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9일에 시행한 서울시 7급 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입니다.


1. 밑줄 친 단어의 외래어 표기법으로 가장 옳지 않은 것은?
① 내 동생은 지금 도꾜에서 유학 중이다.
② 우리 회사의 워크숍은 아주 성공적이었다.
③ 그녀가 만든 케이크는 정말 맛있다.
④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콘셉트가 뭔지 모르겠다.
⑤ 그 학생은 시험 합격을 이번 타깃으로 삼았다.


1. ① 외래어표기의 경우: 일본어에서 된소리는 ‘ㅆ’만 인정한다. (예) 쓰시마
 Tokyo'는 ‘도쿄’로 표기한다.

<더 알아보기> 교토, 규슈

2. ‘夏爐冬扇’와 의미가 서로 대립되는 한자성어로 적절한 것은?
① 刻舟求劍
② 得隴望蜀
③ 緣木求魚
④ 指鹿爲馬
⑤ 夏葛冬裘


2. ⑤ 夏葛冬裘(여름 하,칡 갈,겨울 동,가죽옷 구): 여름의 서늘한 베옷과 겨울의 따뜻한 갖옷이라는 뜻으로, 격이나 철에 맞다는 의미이다.

<해설>
주어진 고사성어 ‘夏爐冬扇(여름 하, 화로 로,겨울 동,부채 선):  여름의 화로와 겨울의 부채라는 뜻으로, 격(格)이나 철에 맞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이다.

<참고>
① 각주구검
② 득롱망촉
③ 연목구어
④ 지록위마

3. 다음 글의 밑줄 친 한자어의 독음을 옳게 연결한 것은?
梅花는 確實히 春風의 駘蕩한 季節에 爛漫히 피는 濃艶한 白花와는 달라, 現世的인, 享樂的인 꽃이 아님은 勿論이요, 가장 草藁하고 狷介한 꽃이 아니면 안 될 것이다. 그 꽃이 淸楚하고 佳香이 넘칠 뿐 아니라, 氣品과 雅趣가 比할 곳 없는 것도 先驅者的 性格과 相通하거니와 그 忍耐와 그 覇氣와 그 辛酸에서 結果된 梅實은 先驅者로서의 苦衷을 흠뻑 象徵함이겠다.
- 김진섭, ‘매화찬(梅花讚)’ 중에서 -
① 태탕 – 농색 – 견개 – 패기 – 행준
② 태탕 – 농염 – 견개 – 패기 – 신산
③ 태탕 – 농색 – 연개 – 염기 – 신산
④ 야장 – 농염 – 연개 – 패기 – 신산
⑤ 야장 – 농색 – 연개 – 염기 – 행준


3. ② 김진섭 선생의 수필 <매화찬>이다.
* 駘蕩(태탕:말 태,쓸어버릴 탕): 「1」넓고 크다. 「2」봄날의 바람이나 날씨가 화창하다
* 濃艶(농염: 짙을 농,예쁠 염): 한껏 무르익은 아름다움.
* 狷介(견개: 굽히지 않을 견, 딱딱할 개): 굳게 절개를 지키고 구차하게 타협하지 아니하다.
* 覇氣(패기: 으뜸 패, 기운 기):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해내려는 굳센 기상이나 정신
* 辛酸(신산: 매울 신, 식초 산): 「1」맛이 맵고 심. 「2」세상살이가 힘들고 고생스러움

4. 다음 시의 전개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디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① 두괄식 전개
② 미괄식 전개
③ 병렬식 전개
④ 기승전결식 전개
⑤ 수미상관식 전개


4. ④ 한시(漢詩) 구성방식과 같은 기승전결의 구조이다. 발단,전개,위기,결말 방식을 구사하고 있다.
<이육사 ‘절정’ 구조분석>
① 1연 절박한 현실(기) - 수평적 한계
② 2연 극한적 상황(승) - 수직적 한계
③ 3연 절망적인 삶(전) - 내적상황
④ 4연 현실 초월 의지(결) - 역설적 의지
1,2,3연을 통해 식민지의 극한적인 상황을 차츰 고조시키면서, 4연에서는 그 극한점에서 현실에 대한 시인의 냉철한 인식과 극복 의지를 드러낸다. 육사 시의 기법은 한시(漢詩)기본 어법에서 출발한다. 한시(漢詩)의 기승전결 방식을 현대적으로 드러낸다는 특징을 지닌다.
* 제재 : 현실의 극한 상황
* 주제 : 가혹한 현실을 초극(超克)하려는 의지

5. 다음 괄호 안에 공통으로 들어갈 어휘로 가장 적절한 것은?
(      ) : 학식이나 생각, 기술 따위가 아주 깊다.
<용례> 그녀가 싸늘하게 뿜어내는 눈빛에 다부진 야망이 거침없이 건방지고 오금 저리도록 (     ).
① 생때같다
② 함초롬하다
③ 되알지다
④ 표변하다
⑤ 도저하다


5. ⑤ 도저(到底: 이를 도, 바닥 저): 「1」학식이나 생각, 기술 따위가 아주 깊다. 「2」행동이나 몸가짐이 빗나가지 않고 곧아서 훌륭하다. (예문) 학문이 도저하다/의술이 도저하다/정성이 도저하다/인격이 그리 뛰어나거나 학식이 도저한 인물은 못 된다. 네 행실이 도저했다면 그가 그런 대접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① 몸이 튼튼해 병이 없다.

② 젖거나 서려 있는 모습이 가지런하고 차분하다.

③ ㉠힘주는 맛이나 억짓손이 몹시 세다.(예) 되알지게 닦달을 하다/되알지게 밀어붙이다.㉡힘에 겨워 벅차다.(예)일이 몹시 되알져 체력이 달린다. ㉢몹시 올차고 야무지다. (예) 벼 이삭이 되알지게 여물었다.

④ ㉠허물을 고쳐 말과 행동이 뚜렷이 달라지다. 표범의 무늬가 가을이 되면 아름다워진다는 뜻에서 나왔다. ㉡마음, 행동 따위가 갑작스럽게 달라지다.

6. 밑줄 친 부분에 해당하는 용례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언어도 생명처럼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생멸의 과정을 겪는다. 특히 의미는 음운이나 문법구조보다 변화가 많은데 그 결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주로 논의된다. 의미 영역의 변화와 의미에 대한 평가의 변화가 그것이다. 의미 영역 변화에는 변화 전에 비해 의미가 축소되는 경우와 의미가 확대되는 경우가 있다. 전자의 경우를 의미의 특수화, 후자의 경우를 의미의 일반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어떤 단어의 의미 영역이 확대 또는 축소되는 일이 없이 그 단어의 의미가 전혀 다른 의미로 변화된 것이 있다.
① 미인
② 짐승
③ 어리다
④ 도련님
⑤ 얼굴


6. ③ ‘어리다’는 의미가 완전히 달라진 경우다. ‘의미전성’의 예시다. ‘어리석다’란 뜻에서 ‘나이가 어리다’로 변화했다.
단어 변화 양태 결론
미인 남녀를 불문하고 성품과 인물이 좋은 사람

아름다운 여자만 의미한다.
의미축소
(특수화)
짐승 온갖 생물

네 발 동물만 의미
의미축소
(특수화)
도련님 총각 전부

결혼하지 않은 시동생
의미축소
(특수화)
얼굴 몸 전체

안면(顔面)만 의미한다.
의미축소
(특수화)
어리다 어리석다

나이가 어리다
의미전성

7. 다음 중 밑줄 친 단위어의 쓰임이 가장 옳지 않은 것은?
① 조기 한 두름
② 오징어 한 축
③ 고등어 한 손
④ 바늘 한 접
⑤ 오이 한 거리


7. ④ 바늘은 단위는 ‘쌈’이다. <참고> 바늘 한 쌈: 24개

<해설>
① 20마리
② 20마리
③ 2마리
⑤ 50개

8. 다음 작품이 나타내고자 하는 것으로 가장 옳지 않은 것은?
龜何龜何  거북아, 거북아
首其現也  머리를 내어라.
若不現也  내어 놓지 않으면,
燔灼而喫也  구워서 먹으리.
① 가정
② 명령
③ 외압
④ 회유
⑤ 환기


8. ④ 회유(懷柔): 어루만지고 잘 달래어 시키는 말을 듣도록 하다는 뜻인데, <구지가>에서는 명령적 어법으로 기원을 하고 있다.

<한시 독음>
구하구하 / 수기현야 / 약불현야 / 번작이끽야

<해설>
① 내어 놓지 않으면: 가정
② 머리를 내어라: 명령
③ 구워서 먹으리: 외압,협박
⑤ 거북아,거북아: 환기

9. 밑줄 친 어휘의 사용이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어머니께서 빈대떡을 부치고 계셨다.
② 논밭으로 부쳐 먹을 내 땅 한 평 없다.
③ 편지를 부치려고 우체국에 갔다.
④ 하숙을 부치니 금전적 여유가 생겼다.
⑤ 손님이 주인과 흥정을 부치고 있었다.


9. ⑤ 흥정을 붙이다: ‘붙게 하다’는 의미다.

<해설>
① 프라이팬으로 전 종류 음식을 만들다.
② 논밭을 이용하여 농사를 짓다. (예) 부쳐 먹을 내 땅 한 평 없다.
③ 편지 등을 보내다.
④ 먹고 자는 일을 제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하다. (예) 삼촌 집에 숙식을 부치다/ 밥은 주인 집에다 부쳐 먹기로 교섭했다.

10. 다음 중 표준어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강남콩
② 나룻터
③ 봉숭화
④ 여지껏
⑤ 허드레


10. ⑤ 허드레(○)

<해설>
① 강낭콩
② 나루터: 뒤에 된소리,거센소리가 올 때는 앞명사 뒤에 사이시옷을 쓰지 않는다. (예) 위턱, 뒤뜰,뒤처리,뒤편 등
③ 봉숭아=봉선화
④ 여태껏,입때껏,이제껏(○) 여직(×), 여직껏(×)

11. 밑줄 친 한자성어를 속담으로 바꿀 때 원래 의미에서 가장 멀어진 것은?
孤掌難鳴이라고 어려운 일도 서로 도우면 금방 해결하지. →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
② 그 사람 능력에 저런 쉬운 일 하기란 如反掌이야. → 식은 죽 먹기.
權不十年이라고 아무리 성공한 기업이라도 오래 가지는 못해. → 달도 차면 기운다.
螳螂拒轍이라고 그런 거물급 인사에게 함부로 대항하다니. → 계란으로 바위 치기.
⑤ 사업 부도를 막으려고 苦肉之策으로 주식을 내다 팔았다. → 언 발에 오줌 누기.


11. 이 문제는 정확한 보기가 복원이 안 되고 있다. 학생들이 저마다 기억이 달라서 애매한 문제이다. 임시로 답을 ⑤번으로 정해본다:

苦肉之策(맛이 쓸 고, 고기 육, 갈 지, 꾀 책):
자기 몸을 상해 가면서까지 꾸며 내는 계책이라는 뜻으로, 어려운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꾸며 내는 계책을 말한다.

<해설>
① 孤掌難鳴(고장난명): 「1」외손뼉만으로는 소리가 울리지 아니한다는 뜻으로, 혼자의 힘만으로 어떤 일을 이루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 「2」맞서는 사람이 없으면 싸움이 일어나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

② 如反掌(여반장):  손바닥을 뒤집는 것 같다는 뜻으로, 일이 매우 쉽다는 말

③ 權不十年(권불십년):  권세는 십 년을 가지 못한다는 뜻으로, 아무리 높은 권세라도 오래가지 못한다는 말

④ 螳螂拒轍(당랑거철) : 제 힘을 생각하지 않고, 강한 상대나 되지 않을 일에 덤벼드는 무모한 행동거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중국 제나라 장공(莊公)이 사냥을 나가는데 사마귀가 앞발을 들고 수레바퀴를 멈추려 했다는 데서 유래한다. 


12. 다음 글에서 설명하고 있는 사람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第五居烈郞, 第六實處郞, 第七寶同郞等, 三花之徒, 欲遊楓岳. 有彗星犯心大星, 郎徒疑之, 欲罷其行, 時天師作歌歌之, 星怪則滅, 日本兵還國, 反成福慶. 大王歡喜, 遣郞遊岳焉.
- 「三國遺事」卷五, 感通, 彗星歌 背景說話 -
① 월명사
② 충담사
③ 융천사
④ 득오
⑤ 희명


12. ③ 향가 10구체 주술적 노래인 ‘혜성가’의 배경설화가 한문원문으로 나왔다. 

<삼국유사 혜성가 배경설화 번역>
다섯째 거열랑(居烈郞), 여섯째 실처랑(實處郞), 일곱째 보동랑(寶同郞) 등 세 화랑의 무리가 풍악(楓岳, 금강산)에 놀이를 떠나려고 하는데, 마침 혜성이 나타나 북극성의 중심을 범하는 이 있었다. 낭도들이 이상하게 여겨서, 놀이 떠날 것을 중지하려고 하였다. 이때에 융천사가 향가를 지어 불렀더니 별의 괴변은 사라지고 일본군사들도 제 나라로 돌아갔다. 도리어 재앙이 물러가고 경사가 되니 진평대왕이 기뻐하여 화랑들을 풍악에 놀러가게 했다.

13. 다음의 원칙에 맞게 쓴 어휘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제39항 어미 ‘- 지’ 뒤에 ‘않 -’이 어울려 ‘- 잖 -’이 될 적과 ‘- 하지’ 뒤에 ‘않 -’이 어울려 ‘- 찮 -’이 될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용례> 적지 않은 → 적잖은
제40항 어간의 끝음절 ‘하’의 ‘ㅏ’가 줄고 ‘ㅎ’이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로 될 적에는 거센소리로 적는다. <용례> 간편하게 → 간편케
① 그렇지 않은 → 그렇잖은
② 생각하건대 → 생각컨대
③ 익숙하지 → 익숙지
④ 심심하지 않게 → 심심찮게
⑤ 기러기야 → 기럭아


13. ② 생각하건대=생각건대(○) / 생각건대(×)
앞말 받침이 ‘ㄱ,ㅂ,ㅅ’이면 ‘하’가 통째가 생략된다. 이런 경우에는 자음축약이 없다.
‘ㄱ,ㄷ,ㅂ,ㅈ’ + ‘ㅎ’
-> ‘ㅋ,ㅌ,ㅍ,ㅊ’
(예) ㉠표기에서 : 간편하게→간편케,
연구하도록→연구토록,다정하다 →다정타
㉡앉히다[안치다],각하[가카],꽃한송이[꼬탄송이],낮한때[나탄때],옷한벌[오탄벌]
‘ㄱ,ㅂ,ㅅ’+‘하’ → ‘하’ 탈락!
(어간의 끝 음절 ‘하’가 아주 줄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예) 깨끗하지 → 깨끗지
거북하지 → 거북지
생각하건대 → 생각건대
넉넉하지 → 넉넉지
섭섭하지 → 섭섭지
<주의>
깨끗치,거북치,생각컨대,넉넉치,익숙타 (×)

14. 다음 중 음운의 변화가 나머지와 다른 것은?
① 국화
② 바느질
③ 소나무
④ 들러
⑤ 갔다


14. ① 국화[구콰]: ‘ㄱ+ㅎ=ㅋ’ 자음축약이다.

<해설>
② 바느+질=ㄹ탈락
③ 솔+나무=소나무=ㄹ탈락
④ 들르+어=들러: ‘으탈락’규칙용언이다.
⑤ 갔다=가+았+다: ‘아’ 모음탈락

15. 다음 중 밑줄 친 어휘의 한자 표기가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주거가 부정(不定)한 노숙자가 증가하고 있다.
② 그는 부정(否正)한 수단으로 재물을 모았다
③ 피의자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으로 부정(不定)했다.
④ 아내가 외간 남자와 부정(不淨)을 저질렀다.
⑤ 그 집에 출입하면 부정(否定)을 탄다는 말이 번져나갔다.


15. ① 부정(不定): 일정하지 않다.
어휘 의미 사례

부정
(不定)
일정하지 않다. 주거가 부정(不定)하다

부정
(不正)
올바르지 않다. 부정(不正)한 수단으로
재물을 모으다.

부정
(否定)
그렇지 않다고 하다. 혐의를 부정(否定)하다.

부정
(不貞)
부부가 정조를
지키지 않다.
외간남자와
부정(不貞)을 저지르다.

부정
(不淨)
불길한 일 그 집에 출입하면
부정(不淨)을 탄다.

16. 다음 중 단어의 결합방식이 가장 다른 것은?
① 검붉다
② 덮밥
③ 부슬비
④ 높푸르다
⑤ 스며들다


16. ⑤ 스며들다: 스미(동사어간)+어(연결어미)+들다(동사) : 연결어미가 있는 채로 뒷말과 이어지면 통사적합성어다. 한국어 구조상 어간 뒤에는 어미가 반드시 필요하다.
어휘 구조분석 판정
①검붉다 형용사 ‘검다’에서 어간 ‘검’ 뒤로 이어지는 어미가 없으면서 ‘붉다’란 형용사와 합성 비통사적
합성어
②덮밥 동사 ‘덮다’ 어간 ‘덮’ 뒤로 관형형어미가 없으면서 명사 ‘밥’과 합성됨 비통사적
합성어
③부슬비 부사 ‘부슬’과 명사 ‘비’가 합성됨
한국어에서는 부사가 명사를 수식하는 경우가 예외적이다.
비통사적
합성어
④높푸르다 형용사 ‘높다’의 어간 ‘높’ 뒤로 연결어미가 없는 상태로 형용사 ‘푸르다’와 합성됨 비통사적
합성어

17. 다음 밑줄 친 어휘와 같은 의미로 쓰인 것은?
윗사람에게 칭찬을 들으면 더 잘 하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① 많은 학생들이 김 교수에게 강의를 들으려고 몰려들었다.
② 설악산에 단풍이 들어서 가을 경치가 무척이나 아름답다.
③ 길을 가다가 밤이 너무 깊어서 근처 여관으로 들었다.
④ 정치인은 모름지기 국민의 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한다.
⑤ 부장에게 꾸중을 들었는데, 누가 기분이 좋겠어.


17. ⑤ 주로 윗사람에게 꾸지람이나 칭찬을 맞거나 듣다.
(예) 선생님에게서 칭찬을 듣다/부장에게 꾸중을 들었는데, 기분이 좋겠어.

<해설>
① 사람이나 동물이 소리를 감각 기관을 통해 알아차리다.
(예) 음악을 듣다/당신의 목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② 물감, 색깔, 물기, 소금기가 스미거나 배다.
(예) 설악산에 단풍이 들다/음식에 간이 제대로 들다/속옷에 파란 물이 들었다.

③ 방이나 집 따위에 있거나 거처를 정해 머무르게 되다.
(예) 어제 호텔에 든 손님/새집에 들다/하숙집에 든 지도 벌써 삼 년이 지났다.∥어제 우리는 작은 방으로 들기로 집주인과 계약했다./길을 가다가 밤이 너무 깊어서 근처 여관으로 들었다

④ 다른 사람의 말이나 소리에 스스로 귀 기울이다.
(예) 라디오를 듣다/변명 따위는 듣고 싶지 않아./정치가는 국민의 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한다.

18. 어휘의 표준발음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넓죽해요 [널쭈캐요]
② 여덟 [여덜]
③ 맑구나 [말꾸나]
④ 밟지 [밥찌]
⑤ 넓적다리 [넙쩍따리]


18. ① 넓죽해요 [넙쭈캐요] 끝소리규칙과 자음축약이 적요된다.
<기본>
넓다[널따]
넓고[널꼬] 
합성,파생어에서 예외있음 <예외>
넓죽하다[넙쭈카다],
넓둥글다[넙뚱글다]


※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9 - 20]
<앞부분 줄거리> 병원에서 의사로 근무하는 형은 6․25 전쟁 당시의 불행한 체험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중, 어느 날 소녀의 수술에 실패한 것이 계기가 되어, 갑자기 병원 일을 소홀히 하고 소설 쓰는 일에 몰두한다. 우연한 기회에 그 소설을 접하게 된 동생 ‘나’는 형의 소설이 진행되는 것을 집요하게 추적하고, 소설의 진척이 없을 때는 자신의 그림 그리는 일마저 의욕을 상실한다. 나는 형이 쓰고 있는 소설을 책상 서랍을 뒤져 읽어 갔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내가 쓴 것과는 다르게 쓰인 형의 소설을 보게 된다.

나는 형의 방으로 뛰어 들어가서 서랍을 열고 원고 뭉치를 꺼냈다. 잠시 나의 뇌수는 어떤 감정의 유발도 유보하고 있었다. 소설을 끝부분을 펼쳤다. 그리고는 거기 선 선 채로 나의 시선은 원고지를 쫓기 시작했다. 나의 감정은 다시 한 번 진공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등을 보이고 쫓기던 사람이 갑자기 돌아섰을 때처럼 나는 긴장했다. 형의 소설은 끝이 달라져 있었다. 형은 내가 쓴 부분을 잘라 내고 자신이 다시 끝을 맺어 놓고 있었다. 형의 경험은 이 소설 속에서 얼마만큼 사실성을 유지하고 있는지는 모른다. 혹은 적어도 이 끝부분만은 형의 완전한 픽션인지도 모른다. 형은 나의 추리를 완전히 거부해 버리고 있었다.
소설을 다 읽고 나서 나는 비로소 싸늘하게 식은 저녁상과 싸늘하게 기다리고 있는 아주머니를 의식했다. 몸을 씻은 다음 상 앞에 앉아서도 나는 아직 아주머니에게 눈을 주지 않고 있었다. 나의 추리는 완전히 빗나갔다. 그러나 그런 건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소설의 마지막에서 형은 퍽 서두른 흔적이 보였지만 결코 지워지지 않는 연필로 그린 듯한 강한 선(線)으로 얼굴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형이 낮에 나의 그림을 찢은 이유가 거기 있었다. 내일부터 병원 일을 시작하겠다던 말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동료를 죽였기 때문에 천릿길의 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던 수수께끼의 해답도 거기 있었다. 형은 손에서 원고 뭉치를 떨어뜨리고 나의 귀를 잡아 끌었다. 술 냄새가 호흡을 타고 내장까지 스며들 것 같았다. 형은 아주머니까지도 들어서는 안 될 이야기나 된 것처럼 귀에다 입을 대고 가만히 속삭였다.
“넌 내가 소설을 불태우는 이유를 묻지 않는군 ······.”
너무나 정색을 한 목소리여서 형의 얼굴을 보려고 했으나 형의 얼굴을 보려고 했으나 형의 손이 귀를 놓아주지 않았다.
“그런데 너도 읽었겠지만, 거 내가 죽인 관모놈 있지않아. 오늘 밤 나 그놈을 만났단 말야.”
그러고는 잠시 말을 끓고 나를 찬찬히 살펴보고 있었다.
그 눈은 술에 젖어 있었으나, 생각이 멀리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결코 술 때문만은 아닌 것 같았다. 그러나 이제 형은 안심이라는 듯 큰 소리로,
“그래 이건 쓸데없는 게 되어 버렸지 ····· 이 머저리 새끼야”
하고는 나의 귀를 쭉 밀어 버렸다. 다시 원고를 집어 사그라드는 불집에 집어넣었다.
- 이청준, ‘병신과 머저리’ 중에서 -

19. 밑줄 친 ‘소설’이 의미하는 내용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불확실함]
① 형과 나를 직접적으로 연결해주는 매개체
② 형과 나의 갈등을 고조시키는 기폭제
③ 동생인 ‘나’의 불안정한 심리가 반영된 사물
④ 형이 의사로서의 인생을 포기하도록 하는 계기



19. ④ ‘이청준’ 선생의 소설 <병신과 머저리>이다.

복원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가장 적절한 답은 ④이다. 형은 ‘소설쓰기’를 통해 자신의 과거를 극복,정리하고 새로운 삶으로 나가고 있다. 그러므로 ‘의사로서 인생을 포기하도록 하는 계기’가 답이다.

이 소설에서 형은 6.25에서 겪은 상처로 병원 문을 닫아버린다. 의사로서 삶을 포기한 채 ‘소설쓰기’를 통해 형은 자신의 경험을 불완전한 형태지만, 스스로 치유하려는 의지를 나타낸다. 그 소설을 보고 동생은 형의 과거를 알게 되며(①) 자신의 모습을 생각해 보게 된다. 형과 동생은 서로 다른 결말을 써낸다. 즉 다른 가치관으로 현실을 살아가고 있다.이것은 형과 동생의 갈등을 나타낸다.(②) 형의 소설을 보고 긴장하는 동생의 모습도 전반부에 보인다.(③)

20. 밑줄 친 ‘소설’을 불태우는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동생에 대한 형의 원망
② 소설가로서의 능력의 한계
③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의지
④ 지식인으로서 느끼는 우월감
⑤ 현실에서 도피하려는 불안한 심리


20. ③ 형이 쓴 소설의 결말을 보면 알 수 있다. ‘결코 지워지지 않는 연필로 그린 듯한 강한 선(線)으로 얼굴을 이야기하고 있었다’란 대목에서 유추하면 된다. 이전 경험을 이제는  잊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려는 의지가 ‘소설 태우기’에서 보인다.

<이청준 / 병신과 머저리 정리>
① 배경 : 시간(1960년대). 공간(화실. 병원)
② 구성 :
  ㉠ 발단 - 의사인 ‘형’이 병원 일을 그만두고 소설을 씀
  ㉡ 전개 - 동생인 ‘나’가 그 소설을 보고 형의 아픔의 근원을 발견하려 함
  ㉢ 위기 - ‘혜인’으로부터 절교의 편지를 받음
  ㉣ 절정 - ‘형’이 ‘오관모’를 쏘아 죽인 소설 내용을 봄
  ㉥ 결말 - ‘형’의 병원 일 재개. ‘나’는 아픔이 없는 환부의 근원을 자문해 봄
③ 주제 : 삶의 방식이 다른 두 형제의 아픔과 그 극복 의지
④ 제목의 상징성 : ‘병신’은 정신적 상처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 형을, ‘머저리’는 그 원인조차 알지 못하는 동생을 말한다. 형은 소설을 쓰면서 능동적으로 극복하고, 동생은 형을 통해 삶을 반성하게 된다.



댓글 쓰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