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국회직 9급 (국회사무처) 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입니다.



1. 다음 중 가장 자연스러운 문장은 ?
1) 재일동포들은 일본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모든 의무를 다하고 있으면서도 차별과 합당한 대우를 받고 있지 못한다.
2) 독도는 오랫동안 섬을 비워 두고 있었다.
3) 우리의 역사는 굽이치는 세계사속에서 발전시키기도 하고 위축시키기도 했다.
4) 학생들은 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되자 최근 암기식 학습보다 토론식 수업에 관심을 쏟고 있다.

 
2.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부각시켜 자연보호운동을 촉진시키기 위한 글을 쓰려고 할 때 주제 설정의 올바른 방향은 ?
1)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정부차원에서의 방지대책을 강구한다.
2) 환경오염 및 자연보호의 개념을 주지시킨다.
3) 환경오염 폐해가 무엇이며 자연보호가 왜 필요한가를 밝힌다.
4) 다른 나라의 자연보호활동의 전개방향과 그 문제점을 다각적으로 검토하여 대조시킨다.

 
3. 훈민정음에 대한 해제이다. 잘못 말한 것은 ?
1) 입술 가벼운 소리는 후음 `ᄋ'을 순음 아래 이어 써서 나는 소리이다.
2) 아음(牙音) 전청(全淸)에는 `ᄏ'이 있다.
3) 훈민정음 창제의 기본정신의 근간은 자주,애민,실용정신이다.
4) 훈민정음의 초성자는 발음기관을 본뜬 글자이다.

 
4. 다음 중 아래 글에 나타난 배경으로서의 `비'와 가장 유사한 역할을 가지고 있는 것은 ?
이렇게 비 내리는 날이면 원구의 마음은 감당할 수 없도록 무거워지는 것이었다. 그것은 동욱 남매의 음산한 생활 풍경이 그의 뇌리를 영사막처럼 흘러가기 때문이었다. 빗소리를 들을 때마다 원구에게는 으레 동욱과 그의 여동생 동옥이 생각나는 것이었다. 그들의 어두운 방과 쓰러져 가는 목조 건물이 비의 장막 저편에 우울하게 떠오르는 것이었다. 비록 많은 날일지라도 동욱의 오늬의 생활을 생각하면, 원구의 귀에는 빗소리가 설레이고 그 마음 구석에는 빗물이 스며 흐르는 것 같았다.
1) 이화우(梨花雨) 훗뿌릴 제 울며 잡고 이별(離別)한 님/추풍낙엽(秋風落葉)에 저도 날 생각난가/千里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노매
2) 철령(鐵嶺) 노픈 봉(峯)에 쉬여 넘난 져 구룸아/고신원루(孤臣寃淚)를 비사마 띄여다가/님 계신 구중심처(九重深處)에 뿌려본들 엇다리
3) 비오난디 들희 가랴 사립 닷고 쇼머겨라/마히 매양이랴 장기연장 다사려라/쉬다가 개난 날보아 사래 긴 밧 가라라
4) 청석령(靑石嶺) 지나거냐 초하구(草河溝)ㅣ 어듸 메오/ 호풍(胡風)도 참도 찰샤 구즌 비난 무슴일고/늬라셔 내 행색(行色) 그려 내여 님 겨신듸 드릴고

 
5. 다음 중 아래 시의 밑줄 친 부분에 해당하는 표현 수사가 나타나 있지 않은 것은 ?
파르라니 깍은 머리
박사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1) 밤에 홀로 유리를 닦는 것은/외로운 황홀한 심사이어니
2) 허공이 소린친다/허공 뚫고/온몸으로 가자/저 캄캄한 대낮 과녁이 달려온다.
3) 이 작은 어머니는 짓기 싫어서 짓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짓고 싶어서 다 짓기 않는 것입니다.
4) 사람들은/그리움을 가득 담은 편지 위에/애정의 핀을 꽂고 돌아들 간다.

 
6. 밑줄 친 부분의 해설이 바르지 못한 것은 ?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곧고 빛나던 옛 명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엇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1) 색이 물질과 융합되는 순간
2) 견성의 진리를 깨친 찰나
3) 존재의 공의 진리에 접촉되는 순간
4) 민족에 대한 참된 사랑을 깨닫는 순간

 
7. 다음에서 음운의 동화와 거리가 먼 것은 ?
1) 맏며느리 → 만며느리
2) 마음 → 맘
3) 해돋이 → 해도지
4) 감기(k → g)

 
8. 다음((1))~((4))안에 들어갈 알맞은 말은 ?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지는 1080년 나온 ((1))이고, 최초의 순문예지는 1919년 나온 ((2))이며, 안서 김 억은 최초의 창작시집 ((3)), 최초의 번역시집은 ((4))을 펴낸 바 있다.
1) (1)-소년 (2)-창조 (3)-해파리의 노래 (4)-오뇌의 무도
2) (1)-창조 (2)-소년 (3)-장미촌 (4)-해파리의 노래
3) (1)-소년 (2)-태섬문예신보 (3)-백팔번뇌 (4)-백조
4) (1)-태서문예신보 (2)-폐허 (3)-국경의 밤 (4)-백팔번뇌

 
9. 다음 문장의 내용을 잘못 말한 것은 ?
노자는 도덕경에서 "성(聖)을 절(絶)하고 지(智)를 버리면 민리(民利)가 백 배 하리라"고 하여, 지식이니 학문이니 하는 것의 불필요함을 말하였다. 그러나 딱한 것은 지식이 불필요하다고 아는 것도 하나의 "앎"이요. 후세 사람들이 도덕경이라는 책을 읽음으로써 이 노자의 사사을 알 수 있게 마련이니, 노자의 말은 오히려 지(知) 자체를 반성한 지의지라고 하였다. 소크라테스는 자기의 무지를 아는 사람은 그 무지조차 알지 못하는 다른 사람과 다름직도 하다고 하였거니와, 노자는지의 불필요를 아는 지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진리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을 말로 표현하듯이, 지가 불필요함을 지로써 전하는 것이라 하겠다. 결국 지 이상의 것도 지를 통함으로써만 알 수 있는 것 같다.
1) 소견 논거의 비판적 해석이다.
2) 사실 논거로 지의 불필요함을 아는 것도 지식이라 말하였다.
3) 반증으로 학문의 필요성을 말하였다.
4) "지의 지"는 지식의 본질을 밝히는 지식이다.

 
10. 다음 시의 설명으로 잘못된 것은 ?
가라미 뮈니 닷비치 달해 옮고
시내히 뷔니 구루미 고재 바랏도다
새 기세 넷 길할 아라 보노니,
빗 둣기 지나 가 뉘 지브ㅣ 자려노.
1) `뮈니'의 뜻에 맞는 한자는 `動'이다.
2) `달밤'을 제재로 해서 쓴 시이다.
3) 현실적 사실주의 수법을 썼다.
4) 낭만적 발상에 상징적 표현이다.

 
11. 다음 중 아래 시에 나타난 시적 화자의 상황 및 정서와 가장 유사한 구절은 ?
이제
네 음성을
나만 듣는 여기는 눈과 비가 오는 세상
너는
어디로 갔느냐
그 어질고 안스럽고 다정한 눈짓을 하고.
형님!
부르는 목소리는 들리는데
내 목소리는 미치지 못하는
다만 여기는
열매가 떨어지면
툭 하는 소리가 들리는 세상.
1) 나난 가나다 말ᄉ도/못다 닛고 가나닛고
2) 어느 가살 이른 바라매/이에 뎌에 떠딜 닙다이
3) 하단 가재 나고/가논 곧 모다온뎌
4) 아으 미타찰애 맛보올 내/도 닷가 기드리고다

 
12. `해'와 `달'이 고유명사가 아닌 근거로 바른 것은 /
1) 언어의 사회성
2) 언어의 자의성
3) 언어의 역사성
4) 언어의 분절성

 
13. 다음 글의 시점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
거지반 집에 다 내려와서 나는 호드기 소리를 듣고 발이 딱 멈추었다. 산기슭에 널려 있는 굵은 바윗돌 틈에 노란 동백꽃이 소보록하니 깔리었다. 그 틈에 끼어 앉아서 점순이가 청승맞게스리 호드기를 불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뭣에 떠다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퍽 쓰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뚜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푹 파묻혀 버렸다.
1) 등장인물의 직접적 심리묘사가 용이하다.
2) 서술자와 독자 사이의 거리가 가깝다.
3) 서술자와 주인공 사이의 거리가 매우 가깝다.
4) 허구화된 `나'가 이야기를 끌어간다.

 
14. (가),(나)의 줄 친 부분을 만족하는 명제는 ?
(가) 광장에서 졌을 때 사람은 동굴로 물러가는 것. 그러나 과연 지지 않는 사람이라는게 이 세상에 있을까, 사람은 한번은 진다. 다만,얼마나 천하게 지느냐, 얼마나 갸륵하게 지느냐가 갈림길이다. (나) 인간은 그 자신의 밀실에서만은 살 수 없어요. 그는 광장과 이어져 있어요.
1) (가) 인간은 사회적 공존이 어려울 때 개인만의 밀실을 추구한다.
(나)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2) (가) 인간의 자기 수양은 은둔생활 속에서 나타난다.
(나) 인간은 도덕적 사회를 지향한다.
3) (가) 인간은 자기만의 공간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나) 실존적 가치지향만이 참된 삶이다.
4) (가) 인간은 이념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
(나) 사회문제를 인간문제에 결부시키고 있다.

 
15. 연암 박지원의 소설 가운데 출전이 열하일기인 것은 ?
1) 허생전, 호질
2) 양반전, 호질
3) 광문자전, 예덕선생전
4) 우상전, 민옹전

 
16. 우리말 정서법에 맞는 표기로 묶음은 ?
1) 꿀꿀이, 눈깜짜기, 홀쭈기, 살사리, 늬큼
2) 꿀꿀이, 배불뚝이, 푸석이, 오뚝이, 늴리리
3) 끄더이다, 번쩌기다, 들먹이다, 헐떡이다, 하늬바람
4) 늬큼, 씌어, 뉴대(紐帶),닉명(匿名), 무늬

 
17. 다음 글에 나타난 `불꽃'의 이미지를 통해서 볼 때, 지금까지 주인공은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 ①~④의 밑줄 친 부분 중 가장 관계가 깊은 것은 ?
현은 기를 쓰는 반발의 감정속에서 예기치 않은 새로운 힘이 움터 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 힘이 조금씩 조금씩 마음에 무게를 가하더니 전신에 어떠한 충족감이 느껴지자 현은 가슴 속에서 갑자기 우직하고 깨뜨려지는 자기 껍데깅의 소리를 들었다. 조각을 내고ㅗ 부서지는 껍데기, 그와 함게 거기서 무수한 불꽃이 튀는 듯했다. 그것은 다음 차원에의 비약을 약속하는 불꽃. 무수한 불꽃. 찬란한 그 섬광, 불타는 생에의 의욕. 전신을 흐르는 생명의 여울, 통절히 느껴지는 해방감. 현은 끝없이 푸른 하늘로 트이는 마음의 상쾌를 느꼈다.
1) 내 손에 호미를 쥐어 다오./살진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발목이 시리도록 밟아도 보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2) 두 놈이 부리를/서로이 죽지에 파묻고,/다스한 체온을 나누어 가진다.
3) 병든 나무처럼 생명이 부대낄 때/저 머나먼 아라비아의 사막으로 나는 가자.
4) 그대의 정의도 우리들의 섬세(纖細)도/행동의 죽음에서 나오는/이 욕된 교외(郊外)에서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마음에 들지 않아라.

 
18. 다음에서 금기어가 존재하는 심리적 원인은 ?
`손님(홍역)',`돌다(미치다)',`손장난(도둑질)' 따위의 예는 불쾌한 것을 직접 지시하기를 꺼려 완곡하게 표현함으로 의미변화가 빚어지는 경우이다. 질병이나 심신의 결함, 범죄 행위에 관한 금기어가 그것이다.
1) 어휘의 미적 표현 중시
2) 단순한 표현의 지양
3) 감정 가치를 중시한 완곡한 표현
4) 현학적 자세에서 비롯된 다른 말 대용

 
19. 다음 한자어의 독음을 바르게 묶은 것은 ?
(1) 軋轢 (2) 礫岩 (3) 綻露 (4) 缺乏
(5) 刎頸之交 (6) 撮影 (7) 蒸溜 (8) 鴻鵠
(9) 吏讀 (10) 內人 (11) 敗北 (12) 矜持
(13) 索然 (14) 洞察 (15) 洗滌 (16) 蒐集
1) (2)-역암 (4)-결지 (8)-홍곡 (16)-귀집
2) (10)-내인 (11)-패배 (12)-금지 (13)-색연
3) (1)-알력 (3)-탄로 (5)-문경지교 (15)-세척
4) (6)-촬영 (7)-승류 (9)-이두 (14)-동찰

 
20. 다음 글을 해석할 때 밑줄 친 (가)~(라)의 뜻 중 거리가 먼 것은 ?
1) (가):만물이 머무는 여관
2) (나):진실로 까닭이 있다.
3) (다):부모님을 모시고 즐겁게 노니
4) (라):고상한 이야기가 더욱 무르익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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