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4월 13일에 시행한 경상남도 9급 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입니다.


1. 다음 한자어의 독음이 바르지 않은 것은?
① 敗北(패배)
② 橫暴(횡포)
③ 叱責(힐책)
④ 覇權(패권)
⑤ 斡旋(알선)


③ 叱責:질책    * 叱:꾸짖을 질

2. 국어의 로마자 표기로 잘못된 것은?
① 부산:Busan
② 제주:Jejoo
③ 독립문:Dongnimmun
④ 해운대:Hae-undae
⑤ 청주:Cheongju


② 제주:Jeju

3. 국어의 음운 현상에 대한 설명이다. 바르지 않은 것은?
① 펑펑 : 모음 조화
② 요술장이 ⇨ 요술쟁이 : 음운 동화
③ 합리적[함니적] : 구개음화
④ 로인 ⇨ 노인 : 두음 법칙
⑤ 꽃밭[꼳빧] : 음절 끝소리 규칙


③은 자음 동화 현상에 해당한다.
구개음화:모음 ‘ l ’나 반모음 ‘ l ’ 앞에서 ‘ㄷ, ㅌ’이 ‘ㅈ, ㅊ’으로 바뀌는 현상을 말한다.
예) 굳이 ⇨ [구지], 같이 ⇨ [가치]

4. 다음 문장 중 의미의 중복이 없이 자연스러운 것은?
① 미리 자료를 예비하신 분은 창구로 나오세요.
② 순간 머릿속 뇌리를 스치는 기억이 있었다.
③ 제가 산첩첩 물겹겹한 이 산골까지 와서 살게 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④ 나는 도저히 네 주장을 수용해서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⑤ 돌이켜 회고해 보건대 우리는 형극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①은 ‘미리’와 ‘예비’가, ②는 ‘머릿속’과 ‘뇌리’가, ④는 ‘수용해서’와 ‘받아들일’이, ⑤는 ‘돌이켜’와 ‘회고해’의 의미가 중복되었다.

5. 다음 글의 ㉠, ㉡에 차례대로 들어갈 말로 적절한 것은?
우리는 ‘미디어가 곧 메시지’라는 맥루한의 유명한 말을 기억한다. 즉, 의사 소통에 어떤 ( ㉠ )을(를) 쓰느냐가 의사 소통의 ( ㉡ )을(를) 크게 좌우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더욱 구체화해 보면, 의사 전달의 수단이 의사의 내용을 각색하고, 그 의사의 내용이 사람들의 사회적 행동 환경을 각색하고, 그런 환경 속에서 행동의 역할이 이전과 달리 각색된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① 내용, 수단
② 수단, 내용
③ 방법, 의미
④ 의미, 방법
⑤ 방법, 결과


제시된 지문의 내용은 “의사 전달의 수단 ⇨ 의사의 내용 각색 ⇨ 사회적 행동 환경 각색 ⇨ 행동의 역할 각색”으로, ㉠에는 ‘수단’이, ㉡에는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

6. 다음은 국어의 특질에 대한 설명이다. (  ) 안에 들어갈 알맞은 내용은?
∙국어는 높임법과 높임말이 발달해 있다.
∙국어에는 한자어가 많다.
∙(         )
∙국어는 음성 상징어가 발달해 있다.
① 국어에는 외래어가 발달해 있다.
② 국어는 감각어가 발달해 있다.
③ 국어는 서술어가 발달해 있다.
④ 국어에는 두음 법칙이 있다.
⑤ 국어는 전문 용어에 고유어가 많다.


제시된 지문은 국어의 특질 중 어휘상의 특질에 대한 것이므로, (   ) 안에는 어휘상 특질에 해당하는 ②의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

7. 다음 글에서 밑줄 친 ‘느낀 바’의 의미는?
그러다가도 혹 잠깐 사이에 그 빌린 것이 도로 돌아가게 되면, 만방(萬邦)의 임금도 외톨이가 되고, 백승(百乘)을 가졌던 집도 외로운 신하가 되니, 하물며 그보다 더 미약한 자야 말할 것이 있겠는가?
맹자가 일컫기를 / “남의 것을 오랫동안 빌려 쓰고 있으면서 돌려 주지 아니하면, 어찌 그것이 자기의 소유가 아닌 줄 알겠는가?” / 하였다.
내가 여기에 느낀 바가 있어서 차마설을 지어 그 뜻을 전하노라.
① 무념무상
② 견물생심
③ 무소유
④ 자가당착
⑤ 자업자득


제시된 지문은 이곡의 ‘차마설(借馬說)’ 후반부에 해당하는 글로, 여기서 ‘느낀 바’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전반부의 ‘항상심(恒常心)이 없는 것’과 다른 하나는 후반부의 ‘무소유(無所有)의 참뜻을 모르는 것’이다.

8. 다음 시에서 ㉠과 ㉡이 나타내는 의미로 적절한 것은?
겨울 나무와 / ㉡ 바람
머리채 긴 바람들은 투명한 빨래처럼
진종일 가지 끝에 걸려
나무도 바람도 / 혼자가 아닌 게 된다.
① 어떤 것도 혼자가 아니라는 인식
② 인간과 자연의 친화성
③ 외로움의 본질
④ 겨울 이미지
⑤ 신앙의 대상


제시된 지문은 혼자 서 있는 듯해 보이는 나무도 바람이 있음으로 해서 그 흔들림이 보이고, 보이지 않는 바람도 흔들리는 나뭇가지에 의해 그 존재가 인식된다는 말로, ‘동행(함께함)’의 이미지가 부각되어 있다. 즉, 하늘 아래 존재하는 어떤 것도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김남조의 ‘설일’에서)

9. 개발주의자와 환경 보호론자가 토론을 할 경우, 다음 내용을 결론으로 제시할 때 추론의 방식으로 옳은 것은?
이러한 지구 환경의 위기에 대비하여 1992년 6월, 브라질 리우에서 개최된 환경과 개발에 관한 유엔 회의에서는,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발달(ESSD:Environmentally Sound and Sustainable Development)’만이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임을 천명하게 되었다. 앞으로 성장 위주의 개발 정책은 국제 사회에서 용납되지 않을 것이며, ‘환경 보전과 조화를 이루는 개발’, 즉 환경을 보전하면서 발달을 계속하는 것이 21세기에 인류가 추구해야 할 과제인 것이다.
① 변증법
② 귀납법
③ 연역법
④ 삼단 논법
⑤ 유비 추론


제시된 글은 “지구 환경의 위기에 대비하여 환경 보전과 조화를 이루는 개발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변증법에 의거하여 제시하고 있다. (윤순창의 ‘현대 과학은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에서)
┌ 개발주의자:개발을 하자. [正]
├ 환경 보호론자:환경을 보전하자. [反]
└ 결론:환경 보전과 조화를 이루는 개발을 추구하자. [合]

10. 우리말의 유래에 대한 설명으로 바르지 않은 것은?



11. 밑줄 친 부분이 문법에 어긋나는 것은?
지긋이 나이가 들어 보인다.
② 나는 서슴지 않고 대답했다.
반드시 책은 책꽂이에 꽂아 두어라.
④ 그는 언제나 일찍이 출근한다.
⑤ 무엇을 하던지 간에 상관하지 않겠다.


⑤ 하던지 간에 ⇨ 하든지 간에

12. 다음 글이 판소리로 불린다면 알맞은 장단은?
“가난이야, 가난이야, 원수년으 가난이야. 잘 살고 못 살기는 묘 쓰기으 매였는가? 북두칠성 님이 집자리으 떨어칠 적에 명과 수복을 점지허는거나? 어떤 사람 팔자 좋아 고대 광실 높은 집에 호사가로 잘 사는듸 이년의 신세는 어찌허여 밤낮으로 벌었어도 삼순 구식을 헐 수가 없고, 가장은 부황이 나고, 자식들은 아사지경이 되니, 이것이 모두 다 웬일이냐? 차라리 내가 죽을라네.” 이렇닷이 울음을 우니 자식들도 모두 따라서 우는구나.
① 진양조
② 휘모리
③ 자진모리
④ 중중모리
⑤ 아니리


제시된 지문은 ‘흥보가’ 중에서 흥보 아내의 가난 타령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애연조(哀然調)의 진양조가 어울린다. 진양조는 판소리 장단 중 가장 느린 곡조로, 서정적인 대목에 많이 쓰인다.

13. 다음 글에서 말뚝이의 행동을 표현한 말로 올바른 것은?
말뚝이:(가운데쯤에 나와서) 쉬이. (음악과 춤 멈춘다.) 양반 나오신다! 양반이라고 하니까 노론(老論), 소론(小論), 호조(戶曹), 병조(兵曹), 옥당(玉堂)을 다 지내고 삼 정승(三政丞), 육 판서(六判書)를 다 지낸 퇴로 재상(退老宰相)으로 계신 양반인 줄 아지 마시오. 개잘량이라는 ‘양’자에 개다리 소반이라는 ‘반’자 쓰는 양반이 나오신단 말이오.
양반들:야아, 이놈, 뭐야아!
말뚝이:아, 이 양반들, 어찌 듣는지 모르갔소. 노론, 소론, 호조, 병조, 옥당을 다 지내고 삼 정승, 육 판서 다 지내고 퇴로 재상으로 계신 이 생원네 3형제분이 나오신다고 그리 하였소.
양반들:(합창) 이 생원이라네. (굿거리 장단으로 모두 춤을 춘다. 도령은 때때로 형들의 면상을 치며 논다. 끝까지 그런 행동을 한다.)
① 미운 자식 떡 하나 더 준다.
② 병 주고 약 준다.
③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④ 닭 잡아 먹고 오리발 내민다.
⑤ 핑계 없는 무덤 없다.


제시된 지문은 ‘양반의 위엄 제시 ⇨ 양반을 조롱, 비하하는 말뚝이 ⇨ 양반의 호령, 질책 ⇨ 변명하는 말뚝이 ⇨ 변명에 속아 만족감을 표현하는 양반’의 내용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이에 근거해서 볼 때, 말뚝이의 행동을 표현하는 말로는 ④가 적합하다.
④ 자신이 저지른 나쁜 일이 드러나게 되자 엉뚱한 수단으로 남을 속이려 한다는 말이다.

14. 다음 글에서 밑줄 친 ‘그러한 예’가 뜻하는 것은?
그러므로 어느 의미에서는 고정 불변(固定不變)의 신비(神秘)로운 전통이라는 것이 존재(存在)한다기보다 오히려 우리 자신이 전통을 찾아 내고 창조(創造)한다고 할 수가 있다. 따라서 과거에는 훌륭한 문화적 전통의 소산(所産)으로 생각되던 것이, 후대(後代)에는 버림을 받게 되는 예도 허다하다. 한편, 과거에는 돌보아지지 않던 것이 후대에 높이 평가(平價)되는 일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연암의 문학은 바로 그러한 예이다.
① 시대에 국한되어 인정받음.
② 시대와 상관없이 인정받지 못함.
③ 당대와 후대 모두 인정받음.
④ 당대보다 후대에 높이 평가받는 것
⑤ 당대에는 인정받았지만 후대에 인정받지 못함.


‘그러한 예’는 앞 문장에 나타나 있듯이 ‘과거에는 돌보아지지 않던 것이 후대에 높이 평가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기백의 ‘민족 문화의 전통과 계승’에서)

15. 다음 중 높임법의 사용이 잘못된 것은?
① 교장 선생님의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② (형이 동생에게) ○○야, 할머니께 그걸 드렸니?
③ (며느리가 시아버지에게) 아버님, 아범이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④ 부장님께서는 아드님이 두 분이시다.
⑤ 언니, 할머니께서 오라셔.


① 교장 선생님의 말씀이 있으시겠습니다.

16. 국어 순화의 입장에서 고칠 필요가 없는 문장은?
① 고속도로 노견에 차를 세웠다.
② 한강 고수부지에 체육 공원을 만들었다.
③ 그와 나는 트러블이 생겼다.
④ 도다리 세꼬시로 한 사라 주세요.
⑤ 그녀가 도시락 반찬으로 꼬치안주를 가지고 와서 맛있게 먹었다.


① 노견 ⇨ 갓길
② 고수부지 ⇨ 둔치
③ 트러블 ⇨ 말썽, 충돌, 문제점, 불화
④ 사라 ⇨ 접시

17. 다음 (  ) 안에 알맞은 한자 성어는?
언어의 의미는 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은 원래의 뜻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   )의 어리석음을 범하기도 한다.
① 각주구검(刻舟求劍)
② 근묵자흑(近墨者黑)
③ 연목구어(緣木求魚)
④ 언어도단(言語道斷)
⑤ 우공이산(愚公移山)


① 배에서 물 속에 빠뜨린 칼을 찾을 속셈에서, 빠뜨린 자리를 뱃전에 표시해 놓았다가 나중에 그 표시를 보고 칼을 찾으려 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로, ‘어리석고 미련하여 융통성이 없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② 먹을 가까이하면 검어짐. 즉 나쁜 사람을 가까이하면 물들기 쉬움.
③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구한다는 뜻으로, 불가능한 일을 하려고 함을 이르는 말
④ (매우 심하거나 매우 나쁘거나 하여) 어이가 없어 말로써 나타낼 수가 없음.
⑤ ‘우공이 산을 옮긴다’는 뜻으로, 쉬지 않고 꾸준하게 한 가지 일만 열심히 하면 마침내 큰일을 이룰 수 있음을 비유한 말

18. 다음 (  ) 안에 들어갈 단위의 순서로 올바른 것은?
㉠ 서 ( ) 막대
㉡ 열의 한 ( ) 밥
㉢ ( )에도 모자랄 적이 있고  ( )에도 넉넉할 적이 있다.
① 치-술-발-자
② 자-술-발-치
③ 발-술-자-치
④ 발-술-치-자
⑤ 자-술-치-발


㉠ 서 막대
㉡ 열의 한
에도 모자랄 적이 있고, 에도 넉넉할 적이 있다(경우에 따라 많아도 모자랄 수 있고, 적어도 남을 수가 있다는 말).

19. 다음 중 상대방을 감화시켜 행동하게 하는 언어의 기능과 관계된 것은?
① 한라산은 해발 1500m입니다.
② 이것은 500원입니다. (점원이 손님에게)
③ 밤새 안녕하셨습니까? (집안 어른께)
④ 이 책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⑤ 철수야, 그렇게 뛰어다니면 위험해.


상대방을 감화시켜 행동하게 하는 언어의 기능은 ⑤와 같은 지령적 기능을 의미한다.
① ② ④는 표현의 기능, ③은 사교적 기능에 해당한다.

20. 다음 중 언어 예절에 어긋나는 것은?
① 살아 계신 자기 아버지를 ‘선친(先親)’이라 부른다.
② 담임 선생님의 남편을 ‘사부님’이라고 부른다.
③ 교장 선생님의 퇴임식 날 “그동안 애 많이 쓰셨습니다.”라고 말한다.
④ 남자를 여자에게 먼저 소개한다.
⑤ 세배할 때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① ‘선친(先親)’은 돌아가신 자기 아버지를 이르는 말이다. 살아 계신 자기 아버지는 ‘가친(家親), 엄친(嚴親), 부주(父主)’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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