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18일에 시행한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 입니다.


1. 비통사적 합성어로만 묶인 것은?
① 열쇠, 새빨갛다
② 덮밥, 짙푸르다
③ 감발, 돌아가다
④ 젊은이, 가로막다

정답: ②

[해설]
합성어는 어근(실질형태소)과 어근(실질형태소)이 합쳐진 말이다. 합성의 방법이 국어의 통사 구조와의 일치 여부에 따라 통사적 합성어와 비통사적 합성어로 나뉜다.
단어의 형성 방법이 국어의 통사 구조와 일치하지 않는 합성어를 ‘비통사적 합성어(① 어미 생략, ② 부사 + 명사의 결합)’라 한다.

· ‘덮밥, 짙푸르다’는 국어의 일반적인 통사 구조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비통사적 합성어’이다.

‘덮밥(덮- + 밥)’: ‘덮다’의 어근 ‘덮-’이 관형사형 어미 없이 바로 어근 ‘밥’과 결합하였기 때문에 비통사적 합성어이다.

‘짙푸르다(짙- + 푸르다)’: ‘짙다’의 어근 ‘짙-’이 연결어미 없이 바로 ‘푸르다’와 결합하였기 때문에 비통사적 합성어이다.

-[오답 정리]
열쇠(열- + ㄹ + 쇠)  - 통사적 합성어
: ‘열다’의 어근 ‘열-’에 관형사형 어미 ‘-ㄹ’이 붙어 어근 ‘쇠’와 결합했기 때문에 통사적 합성어이다.
새빨갛다(새 + 빨갛다) - 파생어
: ‘빨갛다’에 ‘매우 짙고 선명하게’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인 ‘새-’가 결합한 형태이므로, 파생어이다.
감발(감- + 발) - 비통사적 합성어
: ‘감다’의 어근 ‘감-’이 관형사형 어미 없이 바로 어근 ‘발’과 결합하였기 때문에 비통사적 합성어이다.
돌아가다(돌- + 아 + 가다) - 통사적 합성어
: ‘돌다’와 ‘가다’가 연결어미 ‘-아’가 붙어 연결된 형태이므로 ‘통사적 합성어’이다.
젊은이(젊- + 은 + 이) - 통사적 합성어
: ‘젊다’의 어근 ‘젊-’에 관형사형 어미 ‘-ㄴ’이 붙어 어근 ‘이’와 결합했기 때문에 통사적 합성어이다.
가로막다(가로 + 막다) - 통사적 합성어
: 국어에서 부사가 용언을 서술하는 것은 일반적인 단어 배열 방법이다. 따라서 부사 ‘가로’ 뒤에 용언 ‘막다’가 왔기 때문에 ‘통사적 합성어’이다.




정답: ②

*선재국어 1권, 98~99쪽
해설: ‘덮밥’은 ‘덮-+(-은)+밥’에서 관형사형 어미 ‘-은’이 생략된 비통사적 합성어이다. 또한 ‘짙푸르다’는 ‘짙-+(-고)+푸르다’에서 연결 어미 ‘-고’가 생략된 비통사적 합성어이다.

오답 풀이:
① ‘열쇠’는 학설에 따라 의견이 갈리는 단어이다. ‘열다’의 어간 ‘열-’과 체언 ‘쇠’가 결합할 때 관형사형 어미가 생략된 비통사적 합성어로 보는 의견이 일반적이지만, 국립국어원에서는 ‘열-+-ㄹ+쇠’와 같이 관형사형 어미 ‘-ㄹ’이 결합된 통사적 합성어로 보기도 한다. 이 선택지에서는 ‘새빨갛다’가 파생어이므로 문제를 푸는 데는 문제가 없다. ‘새빨갛다’는 ‘매우 짙고 선명하게’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새-’가 붙은 파생어이다.

③ ‘감발’은 관형사형 어미가 생략된 비통사적 합성어로 본다. ‘감발’은 ‘발감개/발감개를 한 차림새’를 말한다. ‘돌아가다’는 ‘돌-+-아+가다’와 같이 연결 어미로 이어진 통사적 합성어이다.

④ ‘젊은이’는 관형어+체언인 통사적 합성어, ‘가로막다’도 통사적 합성어이다.



2. 맞춤법에 맞는 것은?
① 희생을 치뤄야 대가를 얻을 수 있다.
②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뒤쳐진 이유가 있겠지.
③ 방과 후 삼촌 댁에 들른 후 저녁에 갈 거여요.
④ 가스 밸브를 안 잠궈 화를 입으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정답: ③

‘어떤 분야를 대표할 만하다.’는 ‘내로라하다’의 동사가 바른 표현이며, ‘지나는 길에 잠깐 들어가 머무르다.’의 의미로는 동사 ‘들르다(들르- + ㄴ)’를 바르게 활용하였고, 의존명사 ‘것’을 구어체 ‘거’로 표기한 후에 ‘여요(이어요)’로 바르게 표현하였다.

※ 이에요/이어요
· 받침이 있는 명사 뒤에는 반드시 ‘이에요/이어요’ 형태로 표기한다.
 [예] 동생이에요/동생이어요
· 받침이 없는 명사 뒤에는 ‘이에요/이어요/예요/여요’의 형태가 모두 가능하다.
 [예] 갈 거이에요/갈 거이어요/ 갈 거예요/ 갈 거여요
· 용언 뒤에는 ‘에요/어요’로 표기한다.
 [예] 아니에요(=아녜요)/아니어요(=아녀요)


-[오답 정리]
① ‘치뤄야→치러야’: ‘치르다’가 기본형이다. ‘ㅡ’ 탈락은 규칙 활용이므로, ‘치르-+-어야→치러야’로 써야 한다.

② ‘뒤쳐진→뒤처진’: 문맥상 ‘수준이 남보다 못하다’란 의미이므로, ‘뒤쳐지다(뒤쳐진)’이 아닌, ‘뒤+처지다(뒤처진)’을 써야 한다.

※ ‘뒤치- + 어지다 = 뒤쳐지다’는 ‘물건이 뒤집혀서 젖혀지다.’의 뜻이다. 문맥상 ‘뒤 + 처지다 = 뒤처지다’의 ‘어떤 수준이나 대열에 들지 못하고 뒤로 처지거나 남게 되다.’의 ‘뒤에 처지다’의 의미를 갖는 낱말이 적절하다.

④ ‘잠궈→잠가’: ‘잠그다’가 기본형이다. ‘ㅡ’ 탈락은 규칙 활용이므로, ‘잠그-+-아→잠가’로 써야 한다.




정답: ③

해설:
•‘지나는 길에 잠깐 들어가 머무르다’의 의미로 쓸 때에는 ‘들르다’로 표기한다. (들리다 ×)

•‘거어요’는 의존 명사 ‘거’ 뒤에, 서술격 조사 어간 ‘이-’, 어미 ‘-어요/-에요’가 붙은 것인데, ‘거’와 같이 받침이 없는 체언 뒤에서는 ‘이어요/이에요’가 ‘여요/예요’로 줄어 쓰이므로, ‘거여요/거예요’와 같이 쓴다.

오답 풀이:
① •치뤄야(×)→치러야(○): ‘치루다’는 ‘치르다’가 바른 표기이므로 ‘치러야’로 고쳐야 한다.
    •‘대가(代價)’와 같은 한자어와 한자어 사이에는, 〈한글 맞춤법〉 제30항에 제시된 6개 한자어를 제외하고는 사이시옷을 쓰지 않으므로 ‘댓가(×)’로 쓰지 않도록 주의한다.

② •뒤쳐진(×)→뒤처진(○): ‘뒤쳐지다’는 ‘물건이 뒤집혀서 젖혀지다’의 의미이므로 문맥에 맞지 않는다. ‘어떤 수준이나 대열에 들지 못하고 뒤로 처지거나 남게 되다’의 의미인 ‘뒤처지다’로 써야 한다.
    •‘어떤 분야를 대표할 만하다’의 뜻인 ‘내로라하다’는 바르게 쓰였다.

④ •잠궈(×)→잠가(○): ‘잠구다’는 ‘잠그다’가 바른 표기이고, ‘잠그다’는 ‘잠가-잠그니’로 활용하므로 ‘잠가’로 고쳐야 한다.
    •‘생각하지 못했다’는 줄어들 경우, 어간의 끝음절 ‘하’ 앞에 안울림소리가 있으므로 ‘하’가 탈락되어 ‘생각지 못했다’로 적는다.



3. 띄어쓰기가 바른 것은?
① 지금으로부터 십여 년 전에 작은 소요가 있었다.
② 우리는 모임에서 정한대로 일정을 짤 수밖에 없다.
③ 수정 요청시 연관된 항목을 재조정 하여야 할 것이다.
④ 그것을 감당할 만한 능력뿐 아니라 추진력 마저 없는 사람이다.

-정답: ①

-[해설]
‘지금으로부터’: 조사끼리는 붙여 쓴다는 원칙에 따라 ‘으로’와 ‘부터’는 붙여 쓴다.

‘십여’: ‘십’ 뒤의 ‘-여’는 ‘그 수를 넘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이므로, ‘십여’와 같이 붙여 써야 한다.

‘십여 년’: ‘년’은 의존명사이므로, ‘십여’와 띄어 써야 한다. ‘여’는 접사이므로 앞 말에 붙여 쓴다.

-[오답 정리]
② ‘정한대로→정한∨대로’: ‘대로’ 앞에 용언의 관형사형이 왔기 때문에, 이때의 ‘대로’는 의존명사이다. 따라서 ‘정한∨대로’와 같이 띄어 써야 한다.

※ ‘대로, 만큼, 뿐’은 앞에 용언이 오면 의존명사로 띄어 써야 하고, 앞에 체언이 오면 조사로 붙여 써야 한다.

③ ‘요청시→요청∨시’: ‘시’는 ‘경우’란 뜻을 가진 의존명사이다. 단어끼리는 띄어 쓴다는 띄어쓰기 원칙에 따라 ‘요청∨시’와 같이 띄어 써야 한다.
‘재조정 하여야→재조정하여야’: ‘재조정’ 뒤에 붙어 ‘하다’는 접미사이다. 따라서 ‘재조정’과 붙여 써야 한다.

④ ‘추진력∨마저→추진력마저’: ‘마저’는 ‘이미 어떤 것이 포함되고 그 위에 더함’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이다. 조사는 체언에 붙여 써야 하므로, ‘추진력마저’와 같이 붙여 써야 한다.




정답: ①

해설:
‘으로부터’는 격조사 ‘으로’와 보조사 ‘부터’가 결합한 한 단어이므로 반드시 붙여 쓴다.‘여’는 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붙는 접사로 앞말에 붙여 쓴다. ‘년(年)’은 의존 명사이고 ‘전(前)’은 명사이므로 앞말에 띄어 써야 한다.
따라서 ‘십여 년 전에’로 쓴 것은 바른 표기이다.

오답 풀이:
② •정한대로(×)→정한 대로(○): 용언의 관형사형 뒤에서 ‘그와 같이’란 뜻을 나타내는 경우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짤 수밖에(○): ‘밖에’는 조사이므로 의존 명사 ‘수’ 뒤에 붙여 쓰는 것은 맞는다.

③ •요청시(×)→요청 시(○): ‘어떤 일이나 현상이 일어날 때나 경우’를 뜻하는 ‘시’는 의존 명사이므로 앞말에 띄어써야 한다.
   •재조정 하여야(×)→재조정하여야(○): ‘재조정하다’는 한 단어이므로 반드시 붙여 써야 한다.

④ •추진력 마저(×)→추진력마저(○): ‘마저’는 이미 어떤 것이 포함되고 그 위에 더함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이므로, 앞에 오는 체언에 붙여 써야 한다. ‘마저’가 부사로 쓰일 때는 ‘남김없이 모두’의 의미를 지닌다. (예) 내 말을 마저 들어라.
    •‘감당할 만한’의 ‘만한’은 보조 용언으로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다. 또한 ‘능력뿐’의 ‘뿐’은 체언 뒤에 붙은 조사이므로 붙여 쓰는 것이 맞는다.




4. 다음 글을 고쳐 쓰기 위한 생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창의적 사고는 기존의 사고방식을 ㉠돌파하는 데서 출발한다. 기본적으로 기존의 이론과 법칙을 비판적으로 살펴보고 자신만의 독창적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일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창의적 사고가 단순히 개인의 독특함에서만 비롯되는 것은 아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창의적 사고가 사회적․문화적 환경과 적절한 교육을 통해 ㉢길러진다. 따라서 ㉣자신의 창의성을 계발하기 위해 주변의 사물을 비판적이고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① ㉠: 단어의 쓰임이 어색하므로 ‘탈피하는’으로 고친다.
② ㉡: 앞뒤 문장을 자연스럽게 잇지 못하므로 ‘또한’으로 고친다.
③ ㉢: 주술 호응이 되지 않으므로 ‘길러진다는 점이다’로 고친다.
④ ㉣: 주장을 포괄하지 못하므로 ‘환경과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고친다.

-정답: ②

-[해설]
 ㉡을 기준으로 앞에서는 ‘창의적 사고’를 개인의 독창적 생각으로 봤다면, 뒤에서는 ‘창의적 사고’가 개인의 독특한 사고에서만 비롯되는 게 아니라고 보고 있다. 즉 두 문장의 관계는 ‘역접’에 해당하므로, ‘그러나’의 사용이 자연스럽다. ‘또한’은 덧붙일 때 쓰는 말이므로, 문맥상 부자연스럽다.

-[오답 정리]
① ‘돌파하다’와 ‘탈피하다’는 모두 ‘벗어나다’란 의미를 갖고는 있다. 그러나 ‘어떤 상황이나 상태에서 벗어나다’란 뜻은 ‘탈피하다’만 갖고 있기 때문에 ‘탈피하는’으로의 수정은 적절하다.
[어휘]
돌파하다 1) 쳐서 깨뜨려 뚫고 나아가다.
2) 일정한 기준이나 기록 따위를 지나서 넘어서다.
3) 장애나 어려움 따위를 이겨 내다.
탈피하다 1) 껍질이나 가죽을 벗기다.
2) 파충류, 곤충류 따위가 자라면서 허물이나 껍질을 벗다.
3) 일정한 상태나 처지에서 완전히 벗어나다.

③ ㉢이 사용된 문장의 주어는 ‘더욱 중요한 것은’이다. 따라서 주어에 어울리는 서술어 ‘길러진다는 점이다.’로의 수정은 올바르다.

④ 위 글의 필자는 ‘창의적 사고’가 사회적․문화적 환경과 적절한 교육을 통해 길러진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에는 ‘비판적 사고’가 아닌, ‘환경과 교육’의 중요성에 해당하는 내용이 와야 한다.




정답: ②

해설:
올바른 단락 쓰기에 대한 문제이다. 이 단락은 ㉡을 사이에 두고 창의적 사고를 위해 개인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내용과, 창의적 사고가 단지 개인에서만 비롯되는 것은 아니라는 내용이 이어진다. 따라서 상반되는 내용을 ㉡‘그러나’가 자연스럽게 이어주고 있으므로 ㉡은 고치지 않는 것이 적절하다.

오답 풀이:
① ㉠은 ‘일정한 상태나 처지에서 완전히 벗어나다’는 뜻의 ‘탈피(脫皮--)하는’으로 고쳐 ‘사고방식을’과 호응하는 것이 적절하다. (예) 전근대적 사고방식을 탈피하다.

*돌파하다(突破--): 쳐서 깨뜨려 뚫고 나아가다. / 일정한 기준이나 기록 따위를 지나서 넘어서다. / 장애나 어려움 따위를 이겨 내다.

③ ㉢ ‘길러진다’의 주어는 ‘(중요한) 것은’이므로, ㉢을 ‘길러진다는 점이다.’로 고쳐야 주술 호응이 맞는다.

④ 제시문은 ‘A but B’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즉 궁극적인 주장은 B에 해당하는, 창의적 사고를 위해 사회적・문화적 환경 개선과 적절한 교육 제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은 이 글의 결론이자, 글쓴이의 궁극적인 주장이 들어가야 하는 자리이므로 사회적, 문화적 환경과 적절한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내용으로 바꾸는 것이 적절하다.




5. 단어의 밑줄 친 부분의 음이 다른 것은?





-정답: ④

-[해설]
‘否’는 ‘아니다’의 의미일 때는 ‘부’로, ‘막히다’의 의미일 때는 ‘비’로 읽는다.
‘否運’은 ‘막혀서 어려운 처지에 이른 운수’란 뜻을 가진 한자어로, ‘否’가 ‘막히다’의 의미로 쓰였다. 따라서 ‘否運’의 ‘否’는 ‘비’로 읽어야 한다.

-[오답 정리]
나머지는 모두 ‘아니다’의 의미이므로, ‘부’로 읽는다.
[어휘]
부인(否認)  否認(아닐 부, 인정할 인)
어떤 내용이나 사실을 옳거나 그러하다고 인정하지 아니함.
부정(否定) 否定(아닐 부, 정할 정)
1) 그렇지 아니하다고 단정하거나 옳지 아니하다고 반대함.
2) 일정한 판단에서 주사와 빈사의 양 개념이 일치하지 아니함.
부결(否決)  否決(아닐 부, 결정할 결)
의논한 안건을 받아들이지 아니하기로 결정함. 또는 그런 결정.
비운(否運) 否運(막힐 비, 돌 운)
1) 막혀서 어려운 처지에 이른 운수.
2) 불행한 운명.




정답: ④

해설:
‘否’는 ‘아닐 부’로도 읽고, ‘막힐 비’로도 읽는다. ‘否運(비운: 막혀서 어려운 처지에 이른 운수 / 불행한 운명)’만 ‘비’로 읽고, 나머지는 모두 ‘부’로 읽는다.

오답 풀이:
➀ 否認(부인) : 어떤 내용이나 사실을 옳거나 그러하다고 인정하지 아니함.

➁ 否定(부정) : 그렇지 아니하다고 단정하거나 옳지 아니하다고 반대함.

➂ 否決(부결) : 의논한 안건을 받아들이지 아니하기로 결정함. 또는 그런 결정




6. 밑줄 친 부분의 예로 가장 적절한 것은?
  생각은 큰 그릇이고 말은 생각 속에 들어가는 작은 그릇이어서 생각에는 말 외에도 다른 것이 더 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이 말보다 범위가 넓고 큰 것이라고 하여도 그것을 말로 바꾸어 놓지 않으면 그 생각의 위대함이나 오묘함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그 때문에 생각이 형님이요, 말이 동생이라고 할지라도 생각은 동생의 신세를 지지 않을 수가 없게 되어 있다.
① ‘사과’는 언제부터 ‘사과’라고 부르기 시작했는지 알 수 없어.
② 동일한 사물을 두고 영국에서는 [tri:], 한국에서는 [nɑmu]라 표현해.
③ 이 소설은 정말 감동적이야. 내가 받은 감동은 말로는 설명이 안 돼.
④ 시간의 흐름을 초, 분, 시간 단위로 나눠 사용해 온 것은 인간의 사회적 약속이야.

-정답: ③

-[해설]
 밑줄 친 부분을 통해 위 글의 필자가 ‘말’보다 ‘생각’을 더 우위에 두고 있음 즉, ‘사고 우위론’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생각’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는 ③이 ‘사고 우위론’의 예로 적절하다.

-[오답 정리]
② 언어의 ‘자의성’에 대한 예이다.
①, ④ ‘사고 우위론’과는 관련이 없는 내용이다.




정답: ③

해설:
언어의 특성에 대한 문제이다. 제시문의 내용은 말이 생각을 다 담을 수 없다는 것이므로 정답은 ③이다. 이는 사고가 언어보다 우위이므로 언어의 제약을 어느 정도 벗어나서도 사고가 가능하다는 사고 우위론적 관점과 연결하여 생각할 수 있다.

오답 풀이:
② 동일한 내용에 대해 각 언어마다 형식이 다르다는 것은 언어의 특성 중 자의성과 관련이 있다. 언어의 형식인 음성과 내용인 의미 사이에는 필연적이 아닌 자의적, 임의적 관계만 존재한다는 것이다.

④ 연속적으로 이어져 있는 세계를 불연속적인 것으로 끊어서 표현하는 것은 언어의 특성 중 분절성과 관련이 있다. 또한 이러한 의미의 분절이 사회적 약속으로 수용되어 언어 공동체 안에서 지켜지는 것은 언어의 특성 중 사회성과 관련이 있다.




7. ‘샛강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라는 주제에 대해 토의하고자 한다. 이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토의는 어떤 공통된 문제에 대해 최선의 해결안을 얻기 위하여 여러 사람이 의논하는 말하기 양식이다. 패널 토의, 심포지엄 등이 그 대표적 예이다. ㉠패널 토의는 3~6인의 전문가들이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일반 청중 앞에서 토의 문제에 대한 정보나 지식, 의견이나 견해 등을 자유롭게 주고받는 유형이다. 토의가 끝난 뒤에는 청중의 질문을 받고 그에 대해 토의자들이 답변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청중들은 관련 문제를 보다 잘 이해하게 되고 점진적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심포지엄은 전문가가 참여한다는 점, 청중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는 점에서는 패널 토의와 그 형식이 비슷하다. 다만 전문가가 토의 문제의 하위 주제에 대해 서로 다른 관점에서 연설이나 강연의 형식으로 10분 정도 발표한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있다.
① ㉠과 ㉡은 모두 ‘샛강 살리기’와 관련하여 전문가의 의견을 들은 이후,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② ㉠과 ㉡은 모두 ‘샛강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라는 문제에 대해 최선의 해결책을 얻기 위함이 목적이다.
③ ㉡은 토의자가 샛강의 생태적 특성, 샛강 살리기의 경제적 효과 등의 하위 주제를 발표한다.
④ ㉠은 ‘샛강 살리기’에 대해 찬반 입장을 나누어 이야기한 후 절차에 따라 청중이 참여한다.

-정답: ④

-[해설]
 찬반 입장을 나누어 이야기를 하는 것은 ‘토의’가 아니라 ‘토론’이다. ㉠은 ‘토의’의 한 유형이므로, 그 설명이 적절하지 않다.

※ 제시된 ‘심포지엄’과 ‘패널(배심원) 토의’는 모두 최선의 해결안을 얻기 위한 ‘토의’의 방식으로 ‘심포지엄’은 ‘학술적’이라는 것이 주된 특징이며 ‘패널토의’는 ‘대표성’을 주된 특징으로 한다.

-[오답 정리]
① ㉠, ㉡ 모두 전문가가 참여하고, 청중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다는 것을 ‘전문가가 참여한다는 점, 청중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는 점에서는 패널 토의와 그 형식이 비슷하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② ㉠, ㉡ 모두 ‘토의’의 한 유형이다. ‘토의는 어떤 공통된 문제에 대해 최선의 해결안을 얻기 위하여 여러 사람이 의논하는 말하기 양식이다.’ 부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③ ㉡은 ‘전문가가 토의 문제의 하위 주제에 대해 서로 다른 관점에서 연설이나 강연의 형식으로 10분 정도 발표한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있다.’ 부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답: ④

해설:
말하기의 유형에 대한 문제이다. ④에서 제시한 ‘찬반 입장을 나누어’ 말하는 방식은 토의가 아닌 토론을 가리킨다. 토의와 토론은 모두 두 사람 이상이 참여하는 집단적 말하기의 방식이지만, 토론은 찬반으로 나뉘어 의견을 개진하고 토의는 그렇지 않다는 데에서 결정적인 차이를 지닌다.

오답 풀이:
① 제시문은 “전문가가 참여한다는 점, 청중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는 점”을 ㉠, ㉡의 공통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② 제시문은, 토의의 목적을 ‘최선의 해결안을 얻는 것’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최선의 해결안을 얻기 위함’은 토의에 해당하는 ㉠, ㉡의 목적과도 부합한다.

③ ㉡ 심포지엄에서는 “토의 문제의 하위 주제에 대해 서로 다른 관점에서 연설이나 강연의 형식으로 10분 정도 발표한다.”는 진술로 알 수 있다.




8. 밑줄 친 부분의 함축적 의미로 가장 적절한 것은?
그는 피아노를 향하여 앉아서 머리를 기울였습니다. 몇 번 손으로 키를 두드려 보다가는 다시 머리를 기울이고 생각하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다섯 번 여섯 번을 다시 하여 보았으나 아무 효과도 없었습니다. 피아노에서 울려 나오는 음향은 규칙 없고 되지 않은 한낱 소음에 지나지 못하였습니다. 야성? 힘? 귀기?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감정의 재뿐이 있었습니다.
“선생님, 잘 안 됩니다.”
그는 부끄러운 듯이 연하여 고개를 기울이며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두 시간도 못 되어서 벌써 잊어버린담?”
나는 그를 밀어 놓고 내가 대신하여 피아노 앞에 앉아서 아까 베낀 그 음보를 펴 놓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베낀 곳부터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화염! 화염! 빈곤, 주림, 야성적 힘, 기괴한 감금당한 감정! 음보를 보면서 타던 나는 스스로 흥분이 되었습니다.
-김동인, 「광염 소나타」 중에서-
① 화려한 기교가 없는 연주
② 악보와 일치하지 않는 연주
③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연주
④ 기괴한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연주

-정답: ④

-[해설]
‘야성, 힘, 귀기’는 없고, ‘감정의 재’만 있다는 말을 통해 ‘감정의 재’가 ‘기괴한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연주임’을 짐작할 수 있다.

-[오답 정리]
①, ③ 위 글을 통해 파악할 수 없는 내용이다.
② ‘피아노에서 울려 나오는 음향은 규칙 없고 되지 않은 한낱 소음에 지나지 못하였습니다.’를 볼 때, 악보와의 일치 여부는 중요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작품 정리]
 갈래: 단편소설, 심리주의 소설, 탐미주의(유미주의) 소설
 시점: 1인칭 관찰자 시점(1인칭 주인공 시점이 혼용됨.)
 주제: ① 미에 대한 한 예술가의 광기어린 동경
          ② 예술 창조에 대한 욕구와 인간성의 희생




정답: ④
해설: 제시문에는 ‘그’의 연주와 ‘나’의 연주가 대비되어 있다. 즉 그의 연주는 ‘야성, 힘, 귀기’ 같은 것이 없고 ‘감정의 재’만 있으며, 나의 연주에는 ‘기괴한 감금당한 감정’이 있다. 따라서 그의 연주의 특성을 말한 ‘감정의 재’의 함축적 의미는 ④ ‘기괴한 감점이 느껴지지 않는 연주’임을 알 수 있다.

[보충자료] 김동인, 〈광염소나타〉
김동인이 1930년에 발표한 단편 소설로, 자선가인 ‘나’와 작곡가 ‘K’가 정신병원에 갇히게 된 천재 피아니스트 백성수에 대해 나누는 이야기, 그리고 백성수의 수기와 편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작품은 천재 피아니스트 백성수가 자신의 창조적 열정을 작품으로 옮기기 위해 방화와 살인을 일삼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오갈 데 없이 방황하는 백성수를 거두어 그의 창작 열정을 북돋아 주는 ‘K’의 시선으로 그려진 백성수의 이야기는, 예술가의 창조적 열정과 예술적 성취를 위해 사회적 통념이나 윤리적 관습을 부정하는 입장을 제시하고 있다. 처음에는 방화를 통해 예술적 영감을 끌어내던 백성수는, 점차 인륜을 벗어난 범죄를 저지르며 작곡을 지속하게 된다. 이처럼 예술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때로는 사회 질서를 파괴하는 것조차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은 예술의 절대적 지위를 주장하는 것으로, 극단적인 유미주의, 예술주의에 입각한 것이라 하겠다.




9. 두 사람의 대화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저어기, 개천에서 올라오는 저 사람이 인제 어딜 가는지 알아내시겠에요?”
“어디, 누구?”
“저거, 땅꾼 아니냐?”
“땅꾼요?”
“거지 대장 말야.”
“저건 둘째 대장예요. 근데 지금 어딜 가는지 아시겠에요?”
“인석, 그걸 내가 으떻게 아니?”
그러면 소년은 가장 자랑스러이,
“인제 보세요. 저어 다리께 가게루 갈 테니.”
“어디 ……. 참, 딴은 가게로 들어가는구나. 저눔이 담밸 사러 갔을까?”
“아무것두 안 사구 그냥 나올 테니 보세요. 자아, 다시 돌쳐서서 이쪽으로 오죠?”
“그래 인젠 저눔이 어딜 가누.”
“인제, 개천가 선술집으루 들어갈 테니 보세요.”
“어디 ……. 참, 딴은 술집으루 들어가는구나. 그래두 저눔이 가게서 뭐든지 샀겠지, 그냥 거긴 갔다 올 까닭이 있나?”
“왜 들어가는지 아르켜 드릴까요? 저 사람이, 곧잘, 다리 밑으루 들어가서, 게서, 거지들한테 돈을 십 전이구 이십 전이구, 얻어 갖거든요. 그래 그걸루 술두 사 먹구, 밥두 사 먹구 허는데, 그게 거지들이 동냥해 들인 거니, 이십 전이구, 삼십 전이구 간에, 모두 동전 한 푼짜릴 거 아녜요? 근데 저 사람이 동전 가지군 절대 술집엘 안 들어가거든요. 그래 은제든지 꼭 가게루 가서 그걸 모두 십 전짜리루 바꿔 달래서 …….”
-박태원, 「천변풍경」 중에서-
① 두 사람의 관심사가 달라서 대화가 지속되지 못하고 있다.
② 한 사람이 대화를 주도하면서 상대방의 관심을 끌어들이고 있다.
③ 상대방의 질문에 답하는 가운데 현실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있다.
④ 서로 간의 의견 차이를 조정하면서 절충점을 찾아내고 있다.

정답: ②

[해설]
‘소년’이 대화를 주도하면서 상대방의 관심을 끌어들이고 있다. 따라서 ②의 설명은 적절하다.

[오답 정리]
① ‘소년’이 대화를 주도하면서 상대방의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에 관심사가 달라서 대화가 지속되지 못한다는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③ ‘소년’이 묻고, 상대가 모른다고 하면 다시 소년이 답하기를 반복하는 형식이다. 다만, 상대방의 질문에 답하는 가운데 현실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있다는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④ 의견 차이가 제시되지 않았을 뿐더러, 절충점(합의점)을 찾아내고 있지도 않다.

[작품 정리]
 갈래: 장편소설, 세태소설
 배경: 시간적 - 1930 년대 어느 해 2월부터 이듬해 1월
          공간적 -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타락한 청계천변
 특징:
  ① 시점의 자유로운 이동
  ② 카메라아이의 기법 활용 - 다른 장소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사건을 보여줌으로써 시간성과 공간성을 극대화할 수 있음.
  ③ 일반적인 소설의 구성 방식을 취하지 않고 파노라마식으로 전개함.

 주제: ① 1930년대 서울 중산층과 하층민들의 삶의 애환
          ② 물질만능주의와 도시인의 타락한 삶




정답: ②

해설:
글의 전개 방식에 대한 문제이다. 한 사람이 상대방의 물음을 유도하여 궁금증을 끌어내고, 물음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잘못된 정보도 고쳐주면서 대화를 주도하고 있으므로 ②가 적절한 설명이다.

오답 풀이:
③ 상대방의 질문에 답하고는 있지만 현실의 문제점을 확인하는 대목은 없다.

④ 둘은 같은 상황에 대해 다른 의견을 제시하기도 하지만 이에 대한 절충점을 찾는 것은 아니다. 한 사람이 주도적으로 의견을 내고 다른 사람이 거기에 따라가는 방식으로 주로 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10. 다음 글의 제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어느 대학의 심리학 교수가 그 학교에서 강의를 재미없게 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한 인류학 교수의 수업을 대상으로 실험을 계획했다. 그 심리학 교수는 인류학 교수에게 이 사실을 철저히 비밀로 하고, 그 강의를 수강하는 학생들에게만 사전에 몇 가지 주의 사항을 전달했다. 첫째, 그 교수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주의를 집중하면서 열심히 들을 것. 둘째, 얼굴에는 약간 미소를 띠면서 눈을 반짝이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간혹 질문도 하면서 강의가 매우 재미있다는 반응을 겉으로 나타내며 들을 것.
한 학기 동안 계속된 이 실험의 결과는 흥미로웠다. 우선 재미없게 강의하던 그 인류학 교수는 줄줄 읽어 나가던 강의 노트에서 드디어 눈을 떼고 학생들과 시선을 마주치기 시작했고 가끔씩은 한두 마디 유머 섞인 농담을 던지기도 하더니, 그 학기가 끝날 즈음엔 가장 열의 있게 강의하는 교수로 면모를 일신하게 되었다. 더욱 더 놀라운 것은 학생들의 변화였다. 처음에는 실험 차원에서 열심히 듣는 척하던 학생들이 이 과정을 통해 정말로 강의에 흥미롭게 참여하게 되었고, 나중에는 소수이긴 하지만 아예 전공을 인류학으로 바꾸기로 결심한 학생들도 나오게 되었다.
① 학생 간 의사소통의 중요성
② 교수 간 의사소통의 중요성
③ 언어적 메시지의 중요성
④ 공감하는 듣기의 중요성

정답: ④

[해설]
 남의 말을 경청하는 것은 ‘공감적 듣기’의 한 방법이다. 학생들이 ‘공감적 듣기’를 한 결과 교수의 수업이 변했고, 그 결과 학생들의 수업 태도도 변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공감적 듣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제목으로 ④가 가장 적절하다.

-[오답 정리]
①, ② 학생끼리, 또는 교수끼리의 의사소통에 대한 언급은 없다.

③ 약간의 미소, 고개 끄덕임, 시선 맞춤 등은 ‘비언어적 메시지’에 해당한다.




정답: ④

해설:
제시문의 실험은 학생과 교수가 공감하는 수업이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④ ‘공감하는 듣기의 중요성’이 제목으로 가장 적절하다.

오답 풀이:
①·② 제시문은 교수들이나 학생들 각각 사이에서 일어나는 의사소통이 아니라, 교수와 학생 사이에서 일어나는 의사소통을 다루고 있다.

③ 제시문은 언어적 메시지가 아니라 ‘주의를 집중하며 듣기, 긍정적인 반응을 하며 듣기’ 등 비언어적 메시지의 중요성에 대해 주로 이야기하고 있다.




11. 다음에 제시된 의미와 가장 가까운 속담은?
가난한 사람이 남에게 업신여김을 당하기 싫어서 허세를 부리려는 심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① 가난한 집 신주 굶듯
② 가난한 집에 자식이 많다
③ 가난할수록 기와집 짓는다
④ 가난한 집 제사 돌아오듯

정답: ③

[해설]
속담의 뜻을 모르더라도, ‘허세를 부리려는 심리’라는 부분을 통해 ③임을 짐작할 수 있다.

[어휘]
가난한 집 신주 굶듯
: 가난한 집에서는 산 사람도 배를 곯는 형편이므로 신주까지도 제사 음식을 제대로 받아 보지 못하게 된다는 뜻으로, 줄곧 굶기만 한다는 말.
가난한 집에 자식이 많다
: 가난한 집에는 먹고 살아 나갈 걱정이 큰데 자식까지 많다는 뜻으로, 이래저래 부담되는 것이 많음을 이르는 말.
가난할수록 기와집 짓는다
1) 당장 먹을 것이나 입을 것이 넉넉지 못한 가난한 살림일수록 기와집을 짓는다는 뜻으로, 실상은 가난한 사람이 남에게 업신여김을 당하기 싫어서 허세를 부리려는 심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 가난하다고 주저앉고 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잘살아 보려고 용단을 내어 큰일을 벌인다는 말.
가난한 집 제사 돌아오듯
: 살아가기도 어려운 가난한 집에 제삿날이 자꾸 돌아와서 그것을 치르느라 매우 어려움을 겪는다는 뜻으로, 힘든 일이 자주 닥쳐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정답: ③

해설:
‘가난할수록 기와집 짓는다’는 당장 먹을 것이나 입을 것이 넉넉지 못한 가난한 살림일수록 기와집을 짓는다는 뜻으로, 실상은 가난한 사람이 남에게 업신여김을 당하기 싫어서 허세를 부리려는 심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오답 풀이:
① 가난한 집 신주 굶듯: 가난한 집에서는 산 사람도 배를 곯는 형편이므로 신주까지도 제사 음식을 제대로 받아 보지 못하게 된다는 뜻으로, 줄곧 굶기만 한다는 말

② 가난한 집에 자식이 많다: 가난한 집에는 먹고 살아 나갈 걱정이 큰데 자식까지 많다는 뜻으로, 이래저래 부담되는 것이 많음을 이르는 말

④ 가난한 집 제사 돌아오듯: 살아가기도 어려운 가난한 집에 제삿날이 자꾸 돌아와서 그것을 치르느라 매우 어려움을 겪는다는 뜻으로, 힘든 일이 자주 닥쳐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12. 밑줄 친 말의 쓰임이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이 숲에서 자생하던 희귀 식물들의 개체 수가 줄었다.
②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서 이것저것 따질 개재가 아니다.
③ 이번 아이디어 상품의 출시 여부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결정된다.
④ 현대 사회에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정보가 넘쳐 난다.

정답: ②

[해설]
‘개재→계제’: 문맥상 ②의 밑줄 친 말은 ‘단계, 절차’라는 의미로 쓰였다. 그런데 ‘개재’에는 ‘단계, 절차’라는 의미가 없기 때문에, ‘단계, 절차’라는 뜻을 가진 ‘계제’로 수정해야 한다.

-[오답 정리]
① ‘식물’에 쓴 말이므로, ‘자생하다’의 쓰임은 옳다.
③ 문맥상 ‘성공과 실패’란 의미이므로, ‘성패’의 쓰임은 옳다.
④ ‘같거나 비슷한 예.’ 혹은 ‘이전부터 있었던 사례.’라는 의미이므로, ‘유례의 쓰임은 옳다.

[어휘]
자생(自生) 自生(스스로 자, 날 생)
1) 자기 자신의 힘으로 살아감.
2) 저절로 나서 자람.
개재(介在) 介在(끼일 개, 있을 재)
어떤 것들 사이에 끼여 있음. ‘끼어듦’, ‘끼여 있음’으로 순화.
계제(階梯) 階梯(섬돌 계, 사다리 제)
1) 사다리라는 뜻으로, 일이 되어 가는 순서나 절차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 어떤 일을 할 수 있게 된 형편이나 기회.
3) 기계 체조에 사용하는, 옆으로 비스듬히 세운 사다리.
성패(成敗) 成敗(이룰 성, 깨뜨릴 패)
성공과 실패를 아울러 이르는 말.
유례(類例) 類例(무리 유, 법식 예)
1) 같거나 비슷한 예.
2) 이전부터 있었던 사례.




정답: ②

해설:
•‘개재(介在)’는 ‘어떤 것들 사이에 끼여 있음’의 의미이므로 문맥에 맞지 않는다. ‘어떤 일을 할 수 있게 된 형편이나 기회’를 뜻하는 계제(階梯)로 써야 한다.

•‘개재(介在)’는 ‘어떤 것들 사이에 끼여 있음’의 의미이므로 문맥에 맞지 않는다. ‘어떤 일을 할 수 있게 된 형편이나 기회’를 뜻하는 계제(階梯)로 써야 한다.

오답 풀이:
① 자생하다(自生--): 저절로 나서 자라다.

③ ‘성패(成敗)’는 성공과 실패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이에 비해 ‘승패(勝敗)’는 승리와 패배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므로, 이들을 잘 구별해서 써야 한다.

④ ‘유례(類例)’는 같거나 비슷한 예를 뜻하는 말로, ‘전례(前例)’라고도 한다. 이에 비해 ‘유래(由來)’는 사물이나 일이 생겨나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이므로, 이들을 잘 구별해야 한다.




13. 명사의 개수가 가장 많은 것은?
① 타율에 관한 한 독보적인 기록도 깨졌다.
② 상자에 이런 것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③ 친구 외에는 다른 사람에게 항상 못되게 군다.
④ 저 모퉁이에서 얼굴이 하얀 이가 걸어오고 있다.

-정답: ①

-[해설]
‘명사’는 사물의 이름을 나타내는 품사이다.

※ ‘명사’는
㉠ 사물의 이름을 나타내는 품사로
㉡ 뒤에 조사를 취하며,
㉢ 앞에 관형어의 수식을 받는다.

①에는 ‘타율’, ‘한’, ‘독보적’, ‘기록’과 같이 4개의 명사가 쓰였다.




정답: ①

해설:
타율에 관한 한 독보적인 기록도 깨졌다: 타율, 한, 독보적, 기록 – 4개. ‘독보적’은 조사 앞에 위치하면 명사, 체언 앞에 단독으로 오면 관형사이다.

오답 풀이:
② 상자, 것 – 2개. ‘정돈되다’의 품사는 동사이다. ‘정돈’은 명사이지만, 접사 ‘-되다’가 붙어 파생어가 될 경우에는 품사가 동사로 바뀌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③ 친구, 외(의존 명사), 사람 - 3개

④ 모퉁이, 얼굴, 이(의존 명사) - 3개. ‘저’는 조사와 결합이 되었을 경우에는 대명사, 체언을 수식하면 관형사로 본다.



14. 밑줄 친 부분의 한자가 옳은 것은?
① 학술지의 규정(規正)에 따라 표절 논문을 반려하였다.
② 문법 구조(救助)를 잘 이해하면 독해력이 향상된다.
③ 각급 기관에서 협조할 사안이 충분(充分)히 있다.
④ 사회적 현상(懸賞)을 파악하여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정답: ③

[해설]
‘모자람이 없이 넉넉하게’란 뜻을 가진 ‘충분히’의 ‘충분’의 한자는 ‘充分(찰 충, 나눌 분)’이다.

[오답 정리]
① ‘規正→規定’: ‘規正(법 규, 바를 정)’은 ‘바로잡아서 고침.’이란 뜻이다. 그런데 문맥상 ‘규칙’이란 의미이므로, ‘規定(법 규, 정할 정)’을 써야 한다.

② ‘救助→構造’: ‘救助(구할 구, 도울 조)’는 ‘구하다’란 의미이다. 그런데 문맥상 ‘짜임’이란 의미이므로, ‘構造(얽을 구, 지을 조)’를 써야 한다.

④ ‘懸賞→現狀’: ‘懸賞(매달 현, 상줄 상)’은 ‘무엇을 모집하거나 구하거나 사람을 찾는 일 따위에 현금이나 물품 따위를 내걺. 또는 그 현금이나 물품.’을 이르는 말이다. 그런데 문맥상 ‘현재 상태’란 의미이므로, ‘現狀(나타날 현, 형상 상)’을 써야 한다.




정답: ③

해설:
‘충분(充分: 채울 충, 나눌 분)’은 모자람이 없이 넉넉하다는 뜻으로 문맥에 맞게 쓰였다.

오답 풀이:
① ‘규칙으로 정함. 또는 그 정하여 놓은 것’을 의미할 때에는 ‘규정(規定: 법 규, 정할 정)’으로 쓴다. ‘규정(規正: 법 규, 바를 정)’은 바로잡아서 고친다는 뜻이다.

② ‘부분이나 요소가 어떤 전체를 짜 이룸. 또는 그렇게 이루어진 얼개’를 의미할 때에는 ‘구조(構造: 얽을 구, 지을 조)’로 쓴다. ‘구조(救助: 구원할 구, 도울 조)’는 재난 따위를 당하여 어려운 처지에 빠진 사람을 구하여 준다는 뜻이다.

④ ‘나타나 보이는 현재의 상태’를 의미할 때에는 ‘현상(現狀: 나타날 현, 형상 상)’으로 쓴다. ‘현상(懸賞: 매달 현, 상 줄 상)’은 무엇을 모집하거나 구하거나 사람을 찾는 일 따위에 현금이나 물품 따위를 내건다는 뜻이다.




15. 밑줄 친 한자 성어의 쓰임이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말이 너무 번드르르해 미덥지 않은 자들은 대부분 口蜜腹劍형의 사람이다.
② 그는 싸움다운 전쟁도 못하고 一敗塗地가 되어 고향으로 달아나고 말았다.
③ 그에게 마땅히 대응했어야 했는데, 그대는 어찌하여 首鼠兩端하다가 시기를 놓쳤소?
④ 요새 신입생들이 선배들에게 예의를 차릴 줄 모르는 걸 보면 참 後生可畏하다는 생각이다.

-정답: ④

-[해설]
‘후생가외(後生可畏)’는 젊은 후학들을 두려워할 만하다는 뜻으로, ‘후진들이 선배들보다 젊고 기력이 좋아, 학문을 닦음에 따라 큰 인물이 될 수 있으므로 가히 두렵다’는 말이다. 따라서 선배들에게 예의를 차릴 줄 모르는 상황을 빗대기 위해 쓰기에 부적절하다.

[오답 정리]
① 겉과 속이 다를 수 있다는 의미로 썼기 때문에 적절하다.
② 다시 일어날 수 없게 되었다는 의미로 썼기 때문에 적절하다.
③ 망설이다가란 의미로 썼기 때문에 적절하다.

[어휘]
구밀복검(口蜜腹劍) 口蜜腹劍(입 구, 꿀 밀, 배 복, 칼 검)
입에는 꿀이 있고 배 속에는 칼이 있다는 뜻으로, 말로는 친한 듯하나 속으로는 해칠 생각이 있음을 이르는 말.
일패도지(一敗塗地) 一敗塗地(한 일, 깨트릴 패, 진흙 도, 땅 지)
싸움에 한 번 패하여 간과 뇌가 땅바닥에 으깨어진다는 뜻으로, 여지없이 패하여 다시 일어날 수 없게 되는 지경에 이름을 이르는 말.
수서양단(首鼠兩端) 首鼠兩端(머리 수, 쥐 서, 두 양, 끝 단)
구멍에서 머리를 내밀고 나갈까 말까 망설이는 쥐라는 뜻으로, 머뭇거리며 진퇴나 거취를 정하지 못하는 상태를 이르는 말.
후생가외(後生可畏) 後生可畏(뒤 후, 날 생, 옳을 가, 두려워할 외)
젊은 후학들을 두려워할 만하다는 뜻으로, 후진들이 선배들보다 젊고 기력이 좋아, 학문을 닦음에 따라 큰 인물이 될 수 있으므로 가히 두렵다는 말.




정답: ④

해설:
‘後生可畏(후생가외: 뒤 후, 날 생, 가히 가, 두려워할 외)’는 젊은 후학들을 두려워할 만하다는 뜻이다. 즉 후진들이 선배들보다 젊고 기력이 좋아 학문을 닦음에 따라 큰 인물이 될 수 있어 가히 두렵다는 말이므로, 이 문장의 맥락에 어울리지 않는다.

오답 풀이:
① 口蜜腹劍(구밀복검: 입 구, 꿀 밀, 배 복, 칼 검): 입에는 꿀이 있고 배 속에는 칼이 있다는 뜻으로, 말로는 친한 듯하나 속으로는 해칠 생각이 있음을 이르는 말

② 一敗塗地(일패도지: 한 일, 패할 패, 바를 도, 땅 지): 싸움에 한 번 패하여 간과 뇌가 땅바닥에 으깨어진다는 뜻으로, 여지없이 패하여 다시 일어날 수 없게 되는 지경에 이름을 이르는 말

③ 首鼠兩端(수서양단: 머리 수, 쥐 서, 두 양, 끝 단): 구멍에서 머리를 내밀고 나갈까 말까 망설이는 쥐라는 뜻으로, 머뭇거리며 진퇴나 거취를 정하지 못하는 상태를 이르는 말.




16. 토론자들의 주장을 가장 적절하게 분석한 것은?
 사회: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가 모든 금융권으로 확산되면서 피해액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금융 당국이 은행에도 일부 보상 책임을 지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영수: 개인들이 자신의 정보를 잘못 관리한 책임까지 은행에서 진다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도와드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은행 입장에서도 한계가 있는 부분이 있어 안타까울 뿐입니다.

 민수: 소비자들이 자신의 개인 정보 관리에 다소 부주의함이 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개인의 부주의를 얘기하는 것보다는 정부가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더욱 시급합니다.
① 영수와 달리, 민수는 보이스피싱 피해에 대한 책임을 소비자에게만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② 영수와 민수는 보이스피싱 범죄의 확산에 대한 일차적 책임이 은행과 정부에 있다고 생각한다.
③ 영수와 민수는 보이스피싱 범죄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은행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④ 영수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은행의 역할을, 민수는 정부의 역할을 강조한다.

정답: ①

[해설]
영수의 ‘개인들이 자신의 정보를 잘못 관리한 책임까지 은행에서 진다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라는 말을 볼 때, 영수는 ‘개인’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다.

반면, 민수는 소비자의 책임을 인정하면서, 보다 근본적으로 정부 차원에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①의 설명이 가장 적절하다.

[오답 정리]
② 영수는 일차적 책임은 ‘소비자(개인)’에게 있다고 보고 있다.
③ 영수와 민수 모두 ‘은행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는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④ 민수가 ‘정부’의 역할을 강조한 것은 맞지만, ‘영수’는 ‘은행’이 아닌 ‘소비자(개인)’에게 그 책임을 돌리고 있다.




정답: ①

해설:
영수는 개인(소비자)이 자신의 정보를 잘못 관리했기 때문에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것이므로 이에 대한 책임이 소비자에게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민수는 소비자들의 과실을 일부 인정하지만, 보이스피싱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개인 차원이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민수는 보이스피싱 피해에 대한 책임을 정부가 피할 수는 없다는 입장인 것이다. 따라서 영수와 달리 민수는 보이스피싱 피해에 대한 책임을 소비자에게만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①이 적절한 분석이다.

오답 풀이:
④ 민수가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은 맞지만, 영수가 은행의 역할을 강조한다는 말은 틀리다.



17. 다음 글의 중심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영어에서 위기를 뜻하는 단어 ‘crisis’의 어원은 ‘분리하다’라는 뜻의 그리스어 ‘크리네인(Krinein)’이다. 크리네인은 본래 회복과 죽음의 분기점이 되는 병세의 변화를 가리키는 의학 용어로 사용되었는데, 서양인들은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보았다. 상황에 위축되지 않고 침착하게 위기의 원인을 분석하여 사리에 맞는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다면 긍정적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동양에서는 위기(危機)를 ‘위험(危險)’과 ‘기회(機會)’가 합쳐진 것으로 해석하여, 위기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라고 한다. 동양인들 또한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위기가 기회로 변모될 수도 있다고 본 것이다.
① 위기가 아예 다가오지 못하게 미리 대처해야 한다.
② 위기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③ 위기가 지나갔다고 해서 반드시 기회가 오는 것은 아니다.
④ 욕심에서 비롯된 위기를 통해 자신의 상황을 되돌아봐야 한다.

정답: ②

[해설]
동양과 서양 모두 ‘위기’를 잘 해결하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점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②가 중심 내용으로 가장 적절하다.

[오답 정리]
① ‘미리 대처해야 한다’는 언급은 없다.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느냐에 대해서 말하고 있을 뿐이다.
③ 위기가 지나면 기회가 올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④ 위기가 욕심에서 비롯된다는 언급은 없다.




정답: ②

해설:
‘위기’라는 말에 대한 서양의 어원과 동양의 의미는 서로 다르다. 그러나 서양과 동양 모두, 위기 상황을 잘 분석하면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에서는 공통된다는 것이 제시문의 내용이다. 따라서 ② ‘위기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가 중심 내용으로 가장 적절하다.

오답 풀이:
④ 위기가 욕심에서 비롯된다는 식의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18. 다음 글의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금와는 그때 한 여자를 태백산 남쪽 우발수에서 만났는데, 그녀가 이렇게 말했다. “㉠하백의 딸 유화입니다. 동생들과 놀러 나왔을 때 한 남자가 나타나 자신이 천제의 아들 해모수라고 하며 웅신산 아래 압록강 가에 있는 집으로 유인하여 사통하였습니다. 그러고는 저를 떠나가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부모는 제가 중매도 없이 다른 사람을 따라간 것을 꾸짖어 이곳으로 귀양을 보내 살도록 했습니다.”
금와가 괴이하게 여겨 유화를 방 안에 남몰래 가두어 두었더니, 햇빛이 비추었다. 그녀가 피하자 햇빛이 따라와 또 비추었다. 이로 인해 임신하여 알을 하나 낳았는데, 크기가 다섯 되쯤 되었다. …(중략)… 금와에게는 아들이 일곱 있었는데, 항상 주몽과 함께 놀았다. 그러나 그들의 기예가 주몽에게 미치지 못하자 ㉢맏아들 대소가 말했다. “주몽은 사람에게서 태어난 것이 아니니 일찍이 도모하지 않으면 후환이 있을 것입니다.” 왕은 듣지 않고 주몽에게 말을 기르도록 했다. 주몽은 준마를 알아보고 먹이를 조금씩 주어 마르게 하고, 늙고 병든 말은 잘 먹여 살찌게 했다. 왕은 살찐 말은 자기가 타고 주몽에게는 마른 말을 주었다. 왕의 아들들과 여러 신하들이 함께 주몽을 해치려 하자, 그 사실을 알게 된 주몽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말했다. “나라 사람들이 너를 해치려고 하는데, 너의 재략이라면 어디 간들 살지 못하겠느냐? 빨리 떠나거라.”
그래서 주몽은 오이 등 세 사람과 벗을 삼아 떠나 개사수에 이르렀으나 건널 배가 없었다. ㉣추격하는 병사들이 문득 닥칠까 두려워서 이에 채찍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빌었다. “나는 천제의 손자이고, 하백의 외손이다. 황천후토(皇天后土)는 나를 불쌍히 여겨 급히 주교(舟橋)를 내려 주소서.” 하고 활로 물을 쳤다. 그러자 물고기와 자라가 다리를 만들어 주어 강을 건너게 했다. 그러고는 다리를 풀어 버렸으므로 뒤쫓던 기병은 건너지 못했다.
-작자 미상, 「주몽신화」 중에서-
① ㉠: ‘유화’가 귀양에 처해진 이유를 알 수 있다.
② ㉡: ‘유화’가 임신을 하게 된 이유를 알 수 있다.
③ ㉢: ‘주몽’이 준마를 얻기 위해 ‘대소’와 모의했음을 알 수 있다.
④ ㉣: ‘주몽’이 강을 건너가기 위해 ‘신’과 교통했음을 알 수 있다.

정답: ③

[해설]
 주몽을 없애자는 ‘대소’의 말을 무시하고 왕이 주몽에게 좋을 말을 주어 기르게 했다는 점에서, ③의 내용이 적절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오답 정리]
① 유화가 귀양에 처해진 이유가 해모수와 사통하였기 때문이라고 나와 있다.
② 유화가 임신을 하게 된 이유는 햇빛이 비추었기 때문이라고 나와 있다.
④ ‘교통하다’는 ‘소식이나 정보를 주고받다.’란 의미이다. 하늘을 향해 주몽이 자신의 신분을 밝히자 물고기와 자라가 다리를 만들어 길을 건널 수 있게 된 부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작품 정리]
 성격: 건국 신화, 시조신화
 주제: 동명왕의 신이한 탄생 및 고구려 건국의 과정
 의의: ① 높은 문학성.
          ② 여러 가지 화소(話素)가 결합되어 있음.
          ③ 난생(卵生) 설화 중 유일한 인생란(人生卵) 신화.
          ④ 영웅의 일대기 구조가 후대 서사 문학에 영향을 줌.




정답: ③

해설:
㉢은 ‘대소’가 ‘주몽’의 기예를 질투하여 그를 위험에 빠뜨리려는 의도로 말을 하자 왕이 오히려 주몽에게 준마를 주었다는 내용이다. 따라서 주몽이 준마를 얻기 위해 대소와 모의했다는 ③은 적절하지 않다.

오답 풀이:
④ ㉣은 주몽이 위급한 상황에서 강을 건너기 위해 자신의 신분(천제의 손자, 하백의 외손)을 밝히며 황천후토(하늘의 신과 땅의 신)에게 강을 건널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청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19. 밑줄 친 부분과 가장 유사한 속성을 지닌 현대인의 삶의 태도는?
근대 이후 인간들은 불안감과 고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로부터 도피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그중 하나가 복종을 전제로 하는 권위주의적 양태이다. 이는 개인적 자아의 독립을 포기하고 자기 이외의 어떤 존재에 종속되고자 하는 것으로, 사라진 제1차적 속박 대신에 새로운 제2차적 속박을 추구하는 양상을 띤다. 이것은 때로 상대방을 자신에게 복종시킴으로써 심리적 안정과 만족을 얻으려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일견 대립적으로 보이는 이 두 형태는 불안감과 고독감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권위주의적 양상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한 것이다.
① 소속된 집단의 이익이나 정의보다는 개인의 이익이나 행복만을 추구하는 태도
② 집안에서 어떤 일을 결정할 때 부모나 어른의 의견보다는 아이들의 요구를 먼저 고려하는 태도
③ 어떤 상황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가지기보다는 언론 매체의 의견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태도
④ 직업을 통해서 얻는 삶의 만족보다는 취미 활동을 통해서 얻는 삶의 즐거움을 더 중시하는 태도

정답: ③

[해설]
 밑줄 친 말을 풀어 설명한 부분은 ㉠ ‘개인적 자아의 독립을 포기하고(즉 자기만의 의견을 포기하고)’, ‘자기 이외의 어떤 존재에 종속되고자 하는 것(주어진 언론 매체의 의견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태도)’이다. 이를 통해 ③이 가장 유사함을 알 수 있다.

 서술자는 이런 또 하나의 경향으로 ㉡ ‘상대방을 자신에게 복종시킴으로써 심리적 안정과 만족을 얻으려는 형태’도 언급하고 있으나 선택지 가운데 이와 유사한 유형은 없다.

[오답 정리]
①, ④ 위 글의 내용과 관련이 없는 태도이다.

② 밑줄 친 부분과 유사한 태도가 되려면 ‘아이’의 견해를 ‘어른’의 의견에 복종시켜 자신의 심리적 안정과 만족을 얻으려는 형태의 예가 되어야 하고, 그렇다면 서술자가 언급한 후자의 사례가 될 수 있다.




정답: ③

해설:
밑줄 친 부분은 개인적 자아의 독립, 즉 자유를 포기하고 자기 외의 존재에게 복종함으로써 불안감과 고독감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삶의 태도를 뜻한다. 이와 가장 유사한 것은 어떤 상황에 대한 판단을 자신이 스스로 하는 것을 포기하고, 언론 매체의 의견을 무비판적으로 따름으로써 자신을 자기 외의 존재에 종속시키는 ③의 태도이다.




20.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어떤 사회적 현상을 설명할 때, 상징적 행동을 배제하게 되면 남는 것은 실용성과 관련된 설명뿐이다. 그러나 아메리카에서 시가가 유행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그런 기능적 설명이 통하지 않는다. 가령, 사람들이 여전히 담배를 피우고 싶어 하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생긴다는 주장을 들어 보자. 일견 수긍되는 점이 있다. 사람들의 흡연 욕구가 여전하다는 것은 전혀 틀린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아메리카 사회가 시가를 피우는 사람들에게는 관대하고, 궐련을 피우는 사람들에게는 관대하지 않은 까닭을 설명할 수가 없다.
궐련을 피우는 사람들은 이제 공공건물 앞의 보도에 한데 모여서 흡연을 해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그들 사이에 즉각적 연대감을 형성하면서 말이다. 그런 그들에게 더러 경멸의 눈길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들이 공공건물 밖에서 흡연을 하는 한, 남에게 해가 될 게 전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가를 피우는 사람들의 사정은 전혀 다르다. 그들은 저녁 식사가 끝날 즈음에, 또는 파티 도중에 전리품을 자랑하듯이 당당하게 시가를 꺼내어 입에 문다. 그들의 행동에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찌하여 이런 차별이 생긴 것일까? 연기를 삼키지 않기 때문에 시가가 몸에 덜 해롭다는, 일반적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연기를 들이마시지 않고 뱉어 내는 것은 간접흡연의 피해를 줄이기는커녕, 오히려 실내 공기를 더욱 심하게 오염시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설득력 있는 설명은 다음과 같다. 먼저 보건 당국에서 국민 건강을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궐련과의 투쟁을 선포했다. 그러자 궐련은 죽음의 상징이 되었고, 그 캠페인은 상류층 사람들 사이에 즉각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제 최고급 레스토랑에서는 아무도 궐련을 피우지 않지만, 싸구려 술집에는 여전히 궐련 연기가 자욱하다.
① 자문자답 형식을 사용하여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② 난해한 용어의 정의를 제시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③ 자신과 다른 견해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그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④ 다른 현상과의 비교를 통해 특정 현상에 담긴 의미를 밝히려 한다.

정답: ②

[해설]
용어의 개념을 ‘정의’하는 방법은 제시된 글에서 사용되지 않았다.

[오답 정리]
① 3문단의 ‘그렇다면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설득력 있는 설명은 다음과 같다. ~ ’ 부분에서 ‘자문자답’의 형식을 확인할 수 있다.

③ 1문단의 ‘가령, 사람들이 여전히 담배를 피우고 싶어 하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생긴다는 주장을 들어 보자. 일견 수긍되는 점이 있다. ~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아메리카 사회가 시가를 피우는 사람들에게는 관대하고, 궐련을 피우는 사람들에게는 관대하지 않은 까닭을 설명할 수가 없다.’ 부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④ 2문단에서 ‘궐련’을 피우는 사람과 ‘시가’를 피우는 사람을 비교하면서, ‘시가’를 피우는 사람에게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리지 않는 이유(궐련이 보건 당국에 의해 죽음의 상징이 되어 상류층 사람들에게 즉각적인 반향을 일으킨 바 있음)를 3문단에서 밝히고 있다.




정답: ②

해설:
아메리카에서 시가가 유행하는 현상의 분석을 통해 어떤 사회적 현상을 설명할 때 상징적 행동을 배제하지 않아야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음을 밝히고 있는 글이다. 이 글에는 난해한 용어나 이를 정의한 부분이 나타나 있지 않으므로 ②가 적절하지 않다.

오답 풀이:
① 자문자답의 형식으로 시가를 피우는 사람과 궐련을 피우는 사람에 대한 차별이 생긴 이유에 대해 말하고 있다.

③ 시가가 유행하게 된 현상에 대한, 자신과 다른 견해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그 견해가 시가를 피우는 사람과 궐련을 피우는 사람들에 대한 차별 현상을 설명할 수 없다는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④ 시가가 유행하는 현상을 궐련이 천대받는 현상과 비교하고 그 이유를 분석하고 있다. 보건 당국의 캠페인으로 인해 궐련이 ‘죽음의 상징’이 되고 이를 상류층 사람들이 받아들이게 되어서 상류층에서 궐련을 피우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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