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26일에 시행한 국가직 7급 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입니다.


문  1. 동일한 음운 변동 현상을 보여 주는 예들로 묶인 것은?
① 늙는, 않고
② 맏형, 쇠붙이
③ 산동네, 보름달
④ 생일날, 추진력


[정답] ③

[문법. 난이도 下]

[풀이]
‘산동네[산똥네], 보름달[보름딸]’은 모두 사잇소리현상이다. 합성어 중 울림소리와 안울림소리가 만나 된소리로 발음되는 경우이다.

[오답]
① : ‘늙는[능는]’은 자음동화, ‘않고[안코]’는 자음축약이다.

② : ‘맏형[마텽]’은 자음축약, ‘쇠붙이[쇠부치]’는 구개음화이다.

④ : ‘생일날[생일랄]’은 자음동화 중 유음화, ‘추진력[추진녁]’은 자음동화 중 유음화의 예외로, 비음화이다. 같은 자음동화이지만 유음화와 비음화를 구별해야 하므로 동일한 음운 현상이라고 볼 수 없다.

문  2. 띄어쓰기가 옳은 것은?
① 글쎄요, 아마 그 친구가 먼저 갔을 걸요.
② 이분이 우리 총무 팀의 팀장 겸 감사 부장이십니다.
③ 어머니는 이제야 아들을 겨우 알아 보시는 상황이 되었다.
④ 생각만 하지 말고 우리가 먼저 한 번 해 보아야 할 것이다.


[정답] ②

[띄어쓰기. 난이도 上]

[풀이]
‘이분(대명사)’은 붙여 쓰고, ‘총무 팀’은 각각의 명사이므로 띄어 쓰며, ‘겸’은 두 말 사이에 쓰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쓰고, ‘감사 부장’은 각각의 명사이므로 띄어 써야 한다.

[오답]
① : ‘갔을걸요’는 붙여 써야 한다. 이때의 ‘-ㄹ걸’은 종결 어미이며, ‘요’는 보조사이다. 예를 들어, ‘봤을걸요, 했을걸요’ 등도 모두 같은 경우이다. 참고로, ‘갈 걸 그랬어.’의 ‘걸’은 의존명사 ‘것’이 결합된 경우이므로 띄어 쓴다.

③ : ‘알아보시는’을 붙여 써야 한다. ‘알아보다’는 한 단어이다.

④ : ‘한번’을 붙여 써야 한다. 이때는 ‘어떤 일을 시험 삼아 시도함’을 의미하므로 붙여 쓰는 합성 명사이다.

문  3. 문장 부호의 사용이 옳지 않은 것은?
① 콩 심으면 콩 나고, 팥 심으면 팥 난다.
② 지금 필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실천’이다.
③ 춘원[6․25 때 납북]은 우리나라의 소설가이다.
④ 어머님께 말했다가―아니, 말씀드렸다가―꾸중만 들었다.


[정답] ③

[문장부호. 난이도 下]

[풀이]
‘춘원(6․25 때 납북)’으로 고쳐야 한다. 원어, 연대, 주석, 설명 등을 넣을 적에는 소괄호를 적는다.

문  4. 문장 성분의 연결이 자연스러운 것은?
① 이 도시의 바람직한 모습은 이 지방의 행정, 문화, 교육 분야의 중심 기능을 담당해야 한다.

② 노사 간에 지속적인 대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불필요한 공방으로 인하여 기약 없이 지연되고 있다.

③ 예전에 한국인은 양만 따진다는 말이 있었으나, 이제는 양뿐 아니라 질을 아울러 따질 수 있게 되었다.

④ 해외여행이나 좋은 영화나 뮤지컬 등은 빼놓지 않고 관람하는 것이 이른바 골드 미스의 전형적인 생활양식이다.


[정답] ③

[어법. 난이도 上]

[풀이]
‘예전에 A하였으나, 이제는 B하게 되었다’의 구성이므로 ③번은 연결이 자연스럽다.

[오답]
① : 주술 불일치이다. ‘이 도시는 ~ 담당해야 한다.’ 또는 ‘이 도시의 바람직한 모습은 ~이다.’로 고쳐야 한다.

② : 전체의 주어가 결여된 문장이다.

④ : 부당한 공유이다. ‘해외여행’을 ‘관람’하지 않으므로 서술어를 추가해 ‘해외여행을 하거나’ 등으로 고쳐야 한다.

문  5. 다음 <표 1>과 <표 2>의 해석으로 올바르지 않은 것은?
<표 1> ‘미안하다’의 청자 경어법 말 단계별 쓰임
말 단계 미안
합니다
미안
해요
미안
하오
미안
하네
미안해 미안
하다
미안 합계
빈도(회) 303 328 151 67 474 201 53 1,577
비율(%) 19.2 20.8 9.6 4.2 30.1 12.7 3.4 100

<표 2> ‘죄송하다’의 청자 경어법 말 단계별 쓰임
말 단계 죄송
합니다
죄송
해요
죄송
하오
죄송
하네
죄송해 죄송
하다
죄송 합계
빈도(회) 853 236 13 0 1 0 0 1,103
비율(%) 77.3 21.4 1.2 0 0.1 0 0 100
① ‘죄송하다’는 ‘미안하다’와 달리 하게체나 해라체에는 사용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② ‘미안하다’는 ‘죄송하다’와 달리 모든 말 단계에서 사용되고 있으므로 청자 경어법의 말 단계에 따른 쓰임의 제약이 없음을 알 수 있다.

③ ‘죄송하다’는 해체보다 높이는 말 단계에서 사용되는 표현으로 격식을 갖추어야 하는 자리에서 친밀한 관계의 사람에게 주로 사용됨을 알 수 있다.

④ ‘미안하다’는 해체가, ‘죄송하다’는 하십시오체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을 보면 ‘미안하다’가 ‘죄송하다’보다 친근한 사람에게 주로 사용됨을 알 수 있다.


[정답] ③

[도표 해석. 난이도 中]

[풀이]
③번은 표에 대한 해석은 맞는 듯하나, 격식적으로 주로 사용되는 ‘죄송하다’를 친밀한 관계의 사람에게 사용한다는 해석은 옳지 않다.

문  6. 표준 언어 예절에 알맞은 표현은?
① 자기의 본관을 소개할 때 “저는 ○○[본관] ○씨입니다.”라고 한다.

② 남편의 친구에게 자신을 소개할 때 “저는 ○○○ 씨의 부인입니다.”라고 한다.

③ 텔레비전에서 사회자가 20대의 연예인을 소개할 때 “○○○ 씨를 모시겠습니다.”라고 한다.

④ 어머니와 길을 가다 선생님을 만났을 때 “저의 어머니십니다.”라고 어머니를 선생님께 먼저 소개한다.


[정답] ④

[표준 언어 예절. 난이도 中]

[풀이]
중간에서 다른 사람을 소개할 때는 친소 관계를 따져 자기와 가까운 사람을 먼저 소개한다. 따라서 “선생님, 저의 어머니이십니다.”가 적절하다.

[오답]
① : 자신의 본관을 소개할 때는 ‘O가’라고 하고, 남의 성을 말할 때는 ‘O씨’라고 한다.

② : 자신을 ‘부인(夫人)’이라고 높이지 않는다. ‘아내’가 적절하다.

③ : 시청자가 더 높임의 대상이므로 ‘모시겠습니다’라고 하지 않는다.

문  7. 밑줄 친 한자어를 우리말로 고친 것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섣부른 豫斷은 금물이다.-지레짐작은
② 경제 발전에 전력을 傾注하다.-기울이다
③ 눈동자가 기쁨으로 充溢하다.-가득 차다
④ 이 서류들을 잘 분류해서 編綴해 두어라.-놓아


[정답] ④

[한자. 난이도 上]

[풀이]
‘편철하다(編綴--)(엮을 편, 엮을 철)’는 ‘통신ㆍ문건ㆍ신문 따위를 정리하여 짜서 철하거나 모으다’는 의미이다.

[오답]
① 예단(豫斷) : 미리 판단함. 또는 그 판단. (미리 예, 끊을 단)
② 경주하다(傾注--) : 힘이나 정신을 한곳에만 기울이다. (기울 경, 부을 주)
③ 충일하다(充溢--) : 가득 차서 넘치다. (채울 충, 넘칠 일)

문  8. 다음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우리는 도구를 사용하고,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먹는 본능과 소화력을 갖췄다. 어떤 동물은 한 가지 음식만 먹는다. 이렇게 음식 하나에 모든 것을 거는 ‘단일 식품 식생활’은 도박이다. 그 음식의 공급이 끊기면 그 동물도 끝이기 때문이다.
400만 년 전, 우리 인류의 전 주자였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고기를 먹었다. 한때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과일만 먹었을 것이라고 믿은 적도 있었다. 따라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속과 사람 속을 가르는 선을 고기를 먹는지 여부로 정했었다. 그러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동굴에서 발견된 200만 년 된 유골 4구의 치아에서는 이와 다른 증거가 발견됐다. 인류학자 맷 스폰하이머와 줄리아 리소프는 이 유골의 치아 사기질의 탄소 동위 원소 구성 중 13C의 비율이 과일만 먹은 치아보다 열대 목초를 먹은 치아와 훨씬 더 가깝다는 것을 발견했다. 식생활 동위 원소는 체내 조직에 기록되기 때문에 이 발견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상당히 많은 양의 풀을 먹었거나 이 풀을 먹은 동물을 먹었다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그런데 같은 치아에서 풀을 씹어 먹을 때 생기는 마모는 전혀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식단에서 풀을 먹는 동물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오래전에 멸종되어 260만 년이라는 긴 시간을 땅속에 묻혀 있던 동물의 뼈 옆에서는 석기들이 함께 발견되기도 한다. 이 뼈와 석기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곧 우리의 이야기다. 어떤 뼈에는 이로 씹은 흔적 위에 도구로 자른 흔적이 겹쳐 있다. 그 반대의 흔적이 남은 뼈들도 있다. 도구로 자른 흔적 다음에 날카로운 이빨 자국이 남은 경우다. 이런 것은 무기를 가진 인간이 먼저 먹고 동물이 이빨로 뜯어 먹은 것이다. 우리의 사냥 역사는 정말 먼 옛날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5만 세대 정도다.
① 한 가지 음식만 먹고 사는 동물은 멸종될 위험이 있다.

② 육식 여부는 현재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속과 사람 속을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③ 석기와 함께 발굴된 동물 뼈의 흔적을 통해 인간이 오래전부터 사냥을 했음을 알 수 있다.

④ 발굴된 유골의 치아 상태 조사를 통해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초식 동물을 먹었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정답] ②

[비문학. 난이도 中]

[풀이]
두 번째 단락의 ‘그러나’ 이후에 주목해야 한다. 예전에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속과 사람 속을 가르는 선을 고기를 먹는지 여부로 정했었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이와 다른 증거가 발견되었다고 했으므로 ②번은 적절하지 않다.

[오답]
① : 첫 번째 단락.
③ : 세 번째 단락.
④ : 두 번째 단락.

문  9. 다음 글에서 <보기>의 문장이 들어갈 위치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  기>
이것은 논리의 결함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사실에 관한 주장들조차도 이미 그 안에 ‘삶을 위한 것’이라는 대전제를 본질적으로 깔고 있기 때문에 나오는 결과이다.
서구 과학이 지닌 한 가지 중요한 특징은 이것이 당위성이 아닌 사실성으로 시작하고 사실성으로 끝난다는 점이다. 삶의 세계 안에서 당위성은 매우 중요한 것이지만, 이것은 학문 그 자체 속에서 자연스레 도출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활용하는 당사자가 별도로 끌어들여야 하는 것이다. 이 점에서 왕왕 혼동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이는 이른바 ‘자연주의적 오류’라 하여 경계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 ㉠ ) 특히 자연 과학의 논리적 구조를 살펴보면 이 속에 당위성이 끼어들 어떠한 공간도 허락되어 있지 않다. ( ㉡ )
그런데 매우 흥미롭게도 동양의 학문에서는 당위성과 사실성이 하나의 체계 속에 자연스럽게 서로 연결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 ㉢ ) 동양에서 학문을 한다고 하면 선비를 떠올리는 것도 바로 이러한 데서 연유하게 된다. ( ㉣ ) 한편 동양 학문이 지닌 이러한 성격이 치르게 되는 대가 또한 적지 않다. 결국 물질 세계의 질서를 물질 세계만의 논리로 파악하는 체계, 곧 근대 과학을 이루는 데에 실패하고 만 것이다.
① ㉠
② ㉡
③ ㉢
④ ㉣


[정답] ③

[비문학. 난이도 中]

[풀이]
<보기>에서 ‘이것’과 ‘논리’가 힌트가 된다. ㉢의 앞쪽 내용은 동양 학문의 특징이므로, 서양의 ‘논리’와 대비되는 내용이 ㉢에 나와야 한다.

문 10. 다음 글을 읽은 독자의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인간의 변화는 단지 성숙의 산물만은 아니다. 성숙에 의한 변화는 대체로 신체적, 성적 발달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다. 인간은 자기가 속한 환경 속에서 여러 가지를 경험하고 배우며 살아간다. 이러한 경험과 배움을 학습이라고 하는데, 인간의 지적, 정의적 특성은 특히 그와 같은 후천적 학습의 영향이 크다 할 수 있다.
그런데 학습이라 할 때는 경험한 것 모두를 다 지칭하지는 않는다. 학습이란 경험의 결과 상당히 지속적으로 변화가 일어나는 경우를 두고 말한다. 약을 복용한 후나 우리 몸이 피로할 때 일어나는 일시적 변화는 학습이라 하지 않는다.
학습을 개념화하는 데는 어떤 측면을 강조하여 보느냐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행동에 초점을 맞추어 행동의 변화를 학습이라 하기도 하고, 지식에 초점을 두어 지식의 획득을 학습으로 보기도 하며, 정의적 측면을 강조하여 유의미한 인간적 경험, 예를 들면 무엇을 배운 결과 삶의 보람을 느낀 것을 학습이라 보기도 한다.
따라서 좀 더 넓은 뜻으로 학습을 정의하자면, 학습은 경험에 의한 비교적 지속적인 지적, 정서적, 행동적 변화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① 인간의 변화에는 성숙만이 아니라 학습도 있는 거야.
② 아이가 자라서 키가 커지는 것은 성숙에 의한 변화겠네.
③ 학습의 개념이 성립되려면 비교적 지속적인 변화라는 성격을 지녀야 해.
④ 과학을 배워서 보람을 느꼈다면, 이는 지적 변화에 초점을 둔 학습 개념이지.


[정답] ④

[비문학. 난이도 中]

[풀이]
두 번째 단락 마지막 부분에 ‘보람을 느낀 것은 정의적 측면을 강조한 것이다’라고 했으므로 ④번은 적절하지 않다.

[오답]
① : 첫 번째 단락.
② : 첫 번째 단락.
③ : 두 번째 단락.

문 11. 어문 규범에 맞는 것으로만 묶인 것은?
① 출산율, 자장면, 타슈켄트(Tashkent)
② 갯수, 숫양, 모차르트(Mozart)
③ 휴게소, 깊숙이, 컨셉트(concept)
④ 제삿날, 통틀어, 호치민(Hô Chi Minh)


[정답] ①

[어문 규정. 난이도 中]

[풀이]
‘출산율, 자장면(=짜장면), 타슈켄트’ 모두 맞다. 참고로, ‘타슈켄트(Tashkent)’는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도시 이름이다.

[오답]
② : ‘갯수’가 아니라 ‘개수(個數)’이다.
③ : ‘컨셉트’가 아니라 ‘콘셉트’이다.
④ : ‘호치민’이 아니라 ‘호찌민’이다.

문 12. 밑줄 친 어휘가 적절하게 쓰이지 않은 것은?
① 싱그러운 봄나물이 입맛을 돋우었다.
② 불길이 겉잡을 수 없이 번져 나갔다.
③ 바닷가에서 새우를 불에 그슬어서 먹었다.
④ 나는 열 문제 중에서 겨우 세 개만 맞혔다.


[정답] ②

[어문 규정. 난이도 下]

[풀이]
‘겉잡다’가 아니라 ‘걷잡다’이다. ‘걷잡다’는 ‘한 방향으로 치우쳐 흘러가는 형세 따위를 붙들어 잡다’는 뜻이며, ‘걷잡을 수 없이’의 형태로 사용된다. 참고로, ‘겉잡다’는 ‘겉으로 대강 보다’의 의미이며, ‘겉잡아 백 명’의 형태로 사용된다.

문 13. 다음 ㉠~㉣ 중 “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과 가장 밀접한 표현은?
① ㉠
② ㉡
③ ㉢
④ ㉣


[정답] ③

[문학. 난이도 中]

[풀이]
‘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선천하지우이우 후천하지락이락’은 ‘천하 사람들의 근심에 앞서 내가 먼저 근심하고 이 세상의 온갖 즐거움은 모든 사람이 즐거워 한 뒤에야 즐기리라.’라는 의미이며, 줄여서 ‘선우후락(先憂後樂)’이라고 한다. <관동별곡>의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의 ‘억만창생을 다 취하게 만든 후에 다시 만나 한 잔 하자’는 구절과 관련이 있으며, 백성을 생각하는 목민관의 심리가 드러난다.

문 14. 밑줄 친 부분을 한자로 올바르게 바꾼 것은?
○ 정기 국회에 새 법안을 상정하였다.
○ 우리 학교는 많은 인재를 배출한 명문 학교이다.
① 詳定-排出
② 上程-輩出
③ 上程-排出
④ 詳定-輩出


[정답] ②

[한자. 난이도 上]

[풀이]
‘법안을 상정하다’의 ‘상정’은 ‘토의할 안건을 회의 석상에 내어놓음’의 의미로, ‘上程(위 상, 규칙 정)’으로 표기한다, ‘인재를 배출하다’의 ‘배출’은 ‘인재가 계속하여 나옴’의 의미로, ‘輩出(무리 배, 나올 출)’로 표기한다.

[오답]
상정(詳定) : 나라의 제도나 관아에서 쓰는 물건의 값, 세액, 공물액 따위를 심사하고 결정하여 오랫동안 변경하지 못하게 하던 일. (자세할 상, 정할 정)

배출(排出) : 안에서 밖으로 밀어 내보냄. (밀칠 배, 나올 출)

문 15. 다음 시조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길 위에 두 돌부처 벗고 굶고 마주 서서
바람비 눈서리를 맞도록 맞을망정
人間의 離別을 모르니 그를 불워하노라.
① 돌부처에 대한 신앙을 풍자하고 있다.
② 작자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마지막 줄에 있다.
③ 무정의 존재에 빗대어 작자의 감정을 표현했다.
④ 한 줄은 모두 네 개의 호흡 단위(음보)로 끊어진다.


[정답] ①

[문학. 난이도 下]

[풀이]
<보기>는 송강 정철이 지은 이별의 시조이다. 돌부처는 마주 보며 이별하지 않지만, 인간은 이별하기에 슬프다는 내용이다. ‘돌부처에 대한 신앙’이나 ‘풍자’와는 관계가 없다.

문 16. 다음 글의 바로 앞부분에 올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위의 글에서도 사람의 성품과 지혜가 단계적으로 성숙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숙한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마음 가는 대로 행동을 해도 사회의 가치와 규범, 법과 도덕, 그리고 일상적인 예절에서 벗어나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개념적으로 표현한다면 완벽하게 사회의 가치와 규범을 내면화한, 즉 사회화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서구의 프로이트나 에릭슨, 피아제 등과 평면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으나 동양에서도 인지의 내용이 단계적으로 변화ㆍ확장된다고 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① 少年易老學難成
② 人生七十古來稀
③ 他山之石可以攻玉
④ 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정답] ④

[한자. 난이도 上]

[풀이]
‘칠십이종심소욕불유구(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는 공자가 <논어>에서 한 말로, ‘칠십은 마음이 따르는 바대로 하여도 법을 어기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지문의 맨 처음에 나오는 ‘사람의 성품과 지혜가 단계적으로 성숙한다.’는 문장과 관련이 있다.

[오답]
① : 소년이로학난성(少年易老學難成) : 소년은 늙기 쉬우나 학문을 이루기는 어렵다.

② :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 : 예로부터 사람이 칠십을 살기는 드문 일이다.

③ : 타산지석가이공옥(他山之石可以攻玉) : 다른 산에서 나는 보잘것없는 돌이라도 자기의 옥(玉)을 가는 데에 소용이 된다.

문 17. 다음 글을 문맥에 맞게 배열한 것은?
(가) 그렇다면 어찌해야 좋단 말인가? 우린 장차 어찌해야 하는가? 글쓰기를 그만두어야 할 것인가?

(나) 문장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 ‘반드시 옛것을 모범으로 삼아야 한다.’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리하여 세상에는 마침내 옛것을 모방하면서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사람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는 주(周)나라의 제도를 본떴던 역적 왕망(王莽)이 예악(禮樂)을 수립했다는 격이며, 공자와 얼굴이 닮은 양화(陽貨)가 만세(萬世)의 스승이 될 수 있다는 격이다. 그러니 어찌 옛것을 모범으로 삼을 수 있겠는가?

(다) 아아! 옛것을 모범으로 삼는 사람은 낡은 자취에 구애되는 것이 병이고, 새것을 만들어 내는 사람은 상도(常道)에서 벗어나는 것이 탈이다. 참으로 옛것을 모범으로 삼되 변통할 줄 알고, 새것을 만들어 내되 법도가 있게 할 수 있다면, 지금 글이 옛날 글과 같을 것이다.

(라) 그렇다면 새것을 만들어야 하는가? 그리하여 세상에는 마침내 괴상하고 허황되고 지나치게 치우친 글을 쓰면서도 두려워할 줄 모르는 이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는, 임시 조처로 세 길 높이의 나무를 옮기게 하는 것이 통상의 법령보다 중요하다는 격이고, 이연년(李延年)의 새로 만든 간드러진 노래를 종묘(宗廟)의 음악으로 연주하여도 좋다는 격이다. 그러니 어찌 새것을 만들겠는가?
-박지원, ‘초정집서(楚亭集序)’ 중에서-
① (다)-(가)-(라)-(나)
② (나)-(가)-(다)-(라)
③ (다)-(라)-(나)-(가)
④ (나)-(라)-(가)-(다)


[정답] ④

[비문학 순서. 난이도 中]

[풀이]
박지원이 <초정집서>에서 말한 ‘법고창신(法古創新)’과 관련된 글이다. ‘법고창신’은 ‘온고지신(溫故知新)’과 같은 말로,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뜻이다. 옛것에 토대를 두되 그것을 변화시킬 줄 알고 새 것을 만들어 가되 근본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다. 이와 같이 ‘정(正)-반(反)-합(合)’의 변증법적으로 전개되는 순서가 ‘(나)-(라)-(가)-(다)’이다.

문 18. ㉠과 ㉡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도요새 무리를 동진강 삼각주에서 발견했을 때, 나는 마치 헤어진 부모와 동기간과 약혼녀를 만난 듯 반가웠다. 너들이 휴전선 위의 통천을 거쳐 여기로 날아왔으려니, 하고 대답 없는 물음을 던질 양이면 그만 울컥 사무쳐 오는 향수가 내 심사를 못 견디게 긁어 놓곤 했다. 가져온 술병을 기울이며 나는 새떼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가 말하고 내가 새가 되어 대답하는 그런 대화를 누가 이해하리오. 새가 고향 땅의 부모님이 되고, 또는 형제가 되고, 어떤 때는 약혼자가 되어 나에게 들려주던 그 많은 이야기를 나는 기쁨에 들떠, 때때로 설움에 젖어 화답하는 그 시간만이 내게는 살아 있는 진정한 시간이었다. …(중략)… 그래서 지금 보는 바다는 예전보다 파도가 훨씬 높았고 헤엄을 쳐 북상을 하면 며칠 내 고향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던 그 넓이가 더욱 까마득히 넓게 보였다. 그리고 ㉡ 철새나 나그네새는 휴전선을 넘어 자유로이 왕래하건만 나는 그곳으로 갈 수 없다는 안타까움만이 해가 갈수록 내 이마에 깊은 주름을 새길 뿐이었다.
-김원일, ‘도요새에 관한 명상’ 중에서-
① ㉠은 ‘나’에게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존재이고, ㉡은 ‘나’와 대비되는 존재이다.

② ㉠은 ‘나’가 동병상련(同病相憐)의 정서를 느끼는 대상이고, ㉡은 ‘나’의 감정이 이입된 대상이다.

③ ㉠은 ‘나’의 내적 갈등이 해소될 것임을 암시하는 소재이고, ㉡은 ‘나’의 내적 갈등을 심화시키는 소재이다.

④ ㉠은 ‘나’에게 고향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대상이고,  ㉡은 ‘나’에게 고향에 대한 향수를 식게 하는 존재이다.


[정답] ①

[문학. 난이도 下]

[풀이]
㉠‘도요새’는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존재로, 화자가 반가워하고 있다. 반면, ㉡‘철새나 나그네새’는 자유로이 왕래하는 존재로, 고향으로 갈 수 없는 화자와 대조적인 존재이다.

문 19. 글의 내용으로 미루어 알 수 있는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과학철학자 칼 포퍼는 과학 연구 과정에서 아무리 오랫동안 대표 이론으로 간주되었던 것이라도 그것의 장점이 아니라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발견하려 노력해야 하며 문제점이 정말로 발견되었을 때는 기존 이론을 폐기하고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긍정적으로 보면 끊임없이 더 나은 이론을 도출하려는 도전적 태도로, 부정적으로 보면 현실적인 대안을 확보하기 전에 무책임하게 여러 장점을 지닌 이론을 폐기하는 완고한 태도로도 읽힐 수 있는 이러한 입장을 그는 ‘비판적’이라고 규정했다. 이런 태도를 견지하는 과학자는 어떤 편견으로부터도 자유로우면서 순전히 경험적 근거와 논리적 추론을 통해 과학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
포퍼의 지적 영향력은 과학철학 분야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는 매우 영향력 있는 정치철학자이기도 했다. 전체주의와 역사주의에 대한 그의 비판은 극단적인 자유주의를 옹호하지는 않으면서도 결국에는 사회를 구성하는 개개인의 자발적 선택을 부각하는 입장으로 나아갔다. 개인의 자발적 선택을 강조하는 근거는, 역사란 미리 정해진 목표에 따라 계획되고 실현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무수한 개인의 자발적 행동이 모여 개인의 수준에서는 의도하지 않았던 결과로 나타난다는 생각이었다.
① 비판적 태도는 논리와 경험을 중시한다.
② 비판적 태도는 역사주의의 이론적 근거가 된다.
③ 비판적 태도는 불특정 개인보다 사회를 먼저 고려한다.
④ 비판적 태도는 갈등하는 이념 간의 타협점을 찾는 데 유용하다.


[정답] ①

[비문학. 난이도 中]

[풀이]
지문의 중간 부분에 ‘비판’에 대한 칼 포퍼의 입장이 나온다. ‘과학자는 경험적 근거와 논리적 추론을 통해 과학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고 했으므로 ①번이 적절하다.

문 20. 다음 글의 제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소설가는 자신이 인생에서 발견한 것을 이야기로 풀어 쓰는 사람이다. 그가 발견하는 것은 사회의 모순일 수도 있고 본능의 진실이거나 영혼의 전율일 수도 있다. 어쨌든 소설가는 그것을 써서 발견자로서의 책임을 짊어진다.
인터넷 시대의 디지털 환경은 이 같은 발견자의 자신감을 뒤흔들어 놓았다. 심란한 얼굴로 소설의 위기를 말하는 작가들이 늘어났다. 멀티미디어의 등장으로 독자들의 관심이 문학에서 멀어져 가는 현상은 차라리 표면적인 위기라고 한다. 정보 혁명이 초래한 현실의 복잡성 때문에 인생을 관찰하고 뭔가를 발견하기 힘들다는 무력감이야말로 한층 더 심층적인 위기라는 것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인터넷의 쌍방향성은 독자와 작가의 구별을 없애 버렸다. 또 독자 스스로 이야기의 중요 지점에 개입하여 뒷이야기를 선택할 수 있는 하이퍼텍스트 픽션이 등장했다. 미국에서 CD로 출판된 셸리 잭슨의 하이퍼텍스트 픽션 ‘패치워크 걸(Patchwork Girl)’은 상업적으로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다중 인격의 역동성과 여성적인 몸의 상징성을 잘 표현한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소설은 빠른 속도로 시뮬레이션 게임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다.
언어에 대한 날카로운 감수성으로 삶의 궁극적인 의문들을 다뤄 온 소설가들에게 작품이 네트워크 위에 떠서 음악, 사진, 동영상과 결합돼 가는 이런 변화는 확실히 당혹스럽다. 그러나 이것이 과연 소설가의 존재 이유를 뒤흔들 만큼 본질적인 변화일까. 단연코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① 정보 혁명과 소설의 몰락
② 디지털 시대와 소설가의 변화
③ 소설가의 사명과 소설의 본질
④ 소설과 하이퍼텍스트 픽션의 대결


[정답] ②

[비문학. 난이도 中]

[풀이]
제목은 전체의 내용을 포괄하며 핵심 소재가 있어야 한다. ‘인터넷 시대’로 시작해 끝부분에 ‘소설가의 변화’가 나오므로 답은 ②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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