로 ‘보고’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보고서에 ‘무능력’이라는 꼬리표를 붙여 제출하는 것과도 같다. 상사는 어떠한 내용의 단순 보고만을 원하지 않는다.
① ㉠상대방이 누구인지 살펴라.-㉡직급에 따라 설득 논리를 차별화하라.-㉢반드시 해결책을 제시하라.
② ㉠상대방이 누구인지 살펴라.-㉡반드시 해결책을 제시하라. -㉢직급에 따라 설득 논리를 차별화하라.
③ ㉠반드시 해결책을 제시하라.-㉡상대방이 누구인지 살펴라. -㉢직급에 따라 설득 논리를 차별화하라.
④ ㉠반드시 해결책을 제시하라.-㉡직급에 따라 설득 논리를 차별화하라.-㉢상대방이 누구인지 살펴라.


【정답】 ①

【해설】 [단락의 요약]
각 단락에서 다루어지는 내용을 잘 포괄하고 있는 문장을 찾는 문제이다. ㉠에 들어갈 글은 밑에 제시된 "모든 업무 문서는 보고를 받는 사람, 혹은 이를 읽을 독자가 있다. 이들을 고려하지 않고 문서를 작성한다는 것은 내 맘대로 써서 보고할 테니 알아서 보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라는 내용을 포괄해야 하므로 "상대방이 누구인지 살펴라."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 하단의 내용은 '중간 관리자나 실무자가 경영자에게 보고서를 제출할 때'와 '경영자나 중간 관리자가 실무자를 상대로 지시 문서를 작성할 때'를 나눠 글쓰기를 말하고 있으므로, ㉡에는 "직급에 따라 설득 논리를 차별화하라."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이와 마찬가지로  마지막 ㉢에는 '해결책 없는 보고서를 제출'을 문제화하고 있는 내용을 포괄하여 "반드시 해결책을 제시하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문 17. 글의 흐름이 자연스럽도록 배열한 것은?
(가) 노동이란 자연과 인간이 교류하는 과정으로서 인간이 자신의 삶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이다.

(나) 형식적으로 자유로운 인간의 일부인 노동력이 상품이라는 형태로 노동 시장에 등장하고 또 그 노동력이 시장에 팔릴 상품을 대량으로 생산해야지만 노동자가 먹고 살 수 있는 사회, 이를 ‘노동 사회’라 한다.

(다) 그러나 이러한 노동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본가에 의한 노동력 상품의 소비라는 모습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라) 한나 아렌트가 이미 1960년에 노동 사회에서 노동이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한 이래 노동 사회의 위기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마) 사실 이 논의가 모든 이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물질적 재생산을 일자리에 의존하고 있고, 개인주의화 경향이 계속 진행되면서 노동이라는 것이 개인의 사회적 정체성을 매개해 주기 때문이다. 바로 이것이 노동 사회의 특징이다.

(바) 이른바 생산력의 발전을 통해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어보겠다는 패러다임 자체가 위기에 처한 것이다. 바로 이러한 위기의 반영이 오늘날 우리가 고민하는 ‘고용 위기’로 나타나고 있다.

(사) 그런데 곰곰이 따져 보면,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경쟁을 통해 보다 값 싸고 질 좋은 재화와 서비스를 공급하여 모두의 효용을 극대화한다는 패러다임 속에서 각종 생산조직체들이 신기술의 발전과 작업 조직의 혁신을 통해 살아 있는 인간 노동력을 갈수록 많은 일터로부터 축출하고 있다.
① (가)-(나)-(다)-(라)-(마)-(바)-(사)
② (가)-(나)-(라)-(마)-(사)-(다)-(바)
③ (가)-(다)-(나)-(라)-(마)-(사)-(바)
④ (가)-(다)-(라)-(바)-(마)-(나)-(사)


【정답】 ③

【해설】 [문장의 순서]
선택지를 먼저 보고, 그에 맞춰 읽어나가면서 풀어나가면 좋다. (가), (나), (다), (라) 정도를 읽으면 거의 답에 접근이 가능하다. 여기서의 핵심은 '유사 어구'의 반복 표현에 중점을 두고 보아야 한다는 점이다.

(가)에서는 '노동'의 개념을 말하면서 '인간이 자신의 삶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이라는 표현을 했다. 여기에 표현된 어구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것은 (나)인가, (다)인가? (다)에서 이러한 노동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본가에 의한 노동력 상품의 소비라는 모습으로 등장하게 되었음을 말하고 있다. 노동의 개념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다른 차원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밝힌 것이다. (가) 다음에 (다)가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①과 ②는 답일 수 없다. 다음은 (나)로 이어지는 것이 합당한가, 아니면 (라)인가의 문제이다. (다)의 표현에서 다루어진 어구가 '노동력 상품의 소비'라는 어휘이고, '노동력이 상품이라는 형태로 노동 시장에 등장'이라 하여 그대로 받고 있는 문장이 (나)인 것을 감안하면 (가)-(다)-(나)로 이어지는 것이 합당함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차례로 ③에 따라 읽어나가면 자연스럽게 연결됨을 알 수 있다.

문 18. 어휘의 사용에 문제가 없는 것은?
① 왠 차가 이렇게 많아?
② 참 오랫만에 눈이 내린다.
③ 택시 값 얼마 주고 내렸어?
④ 나는 오늘 30분 일찍 출근했어.


【정답】 ④

【해설】 [한글맞춤법- 적절한 어휘의 사용]
"일찍 출근했어."라는 표현 대신에 "먼저 출근했어."라고 하면 안 되겠다. '먼저'라는 부사어는 반드시 비교의 대상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오답 피하기】
① 왠 → 웬[웬ː] :【관형사】 어떠한. 어찌 된. ¶ 아침부터 ∼ 난리인지 모르겠다. / 그것은 ∼ 돈이냐.

② 오랫만 → 오랜만 :  ‘오래간만’의 준말.

③ 값 → 삯 : 1.  일한 데 대한 보수로 주는 돈이나 물건. ¶ ∼으로 쌀을 받다.  2.  어떤 물건·시설을 이용하고 주는 보수. ¶ 자동차∼/ 배를 빌린 ∼을 치르다.

문 19. 훈민정음 중 발음 기관의 모양을 본떠서 만들어진 글자로만 묶인 것은?
① ㄱ, ㄴ, ㄷ, ㄹ, ㅁ
② ㄱ, ㄴ, ㄹ, ㅅ, ㅎ
③ ㄱ, ㄴ, ㅁ, ㅅ, ㅇ
④ ㄱ, ㄹ, ㅅ, ㅇ, ㅋ


【정답】 ③

【해설】 [한글의 제자원리]
'ㄱ, ㄴ, ㅁ, ㅅ, ㅇ'은 자음의 기본자로 발음 기관의 모양을 본떠 만든 글자들이다.
자음
(초성)
17자
 * 기본자 : ㄱ(혀), ㄴ(혀), ㅁ(입), ㅅ(이), ㆁ(목구멍) → 상형의 원리
 * 가획자 : ㅋ, ㄷ, ㅌ, ㅂ,ㅍ, ㅈ, ㅊ, ᅙ, ㅎ → 가획의 원리
 * 이체자 : ㆁ, ㄹ, ㅿ
모음
(중성)
11자
 * 기본자 : ㆍ(하늘), ㅡ(땅), ㅣ(사람) → 상형의 원리
 * 초출자 : ㅗ, ㅏ, ㅜ, ㅓ → 합성의 원리
 * 재출자 : ㅛ, ㅑ, ㅠ, ㅕ → 합성의 원리
① 상형의 원리 : 자음은 발성 기관을 상형하였고, 모음은 삼재를 상형하였다.

② 가획의 원리 : 기본 글자에 획을 더하는 원리이다. 모음은 자음과 같은 가획 형태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나 넓게 보아 가획의 원리가 적용되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원문에는 ‘합이성(合而成)’이라 표현하고 있어 ‘합성의 원리’라고 말하곤 한다.

③ 합용의 원리 :
 ㉠ 병서(竝書, 나란히 쓰기) - * ㄲ, ㄸ, ㅃ, ㅆ, ㅉ, ㆅ (각자병서) * ㅺ, ㅼ, ㅽ, ㅳ, ㅶ, ㅷ, ㅴ, ㅵ (합용병서) 
 ㉡ 연서(連書, 이어 쓰기) : ㅱ, ㅸ, ㆄ(순경음)
 ㉢ 병서 : ㅘ, ㅝ, ㅙ, ㅞ, ㅢ 등 모음 11자 이외의 것

문 20. 밑줄 친 어휘가 문맥에 맞지 않게 사용된 것은?
① 수수께끼에 대한 답을 정확하게 맞추면 상품을 드립니다.
② 그 일은 겉잡아서 한 이틀쯤 걸릴 것 같다.
③ 김 선생님하고는 전부터 알음이 있는 사이다.
④ 조용한 숲 속에 달빛만이 교교히 내리비치고 있었다.


【정답】 ①

【해설】 [한글맞춤법 - 문맥에 맞는 어휘]
답을 '맞히면'이라 썼어야 옳다. '맞히다'는 다음과 같은 경우에 쓰인다.
맞히다1[마치―]【타동사】 〖‘맞다1’의 사동〗 맞게 하다. ¶ 정답을 ∼/ 화살을 과녁에 ∼.
맞히다2[마치―]【타동사】 〖‘맞다2’의 사동〗 눈·비나 매·침·도둑 같은 것을 맞게 하다.¶ 비를 ∼/ 침을 ∼/ 예방 주사를 ∼.

【오답 피하기】
② 걷잡다 :  (흔히 ‘없다’, ‘못하다’와 함께 쓰여) 1.  한 방향으로 치우쳐 흘러가는 형세 따위를 바로잡거나 진정시키다. ¶ 불안한 정국을 걷잡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치미는 분노를 걷잡을 수 없다/ 북받치는 눈물을 걷잡지 못하다. 2.  마음을 진정하거나 억제하다.
* 겉잡다 : 1.  겉가량으로 어림잡다. ¶ 겉잡아서 이틀이면 족하다. 2.  ‘걷잡다’의 잘못.

③ '알음'은 '앎'과 바꿔 써도 된다.

④ '교교하다' : (皎皎―)【형용사】【여 불규칙】 1.  달이 맑고 밝다. ¶ 교교한 달빛. 2.  희고 깨끗하다. 3.  매우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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