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3일에 시행한 법원직 9급 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입니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1~문2】
(가) 지상에는
아홉 켤레의 신발,
아니 현관에는 아니 들깐에는
아니 어느 시인의 가정에는
알전등이 켜질 무렵을
문수(文數)가 다른 아홉 켤레의 신발을.

내 신발은
십구 문 반(十九文半).
눈과 얼음의 길을 걸어,
그들 옆에 벗으면
육 문 삼(六文三)의 코가 납작한
귀염둥아 귀염둥아
우리 막내둥아.

미소하는
내 얼굴을 보아라.
얼음과 눈으로 벽(壁)을 짜올린
여기는
지상.
연민한 삶의 길이여.
내 신발은 십구 문 반(十九文半).

아랫목에 모인
아홉 마리의 강아지야
강아지 같은 것들아
굴욕과 굶주림과 추운 길을 걸어
내가 왔다.
아버지가 왔다.
아니 십구 문 반(十九文半)의 신발이 왔다.
아니 지상에는 아버지라는 어설픈 것이
존재한다.
미소하는
내 얼굴을 보아라.
-박목월,「가정」

(나) 저 지붕 아래 제비집 너무도 작아
갓 태어난 새끼들만으로 가득 차고
어미는 둥지를 날개로 덮은 채 간신히 잠들었습니다.
바로 그 옆에 누가 박아 놓았을까요, 못 하나
그 못이 아니었다면
아비는 어디서 밤을 지냈을까요
못 위에 앉아 밤새 꾸벅거리는 제비를
눈이 뜨겁도록 올려 봅니다
종암동 버스 정류장, 흙바람은 불어오고
한 사내가 아이 셋을 데리고 마중나온 모습
수많은 버스를 보내고 나서야
피곤에 지친 한 여자가 내리고, 그 창백함 때문에
반쪽난 달빛은 또 얼마나 창백했던가요
아이들은 달려가 엄마의 옷자락을 잡고
제자리에 선 채 달빛을 좀더 바라보던
사내의, 그 마음을 오늘밤은 알 것도 같습니다.
실업의 호주머니에서 만져지던
때묻은 호두알은 쉽게 깨어지지 않고
그럴 듯한 집 한 채 짓는 대신
못 하나 위에서 견디는 것으로 살아 온 제비,
거리에선 아직 흙바람이 몰려오나 봐요
돌아오는 길 희미한 달빛은 그런대로
식구들의 손잡은 그림자를 만들어 주기도 했지만
그러기엔 골목이 너무 좁았고
늘 한 걸음 늦게 따라오던 아버지의 그림자
그 꾸벅거림을 기억나게 하는
못 하나, 그 위의 잠
-나희덕,「못 위의 잠」

(다) 가난한 어머니는
항상 멀덕국을 끓이셨다.
학교에서 돌아온 나를
손님처럼 마루에 앉히시고
흰 사기그릇이 앉아 있는 밥상을
조심조심 받들고 부엌에서 나오셨다.
국물 속에 떠 있던 별들
어떤 때는 숟가락에 달이 건져 올라와
배가 불렀다.
숟가락과 별이 부딪치는
맑은 국그릇 소리가 가슴을 울렸는지
어머니의 눈에서
별빛 사리가 쏟아졌다.
-공광규,「별국」

【문 1】 다음 <보기>를 바탕으로 위 글 (가)를 감상한 것으로 가장 적절하지 못한 것은?
< 보 기 >
박목월의 시 ‘가정’은 기독교적인 맥락, 즉 천상의 낙원(에덴동산)을 떠나 지상에서 이브와 결혼하고 노동하며 땀 흘리는 아담형의 아버지 맥락에서 읽을 수 있다. 기독교의 하나님은 아담을 낙원에서 추방한 뒤 가족을 위하여 지상에서 땀 흘리고 수고하라 하셨고, 이브에게는 자식을 낳는 해산의 고통을 맛보라 하셨다. 그것은 지상에 사는 아담과 이브들에게 시련이자 동시에 행복이다.
① ‘눈과 얼음의 길’은 가족을 위해 ‘지상에서 흘린 땀’을 의미한다.

② ‘아랫목에 모인’은 시련 속에서도 느껴지는 ‘가족의 행복’을 형상화하고 있다.

③ ‘아버지라는 어설픈 것’은 아버지들이 지상에서 겪어야하는 ‘시련’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④ ‘문수가 다른 아홉 켤레의 신발’은 ‘아버지가 부양해야 할 자식들’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정답] ③

[해설]
‘아버지라는 어설픈 것’은 가장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내지 못하는, 그래서 가족 구성원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하는 심정과 함께 자신을 자책하는 말로 이해해야 한다.



③의 ‘아버지라는 어설픈 것’은 아버지들이 자식에게 느끼는 미안함과 자책감을 표현하고 있다.

【문 2】 다음 중 (가)~(다)의 공통점으로 적절한 것은?
① 자연물을 매개로 시상을 유발하고 있다.
② 대상에 대한 화자의 애정이 드러나고 있다.
③ 대립적 시어의 반복으로 정서를 강조하고 있다.
④ 대상에게 친근한 어조로 말하듯이 표현하고 있다.


[정답] ②

[해설]
(가) 시에서 화자는 가장으로서 가족에 대한 책임감과 애정, 그리고 연민을 느끼고 있다.

(나) 시에서도 화자는 못 위에서 졸고 있는 아비 제비의 모습과 일터에 갔다가 퇴근하는 아내를 기다리는 실직한 사내의 모습을 오버랩하면서 안타까운 연민을 드러낸다. (다)에서도 자식에게 넉넉히 해주지 못하는 어머니의 안타까워하는 심정과 그 어머니의 정성에 뿌듯한 화자의 갸륵한 마음이 잘 녹아 있다. 세 작품에는 모두 가난한 여건 속에서 사랑과 연민, 그리고 애정 어린 시선이 잘 나타나 있다.
참고로, (나)에서 ‘멀덕국’은 건더기는 거의 없고 국물만 많은 국을 이르는 방언이다.

[오답풀이]
ⓛ은 (나), ③은 (가)에서 큰 신발과 작은 신발(가장으로서 책임감과 보호받아야 할 여린 존재), ④도 (가) 시와 관련된 서술이다.




(가)는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을 표현한 작품이고, (나)는 남루했던 아버지의 삶에 대한 연민의 정을 노래하고 있다. 또한 (다)는 가난한 시절의 회상 속에서 어머니의 사랑을 함축적인 언어로 표현한 작품이다.

[가] 박목월 <가정>
· 갈래 : 자유시, 서정시
· 성격 : 가정적, 상징적, 현실적
· 운율 : 내재율
· 제재 : 신발 (가정) 또는 가장 (家長)의 삶
· 주제 : 한 가정을 지키려는 아버지의 애처로운 마음(아버지의 삶의 고달픔과 가족에 대한 애정)
· 시의 특징 ① 대유적 표현 ② 생활어의 대담한 구사

[나] 나희덕 <못 위의 잠>
· 성격 : 회상적, 전연시
· 주제 : 남루했던 아버지의 삶에 대한 연민의 정

· 표현상 특징 :
  ① 못 위에 앉아 잠자는 제비와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지 못했던 아버지의 처지를 중첩시켜 표현
  ② 과거의 사건과 경험을 떠올리는 회상적인 어조로 시상 전개
  ③ 경어체의 표현을 사용하여 시상 전개
  ④ 대상을 감각적으로 재현하여 시각적인 심상을 환기 : ‘돌아오는 길 희미한 달빛’, ‘늘 한 걸음 늦게      따라오던 아버지의 그림자’

· 화자의 태도 : 대상(아버지)에 대한 연민

[다] 공광규 <별국>
· 성격 - 회상적, 연민적
· 특징 ① 함축적인 시어의 사용으로 어머니의 사랑을 표현
        ② 시각적 이미지의 사용으로 짧은 이야기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줌
·  주제 - 가난한 어머니의 애달픈 모정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문3~문5】
(가) 이 중에 시름없으니 어부(漁父)의 생애(生涯)로다
일엽편주(一葉片舟)를 만경파(萬頃波)에 띄워 두고
인세(人世)를 다 잊었거니 날 가는 줄을 알랴

굽어보면 천심(千尋)녹수(綠水) 돌아보니 만첩(萬疊)청산
십장(十丈) ㉠홍진(紅塵)이 얼마나 가렸는고
강호(江湖)에 월백(月白)하거든 더욱 무심(無心)하여라

청하(靑荷)에 밥을 싸고 녹류(綠柳)에 고기 꿰어
노적(蘆荻) 화총(花叢)에 배 매어 두고
일반(一般) 청의미(淸意味)를 어느 분이 아실까

산두(山頭)에 한운(閑雲) 일고 수중에 백구(白鷗) 난다
무심(無心)코 다정한 이 이 두 것이로다
일생에 시름을 잊고 너를 좇아 놀리라

장안(長安)을 돌아보니 북궐(北闕)이 천리(千里)로다
어주(魚舟)에 누어신들 잊은 때가 있으랴
두어라 내 시름 아니라 제세현(濟世賢)이 없으랴
-이현보, 「어부단가(漁父短歌)」

(나) 평생에 원하는 것이 다만 충효뿐이로다
이 두 일 말면 금수(禽獸)나 다를쏘냐
마음에 하고자 하여 십 년을 허둥대노라 <제1수>

계교(計較) 이렇더니 ㉡공명이 늦었어라
부급동남(負芨東南)해도 이루지 못할까 하는 뜻을
세월이 물 흐르듯 하니 못 이룰까 하여라 <제2수>

비록 못 이뤄도 ㉢임천(林泉)이 좋으니라
무심어조(無心魚鳥)는 절로 한가하나니
조만간 세사(世事) 잊고 너를 좇으려 하노라 <제3수>

강호에 놀자 하니 임금을 저버리겠고
임금을 섬기자 하니 즐거움에 어긋나네
혼자서 기로에 서서 갈 데 몰라 하노라 <제4수>

어쩌랴 이러구러 이 몸이 어찌할꼬
행도(行道)도 어렵고 은둔처도 정하지 않았네
언제나 이 뜻 결단하여 내 즐기는 바 좇을 것인가 <제5수>
-권호문, 「한거십팔곡(閑居十八曲)」

(다) 뒷집의 술쌀을 꾸니 거친 보리 한 말 못 찼다
주는 것 마구 찧어 쥐어 빚어 괴어 내니
여러 날 주렸던 입이니 다나 쓰나 어이리.

어와 저 백구(白鷗)야 무슨 수고 하느냐
갈 숲으로 서성이며 고기 엿보기 하는구나
나같이 군마음 없이 잠만 들면 어떠리

삼공(三公)이 귀하다 한들 강산과 바꿀쏘냐
조각배에 달을 싣고 낚싯대를 흩던질 제
이 몸이 이 청흥(淸興) 가지고 만호후(萬戶侯)인들 부러우랴

헛글고 싯근 ㉣문서 다 주어 내던지고
필마(匹馬) 추풍에 채찍을 쳐 돌아오니
아무리 매인 새 놓인다 한들 이토록 시원하랴

동풍이 건 듯 불어 적설(積雪)을 다 녹이니
사면(四面) 청산이 옛 모습 나노매라
귀밑의 해묵은 서리는 녹을 줄을 모른다.
-김광욱, 「율리유곡(栗里遺曲)」

【문 3】 (가)~(다)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① (가)와 (다)에는 화자가 갈등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② (나)와 (다)의 화자는 가난하지만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있다.
③ (가)~(다)의 화자는 속세와는 다른 자연에서의 삶을 지향하고 있다.
④ (가)~(다)의 화자는 사회 생활에서 실패한 자신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


[정답] ③

[해설]
(가)는 ‘어부사(漁父詞)’로도 불리는 작품으로, 강호(江湖)에 묻혀 사는 어부의 한정과 요산요수(樂山樂水)하는 삶의 운치가 드러나 있다. 그러면서도 임금에 대한 충정과 국사(國事)에 대한 걱정도 나타나 있다.

(나)는 충효를 실천하려는 의지, 등용의 좌절과 안타까움을 노래함으로써 벼슬길에 대한 미련을 보이기도 하지만 , 자연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추구한다. 유교적 현실 세계를 지향하는 내면 의식과 풍류를 즐기고 싶은 심정의 갈등도 나타나 있다.

(다)는 가난한 삶 속에도 안분지족하고, 세속적 가치를 초월한 유유자적의 삶에 대한 지향을 드러낸 작품이다.

결국, (가)~(다)는 모두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궁극적으로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오답풀이]
① (나)에 벼슬길과 자연에 은거하는 삶 사이의 내적 갈등이 잘 나타나 있다. ② (다)에는 부합되는 서술이지만, (나)에서는 단서를 찾기가 어렵다. ④ (가)·(다)는 해당되지 않는다.

[참고] 어구 풀이
(가) 십장홍진 : 열 길이나 쌓인 속세의 먼지, 청하 : 푸른 연잎, 노적화총 : 갈대와 물억새의 덤불, 일반 청의미 : 자연이 주는 참된 의미, 제세현 : 세상을 구제할 현명한 선비. (나) 계교 : 서로 견주며 살펴봄, 부급동남 : 이리저리 공부하러 다님. (다) 만호후 : 만호의 식읍을 갖는 제후(의 부귀영화), 헛글고 싯근 문서 : 흩어져 어수선하고 시끄러운 문서(공무에 매어 복잡한 문서 속에서 삶)



[가]는 어부의 일상적 삶의 한가로움을 표현하고, [나]의‘한거십팔곡’ 은 자연에 은거하는 삶의 즐거움을 주제로 한 총 18수의 연시조이다. 그러나 강호한정을 노래한 일반적인 시조들과 달리. 이 작품에는 벼슬길에 나서 입신양명하는 삶에 대한 미련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다. 즉, 작가의 벼슬길과 자연에 은거하는 삶 사이의 현실적인 내적 갈등을 보여 준다 하겠다. [다]는 지은이가  벼슬을 떠나 전원과 자연 속에 살아가는 자신의 자유로운 삶을 노래한 작품이다.


[가] 이현보 <어부단가>

· 갈래 - 연시조(전 5수로 됨)

· 율격 - 3(4)․4조. 4음보

· 성격 - 자연 친화적. 한정가(閑情歌)

· 구성 : 제1수 - 주제 : 인세(人世)를 잊은 어부의 한정(閑情)    
          제2수 - 주제 : 강호에 묻혀 사는 유유자적의 생활
          제3수 - 주제 : 자연의 참된 의미를 아는 사람이 적음을 탄식함
          제4수 - 주제 : 근심을 잃고 한가롭게 지내고 싶은 소망
          제5수 - 주제 : 우국충정

· 제재 - 어부의 생활

· 주제 - 강호에 묻혀 사는 어부의 한정(閑情). 자연을 벗하는 풍류적인 생활

· 의의 - 효종 2년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의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에 영향을 끼쳤다.

· 기타 - “어부가(漁父歌)”는 일찍이 고려 때부터 12장으로 된 장가와 10장으로 된 단가로 전해져 왔는데, 이현보(李賢輔)가 이를 개작(改作)하여 9장의 장가, 5장의 단가로 만들었다.


[나] 권호문 <한거십팔곡>

· 연대 : 조선 전기

· 갈래 : 전 19수의 연시조, 평시조

· 성격 : 유교적, 교훈적, 은일적, 전원적

· 표현 : 대구법, 대조법, 설의법, 과장법, 열거법

· 구성 : 작품 전체가 현실세계로부터 일탈하여 강호자연 속으로 침잠(沈潛)하기까지의 과정을 시간적 계기에 의하여 단계적·논리적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 주제 : 유교적인 깨달음의 실천과 안빈낙도(安貧樂道)의 소망

· 특징 : 한자 표현이 많으나, 단아하고 우아한 풍취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강호한정을 노래하고 있으면서도 맹사성이나 윤선도의 작품과는 다른 기품이 있다. 자연의 아름다움 자체를 노래한다기보다는 자연을 바라보며 느끼는 심회가 드러나 있으나 표현이 직접적이지 않고 자연의 감상을 통해 분위기를 전달하고 있다.

· 의의 : 퇴계 이황의 영남 학풍을 계승, 강호가도의 맥을 잇고 있고, 인간적 욕망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이 실감나게 제시됨


[다] 김광욱 <율리유곡>

· 갈래 : 연시조

· 제재 : 자연 속에서의 자유로운 삶

· 성격 : 전원적, 탈속적

· 주제 : 자연을 벗하는 풍류 넘치는 생활

· 기타 : 인조 때 우참찬(조선 시대 정이품 문관)을 지냈던 글쓴이가 만년에 도연명의 ‘귀거래’를 본받아 율리라는 경치가 빼어난 곳에 은거하면서 지은 14수의 연시조로, 벼슬을 떠나 전원과 자연 속에 살아가는 자신의 자유로운 삶을 노래한 작품이다. 작가는 당대의 정치 현실에도 무심하지 않아 나라를 위해 사람들이 참여하는 것을 칭송하고 있지만 자신은 강산풍월을 두고 갈 수 없다고 하면서 정치 현실보다는 자연에 높은 비중을 두는 면모를 보이고 있다.


【문 4】 위 글의 ㉠~㉣ 중 문맥상 성격이 다른 하나는?
① ㉠홍진
② ㉡공명
③ ㉢임천
④ ㉣문서


[정답] ③

[해설]
㉠·㉡·㉣은 세속이나 세속적 가치를 의미하는 말이지만, ㉢‘임천’은 자연의 대유로 쓰인 시어이다.



㉢의  ‘임천(林泉)’은 자연의 대유이지만 ㉠㉡㉣은 유교적인 삶 또는 솟세의 삶을 의미한다.

【문 5】 위 글 (나)를 감상한 것으로 적절하지 못한 것은?
① 제1수-유교적 가치관을 중시 여긴 걸로 보아 작가가 양반임을 알 수 있다.
② 제2수-화자가 세속적 욕망을 부정하며 오랜 세월 공명을 좇던 삶을 후회하고 있다.
③ 제3수-화자가 아직 속세를 버리지 못하고 있지만 자연에서의 삶을 동경하고 있다.
④ 제4수-화자가 내적 갈등을 하며 자신의 삶의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정답] ②

[해설]
제2수에서 화자는 등용을 이루지 못한 것과 세월의 빠름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오답풀이]
① 양반들의 유교적 윤리 의식의 깨달음과 실천 의지가 나타나 있다.

③ 세속적 공명을 못 이루었지만 욕심 없는 물고기와 새처럼 세상사를 잊고 자연의 삶을 추구하겠다는 태도가 나타나 있다.

④ 유교적 의무와 자연적 삶 사이의 갈등이 나타나 있다.




제2수는 ‘등용 좌절의 안타까움’을 피력하고 있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문6~문7】

(나)
남으로 을 내겠소.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김상용, 「남으로 창을 내겠소」

【문 6】 (가)의 밑줄 친 시어와 가장 잘 통하는 것을 (나)에서 찾으면 무엇인가?
① 창
② 김
③ 구름
④ 강냉이


[정답] ③

[해설]
‘그 남은 여남은 일’이란 ‘그 밖에 다른 일’을 뜻한다. 이는 강호한정과 대비되는 일, 즉 세속적인 삶을 의미하므로, (나) 시에서 세속적 명리를 뜻하는 ‘구름’과 그 함축적 의미가 유사하다.



‘그 남은 여남은 일’은 자연을 즐기며 사는 일 외의 것이다. 즉, 현실 참여 또는 속세의 삶들을 이른다. ‘구름’은 속세적 욕망을 나타내는 말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 흙과 더불어 살아가고 싶은 마음과는 거리가 멀다.

[가] 윤선도 <만흥>
· 제재 : 자연에서의 삶
· 주제 : 자연 속에서 자연과 친화하며 사는 삶의 즐거움 노래
· 출전 : <산중 신곡>
 ① 1수 : 분수에 맞는 생활
 ② 2수 : 간소한 생활 산수를 벗하는 심회 노래
 ③ 3수:  자연과 혼연일체가 된 경지
 ④ 4수: 자연 속에서의 그윽한 흥취

[나] 김사용 <남으로 창을 내겠소>
· 전원적, 자연 친화적
· 운율 : 각운('-소', '-요', '-오'의 반복을 통한 규칙적인 반복)을 통해 운율감을 형성함
· 어조 : 소박하고 겸손하고 친근한 경어체의 회화조(會話調)
· 태도 : 자연친화적 삶의 자세
· 특징 : 간결한 시어와 소박하고 친근한 회화조를 사용함
· 제재 : 전원에서의 생활
· 주제 : 전원 생활을 통한 달관적인 삶의 추구

【문 7】 (가)의 각 연에 어울리는 말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Ⅰ] - 안분지족(安分知足)
② [Ⅱ] - 안빈낙도(安貧樂道)
③ [Ⅲ] - 이심전심(以心傳心)
④ [Ⅳ] - 강호한정(江湖閑情)


[정답] ③

[해설]
[Ⅲ]에서 화자는 자연(산)을 벗한 강호한정(江湖閑情)과 물아일체(物我一體) 속에서 무한한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화자가 인간 세상과 대비되는, 말 없고 의연한 산을 좋아하는 심정을 말한 것이지, 마음과 마음이 통하고 말을 하지 않아도 의사가 전달된다는 ‘이심전심(以心傳心)’을 말한 것이 아니다.



어지러운 인간의 속세를 떠나 자연과 벗하며 혼자서 술잔을 들고 호젓하게 먼 산과 경치를 두루 살펴 보는 것이, 그리운 님을 만난 것보다도 더 반갑고 흐뭇하다는 것이다. 높고 큰 산의 침묵이 자연에 대한 믿음을 가져다 주고 있으며, 술과 아름다운 자연은 작자의 흥취와 함께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 서경의 운치를 돋아주고 있다. 결국 [Ⅲ]은 멀리 바라다 보이는 산과 혼연일체(渾然一體)를 이루는 경지를 노래한 것이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문8~문9】
(가)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차중에서 생긴 일이다. 나는 나와 마주 앉은 그를 매우 흥미 있게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다. 두루마기격으로 기모노를 둘렀고, 그 안에서 옥양목 저고리가 내어 보이며, 아랫도리엔 중국식 바지를 입었다. (중략) 그 때, 나는 그의 얼굴이 웃기보다 찡기리기에 가장 적당한 얼굴임을 발견하였다. 군데군데 찍어진 겅성드뭇한 눈썹이 올올이 일어서며, 아래로 축 처지는 서슬에 양미간에는 여러가닥 주름이 잡히고, (중략) 삼십 세밖에 안 되어 보이는 그 얼굴이 삼년 가량은 늙어진 듯하였다. 나는 그 신산스러운 표정에 얼마쯤 감동이 되어서 그에게 대한 반감이 풀려지는 듯하였다. (중략)
 “어데서 오시는 길입니까?”
 “흥, 고향에서 오누마.”
하고 그는 휘 한숨을 쉬었다. 그러자 그의 신세타령이 풀려나왔다.

(나) 그의 고향은 대구에서 멀지 않은 K군 H란 외딴 동리였다. (중략) 넉넉지는 못할망정 평화로운 농촌으로 남부럽지 않게 지낼 수 있었다. 그러나 세상이 뒤바뀌자 그 땅은 전부가 동양 척식 회사의 소유에 들어가고 말았다. (중략) 지금으로부터 구 년 전, 그가 열일곱 살 되던 해 봄에(그의 나이는 실상 스물여섯이었다. 가난과 고생이 얼마나 사람을 늙히는가.), 그의 집안은 살기 좋다는 바람에 서간도로 이사를 갔었다. 쫓겨가는 이의 운명이거든 어디를 간들 신신하랴. (중략) 남의 밑천을 얻어서 농사를 짓고 보니, 가을이 되어 얻는 것은 빈주먹뿐이었다. 이태 동안을 사는 것이 아니라 억지로 버티어 갈 제, 그의 아버지는 우연히 병을 얻어 타국의 외로운 혼이 되고 말았다.

(다) 그 후, 그는 부모 잃은 땅에 오래 머물기 싫었다. 신의주로, 안동현으로 품을 팔다가 일본으로 또 벌이를 찾아가게 되었다. 구주 탄광에 있어도 보고, 대판 철공장에도 몸을 담아 보았다. 벌이는 조금 나았으나 외롭고 젊은 몸은 자연히 방탕해졌다. 돈을 모으려야 모을 수 없고, 이따금 울화만 치받치기 때문에 한 곳에 주접을 하고 있을 수 없었다. 화도 나고 고국 산천이 그립기도 하여서 훌쩍 뛰어나왔다가 오래간만에 고향을 둘러보고 벌이를 구할 겸 서울로 올라가는 길이라 한다.

(라) “그래, 이번 길에 고향 사람은 하나도 못 만났습니까?” (중략)
 “나와 혼인말이 있던 여자구마.”
 “하-.” 나는 놀란듯이 벌린 입이 닫혀지지 않았다. (중략)
 “암만 사람이 변하기로 어째 그렇게도 변하는기요? 그 숱 많던 머리가 훌렁 다 벗어졌더마. 눈은 푹 들어가고, 그 이들이들하던 얼굴빛도 마치 유산을 끼얹은 듯하더마.”
 “서로 붙잡고 많이 우셨겠지요?”
 “눈물도 안 나오더마. 일본 우동집에 들어가서 둘이서 정종만 한 열 병 따라뉘고 헤어졌구마.” (중략)
 “이야기를 다 하면 무얼 하는기요?” 하고 쓸쓸하게 입을 다문다. 나 또한 너무도 참혹한 사람살이를 듣기에 쓴물이 났다.
 “자, 우리 술이나 마저 먹읍시다.” 하고 우리는 주거니 받거니 한 되 병을 다 말리고 말았다. 그는 취흥에 겨워서 우리가 어릴 때 멋모르고 부르던 노래를 읊조렸다.

 [A] 볏섬이나 나는 전토는/ 신작로가 되고요-/ 말마디나 하는 친구는/ 감옥소로 가고요-
 담뱃대나 떠는 노인은/ 공동묘지 가고요-/ 인물이나 좋은 계집은/ 유곽으로 가고요-
-현진건, 「고향」

【문 8】 위 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가)-인물의 행적을 요약하기의 방법으로 서술하여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② (나)-보여주기 방식으로 서술하여 서술자와 인물 사이의 객관적 거리를 확보하고 있다.
③ (다)-서술자가 자신의 경험을 회상하는 방식으로 서술하여 액자식 구성으로 전개하고 있다.
④ (라)-서술자와 인물의 대화를 통해 인물에 대한 서술자의 공감과 연대감을 보여준다.


[정답] ④

[해설]
④ 작품 속 ‘그’의 고통스러운 경험담에 대해 ‘나 또한 너무도 참혹한 사람살이를 듣기에 쓴물이 났다.’고 하면서 함께 술을 마시고 있다. 이는 상대방의 안타까운 처지와 슬픈 심정에 공감과 연대감을 보이는 행위인 것이다.

[오답풀이]
① (가)는 기차 안에서 만난 기이한 차림의 한 인물에 대한 묘사를 통해 독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도입 액자 구실을 하고 있는 부분이다. 행적의 요약이나 긴장감은 적절치 않은 설명이다.

②·③ (나)와 (다)는 서술자가 자신의 경험 이야기가 아니라, 고향을 떠나 유랑 생활을 한 ‘그’의 과거 이야기를, 말하기 수법을 통해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가)는 외부이야기로 1인칭 관찰자시점으로 인물의 외모를  보여주기의 방법으로 묘사하여 독자에게 인물을 소개하고 있다.

(나)와 (다)는 말하기의 방식으로 서술하여 서술자의 과거 삶의 궤적을 요약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 현진건의 '고향'

· 종류 : 단편소설, 액자소설, 본격소설

· 배경 : 일제 강점기, 농촌

· 시점 : 1인칭 관찰자와 3인칭 시점의 혼합

· 경향 : 사실주의적 경향

· 표현 : 강렬하고 저항적인 문체, 치밀한 묘사와 대화를 통한 서술,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문체, 사투리의 효과적 사용 동정적, 영탄적 어조

· 문체 : 인물묘사에서는 객관적 사실적 문체가 두드러지나 부분적으로 주관적 감정이 상당히 개입된 해설체로 되어있다. 주인공에 대한 태도가 동정적으로 되어감에 따라 서술자가 객관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나'의 심정에 동조해서 그대로 문면에 드러낸 경우가 많다. 대화에 나타나는 사투리는 인물의 신분이나 상황의 현장감을 살리는 것 뿐 아니라, 핍박의 압력에 무디어져 버린 감정을 드러내는 데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 주제 : ① 일제하의 한민족의 빼앗긴 고향과 그로 인한 비참한 생활 고발
          ② 일제 치하 한국민의 비참한 삶

· 특징  ① 일제하의 우리 민족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냄
         ② 작중 화자의 이야기 속에 주인공 '그'의 이야기가 내부 서사를 이루고 있다.


【문 9】 위 글에서 [A]의 기능으로 가장 적절하지 못한 것은?
① 이 작품의 주제의식을 집약해서 드러내는 기능을 한다.
②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시대적 상황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③ 산업화로 인해 문명화된 고향을 형상화하는 기능을 한다.
④ 작가가 당시 현실을 비관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정답] ③

[해설]
[A]는 암시적으로 시대 현실을 비판한 노래이다. 여기서 ‘신작로’는 일제가 우리 농민의 농토를 강탈하여 식민지 수탈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낸 길이다. 따라서 만일 이를 산업화나 문명개화의 차원으로 해석했다면 바람직하지 않다.

[오답풀이]
가사에는 일제의 수탈과 탄압, 일제의 강점으로 인한 민족의 빈곤과 사회적 타락 등 현실 비판이 암시되어 있으며, 이는 바로 이 작품의 주제 의식과 그대로 연결된다.



제시된 민요는 일제의 가혹한 수탈로 인해 농토를 잃은 우리 민족은 소작인으로 전락하거나 날품팔이로 전전하며 유랑의 길을 걸었는데 이러한 실상이 잘 나타나 있다. 하지만 산업화화는 거리가 멀다.

- 볏섬이나 나는 전토는 신작로가 되고요 → 폐농
- 말마디나 하는 친구는 감옥소로 가고요 → 언론탄압
- 담뱃대나 떠는 노인은 공동묘지로 가고요 → 한 많은 죽음
- 인물이나 좋은 계집은 유곽으로 가고요" → 여자들의 수난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문10~문11】
생활에 여유를 주는 공간이라면 더 큰 공간일수록 좋으리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국적 공간 개념에는 그와 같은 여유를 추구하면서도 그것이 큰 공간일수록 좋다는 생각은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왜 여유의 공간을 넓은 공간으로 생각하지 않았을까? 우리의 국토가 너무 좁기 때문이었을까? 넓은 공간을 유지하기에는 너무 가난했기 때문이었을까? 이러한 부정적 해답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서 적극적인 가치 부여를 한다면 거기에는 아주 중요한 사상적 근거가 전제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한 마디로 말하자면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사상이다. 인간은 결코 자연을 정복할 것이 아니라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궁극적인 가치들을 추구해야 한다는 사상이다. 자연과의 조화를 최대한으로 살리는 공간 개념을 근거로 하고 있음이 중요한 것이다.
이와 같은 우리의 공간 개념을 환경 문제와 결부시켜서 생각하면 어떤 시사점들을 얻을 수 있을까? 건축 행위라는 것은 자연 환경을 인간의 생활 환경으로 고쳐 가는 행위라고 할 수도 있다. 물질 문명의 발달은 계속 더 적극적인 건축 행위를 필요로 하는 것도 사실이다.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더 크고 화려한 건축물을 요구해 오는 사람들에게 건축은 아무 거리낌없이 건축 행위를 계속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그러한 팽창 위주의 건축 행위가 무제한 계속될 수 없다는 사실에 부딪치게 되었다. 인간의 요구 조건만이 아니라 자연의 필요 조건도 들어 주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새로운 공간 설계를 원하는 고객도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의 건축 행위가 적극적으로 어떤 가치를 만들어 내느냐도 생각해야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서 어떤 부정적 결과가 야기되는지도 고려해 봐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네거티비즘’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네거티비즘이라고 한 것은 이러한 부정적 측면도 고려해 보는 사고 방식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다.
네거티비즘은 결코 건축 행위를 하지 말자는 뜻이 아니다. 적극적으로 건축 행위를 하되 긍정적인 면과 밝은 면, 또는 건축주의 요청만을 고려하기 때문에 건축 설계에서 제외되기 쉬운 중요한 측면이나 인간 중심적인 면 등을 신중하게 고려하자는 것이 네거티비즘의 뜻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하나의 건축 행위가 전제하고 있는 기본 가치관에 관한 문제가 된다. 네거티비즘은 하나의 건축 사상 내지는 건축 철학적 입장이다.
-김수근, 「건축과 동양 정신」

【문10】 ‘네거티비즘’ 건축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인간과 자연과의 조화를 지향한다.
② 건축주의 요구 조건을 충실히 수행한다.
③ 가능한 한 넓은 여유의 공간을 확보한다.
④ 인간의 요구 조건 충족을 최우선으로 한다.


[정답] ⓛ

[해설]
‘거기에는 아주 중요한 사상적 근거가 전제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한 마디로 말하자면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사상이다.’와 ‘우리의 건축 행위~로 인해서 어떤 부정적 결과(자연 환경을 파괴하는 것과 같은)가 야기되는지도 고려해 봐야 한다는 뜻이다.’ 부분을 보면 정답을 찾을 수 있다.



글쓴이는 인간이 필요로 하는 생활 공간을 계획하고 설계하는 건축이 자연 환경의 균형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인간의 필요를 충족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필자는 자연과의 조화를 최대한으로 살리는 한국적 공간 개념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건축 사상 내지는 건축 철학을 필자는 '네거티비즘적'이라 일컬었다. 이는 자연 파괴적인  행위 자체를 하지 말자는 뜻이 아니라 그것이 만들어 낼 적극적 가치뿐 아니라 그것으로 인한 부정적 결과도 고려하자는 것이다.

 필자는 구체적인 건축보다는 이를 바라보는 철학 내지 관점의 요점을 역설하고 있으며, 현대의 환경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미래의 건축 방식을 지배할 건축관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전통과 관련지어 논리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문11】 위 글의 글쓴이가 자신의 견해를 강조하기 위해 인용할 수 있는 시조는?


[정답] ③

[해설]
이 글의 필자는 ‘인간은 결코 자연을 정복할 것이 아니라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궁극적인 가치들을 추구해야 한다’고 하면서, ‘자연과의 조화를 최대한으로 살리는 공간 개념’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이러한 태도가 반영된 것은 ③번에 제시된 송순의 시조로, 자연 친화의 의식과 안빈낙도의 정서가 잘 드러나 있다.

[오답풀이]
① 병자호란의 국치(國恥)와 비분(悲憤)을, 자연물과 인간사를 대비하여 노래한, 이정환의 ‘비가(悲歌)’ 중 한 수이다.

② 국화를 의인화하여 그 절개를 예찬한 이정보의 시조이다.

④ 자연물을 통해 얻은 깨달음으로, 부단한 학문 수양의 의지를 다짐한 이황의 시조이다.




자연 친화 사상을 말하는 것으로,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추구한 작품을 찾아야 한다. 이러한 사상은 자연과 혼연일체가 되어 풍류를 즐기는 생활을 묘사한 ③의 송순의 시조에 잘 나타나 있다. 이 시조는 ‘청풍(淸風)’과 ‘명월(明月)’과 ‘나’가 초가삼간 속에서 이루는 물아일체의 생활을 탈속(脫俗)한 풍류로 그리고 있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문12~문14】



【문12】 위 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4음보의 리듬감이 나타난다.
② 여성 화자의 목소리가 나타난다.
③ 상대방에 대한 예찬을 주제로 한다.
④ 화자는 현재의 처지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정답] ③

[해설]
이 작품은 여성 화자의 애절한 목소리로 임에 대한 그리움을 읊은 서정가사이자, 충신연주지사(忠臣戀主之詞)의 성격을 지닌 연군가사이다. 이 작품의 주제는 임에 대한 그리움, 또는 연군지정(戀君之情)이다. ‘예찬’이라고 한 ③번이 잘못되었다.

[오답풀이]
이 작품은 가사 장르의 작품으로 4·4조 4음보의 율격을 지니고 있으며, 화자는 외로운 처지에서 벗어나 임과 함께하기를 고대하고 있다.



임금을 사모하는 신하의 정성을, 한 여인이 그 남편을 생이별하고 그리워하는 연모의 정으로 바꾸어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전체의 내용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적 변화에 따라 사무친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지만 대상에 대한 예찬은 아니다.

※ 정철의 '사미인곡'

·  연대 : 선조 18 ~ 22년(1585 ~ 1589)

·  갈래 : 서정가사, 양반가사, 정격가사

·  성격 : 서정적, 연모적

·  배경 : 선조 18년 (1585) 송강이 50세 되던 해 8월에 사간원과 사헌부의 논척을 받고 관직에서 물러나  전남 창평에서 4년간 우거할 때 지은 것.

·  구성 : 서사, 본사, 결사의 3단 구성 (本詞는 春, 夏, 秋, 冬으로 됨)

·  주제 : 연군의 정

·  의의 : ① 속미인곡과 더불어 가사 문학의 극치를 이룬 작품으로 우리말 구사가 뛰어남
           ② ‘정과정’의 전통을 이은 충신연주지사(戀君之詞)이다.

·  율격 : 3,4조의 4음보

·  영향관계
   ① 굴원의 이소 - 이소 제9장 제목 ‘사미인’
   ② 충신연주지사라는 점에서 - 정서 <정과정>.
   ③ 여성 화자의 목소리로 부재하는 임에 대한 희생적 사랑 표현 - 가시리에 접맥

·  사상적 배경
   ① 유교 - 추구하는 이념은 ‘忠’
   ② 불교 - 윤회사상(충을 실현하는 방법으로)
   ③ 도교 - 표현수법(천상 백옥경에서 버림받아 하계로 내려온 여인)

【문13】 [가]∼[라] 중, ‘선정(善政)에의 당부’로 해석할 수 있는 구절이 포함된 것은?
① [가]
② [나]
③ [다]
④ [라]


[정답] ③

[해설]
[다]에서 언급한 ‘淸光(쳥광) ~ 八荒(팔황)의 다 비최여, 深山窮谷(심산궁곡) 졈낫가티 맹그쇼셔’의 구절은 ‘맑은 달빛이 온 세상을 다 비추어 깊은 산골짜기에도 대낮같이 환하게 만드소서.’로 해석되어, 임금의 은총과 선정으로 모든 백성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소망하고 있는 것이다.



[다]의 ‘심산궁곡(深山窮谷) 졈낫가티 맹그쇼셔.’는  ‘깊은 두메 험한 산골짜기까지도 대낮같이 환하게 만드소서.’라고 해석되며 선정(善政)의 당부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문14】 ⓐ∼ⓓ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 임이 부재하는 상황에서는 치장하는 것도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② ⓑ : 정성을 다하여 임의 옷을 만들고 있다.
③ ⓒ : 꿈에서라도 목적을 이루고 싶어 한다.
④ ⓓ : 뛰어난 의사만이 자신의 병을 고칠 수 있다고 믿는다.


[정답] ④

[해설]
ⓓ는 ‘명의가 열 사람이 온들 이 병을 어찌 고칠 수 있으리.’란 말이므로, 이는 임을 그리워하는 상사병(相思病)의 정도가 그만큼 깊다는 점을 강조한 말로 이해해야 한다.



마음속에 맺혀 있 뼛속까지 사무쳤으니  편작같은 명의가 열 명이 오더라도 이 병을 고칠 수 없다라는 반어적 의문형이다.

【문15】 밑줄 친 ‘비’의 속성이 나머지 셋에 비해 가장 이질적인 것은?
가 옵니다. / 다정한 손님같이 비가 옵니다. / 창을 열고 맞으려 하여도 / 보이지 않게 속삭이며 비가 옵니다. // 비가 옵니다. / 뜰 위에, 창 밖에, 지붕에, / 남모를 기쁜 소식을 / 나의 가슴에 전하는 비가 옵니다.

② 길고 눈부신 바늘처럼 / 는 또 내 / 얼굴에 꽂힌다 / 수백 쌈의 바늘이 쏟아져 / 정수리와 명치, 오금에 / 팽팽하게 박힌다. // 죄인처럼 묶여 / 빳빳하게 침(針)을 꽂고 서 있는 / 나 // 단죄.

③ 짐을 매어 놓고 떠나려 하시는 이 날, / 어둔 새벽부터 시름없이 내리는 . / 내일도 내리오소서 연일 두고 오소서 // 잡았던 그 소매를 뿌리치고 떠나신다. / 갑자기 꿈을 깨니, 반가운 빗소리라. / 매어 둔 짐을 보고는 눈을 도로 감으오.

는 고요한 노래를 불러 / 벚꽃 향기 풍기는 황혼을 데려온다. // 비는 어디서 자는지를 말하지 않는다. / 순이 우리가 촛불을 가지고 마주 앉을 때 // 비는 밤 깊도록 창밖에서 종알거리다가도 / 이윽고 아침이면 어디론지 가고 보이지 않는다.


[정답] ②

[해설]
시에서 소재가 하는 역할과 소재에 대한 화자의 태도나 관점을 이해하면 된다. ①·③·④의 ‘비’는 시적 화자의 소망과 합일되고 있거나 화자의 심정을 의탁하고 있는 긍정적 소재이지만, ②번에서 ‘비’는 화자를 단죄하는 소재로 쓰이고 있다. 이 문제에서 작자는 중요치 않지만, 참고로, ①번은 주요한의 ‘빗소리’, ②번은 권혁진의 ‘빗속에서’, ③번은 이병기의 시조 ‘비’,  ④번은 장만영의 ‘비’이다.



①은 주요한의 <빗소리>의 비는 ‘기쁨을 주는 비’이고, ③은 이병기의 <비2>는  ‘나’는 임이 떠나는 것을 염려하는데 ‘비’는 이별을 말리는 ‘고마운 비’다.

④는 장만영의 <비>는 봄비의 정취를 노래한 작품이다. 그러나 ②는 권혁진의 <빗속에서>에서의 ‘비’는 비를 맞는 화자를 통해 자아의 부끄러움과 죄의식을 표현하고 있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문16~문18】
 현대 사회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재화를 생산하고 이를 판매・소비하는 자본주의 경제 체제에 깊숙이 통합되어 있고, 사회의 복잡성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가함에 따라 위험과 불확실성이 커졌다. 다양한 정보 통신 기술이 정보와 지식의 생산, 유통, 소비를 혁신적으로 바꾸면서 사람들 사이의 새로운 상호 의존 관계를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커다란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 인문학은 이러한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실질적인 지침을 제공해야 한다. 그 실질적인 지침이란 과연 무엇일까? 그 핵심은 비판적이고 창조적인 사유의 능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가) 인문학적 사유가 지향하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문제를 찾아내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다. 이는 복잡한 수학 문제를 푸는 것과 같은 치밀하고도 분석적인 정신노동이며, 훈련과 교육을 통해 개발된다. 인문학 교육은 이러한 습관을 학생들이 체득하도록 도와주는 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수업 과정에서 질문을 던지고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업이 독서와 토론으로 이루어져야 함은 물론이다. 학생들은 독서와 토론을 통해 글을 읽고, 질문을 던지고, 이에 답을 제시해 보고, 자신의 견해에 대한 다른 사람의 견해를 청취할 소중한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인문학적 사유의 훈련을 위해서 다양한 보고서를 작성해 보고 그에 대한 전문가의 비판과 평가를 받아 보는 경험도 무척 중요하다. 추상적인 인문학의 주제와 실제 세상에서의 중요한 문제들 사이에 관련을 맺어 줌으로써 인문학 수업은 더욱더 흥미로워질 수 있다.

(나) 제너럴 모터스의 회장이었던 로저 스미스(Roger Smith)는 인문학 교육의 예찬론자였다. 그는 인문학 교육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고, 혁신의 기본 요소인 창조성을 높이 평가하는 안목을 키워 주며, 인간을 폭넓게 이해하게 함으로써 대인 관계에 도움이 되고, 질적으로 우수한 것에 대한 존경심을 키워 준다고 했다. 특히 그는 “전혀 다른 것들 사이의 관계를 볼 줄 알고, 이렇게 서로 연관성 없어 보이는 것들을 결합해 새로운 배열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예술과 문학, 역사와 같은 인문학에서 배양하는 능력이며, 바로 이것이 ‘성공의 공식’이 존재하지 않는 요즘과 같은 기업 경영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능력”이라고 역설했다.

(다) 그런데 많은 인문 학자들은 현대 기술이나 기업 활동에 대해 비판적이다. 이들은 기술이 시장 지향적이며 몰가치적이고 피상적임에 비해, 인문학은 인간적이고 가치 지향적이며 근본적이라는 식으로 기술과 인문학을 (  ㉠  )하곤 한다. 그러나 인문학이 응용 학문에서 추구하는 ‘실용’과 무관한 ‘순수’ 학문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인문학을 위해서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모든 지식이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고, 지식과 문화가 산업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지금, 순수와 응용의 경직된 구분은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잘못된 것이고 학문의 건강을 해치기 때문이다.

(라) 인문학자들은 인문학적 사유의 ‘실용성’(확장된 의미로서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 이는 인문학이 자본 앞에 굴복하는 것도, 신자유주의(新自由主義)에 항복하는 것도 아니다. 인문학의 ‘실용성’을 밝히고 이를 교육에 적극 도입하는 것은 사실 우리의 복잡한 세상을 조금 더 깊게 이해하는 과정이고, 이는 바로 인문학의 본령(本領)과 직결된다. 인문학이 해석하는 세상은 바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불확실하고 급변하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문16】 (가)~(라)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가)-중심 화제의 특성을 구체화하여 진술하고 있다.
② (나)-전술한 논지를 인용을 통해 뒷받침하고 있다. 
③ (다)-화제를 전환하여 새로운 관점을 소개하고 있다. 
④ (라)-논지를 정리하여 글을 쓴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정답] ③

[해설]
필자는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커진 현대 사회에서 인문학은 비판적이고 창조적인 사유의 능력을 키우는 데 유용하며, 기술과 접목된 실용성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가)에서 인문학의 특성과 인문학 교육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뒤, (나)에서 기업가의 견해를 인용하여 기업 경영에 인문학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다)에서는 기술과 인문학을 양분하여 생각하는 인문학자들의 견해를 제시하고 그 문제점을 비판하였다. 화제를 전환하여 새로운 관점을 소개했다기보다는 인문학자들의 통념을 비판한 것이다. (라)는 인문학의 실용성과 현실 접목의 필요성을 제기한 결론 문단이다.



[다]는 제기될 수 있는 반론을 제기하여 그것을 논파함으로써  인문학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문17】 면접시험에서 ‘인문학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한 것이다. 위 글의 논지와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은?
① 인문학 고유의 전통을 정비하고 이를 계승해 나가야 합니다.
② 인문학 연구자들에 대한 고용 및 지원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③ 인문학 이외의 분야와 교류하여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야 합니다.
④ 인문학 스스로 삶과 현실의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정답] ④

[해설]
윗글의 논지가 잘 드러나 있는 곳은 (라)이다. 필자는 ‘인문학자들은 인문학적 사유의 ‘실용성’(확장된 의미로서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이는 ④번에서 말한 삶과 현실 문제에 대한 관심 촉구와 관련된다.



[라]문단에 제기된 인문학의 실용성(삶과 직간접적 연관성을 지니는) 강조하며 답변해야 한다. 그러므로 ④가 답이다.

【문18】 ㉠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분류(分類)
② 분석(分析)
③ 세분(細分)
④ 양분(兩分)


[정답] ④

[해설]
㉠ 이후 ‘그러나’로 이어지는 내용에 정답의 단서가 나타나 있다. ‘순수와 응용의 경직된 구분은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잘못된 것’이라고 하였다. 이는 곧 명확히 경계 지어 둘로 가르거나 나누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말이므로, 문맥상 ‘양분(兩分)’이 어울린다.

[오답풀이]
‘분류(分類)’는 종류를 나누는 것이고, ‘분석(分析)’은 개별적인 요소나 성질을 나누거나 분해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세분(細分)’은 여러 갈래로 자세히 나누거나 잘게 가르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    ) 전후로 이어지는 인문학과 응용학문의 대립성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즉, (다)는 2분법적 흑백 논리가 옳지 않다고 진술하고 있으므로 ④의 ‘양분(兩分)’이 답이 된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19~문20】
(가) 편견은 집단 간의 정상적인 관계를 저해하고 갈등을 조장하며 때로는 중대한 사회 문제를 야기하므로, 이를 타파하기 위한 여러 가지 연구들이 사회 심리학자들에 의해 행해져 왔다. 특히 미국의 경우 인종 문제가 여전히 중요하므로, 이를 완화시키기 위한 조건 분석과 시책에 관한 실천적 연구들이 많이 행해지고 있다.

(나) 편견은 생득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화 과정에서 습득된 것으로, 특히 유년기와 소년기에 학습하게 된 편견은 평생을 통해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다. 따라서 편견을 타파하기 위한 근본적 치유책 중의 하나는 어린 시기부터 사회화 기구 특히 가족이 솔선해서 아동들에게 편견을 주입시키지 않고 교육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대중매체를 이용하여 편견을 완화시키고자 하는 방법도 시도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설득력에 있어 대중매체는 개인적 접촉보다는 효과가 미약하다. 하지만 인종 편견적 태도를 변화시키는 데 있어 영화가 강연의 효과보다 훨씬 더 영속성이 있다는 실증적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다) 편견을 줄이는 또 하나의 중요한 방법으로 타 집단 성원과의 접촉을 들 수 있다. 접촉가설에 의하면 상이한 집단들 간의 접촉은 집단 상호간에 보다 긍정적인 태도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질적인 집단 성원들과의 접촉은 편견을 지닌 사람들로 하여금 고정 관념에 의한 판단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는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상이한 자극 대상과의 익숙함은 자극 대상에 대해 보다 우호적인 태도를 낳는다는 것이다.

(라) 이처럼 편견을 실질적으로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특별한 노력이 경주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런 노력이 모든 상황에서 원만하게 실현되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법률 제정과 같은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현재 많은 나라들에서 인종, 성, 종교, 나이, 그리고 그 외의 다른 요인들을 이유로 차별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법률을 입법화하는 것도 이와 같은 배경 때문이다.

(마) 차별을 비합법적인 것으로 규정하면 소수 집단 성원들의 삶에 있어 편견의 영향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를테면 소수집단에 대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거부하는 행위, 심리적 또는 신체적으로 유해한 영향력을 미치거나 그들의 목표 달성을 방해하는 행위 등이 억제될 수 있다. 물론 차별에 반대하는 입법화가 차별 그 자체를 근절시킬 수는 없다. 하지만 차별 행위의 빈도와 가혹함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바) 뿐만 아니라 법률 제정은 사회 규범을 재수립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시 말해서 법의 제정은 어떤 종류의 행동이 사회적으로 수용되며 또 어떤 종류의 행동이 수용되지 않는지를 규정해 주는 역할을 한다. 편견을 지닌 개인의 차별적 행동이 규범에 위반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믿는다면, 개인들은 쉽사리 그러한 행동을 자행하기 어렵다.

(사) 법에 동조함으로써 차별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편견 없는 태도를 내면화하도록 하는 데도 영향을 미친다. 차별을 하지 않는 행위가 하나의 습성처럼 일상적이 된다면 법의 제재는 약해지게 될 것이며, 결과적으로 사람들은 자의적으로 차별 행위를 피하게 된다. 따라서 편견 없는 태도를 내면화시키기 위해서는 차별 행위에 대한 법적 제재가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 

【문19】 위 글을 내용상 세 부분으로 나눈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가), (나)(다), (라)(마)(바)(사)
② (가)(나), (다)(라), (마)(바)(사)
③ (가), (나)(다)(라), (마)(바)(사)
④ (가)(나), (다)(라)(마), (바)(사)


[정답] ⓛ

[해설]
(가) 편견의 문제점과 극복을 위한 연구의 현황, (나)·(다) 편견을 감소시키기 위한 대책, (라)·(마)·(바)·(사)  차별 반대의 입법화를 통한 편견 극복의 필요성으로 내용을 가름 지을 수 있다.



(가) : 화제 및 논제의 제시- 편견의 역기능과 그 해소 노력

(나),(다) : 편견의 타파방안 ① -개인적, 사회적 노력

(라),(마),(바),(사) : 편견의 타파 방안 ②- 법률 입법화를 통한 노력

【문20】 위 글에서 언급한 법의 기능으로 볼 수 없는 것은?
① 법은 무엇이 옳고 그른 행위인지 그 기준을 제시해 준다.
② 법은 사회적 규범을 구성원들이 생활 속에 습관화하는 데 기여한다.
③ 법은 문제적 행위의 제재를 통해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④ 법은 개인이 입은 손해나 피해를 규정에 따라 구제해 주는 역할을 한다.


[정답] ④

[해설]
(라)~(사)에 법과 관련된 정보가 들어 있다. ④번은 일반적인 법의 기능에는 부합되는 서술일지라도, 제시문에서 언급한 내용이 아니므로 답이 된다.

[오답풀이]
ⓛ (바)에서 ‘법의 제정은 어떤 종류의 행동이 사회적으로 수용되며 또 어떤 종류의 행동이 수용되지 않는지를 규정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② (사)에서 ‘법에 동조함으로써 ~ 결과적으로 편견 없는 태도를 내면화(습성화)하도록 하는 데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③ (바)에서 ‘규범(법)에 위반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믿는다면, 개인들은 쉽사리 그러한 행동을 자행하기 어렵다.’고 하였다. 그리고 (사)에서 ‘편견 없는 태도를 내면화시키기 위해서는 차별 행위에 대한 법적 제재가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고도 하였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추리하면 ⓛ·②·③의 내용을 도출할 수 있다.



①은 [바]에, ②와 ③은 [사]에 언급되어 있으나 ④의 진술은 나타나 있지 않다.

【문21】 밑줄 그은 말 중 표준어가 아닌 것은? 
① 라면은 냄비에 끓여야 제맛이 난다. 
② 봄이 되니 아물아물 아지랑이가 피어오른다.
③ 그는 방안에 누워 멍하니 천장만 쳐다보고 있었다.
④ 어릴 적에 우리는 봉숭화 꽃잎으로 손톱에 물을 들였다.


[정답] ④

[해설]
④ ‘봉숭아’와 ‘봉선화’는 복수 표준어이지만, ‘봉숭화’는 표준어가 아니다.



‘봉선화/ 봉숭 아’가 복수표준어이다.

①은 ‘ㅣ’모음 순행동화를 통시적으로 인정하는 경우에 해당예) 냄비, 채비,내리다, 재미, 새끼, 새기다 등-->‘ㅣ’모음 동화는 수의적 음운현상임.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문22~문24】
<앞부분의 줄거리> 명나라 때, 어린 장국진은 달마국의 침입으로 부모를 잃는다. 죽을 고비에서 청의동자의 도움을 받아 여학도사의 제자가 되어 도술을 배운다. 그 후 장원 급제하여 천자의 도움으로 계양과 혼인하고, 병부상서 유봉의 딸과도 혼인을 한다. 천자가 승하한 뒤 이참의 참소로 유배를 가다가 달마국에 잡혀 죽을 고비를 맞는다.

 며칠이 지나도 국진의 신병은 조금도 차도가 없으니, 이 위급함을 무엇으로 해결하여야 한단 말인가.
 이때 어려서부터 닦아 온 천문지리가 누구보다 능통한 이 부인이 천기를 보고 있던 터라, 남편의 이런 사실을 깨닫고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더라. 더욱이 옆에 있던 유 부인 역시 남편의 위험에 애통해하니, 장 승상이나 왕씨도 이 소식을 듣고 달려와 울 따름이더라. 육도삼략과 손오 병법에도 능통한 이 부인은 생각 끝에 결연히 일어서더니, 달마국 전장으로 달려가 병을 앓는 남편을 구하고 이 싸움을 결단 지으리라 결심하더라.
 이 부인은 즉시 남장을 하고 머리에 용인 투구를 쓰고, 몸에 청사 전포를 입고, 왼손에 비린도, 오른손에 홀기를 들고는, 시부모와 유 부인과 주위 사람들에게 이별을 고하고 필마단기로 달마국을 향하여 집을 떠나더라. 유 부인은 멀리 전송을 나와 이 부인의 전도를 근심하며, 봉서 한 통과 바늘 한 쌍을 이 부인에게 내어 주더라.
 그리고 이 부인에게 말하되,
 “이것을 가지고 동정호 물 건널 제 물에 던지면 용왕 부인이 청할 것이니, 들어가 보옵소서, 동정호 용왕은 첩의 전생 부모이니 부모가 보오면 반가워할 터요, 이제 가장 좋은 선약(仙藥)을 얻어 가야 승상의 목숨을 구할 것이오. 다음은 선녀 한 쌍을 얻어 가야 천원 왕과 달마 왕을 잡으리다.”
하니, 이 부인은 그것을 받아 가지고 질풍처럼 달리더라.
 동정호에 왔을 때 이 부인은 유 부인이 시키는 대로 하여 용궁에 인도되어 들어가자, 용왕 내외가 반가워하며 만년주(萬年酒)를 권하더라. 그리고는 유 부인의 말대로 선약과 선녀 한 쌍을 이 부인에게 내리시며,
 “천원 왕과 달마 왕은 욕이나 뵈옵되 죽이지는 마옵소서. 두 사람은 천상 선관으로 인간에 적거(謫居)하였으니, 만일 죽이면 일후에 원(怨)이 되리라.”
하고 교시하더라.
 또한 용왕 부인은 선녀들에게 분부하여 이 부인을 잘 모시고 가서 공을 이루라고 특별히 당부하더라. 이렇게 하여 이 부인은 용궁에서 나와 전장으로 질풍같이 달려가니, 마음이 든든하기만 하더라.
 이 때 명나라 진영은 적병들에 의해 완전히 포위되고 있었으며, 진문은 열지 않고 굳게 닫혀 있었으니, 적병은 이것을 깨칠 속셈으로 그 준비에 분주하더라.
 이를 본 이 부인은 잠시도 지체할 여유가 없으니, 투구를 고쳐 쓰고, 비린도를 높이 들어 만리청총마의 고삐를 바싹 쥐어 잡고, 좌우에 따라온 선녀들은 앞에 서서 길을 인도하라고 분부하고 즉시 급하게 채찍질을 하니, 만리청총마는 화살처럼 적의 포위를 일직선으로 밟아 넘어서며 명나라 진문으로 향하여 달리더라.
 적병들은 이 돌발적인 사태를 만나 몹시 어리둥절할 뿐이더라. 난데없이 천지에 소나기가 퍼붓고 번갯불과 천둥이 무섭게 진동하니 어느 누구라도 공포 속에서 정신을 잃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적병들이라고 해서 무섭지 않으랴. 그들은 이 사태를 운명에 맡길 뿐이더라. 아무리 비린도가 머리 위에서 번쩍번쩍하여도 그들은 다만 그것을 바라보며 쓰러질 따름이더라. 만리청총마는 그들을 갈대밭을 헤치듯 신속하게 통과하더라. 적장들은 이 하늘에서 떨어진 무서운 천신이 명나라 군의 진문으로 향하여 달리는 것을 그대로 바라볼 뿐이더라.
 적진은 삽시간에 시체가 산을 이루니, 이에 번갯불과 천둥에 놀라 얼굴을 숨긴 이들이 얼굴을 들었을 때는 하늘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조용하기만 하더라.
 이 부인은 의병장 이 모(李某)라고 자기를 밝히며 명나라 진영으로 인도되니, 선봉장은 진문을 열어 대원수의 격분을 사지나 않을까 겁을 내기도 하였으나, 결국은 국진 역시 의병장을 서둘러 맞아들이라고 분부하더라.
 그의 병세는 몹시 위중하더라. 그는 누운 채 손짓으로 명령할 뿐이더라. 이 부인은 그곳으로 달려가되, 눈물을 참느라고 어금니를 깨물어야 할 정도더라. 더구나 자신을 감추고 이 모(李某)라고 알리는 데에는 눈물 못지않는 인내가 필요하더라.

 -작자미상,「장국진전」

【문22】 위 글의 등장인물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유 부인은 남편의 입신양명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② 국진은 자신을 도우러 온 아내를 알아보고 매우 감동을 한다.
③ 적군은 이 부인의 등장으로 인해 매우 당황해하고 두려워한다.
④ 이 부인은 남장한 상태로 자신의 전생의 부모였던 용왕을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정답] ③

[해설]
‘장국진전’은 달마국의 침략을 막고 명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장국진’의 영웅적 무용담을 다룬 고전소설이다. ③번 내용은 ‘적병들은 이 돌발적인 사태를 만나 ~ 그대로 바라볼 뿐이더라.’ 대목을 보면 알 수 있다.

[오답풀이]
ⓛ 유 부인은 남편의 입신양명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이 부인에게 방책을 일러 준다.

② 이 부인은 남장을 하고 명나라 진영으로 들어가 의병장이라고 거짓 고하고 위중한 남편을 만난다고 하였다.

④ 이 부인이 아니라 유 부인의 전생 부모가 동정호 용왕으로 설정되어 있다.


【문23】 다음 <보기> 중 위 글을 쓰기 위한 작가의 글쓰기 전략으로 볼 수 있는 것끼리 묶은 것은?
< 보 기 >
㉠ 인물의 정체를 추리해 가는 과정을 통해 독자의 호기심을 유발함.
㉡ 과장된 표현을 사용하여 인물의 능력을 강조함.
㉢ 서술자가 직접 개입하여 인물의 행동이나 상황에 대해 논평함.
㉣ 전기적 요소를 사용하여 소설의 사실감을 높임.
㉤ 역순행적 구성을 통해 사건 전개에 입체감을 형성함.
① ㉠,㉡
② ㉡,㉢
③ ㉢,㉣  
④ ㉣,㉤


[정답] ②

[해설]
적진을 뚫고 성으로 들어가는 이 부인의 행위가 대단히 과장되었고, 인물의 행위나 정황에 대해 직접 개입을 하여 ‘~하더라’ 투의 문어체 및 논평적 서술을 보이고 있다.

[오답풀이]
인물의 정체를 알려 주면서 서술하고 있기 때문에 ㉠은 바르지 않으며, 비현실적이고 기이한 서사 내용의 전기적(傳奇的) 요소 때문에 사실성이 약화되므로 ㉣ 또한 바르지 않다. 그리고 시간 순서에 따른 평면적 구성을 보이므로 ㉤의 서술 내용도 적절치 않다.



이 작품은 작자, 연대 미상의 한글 소설로, 중국 명나라를 배경으로 장국진의 영웅적 일대기를 그린 영웅소설이나, 군주에 대한 충의사상을 그린 군담소설로 분류된다. 작품의 내용상 사건의 비약이 심하고 과장된 표현이 많으며, 도술과 같은 비현실적 요소 때문에 고대소설이 지니는 단점들이 그대로 답습되고 있다. 또한 작중 화자의 개입이 많은 해설조를 구사하고 있다.

※ 고대소설 '장국진전'

· 갈래 : 고전소설, 군담소설, 영웅소설

· 성격 : 전기적, 비현실적, 영웅적

· 구조 : 영웅적 일대기로 명나라의 장국진이 달마국의 수십만 대군을 무찌르자, 달마 왕과 백운도사는 일찍이 국진을 죽이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퇴진한다. 이에 국진은 적을 맹추격하다가 은통 앞에 이르러 말에서 내려 옛 은인을 만난 기쁨으로 인사하고, 자신이 겪은 무용담을 이야기 한다.

· 특징 :
  ① 기존의 영웅소설들과 달리 작품 결말에서 주인공의 죽음과 자식들의 번성이 다루어지지 않음.
  ② 작중 화자의 개입이 많은 해설조를 사용
  ③ 명나라를 배경으로 함.

· 주제 : 장국진의 영웅적 면모와 충성심

· <유충렬전>과의 유사성
 ① 구조적 유사성 : 둘 다 영웅의 일대기 구성을 취함
  → 고귀한 혈통, 비정상적(신이한) 출생, 비범한 능력, 어려서 기아(棄兒)가 되어 위기에 처함, 조력자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벗어남, 자라서 다시 위기에 처함, 위기를 투쟁으로 극복하고 승리자가 됨.
 ② 장국진, 유충렬 모두 그들의 부친이 정적의 모함을 받아 벼슬에서 물러나게 됨.
 ③ 장국진은 ‘여학도사’, 유충렬은 ‘백룡사의 노승’을 만나 수련 과정을 거침.
 ④ <장국진전>에서의 ‘백원도사’, <유충렬전>에서의 ‘옥관도사’는 둘 다 주인공의 비범함을 알아보고 제거하려고 시도했다는 점에서 유사성을 가짐.

·  <박씨전>과의 유사성 :
 ⇒ 장국진의 부인인 이씨부인(계양)이 전장에 나가서 도술로 남편을 돕고 싸움을 승리로 이끄는 내용은 <박씨부인전>의 박씨의 역할과 흡사함. ⇒ 이를 통해 추론할 때, <장국진전>은 여성 영웅 소설의 형성과 전개에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음.

【문24】 다음 <보기>는 위 글의 공간적 배경과 사건을 정리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감상한 것으로 적절한 것은?
< 보 기 >
[공간의 변화]                  [사 건]
  공간1            장국진의 위급함을 가족들이 알게 됨
  공간2             이 부인이 용궁으로 가 용왕을 만남
  공간3        이 부인이 명나라 진영으로 가 적군을 무찌름
① 이 부인은 공간 1에서 얻은 물건 덕에 공간 2로 갈 수 있었군.
② 이 부인은 공간 1에서 꿈을 통해 남편의 위기를 알아차리게 되었어.
③ 이 부인은 공간 2에서 만난 용왕 덕에 공간 3에서 남편을 속일 수 있었군.
④ 장국진은 공간 3에서 이 모 의병장이 이 부인임을 알고 있지만 모르는 척 하는군.


[정답] ⓛ

[해설]
제시된 작품의 사실 정보를 정리하는 문제이다. 제시문의 공간적 배경은 ‘장국진의 집(공간 1)→동정호의 용궁(공간 2)→적병에 포위된 명나라 진영(공간 3)’으로 변화된다. 이 부인이 ‘공간 1’에서 유 부인에게 받은 ‘봉서 한 통과 바늘 한 쌍’ 덕택에 용궁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므로 ⓛ번의 서술 내용이 맞는다.

[오답풀이]
② 꿈이 아니라 천기를 보고 알았다고 하였다.
③ 용왕은 선약과 선녀를 내려 주었으며, 이 부인은 남장하고 의병장이라고 속인 것이다.
④ 남편은 병세가 위중하여 누워 있는 상황에서 이 부인을 보지 못한 것이다.



유 부인이 이 부인의 전도를 근심하기는 하지만, 이 부인에게 봉서 한 통과 바늘 한 쌈을 주면서 자신의 전생 부모인 용왕 내외의 도움을 받으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①이 맞는 진술이다.

【문25】 다음 밑줄 그은 말 중 <보기>의 ‘일부 자립명사’의 예로 보기 어려운 것은?
< 보 기 >
자립명사는 일반적으로 조사와 자유롭게 결합되지만, 일부 자립명사들은 조사와 결합될 때 상당한 제약이 있어, 하나 또는 몇몇의 조사만을 취하게 된다
① 제 생각도 그 사람과 마찬가지입니다.
② 사회와 개인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③ 그는 불굴의 의지로 역경을 극복하였다.
④ 일은 내용 못지않게 형식도 매우 중요하다.


[정답] ④

[해설]
여러 조사를 결합해 보아 판단한다. ④번의 ‘형식’은 ‘형식이, 형식을, 형식에, 형식이다’ 등 다양한 조사와 결합하여 쓰이므로 정답이다.

[오답풀이]
① ‘마찬가지’는 ‘이다’, ‘로’와 같은 일부 조사와 결합하여 쓰인다.
② ‘불가분’은 ‘의’ 조사와 결합하여 ‘불가분의’ 형태로 쓰인다.
③ ‘불굴’은 주로 ‘의’ 조사와 결합하여 ‘불굴의’ 꼴로 쓰인다.




④의 ‘형식’은 조사의 결합, 즉 곡용(曲用)이 자유로운데 비하여 나머지는 모두 극히 제한적 곡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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