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7일에 시행한 서울시 7급 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입니다.


1. 다음 중에서 띄어쓰기가 잘못된 곳이 들어 있는 문장은?
① 부모님에게만큼은 잘해 드리고 싶었는데….
② 견우와 직녀는 일 년에 한 번밖에 못 만난단다.
③ 우리 회사는 일 년 동안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④ 아무래도 그 두 남녀가 놀아 나고 있는 것 같다.
⑤ 고위 공무원인 박 모 씨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1. 답 ④

놀아 √ 나다 ⒳ → 놀아나다 ⒪ :
선택항에서 쓰인 ‘놀아나다’는 동사로 ‘이성과 건전하지 못한 관계를 가지다.’의 뜻으로 쓰인 한 덩어리 말이다.

[오답 풀이]
① 주어 자리에 쓰인 ‘에게’, ‘만큼’, ‘은’은 모두 조사이기 때문에 붙여 쓰는 게 옳다. 또한 ‘잘해 드리고 싶다’의 경우 본용언 ‘잘하다’와 앞의 보조용언 ‘드리다’를 붙여서 ‘잘해드리다’로 쓰는 것이 가능해서 ‘잘해드리고 싶다’로 쓸 수도 있다. 이때 뒤의 보조용언 ‘싶다’는 앞말과는 반드시 띄어 써야 한다.

② 관형사 ‘일’과 단위명사 ‘년’ 사이에는 띄어 써야 한다. 마찬가지로 의존명사인 ‘번’ 역시 앞말인 ‘한’과는 띄어 써야 한다. ‘밖에’는 선택항에서 조사로 쓰였기 때문에 앞말과는 반드시 붙여 써야 한다. 또한 부정을 의미하는 ‘못’은 그 품사가 부사이기 때문에 선택항에서는 뒷말과 절대로 붙여 쓸 수 없다. 뒷말 ‘만나다’가 동사여서 두 단어의 품사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③ 본용언으로 쓰인 ‘괄목하다’의 활용형태 ‘괄목할’에 보조형용사 ‘만하다’가 붙은 형태. ‘괄목할 만하다’로 띄어 써야 하는 것이 옳고, 선택항과 같이 붙여 쓰는 것도 허용한다.

⑤ 원래 성과 이름은 붙여 쓰고, 그 뒤에 덧붙는 호칭어 ‘씨’는 앞말인 이름과 띄어 써야 한다. 그런데 지금 선택항에서 보이는 고 있는 단어는 ‘아무개’란 뜻을 갖고 있는 대명사 ‘모(某)’이다. 명사가 아니기 때문에 성과는 반드시 띄어 써야 하고 뒷말 ‘씨’와도 띄어 써야 옳다.

2. 높임법의 유형이 다른 하나는?



3. 밑줄 친 단어의 쓰임이 다른 것은?
① 영이야, 이번에는 우리끼리 다녀올게.
② 우리 회사는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합니다.
③ 부장님, 우리 야유회는 안 가나요?
④ 철수야, 우리끼리 영화 보러 갈까?
우리 모두 힘을 합칩시다.


3. 답 ①

선택항 ①에서는 청자인 ‘영이’를 상대로 하여 청자만을 제외한 나머지 무리를 지칭하는 데 대명사 ‘우리’를 쓰고 있지만, 나머지 선택항에서는 청자인 상대방까지 포함하는 의미로 대명사 ‘우리’를 쓰고 있다.

[참고하기] 대명사 ‘우리’는 이렇게 달라요!

4. 다음 중 한자음 표기가 잘못된 것은?
① 요소(尿素)
② 유대(紐帶)
③ 은익(隱匿)
④ 이토(泥土)
⑤ 익명(匿名)


4. 답 ③

隱匿 (숨길 , 숨을 ) : 남의 물건이나 범죄인을 감춤.
※ 한자합성어의 경우에는 첫음절로 오는 한자만 두음법칙 현상을 적용한다.

[오답 풀이]
① 요소(尿素 : 오줌 요[뇨], 흴 ) : 화학물질의 이름.
② 유대(紐帶 : 끈 유[뉴], 띠 ) : 끈과 띠라는 뜻으로, 둘 이상을 서로 연결하거나 결합하게 하는 것. 또는 그런 관계.
④ 이토(泥土 : 진흙 이[니], 흙 ) :=진흙.
⑤ 익명(匿名 : 숨길 익[닉], 이름 ) : 이름을 숨김. 또는 숨긴 이름이나 그 대신 쓰는 이름.

5. 다음 중 관용어의 뜻풀이가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가락이 나다 ― 일의 능률이 오르다.
② 개 콧구멍으로 알다 ― 시시한 것으로 알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③ 개발에 편자 ― 가진 물건이나 입은 옷 등이 제격에 맞지 않음
④ 개천에 든 소 ― 먹을 것이 많아 유복한 처지에 든 사람
⑤ 개가를 올리다 ― 대표로 하다.


5. 답 ⑤

개가를 올리다 : 큰 성과를 거두다
여기서 말하는 ‘개가(凱歌)’는 원래 ‘개선가(凱旋歌)’를 줄여 부르는 말이다. 어떤 경쟁에서 크게 이기거나 일의 성과가 크고 좋아서 때맞춰 부르는 함성이나 노래를 일컫는 말이다.

[오답 풀이]
① 여기서 말하는 ‘가락’은 ‘목소리의 높낮이 등에서 느끼는 말의 기운’을 일컫는데, 그 의미가 확장되어 ‘일의 기운’으로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④ 개천에 든 소 : 같은 표현으로 ‘도랑에 든 소’라고도 한다. 개천 혹은 도랑의 양쪽에 난 풀들까지 다 뜯어먹을 수 있는 소라는 뜻으로, 이리하거나 저리하거나 아주 풍족한 형편에 있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6. 다음 중 4편은 같은 역사적 사건을 다룬 소설들이다. 그 4편과는 다른 역사적 사건을 다루고 있는 나머지 1편의 소설은?
① 「하얀 전쟁」 (안정효)
② 「인간의 새벽」 (박영한)
③ 「영웅시대」 (이문열)
④ 「황색인」 (이상문)
⑤ 「무기의 그늘」 (황석영)


6. 답 ③

이문열의 ‘영웅시대’는 1982년부터 1984년까지 2년 간 <세계와 문학>에 연재된 장편소설이다. 시대적으로 한국전쟁(6.25)이 한창이던 1950년 겨울부터 정전 후인 1954년까지가 배경이 되고 있는 이 작품에서는 두 가지 이야기가 평행으로 진행된다. 하나는 영남 대지주의 아들로 해방 후 남로당에 가입한 이력 때문에 한국전쟁 때 북한으로 납북되어 살게 되는 주인공 이동영의 이야기이고, 다른 하나는 남쪽에 남은 그 가족들의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1980년대를 살아가던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사상의 충돌과 갈등, 그리고 그 속에서 밀려오는 허무주의를 적나라하게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답 풀이]
① ‘하얀 전쟁’ : 1983년 <실천문학>에 연재된 안정효의 장편소설. 작가 자신의 베트남 전 참전 경험을 바탕으로 하였다. 소설 연재 당시 제목은 ‘전쟁과 도시’였는데 작가가 영어로 이것을 번역하여 미국으로 출판을 할 때 제목을 ‘하얀 전쟁’으로 바꾸었다.

② ‘인간의 새벽’ : 박영한이 1980년에 발표한 장편소설. 전작이었던 ‘머나먼 쏭바 강’의 연작 시리즈 형태로 출간된 작품으로, 베트남 전을 소재로 하고 있다. 두 작품 모두 작가가 베트남 전에 직접 참전하면서 얻은 경험들을 녹아냈는데, ‘머나먼 쏭바 강’이 베트남 처녀 빅 뚜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전쟁을 나타낸 것이라면 ‘인간의 새벽’은 미군 종군기자 마이클의 시점에서 바라본 베트남 전의 모습이라는 점이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④ ‘황색인’ : 1987년에 발표된 이상문의 장편소설. 소설가 이상문은 ‘탄흔’, ‘살아나는 팔’, ‘영웅의 나라’와 같은 전쟁을 소재로 한 작품을 많이 발표했다. ‘황색인’ 역시 전쟁을 소재로 하였는데, 배경은 1970년대 중반 베트남 전이 끝나갈 무렵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초기와 다르게 퇴색되어 가는 연합군의 모습과 그들이 저지르는 비리를 주인공의 시점에서 바라보고 적나라하게 폭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⑤ ‘무기의 그늘’ : 1985년에 발표된 황석영의 장편소설. 작가 자신이 1967년부터 1968년 사이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지은 작품이다.

7. 다음 중 한자성어의 풀이가 잘못된 것은?
① 自强不息 ― 스스로 힘써 해 나가면서 쉬지 않음
② 昏定晨省 ― 밤새 고민하여 새벽에 깨달음을 얻음
③ 指鹿爲馬 ― 사람을 기만하고 우롱함
④ 金蘭之契 ― 쇠같이 단단하고 난초같이 향기로운 우정
⑤ 登高自卑 ―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음


7. 답 ②

혼정신성(昏定晨省 : 어두울 혼, 정할 정, 새벽 신, 살필 성) : 밤에는 부모의 잠자리를 보아 드리고 이른 아침에는 부모의 밤새 안부를 묻는다는 뜻으로, 부모를 잘 섬기고 효성을 다함을 이르는 말.

[오답 풀이]
① 자강불식(自强不息 : 스스로 자, 굳셀 강, 아닐 불, 숨쉴 식) : 스스로 힘써 몸과 마음을 가다듬어 쉬지 아니함.

③ 지록위마(指鹿爲馬 : 손가락 지, 사슴 록, 할 위, 말 마). 윗사람을 농락하여 권세를 마음대로 함을 이르는 말. 중국 진(秦)나라의 승상이었던 조고(趙高)가 자신의 권세를 시험하여 보고자 시황제 다음으로 황제에 오른 그 아들 호해(胡亥)에게 사슴을 가리키면서 말이라고 한 데서 유래한다.

④ 금란지계(金蘭之契 : 쇠 금, 난초 란, 갈 지, 맺을 계) : 친구 사이의 매우 두터운 정을 이르는 말.

⑤ 등고자비(登高自卑 : 오를 등, 높을 고, 스스로 자, 낮출 비) : 높은 곳에 오르려면 낮은 곳에서부터 오른다는 뜻으로,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음을 이르는 말. 다른 뜻으로 ‘지위가 높아질수록 자신을 낮춘다’는 뜻도 있다.

8. 외국어에서 차용된 어휘가 아닌 것은?
① 빵
② 구두
③ 붓
④ 미르
⑤ 고무


8. 답 ④

‘미르’는 ‘용(龍)’의 옛말.

[오답 풀이]
① 빵 : 포르투갈어 ‘pao(빠오)’에서 온 말.
② 구두 : ‘가죽신발’을 뜻하는 일본어 ‘クツ(쿠츠)’에서 온 말.
③ 붓 : 중국어 ‘筆[bǐ]’의 음차.
⑤ 고무 : 네덜란드어 ‘gomu’에서 온 말.

9. 다음 중 표준 발음으로 옳은 것은?
① 다쳐 [다쳐]
② 많소 [만쏘]
③ 혜택 [해:택]
④ 없애다 [업쌔다]
⑤ 개폐 [개폐]


9. 답 ⑤

이 단어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 문제의 선택항에서 쓰인 ‘개폐’는 한자어 문을 열고 닫는다는 뜻의 ‘개폐(開閉)’를 뜻한다. 이 단어의 발음이 [개폐] 또는 [개페]가 된다. 동음이의 관계에 있는 또 다른 ‘개폐(改廢)’가 있는데 이것은 그 발음이 [개ː폐] 또는 [개ː페]이다. 즉 정답으로 완전치가 않은 선택항이다. (다른 선택항의 발음이 모두 틀려서 이것을 답으로 정한 듯하다.)

[오답 풀이]
① 다쳐 : [다쳐] ⒳ → [다처] ⒪ : 단음에 주의
② 많소 : [만쏘] ⒳ → [만ː쏘] ⒪ : 장음에 주의
③ 혜택 : [해ː택] ⒳ → [혜ː택] / [헤ː택] ⒪
④ 없애다 : [업쌔다] ⒳ → [업ː쌔다] ⒪ : 장음에 주의

10. 다음의 밑줄 친 부분에 대한 표준 발음으로 옳은 것은?
① 그녀의 얼굴에는 더 이상 애써 짓는 헛웃음[허수슴]은 보이지 않았다.
② 그 소년의 미소가 밝고[발꼬] 귀여웠다.
밭을[바츨] 가는 황소의 몸이 무거워 보였다.
④ 30분 동안 앉아 있었더니 무릎이[무르비] 저리다.
⑤ 연변에 살던 분들은 한글 자모 ‘지읒을’[지으즐] 서울사람과는 달리 발음한다.


10. 답 ②

겹받침 ‘ㄺ’은 뒷말의 첫소리가 모음어미가 오거나 ‘ㄱ’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올 때 받침의 하나인 ‘ㄱ’을 뒤로 넘겨서 발음한다. 따라서 [발꼬]가 옳다.

[오답 풀이]
① 헛웃음 : [허수슴] ⒳ → [허두슴] ⒪
③ 밭을 : [바츨] ⒳ → [바틀] ⒪
④ 무릎이 : [무르비] ⒳ → [무르피] ⒪
⑤ 지읒을 : [지으즐] ⒳ → [지으슬] ⒪ : ‘한글 자모의 이름은 그 받침소리를 연음하되, ‘ㄷ, ㅈ, ㅊ, ㅋ, ㅌ, ㅍ, ㅎ’의 경우에는 특별히 다음과 같이 발음한다;는 표준발음법 제16항의 내용을 그대로 예시로 나타냈다.

11. 다음 중 문장의 구성이 다른 하나는?
① 철수가 합격했음을 알려야지.
② 눈이 빠지도록 기다렸다.
③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
④ 기온이 내려가는 겨울이 시작되었다.
⑤ 열심히 했는데도 학점이 잘 안 나온다.


11. 답 ⑤

선택항 ⑤는 종속절로 이어진 문장이고 나머지는 모두 안긴문장이다.

[오답 풀이]
① 명사절로 안긴문장
② 부사절로 안긴문장
③ 명사절로 안긴문장
④ 관형절로 안긴문장

12. 다음 중 순화해야 할 일본어로 볼 수 없는 것은?
① 돈가스
② 뗑깡
③ 뗑뗑이
④ 노다지
⑤ 아나고


12. 답 ④

‘노다지’는 '필요한 물건이나 이익이 한 군데서 많이 쏟아져 나오는 일 또는 그 물건이나 이익'을 가리키는 말이다.

[오답 풀이]
① 돈가스 : 한자 ‘돈(豚)’에 일본어 ‘カツ(카츠)’가 결합한 말. 국립국어원에서 제시하고 있는 순화어는 ‘돼지고기(너비)튀김(밥)’이다.

② 뗑깡 : 일본어 ‘癲癎(てんかん)’을 발음한 것으로, 순화어인 ‘생떼’를 써야 옳다.

③ 뗑뗑이 : 한자어 ‘점점(點點)’의 일본식 표현인 ‘てんてん(텐텐)’을 발음한 것으로, 흔히 ‘뗑뗑이 무늬’ 또는 ‘땡땡이 무늬’라고 잘못 쓰고 있는 말인데, ‘물방울 무늬’로 순화해서 써야 한다.

⑤ 아나고 : ‘穴子’란 단어를 일본식으로 읽으면 ‘あなご(아나고)’가 되는데, 순화어로 ‘붕장어’라고 써야 옳다.

13. 다음 문장에서 형태소의 개수가 다른 것은?
① 먹이를 나눠 줘라.
② 달님에게 물어 봐.
③ 마음에도 안 찼니?
④ 우리들 눈에 보였다.
⑤ 서울에 가셨겠지.


13. 답 ④

우리들 눈에 보였다. → 우리/들//눈/에//보/이/었/다.
: 형태소는 총 8개.

[오답 풀이]
나머지는 모두 형태소가 7개다.
① 먹이를 나눠 줘라. → 먹/이/를//나누/어//주/어라.

② 달님에게 물어 봐. → 달/님/에게//묻(=물)/어//보/아.

③ 마음에도 안 찼니? → 마음/에/도//안//차/았/니?

⑤ 서울에 가셨겠지. → 서울/에//가/시/었/겠/지.

14. 다음 <보기>의 밑줄 친 부분에 해당하는 예시로만 이루어진 것은?
<보 기>
어근과 어근의 형식적 결합 방식에 따라 합성어를 나누어 볼 수 있다. 형식적 결합 방식이란 어근과 어근의 배열 방식이 국어의 정상적인 단어 배열 방식, 즉 통사적 구성과 같고 다름을 고려한 것이다. 여기에는 합성어의 각 구성 성분들이 가지는 배열 방식이 국어의 정상적인 단어 배열법과 같은 ‘통사적 합성어’와 정상적인 배열 방식에서 어긋나는 ‘비통사적 합성어’가 있다.
① 새해, 작은형, 힘들다
② 굳세다, 굶주리다, 밤낮
③ 가로막다, 용쓰다, 그러모으다
④ 맛나다, 기차다, 게을러빠지다
⑤ 접칼, 오르내리다, 부슬비


14. 답 ⑤

이 문제는 우리말의 기본인 동사,형용사 어간 뒤에 오는 ‘어미’를 알면  쉽게 답할 수 있는 문제였다.

‘비통사적 합성어’는 ① 동사나 형용사가 어미가 생략된 형태로 결합한 경우,  ② 부사가 명사를 수식한 경우로  형성된 경우를 말한다.
* 접칼 : 접-(동사 어간)+칼(명사) - 비통사적 합성어
* 오르내리다 : 오르-(동사 어간)+내리다(동사) - 비통사적 합성어
* 부슬비 : 부슬(부사)+비(명사) - 비통사적 합성어

[오답 풀이]

새(관형사)+해(명사) 관형사는 명사를 수식한다. 통사적합성어
작은(형용사어간에 관형사형어미)+형(명사) 어미가 있으면 우리말어순에 맞다. 통사적합성어
힘(이)+들다 주격조사가 생략된 형태, 조사생략은 우리말에서 자유롭다. 통사적합성어

굳(형용사의 어간)+세다(형용사) 어간 뒤에는 반드시 어미가 있어야 한다. 어미가 생략된 경우이다. 비통사적 합성어
굶-(동사의 어간)+주리다(동사) 어간 뒤에 어미가 생략된 경우 비통사적 합성어
밤(명사)+낮(명사)  명사는 명사와 어울리는 게 자연스럽다. 통사적 합성어


가로(로)+막다(동사) 부사격조사가 생략된 형태 통사적 합성어
용(을)+쓰다 목적격조사가 생략된 형태 통사적 합성어
그르 +어+모으다 연결어미 ‘어’가 들어간 형태이다. 통사적 합성어


맛(이)+나다 조사가 생략된 형태 통사적 합성어
기(가)+차다 조사가 생략된 형태 통사적 합성어
게으르(형용사어간)+‘으’+빠지다(보조용언) 어미 ‘으’가 있는 형태 통사적 합성어


15. 다음 중 향가에 대한 설명으로 잘못된 것은?
① 현전하는 향가 중 <혜성가(彗星歌)>는 최초의 작품으로 8구체 형식을 취하고 있다.

② 충담사는 10구체 향가인 <안민가(安民歌)>와 <찬기파랑가(讚耆婆郞歌)>를 남겼다.

③ 각간 위홍과 대구 화상이 역대의 향가를 모은 <삼대목(三代目)>이 있었다는 것은 <삼국사기>의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다.

④ <균여전(均如傳)>에서는 향가가 ‘삼구육명(三句六名)’ 형식으로 짜여 있다고 한다.

⑤ <원왕생가(願往生歌)>와 <천수대비가(千手大悲歌)>는 불교 신앙의 향가이다.


15. 답 ①

8구체 형식의 향가는 신라 효소왕 때 화랑 득오가 지은 <모죽지랑가(慕竹旨郞歌)>와 신라 헌강왕 때 처용이 지었다고 전하는 <처용가(處容歌)> 2개밖에 없다.
(‘모처’에서 ‘팔팔(八八)’이라고 암기해 보자!!!)

<참고> 4구체 형식의 향가 : <서동요>, <풍요>, <헌화가>, <도솔가> (4개)
→ 4구체와 8구체에 들어가 있지 않은 것들은 모두 10구체 향가!!!

[오답 풀이]
④ ‘삼구육명(三句六名)’은 <균여전>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詩構唐詞 磨琢於五言七字 歌排鄕語 切磋於三句六名 : 한시는 중국말을 엮어서 쓰되 오언 칠자에 맞춰서 다듬고, 향가는 우리말을 배열하여 쓰되 삼구육명에 맞춰서 다듬는다.”

16. (   ) 안에 들어갈 표현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서양인들은 동양인들에 비해 세상을 ‘덜 복잡한 곳’으로 파악하기 때문에 적은 수의 요인들만으로도 세상을 이해할 수 있다고 믿는다. 연구팀은 미국과 한국의 대학생들에게 어떤 사건을 간단히 요약하여 기술하고, 총 100여 개에 달하는 요인들을 제시해 준 다음 각 요인이 그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한국 대학생들은 약 37%의 요인들만 그 사건과 관계없는 요인으로 판단했으나, 미국 대학생들은 55%에 이르는 요인들이 그 사건과 관계없다고 판단했다. 동양계 미국인 참가자들은 한국인과 미국인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반응을 보였다. 연구팀은 ‘어떤 요인이 어떤 사건과 관계없다고 판단 내리기를 꺼리는 경향’, 다시 말해 ‘(        )’이 종합주의적 사고와 관련이 있음을 발견했다.
― 리처드 니스벳, ‘생각의 지도 : 동양인과 서양인의 차이’에서 발췌 ―
① 무수히 많은 요인들이 어떤 사건에 관련되어 있다고 믿는 경향
② 인과론적으로 사건을 파악하려고 하는 경향
③ 세상을 덜 복잡한 곳으로 파악하고 관계를 판단하는 경향
④ 발생한 결과를 요인들로 미리 예측할 수 없다고 믿는 경향
⑤ 맥락이 중시되는 상황에서 맥락을 무시하려는 경향


16. 답 ①

서양인들은 동양인들에 비해 비교적 ‘덜 복잡’하고 ‘적은’ 요인들이 어떤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는 데 반해, 동양인들은 이와는 반대로 훨씬 많은 수의 요인들이 어떤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는 가치관의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빈 칸에는 동양인의 관점에서 바라본 경향이 들어가야 옳다.

17. 다음 글을 논리적 순서에 따라 적절히 배치한 것은?
(가) 언론의 자유가 얼마나 중요한 것임을 통감하지 아니할 수 없다. 오직 언론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만 진보가 있는 것이다.

(나) 이 독재정치 밑에서 우리 민족의 문화는 소멸되고 원기는 마멸된 것이다. 주자학 이외의 학문은 발달하지 못하니 이 영향은 예술ㆍ경제ㆍ산업에까지 미치었다. 우리나라가 망하고 민력이 쇠잔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이 실로 여기에 있다.

(다) 그러나 모든 계급 독재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것은 철학을 기초로 한 계급 독재다. 수백 년 동안 이조 조선에 행하여 온 계급 독재는 유교, 그 중에도 주자학파의 철학을 기초로 한 것이어서, 다만 정치에 있어서만 독재가 아니라 사상ㆍ학문ㆍ사회생활ㆍ가정생활ㆍ개인생활까지도 규정하는 독재였다.

(라) 왜 그런고 하면 국민의 머리 속에 아무리 좋은 사상과 경륜이 생기더라도 그가 집권계급의 사람이 아닌 이상, 또 그것이 사문난적(斯文亂賊)이라는 범주 밖에 나지 않는 이상 세상에 발표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싹이 트려다가 눌려 죽은 새 사상, 싹도 트지 못하고 밟혀버린 경륜이 얼마나 많았을까.

(마) 우리나라의 양반 정치도 일종의 계급 독재이어니와 이것은 수백 년 계속하였다. 이탈리아의 파시스트, 독일의 나치스의 일은 누구나 다 아는 일이다.
― 김구, 「나의 소원」 중에서 ―
① (가)―(다)―(나)―(라)―(마)
② (가)―(나)―(다)―(라)―(마)
③ (마)―(다)―(나)―(라)―(가)
④ (다)―(마)―(라)―(나)―(가)
⑤ (마)―(다)―(라)―(나)―(가)


17. 답 ③

이탈리아, 독일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양반 정치도 계급 독재였다.(마)

→ 그러한 계급 독재 중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주자학파 철학을 기초로 한 계급 독재였다.(다)

→ 그러한 정치체제로 인해 주자학 이외의 학문이 발달하지 못하였다.(나)

→ 왜냐하면 주자학의 정치체제 안에서 세상에 발표되지 못하기 때문이다.(라)

→ 언론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서만 진보가 있는 것이다.(가)

18. 다음 글을 문맥에 맞게 배열한 것은?
(가) 탈세, 특히 재계 거물들의 탈세는 국가권력의 기초를 허무는 것으로, 심각한 반국가 행위로 다스리는 것이 옳다.

(나) 우리가 세금에 대해 일반적으로 갖는 인식은 ‘억울하게 뜯기는 돈’인 경우가 많고 그래서 탈세자들에게도 굉장히 관대하다.

(다) 특히 재계 인사들이 탈세를 했다는 소식에는 ‘고래가 물을 뿜었나보다’ 정도로 무덤덤하게 받아들일 때가 많다. 이러한 인식은 크게 잘못된 것이다.

(라) 병역을 기피한 자들과 똑같은 의미에서 ‘조세도피자’라고 부르는 것이 옳다.

(마) 그런 의미에서 이들을 ‘조세피난자’라고 불러서는 안 된다.
― 2013년6월3일자 <한겨레21>, 「홍기빈의 W경제」 중에서 발췌 ―
① (가)―(나)―(다)―(마)―(라)
② (나)―(다)―(가)―(마)―(라)
③ (나)―(가)―(다)―(라)―(마)
④ (나)―(가)―(마)―(다)―(라)
⑤ (가)―(나)―(다)―(라)―(마)


18. 답 ②

세금에 대해 일반적으로 갖는 인식은 ‘억울하게 뜯긴 돈’인 경우가 많은데(나), 이것은 탈세자들, 특히 재계 인사들에게까지 관대하게 받아들일 때가 많다(다). 이는 잘못된 것으로 국가권력의 기초를 허무는 재계 거물들의 탈세는 심각한 반국가 행위로 다스려야 한다(가). 그런 의미에서 이 사람들을 ‘조세피난자’라고 불러서는 안 되고(마) ‘조세도피자’라고 부르는 것이 옳다(라).

19. 다음 작품과 관련된 설명으로 잘못된 것은?
용왕의 의사 있기 날같이 총명하고 / 나의 구변 없기 용왕같이 미련하면 / 아까운 아내 목숨 수중 원혼 되겠구나. / … 하물며 만경창파 네 등으로 왕래하니 / 사지동고(死地同苦)하였기에 목숨 살려 보내주니 / 그리 알고 돌아가되 / 좋은 약 보내기로 네 왕에게 허락하니 / 점잖은 내 도리에 어찌 식언을 하겠느냐 / 나의 똥이 장히 좋아 청열(淸熱)을 한다 하고 / 사람들이 주워다가 질아(疾兒)들을 먹이나니 / 네 왕의 두 눈망울 열기가 과하더라. / 갖다가 먹였으면 병이 곧 나으리라.
① 부패하고 무능한 지배 체제를 우화적으로 풍자하였다.
② 신재효가 정리한 판소리 여섯 마당에 속하는 작품이다.
③ 근원설화인 ‘구토(龜兎)설화’는 ࡔ삼국유사ࡕ에 실려 전한다.
④ 개화기 때 이해조가 「토의 간」이라는 작품으로 개작하였다.
⑤ 표면적으로는 중세적 이념인 자라의 충(忠)이 하나의 주제를 이룬다.


19. 답 ③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인 ‘수궁가’의 한 대목으로, 우여곡절 끝에 다시 뭍으로 나온 토끼가 자신의 계략에 속아 뭍으로 데리고 나와 준 자라를 희롱하는 대목이다. 그런데 이 ‘수궁가’의 근원설화인 ‘구토 설화’는 「삼국유사」에 나오는 내용이 아니라 「삼국사기」‘김유신 전(傳)’에 전하고 있는 내용이다. 김춘추가 백제군의 손에 죽임을 당한 자신의 딸과 사위 품석의 원한을 갚고자 고구려에 원병을 요청하러 갔다가 첩자로 오해받고 연개소문의 손에 잡혀서 감옥에 갇혔을 때, 고구려 장수 선도해에게 뇌물을 바치자 그가 김춘추에게 탈출의 방법으로 일러줬다는 설화가 바로 이것이다.

20. 다음 시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얕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물만 건너가면 나를 돌아보지도 않고 가십니다그려
그러나 당신이 언제든지 오실 줄만은 알아요
나는 당신을 기다리면서 날마다 날마다 낡아 갑니다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 한용운, <나룻배와 행인> ―
① 운문적 호흡으로 절제된 정서를 잘 표현해 내고 있다.
② 비유적 표현을 통해 주제 형상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③ 높임법을 활용하여 대상에 대한 태도를 분명히 드러내었다.
④ 일상적 시어를 통해서도 시적 화자의 심정이 잘 드러나고 있다.
⑤ 수미상관식 구성을 통해 구조적 안정성을 획득하고 있다.


20. 답 ①

이 시는 사랑의 본질을 희생과 믿음, 자비(慈悲)와 인(忍)에 두고, 그 정감의 절실한 깊이를 노래하고 있다. 시적 자아는 자신을 나룻배라고 부르고 있다. 비유는 그 글에서 아주 중요한 수사법이다. 나룻배는 강을 건너게 해 주는 도구인데, 강을 건너는 일이란 구제되는 것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여성적인 말투로 되어 있지만, 운문적이지 않고 마치 님(종교적 절대자, 혹은 초월적 가치)에게 대화하듯 산문적이다. 시의 가운데 부분을 보면 수필 쓰듯이 길게 늘어뜨려 쓴 것이 보인다. 이건 산문적 호흡의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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