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7일에 시행한 서울시 9급 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입니다.


1. 다음 중 단어의 쓰임이 옳은 것은?
①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더니 결국 사달이 났다. 
② 염치 불구하고 신세 좀 지겠습니다.
③ 이 반에는 주위가 산만한 학생들이 많다.
④ 내가 어릴 때 할머니는 정안수를 떠 놓고 손자들의 안녕을 빌곤 하셨다.
⑤ 조금 잘했다고 너무 추켜세우지 마라.


[정답] ①

[정답 풀이]
* 사달 : ‘사고나 탈’을 이르는 말. 흔히 ‘사단이 나다.’라고 쓰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며, ‘사달’이 맞는 표기이다.

[오답 풀이]
② 불구하다(不拘-하다) → 불고하다(不顧-하다)
한자성어 ‘불고염치(不顧廉恥)’는 염치를 돌아보지 아니한다는 뜻이다. 사자성어로 쓸 때는 ‘불고염치(不顧廉恥)’라고 쓴다. 또는 돌아보지 아니함의 뜻으로 동사 ‘불고하다(不顧-하다)’로 써도 되므로 ‘염치∨불고하다’로 써도 된다. 그러나 ‘염치∨불구하다’는 잘못된 표현이다.
* 불고염치(不顧廉恥) : 염치를 돌아보지 아니함.
* 불고하다(不顧-하다) : 돌아보지 아니하다. (예) 염치∨불고하고

<참고>
*  ‘불구하다(不拘-하다)’
:  ‘-에도/-음에도 불구하고’ 또는 ‘-ㄴ데도’ 구성으로 쓰여 얽매여 거리끼지 아니하다.
  (예) 몸살에도 불구하고 출근하다./ 일찍 집을 나섰는데도 불구하고 기차표를 구하지 못했다.

③ 주위 → 주의
‘주위가 산만하다’는 표현을 ‘주의가 산만하다’로 고쳐야 한다.

* 산만하다(散漫-하다) : 어수선하여 질서나 통일성이 없다.

* ‘주의(注意)’ :
 「1」마음에 새겨 두고 조심함.
  (예) 주의 사항/맹견 주의/칠 주의
 「2」어떤 한 곳이나 일에 관심을 집중하여 기울임.
  (예) 주의가 산만하다/주의를 기울이다/주의를 끌다/주의를 집중하다.
 「3」경고나 훈계의 뜻으로 일깨움.
  (예) 주의를 받다/주의를 주다

* ‘주위(周圍)’ :
 「1」어떤 곳의 바깥 둘레.
 「2」어떤 사물이나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것. 또는 그 환경.
 「3」어떤 사람의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

④ 정안수 → 정화수(井華水)
* 정화수(井華水) : 이른 새벽에 길은 우물물. 조왕에게 가족들의 평안을 빌면서 정성을 들이거나 약을 달이는 데 쓴다. ‘정안수, 정한수’는 표준어가 아니다.

⑤ 추켜세우다 → ‘추어올리다’, 또는 ‘추어주다’, 또는 ‘치켜세우다’
‘정도 이상으로 크게 칭찬하다’의 의미로 쓸 때는, ‘추어올리다’, ‘추어주다’, ‘치켜세우다’로 쓰는 것이 맞다.

* 추어올리다=추어주다 (복수표준어):
 「1」위로 끌어 올리다.
 「2」실제보다 높여 칭찬하다.

* 치켜세우다 :
 「1」【…을】옷깃이나 눈썹 따위를 위쪽으로 올리다.
 「2」【…을 …으로】【…을 -고】정도 이상으로 크게 칭찬하다.

* 추켜세우다 : 위로 치올리어 세우다.  (* ‘추켜세우다’는 정도 이상으로 크게 칭찬한다는 뜻이 없는 단어이다.)

2. 다음 중 밑줄 친 명사가 나타내는 개수가 가장 많은 것은?
① 북어 한
② 마늘 한
③ 바늘 한
④ 굴비 한 두름
⑤ 고등어 한


[정답] ②

[정답 풀이]
① 북어 20마리
② 마늘 100개
③ 바늘 24개
④ 굴비 20마리
⑤ 고등어 2마리
따라서 개수가 가장 많은 단위는 ‘접’이다.

* 쾌 : 북어 20마리를 묶어 세는 단위. 또는 예전에, 엽전 10냥을 묶어 세던 단위.

* 접 : 채소나 과일 100개를 묶어 세는 단위.

* 쌈 : 바늘 24개를 묶어 세는 단위.
 또는 금의 무게 100냥쭝을 나타내는 단위.

* 두름 : 조기나 물고기를 짚으로 한 줄에 열 마리씩 두 줄로 엮은 것을 세는 단위.
 즉 20마리를 묶어 세는 단위. 조기 한 두름은 조기 20마리.
 또는 고사리 따위의 산나물을 10모숨 정도로 엮은 것을 세는 단위.

* 손 : 한 손에 잡을 만한 분량을 세는 단위.
조기, 고등어, 배추 따위 한 손은 큰 것 하나와 작은 것 하나를 합한 것을 이르고, 미나리나 파 따위 한 손은 한 줌 분량을 이른다. 즉 조기 한 손은 조기 2마리.

3. 다음은 우리가 즐겨 먹는 음식이나 반찬들이다. 이들 중 표기가 옳은 것은?
① 아구찜
② 이면수구이
③ 쭈꾸미볶음
④ 칼치구이
⑤ 창난젓


[정답] ⑤

[정답 풀이] ‘창난젓’이 맞는 표기다.

‘명란젓(明卵-젓)’은 명태의 알로 담근 젓갈이기 때문에 명태의 알을 뜻하는 한자 ‘명란(明卵)’을 쓰지만, ‘창난젓’은 명태의 창자로 담근 젓갈이기 때문에 ‘창란’이라 적지 않는다. 정확한 어원을 알지 못하는 말은 소리 나는 그대로 쓰기로 한 한글맞춤법통일안을 따라서 소리 나는 대로 ‘창난’이라고 쓴다.

[오답 풀이]
① → 아귀찜
② → 임연수어(林延壽魚)
③ → 주꾸미
④ → 갈치

4. 다음 중 외래어 표기법이 모두 옳은 것은?
① 북까페, 스넥, 코너
② 가죽 재킷, 도넛 판매점
③ 헐리웃 영화, 앵콜 공연
④ 넌센스 퀴즈, 리더쉽 교육
⑤ 네비게이션 제조업체, 디지털 티비 판매량


[정답] ②

[정답 풀이]
‘재킷’, ‘도넛’은 모두 맞는 표기.

[오답 풀이]
① → 카페, 스낵
③ → 할리우드, 앙코르
④ → 난센스, 리더십
⑤ → 내비게이션, 티브이(텔레비전)

5. 다음 중 밑줄 친 부분의 발음이 옳은 것만으로 묶인 것은?
가. 김밥만 먹었어요. [김ː밤만]
나. 공권력 행사는 법과 절차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 [공...R녁]
다. 넷에 넷을 더하면 여덟이 됩니다. [여더리]
라. 구두 굽이 한 쪽만 닳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달른]
마. 머리말을 잘 읽어 보세요. [머린마를]
① 가, 나, 라
② 가, 나, 마
③ 가, 다, 마
④ 나, 다, 마
⑤ 나, 다, 라


[정답] ①

[정답 풀이] 가, 나, 라 - 맞는 표기.

가. ‘김밥’ :
 사잇소리현상이 없는 단어이므로 ‘김ː빱’이 아니라 ‘김ː밥’으로 발음하는 것이 맞다.
 ‘밥’과 ‘만’ 사이에 자음동화 현상이 일어나므로 ‘밤만’으로 발음하는 것도 맞다.

나. 공권력 :
한자 어휘 중에서 앞의 어근이 ‘ㄴ’으로 끝나고 뒷말이 한자음 ‘ㄹ’로 시작되는 것은 유음화되는 발음을 표준발음으로 선택하지 않고, 앞의 어근 ‘ㄴ’은 그대로 두고, 뒷말 한자음 ‘ㄹ’을 ‘ㄴ’음으로 발음하는 것을 표준발음으로 선택하였다.
(예) 공권력(公權-力)[공꿘-녁], 생산량(生産-量)[생산-냥], 결단력(決斷-力)[결딴-녁], 상견례(相見-禮)[상견-녜],
 입원료(入院-料)[이붠-뇨], 횡단로(橫斷-路)[횡단-노], 구근류(球根類)[구근-뉴],
 이원론(二元-論)[이:원-논], 동원령(動員-令)[동:원-녕], 임진란(壬辰-亂)[임:진-난], 의견란(意見-爛)[의:견-난]

라. ‘닳는’
닳는[달는 → 달른(유음화)], 뚫는[뚤는 → 뚤른(유음화)]

[오답 풀이]
다. ‘여덟이’ :
끝소리 다음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형식형태소가 오면 연음하므로 [여덜비]로 발음해야 한다.
(예) 오지랖이[오지라피], 기슭에[기슬게], 동녘이[동녀키], 여덟을[여덜블]

마. ‘머리말’ :
사잇소리현상이 없는 단어이므로 [머리말]로 발음해야 한다. 따라서 ‘머리말을’의 발음은 [머리마를]이 맞다.

6. 다음 중 밑줄 친 부분이 어문 규정에 어긋나는 것은?
합격률이 높아질 것 같아요.
② 좋지 않은 소문이 금세 퍼졌어요.
위층에 다과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④ 문제의 답을 맞히면 상품권을 드리겠습니다.
⑤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급을 늘여야 합니다.


[정답] ⑤

[정답 풀이] 공급을 늘이다 → 공급을 늘리다

* 늘리다 : ‘늘다’의 사동사. 【…을】
 「1」물체의 길이나 넓이, 부피 따위를 본디보다 커지게 하다. (예) 바짓단을 늘리다.
 「2」수나 분량, 시간 따위를 본디보다 많아지게 하다. (예) 학생 수를 늘리다/시험 시간을 30분 늘리다.
 「3」힘이나 기운, 세력 따위를 이전보다 큰 상태가 되게 하다. (예) 적군은 세력을 늘린 후 다시 침범하였다.
 「4」재주나 능력 따위를 나아지게 하다. (예) 실력을 늘려서 다음에 다시 도전해 보아라.
 「5」살림을 넉넉해지게 하다. (예) 살림을 늘리다/그 집은 알뜰한 며느리가 들어오더니 금세 재산을 늘려 부자가 되었다.
 「6」시간이나 기간을 길어지게 하다.  (예) 쉬는 시간을 늘리다.

* <구별> 늘이다 : 【…을】
 「1」본디보다 더 길게 하다.
  (예) 고무줄을 늘이다/엿가락을 늘이다/
  연설자가 말들을 엿가락처럼 늘여 되풀이하는 바람에 식이 늦게 끝났다.
 「2」((주로 ‘선’과 관련된 말을 목적어로 하여))선 따위를 연장하여 계속 긋다.
  (예) 선분 ㄱㄴ을 늘이면 다른 선분과 만나게 된다.

[오답 풀이]
① 합격률
* 한글맞춤법통일안 11항 다만 규정. ‘렬, 률’의 표기

① 첫음절에서는 당연히 두음법칙을 적용하여, ‘열, 율’로 표기한다. 예) 열차, 열거, 열성, 율법, 율격

② 둘째음절 이하에서는 본음으로 적되, 다만 모음이나 ‘ㄴ’ 받침 뒤에 이어지는 ‘렬, 률’은 본음대로 적지 않고, ‘열, 율’로 적는다.
 예) 모음이나 ‘ㄴ’ 받침 뒤-출산율, 백분율, 전율, 진열, 나열, 치열, 선열, 비율, 비열, 규율,
분열, 선열, 실패율
모음이나, ‘ㄴ’ 받침 뒤가 아닌 경우-합격률, 기각률, 출석률, 경쟁률, 외형률, 병렬, 직렬, 항렬, 행렬

② ㆍ금세:
「부사」 지금 바로. ‘금시에’가 줄어든 말로 구어체에서 많이 사용된다.
  ※ 금새 : 「명사」 물건의 값, 또는 물건값의 비싸고 싼 정도.

③ 위층
: 된소리 거센소리 앞에는 사이시옷을 넣지 않는다. ‘윗층’은 틀린 표기이고, ‘위층’이 맞는 표기다.

④ 문제의 답을 맞히다
: ‘문제의 답을 맞히다.’가 옳은 표현이고 ‘문제의 답을 맞추다.’라고 하는 것은 틀린 표현이다. ‘맞히다’에는 ‘적중하다’의 의미가 있어서 정답을 골라낸다는 의미를 가지지만 ‘맞추다’는 ‘대상끼리 서로 비교한다.’는 의미를 가져서 ‘답안지를 정답과 맞추다.’와 같은 경우에만 쓴다.

7. 다음 중 복수표준어가 아닌 것은?
① 자장면 - 짜장면
② 메우다 - 메꾸다
③ 날개 - 나래
④ 먹을거리 - 먹거리
⑤ 허섭쓰레기 - 허접쓰레기


[정답] ⑤

[정답 풀이]
원래의 표준어는 ‘허섭스레기’이고, 2011. 8. 31. 추가 등재된 단어가 ‘허접쓰레기’이다.
‘허섭스레기’는 단일형태소로 된 단어인데, 하나의 형태소 안에서 뚜렷한 까닭 없이 나는 된소리 경우 ‘ㄱ, ㅂ’ 받침 뒤의 된소리는 예사소리 그대로 적는다는 맞춤법 규정 5항을 따라서 ‘쓰’로 소리 나지만 ‘스’로 적는다.
그러나 추가 등재된 ‘허접쓰레기’는 언중들의 어원 의식이 ‘허접스럽다’의 ‘허접’과 ‘쓰레기(못쓰게 되어 내다 버릴 물건이나 내다 버린 물건)’의 결합으로 알고 있는 것을 따라서 ‘쓰레기’로 등재하였다.

[오답 풀이]
① 원래의 표준어 ‘자장면, 간자장’ - 추가된 표준어 ‘짜장면, 간짜장’
② 원래의 표준어 ‘메우다’ - 추가된 표준어 ‘메꾸다’
③ 원래의 표준어 ‘날개’ - 추가된 표준어 ‘나래’
④ 원래의 표준어 ‘ 먹을거리’ - 추가된 표준어 ‘먹거리’

8. 다음 중 밑줄 친 부분의 표기가 옳은 것은?
① 사장님의 축하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② 아이들이 잘 찾아갈 수 있을런지 걱정되는군요.
③ 아름다운 자연을 잘 보존해서 후손에 물려주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④ 저희 아버지는 다리가 아프셔서 안 나오셨습니다.
⑤ 아이가 얼마나 밥을 많이 먹든지 배탈 날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정답] ④

[정답 풀이] ‘다리가 아프셔서’는 바른 표현이다.
윗사람의 신체 부분을 높여 말할 때 (예) ‘다리가 아프시다’, ‘팔이 아프시다’
윗사람을 주어로 하여 높여 말할 때 (예) ‘할머니께서 편찮으시다’
* 편찮다 : 병을 앓고 있다. ((흔히 주체높임 선어말어미 ‘-시-’와 함께 쓰여 주체를 높일 때 쓰임))

[오답 풀이]
①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 말씀이 있으시다
: 간접 높임법을 잘못 사용하였다. 장관을 간접적으로 높이기 위해 말 대신 ‘말씀’이란 어휘를 쓴 것은 옳다. 하지만 ‘말씀이 있다’는 표현을 높이기 위해서 ‘계시다’라는 표현을 한 것은 잘못 되었다. ‘계시다’는 직접 높임의 용법으로만 쓰인다. (예) 선생님께서 댁에 계시다.
간접 높임에서는 ‘있으시다’를 사용한다. 따라서 ‘말씀이 있으시다’가 맞는 표현이다.

② 있을런지 → 있을는지
: ‘어떤 불확실한 사실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어미’는 ‘-(으)ㄹ는지’이다.

③ 후손에 → 후손에게 
: 유정 명사 뒤에는 ‘에게’ 조사를, 무정 명사 뒤에서 ‘에’ 조사를 쓰는 것이 맞다.

⑤ 먹든지 → 먹던지
: 막연한 의문이 있는 채로 그것을 뒤 절의 사실이나 판단과 관련시키는 데 쓰는 어미는 ‘-던지’가 맞다.
(예) 시장에 사람들이 얼마나 많던지 발 디딜 틈도 없었다.

<구별> 물건이나 일의 내용을 가리지 아니하는 뜻을 나타내는 조사와 어미는 ‘-든지’로 적는다.
(예) 집에 가든지 오든지 네 마음대로 해라. / 사과든지 배든지 나는 과일이라면 다 좋아해.

9. <보기>의 밑줄 친 동사와 어미 활용의 양상이 같은 것은?
<보기>
우리는 어머니를 도와서 집 안을 청소했다.
① 나는 그녀의 손목을 잡고 놓지를 않았다.
② 집에 가니 어머니는 저녁 반찬으로 생선을 굽고 계셨다.
③ 그녀가 배신자를 누구라고 집지는 않았지만 누구를 얘기하는지 모두 알고 있었다.
④ 삼촌은 종이를 접어 비행기를 만들어 주셨다.
⑤ 나이가 드니 허리가 굽고 근력이 떨어진다.


[정답] ②

[정답 풀이]
‘돕다’ : ㅂ불규칙 활용(모음 어미 앞에서 어간의 ‘ㅂ’이 ‘오’로 바뀜)
 (예) 도와, 도와서, 도왔다, 도우니, 도우면

‘굽다’ : ‘불에 익히다’의 뜻. ㅂ 불규칙 활용 (모음 어미 앞에서 어간의 ‘ㅂ’이 ‘우’로 바뀜)
 (예) 고기를 구워, 고기를 구워서, 고기를 구웠다, 고기를 구우니, 고기를 구우면

[오답 풀이]
‘잡다, 집다, 접다, 굽다[屈]’는 규칙 활용 (활용 시, 어간과 어미의 변화가 없음)
‘잡다’ : 규칙 활용 (예) 잡아, 잡아서, 잡았다, 잡으니, 잡으면
‘집다’ : 규칙 활용 (예) 집어, 집어서, 집었다, 집으니, 집으면
‘접다’ : 규칙 활용 (예) 접어, 접어서, 접었다, 접으니, 접으면
‘굽다’ : ‘한쪽으로 휘어져 있다’의 뜻. 규칙 활용. (예) 허리가 굽어, 허리가 굽어서, 허리가 굽었다

10. 다음 중 (   ) 안에 들어갈 한자가 순서대로 배열된 것은?
일부 학원이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 문제를 유출(   )한 정황(   )이 포착(   )돼 국내 시험이 연속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자 서울시교육청이 문제 유출자를 사실상 ‘퇴출’하는 특단(   )의 대책을 마련했다. 문제를 유출하고도 오히려 ‘족집게’로 소문나면서 인기 학원이 되거나 학원 간판만 바꿔 달아 영업하는 고리를 끊어 불법행위자는 학원가에 발붙일 수 없게 할 방침(   )이다.
① 有出 - 政況 - 捕捉 - 特段 - 方針
② 流出 - 程況 - 捕着 - 特端 - 方枕
③ 有出 - 政況 - 捕促 - 特但 - 方砧
④ 流出 - 情況 - 捕捉 - 特段 - 方針
⑤ 誘出 - 情況 - 捕促 - 特端 - 方枕


[정답] ④

[정답 풀이]
* 유출(流出) :
 ㉠ 밖으로 흘려 내보내다. (예) 산업 폐수가 강에 유출되다.
 ㉡ 귀중한 물품이나 정보 따위를 불법적으로 나라나 조직의 밖으로 내보내다.
  (예) 시험 문제지가 일부 수험생에게 유출되었다./ 기밀 사항이 외부로 유출되다/문화재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

* 정황(情況) : 일의 사정과 상황. (예) 정황을 판단하다/여러 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보다.

* 포착(捕捉) : ㉠ 꼭 붙잡음. ㉡ 요점이나 요령을 얻음. ㉢ 어떤 기회나 정세를 알아차림.
  (예) 요점 포착이 날카롭고 빠르다./기회를 포착하다.

* 특단(特段) : ((‘특단의’ 꼴로 쓰여))=특별(特別).
  (예) 특단의 조치를 취하다/이번 사태는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 방침(方針) :
 ㉠ 앞으로 일을 치러 나갈 방향과 계획.
 ㉡ 방위를 가리키는 자석의 바늘.

[오답 풀이]
* 정황(政況) : 정치계의 상황(狀況).
* 방침(方枕) : 네모난 베개.

11. 다음 중 띄어쓰기가 옳은 것은?
① 그분을∨뵌∨지도∨꽤∨오래되었군요.
② 그러한∨결과가∨나올∨수∨밖에∨없었겠어요.
③ 그∨책을∨다∨읽는데∨한∨달이나∨걸렸어요.
④ 믿을∨수∨있는∨것은∨실력∨뿐입니다.
⑤ 외출시에는∨문단속을∨철저히∨하세요.


[정답] ①

[정답 풀이]
* 그분, 이분, 저분, 여러분 : 합성 대명사.

<구별> 의존명사 ‘분’ : 의견이 있으신∨분, 연설하시는∨분, 노래하시는∨분

* ‘지’ : 「의존명사」
((어미 ‘-은’ 뒤에 쓰여)) : 어떤 일이 있었던 때로부터 지금까지의 동안을 나타내는 말.
예) 그를 만난∨지도 꽤 오래되었다./집을 떠나온∨지 어언 3년이 지났다.

* 오래되다 : 「형용사」시간이 지나간 동안이 길다.  예) 쓰던 가전제품이 오래되고 낡다.

[오답 풀이]
② ➡ 고친 표현 : 나올∨수밖에∨없었겠어요.
* ‘밖에’ : 「조사」
‘그것 말고는’, ‘그것 이외에는’의 뜻을 나타내는 말. 반드시 뒤에 부정을 나타내는 말이 따른다.
예) 하나밖에∨남지∨않았다. / 믿을∨사람은∨너밖에∨없다./돈이∨천∨원밖에∨없었다.

③ ➡ 고친 표현 : 읽는∨데

* ‘데’ : 「의존명사」
 ㉠ ‘곳’이나 ‘장소’의 뜻을 나타냄. 예) 네가∨가∨본∨데가∨이곳이니?
 ㉡ ‘일’이나 ‘것’의 뜻을 나타냄. (주로 부사격 조사 ‘에’와 어울려 쓰임.)
  예) 그 책을 다 읽는∨데에 삼 일이 걸렸다. / 그는 오직 돈을 모으는∨데에만 관심이 있다.
 ㉢ ‘경우’의 뜻을 나타냄. (주로 부사격 조사 ‘에’와 어울려 쓰임.)
  예) 머리 아픈∨데에 먹는 약이다.

④ ➡ 고친 표현 : 실력뿐입니다.

 * ‘뿐’ : 「조사」
(체언 뒤에 붙어) 그것만이고 더는 없음. 예) 믿을 것은 오직 실력뿐이다.

 * ‘뿐’:「의존 명사」
 ㉠ ‘한정’의 의미. 다만 ~할 따름이다. 예) 소문만 들었을뿐이네.
 ㉡ ‘-다 뿐이지’ 구성으로 쓰여 ‘오직 그러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말.
  예) 시간만 보냈다뿐이지 한 일은 없다.

 * ‘(으)ㄹ뿐더러’:「연결어미」
그것만이 아닌 다른 일이 더 있음. 예) 돈도 없을뿐더러 능력도 없다.
⑤ ➡ 고친 표현 : 외출∨시

* ‘시(時)’ : 「의존 명사」
 ㉠ 차례가 정하여진 시각을 이르는 말.
  (예) 지금 몇∨시나 되었나?/지금은 세∨시가 조금 넘었다./정각 열∨시
 ㉡ ((일부 명사나 어미 ‘-을’ 뒤에 쓰여))어떤 일이나 현상이 일어날 때나 경우.
  (예) 비행∨시에는 휴대 전화를 사용하면 안 된다./규칙을 어겼을∨시에는 처벌을 받는다.

12. 다음 한자성어의 풀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左顧右眄 : 앞뒤를 재고 망설임.
② 不問曲直 :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아니함.
③ 靑出於藍 : 제자가 스승보다 더 뛰어남.
④ 支離滅裂 : 흩어지고 찢기어 갈피를 잡을 수 없음.
⑤ 千慮一失 : 잘못된 생각이 손해로 이어짐.


[정답] ⑤

[정답 풀이]
 * 천려일실(千慮一失) -
: 천 번 생각에 한 번 실수라는 뜻으로, 슬기로운 사람이라도 여러, 가지 생각 가운데에는 잘못되는 것이 있을 수 있음을 이르는 말.

<구별> ‘천려일실’과 반대되는 뜻
* 천려일득(千慮一得) -
: 천 번을 생각하여 하나를 얻는다는 뜻으로,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많은 생각을 하면 그 과정에서 한 가지쯤은 좋은 것이 나올 수 있음을 이르는 말.

[오답 풀이]
① 좌고우면(左顧右眄) -
: 왼쪽으로 돌아보고 오른쪽으로 돌아보다. 즉 이쪽저쪽을 돌아본다는 뜻으로, 앞뒤를 재고 망설임을 이르는 말.
 ≒좌고우시(左顧右視)ㆍ좌면우고(左眄右顧)ㆍ좌우고면(左右顧眄)ㆍ좌우고시(左右顧視)ㆍ좌첨우고(左瞻右顧).

② 불문곡직(不問曲直) -
  :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아니함.

③ 청출어람(靑出於藍) -
: 쪽에서 뽑아낸 푸른 물감이 쪽보다 더 푸르다는 뜻으로, 제자나 후배가 스승이나 선배보다 나음을 비유함.
≒ 後生可畏(후생가외):후배를 가히 두려워할 만하다.
≒나중 난 뿔이 우뚝하다. 먼저 난 머리보다 나중 난 뿔이 무섭다. 후생 각(角)이 우뚝하다. 나중에 생긴 것이 먼저 것보다 훨씬 나음. 후배가 선배보다 훌륭하게 되었음을 비유함.

④ 지리멸렬(支離滅裂) -
: 갈갈이 흩어지고 찢기어 갈피를 잡을 수 없이 됨.

13. 다음 작품 중 서울이 배경이 아닌 것은?
① 박태원 :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② 윤흥길 :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③ 이상 : 날개
④ 이범선 : 오발탄
⑤ 박완서 : 자전거 도둑


[정답] ②

[정답 풀이]
* 윤흥길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 공간적 배경은 1970년대 후반 급격한 도시 개발로 인한 도시 빈민 계층이 발생하던 시기의 성남 지역
※ 윤흥길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의 줄거리
국민학교 교사인 오 선생은 셋방을 전전하다가 집 한 채를 장만한다. 그리고 문간방을 세놓는다. 그러나 자신들의 서러웠던 처지를 생각해서 간단한 조건만을 제시한다. 그러나 세를 들어올 사람은 처음부터 어긋나기 시작해서 보증금도 다 내놓지 않고 기일보다 앞서서 이사 온다는 통보를 하고, 게다가 이 순경은 문간방 권 씨의 동태를 살펴 달라고 하는 특별한 부탁까지 한다. 권 씨네가 이사를 오는 일요일, 너무 간단한 이삿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딸 하나 아들 하나를 데리고 오는 그들의 짐이라곤 이불 보따리 하나와 취사 보따리 하나가 전부였다. 오 선생이 이사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 어안이 벙벙해 있을 때, 권 씨는 반짝이는 구두를 바짓가랑이로 이리 저리 닦고 있었다. 세를 들어온 권기용 씨는 성남지구 택지개발이 시작될 때,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철거민의 딱지를 샀다가 당국의 거듭되는 불합리한 요구에 결국 손을 들게 되었다. 권 씨는 철거민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조직된 대책위원회의 회장을 맡아 시위 주동자로 몰려 감옥 생활을 한 전과 기록을 가진 인물이다. 왜소하고 선량한 모습에 무척 내성적인 성격의 권기용 씨는 그래도 대학까지 다녔다는 자존심만은 대단하다. 그는 아홉 켤레나 되는 구두를 장만하여 구두 닦기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이다. 구두 닦는 솜씨도 여간이 아니었으며, 구두를 다 닦은 권 씨의 눈빛이 기쁨으로 반짝였다. 못생긴 권 씨의 얼굴에서 눈만은 착하게 보이고 맑았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순경이 오 선생을 찾아와 결국 자존심 때문에 권 씨가 직장을 그만 두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공사장에서 우연히 가정 방문을 가던 오 선생을 만난 권 씨는 매우 당황해 한다. 저녁에 소주 한 병을 들고 와서 자신이 안동 권씨의 후손이며 대학까지 나왔다는 권 씨의 기나긴 신세한탄을 오 선생은 들어야 했다. 어느 날 갑자기 권 씨가 학교로 찾아와서 출산하는 아내의 입원비를 빌려달라는 부탁을 나에게 한다. 내가 당장 마련할 수가 없다고 거절하자, “나도 대학까지 나온 사람이요.” 하면서 그는 돌아갔다. 나는 찝찝한 마음에 돈을 주선하여 병원으로 찾아가 입원 수속을 해주었다. 돈을 마련하러 나간 권 씨에게선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그날 집에 도둑이 들었다. 도둑은 무척이나 서툴렀다. 내가 도둑에게 경력이 일천하다고 하자 그는 도둑맞을 물건도 제대로 없는 주제에 이죽거린다고 하였다. 강도가 현관의 구두를 신을 때, 그 구두를 보고 싶었지만 참았다. 강도가 자신도 모르게 문간방 쪽으로 가자, 나는 대문은 저쪽이라고 말해 주었다. 그 후 권 씨는 귀가하지 않았다. 그 날 나는 권 씨를 알아보았던 것이다. 복면의 권 씨가 다음 날 떳떳이 나를 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후회되었다. 새끼들이 자는 방으로 들어가려는 길을 가로막은 그것이 그에게 대체 무엇으로 느껴졌을까. 아내가 병원으로 간 뒤, 나는 권 씨의 방을 살펴보았다. 잘 닦여 있는 일곱 중에서 하나를 생각해 보며, 그 구두가 쉽사리 돌아오지 않을 것임을 알딸딸하게 깨달았다. 그의 행방불명을 알리려고 나는 이 순경에게 전화를 걸지 않을 수 없었다.

* 박태원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 1934년 발표됨. 공간적 배경은 식민지 시대 ‘경성(지금의 서울)’거리.
식민지 조국에서 문학을 하는 지식인의 무기력한 자의식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작가의 생활상을 반영한 자전적 소설이다. 주인공인 ‘구보’가 집을 나서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까지의 하루 동안 길거리에서 만나게 된 여러 가지 일들 속에서 반응하고 있는 구보의 의식 세계가 주된 내용이다.

* 이상 <날개>
: 1936년 발표됨. 공간적 배경은 식민지 시대 ‘경성(지금의 서울)’의 33번지

* 이범선 <오발탄>
: 1959년 발표됨. 공간적 배경은 6 ․ 25 한국전쟁 후 해방촌(서울시 용산구 용산동 일대-남산 아래)
‘해방촌’이란 명칭의 유래 - 한국전쟁 이후 남산 아래(서울시 용산구 용산동, 후암동 일대)에 이북에서 남하한 실향민들이 많이 살았던 곳이다. 이곳에 살던 사람들이 북쪽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이 많다 보니 해방에 관한 얘기가 자연스레 많이 떠돌았다. 사람들이 ‘해방촌’이라 부르게 되었다. 정확한 행정구역 명칭은 아니다.

* 박완서 <자전거 도둑>
: 공간적 배경은 서울
 ※ 박완서 <자전거 도둑>의 줄거리.
한 시골 마을에 사는 주인공 수남이의 가족에는 아버지, 어머니, 수남이, 형, 동생이 있었다. 수남이네 집은 너무 가난해서 고등학교에 갈 나이인 수남이는 학비가 없어 고등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집안 형편이 더욱 나빠지자, 형은 서울로 가서 돈을 벌어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2년 후, 드디어 형이 정말 돈을 많이 벌어 음식, 물건들을 사가지고 돌아왔다. 그런데, 그 다음날 형은 경찰들에게 잡혀갔다. 알고보니 형은 자신이 돈을 벌어서 생긴 돈으로 물건을 샀던 것이 아니라 읍내 가게를 털어 물건들을 훔쳐왔던 것이었다. 결국, 형은 교도소로 들어가게 되고 이번에는 수남이가 서울 가서 돈 벌어 오겠다고 집을 나서게 되었다. 아버지는 말리지 않고 수남이에게 "무슨 일을 해도 좋으니 도둑질은 하지마라"라고 타일렀다. 그 후, 수남이는 서울의 한 철물절집에서 일하게 되었다. 수남이는 그 철물절 집에서 손님들에게 수남이라는 이름 대신에 <꼬마>로 통한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와 같이 영감님의 심부름을 하고 나온 수남이는, 갑자기 바람이 불어 어느 고급차에 흠집을 내는 사고를 내고 말았다. 그런데 그 고급차의 주인인 신사는 수남이에게 5천원을 물어내라고 했다. 수남이는 5천원이라는 돈은 너무나도 커서 줄 수 없었다. 수남이는 신사에게 잘못했다고 빌었지만 신사는 끝까지 5천원을 내놓으라며 수남이의 자전거를 자물쇠로 잠그고, 5천원을 가져오기 전까지는 열쇠를 주지 않겠다고 하였다. 자전거가 묶여버린 수남이는 누군가 자신에게 비도덕적인 일을 하라는 속삭임을 들었다. 수남이는 고민하던 끝에 자전거를 들고 달려 철물절 집으로 도망갔다. 철물절집으로 무사히 도망쳐 온 수남이는 무서우면서도 쾌감을 느꼈다. 하지만 그때 수남이는 아버지께서 "무슨 일을 해도 좋으니 도둑질은 하지마라"라고 했던 것이 생각났다. 수남이는 죄책감이 들었고 자신이 또 이런 일을 저지르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하여 고민을 한 끝에 결국, 수남이는 짐을 꾸리고 떠난다.

14. 다음에 대한 설명 중 옳은 것은?
① 삼국 시대에 출현한 장르로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것이다.
② 고려 가요의 하나로, 유토피아적인 동경을 노래하였다.
③ 주로 사대부가 작가인 정형시로서, 조선 전기 이후 자취를 감추었다.
④ 조선 초기의 산문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것이다.
⑤ 우리나라 고유의 정형시로서, 고려 초기부터 발달하였다.


[정답] ③

[정답 풀이]
위 지문은 경기체가인 ‘한림별곡’ 5장의 내용이다. 경기체가는 고려 13세기 초에 발생하여 조선 16세기 중엽까지 불리다가 사라졌다. 경기체가의 작가는 사대부들이었으며, 경기체가는 일정한 형식을 갖춘 정형시가에 속한다.

[오답 풀이]
① 경기체가는 고려 13세기 초에 발생하여 조선 16세기 중엽까지 불렸다.

② 제시된 지문은 ‘한림별곡’ 5장의 내용으로 유토피아적인 동경이 아니라 화원(花園)의 풍경을 노래한 것이다.

④ 경기체가는 운문문학에 속한다. (3음보 율격, 3·3·4조)
경기체가는 조선시대에도 불렸으나 위 지문은 고려 13세기 초 작품인 ‘한림별곡’이다.

⑤ 고려 초기부터 발달한 것이 아니라 고려 13세기에 발생한 장르이다.

15. 다음 시에 대한 해석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① 1~4행은 지금까지 살아온 생활의 고백이다.
② 5~8행은 미래의 삶에 대한 신념의 표명이다.
③ 1~8행과 9행 사이에는 ‘주관 : 객관’의 대립이 드러난다.
④ ‘잎새에 이는 바람’은 아주 작은 잘못조차 허락하지 않는 결벽증을 부각시킨다.
⑤ 9행은 어두운 시대 상황과 극복할 수 없는 시련을 비관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정답] ⑤

[정답 풀이]
‘별’은 어둠(어두운 시대 상황)과 바람(시련) 속에서도 결코 꺼지거나 흐려지지 않는 순수하고 결백한 삶, 양심, 권, 희망, 이상 등을 상징하는 시어이다. 9행의 바로 앞의 8행에서 자신의 주어진 길(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길)을 가겠다고 한 것으로 보아 극복할 수 없는 시련을 비관적으로 표현하였다는 ⑤번의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16. 뜻이 통하도록 가장 잘 배열한 것은?
가. 과거에는 종종 언어의 표현 기능 면에서 은유가 연구되었지만, 사실 은유는 말의 본질적 상태 중 하나이다.

나. ‘토대’와 ‘상부 구조’는 마르크스주의에서 기본 개념들이다. 데리다가 보여 주었듯이, 심지어 철학에도 은유가 스며들어 있는데 단지 인식하지 못할 뿐이다.

다. 어떤 이들은 기술과학 언어에는 은유가 없어야 한다고 역설하지만, 은유적 표현들은 언어 그 자체에 깊이 뿌리박고 있다.

라. 언어는 한 종류의 현실에서 또 다른 현실로 이동함으로써 그 효력을 발휘하며, 따라서 본질적으로 은유적이다.

마. 예컨대 우리는 조직에 대해 생각할 때 습관적으로 위니 아래이니 하며 공간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이론이 마치 건물인 양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기반이나 기본 구조 등을 말한다.
① 가-나-마-라-다
② 가-다-나-마-라
③ 라-마-다-가-나
④ 가-라-다-마-나
⑤ 라-가-다-나-마


[정답] ④

[정답 풀이]
(1) ‘가’와 ‘라’ 중 어느 내용이 앞서는 내용인가
: 선택지 중 제일 앞에 제시되어 있는 단락은 ‘가’와 ‘라’이다. 이 두 단락을 먼저 살펴보면,

가. ‘은유는 말(언어)의 본질적 상태 중 하나이다.’

라. 앞 절에는 ‘언어는 한 종류의 현실에서 또 다른 현실로 이동함으로써 그 효력을 발휘한다.’
(언어가 그 효력을 발휘하는 방법으로써의 언어의 은유적 기능을 말함)

라. 뒤 절 ‘따라서 언어는 본질적으로 은유적이다.’

라의 ‘따라서’라는 접속어로 보아 가의 내용이 문단의 화제 제시 부분으로 먼저 앞섬을 알 수 있다.

* ‘따라서’ : 앞에서 말한 일이 뒤에서 말할 일의 원인, 이유, 근거가 됨을 나타내는 접속 부사.

(2) ‘라’ 다음에 이어질 내용은 무엇인가
 : ‘라’의 내용을 강조하여 말한 부분이 ‘다’이다.

 ‘가’와 ‘라’의 내용 - ‘언어는 본질적으로 은유적이다.’

 ‘다’의 내용 -
‘어떤 이들은 기술과학 언어에는 은유가 없지 않느냐?’라고 역설한다.
‘하지만(그러나) 은유적 표현들은 언어 그 자체에 뿌리박고 있다.
곧 ‘언어는 본질적으로 은유적 표현이다.’라는 뜻이다.

(3) ‘라’ 뒤의 ‘마’ 단락은 ‘예컨대’로 시작하여, 언어가 본질적으로 은유적이란 것에 대해 예를 보여주는 단락이다.

(4) ‘나’ 단락에서는 ‘심지어 철학에도 은유가 스며들어 있다.’라고 필자는 말하고 있다.

<윗글의 요약>
(가) 언어는 본질적으로 은유적이다.
(라) 언어가 그 효력을 발휘하는 방법으로써의 언어의 은유적 기능을 말함.
(다) 어떤 이들은 기술과학 언어는 은유가 없다고 말할 것에 대해 필자의 의견을 나타냄.
(라) 언어가 본질적으로 은유적이란 것에 대한 예시 단락.
(나) 일상에서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일상에서도 은유적 표현의 언어가 많이 사용됨) 심지어 철학에도 은유적 표현의 언어가 있다.

17. 문단 (가)와 (나)의 내용상의 관계를 가장 잘 표현한 것은?
(가) 20세기 후반, 복잡한 시스템에 관한 연구에 몰두하던 일련의 물리학자들은 기존의 경제학 이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었던 경제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물리적인 접근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보이지 않는 손과 시장의 균형, 완전한 합리성 등 신고전 경제학은 숨 막힐 정도로 정교하고 아름답지만, 불행히도 현실 경제는 왈라스나 애덤 스미스가 꿈꿨던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가 아니다. 물리학자들은 인간 세상의 불합리함과 혼잡함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이 만들어 내는 패턴들과 열린 가능성에 주목했다.

(나) 우리가 주류 경제학이라고 부르는 것은 왈라스 이후 체계가 잡힌 신고전 경제학을 말한다. 이 이론에 의하면, 모든 경제주체는 완전한 합리성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항상 최선의 선택을 하며, 자신의 효용이나 이윤을 최적화한다. 개별 경제주체의 공급곡선과 수요곡선을 합하면 시장에서의 공급곡선과 수요곡선이 얻어진다. 이 두 곡선이 만나는 점에서 가격과 판매량이 동시에 결정된다. 더 나아가 모든 주체가 합리적 판단을 하기 때문에 모든 시장은 동시에 균형에 이르게 된다.
① (가)보다 (나)가 경제 공황을 더 잘 설명한다.
② (가)로부터 (나)가 필연적으로 도출된다.
③ (나)는 (가)의 한 부분에 대한 부연설명이다.
④ (나)는 (가)를 수학적으로 다시 설명한 것이다.
⑤ (나)는 실제 상황을, (가)는 가정된 상황을 서술한 것이다.


[정답] ③

[정답 풀이]
(가)에 나오는 ‘보이지 않는 손과 시장의 균형, 완전한 합리성 등 신고전 경제학’에 대한 설명이 족한데 (나)에서는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고 있다. 즉 (나)는 (가)단락에 대한 부연설명 단락이다.

* 부연(敷衍) :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을 덧붙여 자세히 말함.

18. 다음 중 (A)가 들어갈 위치로 가장 적절한 것은?
(A) 일어난 일에 대한 묘사는 본 사람이 무엇을 중요하게 판단하고, 무엇에 흥미를 가졌느냐에 따라 크게 다르다.
기억이 착오를 일으키는 프로세스는 인상적인 사물을 받아들이는 단계부터 이미 시작된다. (가) 감각적인 지각의 대부분은 무의식중에 기록되고 오래 유지되지 않는다. (나) 대개는 수 시간 안에 사라져 버리며, 약간의 본질만이 남아 장기 기억이 된다. 무엇이 남을지는 선택에 의해서이기도 하고, 그 사람의 견해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다) 분주하고 정신이 없는 장면을 주고, 나중에 그 모습에 대해서 이야기하게 해 보자. (라) 어느 부분에 주목하고, 또 어떻게 그것을 해석했는지에 따라 즐겁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 (마) 단순히 정신 사나운 장면으로만 보이는 경우도 있다. 기억이란 원래 일어난 일을 단순하게 기록하는 것이 아니다.
① (가)
② (나)
③ (다)
④ (라)
⑤ (마)


[정답] ④

[정답 풀이] (라) 자리에 들어가야 한다.
(A)의 내용 : 본 사람이 무엇을 중요하게 판단하고, 무엇에 흥미를 가졌느냐에 따라 일어난 일에 대한 묘사는 크게 다르다.
(A)의 ‘같은 일에 대한 묘사가 크게 다르다’의 예가 (라) 뒤에 있다.
: (일의) 어느 부분에 주목하고 어느 부분을 해석했는지에 따라 즐겁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 단순히 정신 사나운 장면으로만 보이는 경우도 있다.

[오답 풀이]
(마) 뒤의 내용과 (마) 앞의 내용이 각각 한 장면에 대해 ‘즐겁기도 하다’, ‘무섭기도 하다’, ‘정신 사납기도 하다’ 등이 내용으로 서로 대등하게 이어지는 내용이므로 계속 이어져야 한다. 따라서 (A)의 내용이 (마) 자리에 들어가도 내용은 자연스러울 수 있으나, (마) 자리에 들어가게 되면 대등한 내용의 맥락이 끊어지게 되므로 (마) 자리보다는 (라)의 자리에 들어가는 것이 적절하다.

19. 다음 글에서 도킨스의 논리에 대한 필자의 문제 제기로 가장 적절한 것은?
도킨스는 인간의 모든 행동이 유전자의 자기 보존 본능에 따라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사실 도킨스는 플라톤에서부터 쇼헨하우어에 이르기까지 통용되던 철학적 생각을 유전자라는 과학적 발견을 이용하여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이에 따르면 인간 개체는 유전자라는 진정한 주체의 매체에 지나지 않게 된다. 그런데 이 같은 도킨스의 논리에 근거하면 우리 인간은 이제 자신의 몸과 관련된 모든 행동들에 대해 면죄부를 받게 된다. 모든 것들이 이미 유전자가 가진 이기적 욕망으로부터 나왔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킨스의 생각에는 살아가고 있는 구체적 생명체를 경시하게 되는 논리가 잠재되어 있다.
① 고대의 철학은 현대의 과학과 양립할 수 있는가?
② 유전자의 자기 보존 본능이 초래하게 되는 결과는 무엇인가?
③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는 진정한 주체인가?
④ 생명 경시 풍조의 근원이 되는 사상은 무엇인가?
⑤ 인간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필요가 있는가?


[정답] ③
[정답 풀이] 도킨스의 논리에 대해 필자가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내용은 세 번째 문장과 마지막 문장에 나타난다. 필자는 도킨스의 논리 -유전자가 진정한 주체-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20. 등장인물들의 정서를 고려할 때, (   ) 안에 들어갈 가장 적절한 것은?
그는 얼마 전에 살고 있던 전셋집을 옮겼다고 했다. 그래 좀 늘려 갔느냐 했더니 한 동네에 있는 비슷한 집으로 갔단다. 요즘 같은 시절에 줄여 간 게 아니라면 그래도 잘된 게 아니냐 했더니 반응이 신통치를 않았다. 집이 형편없이 낡았다는 것이다. 아무리 낡았다고 해도 설마 무너지기야 하랴 하고 웃자 그도 따라 웃는다. 큰 아파트가 무너졌다는 얘기는 들었어도 그가 살고 있는 단독주택 같은 집이 무너진다는 건 상상하기 힘들었을 테고, 또 (     ) 웃었을 것이다.
① 드디어 자기 처지를 진정으로 이해하기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② 낡았다는 것을 무너질 위험이 있다는 뜻으로 엉뚱하게 해석한 데에 대해
③ 이 사람이 지금 그걸 위로라고 해 주고 있나 해서
④ 설마설마하다가 정말 무너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속담이 생각나서


[정답] ③

[정답 풀이] 집을 옮긴 그의 심정이 그리 즐겁지는 않은 것에 주목하여 봐야 한다. 굳이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간 것도 아니고, 집을 늘려 간 것도 아니며, 더 낡은 집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아 경제적 형편상 집을 옮긴 것으로 볼 수 있다. 나(서술자)는 그에게 위로의 말을 변변히 찾지 못해 고작 한다는 위로가 “집이 무너지기야 하겠어.”라고 한 것이다. 괄호 안에는 이 말에 그가 웃는 이유를 나(서술자)가 추론하는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
위 소설을 실제의 대화 장면으로 유추하여 옮겨 보고 그가 웃는 이유를 나(서술자)의 입장에서 추정해 보면 된다. 나(서술자)는 자신의 위로가 변변치 못한 위로였음을 알기에 ③번의 내용이 적절하다.
그 : 나 전셋집을 옮겼어.
나 : 좀 늘려 갔어?
그 : 같은 동네에 있는 집인데 예전 집과 비슷한 집이야.
나 : 요즘 같은 시절에 줄여 간 것도 아니면 그래도 잘된 거네.
그 : (신통치 않게) 집이 형편없이 낡았어.
나 : (나는 웃으며) 에이, 아무리 낡았어도 무너지기야 하겠어?
그 : (따라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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