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27일에 시행한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 (A책형) 입니다.


문  1. 나머지 셋과 의미가 다른 사자성어는?
① 갑남을녀(甲男乙女)
② 초동급부(樵童汲婦)
③ 장삼이사(張三李四)
④ 부창부수(夫唱婦隨)


정답: ④

해설:
①, ②, ③은 모두 평범한 사람들을 이르는 말이나 ④ ‘부창부수(夫唱婦隨)’는 남편이 주장하고 아내가 이에 잘 따름. 또는 부부 사이의 그런 도리를 의미한다.

오답풀이:
① 갑남을녀(甲男乙女) - 갑이란 남자와 을이란 여자라는 뜻으로, 평범한 사람들을 이르는 말.

② 초동급부(樵童汲婦) - 땔나무를 하는 아이와 물을 긷는 아낙네라는 뜻으로, 평범한 사람을 이르는 말.

③ 장삼이사(張三李四) - 장씨(張氏)의 셋째 아들과 이씨(李氏)의 넷째 아들이라는 뜻으로, 이름이나 신분이 특별하지 아니한 평범한 사람들을 이르는 말.





문  2. 다음 내용에 부합하는 사자성어는?
 다양한 의견을 지닌 사회의 주체들이 서로 어우러지면서도 개개인의 의견을 굽혀 야합하지 않는 열린 토론의 장을 만들자.
① 동기상구(同氣相求)
② 화이부동(和而不同)
③ 동성이속(同聲異俗)
④ 오월동주(吳越同舟)


정답: ②

해설: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어우러지면서도 야합하지 않는다는 데서 ‘남과 사이좋게 지내기는 하지만 무턱대고 어울리지는 아니함.’을 뜻하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이 가장 적절하다.

오답풀이:
① 동기상구(同氣相求) - 같은 소리끼리는 서로 응하여 울린다는 뜻으로, 같은 무리끼리 서로 통하고 자연히 모인다는 말. ≒동성상응(同聲相應)

③ 동성이속(同聲異俗) - 사람이 날 때는 다 같은 소리를 가지고 있으나, 자라면서 그 나라의 풍속으로 인해 서로 달라짐을 이르는 말.

④ 오월동주(吳越同舟) - 서로 적의를 품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있게 된 경우나 서로 협력하여야 하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문  3. ㉠~㉢에 들어갈 단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리포트 자료를 종류별로 ( ㉠ )해 두어라.
○ 재활용할 쓰레기를 제대로 ( ㉡ )해야 한다.
○ 그는 언제나 옳고 그른 일을 정확하게 ( ㉢ )할 줄 안다.
     ㉠      ㉡      ㉢
① 分類   分離   區分
② 分類   區分   分離
③ 分離   區分   分類
④ 分離   分類   區分


정답: ①

해설:
㉠에는 ‘종류에 따라서 가름’을 의미하는 ‘분류(分類)’가, ㉡에는 ‘서로 나뉘어 떨어짐’의 의미인 ‘분리(分離)’가, ㉢에는 ‘일정한 기준에 따라 전체를 몇 개로 갈라 나눔.’을 의미하는 ‘구분(區分)’이 들어가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문  4. 밑줄 친 단어의 뜻풀이로 바르지 않은 것은?
①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는데 어쩌면 저렇게 숫저울까?
   -숫접다 : 순박하고 진실하다.
② 그녀는 그가 떠날까 저어하였다.
   -저어하다 : 염려하거나 두려워하다.
③ 나는 곰살궂게 이모의 팔다리를 주물렀다.
   -곰살궂다 : 일이나 행동이 적당하다.
④ 아이들이 놀이방에서 새살거렸다.
   -새살거리다 : 샐샐 웃으면서 재미있게 자꾸 지껄이다.


정답: ③

해설:
‘곰살궂다’는 ‘태도나 성질이 부드럽고 친절하다/꼼꼼하고 자세하다’라는 뜻이다.





문  5. 다음과 같은 뜻의 속담은?
임시변통은 될지 모르나 그 효력이 오래가지 못할 뿐만 아니라 결국에는 사태가 더 나빠진다는 것을 말한다.
①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
② 언 발에 오줌 누기
③ 여름 불도 쬐다 나면 서운하다.
④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정답: ②

해설:
‘언 발에 오줌 누기’는 언 발을 녹이려고 오줌을 누어 봤자 효력이 별로 없다는 뜻으로, 임시변통은 될지 모르나 그 효력이 오래가지 못할 뿐만 아니라 결국에는 사태가 더 나빠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오답풀이:
①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 - 손해를 크게 볼 것을 생각지 아니하고 자기에게 마땅치 아니한 것을 없애려고 그저 덤비기만 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빈대 미워 집에 불 놓는다).

③ 여름 불도 쬐다 나면 서운하다 - 당장에 쓸데없거나 대단치 않게 생각되던 것도 막상 없어진 뒤에는 아쉽게 생각된다는 말(≒오뉴월 겻불도 쬐다 나면 서운하다[섭섭하다]). / 오랫동안 해 오던 일을 그만두기는 퍽 어렵다는 말.

④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 밑 빠진 독에 아무리 물을 부어도 독이 채워질 수 없다는 뜻으로, 아무리 힘이나 밑천을 들여도 보람 없이 헛된 일이 되는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문  6. 밑줄 친 부분의 표기가 잘못된 것은?
① 나는 그 일을 시답지 않게 생각한다.
② 그에게는 다섯 살배기 딸이 있다.
③ 밖에 있던 그가 금세 뛰어왔다.
④ 건물이 부숴진 지 오래되었다.


정답: ④

해설:
‘부숴진’은 ‘부서진’의 잘못된 표기이다. ‘단단한 물체가 깨어져 여러 조각이 나다/목재 따위를 짜서 만든 물건이 제대로 쓸 수 없게 헐어지거나 깨어지다’ 등의 뜻으로 쓸 때에는 ‘부서지다’를 쓴다. 따라서 ‘부서진’으로 쓰는 것이 옳다.

   ‘부수다’는 ‘단단한 물체를 여러 조각이 나게 두드려 깨뜨리다/만들어진 물건을 두드리거나 깨뜨려 못 쓰게 만들다’라는 의미로 쓴다. (예: 사람의 이는 음식물을 잘게 부숴 삼키기 좋게 한다/집을 부수다)

오답풀이:
① 시답다: ((‘시답지 않다’, ‘시답지 못하다’ 구성으로 쓰여)) 마음에 차거나 들어서 만족스럽다.

② 배기: ((어린아이의 나이를 나타내는 명사구 뒤에 붙어)) ‘그 나이를 먹은 아이’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③ 금세: 지금 바로. ‘금시에’가 줄어든 말로 구어체에서 많이 사용된다.




문  7. 묶음표의 쓰임이 잘못된 것은?
① 나는 3․1 운동(1919) 당시 중학생이었다.
② 그녀의 나이(年歲)가 60세일 때 그 일이 터졌다.
③ 젊음[희망(希望)의 다른 이름]은 가장 아름다운 꽃이다.



정답: ② <해설 및 오답풀이는 개정 문장 부호론의 해설을 따름>

해설:
①, ②, ④는 2015년 발표된 개정 문장 부호론이 아닌, 이전 문장 부호론에서 제시되었던 예문이 그대로 출제되었다.

② ‘나이’와 ‘年歲(연세)’처럼 고유어에 대응하는 한자어를 함께 보일 때에는 대괄호를 쓴다. 따라서 ‘나이[年歲]’로 쓰는 것이 맞다.

오답풀이:
① 주석이나 보충적인 내용을 덧붙일 때에는 소괄호를 쓴다.

③ 괄호 안에 또 괄호를 쓸 필요가 있을 때 바깥쪽의 괄호로 대괄호를 쓴다.

④ 같은 범주에 속하는 여러 요소를 세로로 묶어서 보일 때 중괄호를 쓴다.




문  8.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몽타주는 두 개 이상의 상관성이 없는 장면을 배치함으로써 새로운 의미를 도출하는 것이다. 에이젠슈테인은 몽타주의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상형문자가 합해져서 회의문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빌려 왔다. 그는 두 개의 묘사 가능한 것을 병치하여 시각적으로 묘사 불가능한 것을 재현하려 했다. 가령 사람의 ‘눈’과 ‘물’의 이미지를 충돌시켜 ‘슬픔’의 의미를 드러내며, ‘문’ 그림 옆에 ‘귀’ 그림을 놓아 ‘도청’의 이미지를 나타내는 식이다. 의미에 있어서 단일하고, 내용에 있어서 중립적이고 묘사적인 장면을 연결시켜 지적인 의미를 만들어 내는 것이 그가 구현하려 했던 몽타주의 개념이다.
① 몽타주는 상형문자의 형성 원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기법이다.
② 몽타주는 묘사 가능한 대상을 병치하여 묘사 불가능한 것을 재현한다.
③ ‘눈’과 ‘물’의 이미지가 한 장면에 배치되어 ‘슬픔’이 표현된다.
④ ‘문’과 ‘귀’의 이미지가 결합하여 ‘도청’이라는 의미를 나타낸다.


정답: ①

해설:
상형문자가 합해져서 회의문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빌려 왔다는 것이지, 상형문자 자체의 형성 원리가 몽타주의 바탕이 된 것은 아니다.

오답풀이:
② “묘사 가능한 것을 병치하여 시각적으로 묘사 불가능한 것을 재현하려 했다.”에서 알 수 있다.

③ “‘눈’과 ‘물’의 이미지를 충돌시켜 ‘슬픔’의 의미를 드러내며”에서 알 수 있다.

④ “‘문’ 그림 옆에 ‘귀’ 그림을 놓아 ‘도청’의 이미지를 나타내는 식”에서 알 수 있다.




문  9.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노동 시장은 생산물 시장과 본질적으로 유사하지만, 생산물 시장이나 타 생산요소 시장과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특징은 인간이 상품의 일부라는 점이다. 생산물 시장에서 일반 재화는 구매자와 판매자 간에 완전한 이전이 가능하고, 수요자와 공급자는 상대방이 누구인가에 대해 전혀 신경 쓸 필요 없이 오로지 재화 그 자체의 가격과 품질을 고려하여 수요․공급 의사를 결정한다. 그러나 노동 시장에서 노동이라는 상품은 공급자 자신과 분리될 수 없기 때문에 노동의 수요자와 공급자는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것 이상의 인간적 관계를 맺게 되고, 수요․공급에 있어서 봉급, 부가 급여, 직업의 사회적 명예, 근무 환경, 직장의 평판 등 가격 이외의 비경제적 요소가 많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노동 시장은 가격의 변화에 따라 수요․공급이 유연성 있게 변화하지 않는 동시에 수요․공급의 불균형이 발생해도 가격의 조절 기능이 즉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① 여러 이론을 토대로 노동 시장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소개하고 있다.
② 여러 사례를 근거로 삼아 노동 시장에 대한 통념을 비판하고 있다.
③ 대비의 방식을 사용하여 노동 시장이 가지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④ 노동 시장에 관한 기존의 논의를 분석하여 새로운 주장을 제시하고 있다.


정답: ③

해설:
글쓴이는 노동 시장과 생산물 시장 및 타 생산 요소 시장의 차이를 들어 노동 시장이 가지는 특성을 설명하고 있으므로 ③이 정답이다.





문 10.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소장은 혼자서 빙긋 웃었다. 감독조를 짐짓 3공사장으로 보내길 잘했다고 그는 생각했다. 사실은 그들이 없으면 인부들을 통솔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었다. 원하는 대로 모두 수걱수걱 들어주고 나면 길 잘못 들인 강아지 새끼처럼 또 무엇을 달라고 보챌지 몰라 불안할수록, 더욱 감독조는 필요했다. 그래서 잠잠해질 때까지 당분간 보냈다가 인부들과는 낯선 다른 패들로 교대시킬 뿐이었다. 현재 노임도 올렸고 시간 노동제도 실시하고 있는 척할 수밖에 없지만, 우선 내일의 행사를 위해 숨 좀 돌려보자는 게 그의 속셈이었다. 그 다음엔 주동자들을 먼저 아무도 모르게 경찰에 데려다가 책임을 물어 따끔하게 본때를 보인 후, 여비나 두둑이 주어 구슬리며 딴 지방으로 쫓아 보낼 작정이었다. 그의 손에는 쟁의에 참가했던 인부들의 명단이 저절로 들어와 있는 셈이었다. 그들 불평분자의 절반쯤은 3공사장 인부들과 교대시키고, 나머지는 남겨 두되 각 함바에 뿔뿔이 흩어지게 배당할 거였다. 점차로 시간을 보내면서 하나둘씩 해고해 나갈 것이었다. 차츰차츰 작업량을 늘리고 작업장을 줄여 가면 남는 인부가 많게 될 테니 열흘도 못 가서 감원할 구실이 생길 거였다. 따라서 인상되었던 노임을 차츰 낮추며 도급을 계속시키면서 인부들이 모르는 사이에 전과 같이 나가면 어항에 물 갈아 넣는 것처럼 인부들은 모두 새 사람으로 바뀔 것이었다. 소장은 이 모든 일들을 열흘 안으로 해치우고 원상 복구를 해 놓을 자신이 있었다.
-황석영, 「객지」 중에서-
① 소장은 내일의 행사를 원만하게 치르려고 한다.
② 소장은 쟁의를 해결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③ 소장은 쟁의의 주동자들을 해고할 생각을 갖고 있다.
④ 소장은 감독조를 해체하여 상황을 원상 복구할 계획이다.


정답: ④

해설:
소장은 감독조를 제3 공사장으로 보냈으나 “잠잠해질 때까지 당분간 보냈다가 인부들과는 낯선 다른 패들로 교대시킬 뿐이었다.” “~더욱 감독조는 필요했다.”로 보아, 감독조를 해체한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오답풀이:
① “내일의 행사를 위해 숨 좀 돌려보자는 게 그의 속셈이었다.”에서 알 수 있듯이 소장은 원만한 행사를 위해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② 마지막 문장 “소장은 이 모든 일들을 열흘 안으로 해치우고 원상 복구를 해 놓을 자신이 있었다.”에서 알 수 있다.

③ 소장은 쟁의의 주동자들을 “점차로 시간을 보내면서 하나둘씩 해고해 나갈” 생각을 가지고 있다.

<보충자료>
*황석영의 <객지>
황석영의 <객지>는 1970년대 서해안 간척지 공사 현장을 배경으로 떠돌이 노동자들의 현실에 대한 고발과 저항 의지를 드러낸 중편 소설·노동 소설이다.




문 11. 밑줄 친 용언의 활용이 잘못된 것은?
① 그는 허구헌 날 술만 마신다.
② 네가 시험에 합격했으니 동네 어른들과 잔치라도 벌여야겠구나.
③ 무슨 말을 해도 괜찮으니 내게 서슴지 말고 말해 보아라.
④ 담당자의 서투른 일 처리 때문에 창구에서 큰 혼란이 있었다.


정답: ①

해설:
‘허구헌 날(X)’이 아니라 ‘허구한 날’이 바른 표기이다. ‘허구하다’는 ‘날, 세월 따위가 매우 오래다’라는 의미이다.

오답풀이:
② ‘일을 계획하여 시작하거나 펼쳐 놓다’라는 뜻인 ‘벌이다’는 바르게 쓰였다.

③ 기본형이 ‘서슴다’이므로 ‘서슴지’의 형태로 쓰는 것이 맞다.

④ ‘서투르다’는 ‘서투른’으로 활용한다.




문 12. 밑줄 친 단어의 품사가 나머지 셋과 다른 것은?
① 비 온 뒤에 땅이 굳는 법이다.
② 성격이 다른 사람끼리는 함께 살기 어렵다.
③ 새해에는 으레 새로운 마음이 생기기 마련이다.
④ 몸이 아픈 사람은 교실에 남아 있었다.


정답: ①

해설:
동사와 형용사의 품사를 변별하는 문제이다. 동사는 일반적으로 어미 활용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현재 관형사형 어미 ‘-는’, 명령형, 청유형, 진행을 나타내는 보조용언 ‘-고 있다’ 등과 결합할 수 있으면 동사이다.

  ① ‘굳다’는 동사이고 나머지 ②, ③, ④는 모두 형용사이다. ‘굳다’는 동사로는 ‘무른 물질이 단단하게 되다’ 등의 의미이고 형용사로는 ‘누르는 자국이 나지 아니할 만큼 단단하다’ 등의 의미가 있다. 이 문장에서는 동사 뒤에 붙는 현재 관형사형 어미로 ‘-는’을 썼으므로 동사로 보아야 한다.

오답풀이:
② ‘성격이 다른’의 ‘다른’은 ‘(성격이) 다르다’라는 서술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관형사가 아닌 형용사로 보는 것이 맞다. 관형사로 쓰일 때에는 ‘당장 문제되거나 해당되는 것 이외의’라는 뜻으로 쓰인다.

③ ‘새로운’은 형용사 ‘새롭다’의 관형사형이다. 새롭다는 어간의 끝소리 ‘ㅂ’이 모음 앞에서 ‘오/우’로 바뀌는 ㅂ 불규칙 동사이다.




문 13. 다음 중 고친 문장이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그는 창작 활동과 전시회를 열었다.
 →그는 창작 활동을 하고 전시회를 열었다.
② 그는 천재로 불려졌다.
 →그는 천재로 불렸다.
③ 그는 마음씨 좋은 할머니의 손자이다.
 →그는 마음씨가 좋은 할머니의 손자이다.
④ 나는 오늘 아침 나무에게 물을 주었다.
 →나는 오늘 아침 나무에 물을 주었다.


정답: ③

해설:
관형격 조사 ‘의’의 용법은 중의성을 띠는 경우가 많다. 원래 문장의 경우 ‘할머니’께서 마음씨가 좋은 것인지 ‘그’가 마음씨가 좋은 것인지 분명하지 않는데, 이러한 중의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반점을 찍거나 수식 관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 그러나 고친 문장은 생략된 조사를 넣었을 뿐, 중의성을 분명히 해소하지 못했다.

오답풀이:
① ‘과’의 앞뒤가 서술어를 부당하게 공유하여 문장의 병렬 관계가 맞지 않으므로 ‘창작 활동’과 호응할 수 있는 적절한 서술어를 넣어 주는 것이 맞다.

② ‘불려지다’는 ‘불리+어지다’와 같이 과도한 피동 표현이므로 ‘부르다’의 피동사인 ‘불리다’만 쓰는 것이 옳다.

④ ‘에게’는 유정 명사에 사용하는 조사이므로 무정 명사에 쓰는 부사격 조사인 ‘에’로 바꾸어 쓰는 것이 옳다.




문 14. 밑줄 친 부분을 고친 것 중 가장 적절한 것은?
 사업자는 절전형 기기 보급 제도가 에너지를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이용을 증진하여 에너지 소비로 인한 환경 피해를 줄임으로써 국민 경제의 건전한 발전과 국민 복지의 증진에 이바지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① 사업자는→사업자의
② 에너지를→에너지의
③ 줄임으로써→줄임으로서
④ 발전과→발전보다


정답: ②

해설:
‘에너지를’의 ‘를’은 목적어로 뒤에 ‘이용을’이 나오므로 이를 수식하는 조사 ‘의’를 써서 ‘에너지의’의 형태로 고치는 것이 적절하다.

오답풀이:
① ‘사업자는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의 형태는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이 올바른 문장이다.

③ 어떤 일의 수단이나 도구를 나타내는 격조사인 ‘으로써’를 쓰는 것이 맞다. ‘으로서’는 지위나 신분 또는 자격을 나타낸다.

④ 둘 이상의 사물을 같은 자격으로 이어 주는 접속 조사인 ‘과’를 쓰는 것은 맞다.





문 15. 다음 중 올바른 우리말 표현은?
① (초청장 문안에서) 귀하를 이번 행사에 꼭 모시고자 하오니 많이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② (전화 통화에서) 과장님은 지금 자리에 안 계십니다. 뭐라고 전해 드릴까요?
③ (직원이 고객에게) 주문하신 상품은 현재 품절이십니다.
④ (방송에 출연해서) 저희나라가 이번에 우승한 것은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 덕택입니다.


정답: ②

해설:
상대방이 찾는 사람이 없으면 ‘지금 안 계십니다. 뭐라고 전해 드릴까요?’와 같이 응대하는 것이 적절하다. 선재국어 447쪽 ‘올바른 전화 예절’에 나와 있는 내용이다.

오답풀이:
① ‘귀하’는 ‘편지글에서 상대편을 높여 이름 다음에 붙여 쓰는 말’ 또는 ‘듣는 이를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의 의미를 지닌 단어이다. 이 문장은 ‘귀하’라는 특정인을 한정한 것과 뒤의 문장에서 쓰인 부사 ‘많이’가 의미적으로 호응되지 않는다.
 또한 ‘많이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는 ‘많이’라는 부사가 ‘참석하다’라는 동사를 수식하므로, 이 자체만으로는 올바른 문장이다.

③ ‘품절, 사이즈, 포장’ 등은 청자의 소유물 혹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대상이 아니므로 간접 높임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품절입니다’로 쓰는 것이 옳다.

④ ‘나라’는 낮추어 말할 수 없으므로 ‘저희나라’가 아니라 ‘우리나라’로 쓴다.




문 16. 다음 글의 내용과 가장 가까운 것은?
 정보의 가장 기본적인 원천은 인간이 체험하는 감각이다. 돌이 단단하고 물이 부드럽다는 것은 감각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그러나 감각이 체계적인 지식으로 발전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 그것은 바로 감각이 주관적이어서 사람과 시기에 따라 동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철학자들은 감각을 중시하지 않았지만, 존 로크와 같은 경험론자들은 감각의 기능을 포기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감각을 통하지 않고서는 어떤 구체적인 것도 얻을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①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② 마음을 다하면 인간의 본성을 알게 되고, 인간의 본성을 알게 되면 천명을 알게 될 것이다.
③ 종 치는 것을 보지 못했다면 종을 치면 소리가 난다는 것을 모를 것이다.
④ 세계의 역사는 다름이 아니라 바로 자유 의식의 진보이다.


정답: ③

해설:
제시문은 미괄식 전개의 글로 마지막 문장의 “감각을 통하지 않고서는 어떤 구체적인 것도 얻을 수 없다.”가 이 글의 주지이다. 즉 글쓴이는 감각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체계적인 지식으로 발전하는 데 문제가 있지만, 구체적인 것을 얻기 위해서는 감각의 기능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면서 감각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종치는 것을 ‘본다’는 감각이 없으면 ‘종을 치면 소리가 난다.’는 구체적 지식을 얻을 수 없다(‘모른다’)는 ③의 내용이 제시문의 내용과 가장 가깝다.
  나머지는 모두 구체적인 감각적 경험을 통해 얻은 내용이 아니라, 이어지는 단락에 구체적 내용을 발견하는 진술이다.




문 17. 다음 글의 등장인물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양반이라는 말은 선비 족속의 존칭이다. 강원도 정선군에 한 양반이 있었는데, 그는 어질면서도 글 읽기를 좋아하였다. 군수가 새로 부임하면 반드시 그 집에 몸소 나아가서 경의를 표하였다. 그러나 그는 집안이 가난해서 해마다 관가에서 환곡을 빌려 먹다 보니 그 빚이 쌓여서 천 석에 이르렀다. 관찰사가 각 고을을 돌아다니다가 이곳의 환곡 출납을 검열하고는 매우 노하여, “어떤 놈의 양반이 군량을 이렇게 축내었느냐?”라고 하였다. 그리고는 명령을 내려 그 양반을 잡아 가두라고 하였다. 군수는 마음속으로 그 양반이 가난해서 갚을 길이 없는 것을 불쌍히 여겼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두지 않을 수도 없었다.
  그 양반은 밤낮으로 훌쩍거리며 울었지만 별다른 대책도 생각해 낼 수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그의 아내가 몰아세우기를, “당신은 한평생 글 읽기를 좋아했지만 관가의 환곡을 갚는 데 아무런 도움이 못 되는구려. 양반 양반 하더니 양반은 한 푼 가치도 못 되는구려.”라고 하였다.
-박지원, 「양반전」 중에서-
① 양반은 자구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② 군수는 양반에게 측은지심을 느끼고 있다.
③ 관찰사는 공평무사하게 일을 처리하고 있다.
④ 아내는 남편에 대해 외경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다.


정답: ④

해설:
‘외경(畏敬)’이란 공경하면서 두려워한다는 말이다. 부인은 군량을 축내어 갇히게 생긴 양반을 “양반 양반 하더니 양반은 한 푼 가치도 못 되는구려.”라고 빈정대며 몰아세우고 있으므로 외경하는 마음과는 거리가 멀다.

오답풀이:
① ‘자구책(自救策)’은 스스로를 구원하기 위한 방책이라는 말이다. “그 양반은 밤낮으로 훌쩍거리며 울었지만 별다른 대책도 생각해 낼 수 없었다.”에서 양반이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② ‘측은지심(惻隱之心)’이란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군수는 마음속으로~불쌍히 여겼지만”에서 알 수 있다.

③ 양반은 새로 부임한 군수가 경의를 표할 정도로 존경받는 자이지만 환곡을 빚진 죄에 대해서는 그를 엄하게 처벌하려 하는 것으로 보아, 관찰사는 공과 사를 구별하여 공평무사하게 일을 처리하는 자임을 알 수 있다.

 <보충자료>
*박지원의 〈양반전〉
양반들에 대한 비판 의식을 드러낸 풍자적 성격의 한문 소설이다. 이 소설에서 양반은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고 명분만 중요시하는 무능한 존재이자 특권 의식에 둘러싸인 위선적인 존재로 그려지고 있다.




문 18.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심청은 시각이 급하니 어서 바삐 물에 들라.”
심청이 거동 보소. 두 손을 합장하고 일어나서 하느님 전에 비는 말이,
  “비나이다, 비나이다. 하느님 전에 비나이다. 심청이 죽는 일은 추호라도 섧지 아니하되, 병든 아비 깊은 한을 생전에 풀려 하고 이 죽음을 당하오니 명천(明天)은 감동하사 어두운 아비 눈을 밝게 띄워 주옵소서.”
눈물지며 하는 말이,
  “여러 선인네 평안히 가옵시고, 억십만금 이문 남겨 이 물가를 지나거든 나의 혼백 불러내어 물밥이나 주시오.”
하며 안색을 변치 않고 뱃전에 나서 보니 티 없이 푸른 물은 월러렁 콸넝 뒤둥구리 굽이쳐서 물거품 북적찌데한데, 심청이 기가 막혀 뒤로 벌떡 주저앉아 뱃전을 다시 잡고 기절하여 엎딘 양은 차마 보지 못할 지경이었다.
-「심청가」 중에서-
① 사건에 대한 서술자의 주관적 서술이 나타나 있다.
② 등장인물들의 발화를 통해 사건의 상황을 보여준다.
③ 죽음을 초월한 심청의 면모와 효심이 드러나 있다.
④ 대상을 나열하여 장면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


정답: ④

해설:
제시문은 심청이 아버지를 위해 인당수에 뛰어드는 장면으로, 대상을 나열하며 장면을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는 부분은 찾아볼 수 없다.

오답풀이:
① “심청이 거동 보소.” “차마 보지 못할 지경이었다.”에서 알 수 있다.

③ 병든 아비의 한을 풀기 위해서는 죽는 일이 ‘추호도’ 싫지 않다고 말하는 데서 알 수 있다.

<보충자료>
*〈심청가〉
〈심청가〉는 부모에 대한 지극한 효성, 인과응보를 주제로 한 판소리 사설 작품이다. 근원 설화(인신 공회 설화, 효녀 지은 설화,  맹인 득안 설화) → 판소리(심청가) → 판소리계 소설(심청전) → 신소설(강상련)의 전승 과정을 보인다.




문 19. 다음 글의 내용과 시적 상황이 가장 유사한 것은?
이때는 추구월망간(秋九月望間)이라. 월색이 명랑하여 남창에 비치고, 공중에 외기러기 응응한 긴 소리로 짝을 찾아 날아가고, 동산의 송림 사이에 두견이 슬피 울어 불여귀를 화답하니, 무심한 사람도 마음이 상하거든 독수공방에 눈물로 세월을 보내는 송이야 오죽할까. 송이가 모든 심사를 저버리고 책상머리에 의지하여 잠깐 졸다가 기러기 소리에 놀라 눈을 뜨고 보니, 남창에 밝은 달 허리에 가득하고 쓸쓸한 낙엽송은 심회를 돕는지라, 잊었던 심사가 다시 가슴에 가득해지며 눈물이 무심히 떨어진다. 송이가 남창을 가만히 열고 달빛을 내다보며 위연탄식하는데,
“달아, 너는 내 심사를 알리라. 작년 이때 뒷동산 명월 아래 우리 임을 만났더니, 달은 다시 보건마는 임을 어찌 보지 못하는고. 심양강의 탄금녀는 만고문장 백낙천을 달 아래 만날 적에, 설진심중무한사(說盡心中無限事)를 세세히 하였건마는, 나는 어찌 박명하여 명랑한 저 달 아래서 부득설진심중사(不得說盡心中事)하니 가련하지 아니할까. 사람은 없어 말하지 못하나, 차라리 심중사를 종이 위에나 그리리라.”
하고, 연상을 내어 먹을 흠씬 갈고 청황모 무심필을 듬뿍 풀어 백능화주지를 책상에 펼쳐 놓고, 섬섬옥수로 붓대를 곱게 쥐고 탄식하면서 맥맥이 앉았다가, 고개를 돌려 벽공의 높은 달을 두세 번 우러러보더니, 서두에 ‘추풍감별곡(秋風感別曲)’ 다섯 자를 쓰고, 상사가 생각 되고, 생각이 노래 되고, 노래가 글이 되어 붓끝을 따라오니, 붓대가 쉴 새 없이 쓴다.
-「채봉감별곡」 중에서-
① 임이여 물을 건너지 마오 / 임은 기어이 물을 건너갔네 / 물에 빠져 돌아가시니 / 이제 임이여 어이할꼬.

② 가위로 싹둑싹둑 옷 마르노라 / 추운 밤 열 손가락 모두 굳었네 / 남 위해 시집갈 옷 항상 짓건만 / 해마다 이내 몸은 홀로 잔다네.

③ 펄펄 나는 저 꾀꼬리 / 암수 서로 정다운데 / 외로울사 이내 몸은 / 누구와 함께 돌아갈꼬.

④ 비 개인 긴 언덕에 풀빛 짙은데 / 님 보내는 남포에는 서러운 노래 퍼지네 / 대동강 물은 언제나 마를까 / 이별의 눈물 해마다 푸른 물결 더하니.


정답: ③

해설:
제시문은 사랑하는 임(필성)과 이별한 송이(채봉)가 달빛을 보며 외로운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부분이다. ③은 <황조가>로 화자는 사랑하는 임과 떨어져 홀로 있는 외로움을 노래하고 있으므로 제시문과 상황과 내용이 가장 유사하다.

오답풀이:
① <공무도하가>로 죽어 이별한 임에 대한 체념이 나타난다.

② 허난설헌의 한시 <빈녀음(貧女吟)> 중 한 수로 가난한 여인이 추운 밤 남을 위해 옷을 지으며 독수공방하는 처지를 한탄하는 마음이 나타나 있다.

④ 정지상의 한시 <송인>으로, 화자는 이별을 하면서 느끼는 슬픔을 노래하고 있다.

<보충자료> 
*채봉감별곡
작자 미상의 애정 소설로 채봉과 필성의 사랑을 제재로 권세에 굴복하지 않는 진실한 사랑의 쟁취를 보여준다. 고전 소설의 특징인 우연성과 전기성이 거의 사라진 형태의 독창적인 작품이라는 면에서 의의를 갖는다.

① <공무도하가>는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서정 가요로 후에 고려 가요 <서경별곡>, 정지상의 <송인>등의 이별가로 계승되며, 악공명은 ‘공후인’이다. 

② 허난설헌의 <빈녀음>은 4수로 이루어진 연작시이다. 이 시는 남을 위해 옷을 짓는 여인의 모습을 통해 사회적 불평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③ 유리왕의 <황조가>는 꾀꼬리의 모습과 화자의 상황을 대비적으로 제시하여 실연의 아픔과 고독을 드러낸 서정시로, 선경후정의 전개 방식을 보이는 것이 특징적이다.

④ 정지상의 <송인>은 고려 때 한시로 시각적 심상, 과장법 등을 사용하여 이별의 슬픔을 읊고 있다. 당나라 왕유의 시 <송원이사안서(送元二使安西)>와 함께 이별시의 압권이라 칭송받는 작품이다. 




문 20. 다음 글의 전개 순서로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가) 21세기 인류의 운명은 과학 기술 체계에 부여된 힘이 어떻게 사용되는가에 따라서 좌우될 것이다. 기술 공학에 의해 새로운 유토피아가 도래할 것이라는 소박하고 성급한 희망과, 기술이 인간을 대신해서 역사의 주체로 등극하리라는 허무주의적인 전망이 서로 엇갈리는 기로에 우리는 서 있다. 기술 공학적 질서의 본질과 영향력을 고려하지 않은 모든 문화론은 공허할 수밖에 없다.

(나) 그러나 모든 생산 체제가 중앙 집중적인 기업 문화를 포기할 수는 없으며, 기업 문화의 전환은 어디까지나 조직의 자기 보존, 생산의 효율성, 이윤의 극대화 등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또 무엇보다 기업 내부의 문화적 전환을 떠나서 환경이나 자원, 에너지 등의 범사회적인 문제들이 심각해질수록 사람들은 기술 공학의 마술적 힘에 매달리고, 그러한 위기들을 중앙 집중적 권력에 의해 효과적으로 통제ㆍ관리하는 기술 사회에 대한 유혹을 강하게 느낄 것이다.

(다) 기술적 질서는 자연은 물론 인간들의 삶의 방식에도 심층적인 변화를 초래했다. 관리 사회로의 이행이나 노동 과정의 자동화 등은 사회 공학적 기술이 정치 부문과 생산에 적용된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물론 기술 사회가 반드시 획일화된 관리 사회나 중앙 집권적 기업 문화로만 대표되지는 않는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컴퓨터 산업이나 초전도체 산업 등 고도 기술 사회의 일부 산업 분야는 중앙 집권적 기업 문화를 지양하고 자율성과 개방성을 특징으로 지니는 유연한 체제를 채택할 것이라는 견해가 상당히 유력하다.

(라) 생활 세계의 질서를 좌우하고 경제적 행위의 목적으로 자리 잡은 기술은 더 이상 상품의 부가 가치를 높여 주는 생산 수단만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기술의 체계는 이제 여러 연관된 기술들과 기술적 지식들에 의해서 구성된 유기적인 앙상블로 기능하는 것이다. 기술은 그 자체의 질서와 역동성을 지니는 체계이며 유사 주체로서의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① (가)-(나)-(다)-(라)
② (가)-(나)-(라)-(다)
③ (가)-(다)-(나)-(라)
④ (가)-(라)-(다)-(나)


정답: ③

해설:
단락 배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논지의 흐름을 파악하며 글을 읽는 것과 함께, 앞 부분에 반복되는 단어 혹은 어구를 확인하는 연습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일반적이고 단정적인 진술은 보통 글의 서언이나 결말에 오는데, 이러한 성격의 단락을 먼저 배치한 뒤, 반복되며 열거되는 어구를 찾아 배열을 해야 한다.

 글쓴이는 21세기 인류의 운명을 결정한 기술 공학적 질서의 본질과 영향력을 밝히고 그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글의 논지의 흐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가) 21세기 인류의 운명은 과학 기술 체계에 부여된 힘이 어떻게 사용되는가에 따라 좌우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기술 공학적 질서의 본질과 영향력을 고려해야 한다.

→ (다) 기술적 질서는 인간 사회에 관리 사회로의 이행이나 노동 과정의 자동화 등의 변화를 초래했지만, 반드시 획일화된 관리 사회나 중앙 집권적 기업 문화로만 대표되지는 않으며 일부는 자율성과 개방성을 특징으로 지니는 유연한 체제를 채택할 것이다.

→ (나) ‘그러나’ 모든 생산 체제가 중앙 집중적인 기업 문화를 포기할 수는 없으며, 환경이나 자원, 에너지 등의 범사회적인 문제들이 심각해질수록 사람들은 그러한 위기들을 중앙 집중적 권력에 의해 효과적으로 통제, 관리하는 기술 사회에 대한 유혹을 강하게 느낀다.

→ (라) 기술은 이제 더 이상 상품의 부가 가치를 높여주는 생산 수단만이 아니다. 기술의 체계는 이제 여러 연관된 기술들과 기술적 지식들에 의해서 구성된 유기적인 앙상블로 기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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