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26일에 시행한 국가직 7급 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 (가책형) 입니다.


문 1. 맞춤법이 옳은 것은?
①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댓가를 치뤄야 한다.
② 매일 만나는 사람인데 오늘따라 왠지 멋있어 보인다.
③ 살코기는 장에 졸여 먹고 창자는 젓갈을 담궈 먹는다.
④ 명절에 아랫사람들은 윗어른께 인사를 드린다.


1. 정답 ②

해설:
‘왠지’는 ‘왜인지’의 준말이므로 맞는 표현이다.

오답 해설:
①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댓가치뤄야 한다. → 대가를 치러야
③ 살코기는 장에 졸여 먹고 창자는 젓갈을 담궈 먹는다. → 조려, 담가
④ 명절에 아랫사람들은 윗어른께 인사를 드린다. → 웃어른



[문제 분석]
출제 영역 ∥ 주의해야 할 문법 표기
출제 빈도 ∥ ★★★★
정답 ∥ ②

[문제 해설]
① [X] 한글맞춤법 제30항에 따르면 한자어에는 사이시옷을 붙이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따라서 ‘대가(代價)’는 [대ː까]로 발음하지만 사이시옷을 표기하지 않습니다. 또한 ‘치르다’는 ‘ㅡ’ 탈락 동사이므로 어미 ‘-어야’와 결합할 때 ‘ㅡ’가 탈락하고 ‘치러야’로 활용합니다.

※ 두 음절로 된 한자어 중 사이시옷을 표기하는 예외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

② [O] ‘왠지’는 ‘왜 그런지 모르게. 또는 뚜렷한 이유도 없이’를 뜻하는 부사입니다. ‘왠지’는 ‘왜인지’에서 줄어든 말이므로 ‘왠지’로 써야 하고 ‘웬지’로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③ [X] ‘양념을 한 고기나 생선, 채소 따위를 국물에 넣고 바짝 끓여서 양념이 배어들게 하다’는 의미의 동사는 ‘조리다’입니다. 따라서 ‘장에 졸여 먹고’는 ‘장에 조려 먹고’로 써야 합니다. ‘졸이다’는 ‘졸다(찌개, 국, 한약 따위의 물이 증발하여 분량이 적어지다)’의 사동사이며 ‘찌개를 졸이다’와 같이 씁니다. 또한 ‘담그다’는 ‘ㅡ’ 탈락동사이므로 어미 ‘-아’와 결합할 때 ‘ㅡ’가 탈락하고 ‘담가’로 활용합니다.

④ [X] 표준어규정 제12항에 따르면, ‘윗목/아랫목, 윗자리/아랫자리’처럼 ‘위/아래’의 대립이 있을 때에는 ‘윗’을 취하고 그렇지 않을 때에만 ‘웃’을 인정합니다. 따라서 ‘윗어른’은 잘못된 표기이며, ‘웃어른’이 맞는 표기입니다. ‘아랫사람’에 대응하여 ‘나이나 항렬 따위가 자기보다 위이거나 높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은 ‘윗사람’입니다.



문 2. ㉠~㉣의 뜻풀이로 옳지 않은 것은?
① ㉠ : 사랑받음직
② ㉡ : 다른 생각이
③ ㉢ : 아양이야
④ ㉣ : 반드시


2. 정답 ④

해설:
‘번드시’는 ‘환하게/환히 또는 뚜렷이’의 뜻이다. 나머지는 모두 맞는 뜻이다.

오답 해설:
① ㉠의 ‘괴다’는 ‘사랑하다’의 뜻이므로 맞는 말이다.
② ㉡의 ‘군뜻’은 딴 뜻, 즉 ‘다른 생각’이므로 맞는 말이다.
③ ㉢의 ‘이래’는 ‘아양, 애교’의 뜻이므로 맞는 말이다.      







문 3. 다음에서 설명한 ‘겸양의 격률’을 사용한 대화문은?
 ‘공손성의 원리’는 대화 참여자들 사이에서 공손하고 예의 바르게 말을 주고받는 태도를 중시하는 이론이다. 이 원리는 ‘요령’, ‘관용’, ‘찬동’, ‘겸양’, ‘동의’의 격률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우리 선조들은, 상대방의 칭찬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자신을 낮추어 말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긴 ‘겸양의 격률’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① 가 : 집이 참 좋네요. 구석구석 어쩌면 이렇게 정돈이 잘 되어 있는지…. 사모님 살림 솜씨가 대단하신데요.
    나 :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② 가 : 정윤아, 날씨도 좋은데 우리 놀이공원이나 갈래?
    나 : 놀이공원? 좋지. 그런데 나는 오늘 뮤지컬 표를 예매해 둬서 어려울 것 같아.

③ 가 : 제가 귀가 안 좋아서 그러는데 죄송하지만 조금만 더 크게 말씀해 주시겠어요?
    나 : 제 목소리가 너무 작았군요. 죄송합니다.

④ 가 : 유진아, 너는 노래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못하는 게 없구나.
    나 : 아니에요.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는데요.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3. 정답 ④

해설:
‘겸양의 격률’에 대한 내용이다. 이는 자신에 대한 비방은 최대화하고 자신에 대한 칭찬은 최소화해서 말하는 것이므로 ④가 정답이다.

오답 해설:
①은 상대방에 대한 비방을 최대한 줄이고, 좋은 점을 찾아내어 칭찬하며 말하는 것으로, 상대방을 배려, 존중하는 표현이므로 찬동의 격률, ②는 의문문을 사용하여 청유형으로 묻고 있다. 이는 상대방에게 부담이 가는 표현을 최소화하고 상대방에게 혜택이 되는 표현을 최대화해서 말하고 있으므로 요령의 격률 ③은 문제를 자신의 탓으로 돌려 상대방이 관용을 베풀 수 있게 하는 표현한 것이므로 관용의 격률에 해당한다.



[문제 분석]
출제 영역 ∥ 개념이나 진술 방식을 다른 상황에 적용하기
출제 빈도 ∥ ★★
정답 ∥ ④

[문제 해설]
① [X] 상대방에 대한 칭찬을 극대화하고 있으므로 찬동의 격률을 사용하였습니다.

② [X] 청유나 명령의 의문형을 사용하여 상대방에게 부담이 되는 표현은 최소화하고, 상대방의 이익을 극대화하였으므로 요령의 격률을 사용하였습니다.

③ [X] 자신의 귀가 안 좋다는 이유를 들자, 자신의 목소리가 작았다고 대답하고 있으므로, 화자 자신에게 혜택을 주는 표현을 최소화하고 화자 자신에게 부담을 주는 표현은 최대화하는 관용의 격률을 사용하였습니다.

④ [O] '격률(格率)'은 행위의 규범이나 윤리의 원칙을 의미합니다. ‘겸양의 격률’은 상대방의 칭찬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자신을 낮추어 말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것을 말하므로, 선지의 대화문에서는 ‘노래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못하는 게 없구나’라는 칭찬에 대해서 ‘특별히 잘하는 것이 없고 부족한 점이 많다’고 자신을 낮추어 말하고 있으므로 ‘겸양의 격률’을 사용했습니다.

※ 공손성의 원리
• 요령의 격률: 상대방에게 부담이 가는 표현을 최소화하고 상대방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정중하고 공손한 말은 상대방이 좋아하는 쪽으로 말하는 것이며 상대방에게 이익이 되는 쪽으로 말하는 것이다.

• 관용의 격률: 요령의 격률을 화자의 관점에서 말한 것으로 화자 자신에게 혜택을 주는 표현을 최소화하고 화자 자신에게 부담을 주는 표현은 최대화하는 것이다. 이 격률에 의하면
의사소통의 과정에서 남이 하기 싫은 일을 자신이 떠맡음으로써 남을 높이고 존중하는 태도를 지니라는 것이다.

• 찬동의 격률: 다른 사람에 대한 비방을 최소화하고 칭찬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 겸양의 격률: 찬동의 격률을 화자의 관점에서 말한 것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칭찬은 최소화하고 자신에 대한 비방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 동의의 격률: 자신의 의견과 다른 사람의 의견 사이의 차이점을 최소화하고 자신의 의견과 다른 사람의 의견의 일치점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문 4. ㉠~㉢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외래문화의 무분별한 수입은 가치관의 ( ㉠ )을 초래하였다.
○ 지역 간, 세대 간의 갈등을 ( ㉡ )하고 희망찬 미래로 나아갑시다.
○ 아름다운 자연을 관광 자원으로 ( ㉢ )하려고 한다.
     ㉠            ㉡              ㉢
① 혼돈         지양           개발
② 혼돈         지향           계발
③ 혼동         지양           개발
④ 혼동         지향           계발


4. 정답 ①

해설:
먼저, ‘혼돈과 혼동’의 차이는 판단하기 전에 헷갈리는 것인지 잘못 판단한 것인지에 있다.

혼돈: 마구 뒤섞여 있어 갈피를 잡을 수 없음. 또는 그런 상태.

혼동: ① 구별하지 못하고 뒤섞어서 생각함.
       ② 서로 뒤섞이어 하나가 됨.

그리고 ‘지양과 지향’의 차이는 부정적인 것인지 긍정적인 것인지에 있다.

지양: 더 높은 단계로 오르기 위하여 어떠한 것을 하지 아니함. ‘피함’, ‘하지 않음’으로 순화.

지향(志向): 어떤 목표로 뜻이 쏠리어 향함. 또는 그 방향이나 그쪽으로 쏠리는 의지.

지향(指向): 작정하거나 지정한 방향으로 나아감. 또는 그 방향.

마지막으로 ‘개발과 계발’의 차이는 구체적인 것인지 인간과 관련된 추상적인 것인지에 있다.

개발: ① 토지나 천연자원 따위를 유용하게 만듦.
       ② 지식이나 재능 따위를 발달하게 함.
       ③ 산업이나 경제 따위를 발전하게 함.
       ④ 새로운 물건을 만들거나 새로운 생각을 내어놓음.

계발: 슬기나 재능, 사상 따위를 일깨워 줌.



[문제 분석]
출제 영역 ∥ 올바른 단어의 선택
출제 빈도 ∥ ★★★★
정답 ∥ ①

[문제 해설]
① [O]
㉠ ‘혼돈(混沌/渾沌)’은 ‘마구 뒤섞여 있어 갈피를 잡을 수 없음. 또는 그런 상태’를 의미하고, ‘혼동(混同)’은 ‘구별하지 못하고 뒤섞어서 생각함’을 의미합니다. 외래문화의 무분별한 수입은 어떤 것을 구별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관이 마구 뒤섞여 갈피를 잡을 수 없도록 한다는 의미이므로 ‘혼돈’을 쓰는 것이 적합합니다.

㉡ ‘지향(志向)’은 ‘어떤 목표로 뜻이 쏠리어 향함. 또는 그 방향이나 그쪽으로 쏠리는 의지’를 의미하고 ‘지양(止揚)’은 ‘더 높은 단계로 오르기 위하여 어떠한 것을 하지 아니함’을 의미합니다. 지역 간, 세대 간의 갈등을 없애고 더 높은 단계인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자는 의미이므로 ‘지양’이 적합합니다.

㉢ ‘개발(開發)’은 ‘토지나 천연자원 따위를 유용하게 만듦. 또는 지식이나 재능 따위를 발달하게 함’을 의미하고 ‘계발(啓發)’은 ‘슬기나 재능, 사상 따위를 일깨워 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개발’이 적합합니다.



문 5. 밑줄 친 부분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한글문학’ 또는 ‘한글소설’이란 뭘까? 손쉽게, ‘한글을 표기 수단으로 삼은 문학’, ‘한글로 쓴 소설’이라 말할 수 있을 테다. 한국 고전소설을 ‘한문소설/한글소설’로 나누는 관점에도, 사용하는 ‘문자’에 대한 의식이 개입해 있을 게다. 그런데 이것이 타당한 분류일까? 적어도, 자연스러운 분류일까? 그 관행 바깥에서 잠시만 생각해 보면, ‘한문소설’과 ‘한글 소설’은 맞세울 수 없는 개념이라는 점이 또렷해진다. 그것은 한문과 한글이 맞세울 수 없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한문과 한글은 왜 맞세울 수 없는가? 한문은 고전중국어라는 자연 언어나 그 자연언어로 짜인 텍스트를 가리키는 데 비해, 한글은 1446년에 반포된 표음문자를 가리키기 때문이다. 그 둘은 층위가 크게 다르다. 한글과 맞세울 수 있는 개념은 한문이 아니라 한자다.
 그러니까 한문소설은 성립될 수 있는 개념이지만, ‘한글 소설’은 아예 성립될 수 없거나 성립될 수 있더라도 거의 쓸모없는 개념이다. ‘한글소설’이 성립될 수 없거나 거의 쓸모없는 개념인 것은, ‘로마문자소설’이나 ‘키릴문자소설’이 성립될 수 없거나 거의 쓸모없는 개념인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것은 ‘한글로 창작한다’거나 ‘한글로 번역한다’는 표현이 어불성설이라는 것을 뜻한다. 우리는 어떤 문자로 ‘표기’ 하거나 ‘전사’할 수는 있지만, ‘창작’하거나 ‘번역’할 수는 없다. 적어도 표준적 언어 사용에 따르면 그렇다. 텍스트를 짜는 것은 문자가 아니라 언어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앞의 표현은 ‘한국어로 창작한다’거나 ‘한국어로 번역한다’로 고쳐져야 할 테다. “홍길동전”은 한글로 창작된 소설이 아니라 한국어로 창작된 소설이고, 본디 한문으로 창작된 '설공찬전'은 한자에서 한글로 번역된 것이 아니라 고전 중국어에서 한국어로 번역된 것이다. 그러니까 효시든 아니든 “홍길동전”은_______________
① ‘한글소설’이 아니라 ‘한국어소설’이고, 따라서 ‘한글문학’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어문학’에 속한다.

② ‘한국어소설’이 아니라 ‘한글소설’이고, 따라서 ‘한국어문학’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한글문학’에 속한다.

③ ‘한글소설’이 아니라 ‘한국어소설’이되 ‘한국어문학’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한글문학’에 속한다.

④ ‘한국어소설’이 아니라 ‘한글소설’이되 ‘한글문학’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어문학’에 속한다.


5. 정답 ①
해설: 한자와 한문의 차이처럼 한글은 표음문자이기 때문에 텍스트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니까 한문소설은 성립될 수 있는 개념이지만, ‘한글 소설’은 아예 성립될 수 없거나 성립될 수 있더라도 거의 쓸모없는 개념이다.”라고 했으므로 ‘한글소설’이 아니라 ‘한국어소설’이라는 내용이 나와야 한다.



[문제 분석]
출제 영역 ∥ 전개될 내용 추리하기
출제 빈도 ∥ ★★★
정답 ∥ ①

[문제 해설]
제시문에서는 ‘한글문학’ 또는 ‘한글소설’은 ‘한글’을 표기 수단으로 삼은 문학과 소설을 말하는데, ‘한글’은 1446년 반포된 표음문자를 가리키는 말이므로 언어로 짜인 텍스트를 가리키는 데 적합하지 않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텍스트를 짜는 것은 문자가 아니라 언어이므로 '홍길동전'은 한글로 창작된 소설이 아니라 한국어로 창작된 소설로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밑줄 친 부분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홍길동전'은 “‘한글소설’이 아니라 ‘한국어소설’이고, 따라서 ‘한글문학’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어문학’에 속한다.”입니다.



문 6. 밑줄 친 한자 표기가 옳은 것은?
① 계속되는 폭우로 마을 입구의 다리가 崩塊되었다.
② 이 일은 迅速하게 처리하는 게 좋을 것 같다.
③ 나의 실수에 대해 당사자에게 정중하게 詐過했다.
④ 이번 고적 踏事는 영남 지방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6. 정답 ②

해설: 迅速(신속: 빠를 신, 빠를 속)

오답 해설:
① 다리가 崩塊(무너질 붕, 덩어리 괴)되었다. → 崩壞(붕괴: 무너질 붕, 무너질 괴)
③ 정중하게 詐過(속일 사, 허물 과)했다. → 謝過(사과: 사례할 사, 허물 과)
④ 이번 고적 踏事(밟을 답, 일 사)는 → 踏査(답사: 밟을 답, 조사할 사)




[문제 분석]
출제 영역 ∥ 한자
출제 빈도 ∥ ★★★★
정답 ∥ ②

[문제 해설]
① [X] ‘무너지고 깨어짐’을 의미하는 ‘崩壞(무너질 붕, 무너질 괴)’는 ‘塊(덩어리 괴)’가 아니라 ‘壞(무너질 괴)’를 써야 합니다.

② [O] ‘매우 날쌔고 빠름’을 의미하는 ‘迅速(빠를 신, 빠를 속)’은 옳은 표기입니다.

③ [X]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빎’을 의미하는 ‘謝過(사례할 사, 지날 과)’는 ‘詐(속일 사)’가 아니라 ‘謝(사례할 사)’를 써야 합니다. 참고로 ‘잘못을 용서함’을 의미하는 ‘赦過(용서할 사, 지날 과)’는 ‘赦(용서할 사)’를 씁니다.

④ [X] ‘현장에 가서 직접 보고 조사함.’을 의미하는 ‘踏査(밟을 답, 사실할 사)’는 ‘事(일 사)’가 아니라 ‘査(사실할 사)’를 써야 합니다.



문 7. ㉠~㉢에 들어갈 단어로 가장 적절한 것은?
 인간은 얼마나 많은 것을 기억할 수 있을까? 앞에서 단기 기억 능력에는 한계가 있음을 설명하였다. 단기 기억은 그 기억 용량에서나 기억 시간 면에서 모두 그 한계가 뚜렷하다. 장기 기억은 어떠한가?
 우리가 어떤 기념식 행사에 참석했다고 가정하자. 국민 의례 순서에서 애국가를 부르게 되었다. 이때 애국가 1절의 가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애국가 1절의 가사는 이미 ( ㉠ )하게 우리의 장기 기억 창고에 저장되어 있으며 언제라도 오류 없이 그 가사를 회상해 낼 수 있다. 그러나 애국가 2, 3, 4절로 갈수록 우리의 기억은 부정확해진다.
 이처럼 어떤 기억은 평생 동안 유지되는 반면, 어떤 기억은 얼마간 지속되다가 ( ㉡ )되거나 부정확해진다. 시험 준비를 하는 학생은 자기가 공부하는 내용을 시험 날까지 잘 기억할 수 있기를 바라며,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은 자기가 만나는 거래처 사람들의 이름과 직위 등을 정확하게 기억하고자 애쓴다. 그러나 그런 우리의 바람과는 다르게 시험 전에 분명히 공부했던 내용을 시험 시간에 회상해 내지 못해 안타까웠던 경험, 분명히 인사를 나눈 바 있는 거래처 직원의 이름을 기억해 내지 못해서 ( ㉢ )스러웠던 경험을 우리는 누구나 가지고 있다.
        ㉠             ㉡              ㉢
① 건실(健實)   소거(消去)    곤욕(困辱)
② 견고(堅固)   소실(消失)    혼곤(昏困)
③ 확고(確固)   소멸(消滅)    곤혹(困惑)
④ 확실(確實)   소진(消盡)    혼란(混亂)


7. 정답 ③

해설: ㉠은 기억에 저장하는 것이므로 확고(確固)가 적절하다.[확고(確固): 태도나 상황 따위가 튼튼하고 굳다.] ㉡은 기억이 사라지거나 없어진다는 것이므로 소멸(消滅)이 적절하다.[소멸(消滅): 사라져 없어짐.] ㉢은 기억하지 못하여 당혹스러움을 느낀 것이므로 곤혹(困惑)이 적절하다.[곤혹(困惑): 곤란한 일을 당하여 어찌할 바를 모름.]

오답 해설:
건실(健實): ① 생각, 태도 따위가 건전하고 착실하다. ② 몸이 건강하다. ③ 기업의 경영 상태가 좋고 성장 가능성이 높다.

소거(消去): 글자나 그림 따위가 지워짐. 또는 그것을 지워 없앰.

곤욕(困辱): 심한 모욕. 또는 참기 힘든 일

견고(堅固): ① 굳고 단단하다. ≒뇌호하다.
               ② 사상이나 의지 따위가 동요됨이 없이 확고하다.

소실(消失): 사라져 없어짐. 또는 그렇게 잃어버림.

혼곤(昏困): 정신이 흐릿하고 고달픔.

확실(確實): 틀림없이 그러하다.

소진(消盡): 점점 줄어들어 다 없어짐. 또는 다 써서 없앰.

혼란(混亂): 뒤죽박죽이 되어 어지럽고 질서가 없음.



[문제 분석]
출제 영역 ∥ 생략된 정보 추리하기
출제 빈도 ∥ ★★★★
정답 ∥ ③

[문제 해설]
③ [X]
㉠은 애국가 1절의 가사가 장기 기억 창고에 저장되어 있다는 의미이므로 ‘태도나 상황 따위가 튼튼하고 굳다’의 의미를 가진 ‘확고(確固)’가 들어가야 합니다. 참고로 ‘건실(健實)’은 ‘생각, 태도 따위가 건전하고 착실하다’의 의미이고, ‘견고(堅固)’는 ‘굳고 단단하다’는 의미이며, ‘확실(確實)’은 ‘틀림없이 그러하다’를 의미합니다.

㉡은 문맥상 어떤 기억이 얼마간 지속된 후에 사라짐을 의미하므로 ‘사라져 없어지다’는 의미의 ‘소멸(消滅)’이 적합합니다. 참고로 ‘소거(消去)’는 ‘글자나 그림 따위가 지워짐. 또는 그것을 지워 없앰’을 의미하며, ‘소실(消失)’은 ‘사라져 없어짐. 또는 그렇게 잃어버림’을 의미하고, ‘소진(消盡)’은 ‘점점 줄어들어 다 없어짐. 또는 다 써서 없앰’의 의미입니다.

㉢은 거래처 직원의 이름을 기억해 내지 못하는 곤란한 상황을 의미하므로 ‘곤란한 일을 당하여 어찌할 바를 모름’의 의미를 가진 ‘곤혹(困惑)’이 들어가야 합니다. 참고로 ‘곤욕(困辱)’은 ‘심한 모욕. 또는 참기 힘든 일’, ‘혼곤(昏困)’은 ‘정신이 흐릿하고 고달픔’, ‘혼란(混亂)’은 ‘ 뒤죽박죽이 되어 어지럽고 질서가 없음’을 의미합니다.



문 8. 다음 글에 나타난 북곽 선생의 언행에 부합하는 한자성어로 가장 적절한 것은?
 북곽 선생이 머리를 조아리며 앞으로 엉금엉금 기어 나와, 세 번 절하고 꿇어앉았다. 고개를 쳐들고 이렇게 여쭈었다. “범님의 덕이야말로 참으로 지극하십니다. 대인은 그 변화를 본받고, 제왕은 그 걸음을 배웁니다. 남의 아들된 자들은 그 효성을 법으로 사모하고, 장수는 그 위엄을 취합니다. 그 거룩한 이름이 신룡과 짝이 되어, 한 분은 바람을 일으키고 한 분은 구름을 일으키시니, 저처럼 하토의 천한 신하는 감히 그 바람 아래 서옵니다.” 범이 이 말을 듣고 꾸짖었다. “앞으로 가까이 오지 말아라. 지난번에 내가 들으니 ‘유(儒)’는 ‘유(諛)’라 하더니 과연 그렇구나. 네가 평소에 천하에 나쁜 이름을 모두 모아서 망령되게도 내게 덧붙이더니 이제 낯간지러운 말을 하는구나. 그 말을 누가 곧이듣겠느냐?”
-박지원, '호질'-
① 牽强附會        
② 巧言令色
③ 名論卓說        
④ 橘化爲枳


8. 정답 ②

해설:
북곽 선생은 범에게 살기 위해서 아첨하는 말을 하고 있으므로 ‘아첨하는 말과 알랑거리는 태도’를 의미하는 교언영색(巧言令色)이 적절하다.

오답 해설:
① 견강부회(牽强附會):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억지로 끌어 붙여 자기에게 유리하게 함.

③ 명론탁설(名論卓說): 훌륭하고 이름난 이론이나 학설.

④ 귤화위지(橘化爲枳): 회남의 귤을 회북에 옮겨 심으면 탱자가 된다는 뜻으로, 환경에 따라 사람이나 사물의 성질이 변함을 이르는 말.



[문제 분석]
출제 영역 ∥ 한자성어
출제 빈도 ∥ ★★★★
정답 ∥ ②

[문제 해설]
① [X] ‘牽强附會(견강부회)’는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억지로 끌어 붙여 자기에게 유리하게 함’을 의미합니다.

② [O] ‘巧言令色(교언영색)’은 ‘아첨하는 말과 알랑거리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제시문에서 북곽 선생은 범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절하고 꿇어앉아서 “범님의 덕이야말로 참으로 지극하십니다.”라고 하며 갖은 아첨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북곽 선생의 언행에 부합하는 한자성어는 ‘교언영색’입니다.

③ [X] ‘名論卓說(명론탁설)’은 ‘훌륭하고 이름난 이론이나 학설’을 의미합니다.

④ [X] ‘橘化爲枳(귤화위지)’는 ‘회남의 귤을 회북에 옮겨 심으면 탱자가 된다는 뜻으로, 환경에 따라 사람이나 사물의 성질이 변함을 이르는 말’입니다.



문 9. 밑줄 친 단어가 다음에서 설명한 동음어로 묶인 것은?
 동음어는 의미상 서로 관련이 없거나 역사적으로 기원이 다른데 소리만 우연히 같게 된 말들의 집합이며, 국어사전에는 서로 다른 표제어로 등재된다.
① 지수는 빨래를 할 때 합성세제를 쓰지 않는다.
    이 일은 인부를 쓰지 않으면 하기 어렵다.

② 새로 구입한 의자는 다리가 튼튼하다.
    박물관에 가려면 한강 다리를 건너야 한다.

③ 이 방은 너무 밝아서 잠자기에 적당하지 않다.
    그는 계산에 밝은 사람이다.

④ 그 영화는 로 갈수록 재미가 없었다.
    너의 일이 잘될 수 있도록 내가 를 봐주겠다.


9. 정답 ②

해설:
<보기>에서 말한 ‘동음어’는 서로 의미상 연관성이 없다고 했으므로 소리만 같고 서로 의미가 다른 ‘동음이의어’를 말한다. 따라서 ②가 정답이다. ‘다리’가 다의어가 되려면 ‘사람의 다리’와 ‘의자 다리’가 되어야 서로 관련이 있는 다의어가 된다. 나머지 단어들은 모두 관련이 있는 다의어이다.



[문제 분석]
출제 영역 ∥ 동음이의어와 다의어 파악
출제 빈도 ∥ ★★★
정답 ∥ ②

[문제 해설]
① [X] ‘합성세제를 쓰다’의 ‘쓰다’는 ‘어떤 일을 하는 데에 재료나 도구, 수단을 이용하다’의 의미이고, ‘인부를 쓰다’의 ‘쓰다’는 ‘사람에게 일정한 돈을 주고 어떤 일을 하도록 부리다’의 의미로 서로 다의 관계입니다.

② [O] ‘동음어’는 ‘동음이의어’를 의미하며 ‘동음어로 묶인 것’은 ‘동음이의관계’인 단어를 말합니다. ‘의자의 다리’의 ‘다리’는 ‘물체의 아래쪽에 붙어서 그 물체를 받치거나 직접 땅에 닿지 아니하게 하거나 높이 있도록 버티어 놓은 부분’을 의미하고 ‘한강 다리’의 ‘다리’는 ‘물을 건너거나 또는 한편의 높은 곳에서 다른 편의 높은 곳으로 건너다닐 수 있도록 만든 시설물’을 의미하며 서로 동음이의관계입니다.

③ [X] ‘방이 밝다’의 ‘밝다’는 ‘불빛 따위가 환하다’ 또는 ‘빛깔의 느낌이 환하고 산뜻하다’의 의미이고, ‘계산에 밝다’의 ‘밝다’는 ‘어떤 일에 대하여 잘 알아 막히는 데가 없다’라는 의미로 서로 다의 관계입니다.

④ [X] ‘영화가 뒤로 갈수록’의 ‘뒤’는 ‘일의 끝이나 마지막이 되는 부분’의 의미이고, ‘내가 뒤를 봐주겠다’의 ‘뒤’는 ‘어떤 일을 할 수 있게 이바지하거나 도와주는 힘’을 의미하며 서로 다의 관계입니다.



문 10. <보기>가 들어갈 가장 적절한 위치는?
<보기>
 결과적으로 이러한 기술 진보는 주체와 주체 간의 더 큰 이해와 소통 가능성을 마련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기술의 진보가 곧 선(善)이 된다고 볼 수는 없다. 본래 기술이란 사회의 변화나 인식론적 변화를 선도할 수 있을망정 가치 판단을 내포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즉 정보화 사회의 기술들은 개인과 개인, 개인과 집단 간의 소통의 통로를 마련해 주었지만, 그 소통의 올바른 방법이나 방향 마련에 대해서는 무력하다.
 우리나라도 어느덧 정보화 사회로 접어들게 됨에 따라, IT 기술이나 인터넷 및 네트워크 기술이 큰 폭으로 발전하였다. 그중에서도 우리가 가장 주목할 기술적 진보는 개인 대 개인, 개인 대 집단과 같은 다양한 주체가 서로 만나고 다양한 이슈에 동참할 수 있는 담론 공간의 마련이다. 인터넷 게시판이나 SNS 등을 활용하면, 누구나 쉽게 사회나 정치 이슈를 주제로 활발하게 타자(他者)와 접하며 토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는 소통의 가능성을 넘어 그것을 현명하게 실현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도 해야 할 때가 되었다. 물론, 이러한 고민이 불필요하게 생각되거나 그것이 없다고 해서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터넷에 있는 수많은 악성 댓글과 루머, 인신공격 등의 병리 현상은 철학이나 가치 부재의 기술 진보가 주는 위험성을 잘 드러내 준다. 우리는 기술 진보에 따라 확보된 수많은 소통 통로 속에서 그것을 주체와 주체 간의 참다운 만남으로 실천하는 방법을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부각되고 연구되어야 하는 분야는 어떠한 것들일까? IT 또는 첨단 제품을 개발하고 성공시켰다는 면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어느 한 기업가는 신제품을 출시하는 장소에서 자사의 혁신적 제품은 인문학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는 취지의 연설을 하였다. 즉 첨단의 정보화 기술과 인문학의 관련성을 역설한 것이다.


10. 정답 ②

해설:
<보기>는 기술 진보의 긍정적인 내용이 나오고 한계를 지적하는 부정적인 내용이다. 따라서 <보기>의 앞에는 기술 진보의 화제 제시나 긍정적 내용이 나오고 뒤에는 부정적인 내용이나 소통의 방법이나 방향이 나와야 하므로 ②가 적절하다.



[문제 분석]
출제 영역 ∥ 생략된 정보 추리하기
출제 빈도 ∥ ★★★★
정답 ∥ ②

[문제 해설]
<보기>의 앞부분에서는 ‘이러한 기술 진보가 주체와 주체 간의 이해와 소통을 마련했다’고 하고 있으므로 <보기> 바로 앞에는 ‘기술 진보’와 ‘주체’에 관한 내용이 나와야 합니다. 또한 <보기>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정보화 사회의 기술이 소통의 올바른 방법이나 방향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으므로 <보기> 다음에는 ‘소통’에 관한 내용이 이어지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따라서 <보기>가 들어갈 가장 적절한 위치는 ②번입니다.



문 11. 띄어쓰기가 옳지 않은 것은?
① 형은 비밀이 드러날 것을 걱정하여 안절부절못했다.
② 학부모 간담회에는 약 20여 명이 참석하였다.
③ 서류를 검토한 바 몇 가지 미비한 사항이 발견되었다.
④ 아는 만큼 보인다는데 나에게는 그 가치를 평가할 만한 심미안이 부족하다.


11. 정답 ③

해설:
‘ㄴ바’ 뒤에 조사가 없고, ‘검토했더니’라고 해석이 되므로 앞말에 붙여 써야 한다.

오답 해설:
① ‘안절부절못하다’는 한 단어이므로 무조건 붙여 써야 한다.

② ‘여’는 (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붙어) ‘그 수를 넘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이므로 앞말에 붙여 써야 한다. 또한 ‘명’은 사람을 세는 단위 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쓰므로 맞는 표기이다.

④ ‘만큼’은 관형사형 어미 뒤에는 의존 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써야 하므로 맞는 표기이다.



[문제 분석]
출제 영역 ∥ 띄어쓰기
출제 빈도 ∥ ★★★★
정답 ∥ ③

[문제 해설]
① [O] ‘안절부절못하다’는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다’는 의미의 한 단어이므로 붙여 써야 합니다.

② [O] ‘-여’는 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붙어 ‘그 수를 넘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이므로 앞말에 붙여 써야 합니다.

③ [X] ‘-ㄴ바’는 받침 없는 동사 어간, ‘ㄹ’ 받침인 동사 어간 또는 어미 ‘-으시-’ 뒤에 붙어 뒤 절에서 어떤 사실을 말하기 위하여 그 사실이 있게 된 것과 관련된 과거의 어떤 상황을 미리 제시하는 데 쓰는 연결 어미입니다. 앞 절의 상황이 이미 이루어졌음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검토한바’와 같이 붙여 써야 합니다.

④ [O] ‘만큼’은 ‘앞의 내용에 상당한 수량이나 정도임’을 나타내는 의존 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써야 합니다.



문 12. 비통사적 합성어로만 묶은 것은?
① 힘들다, 작은집, 돌아오다
② 검붉다, 굳세다, 밤낮
③ 부슬비, 늦더위, 굶주리다
④ 빛나다, 보살피다, 오르내리다


12. 정답 ③

해설:
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하면 정답은 없다. 늦더위가 파생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교 문법에서는 늦더위를 합성어로 보기도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풀면 정답이 ③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부슬비 (부사+명사), 늦더위(용언의 어간+명사), 굶주리다(용언의 어간+동사)이기 때문이다.

오답 해설:
① 힘들다(통사적 합성어), 작은집(통사적 합성어), 돌아오다(통사적 합성어)

② 검붉다(비통사적 합성어), 굳세다(비통사적 합성어), 밤낮(통사적 합성어)

④ 빛나다(통사적 합성어), 보살피다(비통사적 합성어), 오르내리다(비통사적 합성어)



[문제 분석]
출제 영역 ∥ 합성어
출제 빈도 ∥ ★★★★
정답 ∥ ③

[문제 해설]
① [X] ‘힘들다’는 ‘힘+(이)+들다’에서 조사가 생략된 통사적 합성어입니다. ‘작은집’은 관형어와 명사가 결합된 통사적 합성어입니다. ‘돌아오다’는 ‘돌다’와 ‘오다’가 연결어미 ‘-아’로 결합된 통사적 합성어입니다.

② [X] ‘검붉다’는 ‘검-+(-고)+붉다’에서 연결 어미가 생략된 비통사적 합성어입니다. ‘굳세다’는 ‘굳-+(-고)+세다’에서 연결 어미가 생략된 비통사적 합성어입니다. ‘밤낮’은 명사와 명사가 결합된 통사적 합성어입니다.

③ [O] ‘부슬비’는 부사가 명사를 수식하는 구조로 비통사적 합성어입니다. ‘늦더위’는 ‘늦-+(-은)+더위’에서 관형사형 어미가 생략된 비통사적 합성어입니다. ‘굶주리다’는 ‘굶-+(-어)+주리다’에서 연결 어미가 생략된 비통사적 합성어입니다. 참고로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늦더위’를 ‘늦은’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늦-’과 명사 ‘더위’가 결합된 파생어로 보고 있습니다.

④ [X] ‘빛나다’는 ‘빛+(이)+나다’에서 조사가 생략된 통사적 합성어입니다. ‘보살피다’는 ‘보-+(-고)+살피다’에서 연결 어미가 생략된 비통사적 합성어입니다. ‘오르내리다’는 ‘오르-+(-고)+내리다’에서 연결 어미가 생략된 비통사적 합성어입니다.



13. 높임법 사용이 옳은 것은?
① 교수님, 연구실에서 교수님을 직접 보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② 큰아버지, 오늘 약주를 많이 드셨는데, 제가 집까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③ 김 과장님, 부장님께서 빨리 오시라는데 오후에 시간 계십니까?
④ 철수야, 이것은 중요한 문제니까 부모님께 여쭈어 보고 결정할게.


13. 정답 ④

해설:
④는 객체 높임법이 잘 사용된 것이므로 적절한 표현이다.

오답 해설:
뵙고, 댁까지, 오라시는데, 있으십니까?
① 교수님, 연구실에서 교수님을 직접 보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뵙고

② 큰아버지, 오늘 약주를 많이 드셨는데, 제가 집까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 댁까지

③ 김 과장님, 부장님께서 빨리 오시라는데 오후에 시간 계십니까? →오시라시는데, 있으십니까?



[문제 분석]
출제 영역 ∥ 올바른 높임 표현
출제 빈도 ∥ ★★★
정답 ∥ ④

[문제 해설]
① [X] 교수님은 높임의 대상이므로 ‘보고’가 아닌 ‘웃어른을 대하여 보다’라는 의미의 ‘뵙다’의 활용형인 ‘뵙고’를 써야 합니다.

② [X] 큰아버지는 높임의 대상이므로 ‘집’이 아닌 ‘댁’을 써야 합니다.

③ [X] 직장에서는 압존법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과장님과 부장님을 모두 선어말 어미 ‘-시-’를 이용하여 높여야 합니다. 따라서 ‘오시라는데(오시라고 하는데)’는 ‘오시라시는데(오시라고 하시는데)’로 고쳐 써야 합니다. 또한 ‘과장님의 시간’은 직접 높임이 아닌 간접 높임을 사용해야 하므로 ‘시간 계십니까?’는 ‘시간 있으십니까?’로 써야 합니다.

④ [O] 부사어인 ‘부모님’을 조사 ‘께’와 동사 ‘여쭈다’로 높였으므로 객체 높임법이 올바로 사용되었습니다.



문 14. ㉠~㉣을 고쳐 쓰기 위한 방안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초등학교 앞에는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스쿨존이 지정되어 있다. 구청에서는 ㉠ 도로 노면에 노란색 띠줄을 표시하거나 ㉡ 어린이 보호 또는 속도 제한 표지판을 설치하여 운전자가 주의하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운전자들이 이를 지키지 않아 스쿨존에서 어린이 교통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어린이 교통사고는 맑은 날 많이 일어난다고 한다.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판단력과 ㉣ 예지력(豫知力)이 떨어져서 위급한 사태에 대처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때문에 운전자들은 스쿨존에서 운전할 때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① ㉠ : 의미가 중복되므로 ‘도로 노면’을 ‘노면’으로 수정한다.
② ㉡ : 앞뒤 문장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그리고’를 ‘그러나’로 수정한다.
③ ㉢ : 중심 화제에서 벗어난 문장이므로 삭제한다.
④ ㉣ : 문맥에 맞지 않으므로 ‘예지력(豫知力)’을 ‘추진력’으로 바꾼다.


14. 정답 ④

해설:
‘예지력’은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앎’을 의미하고, ‘추진력’은 물체를 밀어 앞으로 내보내는 힘이나 목표를 향하여 밀고 나아가는 힘을 의미한다. 따라서 추진력으로 바꾸면 더 어색해진다. 굳이 바꾼다면 ‘예측력’ 정도가 적절하다.

오답 해설:
① ㉠: 도로(道路)노면(路面)은 길[路]이 중복되므로 노면으로 수정하는 것이 적절하다.
② ㉡: 앞 뒤 관계가 반대 관계이므로 ‘그러나’로 수정하는 것이 적절하다.
③ ㉢: 날씨(맑은 날)는 중심 화제가 아니므로 삭제하는 것은 적절하다.



[문제 분석]
출제 영역 ∥ 올바른 문장쓰기
출제 빈도 ∥ ★★★
정답 ∥ ④

[문제 해설]
① [O] ‘도로(道路)’와 ‘노면(路面)’은 같은 ‘路(길 로)’자를 사용하여 의미가 중복되므로 ‘노면’으로 수정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② [O] 표지판을 설치하여 운전자를 주의시킨다는 앞의 내용과 이러한 주의 사항을 지키지 않아 어린이 교통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뒤에 있는 내용은 반대 관계이므로 역접의 접속어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③ [O] 제시문은 스쿨존에서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지, 날씨에 따른 어린이 교통사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므로 삭제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④ [X] 문맥상 위급한 사태에 대처하는 능력과 관련 있는 단어가 와야 합니다. 따라서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아는 능력’을 의미하는 예지력(豫知力)’이나 ‘목표를 향하여 밀고 나아가는 힘’을 의미하는 ‘추진력(推進力)’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따라서 ‘미리 헤아려 짐작하는 능력’을 의미하는 ‘예측력(豫測力)’과 같은 단어로 바꿔쓰는 것이 적절합니다.



문 15. 다음 시조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머귀 잎 지고야 알겠도다 가을인 줄을
세우청강(細雨淸江) 서느럽다 밤 기운이야
천리에 님 이별하고 잠 못 들어 하노라
① 이별한 임에 대한 원망의 감정이 선명하게 나타나 있다.
② 반어법을 동원하여 가을의 정취를 잘 나타내고 있다.
③ 점강법을 활용하여 계절 감각을 섬세하게 드러내고 있다.
④ 이별한 임을 잊지 못하는 안타까운 심정이 잘 나타나 있다.


15. 정답 ④

해설:
천리에 임을 이별하고 잠을 못 들기 때문에 “이별한 임을 잊지 못하는 안타까운 심정이 잘 나타나 있다”는 것은 적절하다.  참고: 머귀는 오동(나무)의 옛말

오답 해설:
① 이별한 임에 대한 원망의 감정이 선명하게 나타나 있다. → 원망의 감정은 없다.

② 반어법을 동원하여 가을의 정취를 잘 나타내고 있다. → 반어법은 없다.

③ 점강법을 활용하여 계절 감각을 섬세하게 드러내고 있다. → 점강법은 없다.



[문제 분석]
출제 영역 ∥ 시조
출제 빈도 ∥ ★★★★
정답 ∥ ④

[문제 해설]
① [X] 제시문에서는 이별한 임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은 드러나 있지만 원망의 감정이 선명하게 나타나 있지는 않습니다.

② [X] ‘반어법’는 ‘참뜻과는 반대되는 말을 하여 문장의 의미를 강화하는 수사법을 말하며 제시문에서는 이러한 수사법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③ [X] ‘점강법’은 크고 높고 강한 것에서부터 점차 작고 낮고 약한 것으로 끌어 내려 표현함으로써 강조의 효과를 얻으려는 수사법을 의미하며 제시문에서는 이러한 수사법을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④ [O] 종장에서 ‘천리에 님 이별하고 잠 못 들어 하노라’를 통해 이별한 임을 잊지 못하는 안타까운 심정이 드러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문 16. 밑줄 친 단어가 같은 품사로 묶인 것은?
① 이것 말고 다른 물건을 보여 주세요.
    질소는 산소와 성질이 다른 원소이다.

②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보내 드리겠습니다.
    철수는 떡국을 떠먹어 보았다.

③ 그 사과는 크고 빨개서 먹음직스럽다.
    아이가 크면서 점점 총명해졌다.

④ 김홍도의 그림은 한국적이다.
    이 그림은 한국적 정취가 물씬 풍긴다.


16. 정답 ②

해설:
②에 쓰인 단어는 모두 기본형이 ‘보다’인 동사이다.

오답 해설:
① 이것 말고 다른 물건을 보여 주세요. → 관형사
    질소는 산소와 성질이 다른 원소이다. → 형용사

③ 그 사과는 크고 빨개서 먹음직스럽다. → 형용사
    아이가 크면서 점점 총명해졌다. → 동사

④ 김홍도의 그림은 한국적이다. → 명사
    이 그림은 한국적 정취가 물씬 풍긴다. → 관형사



[문제 분석]
출제 영역 ∥ 품사의 구별
출제 빈도 ∥ ★★★★
정답 ∥ ②

[문제 해설]
① [X] ‘다른’을 ‘딴’으로 바꿔 쓸 수 있으면 ‘당장 문제되거나 해당되는 것 이외의’를 의미하는 관형사이고 서술성이 있고 부사어의 수식을 받으면 형용사 ‘다르다’의 활용형입니다. ‘다른 물건’의 ‘딴 물건’으로 바꿔 쓸 수 있으므로 ‘관형사’이고 ‘성질이 다른’은 ‘성질이 다르다’와 같이 서술성이 있고 ‘성질이 매우 다르다’와 같이 부사어의 수식을 받을 수 있으므로 ‘형용사’입니다.

② [O] ‘보기’는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 ‘-기’가 붙은 파생 명사이거나 서술성이 있고 부사어의 수식을 받으면 동사 ‘보다’에 명사형 전성 어미 ‘-기’가 붙은 동사의 활용형입니다. ‘나 보기’는 ‘나(를) 보다’와 같이 서술성이 있으며, ‘나(를) 잘 보다’와 같이 부사어의 수식을 받을 수 있으므로 ‘동사’입니다. 또한 ‘떠먹어 보았다’의 ‘보다’는 ‘어떤 행동을 시험 삼아 함’을 나타내는 보조동사입니다.

③ [X] ‘사과는 크고’에서 ‘크다’는 ‘사람이나 사물의 외형적 길이, 넓이, 높이, 부피 따위가 보통 정도를 넘다’는 의미의 형용사이고, ‘아이가 크면서’의 ‘크다’는 ‘사람이 자라서 어른이 되다’는 의미의 ‘동사’입니다.

④ [X] ‘한국적’은 관형사와 명사 둘 다로 쓰입니다. ‘한국적이다’는 명사 ‘한국적’에 서술격 조사 ‘이다’가 붙은 형태이며, ‘한국적 정취’는 관형사 ‘한국적’이 뒤에 있는 명사 ‘정취’를 수식하고 있습니다.



문 17. 밑줄 친 한자 표기가 옳지 않은 것은?
 對話를 잘하기 위해서는 말을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잘 들을 수 있는 能力을 갖추는 것도 重要하다. 특히 ㉠圓闊한 의사소통을 통해 문제를 解決하기 위해서는 상대에게 ㉡共感하며 듣는 방법을 익힐 필요가 있다. 상대의 처지나 마음의 상태를 헤아리고 들을 때, 대화와 ㉢妥協을 통해 서로의 ㉣利害를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① ㉠      
② ㉡
③ ㉢      
④ ㉣


17. 정답 ①

해설:
㉠은 원활(圓滑 둥글 원, 미끄러질 활)로 써야 한다.

원활(圓滑)은
  ①‘모난 데가 없고 원만함’
  ②‘거침이 없이 잘되어 나감’의 뜻이다.
참고로 활(闊)은 ‘트일 활’이다.

오답 해설:
② ㉡공감(共感 함께 공, 느낄 감)
③ ㉢타협(妥協 온당할 타, 합할 협)
④ ㉣이해(利害 이로울 리, 해칠 해)



[문제 분석]
출제 영역 ∥ 한자
출제 빈도 ∥ ★★★★
정답 ∥ ①

[문제 해설]
① [X] ‘거침이 없이 잘되어 나감‘을 의미하는 ‘圓滑(둥글 원, 미끄러울 활)’은 ‘闊(트일 활)’이 아니라 ‘滑(미끄러울 활)’을 써야 합니다.

② [O] ‘共感(함께 공, 느낄 감)’은 ‘남의 감정, 의견, 주장 따위에 대하여 자기도 그렇다고 느낌. 또는 그렇게 느끼는 기분’을 의미합니다.

③ [O] ‘妥協(온당할 타, 맞을 협)’은 ‘어떤 일을 서로 양보하여 협의함’을 의미합니다.

④ [O] ‘利害(날카로울 이, 해칠 해)’는 ‘이익과 손해를 아울러 이르는 말’을 의미합니다.



문 18. 다음 글의 중심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롤랑 바르트는 “기호의 제국”에서 “우리 얼굴이 ‘인용’이 아니라면 또 무엇이란 말인가?”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우리의 헤어스타일이나 패션, 감정을 나타내는 얼굴 표정 등은 모두 미디어로부터 ‘복제’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작가가 다른 책의 구절들을 씨앗글로 인용하는 일을 계기로 한 편의 글을 완성하듯, 우리는 남의 표정과 스타일을 복사한다. 이렇게 다른 것을 복제하고 인용하는 문화는 확산되고 있다. 그것은 오늘날 성형의 트렌드가 확산되는 현상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성형을 하는 사람은 쇼핑하듯 트렌드가 만든 미인 얼굴을 구매한다.
① 롤랑 바르트는 모방이나 복제 문화의 예찬론자이다.
② 모방이나 복제 문화의 대중화가 사람들의 미의식을 세련되게 했다.
③ 모방이나 복제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④ 모방이나 복제 문화의 대중화로 인해 성형 수술이 유행하고 있다.


18. 정답 ③

해설:
뒷부분에 “우리는 남의 표정과 스타일을 복사한다. 이렇게 다른 것을 복제하고 인용하는 문화는 확산되고 있다”라고 했으므로 모방이나 복제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 주제이다.

오답 해설:
① 롤랑 바르트는 모방이나 복제 문화의 예찬론자이다. → 일부분에 해당하므로 주제가 될 수 없다.

② 모방이나 복제 문화의 대중화가 사람들의 미의식을 세련되게 했다. → 없는 말이다.

④ 모방이나 복제 문화의 대중화로 인해 성형 수술이 유행하고 있다. → 현상에 대한 예시, 일부분에 해당하므로 주제가 될 수 없다.



[문제 분석]
출제 영역 ∥ 주제 및 중심 내용 파악하기
출제 빈도 ∥ ★★★★
정답 ∥ ③

[문제 해설]
① [X] 롤랑 바르트는 우리 얼굴이 ‘인용’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이를 통해 모방과 복제 문화의 예찬론자라고 비약적으로 해석할 수 없으며 글의 중심 내용으로 볼 수도 없습니다.

② [X] 복제 문화의 대중화가 미의식을 세련되게 했다는 내용은 제시문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

③ [O] 필자는 작가가 다른 책의 구절들을 인용하는 것과 같이 우리도 다른 사람의 얼굴 표정과 스타일을 복사하고 있으며, 성형 트렌드를 예로 들어 이러한 복제하고 인용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④ [X] 성형 수술은 모방이나 복제 문화의 대중화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니라 복제 문화가 확산되는 현상의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또한 이는 제시문의 중심 내용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문 19. 다음 글의 내용을 이해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기생 생물과 숙주는 날을 세운 창과 무쇠를 덧댄 방패와 같다. 한쪽은 끊임없이 양분을 빼앗으려 하고, 한쪽은 어떻게든 방어하려 한다. 이때 문제가 발생한다. 기생 생물은 가능한 한 숙주로부터 많은 것을 빼앗는 것이 유리하지만 숙주가 죽게 되면 기생 생물에게도 오히려 해가 된다. 기생 생물에게 숙주는 양분을 공급해 주는 먹잇감인 동시에 살아가는 서식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생 생물은 최적의 생활 조건을 유지하기 위해 ‘중용의 도’를 깨달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이때쯤 되면 기생 생물은 자신의 종족이 장기적으로 번성하려면 많은 양분을 한꺼번에 빼앗아 숙주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견딜 수 있을 만큼만 빼앗아 숙주를 살려 둔 상태로 장기간 수탈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다.
 보통, 미생물은 인간과 처음 마주치게 되면 낯선 숙주인 인간을 강력하게 공격한다. 설상가상으로 낯선 미생물을 접해 본 적이 없는 인간의 면역계는 그에 대한 항체를 만드는 데 서투르기 때문에 낯선 미생물과 인간의 초기 전투는 미생물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난다. 2세기경 로마 제국에서는 알 수 없는 역병이 두 번에 걸쳐 유행했다. 이 역병의 대유행으로 지칠 대로 지친 로마는 4세기경 게르만족이 침입했을 때 이미 싸울 기력조차 없었다. 학자들은 지중해의 패권을 쥐었던 로마를 속으로부터 골병들게 만들었던 장본인을 홍역으로 보고 있다. 이제는 유아 질환으로 자리 잡은 홍역의 위력이 당시에는 어마어마했던 것이다. 소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진 홍역 바이러스가 처음 인간의 몸에 유입되었을 때 인간은 이에 대한 항체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대유행이 몇 번 지나가고 나면 점차 독성이 약해진다. 이는 미생물이 숙주를 장기간 착취하려고 한발 물러서는 한편 숙주가 항체를 만들어 내면서 미생물 퇴치에 한발 나아감에 따라 저울의 추가 균형점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① 숙주는 기생 생물의 서식처이다.
② 홍역은 로마의 전투력 약화에 중요한 원인을 제공했다.
③ 홍역 바이러스의 독성이 약화되는 과정에서 숙주가 하는 역할은 미미하다.
④ 대체로 미생물과의 초기 전투에서 인간은 일방적으로 패배했다.


19. 정답 ③

해설:
끝부분에 “이는 미생물이 숙주를 장기간 착취하려고 한발 물러서는 한편 숙주가 항체를 만들어 내면서 미생물 퇴치에 한발 나아감에 따라 저울의 추가 균형점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라고 했으므로 숙주가 항체를 만들면서 미생물을 퇴치하기 때문에 “숙주가 하는 역할은 미미하다.”라고 한 것은 적절치 못하다.



[문제 분석]
출제 영역 ∥ 내용 일치 여부 파악하기
출제 빈도 ∥ ★★★★
정답 ∥ ③

[문제 해설]
① [O] 제시문의 첫번째 문단 중간에 ‘기생 생물에게 숙주는 양분을 공급해 주는 먹잇감인 동시에 살아가는 서식처이기 때문이다.’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② [O] 제시문의 두번째 문단 중간에 ‘학자들은 지중해의 패권을 쥐었던 로마를 속으로부터 골병들게 만들었던 장본인을 홍역으로 보고 있다.’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③ [X] 제시문의 두번째 문단 뒷부분에 ‘~대유행이 몇 번 지나가고 나면 점차 독성이 약해진다. 이는 미생물이 숙주를 장기간 착취하려고 한발 물러서는 한편 숙주가 항체를 만들어 내면서 미생물 퇴치에 한발 나아감에 따라 저울의 추가 균형점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를 통해 숙주가 하는 역할이 미미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④ [O] 제시문의 두번째 문단 앞부분에 ‘낯선 미생물과 인간의 초기 전투는 미생물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난다.’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문 20. 다음 글의 서술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우르릉~ 쾅!’ 하고 천둥이 울리면 사람들은 누구나 두려워한다. 그래서 ‘뇌동(雷同)’이란 말이 생겨났다. 내가 우렛소리를 들었을 때, 처음에는 간담이 서늘하였다. 하지만 반복해서 나의 잘못을 고쳐 허물을 발견하지 못한 뒤에야 몸이 조금 편안해졌다.
 다만 한 가지 꺼림칙한 일이 있다. 내가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서 ‘화부(華父)가 지나가는 미인에게 눈길을 주는 일’이 나오는 대목을 읽고는 그 일에 대해 비난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그러므로 길을 가다가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면 눈길을 주지 않으려고 머리를 숙이고 고개를 돌려 달아났다. 그러나 머리를 숙이고 고개를 돌리는 것은 그런 마음이 없지 않다는 것이니, 이것만은 스스로 미심쩍은 일이다.
 일반 사람의 마음을 벗어나지 못하는 일이 또 하나 있다. 남이 나를 칭찬하면 아주 기뻐하고, 비방하면 몹시 언짢아한다. 이것은 비록 우레가 칠 때 두려워하는 것과는 다른 일이지만, 또한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옛사람 중에는 깜깜한 밤에도 자신의 마음을 속이지 않는 자가 있었다고 한다. 내가 어찌 이런 사람에게 미칠 수 있겠는가?
-이규보, '뇌설'-
① 개인적인 체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제시하고 있다.
② 필자의 생각과 다른 사람의 생각을 비교하며 제시하고 있다.
③ 권위 있는 자의 말을 인용해 필자의 주장을 강조하고 있다.
④ 문답 형식을 통해 독자 스스로 깨달음을 얻도록 하고 있다.


20. 정답 ①

해설:
“내가 우렛소리를 들었을 때”, “길을 가다가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면”라고 체험한 내용을 통해 마음을 속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①이 적절하다.

오답 해설:
② 필자의 생각과 다른 사람의 생각을 비교하며 제시하고 있다. → 다른 사람과 생각을 비교하는 것은 없다.

③ 권위 있는 자의 말을 인용해 필자의 주장을 강조하고 있다. →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이라는 책을 읽고 한 부분을 비난한은 것을 있지만 권위 있는 자의 말을 인용해서 필자의 주장을 강조한 것은 아니다.

④ 문답 형식을 통해 독자 스스로 깨달음을 얻도록 하고 있다. → 문답 형식은 없다.



[문제 분석]
출제 영역 ∥ 고전 수필
출제 빈도 ∥ ★★★★
정답 ∥ ①

[문제 해설]
① [O] 필자는 자신이 우렛소리를 들었을 때와 미인에게 눈길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일 그리고 남이 자기를 칭찬하면 아주 기뻐하고, 비방하면 몹시 언짢아했던 경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② [X] 필자는 자신의 체험을 들어 이야기 하고 있을 뿐, 다른 사람의 생각과 비교하며 제시하고 있지 않습니다.

③ [X] 필자는 자신이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서 읽은 대목과 옛사람의 사례를 들고 있기는 하지만 권위 있는 자의 말을 인용해 필자의 주장을 강조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④ [X] 필자는 제시문의 마지막 부분에서 ‘내가 어찌 이런 사람에게 미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자신의 부족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답 형식을 통해 독자 스스로 깨달음을 얻게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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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 4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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