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14일에 시행한 사회복지직 9급 지방직 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 (A책형) 입니다.


문  1. 밑줄 친 부분의 표준 발음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길을 떠나기 전에 뱃속을 든든하게 채워 두자.-[배쏙]
② 시를 읽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일따]
③ 외래어를 표기할 때 받침에 ‘ㄷ’을 쓰지 않는다.-[디그슬]
④ 우리는 금융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였다.-[금늉]

정답 ② 표준발음법

② 읽다[익따], 읽고[일꼬], 읽는[잉는], 읽지[익찌] 등으로 발음한다.

[오답 피하기]
① 뱃속[배쏙/밷쏙]
‘ㄱ, ㄷ, ㅂ, ㅅ, ㅈ’으로 시작하는 단어 앞에 사이시옷이 올 때는 이들 자음만을 된소리로 발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사이시옷을 [ㄷ]으로 발음하는 것도 허용한다.
냇가[내:까/낻:까]         샛길[새:낄/샏:낄]
빨랫돌[빨래똘/빨랟똘]  콧등[코뜽/콛뜽]
깃발[기빨/긷빨]       대팻밥[대:패빱/대:팯빱]
햇살[해쌀/핻쌀]          뱃속[배쏙/밷쏙]
뱃전[배쩐/밷쩐]        고갯짓[고개찓/고갣찓]

③ ‘ㄷ’은 ‘[디그슬]’로 발음한다.
한글 자모의 이름은 그 받침소리를 연음하되, ‘ㄷ, ㅈ, ㅊ, ㅋ, ㅌ, ㅍ, ㅎ’의 경우에는 특별히 다음과 같이 발음한다.
디귿이[디그시]   디귿을[디그슬]   디귿에[디그세]
지읒이[지으시]   지읒을[지으슬]   지읒에[지으세]
치읓이[치으시]   치읓을[치으슬]   치읓에[치으세]
키읔이[키으기]   키읔을[키으글]   키읔에[키으게]
티읕이[티으시]   티읕을[티으슬]   티읕에[티으세]
피읖이[피으비]   피읖을[피으블]   피읖에[피으베]
히읗이[히으시]   히읗을[히으슬]   히읗에[히으세]

④ [그뮹/금늉]이 모두 바른 발음이다.
다음과 같은 말들은 ‘ㄴ’ 음을 첨가하여 발음하되, 표기대로 발음할 수 있다.
이죽-이죽[이중니죽/이주기죽]
야금-야금[야금냐금/야그먀금]
검열[검:녈/거:멸]
욜랑-욜랑[욜랑뇰랑/욜랑욜랑]
금융[금늉/그뮹]

[참고]
‘배의 안쪽 부분’을 이르는 경우에는 ‘배 속’처럼 쓰는 것이 맞고, 이때 ‘배 속’은 [배 속:]으로 발음한다. 한편 마음을 속되게 이르는 경우에는 ‘뱃속’처럼 적고 [배쏙/밷쏙]으로 발음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상상이나 생각이 이루어지거나 지식 따위가 저장된다고 믿는 머리 안의 추상적인 공간을 이르는 말은 '머릿속'이지만, ‘머리의 안쪽 부분’을 이를 때에는 ‘머리속’처럼 쓴다.
또 "마음속(=가슴속) 깊이 사무치다"와 같이 '마음속'의 뜻을 나타내는 말은 '가슴속'이고, "차가운 아침 공기를 가슴 속 깊이 들이그었다."와 같이 '가슴안'의 뜻을 나타내는 '가슴'이 쓰이는 경우에는 '가슴 속'과 같이 쓴다.

문  2. 밑줄 친 부분의 표기가 바르지 않은 것은?
① 그는 우표 수집에 있어서는 마니아 수준이다.
② 어머니께서 마늘쫑으로 담그신 장아찌를 먹고 싶다.
③ 그녀는 새침데기처럼 나에게 한 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
④ 그 제품에 대한 라이선스를 획득한 일은 우리에겐 행운이었다.

정답 ② 어문규정 - 맞춤법

② ‘마늘종’의 의미로 ‘마늘고동, 마늘쫑’을 쓰는 경우가 있으나 ‘마늘종’만 표준어로 삼는다.

[오답 피하기]
① 마니아(mania) : 어떤 한 가지 일에 몹시 열중하는 사람. 또는 그런 일.
이 단어는 발음이 [méiniə]로 이에 따라 표기하면 ‘메이니어’이다. 그러나 그동안의 관용을 존중해 ‘마니아’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기이다. ‘열중, 열광’ 등의 뜻이다. ‘매니아’로 잘못 바르지 않다.

③ 새침데기 : 새침한 성격을 지닌 사람. ‘새침데기’의 의미로 ‘새침대기, 새침떼기’를 쓰는 경우가 있으나 ‘새침데기’만 표준어로 삼는다.

④ 라이선스(license) : 행정상의 허가나 면허. 또는 그것을 증명하는 문서.
‘면허’, ‘면허장’으로 순화. ‘license’를 발음대로 적으면 ‘라이선스’가 된다.
라이썬스(X), 라이센스(X)

문  3. 어법에 맞는 문장은?
① 그는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인 김 교수에게 피아노를 사사했다.
② 주민들은 정부 당국에게 건의 사항을 전달했다.
③ 인간은 현실을 지배하기도 하고 복종하기도 한다.
④ 여러분 가정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것으로 치사에 갈음합니다.

정답 ① 올바른 어법

① ‘사사하다’는 ‘스승으로 섬기다. 또는 스승으로 삼고 가르침을 받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로, ‘누구를 사사하다’의 문형으로도 쓸 수 있고, ‘누구에게서 무엇을 사사하다’의 문형으로도 쓸 수 있다.
‘사사(師事)’의 뜻이 ‘스승으로 섬김 또는 스승으로 삼고 가르침을 받음’의 뜻이므로, ‘스승으로 섬기다. 또는 스승으로 삼고 가르침을 받다.’를 뜻하는 말은 ‘사사’ 뒤에 ‘-하다’를 붙여 ‘사사하다’와 같이 쓴다. 사사받다(X)

[오답 피하기]
② 정부 당국에게(X) → 정부 당국에
감정을 가진 생물을 가리키는 유정명사와 감정이 없는 사물을 가리키는 무정명사로 나눌 수 있다. 유정명사 다음에는 ‘에게, 한테’가 쓰이나 무정명사 다음에는 ‘에’만이 쓰인다.

③ ‘순응하다, 복종하다, 대처하다, 적합하다’ 등은 부사어(~에)를 필요로 하는 서술어이다. 따라서 ‘현실에 복종하기로’로 표현해야 한다.

④ ‘갈음’은 ‘다른 것으로 바꾸어 대신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치사를 갈음합니다’로 표현해야 한다.
* 치사(致謝 : 고맙고 감사하다는 뜻을 표시함)

문  4. 표준 언어 예절에 어긋난 것은?
① 직장 상사의 아내를 ‘여사님’이라고 부른다.
② 직장 상사의 남편을 해당 직장 상사에게 ‘사부님’이라고 지칭한다.
③ 직장 상사(과장)의 아내를 직장 동료에게 ‘과장님 부인’이라고 지칭한다.
④ 직장 상사(과장)의 남편을 직장 동료에게 ‘과장님 바깥어른’이라고 지칭한다.

정답 ② 언어예절

② ‘사부(師夫)님’은 선생님의 남편을 부르는 말이다.

① 여사(女史)님 : 결혼한 여자를 높여 이르는 말. 사회적으로 이름 있는 여자를 높여 이르는 말인 ‘여사(님)’나, 남의 부인이나 윗사람의 부인을 높여 이르는 말인 ‘사모님’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다.

③ 아내는 혼인하여 남자의 짝이 된 여자를 말한다. 부인(夫人)은 남의 아내를 높여 부르는 말이다. 부인은 예전에 사대부 집안의 남자가 자기 아내를 이르던 말이다. ‘나의 부인’은 잘못된 표현이다.

④ 바깥어른 : 집안의 남자 주인인 ‘바깥양반’의 높임말.

문  5. 밑줄 친 부분을 잘못 고친 것은?
제목 : 통일 교육 자료집 배부 알림
  호국안보의 달을 맞이하여 각 학교의 통일 교육의 수월성에 기여하고져, 통일 교육 관련 자료집을 학교 당 1권 씩 배부하오니 각 학교에서는 교육 자료로 활용하여 주시고, 교육 지원청에서는 이전 회의에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관내 학교로 배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① 기여하고져→기여하고저
② 학교 당→학교당
③ 1권 씩→1권씩
④ 말씀드린바→말씀드린 바

정답 ① 한글맞춤법

① 기여하고져(×), 기여하고저(×)→기여하고자
‘-고자’는 의도나 욕망의 뜻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이며, ‘-고저’는 ‘-고자’의 옛말이다. 따라서 ‘-고자’만을 표준어로 삼는다.

-고자 : (‘있다, 없다, 계시다’의 어간, 동사 어간 또는 어미 ‘-으시-’ 뒤에 붙어) 어떤 행동을 할 의도나 욕망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오답 피하기]
② -당(當) : (수 또는 단위를 나타내는 대다수 명사 또는 명사구 뒤에 붙어)
‘마다’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예) 마리당 삼천 원 시간당 얼마 열 마리당 40명당.

③ -씩 : (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붙어) ‘그 수량이나 크기로 나뉘거나 되풀이됨’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예) 조금씩 며칠씩 하나씩 두 사람씩 열 그릇씩 다섯 마리씩 한 번씩 한 걸음씩
    한 사람 앞에 수건을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어미 '-ㄴ바'는 어간에 붙여 적고, 의존 명사 '바'는 앞말과 띄어 적는다.
조사가 결합할 수 없으면 ‘ㄴ바’가 앞 절의 상황이 이미 이루어졌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이고, 조사가 붙을 수 있으면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문  6. 다음 글의 서술상 특징으로 옳지 않은 것은?
문자는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그림문자이고, 다른 하나는 뜻문자이고, 또 다른 하나는 소리문자이다. 그림문자란 문자를 그림으로 나타내어 표현한 것이고 그 예로는 상형문자를 들 수 있다. 뜻문자는 단어를 상징적인 의미의 기호로 표현한 문자로서 한자가 대표적이다. 반면, 소리문자는 알파벳과 같이, 단어의 요소나 소리를 기호로 나타내는 문자이다. 이 세 가지 중에서 소리문자가 가장 발달된 문자인데, 그 중에서도 으뜸은 한글이다. 적은 수의 기본자로 많은 말소리를 자유자재로 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① 근거를 갖추어 주장을 펼치고 있다.
② 기존의 주장을 반박하는 방식으로 논지를 펼치고 있다.
③ 용어의 정의를 통해서 논지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④ 예시와 열거 등의 설명 방법을 구사하여 주장의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정답 ② 서술상 특징

<보기>의 글은 소리문자로서 한글이 가장 으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기존 주장에 대한 반박은 드러나지 않았다.

[오답 피하기]

· 주장 : 소리문자가 가장 발달된 문자인데, 그 중에서도 으뜸은 한글이다.
· 근거 : 적은 수의 기본자로 많은 말소리를 자유자재로 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③ 정의는, 어떤 대상 또는 사물의 범위를 규정짓거나 그 사물의 본질을 진술하는 것으로, 대상의 속성을 해명하는 설명방식이다. <보기>의 글에서 그림문자, 뜻문자, 소리문자의 정의가 드러나 있다.

④ 그림문자, 뜻문자, 소리문자의 순서로 열거하였고, 그림문자의 상형문자, 뜻문자의 한자, 소리문자의 한글을 예시하였다.

문  7.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우리 사회에 사형 제도에 대한 해묵은 논쟁이 다시 일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국민의 70% 정도는 사형 제도가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연 그 믿음대로 사형 제도는 정의를 실현하는 제도일까?
세계에서 사형을 가장 많이 집행하는 미국에서는 연간 10만 건 이상의 살인이 벌어지고 있으며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또한 ㉡2006년 미국의 범죄율을 비교한 결과 사형 제도를 폐지한 주의 범죄율이 유지하고 있는 주보다 오히려 낮았다. 이는 사형 제도가 범죄 예방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근거 없는 기대일 뿐임을 말해 준다.
또한 사형 제도는 인간에 대한 너무도 잔인한 제도이다. 사람들은 일부 국가에서 행해지는 돌팔매 처형의 잔인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어째서 독극물 주입이나 전기의자 등은 괜찮다고 여기는 것인가? 사람을 죽이는 것에는 좋고 나쁜 방법이 있을 수 없으며 둘의 본질은 같다.
① ‘사형 제도 존폐 논란’을 문제 상황으로 삼고 있다.
② 필자의 주장은 ‘사형 제도는 폐지해야 한다.’이다.
③ ㉠은 필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 자료이다.
④ ㉡은 사형 제도를 찬성하는 대중의 통념을 반박하는 자료이다.

정답 ③ 내용 이해하기

<보기>의 글은 사형 제도에 대한 논쟁을 제기하여 필자는 사형 제도가 범죄예방 효과가 없고, 너무 잔인한 제도라고 주장한다. 이를 통하여 필자는 사형제도에 대하여 부정적임을 알 수 있다. 밑줄 친 ㉠의 여론조사 결과는 사형제도가 범죄예방효과가 있다는 자료이므로 이는 필자의 주장과 반대된다.

문  8. 다음의 음운 규칙이 모두 나타나는 것은?
○ 음절의 끝소리 규칙:우리말의 음절의 끝에서는 7개의 자음만이 발음됨.

○ 비음화:끝소리가 파열음인 음절 뒤에 첫소리가 비음인 음절이 연결될 때, 앞 음절의 파열음이 비음으로 바뀌는 현상.
① 덮개[덥깨]
② 문고리[문꼬리]
③ 꽃망울[꼰망울]
④ 광한루[광할루]

정답 ③ 음운의 변동

③ 꽃망울[꼳망울(음절의 끝소리 규칙)→꼰망울(자음동화: 비음화)]

[오답 피하기]
① 덮개[덥개(음절의 끝소리 되기)→덥깨(된소리 되기)]
② 문고리[문꼬리(사잇소리 현상)]
④ 광한루[광할루(자음동화:유음화)]

문  9. 다음 글을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쓰는 문화’가 책의 문화에서 가장 우선이다. 쓰는 이가 없이는 책이 나올 수가 없다. 그러나 지혜를 많이 갖고 있다는 것과 그것을 글로 옮길 줄 아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엄격하게 이야기해서 지혜는 어떤 한 가지 일에 지속적으로 매달린 사람이면 누구나 머릿속에 쌓아두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글로 옮기기 위해서는 특별하고도 고통스러운 훈련이 필요하다. 생각을 명료하게 정리할 줄과 글맥을 이어갈 줄 알아야 하며, 그리고 줄기찬 노력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모든 국민이 책 한 권을 남길 수 있을 만큼 쓰는 문화가 발달한 사회가 도래하면, 그때에는 지혜의 르네상스가 가능할 것이다.
  ‘읽는 문화’의 실종, 그것이 바로 현대의 특징이다. 신문의 판매 부수가 날로 떨어져 가는 반면에 텔레비전의 시청률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깨알 같은 글로 구성된 200쪽 이상의 책보다 그림과 여백이 압도적으로 많이 들어간 만화책 같은 것이 늘어나고 있다. 보는 문화가 읽는 문화를 대체해 가고 있다. 읽는 일에는 피로가 동반되지만 보는 놀이에는 휴식이 따라온다. 일을 저버리고 놀이만 좇는 문화가 범람하고 있지 않는가. 보는 놀이가 머리를 비게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읽는 일이 장려되지 않는 한 생각 없는 사회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책의 문화는 바로 읽는 일과 직결되며, 생각하는 사회를 만드는 지름길이다.
① 지혜가 많은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② 쓰는 문화가 발달한 사회라야 지혜의 르네상스가 펼쳐진다.
③ 현대는 읽는 문화보다 보는 문화가 더 발달해 있다.
④ 생각하는 사회는 읽는 문화가 아니라 보는 문화가 만든다.

정답 ④ 내용 파악하기

④ 둘째 단락의 마지막 문장 ‘책의 문화는 바로 읽는 일과 직결되며, 생각하는 사회를 만드는 지름길이다’를 통해서 생각하는 사회는 읽는 문화가 만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답 피하기]
① 두 번째 문장 ‘지혜를 많이 ~ 별개의 문제이다’를 통해서 알 수 있다.

② 첫째 단락의 마지막 문장 ‘쓰는 문화가 발달한 ~ 르네상스가 가능할 것이다’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③ 둘째 단락의 ‘읽는 문화의 실종~보는 문화가 읽는 문화를 대체해 가고 있다’를 통해서 알 수 있다.

문 10. 다음 글에서 (    ) 안에 들어갈 말로 적절한 것은?
  군주에게 환관이 있는 것은 노비의 역할을 위해서고, 조정에 신하가 있는 것은 사우(師友)의 역할을 위해서다. 노비에게서 구할 것은 심부름이고, 사우에게서 구할 것은 도덕이다. 그러므로 노비는 자신의 주인이 기뻐하고 노여워하는 것을 엿보아 알아차릴 줄 알아야 현명하다. 사우이면서 자신의 군주가 기뻐하고 노여워하는 데 (      )하는 것은 아첨이다. 사우는 과실을 바로잡아야 현명한 것이다.
① 勞心焦思
② 附和雷同
③ 類類相從
④ 面從腹背

정답 ② 한자성어

문맥상 ‘군주가 기뻐하고 노여워하는데 아첨’하는 내용이므로 줏대 없이 그저 따라한다는 ‘부화뇌동(附和雷同)’이 알맞다.

① 노심초사(勞心焦思 : 勞 일할 노/心 마음 심/焦 탈 초/思 생각 사)
  ㉠ 마음을 수고롭게 하고 생각을 너무 깊게 함
  ㉡ 애쓰면서 속을 태움.

② 부화뇌동(附和雷同 : 附 붙을 부/和 화할 화/雷 우레 뇌/同 한가지 동)
우레 소리에 맞춰 함께한다는 뜻으로, 자신의 뚜렷한 소신 없이 그저 남이 하는 대로 따라가는 것을 의미함.

③ 유유상종(類類相從 : 類 무리 유/類 무리 유/相 서로 상/從 좇을 종)
사물은 같은 무리끼리 따르고, 같은 사람은 서로 찾아 모인다는 뜻.

④ 면종복배(面從腹背 : 面 낯 면/從 좇을 종/腹 배 복/背 등 배) 겉으로는 순종하는 체하고 속으로는 딴 마음을 먹음.

[유] 구밀복검(口蜜腹劍), 구유밀복유검(口有蜜腹有劒), 동상각몽(同床各夢), 동상이몽(同床異夢), 면종후언(面從後言), 사시이비(似是而非), 사이비(似而非), 사이비자(似而非者), 소리장도(笑裏藏刀), 소면호(笑面虎), 소중유검(笑中有劍), 양두구육(羊頭狗肉), 양봉음위(陽奉陰違), 양질호피(羊質虎皮)

문 11. 문장의 의미를 고려할 때, 한자가 잘못 병기된 것은?
① 임신부가 진통(陣痛)을 시작하였다.
② 그 학자는 평생을 오로지 학문(學問)에만 정진하였다.
③ 그의 취미는 음악 감상(感想)이다.
④ 그는 자신의 추정(推定)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정답 ③ 한자어휘

‘감상(感想)’은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느낌이나 생각을 의미한다. 예술 작품이나 풍경을 이해하여 즐기고 평가하는 것은 ‘감상(鑑賞)’으로 써야 한다.

① 진통(陣痛 : 陣 진 칠 진/痛 아플 통) 해산할 때에, 짧은 간격을 두고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배의 통증. [유] 산통(産痛)
[동음이의어] 진통(鎭痛 : 鎭 진압할 진/痛 아플 통) 아픈 것을 가라앉혀 멎게 하는 일.

② 학문(學問 : 學 배울 학/問 물을 문) 어떤 분야를 체계적으로 배워서 익힘. 또는 그런 지식.

③ 감상(鑑賞 : 鑑 거울 감/賞 상줄 상) 주로 예술 작품이나 풍경을 이해하여 즐기고 평가함. [유] 상감(賞鑑).
예) 영화 감상 음악 감상, 풍경 감상

[동음이의어]
㉠ 감상(感想 : 感 느낄 감/想 생각 상)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느낌이나 생각. [유] 소감(所感)
예)
· 일기에 하루의 감상을 적는 시간은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 그곳에서의 감상은 황량하다는 느낌뿐이었다.
· 그 책을 읽은 감상은 한마디로 ‘대단하다’였다.

㉡ 감상(感傷 : 感 느낄 감/傷 다칠 상) 하찮은 일에도 쓸쓸하고 슬퍼져서 마음이 상함. 또는 그런 마음. [유] 상감(傷感).
예)
· 감상에 젖다
· 감상에 빠지다
·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감상의 눈물이 흘렀다.

④ 추정(推定 : 推 밀 추/定 정할 정) 미루어 생각하여 판정함.

[동음이의어]
· 추정(秋情 : 秋 가을 추/情 뜻 정) 가을철에 느끼는 쓸쓸한 생각

문 12. 밑줄 친 단어의 사용이 옳지 않은 것은?
① 이젠 집안을 아주 결딴을 내려고 하는군.
② 일이 꺼림칙하게 되어 가더니만 결국 사달이 났다.
③ 그 총각은 폭넓은 교양과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재원이다.
④ 교사는 학생의 잠재된 창의성이 계발되도록 충분한 기회를 주어야 한다.

정답 ③ 한글 맞춤법

‘재원(才媛)’은 ‘뛰어난 능력이나 재주(才)가 있는 젊은 여자(媛)’를 뜻한다.
여자를 뜻한다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 ‘재원’의 상대어는 ‘재자(才子)’다.
그러므로 문맥상 ‘재자(才子)’가 바른 표현이다.

[오답 피하기]
① 결딴 : ㉠ 어떤 일이나 물건 따위가 아주 망가져서 도무지 손을 쓸 수 없게 된 상태. ㉡ 살림이 망하여 거덜 난 상태.
참고로, ‘결단(決斷)’은 결정적인 판단을 하거나 단정을 내림. 또는 그런 판단이나 단정을 의미한다.

② 사달 : 사고난 탈, ‘사달’의 의미로 ‘사단’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나 ‘사달’만 표준어로 삼는다. 사단(×)

③ 재원(才媛) : 재주가 뛰어난 젊은 여자.

④ 계발(啓發) : 슬기나 재능, 사상 따위를 일깨워 줌.
‘계발’은 ‘능력, 재질, 재능’ 등 인간에게만 속성을 가리키는 말들에 국한되어 어울린다. 이에 비해 ‘개발’은 ‘기술, 경제, 책, 제품, 국토, 인력’ 등 주로 물질적인 것을 가리키는 말들과 어울린다.

문 13. 밑줄 친 어휘의 쓰임이 옳은 것만을 모두 고른 것은?
ㄱ. 꼬마들에게는 주사를 맞추기가 힘들다.
ㄴ. 수수께끼에 대한 답을 정확하게 맞추면 상품을 드립니다.
ㄷ.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소박을 맞히고 나서 두고두고 후회하셨다.
ㄹ. 여자 친구와 다음 주 일정을 맞춰 보았더니 목요일에만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① ㄱ, ㄴ
② ㄱ, ㄷ
③ ㄴ, ㄹ
④ ㄷ, ㄹ

정답 ④ 한글 맞춤법

㉠ 맞추기→ 맞히기, ㉡ 맞추면→ 맞히면

㉠과 ㉡에는 ‘쏘거나 던지거나 한 물체가 어떤 물체에 닿다. 또는 그런 물체에 닿음을 입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맞다’의 사동사인 ‘맞히다’를 쓰는 것이 적절하다.

[오답 피하기]
‘맞추다’는 ㉠ 서로 떨어져 있는 부분을 제자리에 맞게 대어 붙이다. ㉡ 둘 이상의 일정한 대상들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여 살피다. ㉢ 서로 어긋남이 없이 조화를 이루다.

㉠ 맞히다 : ‘맞다(침, 주사 따위로 치료를 받다)’의 사동사.

㉡ 맞히다 : ‘맞다(문제에 대한 답이 틀리지 아니하다)’의 사동사.

‘맞히다’에는 ‘적중하다’의 의미가 있어서 정답을 골라낸다는 의미를 가지지만 ‘맞추다’는 ‘대상끼리 서로 비교한다.’는 의미를 가져서 ‘답안지를 정답과 맞추다.’와 같은 경우에만 쓴다.

㉢ 맞히다 : 맞다(어떤 좋지 아니한 일을 당하다)’의 사동사.
 예)
  · 여자에게 바람을 맞히다니 용서할 수 없다.

㉣ 맞추다 : 둘 이상의 일정한 대상들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여 살피다.
 예)
  · 나는 가장 친한 친구와 답을 맞추어 보았다.
  · 다음 주 일정을 맞추어 보았다.
  · 아이들은 서로 답을 맞추어 보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문 14. 중의적인 문장이 아닌 것은?
① 아내들은 남편들보다 아이들을 더 사랑한다.
② 사랑하는 조국의 딸들이여!
③ 그는 자기가 맡은 과제를 다 처리하지 못했다.
④ 그것은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없는 일이다.

정답 ④ 어법 - 중의적 표현

[오답 피하기]
① ‘~보다’ 비교구문의 중의성: 비교 대상이 모호한 경우 아내들이 아이들을 남편들이 좋아하는 것 이상으로 좋아하는지 아니면, 남편들을 좋아하는 것보다 아이들을 더 좋아하는지 모호하다.

② 수식의 중의성: 수식어와 피수식어의 수식 관계가 불분명한 경우. 사랑하는 것이 조국인지 딸들인지 모호하다.

③ 부사 ‘다’가 사용된 구문으로, 부정의 범위에 따른 중의적 표현이다. 여기서 정도부사 ‘다’는 전부 처리하지 않은 ‘전체 부정’과 일부를 처리하지 않은 ‘부분 부정’의 두 가지로 해석된다. 이 경우 보조사 ‘-은/-는’을 적절하게 사용하면 모호성이 해소되기도 한다.
  ⇒ 그는 자기가 맡은 과제를 다는 처리하지 못했다.
  ⇒ 그는 자기가 맡은 과제를 다 처리하지는 못했다.
※ 정도부사 (程度副詞) : 용언 또는 용언형이나 다른 부사의 정도를 한정하는 부사. ‘철수는 매우 멋있는 사람이다.’에서 ‘매우’, ‘정상은 너무 멀다.’의 ‘너무’ 따위이다.

문 15. ㉠~㉣에 대한 독자의 이해가 적절한 것은?
천상의 견우 직녀 은하수 막혔어도
칠월칠석 일년일도(一年一度) 실기(失期)치 아니커든
우리 님 가신 후는 무슴 약수(弱水) 가리었기에
오거나 가거나 소식조차 그쳤는고
난간의 비겨 서서 ㉡님 계신 데 바라보니
초로(草露)는 맺혀 있고 모운(暮雲)이 지나갈 제
죽림(竹林) 푸른 곳에 ㉢새 소리 더욱 설다
세상의 설운 사람 수 없다 하려니와
박명(薄命)한 홍안(紅顔)이야 날 같은 이 또 있을까
아마도 이 님의 탓으로 살동말동 하여라
① ㉠: 같은 처지의 존재이기에 화자에게 위안이 된다.
② ㉡: 화자의 시선에는 ‘님’과의 재회에 대한 확신이 담겨 있다.
③ ㉢: 화자의 과거 회상을 촉발하는 구실을 한다.
④ ㉣: ‘님’에 대한 화자의 원망이 직접적으로 드러나 있다.

정답 ④

④ 돌아오지 않는 님(남편)에 대한 원망과 슬픔이 드러나 있다.

[오답 피하기]
① 천상의 견우직녀는 일 년에 한 번씩 기약을 어기지 않고 만나는데, 화자는 그러지 못하므로 화자와 같은 처지가 아니다.

② 난간에 기대어 서서 님 가신 데를 바라본다는 의미이므로 재회에 대한 확신이 아니라 님에 대한 그리움이 드러난 표현이다.

③ ‘새’는 과거 회상이 아닌 님을 그리워하는 화자의 감정이 이입된 대상이다.

※ 허난설헌, ‘규원가’
1. 갈래 : 내방 가사(규방 가사)

2. 율격 : 3.4조 4음보

3. 문체 : 운문체. 가사체

4. 내용 : 조선조의 봉건적 남존여비 사상 속에서 눈물과 한숨으로 얼룩진 인고(忍苦)의 삶을 살았던 부녀자들의 애닯은 심정을 노래하였다.(허난설헌은 15세 무렵 金誠立과 결혼하였다)

5. 성격 : 일명 원부사(怨夫詞)라고도 한다.

6. 주제 : 봉건 제도하에서의 부녀자의 한(恨)

7. 의의 : 규방 가사의 선구자인 작품. 현전하는 최초의 여류 가사. 사대부들의 전유물이었던 가사에 여성이 작자층으로 등장하면서 규방에서 느끼는 감정을 표현했다는 점, 후대의 규방가사에 미친 영향이 크다는 점.

8. 현대어 해석
하늘의 견우성과 직녀성은 은하수가 막혔어도 칠월 칠석날 일 년에 한 번씩 때를 어기지 않고 만나는데, 우리 님 가신 후는 무슨 장애물이 가리었기에 오고 가는 소식마저 그쳤는고? 난간에 기대어 서서 임 가신 데를 바라보니, 풀 이슬은 맺혀 있고 저녁 구름이 지나갈 때 대 수풀 우거진 곳에 새소리가 더욱 서럽다. 세상에 설운 사람 많다고 하지만 운명이 기박한 여자야 나 같은 이가 또 있을까? 아마도 이 임의 탓으로 살 듯 말 듯하여라.

문 16. 다음 <공고문>의 ㉠~㉣에 대한 수정 의견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공고문>
이곳은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사유지입니다. 따라서 외부인이 ㉡이곳을 마음대로 출입하거나 쓰레기를 무단으로 투기하는 행위는 법에 ㉢접촉되오니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향후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할 경우 고발 조치를 할 것임을 엄중하게 경고하는 바입니다.
2015년 00월 00일 주인 백
① ㉠: 의미가 중복되므로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로 표현하는 게 좋겠어.

② ㉡: 문장 성분의 자연스러운 호응을 위해 ‘이곳을’을 ‘이곳에’로 수정하는 게 좋겠어.

③ ㉢: 맥락상 적절하지 못한 단어이므로 ‘저촉’으로 수정하는 게 좋겠어.

④ ㉣: 어법에 맞게 ‘삼가해 주시기’로 수정하는 게 좋겠어.

정답 ④ 어법 - 글다듬기

‘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 ‘꺼리는 마음으로 양(量)이나 횟수가 지나치지 아니하도록 하다’ 등의 뜻일 때, ‘삼가다’가 옳다. ‘삼가하다’는 잘못된 표현이다.

[오답 피하기]
① ‘사유지(私有地)’는 개인이 가진 땅이므로 의미가 중복되었다.

② 서술어 ‘출입하다’와 ‘투기하다(投棄- : 내던져 버리다)’는 앞말이 처소의 부사어임을 나타내는 부사격 조사 ‘~에’와 호응한다.

③ 저촉(抵觸 : 抵 막을 저/觸 닿을 촉) ㉠ 서로 부딪치거나 모순됨. ㉡법률이나 규칙 따위에 위반되거나 거슬림.
예) 당국의 검열에 저촉이 되다
    선거법 저촉 여부를 검토하다.

접촉(接觸 : 接 이을 접/ 觸 닿을 촉)
 ㉠ 서로 맞닿음.
   예) 접촉 사고 신체 접촉.
 ㉡ 가까이 대하고 사귐.
   예) 그는 법조인들과 접촉이 잦다.
        그는 이웃과의 접촉을 꺼리는 성격이다.

문 17. ㉠~㉣ 중 내포적 의미가 다른 하나는?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텔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 누구인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닯은 ㉣마음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유치환, ‘깃발’-
① ㉠
② ㉡
③ ㉢
④ ㉣

정답 ① 현대시 - 시어의 의미

㉠의 ‘푸른 해원’은 ‘생명의 본향. 영원의 세계, 이상향’을 의미하고, ‘아우성, 손수건, 순정, 애수, 마음’은 깃발의 보조 관념이다.

※ 유치환, ‘깃발’
1. 성격 : 상징적, 낭만적, 역동적

2. 구성 : ① 깃발의 역동적 모습 (1∼3행)
           ② 깃발의 순수한 열정과 애수 (4∼6행)
           ③ 인간 존재의 동경과 좌절의 아픔 (7∼9행)

3. 제재 :깃발

4. 주제 : 이상향에 대한 향수와 그 비애

5. 어휘와 구절
·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 깃발의 펄럭거림을 아우성으로 표현하고 있다. 시각의 청각화라는 공감각적 이미지를 통해 깃발의 표상을 선명하고 강렬하게 제시하고 있다.

·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 '푸른 해원'은 화자의 지향점으로 이상과 동경의 세계이다. 한껏 열려 있는 해방의 공간으로 인간의 본질적 희구의 대상을 표현하고 있다.

· 노스탤지어 : 고향을 그리는 마음. 향수

· 이념의 푯대 : 이상향에 도달할 수 없는 근원적인 한계를 상징한다. 깃발은 푯대에 달린 채 지향하는 푸른 해원을 향해 흔들릴 뿐 나아가지는 못한다. 즉, 깃발을 묶고 있는 현실이 이념의 푯대이다.

· 맑고 고운 이념(理念)의 푯대 끝에 / 애수(哀愁)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 곧은 이념과 그 이념의 정서적인 발로를 가장 아름답고 적절하게 대조, 조화시킨 수법이다.

·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 : 좀처럼 실현되지 않는 멀고 높은 이상을 그대로 실현하려고 동경하는 마음으로 볼 수 있다.

문 18.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부인이 울며 말하기를,
“나는 죽어 귀히 되어 인간 생각 아득하다. 너의 아버지 너를 키워 서로 의지하였다가 너조차 이별하니 너 오던 날 그 모습이 오죽하랴. 내가 너를 보니 반가운 마음이야 너의 아버지 너를 잃은 설움에다 비길쏘냐? 너의 아버지 가난에 절어 그 모습이 어떠하며 아마도 많이 늙었겠구나. 그간 수십 년에 재혼이나 하였으며, 뒷마을 귀덕 어미 네게 극진하지 않더냐.”
얼굴도 대어 보고 손발도 만져 보며,
“귀와 목이 희니 너의 아버지 같기도 하다. 손과 발이 고운 것은 어찌 아니 내 딸이랴. 내 끼던 옥지환도 네가 지금 가졌으며, ‘수복강녕’, ‘태평안락’ 양 편에 새긴 돈 붉은 주머니 청홍당사 벌매듭도, 애고, 네가 찼구나. 아버지 이별하고 어미를 다시 보니 두 가지 다 온전하기 어려운 건 인간 고락이라. 그러나 오늘 나를 다시 이별하고 너의 아버지를 다시 만날 줄을 네가 어찌 알겠느냐?
① 과거 회상을 통하여 작중 인물 간의 갈등을 표출한다.
② 작중 인물의 말에서 사건의 비현실성이 드러난다.
③ 설의법을 활용하여 내면의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
④ 모녀 관계에 대한 부인의 자기 확신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정답 ①

제시된 부분은 심청이 인당수에 뛰어든 후 수궁에서 어머니인 옥진 부인을 만나, 모녀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다. 인물 간의 갈등은 나타나지 않았다.

[오답 피하기]
④ 옥진 부인이 이승에서 끼었던 옥지환을 심청이 끼고 있는 것과 벌매듭을 보고 자신의 딸임을 재차 확인하고 있다.

※ 벌매듭 : 끈목을 벌 모양으로 매는 매듭.

문 19. (   ) 안에 들어갈 말로 적절한 것은?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에는 (       )의 모질고 차가움이 있다. 쓸쓸한 화면엔 여백이 많아 겨울바람이 휩쓸고 지나간 듯한데, 보이는 것이라고는 허름한 집 한 채와 나무 네 그루뿐이다. 옛적 추사 문전에 버글거렸을 뭇사람들의 모습은커녕 인적마저 찾을 수 없다. 그림의 제목은 기품이 있으면서도 정성스러운 예서로 화면 위쪽에 바짝 붙여 써 놓았다. 그래서 화면의 여백은 더욱 휑해 보인다. 이러한 텅 빈 느낌은 바로 절해고도 원악지에서 늙은 몸으로 홀로 버려진 김정희가 나날이 맞닥뜨려야만 했던 쓸쓸한 감정 그것이었을 것이다. 까슬까슬한 마른 붓으로 쓸 듯이 그려 낸 마당의 흙 모양새는 채 녹지 않은 흰 눈인 양 서글프기까지 하다.
① 시시비비(是是非非) 
② 염량세태(炎涼世態)
③ 사면초가(四面楚歌)
④ 조삼모사(朝三暮四)

정답 ② 한자성어

지문의 문맥을 살펴보면, ‘모질고 차가움’, ‘문전에 버글거렸을 뭇사람들의 모습은커녕 인적마저 찾을 수 없다’, ‘늙은 몸으로 홀로 버려진 김정희’ 등의 표현으로 보아 ‘염량세태(炎凉世態)’가 적절하다.

① 시시비비(是是非非 : 是 옳을 시/是 옳을 시/非 아닐 비/非 아닐 비)
옳은 것은 옳다, 그른 것은 그르다고 한다는 뜻으로, 옳고 그른 것을 여러가지로 따져 판단함. 또는 그러한 말다툼.

② 염량세태(炎凉世態 : 炎 불꽃 염/凉 서늘할 량/世 인간 세/態 모습 태)
㉠ 뜨겁고 차가운 세태. ㉡ 권세가 있을 때에는 아첨하여 쫓고 권세가 떨어지면 푸대접하는 세속의 형편.

③ 사면초가(四面楚歌 : 四 넉 사/面 낯 면/楚 초나라 초/歌 노래 가)
사방에서 들리는 초(楚)나라의 노래’라는 뜻으로, 적에게 둘러싸인 상태나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고립 상태에 빠짐을 이르는 말.

④ 조삼모사(朝三暮四 : 朝 아침 조/三 석 삼/暮 저물 모/四 넉 사)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라는 뜻으로, ㉠ 당장 눈앞에 나타나는 차별만을 알고 그 결과가 같음을 모름의 비유. ㉡ 간사한 꾀를 써서 남을 속임을 이르는 말.

문 20.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그래 일인들이 죄다 내놓구 가는 것을, 백성들더러 돈을 내구 사라구 마련을 했다면서?”
  “아직 자세힌 모르겠어두, 아마 그렇게 되기가 쉬우리라구들 하드군요.”
해방 후에 새로 난 구장의 대답이었다.
  “그런 놈의 법이 어딨단 말인가? 그래, 누가 그렇게 마련을 했는구?”
“나라에서 그랬을 테죠.”
“나라?”
“우리 조선 나라요.”
“나라가 다 무어 말라비틀어진 거야? 나라 명색이 내게 무얼 해 준 게 있길래, 이번엔 일인이 내 놓구 가는 내 땅을 저이가 팔아먹으려구 들어? 그게 나라야?”
  “일인의 재산이 우리 조선 나라 재산이 되는 거야 당연한 일이죠.”
“당연?”
“그렇죠.”
  “흥, 가만 둬두면 저절루 백성의 것이 될 걸 나라 명색은 가만히 앉었다 어디서 툭 튀어나와 가지구, 걸 뺏어서 팔아먹어? 그따위 행사가 어딨다든가?”
“한 생원은, 그 논이랑 멧갓이랑 길천이한테 돈을 받구 파셨으니깐 임자로 말하면 길천이지 한 생원인가요?”
“암만 팔았어두, 길천이가 내 놓구 쫓겨 갔은깐, 도루 내 것이 돼야 옳지, 무슨 말야. 걸, 무슨 탁에 나라가 뺏을 영으루 들어?”
  “한 생원한테 뺏는 게 아니라, 길천이한테 뺏는 거랍니다.”
① 독백과 대화를 혼용하여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② 서술자가 인물의 성격을 직접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③ 특정한 단어를 활용하여 시대적 배경을 나타내고 있다.
④ 작가는 국민의 도덕성과 국가의 비도덕성을 대조하여 보여준다.

정답 ③

‘해방 후’, ‘조선’, ‘일인(일본인)’ 등의 단어들 통하여 시대적 배경이 광복 직후임을 알 수 있다.

① 구장과 한 생원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독백은 드러나지 않았다.

② 작품 전체는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이지만 제시 부분은 서술자의 직접적 평가는 드러나지 않고, 인물 간의 대화를 통한 간접 제시이다.

④ ‘한 생원’은 광복이 되면서 자신이 일본인에게 팔았던 땅을 되찾으리라는 기대가 좌절되자, 분노를 금치 못하고 나라에 대해 냉소적인 태도를 가진다.
갑자기 이루어진 해방과 그 직후 사회 혼란의 와중에서 자신의 권리만을 찾겠다고 우겨대는, 자신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나라’도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이기주의자이다.

※ 채만식, ‘논 이야기’
1. 갈래 : 단편소설, 풍자소설
2. 배경 : 시간 - 8·15 광복 직후
           공간 - 군산 부근의 농촌
3.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4. 구성 : 역전적 구성
5. 주제 : 광복 직후의 토지 정책에 대한 비판
6. 인물 : 한 생원 - 이 작품의 주인공으로서 해방이 되면서 자신의 땅을 되찾으리라는 기대가 좌절되자, 분노를 금치 못하고 나라에 대해 냉소적인 태도를 가진다. 50년 전 21살 때, 고을 원에게 논을 빼앗긴 쓰라린 추억을 지니고 있다. 자신에게 아무런 이익도 주지 않는 독립된 국가에 대하여 지독히 냉소적이다. 헤프고 허황된 성격의 소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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