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29일에 시행한 경상북도 9급 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입니다.


1. 다음의 낱말을 음운으로 나누었을 때, 음운의 개수가 다른 낱말 하나는?
① 동생
② 미나리
③ 국화
④ 궁궐


① ㄷ/ㅗ/ㅇ/ㅅ/ㅐ/ㅇ : 6개
② ㅁ/ㅣ/ㄴ/ㅏ/ㄹ/ㅣ : 6개
③ ㄱ/ㅜ/ㄱ/ㅎ/ㅘ : 5개
④ ㄱ/ㅜ/ㅇ/ㄱ/ㅝ/ㄹ : 6개

2. 다음 중에서 문장의 종류가 다른 하나는?
① 학생들이 앞문과 뒷문으로 밀려왔다.
② 서울과 부산은 넓다.
③ 선화와 은주가 만났다.
④ 철수는 불어와 영어와 독어를 할 줄 안다.


③ ‘만나다’는 서술어는 반드시 주어 외에 부사어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이 문장에서 ‘와’는 접속조사가 아니라, 부사격조사 ‘와’이다. 즉 ‘선화와’는 부사어이며, 이 문장은 주어, 부사어, 서술어로 이루어진 홑문장이다.
나머지는 모두 접속조사로 결합된 겹문장이다.

[풀이]
① 학생들이 앞문으로 밀려왔다. 학생들이 뒷문으로 밀려왔다.
② 서울이 넓다. 부산이 넓다.
④ 철수는 불어를 할 줄 안다. 철수는 영어를 할 줄 안다. 철수는 독어를 할 줄 안다.

* 부사격조사 ‘와/과’와 접속조사 ‘와/과’의 구별
: 두 개 이상의 문장으로 바꾸어 쓸 수 있으면(겹문장이면) 접속조사이며, 바꾸어 쓸 수 없으면(홑문장이면) 부사격 조사이다.

(1) 접속조사
예) 나는 국어와 수학을 잘한다.(겹) ⇒ 나는 국어를 잘한다./ 나는 수학을 잘한다.
     부산과 서울은 넓다.(겹) ⇒ 부산이 넓다./ 서울이 넓다.

(2) 부사격조사
예) 나는 철수와 비슷하다.(홑)
   ⇒ *나는 비슷하다./철수는 비슷하다. (두 문장으로 바꿀 수 없다)

 ‘다르다, 닮다, 비슷하다, 같다, 싸우다, 만나다, 결혼하다’ 등의 대칭서술어가 사용되면, ‘와/과’는 비교부사격조사이다.

예) 나는 너와 다르다(비슷하다)./ 나는 아버지와 닮았다. /이것과 저것은 같다.
예) 영희와 철수가 싸우다. /나는 오늘 그와 만났다.

3. 고전소설 "춘향전"의 근원설화가 아닌것은?
① 연권녀 설화
② 신원설화
③ 관탈민녀 설화
④ 열녀설화


연권의 딸, 효녀 지은이 설화는 ‘심청전’의 근원설화이다.

4. 다음 중 표준어만 바르게 묶은 것은?
① 천장, 윗칸, 신출나기
② 윗칸, 미쟁이, 덩쿨
③ 미장이, 덩쿨, 푸주간
④ 천장, 신출내기, 푸줏간


[풀이] 윗간, 위 칸, 미장이, 넝쿨, 덩굴

(참고)
* 윗간 - 굴뚝에 가까운 쪽의 방.
* 아랫간 - 방에서 아궁이 쪽의 부분.
* 칸 - ㉠ 건물, 기차 안, 책장 따위에서 일정한 규격으로 둘러막아 생긴 공간.
(예) 책장 맨 아래 칸에만 책이 꽂혀 있고 위 칸은 텅 비어 있다.
㉡ 사방을 둘러막은 그 선의 안. (예) 시험지 칸을 채우느라고 진땀 뺐다.
㉢(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쓰여) 집의 칸살의 수효를 세는 단위. (예) 방 한 칸.

* ‘장이’와 ‘쟁이’의 차이
㉠ 기술자에게는 ‘-장이’
(예) 미장이, 유기장이, 칠장이, 옹기장이
㉡ 그 외에는 ‘-쟁이’
(예) 겁쟁이, 떼쟁이, 고집쟁이, 깍쟁이, 심술쟁이, 거짓말쟁이, 멋쟁이(사람), 소금쟁이(동물), 담쟁이덩굴(식물), 발목쟁이(신체), 골목쟁이(길)

5. 다음 문장의 밑줄 친 부분에서 어휘의 사용이 옳지 않은 것은?
① 어머니께서는 명절이 다가오면 술을 체에 밭쳐 거르셨다.
② 삼촌 집에 숙식을 부치고 있던 나는 가끔씩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시던 음식을 떠올리곤 했다.
③ 주위 사람들 몰래 사과를 먹으려고 부엌으로 나오다가 냉장고에 머리를 부딪쳐 넘어졌다.
④ 명절날 우리는 사랑방에 앉아 수수께끼를 알아맞추는 놀이를 하곤 했다.


④ ‘알아맞히다’가 맞다.

(참고) ‘맞히다’와 ‘맞추다’ : '맞-히다'는 '적중하다'의 의미가 있어서 정답을 골라낸다는 의미를 가진다. '맞추다'는 대상끼리 서로 비교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예) 답안지를 정답과 맞추다'와 같은 경우

[풀이]
① ‘밭다’의 강세어가 ‘밭치다’이므로 같은 뜻입니다. 따라서 ‘술을 체에 밭다’와 ‘술을 체에 밭치다’는 둘 다 맞는 표현입니다. 의미는 강세의 차이만 있을 뿐 둘 다 ‘거르다’의 의미입니다.

② ‘부치다’와 ‘붙이다’의 쓰임의 차이.
 ‘부치다’의 예: 힘이 부치는 일이다. 편지를 부친다. 논밭을 부친다. 빈대떡을 부친다. 식목일에 부치는 글. 회의에 부치는 안건. 인쇄에 부치는 원고. 삼촌 집에 숙식을 부친다.
 ‘붙이다’의 예: 우표를 붙인다. 책상을 벽에 붙였다. 흥정을 붙인다. 불을 붙인다. 감시원을 붙인다.
 조건을 붙인다. 취미를 붙인다. 별명을 붙인다.

③ <㉠부딪다, ㉡부딪치다, ㉢부딪히다>의 차이.
㉠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다.
㉡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치다.
㉢ 모서리에 머리가 부딪히다.

㉠과 ㉡은 머리와 모서리가 서로 힘 있게 마주 대거나 닿은 상태이고, ㉢은 다른 외부의 힘에 의해 머리가 부딪음을 당한 상태입니다.
‘부딪치다’는 ‘부딪다’의 힘줌말(강세, 강조의 말)이고, ‘부딪히다’는 ‘부딪다’의 피동사이다. ‘부딪히다’는 피동사이므로 당연히 문장의 형태가 피동문이어야 합니다.

6. 다음 중 단어의 독음 옳지 않은 것은?
① 龜裂 -균열
② 數尿症 -수뇨증
③ 復讐 -복수
④ 樂山 -요산


② ‘수뇨증’이 아니라 ‘삭뇨증’이 맞다.

* 數尿症(삭뇨증) - '빈뇨증'을 한방에서 이르는 말. 하루의 배뇨량에는 거의 변화가 없으나, 배뇨 횟수가 많아지는 증세.
‘數(수)’는 ‘셈하다’의 뜻 외에 ‘자주’의 뜻이 있다. ‘자주’의 뜻일 때는 음이 ‘삭’이다.
(예) 數數(삭삭): 자주자주/ 頻數(빈삭)하다 : 거듭되는 횟수가 매우 잦다.

[풀이]
① 龜 - 거북(구/귀), 터질 (균)
③ 復 - 회복할 (복), 다시 (부)
④ 樂 - 즐거울 (락), 음악·풍류 (악), 좋아할 (요)

7. 1920년대 우리나라 소설 문학의 특징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은?
① 문학의 창작과 소통이 활발해져 각종 문예 동인지들이 생겨났다.
② 장편소설이 많이 창작되어 대중들의 호응을 받았다.
③ 초반에는 감상적이고 퇴폐적인 낭만주의 소설이 유행했다.
④ 후반에는 카프가 결성되어 계급주의 문학이 주류를 이루었다.


②번은 1930년대의 특징입니다. 20년대는 김동인, 염상섭, 현진건 등의 문인들에 의해 단편소설이 확립되고 주류를 이루었으며, 30년대에는 가족사소설, 역사소설, 대하소설 등의 영향으로 장편소설이 많이 나왔습니다.

[풀이] 20년대에는 문예지와 동인지가 활발히 생겨났습니다. (창조, 폐허, 장미촌, 백조, 금성, 영대 등)
③ 초기에는 낭만주의 사조가 문단에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3·1운동의 실패로 인한 좌절감으로 인해)
④ 1925년에 신경향파 모임인 염군사와 파스큘라가 통합되어 ‘카프’가 결성되었습니다. 사회주의사상의 영향으로 이념을 강조한 계급주의 문학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8. 다음 중 밑줄 친 순 우리말의 쓰임이 어색한 것은?
① 음식에 깜냥을 부려 어머니를 힘들게 하다.
생때같은 장정이 갑자기 죽어버렸다.
③ 맞선자리에 나가서 생뚱맞은 이야기로 분위기를 깼다.
④ 바람은 불지 않았지만 낙엽이 시나브로 발밑으로 쌓여왔다


① ‘깜냥’이 아니라 ‘가탈’이 문맥적으로 어울리는 낱말이다.

① 깜냥 : 스스로 일을 헤아릴 수 있는 능력
(예) 제 깜냥에도 먼 길을 혼자 떠나기에는 자신이 어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 가탈 :
㉠ 억지 트집을 잡아 까다롭게 구는 일. (센말- 까탈) * ‘까탈스럽다’는 ‘까다롭다’의 잘못.
㉡ 일이 순탄하게 진행되지 못하게 방해하는 일.
(예) 처음 하는 일이라 여기저기 가탈이 많이 생긴다. /가탈을 부리다/시집에서 가탈이 많아서 결혼이 쉽지 않다.
(예) 어릴 적부터 음식에 가탈이 심하던 영환도 후실댁이 만든 음식에는 불만이 없었다.

② 생때같다 : 몸이 튼튼하고 병이 없다.
③ 생뚱맞다 : 하는 행동이나 말이 상황에 맞지 아니하다.
④ 시나브로 :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9. 다음 중 독음이 모두 맞은 것은?
① 개전 改悛, 사족 使嗾, 왜곡 歪曲
② 표지 標識, 역사 轢死, 습득 拾得
③ 정로 綻露, 항문 肛門, 영어 囹圄
④ 반포 頒布, 각인 烙印, 분할 分割


②의 음은 모두 맞습니다.

* 標識(표지) - 우듬지·높은나뭇가지끝·표할 (표), 판별할 (지)
: 표시나 특징으로 어떤 사물을 다른 것과 구별하게 함. 또는 그 표시나 특징.
(예) 통행금지 표지/공중전화표지/사람이 붐비는 곳은 화장실 표지를 눈에 띄게 해야 한다.
(구별) 表紙(표지): 책의 맨 앞뒤의 겉장.
* 轢死(역사) - 수레 삐걱거릴 (력), 죽을 (사): 차에 치여 죽음.
(참고) 軋轢(알력) : 수레 삐걱거릴 (알), 수레 삐걱거릴 (력)
: 수레바퀴가 삐걱거린다는 뜻으로, 서로 의견이 맞지 아니하여 사이가 안 좋거나 충돌하는 것을 이르는 말. (예) 보수파와 개혁파 사이에 알력이 심하다.
* 拾得(습득) - 주을 (습), 얻을 (득) : 주워서 얻음.

[오답 풀이]
① ‘使嗾’의 음은 ‘사주’가 맞다.

* 改悛(개전) - 고칠 (개), 고칠 (전): 행실이나 태도의 잘못을 뉘우치고 마음을 바르게 고쳐먹음.

[참고] 俊(뛰어날 준), 峻(높을 준), 竣(마칠 준), 逡(뒷걸음칠 준), 酸(초·실 산), 唆(부추길 사)
(예) 俊傑(준걸), 險峻(험준), 竣工式(준공식), 浚巡(준순), 辛酸(신산), 示唆(시사)
* 使嗾(사주) - 하여금 (사), 부추길 (주): 남을 부추겨 좋지 않은 일을 시킴.
* 歪曲(왜곡) - 비뚤 (왜), 굽을 (곡): 사실과 다르게 해석하거나 그릇되게 함.

③ ‘綻露’의 음은 ‘탄로’가 맞다.
* 綻露(탄로) -옷 솔기 터질 (탄), 이슬· 드러날 (로)
: 숨긴 일을 드러냄.

(참고) 破綻(파탄) : 찢어져 터짐. 일이나 계획 따위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중도에서 잘못됨.
(참고) ‘露(로)’가 ‘드러내다’의 의미로 쓰인 단어
: 露地(노지), 露出(노출), 暴露(폭로), 露天講堂(노천강당)
* 肛門(항문) : 배설기관
* 囹圄(영어) : =감옥

④ ‘烙印’의 음은 ‘낙인’이 맞다.

* 頒布(반포) - 나눌·반포할 (반), 펼 (포): 세상에 널리 퍼뜨려 모두 알게 함.
* 烙印(낙인) - 지질 (낙), 도장 (인)
: ㉠ 쇠붙이로 만들어 불에 달구어 찍는 도장. 목재나 기구, 가축 따위에 주로 찍고 예전에는 형벌로 죄인의 몸에 찍는 일도 있었다. '불도장'으로 순화. ㉡ 다시 씻기 어려운 불명예스럽고 욕된 판정이나 평판을 이르는 말.
* 分割(분할) - 나눌 (분), 나눌 (할): 나누어 쪼갬.

10. 요체(要諦) : 핵심(核心)의 관계와 유사한 것은?
① 여명(黎明) : 황혼(黃昏)
② 친구(親舊) : 우정(友情)
③ 자동차(自動車) : 부속(附屬)
④ 접경(接境) : 경계(境界)


‘요체’와 ‘핵심’ -유의어 관계/ 要諦(요체) - 중요한 점. '핵심'으로 순화.
④의 ‘접경’과 ‘경계’도 유의어 관계. ‘接境(접경)’- 경계가 서로 맞닿음. 또는 그 경계.

11. 다음 중 어법이 잘못된 문장은?
① 갑돌이가 을순이에게 병식이를 소개해 준 것은 잘못이다.
② 우리가 힘써 나가야 할 정책은 젊은이를 위한 일자리 마련이다.
③ 우리 주변에는 어렵게 살아가는 이웃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무척 많습니다.
④ 이왕 벌여 놓은 일이니 뒷갈망이나 잘하고, 다음부터는 앞갈망도 신경 써서 잘하게나.


②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이 바르지 않습니다. ‘~정책은 ~마련이다’가 부적절합니다. ‘~정책은 ~일자리를 마련하는 것입니다.’라고 고치는 것이 맞습니다.

[풀이]
* 뒷갈망 - 일의 뒤끝을 맡아서 처리함. = 뒷감당˙뒷담당.
* 앞갈망 - 자기에게 생기는 일을 감당하여 처리함.

12. 다음 중 긴 소리로 발음해야 하는 것으로 옳은 것은?
① 감으니[가:므니]
② 반신반의[반:신:바:니]
③ 첫눈[천눈:]
④ 참말[참:말]


[정답] ② 합성어의 경우는 둘째 음절 이하에서도 분명한 긴소리를 인정합니다.

[풀이]
①은 ‘감다[감:따]’가 아무리 긴소리로 나는 것이라도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결합되는 경우에는 짧게 발음합니다.

③④ ‘눈[눈:]’과 ‘말[말:]’이 긴소리로 소리 나는 단어이지만, 둘째 음절 이하에서는 짧게 발음합니다. 따라서 [천눈], [참말]로 짧게 발음하는 것이 맞습니다. 이 문제는 표준발음 규정 6항과 7항을 정확히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입니다.

표준발음 규정 제6항

모음의 장단을 구별하여 발음하되, 단어의 첫음절에서만 긴소리가 나타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예) 눈보라[눈ː보라], 말씨[말ː씨], 밤나무[밤ː나무]

단, 긴소리인 음절이라도 단어의 첫음절이 아닌 경우에는 짧게 발음한다.
(예) 첫눈[천눈], 참말[참말], 쌍동밤[쌍동밤], 눈멀다[눈멀다]


다만, 합성어의 경우에는 둘째 음절 이하에서도 분명한 긴소리를 인정한다.
(예) 반신반의[반ː신 바ː늬/반ː신 바ː니], 재삼재사[재ː삼 재ː사]

[붙임]  용언의 단음절 어간에 어미 ‘-아/-어’가 결합되어 한 음절로 축약되는 경우에도 긴소리로 발음한다.
(예) 보아 → 봐[봐ː]     기어 → 겨[겨ː]     되어 → 돼[돼ː]
다만, ‘오아→와, 지어→져, 찌어→쪄, 치어→쳐’ 등은 짧게 발음한다.


표준발음 규정 제7항 

긴소리를 가진 음절이라도,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짧게 발음한다.

1. 단음절인 용언 어간에 모음으로 시작된 어미가 결합되는 경우 짧게 발음한다.
(예) 감다[감ː따] ― 감으니[가므니]
     밟다[밥ː따] ― 밟으면[발브면]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길게 발음한다.
(예) 끌다[끌ː다] ― 끌어[끄ː러], 떫다[떨ː따] ― 떫은[떨ː븐]
     벌다[벌ː다] ― 벌어[버ː러], 썰다[썰ː다] ― 썰어[써ː러], 없다[업ː따] ― 없으니[업ː쓰니]

2. 용언 어간에 피동, 사동의 접미사가 결합되는 경우 짧게 발음한다.
(예) 감다[감ː따] ― 감기다[감기다], 꼬다[꼬ː다] ― 꼬이다[꼬이다], 밟다[밥ː따] ― 밟히다[발피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길게 발음한다.
(예) 끌리다[끌ː리다], 벌리다[벌ː리다], 없애다[업ː쌔다]

13. 다음 중 순 우리말의 뜻이 틀린 것은?
① 가납사니  - 쓸데없는 말을 지껄이기 좋아하는 사람.
② 노가리 - 흩어뿌리기
③ 다따가 - 난데없이 갑자기.
④ 몽따다 - 있는 대로 죄다.


④ 몽따다 - 알고 있으면서 일부러 모르는 체하다. (예) 그는 사실을 알면서도 몽따고 되물었다.
* 가납사니 : ① 쓸데없는 말을 지껄이기 좋아하는 수다스러운 사람. ② 말다툼을 잘하는 사람.
* 노가리 1 : 경지(耕地) 전면에 여기저기 흩어지게 씨를 뿌리는 일. =산파(散播)=흩어뿌리기.
(예) 밭에 노가리로 뿌리다.
* 노가리 2 : 명태의 새끼.
* 노가리 3 : ‘거짓말’을 속되게 이르는 말.

14. 다음 외래어 표기법 중 틀린 것은?
① 국어의 현용 24 자모만으로 적는다.
②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③ 받침에는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만을 쓴다.
④ 1 음운은 원칙적으로 1 기호로 적는다.


외래어 표기법에 관한 문제가 작년부터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제1항~제5항까지는 꼭 봐두시길 바랍니다. 외래어 표기 받침에는 ‘ㄱ, ㄴ, ㄹ, ㅁ, ㅂ, ㅅ, ㅇ’만을 씁니다. ‘ㄷ’이 빠집니다. 즉 외래어 표기에서 받침표기에는 ‘ㄷ’으로 쓰지 않습니다. 물론 ‘ㅈ, ㅊ, ㅋ, ㅌ, ㅍ, ㅎ’도 받침에는 쓰지 않습니다.

[참고] 외래어 표기법
제1항  외래어는 국어의 현용 24 자모만으로 적는다.
제2항  외래어의 1 음운은 원칙적으로 1 기호로 적는다.
제3항  받침에는 ‘ㄱ, ㄴ, ㄹ, ㅁ, ㅂ, ㅅ, ㅇ’만을 쓴다. (‘ㄷ’이 빠진다.)
제4항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제5항  이미 굳어진 외래어는 관용을 존중하되, 그 범위와 용례는 따로 정한다.

<지나샘>
※ 받침에 표기할 수 있는 자음은 7개. 표준발음 제8항과 구별하자.
표준발음 제8항에서는 “받침소리로는 ‘ㄱ, ㄴ, ㄷ, ㄹ, ㅁ, ㅂ, ㅇ’의  7개 자음만 발음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것은 받침 표기가 아니라 받침소리에 대한 규정이다.
외래어 표기법 제3항의 규정은 받침으로 직접 표기할 때 사용하는 자음을 ‘ㄱ, ㄴ, ㄹ, ㅁ, ㅂ, ㅅ, ㅇ’ 7개로 규정한 것이다. 받침에 ‘ㄷ’으로는 표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즉 표기에 대한 규정이다. 외래어를 표기하는 종성표기원칙은 근대국어의 ‘7종성법’과도 일치한다.

15. 다음 문장 중 맞춤법이 옳은 것은?
① 어젯밤 늦게까지 빚은 만두를 집안 식구들과 함께 노나 먹었다.
② 일체
③ 잠궜다
④ 삼가하다


① 노느다. --> 노느다 〔노나, 노느니〕「동」【(…과) …을】【…을 …으로】 ('…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는 여럿임을 뜻하는 말이 주어로 온다) 여러 몫으로 갈라 나누다.
(예) 어젯밤 늦게까지 빚은 만두를 집안 식구들과 함께 노나 먹었다.
    그는 재산을 둘로 노나서 자식들에게 주었다.

16. 다음의 한자성어와 속담이 알맞게 연결된 것은?
① 권불십년(權不十年): 그릇도 차면 넘친다.
② 양두구육(羊頭狗肉): 눈 가리고 아웅 하기
③ 낭중지추(囊中之錐): 나중 난 뿔이 우뚝하다.
④ 촌철살인(寸鐵殺人): 뿔을 바로잡으려다 소를 죽인다.


* 복원이 미흡합니다. ‘양두구육’이 출제되었는지 불분명하지만, ‘권불십년’과 짝지은 속담이 ‘그릇도 차면 넘친다’이었다면, 정답은 ①번입니다.

[정답] ① 권불십년 : 권세는 십년을 가지 못한다는 뜻으로. 아무리 높은 권세라도 오래가지 못함을 이르는 말
= (속담) 그릇도 차면 넘친다. : 세상 모든 것은 한번 성하고 차면 다시 쇠하고 줄어들게 되는 것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풀이]
② 양두구육 : 양의 머리를 걸어 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겉보기만 그럴듯하게 보이고 속은 변변하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
③ 낭중지추(囊中之錐): 주머니 속의 송곳이라는 뜻으로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사람들에게 알려짐을 이는 말.
* 나중 난 뿔이 우뚝하다: 나중에 생긴 것이 먼저 것보다 훨씬 나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후배가 선배보다 훌륭하게 되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靑出於藍(청출어람)=後生可畏(후생가외)
④ 촌철살인(寸鐵殺人): 한 치의 쇠붙이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뜻으로, 간단한 말로도 남을 감동시키거나 남의 약점을 찌를 수 있음을 이르는 말.
‘뿔을 바로잡으려다 소를 죽인다’는 ‘矯角殺牛(교각살우)’와 같은 뜻입니다.

17. 주제문과 뒷받침문의 결속이 자연스러운 것은?
① 우리나라의 네 계절은 모두 아름답다. 봄에는 꽃이 피고 여름에는 싱그러운 숲이 있다. 또한 겨울에는 흰 눈이 온 세상을 하얗게 만든다.
② 인류의 문명사에서 전쟁은 양면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다. 한 지역의 문명을 송두리째 파괴하기도 하지만, 그 지역의 문명을 다른 지역으로 전파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③ 지적재산보호는 아주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다. 그런데 지적재산권은 구체적인 사물에 대한 소유권과는 달리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것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어서 그 보호에 난점이 없지 않다.
④ 현대의학에서는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의 결합이 중요한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서양의학은 구체적인 증상에 대한 치료나 외과적 처치에서는 우수하지만 근원적인 치료에서는 미흡함을 보이기 때문이다.


18. 다음 (  )안에 적절한 단어는?
소수인이 드물게 겪은바 불운한 예를 가지고 구태여 ( )를 원망할 수도 가만히 생각하여 보면 없는 일이 아니냐?
이리하여 우리는 도회의 ( )를 한없이 찬미하려는 자이지만, 우리가 ( )를 찬미하려기 때문에 우리는 먼저 비에 약한 무리를 물리치고 ( )에 강한 무리 속으로 몸을 집어넣지 않으면 아니 된다. ( )에 강한 무리란 두말할 것도 없이 바닥창이 두터운 구두를 신은 사람을 의미하며, 밀회를 갖지 않는 건전한 사람을 의미하여, 여름이 되어 다른 사람들이 휴가를 이용하여 피서 갈 때에도 오히려 항상 변함없이 초열의 도회를 사수하고 있는 사람들을 그것은 의미한다.
① 비
② 가로등
③ 냉방기
④ 수목(樹木)


19. 다음 ( )안에 적절한 단어를 순서대로 넣으면?
사진이 나오기 전 명화는 단 한 곳에만 걸려 있었고, 레코드가 나오기 전 명곡은 직접 연주자에게서 들어야 했다. 문화와 예술은 몇몇 사람, 몇몇 계층의 독점물이었다. 그러나 근대 사회 이후에는 과학 기술의 발달에 따른 새로운 매체의 개발과 문화에 대한 대중의 인식 변화로 인해 모든 문화를 원하기만 하면, 때로는 원하지 않아도, 쉽게 얻고 가까이 할 수 있게 되었다. 베토벤의 9번 교향곡은 이제 쉽게 들을 수 있고, 달력에도 렘브란트의 그림이 있다.
이러한 문화의 대중화에 대해서는 누구나 좋은 현상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문화의 대중화'가 '대중 문화'를 낳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의견이 달라진다. 기실 예술적 가치가 높은 명작·명화·명곡 등을 생산하기에는, 그리고 그 진미를 감상하기에는 상당히 고양된 훈련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런 훈련이 없는 사람에게는 그것은 재미가 없고, 어렵고, 무의미한 것인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명작 소설보다는 멜로드라마적 소설이, 명작 교향악보다는 유행가와 재즈 음악이 대중에게는 더 쉽고 당장에 재미있다. 여기에 상혼(商魂)들은 더 박차를 가하여, 그야말로 가격으로나 가치로나 값싼 음악·그림·조각·잡지·소설·영화·라디오·프로·쇼 등을 마구 쏟아 낸다. 어떤 사람은 이러한 현상을 예술과 문화의 대중화라고 당연시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예술과 문화의 타락이라고 개탄한다.
문화의 대중화 현상은 예술에 한정되어 있지는 않다. 눈에 가장 잘 띄는 것이 예술 면이지만, 따지고 보면 지적 내지 도덕적인 면에서도 드러난다. 심오한 예술적 감동의 경지보다 ( )인 감흥이 중요한 것이 대중 문화의 예술적 측면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라면, 매한가지로 어떤 깊은 학리적 추구보다는 가벼운 '상식'을 갖는다는 것을 중시하고, 어떤 드높은 도덕적 감정보다는 '에티켓'을 중시하는 것은 대중 문화의 지적·도덕적인 측면의 일단을 말하고 있다. 대중 문화의 예술이나 지식이나 도덕은 개인 자신이 거기에 자아를 몰입하고 관여하여 그 개인 나름으로의 어떤 통찰이나 경지를 터득하는 작용을 별로 중시하지 않는다. 기실 대중 문화의 또 하나의 특징은 ( )에 있다. 즉 그것을 누가 만들어 낸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
① 피상적, 익명성
② 즉흥적, 추상성
③ 민중적, 애매성


20.  ‘가난 속에서도 긍정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내용과 관계없는 작품은?
①오늘 아침
따뜻한 한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운 일이라 생각하라
세상은 험난하고 각박 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만한곳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더 착하고 슬기로운 것을 생각하라

②가난이야 한낱 남루에 지나지 않는다.
저 눈부신 햇빛 속에 갈매빛의 등성이를 드러내고 서 있는
여름 산 같은
우리들의 타고난 살결 타고난 마음씨까지야 다 가릴 수 있으랴.

③흥부 부부가 박덩이를 사이 하고
가르기 전에 건넨 웃음살을 헤아려 보라.
금이 문제리,
웃음의 물살이 반짝이며 정갈하던
그것이 확실히 문제다.

④너무작아 손에 쥘수도 없는 연필 한 개가
누군가 쓰다남은 이초라한 토막이
왜 이리 정다울까
욕심 없으면 바보되는 이 세상에
몽땅 주기만 하고
아프게 잘려 왔구나
댓가를 바라지 않는
깨끗한 소멸을
그 소박한 순명을
본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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