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서울시(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입니다.


1. 다음 ______ 친 것과 같은 기능을 가진 조사가 아닌 것은?
우러라 우러라 새여. 자고 니러 우러라 새여.
널라와 시름 한 나도 자고 니러 우니노라.
얄리얄리 얄량셩 얄라리 얄라.
1) 그리치미 업스면 곧 즘숭 갓가오릴시
2) 나 랏 말쓰미 中듕國귁 달아
3) 狄人(적인) 서리 가샤 狄人(적인)이 글외어늘
4) 보리밥 풋나물이 고기두곤 맛이 이셰


2. 다음 중 윗글의 밑줄친 부분에 나타난 작자의 기상(氣像)과 거리가 먼 것은?
1) 挑李(도리)야, 곳이 오냥 마라, 님의 듣을 알쾌라.
2) 淸風明月(청풍명월) 外(외)에 엇던 벗이 잇시올고.
3) 東동山산泰태山산이 어니야 놉돗던고.
4) 仙션界계ᄂ가 佛불界계ᄂ가, 人인間간이 아니로다.


3. 다음 신라 노래가 현대시에 전통으로 접맥되는 작품으로 옳은 것은?
오늘 이에 산화(散花)를 불러
뿌리온 꽃아 너는 곧은 마음의 명을 부리옵기에
미륵 좌주 뫼셔라
1) 김소월의 진달래꽃
2) 조지훈의 승무
3) 서정주의 국화옆에서
4) 박목월의 산도화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敎會堂)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첨탑(尖塔)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나) 어제도 하로밤
나그네 집에
가마귀 가왁가왁 울며 새었소.
오늘은 또 몇 십리(十里)
어디로 갈까.
산(山)으로 올라갈까
들로 갈까
오라는 곳이 없어
나는 못 가오.

(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라)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愛憐)에 물들지 않고
희로(喜怒)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깍이는 대로
억년 비정(非情)의 함묵(緘黙)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忘却)하고
흐르는 구름
먼 원뢰(遠雷).
꿈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4. (다)시에 쓰인 '바람'의 이미지와 가장 가까운 것은?
1) '바람'이 절로 이는 소나무 굽은 가지.
2)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3)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4)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5. (나)시에 대한 설명으로 알맞지 않은 것은?
1) 자문자답의 대화체로 자아의 내면적 정감을 토로하고 있다.
2) 의인법과 문답법의 수사효과를 적절히 활용하였다.
3) 일제에 대한 치열한 민족적 저항의지를 보이고 있다.
4) 떠돌이의 방향상실감에서 오는 비애를 노래하였다.


6. (가)~(라)중 허무의 극복 의지를 형상화하고 있는 작품은?
1) (가)
2) (나)
3) (다)
4) (라)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국어가 처음부터 오늘날까지 한민족과 운명을 같이 하고 있는 언어이기에, 누구나 국어에는 한민족적인 그 무엇이 있고, 한민족은 국어를 통하여 정신적인 그 무엇이 함양되어 온 것처럼 의식하기 쉽다. 이런 견해는 일제 말기의 일본학자 중에서 일부가 떠들어댄 사고법인데, 이것이 오늘날 우리에게도 남아있지나 않은가 한다. 과거 구주에서도 이러한 주장을 하고, 자국어의 우수성을 문화적 또는 어학적으로 입증하려 한 것이 있는데, 이는 일종의 감상주의라 하겠다.

나. 언어와 민족이란 본질적으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것은 아니다. 극단으로 말하면, 민족은 존속하여도 언어는 다른 언어로 바뀔 수가 있는 것이다. 그 좋은 예로는 가까이 청태조가 중국을 통일하여 만주어보존에 무한히 노력하였지만, 몇백 년이 못 가서 만주어는 거의 소멸하고 만 점이다.

다. 국어와 우리 문화와의 관계가 어떠한가를 보면 원칙적으로 문화가 언어에 미치는 영향의 한계란 지극히 명백한 것이다. 비록 문화의 발달로 인한 생활상의 필요성에 따라 국어의 어휘가 크게 증가한 것은 분명하나, 문화가 발달되고 문화의 어느 유형이 고유화 되었다고 해서 언어의 구조가 달라질 리 없고, 어느 특성이 부가 될 리도 없는 것이다. 어휘가 늘고, 사용면의 기교가 문학기술과 아울러 발달된다 하여도, 언어의 본질적인 성격에 변화를 일으키지 못하는 것이다.

라. 언어를 육성하고 지배하는 것이 민족도 아니고 문화도 아니라면, 과연 언어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언어사회라는 것이다. 언어는 우리의 언어사회의 소유물이란 이 점을 강력하게 주장하고자 한다. 우리는 언어생활에서, 우리의 언어사회에서 규정된 국어를 사용하는 것인데, 이 국어는 오랜 시일을 두고 사회적 계약으로서 이루어진 것이어서, 우리가 출생과 더불어 이 언어사회의 계약인 법전처럼 규정된 언어를 가족과 이웃을 통하여 인계를 받고, 이것을 사용하고 자손과 후배에게 인계하고 죽는 것이다.

마. 그리고 다행하게도 이 언어사회는 민족으로는 단일민족이었으며, 지리적으로 이동의 거의 없었던 주로 반도라는 동일지역이었고 문화적으로는 비록 복잡한 이민족문화와의 혼합체이었지만, 동일문화권 안에서 유지되고 발달되었다는 좋은 조건이 국어의 발달에서 순조로운 과정을 밟게 한 것이다.
7. 필자의 주장에 대하여 반론을 제기하려고 할 때, 그 논거로 사용하기에 적절한 것을 고르시오.
1) 연변의 동포들이 미국 교포사회보다 민속행사을 잘 치른다.
2) 국어에 많은 외래어가 들어와 사용되고 있다.
3) 언어의 변화는 언중의 묵인이 있어야 가능하다.
4) 언어의 분포와 인종의 분포가 일치하지는 않는다.


8. 필자의 견해를 바르게 설명한 것을 고르시오.
1) 문화는 언어를 지배할 수 있다.
2) 언어는 사회적 소산이므로 개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존재한다.
3) 언어와 민족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4) 언어는 '되어진 것'이 아니라 '이루어 내는 것'이다.


9. 글 '마'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사실은?
1) 국어 어휘의 특징
2) 국어가 순조롭게 발달한 원인
3) 언어사회의 성립요건
4) 국어 변천의 원인


10. 다음 글이 들어가기에 가장 알맞은 곳은?
이 국어란 계약은, 개인의 힘으로 변역할 수 없는 계약이며, 소위 "언어는 사회적 계약이다"라는 문구는 곧 언어사회를 전제로 하고 여기서 계약된 언어를 말하는 것이다.
1) 라의 앞
2) 다의 앞
3) 나의 앞
4) 마의 앞


11. 다음 중 어법에 맞고 의미가 분명한 문장은?
1) 우리는 글을 읽을 때에 무심코 읽을 수도 있지만, 잠재적으로나마 어떤 목적을 가지게 마련이다. 그리고 올바른 독서를 위해서는 읽는 목적을 항상 의식하고 읽어야 한다.
2) 내가 내려간 곳은 제주도인데 서귀포다. 그곳에서 내가 그림을 그리고 있는 동안 한국민속촌에 견학을 하러 갈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3) 태양이 머리 위에서 녹아 흐늘거리는 아스팔트 위로 똑바로 걸어가려 애쓰고 있다. 호흡은 끈적끈적한 황 냄새를 유발시키며, 머리를 희미한 혼동으로 몰고 나온다.
4) 소설은 현실에서 제재를 취하지만, 현실 자체를 그대로 전하는 것은 아니다. 현실적인 제재에 허구성을 가미하여, 현실을 새롭게 해석할 수 있도록 재구성하는 것이다.


12. 다음은 '미신'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기 위해 작성한 개요표이다. (가)~(라)에 들어갈 내용으로 적절하지 못한 것은?
제목: 미신(迷信)
주제: (가)
 ──────────────────
주제문: 우리는 미신을 물리치고 과학을 생활화 해야겠다.
줄거리:
Ⅰ. (나)
──────────────
 (1) 병자(病者)의 경우
 (2) 무지(無知)한 사람의 경우
 (3) (다)
─────────────
 (4) 지식인(知識人)의 경우
 (5) 자기(自己)의 경우
Ⅱ. 미신을 믿은 이유
 (1) 미신을 믿는 사람들의 실태조사(實態調査)
 (2) 미신에 대한 심리학자(心理學者)나 사회학자(社會學者)의 見解
 (3) 미신에 대한 자기의 체험
Ⅲ. (라)
 ────────────────────
(1) 과학지식(科學知識)의 보급(普及)
(2) 미신과 신앙(信仰)의 구별
(3) 사회복지제도 (社會福祉制度)의 확립
(4) 개인(個人)의 노력(努力)
Ⅳ. 맺음말
1) (라): 미신을 없애기 위한 대책
2) (나): 미신의 종류
3) (가): 미신의 타파와 과학의 생활화
4) (다): 빈곤(貧困)한 사람의 경우


13. 다음 (가)~(다)는 <춘향가>에서 옮겨온 부분이다. 이 부분과 관련되는 판소리 용어를 찾는다면?
(가) 어사또 들은 척 아니허고, 부채를 꺼꾸로 쥐고 부채꼭지로 운봉옆구리를 쿡 찌르며, "여보, 운봉영감! 거 갈비 한대 주" 운봉이 깜짝 놀래며, "허어, 그분이 갈비를 달래면 익은 소갈비를 달래지, 사람의 생갈비를 달랜단 말이오?, 여봐라! 저냥반께 상에 갈비 한대 갖다 드려라." "어이, 거 그만두시우. 얻어먹고 다니는 사람이 남의 수고까지 빌릴 것 없지. 내손으로 갖다 먹지요."
(나) 통인이 지필묵 갖다 어사또 앞에 노니, 어사또 일필휘지(一筆揮之)하야 글지어 운봉 주며, "운봉은 밖으로 나가 조용헌 틈을 타서 한 번 떼 보시오. 자, 나는 갑니다." 운봉이 맡아 밖에 나와 떼어 보니, 글이 문장이요, 글씨 또한 명필이라.
(다) 그 때야 춘향 모난 어사또가 사윈 줄은 알았으나, 간밤에 사위를 너무 괄시헌 가남이 있어, 염치 없어 못 들어가고 삼문 밖에서 눈치만 보다, 춘향 입에서 우리 어머니 소리가 나니, '옳지 인자 되었다."허고 떠들고 들오난디.
1) 발림
2) 창
3) 추임새
4) 아니리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단어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단어의 여러가지 특성을 바르게 인식해야 한다. 단어의 특성과 관련되는 요인들로는, 단어의 지시적 의미와 함축적 의미, 구체어와 추상어, 그리고 일반어와 특수어, 비유적 의미와 축어적 의미 등을 들 수 있다. 글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단어의 선택 뿐아니라 적절한 문장구조의 선택도 필요하다. 문장은 구조에 따라 크게 ㉠ 홑문장과 겹문장으로 나눌 수 있는데, 곁문장은 다시 이어진 문장과 안은 문장으로 나눌 수 있다. 하나의 문장은 여러가지 방식으로 확장될 수 있다. 하나의 문장에 다른 문장을 이어 주거나, 다른 문장을 하나의 문장 속에 안기게 함으로써 문장은 확장될 수 있으며, 여러가지 문장구조를 취할 수 있게 된다. 표현의 과정에서, 기본문형으로 된 단순문장구조를 사용하면, 비교적 강렬한 인상을 주며, 그의 내용에 ㉡간결성과 명료성을 부여하게 된다. 한편 이러한 문장구조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때로는 필자의 미숙성에 기인하기도 한다. 평행구조를 구성하는 각 단위들이 그 의미가 비슷하면 균형감을 주고, 그 의미가 다르면 차이점을 강조하는 효과를 내며, 점차적으로 중요한 것을 다루면 점층적 효과를 낸다. 또 평행구조를 구성하는 각 단위들 사이의 연결어를 생략하면, 표현의 경제성은 물론, 강조의 효과 및 긴박감을 나타낼 수도 있다. 표현의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대립구조의 문장들도 흔히 사용한다. ㉢대립구조로 된 문장은, 다음의 예와 같이 서로 대립되는 개념이나 생각들이 평행적인 구조 속에 병치되는 형태를 취한다.
14. 다음 중 ㉢의 예로 올바른 것은?
1) 바늘도둑이 소도둑이 된다.
2) 범을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3) 질서는 일종의 희극이지만 혼란은 일종의 비극이다.
4) 철수는 기타를 잘 치고, 영희는 피아노를 잘 친다.


15. 다음 중 ㉡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은?
1) 사회가 각박해지는 현상은 사람의 심리에 그대로 반영된다.
2) 철수는 어젯밤의 이야기르 영희에게 하지 않았다.
3) 영희의 사진은 늘 서랍 속에 있다.
4) 키가 큰 누나의 친구가 온다.


16. 다음 중 ㉠에 해당하는 것은?
1) 철수는 학교에서 국어와 영어를 배운다.
2) 철수는 어제 나에게 동화책을 주었다.
3) 네가 깜짝 놀랄 일이 생겼다.
4) 비가 소리도 없이 내린다.


17. 다음 한문과 관계 깊은 것은?
孔子謂會子曰, 身體髮膚는 受之不母니 不敢毁傷이 孝之始也
1) 風樹之嘆
2) 泉石膏篁
3) 見危致命
4) 水漁之交


18. 문맥으로 보아 다음 글의( )에 알맞은 한자숙어는?
우리의 경제, 특히 산업기술 부분은 대일(對日)의존도가 높아 일본 기계들이 한국의 생산공장을 지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 시설재에 의존하며, 그 시설에 맞는 부품을 들여와 쓰기만 하고, 기술개발을 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는 한, 대일무역역조 개선은 그야말로 ( )이다. 그러니 우리는 하루빨리 산업구조개선과 기술자립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
1) 孤掌難嗚
2) 百年河淸
3) 衆寡不敵
4) 走馬加鞭


19. 다음에서 윗글에 나타난 수사법 두 가지가 다 쓰인 것은?
1) 무분별한 자유는 방종을 낳고, 방종은 타락을 낳으며 타락은 멸망을 낳는다.
2) 낙엽은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
3) 어둠은 새를 낳고, 돌을 낳고, 꽃을 낳는다.
4) 길은 한줄기 구겨진 넥타이처럼 풀어져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백두산이 남으로 4천 리를 달려, 영암(靈巖)의 월출산(月出山)이 되고, 다시 남으로 달려 해남(海南)의 달마산(達磨山)이 되었으며, 달마산은 또 바다로 5백 리를 건너 추자도(楸子島)가 되었고, 다시 5백리를 건너서 이 한라산이 되었다고 한다.
20. 윗 글은 다음의 어느 것을 이야기한 것인가?=
1) 한라산의 진화설(進化設)
2) 한라산의 생성설(生成設)
3) 한라산의 형국설(形局設)
4) 한라산의 명칭설(名稱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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