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24일에 시행한 국가직 7급 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입니다.


문  1. 경어법이 바르게 사용된 것은?
① 주례 선생님의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② 들어가신 분은 여자 분이신데요.
③ 과장님, 부장님께서 오시랍니다.
④ 영희야, 할아버지께서 주는 걸 받아 오너라.


[정답] ②

[정답 풀이] 관형절의 꾸밈을 받는 ‘분’은 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
관형절을 홑문장으로 꺼내어 두 문장으로 나누어 보면, 주체의 행위를 높이기 위해 높임선어말어미 ‘-시-’를 쓴 것이 바르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분은 여자 분이시다.’ + ‘이분이 들어가시다.’

[오답 풀이]
고친 문장 : 말씀이 있으시겠습니다.
말씀, 시간 등 따위는 ‘있으시다’로 쓰는 것이 맞다.
(예) 언제 시간 있으세요? 돈이 얼마나 있으십니까?
* ‘계시다’는 ‘있다’의 높임말로 높여야 할 대상이 어느 곳에서 떠나거나 벗어나지 아니하고 머문다는 뜻일 때, 쓰인다.
(예) 부모님께서는 시골에 계신다./ 선생님, 안녕히 계십시오. / 댁에 누구 계시니?
* 또는 행위 동작의 지속됨의 의미로 쓰인 ‘있다’의 높임말로 ‘계시다’가 쓰인다.
(예) 할아버지께서 의자에 앉아 계시다. 아버지께서 신문을 읽고 계신다.

③ “과장님, 부장님께서 오시랍니다.”=“과장님, 부장님께서 오시라고 합니다.”
‘오시랍니다.’는 ‘오시라고 합니다.’의 준말 표현임.
부장이 말한 내용을 화자가 과장에게 전달하는 내용이며, ‘오다’의 동작을 하는 주체는 과장님이므로 주체높임선어말어미 ‘-시-’를 넣어 ‘오시라’로 표현한 것은 맞다.
그러나 말한 주체 부장도 또한 높여야 하는데 ‘하십니다’가 아닌 ‘합니다’로 쓴 것은 언어예절에 틀리다.
고친 문장 : “과장님, 부장님께서 오시라고 하십니다.”

④ 고친 문장 : “영희야, 할아버지께서 주시는 걸 받아 오너라.”
‘주다’의 동작을 하는 주체가 할아버지이므로 ‘주다’에 주체높임선어말어미 ‘-시-’를 넣어 ‘주시다’로 높여야 한다.

문  2. 밑줄 친 부분의 조사의 쓰임이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신도시 개발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② 그는 어제 술이 취해서 어떻게 집으로 갔는지 기억을 못한다고 했다.
③ 정부가 태아의 성감별 행위를 법으로 규제하는 것은 당연하다.
④ 그가 고향을 떠난 지도 올해로써 10년째이다.


[정답] ②

[정답 풀이]
‘취하다’를 서술어로 하는 문장은 주어 외에 부사어 ‘~에’가 있어야 한다.
「1」어떤 기운으로 정신이 흐려지고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게 되다.
(예) 잠에 취하다. 술에 취하다. 약에 취하다.
「2」무엇에 마음이 쏠리어 넋을 빼앗기다. (예) 분위기에 취하다. 음악에 취하다.

[오답 풀이]
① ‘처하다’는 부사어를 취하는 서술어이므로 ‘위기에’는 바르게 쓰인 것임.
  * 처하다 :  [~에] 어떤 형편이나 처지에 놓이다.
 (예) 야생 동물이 멸종 위기에 처하다.
  : [~을/를 ~에] 어떤 책벌이나 형벌에 놓이게 하다.
 (예) 이 사건의 책임자를 엄벌에 처하였다. 살인범을 사형에 처했다.
③ ‘규제하다’: [~을] [~을 ~(으)로] 규칙이나 규정에 의하여 일정한 한도를 정하거나 정한 한도를 넘지 못하게 막다. 또는 규칙으로 정하다.
④ (으)로써 : 부사격조사
 「1」어떤 물건의 재료나 원료를 나타내는 격 조사. ‘로’보다 뜻이 분명하다.
 (예) 콩으로써 메주를 쑤다. 쌀로써 떡을 만들다.
 「2」어떤 일의 수단이나 도구를 나타내는 격 조사. ‘로’보다 뜻이 분명하다.
 (예) 말로써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한다. 대화로써 갈등을 풀 수 있을까?
 「3」시간을 셈할 때 셈에 넣는 한계를 나타냄. ‘로’보다 뜻이 분명하다.
 (예) 시험을 치는 것이 이로써 일곱 번째가 됩니다.

문  3. 다음 글의 중심 생각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바야흐로 “21세기는 문화의 세기가 될 것이다.”라는 전망과 주장은 단순한 바람의 차원을 넘어서 보편적 현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세계 질서가 유형의 자원이 힘이 되었던 산업 사회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지식과 정보가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지식 정보 사회로 재편되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지금까지의 산업 사회에서 문화와 경제는 각각 독자적 영역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지식 정보사회에서는 경제 성장에 따라 소득 수준이 향상되고 교육 기회가 확대되면서 물질적 풍요를 뛰어넘는 삶의 질을 고민하게 되었고,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선택할 때 기능성을 능가하는 문화적․미적 가치를 고려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정보 통신이 급격하게 발달함에 따라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보다 빠르게 수용하면서 문화적 욕구와 소비를 가속화시켰고, 그 상황 속에서 문화와 경제는 서로 도움이 되는 보완적 기능을 하게 되었다.
이제 문화는 배부른 자나 유한계급의 전유물이 아니라 생활 그 자체가 되었다.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경계가 무너지고 장르 간 구분이 모호해지면서 서로 다른 문화가 뒤섞여 새로운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 이렇게 해서 나타나는 퓨전 문화가 대중적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이율배반적인 것처럼 보였던 문화와 경제의 공생 시대가 열린 것이다. 특히 경제적 측면에서 문화는 고전 경제학에서 말하는 생산의 3대 요소인 토지․노동․자본을 대체하는 생산 요소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 자본 이상의 주요한 자본이 되고 있다.
① 21세기는 지식과 정보가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지식 정보 사회로 재편되었다.
②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경계가 무너지고 퓨전문화가 새로이 등장하게 되었다. 
③ 문화와 경제는 서로 간에 도움이 되는 상생의 기능을 하게 되었다.
④ 정보 통신의 급격한 발달은 문화적 욕구와 소비를 가속화시켰다.


[정답] ③

[정답 풀이]
중심 내용 : 문화와 경제는 서로 간에 도움이 되는 상생의 기능을 하게 되었다.
둘째 문단의 내용 : 문화와 경제는 각각 독자적 영역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이제 문화와 경제는 서로 도움이 되는 보완적 기능을 하게 되었다.
셋째 문단의 내용 : 이율배반적인 것처럼 보였던 문화와 경제의 공생 시대가 열린 것이다.

문  4. 밑줄 친 단어의 쓰임이 맞는 것은?
① 은행잎이 노라니 가을이구나.
② 그는 짐 보따리를 리어카에 실고 떠났다.
③ 그 자동차는 아주 커다랐습니다.
④ 어머니는 밥통에서 밥을 푸었다.


[정답] ①

[정답 풀이] ‘노랗다’는 ‘ㅎ’ 불규칙 활용 단어이므로 ‘노랗-’에 어미 ‘니’를 붙인 활용은 ‘노라니’가 맞다.
어간의 끝이 ‘ㅎ’인 용언 중, ‘넣다, 찧다, 쌓다’ 등의 동사는 규칙 활용인데 비해,  ‘좋다(형용사, 규칙활용)’를 제외한, ‘파랗다, 노랗다’ 등의 형용사는 ‘ㄴ, ㄹ, ㅁ, 오, 아/어’ 앞에서 ‘ㅎ’이 탈락되는 불규칙활용을 함. 또한 ‘ㅎ’ 불규칙 용언은 어미 결합 시, 매개모음 ‘으’가 결합되지 않음. 모음어미 ‘아’와 ‘어’는 어간의 ‘ㅎ’이 떨어지고 난 뒤에 각각 ‘애’와 ‘에’로 변함.
노랗고, 노랗게, 노랗구나, 노랗더라도, 노랗지, 노랗소 : ‘ㅎ’이 떨어지지 않음.

[다음은 ‘ㅎ’이 떨어지는 예]
노랗 + 네 : 노라네. 노랗+니 : 노라니
노랗 + ㄴ : 노란 노랗 + ㄹ : 노랄
노랗 + 면 : 노라면 노랗 + ㅁ : 노람
노랗 + 오 : 노라오.
노랗 + 아 : 노라 + 애 -> 노래
누렇 + 어 : 누러 + 에 -> 누레

[오답 풀이]

② ‘싣고’가 바른 표현.
‘싣다’는 ‘ㄷ’ 불규칙 활용인 단어. ‘ㄷ’ 불규칙 활용은 자음어미 앞에서는 ‘ㄷ’이 변하지 않고, 모음어미 앞에서 ‘ㄷ’이 ‘ㄹ’로 변한다.
(예) 자음어미와 결합 시 :  싣고, 싣기, 싣게, 싣는, 싣더라도, 싣지, 싣자, 싣소
모음어미와 결합 시 : 실어, 실은, 실으면, 실어라, 실으니

③ ‘커다랬습니다’가 바른 표현.
정답 풀이의 내용을 참고. ‘커다랗다’는 ‘ㅎ’ 불규칙 활용인 단어.
‘커다랗-’ + ‘아’ -> 커다라(ㅎ 탈락) + 애(‘아’가 ‘애’로 변함) -> 커다래
(또 다른 예) 하얗 + 아 -> 하얘, 허옇 + 어 -> 허예
파랗 + 아 -> 파래, 퍼렇 + 어 -> 퍼레
빨갛 + 아 -> 빨개, 뻘겋 + 어 -> 뻘게

④ ‘펐다’가 바른 표현. ‘푸다’는 ‘ㅜ’ 불규칙 활용인 단어.
‘푸-’ + ‘어’ -> ㅍ(‘ㅜ’ 탈락) + 어 -> 퍼
 ‘푸다’를 제외한, 어간의 끝이 ‘ㅜ’로 끝나는 용언은 규칙 활용을 함.
 (예) 주다 : 주+어 -> 주어(=줘), 꾸다 : 꾸+어 -> 꾸어(=꿔)

문 5.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맞지 않는 것은?
① 별내-Byeollae 
② 압구정-Apgujeong
③ 집현전-Jiphyeonjeon
④ 극락전-Geuknakjeon


[정답] ④

[정답 풀이]
‘극락전’의 표준 발음은 [긍낙쩐]임. ‘Geungnakjeon’으로 써야 바른 표기임.
된소리로 바뀐 ‘ㅉ’은 로마자 표기에 반영하지 않으므로, ‘전’을 ‘jeon’으로 표기한 것은 맞다. 그러나 자음동화가 일어난 ‘극락[긍낙]’은 소리 나는 대로 옮겨야 하므로, ‘k’를 ‘ng’로 바꾸어 ‘Geungnak’으로 써야 맞다.

[오답 풀이]
① 별내[별래] : 자음동화(유음화)는 로마자 표기에 반영하므로, ‘내’를 소리 나는 대로 ‘래’로 표기한 것이 맞음. ‘ㄹㄹ’은 ‘ll’로 표기하므로, ‘Byeollae’로 쓴 표기는 바른 것임.
② 압구정[압꾸정] : 된소리되기는 로마자 표기에 반영하지 않으므로, ‘구’를 ‘gu’로 표기한 ‘Apgujeong’은 바른 표기임.
③ 집현전[지편전] : 자음이 축약되어 거센소리로 나는 것은 용언일 때는 반영하되, 체언일 때는 반영하지 않는다. 따라서 ‘집’의 ‘ㅂ’과 ‘현’의 ‘ㅎ’을 각각 표기대로 밝혀 적은 ‘Jiphyeonjeon’은 바른 표기임.
(구별) 용언의 경우 : 좋고[조코] joko 맞히다[마치다] machida

문  6. 다음 글의 표현상 특징에 대한 설명 중 적절하지 않은 것은?
내가 집이 가난해서 말이 없으므로 혹 빌려서 타는데, 여위고 둔하여 걸음이 느린 말이면 비록 급한 일이 있어도 감히 채찍질을 가하지 못하고 조심조심하여 곧 넘어질 것 같이 여기다가, 개울이나 구렁을 만나면 곧 내려 걸어가므로 후회하는 일이 적었다. 발이 높고 귀가 날카로운 준마로서 잘 달리는 말에 올라타면 의기양양하게 마음대로 채찍질하여 고삐를 놓으면 언덕과 골짜기가 평지처럼 보이니 심히 장쾌하였다. 그러나 어떤 때에는 위태로워서 떨어지는 근심을 면치 못하였다.
아! 사람의 마음이 옮겨지고 바뀌는 것이 이와 같을까. 남의 물건을 빌려서 하루아침 소용에 대비하는 것도 이와 같거늘, 하물며 참으로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이랴.
그러나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이 어느 것이나 빌리지 아니한 것이 없다. 임금은 백성으로부터 힘을 빌려서 높고 부귀한 자리를 가졌고, 신하는 임금으로부터 권세를 빌려 은총과 귀함을 누리고, 아들은 아비로부터, 지어미는 지아비로부터, 비복은 상전으로부터 힘과 권세를 빌려서 가지고 있다. 그 빌린 바가 또한 깊고 많아서 대개는 자기 소유로 하고 끝내 반성할 줄 모르고 있으니, 어찌 미혹한 일이 아니겠는가? 그러다가도 혹 잠깐 사이에 그 빌린 것이 도로 돌아가게 되면, 만방의 임금도 외톨이가 되고, 백승을 가졌던 집도 외로운 신하가 되니, 하물며 그보다 더 미약한 자야 말할 것이 있겠는가?
맹자가 말하기를 “남의 것을 오래 빌려 쓰고 있으면서 돌려주지 아니하면, 어찌 그것이 자기의 소유가 아닌 줄 알겠는가?” 하였다. 내가 여기에 느낀 바가 있어서 차마설을 지어 그 뜻을 넓히노라.
① 열거법과 영탄법을 통해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
② 설의법을 적절히 사용하여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
③ 결론 부분에서 성현의 말을 인용하여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④ 구체적 묘사로 일관하여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정답] ④

[정답 풀이] ‘묘사’의 서술 방식은 쓰이지 않았다.

문  7. 밑줄 친 단어의 표기가 옳은 것은? 
① 식구가 아주 단출하다.
② 친구에게 부줏돈을 전달하였다.
③ 잠자리에서 부시시 일어났다.
맨날 컴퓨터만 보고 있으면 시력이 나빠진다.


[정답] ①

[정답 풀이]
흔히 ‘단촐하다’로 쓰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단출하다’가 바른 표현.
* 단출하다 : 식구나 구성원이 많지 않아서 홀가분하다. 일이나 차림차림이 간편하다.
(구별) 조촐하다 : 아담하고 깨끗하다. 행동, 행실 따위가 깔끔하고 얌전하다. 외모나 모습 따위가 말쑥하고 맵시가 있다. 호젓하고 단출하다.

[오답 풀이]
② ‘부조(扶助)’와 ‘돈’이 결합되어 합성어가 되었는데, 사잇소리현상이 일어나므로, ‘부좃돈’으로 표기한다. (*참고) ‘부조(扶助)’와 ‘금(金)’이 결합된 합성어는 ‘부조금(扶助金)’이 맞다.
③ ‘부스스’가 표준어이다. ‘부스스’보다 어감이 크고 센말의 표준어는 ‘푸시시’가 표준어이다.
* 부스스 : (부사) 머리카락이나 털 따위가 몹시 어지럽게 일어나거나 흐트러져 있는 모양을 나타내거나 누웠거나 앉았다가 느리게 슬그머니 일어나는 모양을 나타내냄.
(참고) 으스스 : 차거나 싫은 것이 몸에 닿았을 때 크게 소름이 돋는 모양.
‘으시시’는 비표준어임.
④ ‘만날’이 바른 표기임. * 만날(萬-날) : (부사) 매일같이 계속하여서

(참고) 모음의 표기를 잘못 쓰고 있는 예
으시대다 (X) -> 으스대다 (O)
부비다 (X) -> 비비다 (O)
삼춘 (X) -> 삼촌 (O)
사둔(X) -> 사돈(O)
파토 (X) -> 파투 (O)
추근거리다 (X) -> 치근거리다(=치근대다) (O)
야멸차다 (X) -> 야멸치다 (O)
소꼽놀이 (X) -> 소꿉놀이 (O)
아둥바둥 (X) -> 아등바등 (O)
티격티격 (X) -> 태격태격 (O)
아웅다웅 (X) -> 아옹다옹 (O)
깡총깡총 (X) -> 깡충깡충 (O), 껑충껑충(O)
오손도손 (X) -> 오순도순 (O)
맨숭맨숭 (X) -> 맨송맨송 (O)
덤태기 (X) -> 덤터기 (O)
오도방정 (X) -> 오두방정 (O)
우뢰 (X) -> 우레 (O)
볼쌍사납다(X) -> 볼썽사납다 (O)
두리뭉실하다 (X) -> 두루뭉술하다
오똑이 (X) -> 오뚝이 (O)
금새 (X) -> 금세 (O)

문  8. 한자성어의 사용이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사건 당일의 행적을 묻는 경찰관에게 용의자가 한 대답은 癡人說夢에 가까웠다.
② 그 사람은 학식이 뛰어난 데다 不恥下問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으니 학자로서 크게 성공할 것이다.
③ 정후는 문제의 핵심을 꿰뚫어보는 능력이 뛰어나 千載一遇라는 칭찬이 아깝지 않다.
④ 우리는 며칠 전 한 모임에서 처음 만났을 뿐이지만 마음이 잘 맞아서 傾蓋如舊한 사이가 되었다.


[정답] ③

[정답 풀이]
천재일우(千載一遇)
: 천 년 동안 단 한 번 만난다는 뜻으로,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좋은 기회를 이르는 말. 핵심을 꿰뚫어보는 능력을 칭찬하는 말과는 관련이 없음.

[오답 풀이]
① 치인설몽(癡人說夢) - 어리석을 (치), 사람 (인), 말할 (설), 꿈 (몽)
 : 어리석은 사람이 꿈 이야기를 한다는 뜻으로, 허황된 말을 지껄임을 이르는 말.
② 불치하문(不恥下問) - 아니할 (불), 부끄러울 (치), 아래 (하), 물을 (문)
: 손아랫사람이나 지위나 학식이 자기만 못한 사람에게 모르는 것을 묻는 일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함.
④ 경개여구(傾蓋如舊) - 기울 (경), 덮을 (개), 같을 (여), 예·오래 (구)
: 처음 만나 잠깐 사귄 것이 마치 오랜 친구 사이처럼 친함. 우연히 한번 보고 서로 친해짐을 이르는 말.
‘경개(傾蓋)’는 수레를 멈추고 덮개를 기울인다는 뜻이며, 공자가 길을 가다 정본(程本)을 만나 수레의 덮개를 젖히고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데서 유래한다.

문  9. 밑줄 친 부분의 발음 중 표준발음법에 맞지 않는 것은?
① 그는 작년에 늑막염[능마겸]을 앓았다.
② 신병들은 3연대[삼년대]에 배속되었다.
③ 그녀의 나이는 서른 여섯[서른녀섣]이다.
④ 우리는 서울역[서울력]에서 만났다.


[정답] ①

[정답 풀이] 늑막염[늑막+념 -> 능망념] : ‘ㄴ’음 첨가, 자음동화(비음화)
비음 ‘ㅁ’의 영향으로 앞 음절 ‘늑’의 끝소리 ‘ㄱ’이 ‘ㅇ’으로 바뀌어 소리 남. (비음화)
첨가된, 비음인 ‘ㄴ’의 영향으로 앞 음절 ‘막’의 끝소리 ‘ㄱ’이 ‘ㅇ’으로 바뀌어 소리 남. (비음화)

문 10. 괄호 안에 들어갈 올바른 한자는?
 중국은 현재 표준화된 DVD를 좀 더 발전시켜 EVD라고 불리는 디스크를 (가)(㉠開發 ㉡啓發)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만 해도 약 13억 달러 정도의 투자 지원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중국은 자신들이 (나)(㉠製作 ㉡制作)한 디스크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플레이어 음악과 영화를 감상하길 원한다. 그러나 관련 전문가들은 세계 표준과 기준이 다른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결국 시장에서 (다)(㉠雇立 ㉡孤立)되어 자승자박하는 결과를 (라)(㉠招徠 ㉡招來)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즉 예전에 소니가 개발한 베타방식이 VHS방식에 밀려 시장에서 사라지게 된 원인은 표준화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가) (나) (다) (라)
① ㉠ ㉠ ㉡ ㉡
② ㉠ ㉡ ㉠ ㉡
③ ㉡ ㉠ ㉠ ㉠
④ ㉡ ㉠ ㉡ ㉠


[정답] ①

[정답 풀이] 개발(開發), 제작(製作), 고립(孤立), 초래(招來)
(가) * 개발(開發)-열 (개), 펼 (발)
: 토지나 천연자원 따위를 유용하게 만듦. 지식이나 재능 따위를 발달하게 함.
산업이나 경제 따위를 발전하게 함. 새로운 물건을 만들거나 새로운 생각을 내어놓음.
* 계발(啓發) : 슬기나 재능, 사상 따위를 일깨워 줌.

(나) * 제작(製作) - 지을·만들 (제), 지을 (작)
: 재료를 가지고 기능과 내용을 가진 새로운 물건이나 예술 작품을 만듦.
*  제작(制作) : 규정이나 법식 따위를 생각하여 정함.

(다) * 고립(孤立) - 외로울 (고), 설 (립)
: 다른 사람과 어울리어 사귀지 아니하거나 도움을 받지 못하여 외톨이로 됨.
* 고립(雇立) - 품팔 (고), 설 (립) : 남을 대신 보내어 부역, 병역 따위의 공역(公役)을 치르게 함.

(라)  * 초래(招來) - 부를 (초), 올 (래)
: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함. 불러서 오게 함.
* 초래(招徠) - 부를 (초), 위로할 (래)  : 불러서 어루만져 위로함.

문 11. 밑줄 친 외래어의 표기가 바른 것은?
① 신나는 음악을 듣고 있으니 엔돌핀이 용솟음치는 듯하다.
② 축제 기간에 진행하는 행사들은 팜플렛을 통해 소개되었다.
③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야외에서의 바베큐 파티였다.
④ 자동차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 갓길에 정차하여 차의 보닛을 열어 보았다.


[정답] ④

[정답 풀이]
보닛(bonnet) : 자동차의 엔진이 있는 앞부분의 덮개.

[오답 풀이]
① [r]은 모음 앞에서는 ‘ㄹ’로 적고, 자음 앞이거나 어말일 경우는 ‘르’로 적는다.
(예) endorphin [endɔ́ːrfin] - ‘엔도르핀’ 
Singapore [síŋɡəpɔ́ːr] - ‘싱가포르’
morphine [mɔ́ːrfiːn] - ‘모르핀’
② 팸플릿 ③ 바비큐

문 12. 밑줄 친 관용 표현의 쓰임이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저래 봬도 속이 살아서 그 사람은 곧잘 바른 소리를 한다.
② 그는 속이 마른 사람이니까 내가 사죄를 하면 용서해 줄 것이다.
③ 아무에게나 그렇게 속을 주고 다니다가 오히려 당하는 수가 있으니 조심해라.
④ 남들은 대학에 못 가서 속이 달아 있는데, 그는 대학에 붙고도 안 간다고 하니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다.


[정답] ②

[정답 풀이] * 속이 마르다 : 성격이 꼬장꼬장하다. 생각하는 것이 답답하고, 너그럽지 못하다.
‘속이 마른 사람’은 너그럽지 못한 성격의 사람을 표현하는 말인데, 뒤 절의 용서해 줄 것이란 내용과 어울리지 않는다.

[오답 풀이]
① 속이 살다 : 겉으로는 수그러진 듯하나 속에는 반항하는 마음이 있다.

③ 속을 주다=속을 터놓다 : 마음속에 있는 것을 숨김없이 드러내어 보이다.
④ 속이 달다 : 안타깝거나 조마조마하여 마음이 몹시 조급해지다.

[참고] ‘속’과 관련된 관용구
속을 긁다 : 남의 속이 뒤집히게 비위를 살살 건드리다.
속을 끓이다 : 마음을 태우다.
속을 뜨다.=속을 떠보다 : 남의 마음을 알려고 넘겨짚다.
속을 빼놓다 : 줏대나 감정을 억제하다.
속을 뽑다 : 일부러 남의 마음을 떠보고 그 속내를 드러나게 하다.
속을 상우다 : 마음에 쓰라린 일이 있어 정신에 고통을 주다.
속을 썩이다 : 뜻대로 되지 아니하거나 좋지 못한 일로 몹시 괴로워하다.
속을 주다=속을 터놓다 : 마음속에 있는 것을 숨김없이 드러내어 보이다.
속을 차리다 : 지각 있게 처신하다. 자기의 실속을 꾸리다.
속을 태우다 : 몹시 걱정이 되어 마음을 졸이다.
속이 뒤집히다 : 비위가 상하여 욕지기가 날 듯하게 되다. 몹시 아니꼽게 느껴지다.
속이 보이다 : 엉큼한 마음이 들여다보이다.
속이 살다 : 겉으로는 수그러진 듯하나 속에는 반항하는 마음이 있다.
속이 시원하다 : 좋은 일이 생기거나 나쁜 일이 없어져서 마음이 상쾌하다.
속이 타다 : 걱정이 되어 마음이 달다.
속이 트이다 : 마음이 넓고 언행이 대범하다
속이 풀리다 : 화를 냈거나 토라졌던 감정이 누그러지다. 거북하던 뱃속이 가라앉다.
속에 얹히다 :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어 언짢다.
속에 없는 말(소리) : 속마음과 다르게 하는 말.
속을 말리다 : 남을 매우 초조하고 안타깝게 하다.
속을 쓰다 : 걱정하거나 염려하다. 남을 돌보거나 좋은 마음을 베풀다.
속이 꼬이다 : 마음이 틀어지다
속이 꼴리다 : 맞갖지 아니한 일을 당하여 몹시 부아가 나다.
속이 끓다 : 화가 나거나 억울한 일을 당하여 격한 마음이 속에서 치밀어 오르다.
속이 떨리다 : 몹시 겁이 나다=간이 떨리다.
속이 마르다 : 성격이 꼬장꼬장하다. 답답하고 너그럽지 못하다.
속이 시커멓다 : 엉큼하거나 음흉하다.
속이 오르다 : 푸성귀의 속대가 점점 자라서 커지다.
속이 치밀다 : 기분이 언짢아 분한 마음이 복받쳐 오르다.

문 13. 공문서의 표현을 쉽고 바르게 고쳐 쓴 것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소정 기일 내에→정한 날짜 안에
② 익년도→다음 해
③ 재입찰에 부하고→재입찰에 붙이고
④ 국유재산의 관리․보관을 해태하거나→국유재산의 관리․보관을 게을리 하거나


[정답] ③

[정답 풀이]
‘붙이고’를 ‘부치고’로 고쳐야 한다. 즉 ‘재입찰에 부치고’가 바른 표현.
‘어떤 문제를 다른 곳이나 다른 기회로 넘기어 맡기다’의 의미는 ‘부치다’로 써야 함.

문 14. 다음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화성 신도시는 1794년(정조 18년) 1월부터 1796년(정조 20년) 10월까지 국력을 기울여 진행된 호대한 건설사업의 결과로 탄생하였다. 전성기를 맞이한 조선의 경제적 능력과 문화적 역량이 남김없이 투입된 이 신도시는 조선 사회와 문화의 발전 성과가 반영된 첨단의 계획도시로서, 정조로서는 즉위 이래 품어온 오랜 숙원과 꿈의 실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었다.
  화성은 정조의 장기적 정국 구상에 따라 건설되었다. 죄인이 되어 횡사한 사도세자의 아들이었기에 정조의 왕권은 명분적 약점을 안고 있었으며, 정조는 국왕으로서의 정통성이 도전받는 불안정한 정국 속에서 갖은 정치적 파란을 겪어야만 하였다. 그러나 즉위 12년 만에 노론․소론․남인의 3당 연립정권을 출범시켜 정국 안정을 이루어 내고, 이제는 정국 주도의 자신감 위에 오랫동안 꿈꾸던 사도세자의 추숭(追崇) 사업을 본격화하게 된다.
① 화성 신도시 건설에는 조선의 경제력과 문화적 역량이 고스란히 투입되었다.
② 화성 신도시는 정조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건설되었다.
③ 화성 신도시는 조선의 문화 발전 성과가 반영된 첨단의 계획도시로 건설되었다.
④ 화성 신도시 건설은 사도세자의 유지를 받들어 이루어졌다.


[정답] ④

[정답 풀이]
화성 신도시는 정조의 장기적 정국 구상에 따라 건설되었다는 내용만 나올 뿐,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의 유지란 내용은 없다.

문 15. 다음 글의 연결 순서로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가)바위에 눌어붙은 기름들은 좀처럼 닦이질 않았다. 
(나)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찼고, 장화 속 발가락은 금세 딱딱해졌다.
(다)발을 옮길 때마다 장화에 찐득찐득한 기름이 달라붙었다.
(라)끌, 숟가락, 젓가락, 스테인리스 밥그릇까지 동원해 긁어내야 했다. 
(마)그러기를 5시간, 닦아낸 돌은 겨우 12개였다. 
(바)대천항에서도 배로 1시간 거리의 녹도는 아직까지 기름투성이었다.
(사)지난 주말 충남 보령시 녹도로 기름 방제 자원봉사를 다녀왔다. 
① (사)-(바)-(가)-(다)-(나)-(마)-(라)
② (사)-(바)-(나)-(가)-(마)-(다)-(라)
③ (가)-(라)-(나)-(마)-(사)-(다)-(바)
④ (사)-(바)-(다)-(가)-(라)-(나)-(마)


[정답] ④

[정답 풀이]
(사)-(바)-(다)-(가)-(라)-(나)-(마)
(사)지난 주말 충남 보령시 녹도로 기름 방제 자원봉사를 다녀왔다. 
(바)대천항에서도 배로 1시간 거리의 녹도는 아직까지 기름투성이었다.
(다)발을 옮길 때마다 장화에 찐득찐득한 기름이 달라붙었다.
(가)바위에 눌어붙은 기름들은 좀처럼 닦이질 않았다. 
(라)끌, 숟가락, 젓가락, 스테인리스 밥그릇까지 동원해 긁어내야 했다. 
(나)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찼고, 장화 속 발가락은 금세 딱딱해졌다.
(마)그러기를 5시간, 닦아낸 돌은 겨우 12개였다. 

문 16. 한글 맞춤법 및 표준어 규정에 맞게 쓴 것은?
① 철수가 문제의 답을 잘못 알아맞혔다.
② 작년에 이 학교는 취업율이 매우 높았다.
③ 교배를 시키려고 튼튼한 숫놈을 사 왔다.
④ 그건 막을래야 막을 수가 없는 재난이었다.


[정답] ①

[정답 풀이]
알아맞히다 (O) 알아맞추다(X)

[오답 풀이]
② ‘렬’, ‘률’은 앞 음절이 모음으로 끝나거나 ‘ㄴ’으로 끝나면 ‘열’, ‘율’로 적는다. ‘취업’은 ‘ㅂ’으로 끝나므로 ‘률’로 적는 것이 맞다.
③ ‘수놈’이 맞다. ‘숫양’, ‘숫염소’, ‘숫쥐’ 이 세 단어만 ‘숫-’으로 쓴다.
④ ‘(으)ㄹ래야’는 ‘(으)려야’를 잘못 쓴 표기이다. ‘막으려야’로 고쳐 써야 바른 표기이다.

문 17. 다음 글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 아닌 것은?
'북학의'는 18세기 후반 사회적 위기에 직면한 조선을 개혁하려는 의도에서 쓴 책이다. 당시까지 조선 사회는 외국 문화에 대해 굳게 문을 닫고 있었고 지식인은 자아도취에 빠져 백성들의 현실을 외면한 채 성리학 이론에만 깊이 매몰되어 있었다. 북경 사행길에서 새로운 세계를 접한 박제가는 후진 상태에 머물러 있는 조선 사회와 백성의 빈곤을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정리하여 '북학의'를 완성했다.
  '북학의'는 이후 ‘북학’이라는 학문이 조선의 시대사상으로 자리 잡는 데 기반이 되는 역할을 하였다. 박제가 외에도 박지원, 홍대용, 이덕무 등 북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학자 그룹이 나타나면서 북학은 시대사상으로 자리 잡았다. 폐쇄적인 사회의 문을 활짝 열고 이용후생(利用厚生)을 통한 백성들의 생활 안정과 부국을 강조했기 때문에 북학파 학자들을 일컬어 ‘이용후생 학파’라고도 부른다.
이들은 청나라 사행에서 견문한 내용을 국가 정책으로 발전시키고자 하였다. 건축 자재로서 벽돌의 이용, 교통수단으로서 선박과 수레의 적극적 활용, 비활동적인 한복의 개량, 대외무역 확대 등이 이들이 제시한 주요 정책들이었다. 그 바탕에는 사농공상으로 서열화된 직업의 귀천을 최대한 배제하고 상공업의 중흥을 강조해야 한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었다.
① '북학의'의 편찬 의도와 배경
② '북학의'의 사상사적 의의
③ 북학파 학자들의 활동 내용
④ 북학파 학자들의 사대주의 


[정답] ④

[정답 풀이]
‘사대주의(事大主義)’는 주체성이 없이 세력이 강한 나라나 사람을 받들어 섬기는 태도를 이른다. 청나라 사행에서 견문한 내용을 국가 정책으로 발전시키고자 한 것이 북학파 학자들의 사대주의 사상이라고 볼 수는 없다.

[오답 풀이]
①은 첫째 문단에서, ②는 둘째 문단에서, ③은 셋째 문단에서 드러난다.

문 18. (가)의 내용에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나)~(라)의 순서로 가장 적절한 것은?
(가) 「매트릭스」에서 모든 것은 이미 결정되어 있다. 그 속에서 주체가 스스로 결정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주체는 스스로 결정한다고 믿고 있지만, 자신이 스스로 결정한다고 믿는 것 자체가 이미 짜인 각본에 불과하다.
(나)그러나 영화를 잘 들여다보면 그런 운명을 일탈하는 사건들이 자주 드러난다. 이것은 감독의 실수가 아니라 감독의 의도적인 배치의 결과이다. 왜냐하면 「매트릭스」의 세계 역시 현실 세계의 논리로부터 완전하게 벗어날 수 없고, 결국 주인공 네오는 예언과 운명을 거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네오는 사랑을 선택한다.
(다)그런데 과연 모든 것이 조금의 잉여도 없이 미리 짜일 수 있을까? 여기서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모든 것이 이미 프로그램에 의해서 짜인 것인가, 아니면 주체적 결단에 의해서 그때그때 우연적으로 벌어지는 것인가?” 하는, 운명과 자유의지에 대하여 탐구한다. 「매트릭스」에 그려진 「매트릭스」의 세계는 모든 것이 미리 결정된, 즉 운명적으로 주어진 세계이다.
(라)하지만 예언을 거부하는 것 자체가 일종의 운명일 수도 있는 또 다른 가능성은 남아 있다. 그 가능성은 「매트릭스」가 할리우드 영화의 관습을 답습하는 한 현실적인 해결 방안이 될 것이다.
① (나)-(라)-(다)
② (다)-(라)-(나)
③ (다)-(나)-(라)
④ (라)-(다)-(나)


[정답] ③ (다)-(나)-(라)

[정답 풀이]
(가) 문단의 끝 내용이 ‘이미 짜인 각본에 불과하다.’라고 되어 있으므로 (가) 뒤에는 (다)의 ‘그런데 과연 모든 것이 조금의 잉여도 없이 미리 짜일 수 있을까?’의 내용이 연결되는 것이 자연스럽다. (다)의 문단 끝 내용이 ‘운명적으로 주어진 세계이다.’로 되어 있으므로 (다) 뒤에는 (나)의 ‘그러나 영화를 잘 들여다보면 그런 운명을 일탈하는 사건들이 자주 드러난다.’의 내용이 연결되는 것이 자연스럽다. (나)의 끝 내용이 ‘예언과 운명’에 관한 것이므로 (나)의 뒤에는 (라)의 내용이 자연스럽다.

(다)그런데 과연 모든 것이 조금의 잉여도 없이 미리 짜일 수 있을까? 여기서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모든 것이 이미 프로그램에 의해서 짜인 것인가, 아니면 주체적 결단에 의해서 그때그때 우연적으로 벌어지는 것인가?” 하는, 운명과 자유의지에 대하여 탐구한다. 「매트릭스」에 그려진 「매트릭스」의 세계는 모든 것이 미리 결정된, 즉 운명적으로 주어진 세계이다.

(나)그러나 영화를 잘 들여다보면 그런 운명을 일탈하는 사건들이 자주 드러난다. 이것은 감독의 실수가 아니라 감독의 의도적인 배치의 결과이다. 왜냐하면 「매트릭스」의 세계 역시 현실 세계의 논리로부터 완전하게 벗어날 수 없고, 결국 주인공 네오는 예언과 운명을 거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네오는 사랑을 선택한다.

(라)하지만 예언을 거부하는 것 자체가 일종의 운명일 수도 있는 또 다른 가능성은 남아 있다. 그 가능성은 「매트릭스」가 할리우드 영화의 관습을 답습하는 한 현실적인 해결 방안이 될 것이다.

문 19. 문장 성분의 연결이 자연스러운 문장은?
① 행복은 명예와 부 등 외부적 조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적인 자세, 즉 꾸며 나가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② 언어를 갖지 못한 동물에게도 지적인 작용에 비길 만한 점이 많이 발견된다.
③ 해외여행이나 좋은 영화나 뮤지컬 등은 빼놓지 않고 관람하는 것이 이른바 ‘골드 미스’의 전형적인 생활양식이다.
④ 작업복이 튼튼하고, 입기에 편하며, 비싸지 않은 것으로 고쳐야 한다.


[정답] ②

[정답 풀이]
언어를 갖지 못한 동물에게도 지적인 작용에 비길 만한 점이 많이 발견된다.
‘동물에게 ~ 점이 발견되다’ : ‘에게’는 일정하게 제한된 범위를 나타내는 격 조사.

[오답 풀이]
① ‘즉’은 ‘다시 말하여’의 뜻이다. ‘즉’ 앞의 내용과 ‘즉’ 뒤의 내용이 서로 같은 내용이어야 한다.
‘내적인 자세’와 ‘꾸며 나가는 마음가짐’은 같은 내용이 아니므로 제시된 문장은 어법에 바르지 않다.
③ 해외여행이나 좋은 영화나 뮤지컬 등은 빼놓지 않고 관람하는 것이 이른바 ‘골드 미스’의 전형적인 생활양식이다.
: 주어부의 명사절 내에서 접속조사 ‘이나’로 연결된 체언 ‘해외여행’과 서술어 ‘관람하다’의 호응이 바르지 않다.
‘영화를 빼놓지 않고 관람하다.’와 ‘뮤지컬을 빼놓지 않고 관람하다.’는 목적어와 서술어의 호응이 바르지만, ‘해외여행을 빼놓지 않고 관람하다.’라고 하는 것은 서술어 호응이 맞지 않다.
고친 문장 : “좋은 영화나 뮤지컬 등은 빼놓지 않고 관람하거나, 해외여행을 하는 것이 ~”
④ ‘비싸지 않은 것으로 고쳐야 한다.’가 서술어 호응이 맞지 않다.

문 20. 글의 진술 방식이 다른 하나는?
ㄱ.
분주한 생활에 쫓기는 중년층 이후의 도시인에게 레저 활동은 대단히 중요하다. 레저(leisure) 또는 로와지르(loisir)란 ‘자기 일에서의 해방’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 우리말의 여가, 한가로움, 안일 같은 소극적인 의미는 없고, 더구나 한가한 시간 보내기와는 전연 의미가 다르다. 소크라테스는 ‘최상의 재산은 레저’라고 하여 이 레저가 학문을 위한 레저라고 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인생의 목적을 ‘지식, 행복, 레저’의 세 가지로 구분하고, 레저는 지식과 행복을 얻기 위한 조건이며 인생의 궁극 목표라고까지 하였다.

ㄴ.
우선 새말이란 무엇인가, 새말은 어떤 것을 지칭하는 것인가 하는 것부터 규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새말’이란 이미 있었거나, 새로 생겨난 개념이나 사물을 표현하기 위해 지어낸 말, 그리고 이미 있던 말이라도 새 뜻이 주어진 것을 통틀어 일컫는다. 다른 언어로부터 사물과 함께 차용되는 외래어도 여기에 포함된다.

ㄷ.
그러나 한 걸음도 미처 발을 옮겨 놓을 사이도 없이 바께스는 철그렁 하는 소리와 함께 한 옆이 떨어지며 물이 좌르르 쏟아졌다. 손잡이의 한쪽 끝 갈고리가 고리 구멍에서 벗겨진 것이었다. 순식간에 방바닥은 물바다가 되고 말았다. 여지껏 꼼짝 않고 앉아 있던 동욱도 그제만은 냉큼 일어나 한 걸음 비켜서는 것이었다. 그 순간 동욱의 동작이 예사롭지가 않았다. 원구에게 또 하나 우울의 씨를 뿌려 주는 것이었다. 원피스 밑으로 드러난 동욱의 왼쪽 다리가 어린애의 손목같이 가늘고 짧았기 때문이다.

ㄹ.
우리나라 속담에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없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김칫국’은 ‘나박김치’를 말하는 것이지 일반 김치의 국물을 말함이 아니다. 그러나 요즈음 사람으로 ‘나박김치’의 뜻을 알고 먹는 이는 거의 없는 것 같다. ‘나박김치’의 ‘나박’은 곧 ‘나복(蘿葍)’의 변음이며, 나복은 ‘무’의 한음이니, ‘나박김치’는 무로 만든 김치를 말하는 것이다.
① ㄱ
② ㄴ
③ ㄷ
④ ㄹ


[정답] ③

[정답 풀이] ‘ㄷ’은 서사의 방식이며, 나머지는 모두 ‘설명’의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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