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10일에 시행한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입니다.


문 1. 띄어쓰기를 포함하여 맞춤법이 모두 옳은 것은?
① 그는﹀가만히﹀있다가﹀모임에﹀온﹀지﹀두﹀시간﹀만에﹀돌아가﹀버렸다.
② 옆집﹀김씨﹀말로는﹀개펄이﹀좋다는데﹀우리도﹀언제﹀한﹀번﹀같이﹀갑시다.
③ 그가﹀이렇게﹀늦어지는﹀걸﹀보니﹀무슨﹀큰﹀일이﹀난﹀게﹀틀림﹀없다.
④ 하늘이﹀뚫린﹀것인지﹀몇﹀날﹀몇﹀일을﹀기다려도﹀비는﹀그치지﹀않았다.


[정답] ①

[정답 풀이]
①의 ‘지’는 의존명사이므로 ‘온’과 ‘지’를 띄어쓰기한 것이 맞다.
①의 ‘만’은 의존명사이므로 ‘시간’과 ‘만’을 띄어쓰기한 것이 맞다.

[오답 풀이]
② 옆집﹀김﹀씨﹀말로는﹀개펄이﹀좋다는데﹀우리도﹀언제﹀한번﹀같이﹀갑시다.
: ‘그 성씨 자체’, ‘그 성씨의 가문이나 문중’의 뜻으로 쓸 때는 접미사 ‘씨’를 성 뒤에 붙여 쓰고, ‘그 사람을 높이거나 대접하여 부르거나 이르는 말’일 때는 의존명사 ‘씨’를 쓰고 앞말과 띄어쓰기하는 것이 어법에 바르다.
‘기회 있는 어떤 때’나  ‘어떤 일을 시험 삼아 시도함’의 뜻일 때에는 합성어 ‘한번’으로 써야 맞다.

③ 그가﹀이렇게﹀늦어지는﹀걸﹀보니﹀무슨﹀큰일이﹀난﹀게﹀틀림없다.
: ‘걸’은 의존명사 ‘것’과 조사 ‘을’이 함께 줄어든 말이다. ‘것’이 의존명사이므로 앞 말과 띄어쓰기 한 것은 어법에 맞다. 그러나 ‘큰일’과 ‘틀림없다’는 합성어이므로 띄어 쓰면 안 된다.
* 큰일 : 다루는 데 힘이 많이 들고 범위가 넓은 일. 또는 중대한 일. 결혼, 회갑, 초상 따위의 큰 잔치나 예식을 치르는 일.

③ ‘몇 일’은 틀린 표기이다. 항상 ‘며칠’로 적는 것이 맞다.


㉠ * 의존명사 ‘지’  : (주로 어미 ‘-ㄴ/은' 뒤에 쓰여))어떤 때로부터 지금까지의 동안.
(예) 그를 만난√ 지도 꽤 오래되었다. /떠나 온√ 지 어언 3년이 지났다.

(구별) 연결어미‘ (으)ㄹ지/(으)ㄴ지/는지/던지’ : 추측에 대한 막연한 의문.
(예) 그가 언제 올지 알 수 없었다. 날씨가 추울지도 모르겠다.
(예) 그는 얼마나 부지런한지 세 사람의 몫을 능히 해낸다.
(예) 애들이 얼마나 떠드는지 책을 읽을 수가 없었어.
(예) 날씨가 얼마나 추웠던지 발이 꽁꽁 얼었어.

㉡ 의존명사 ‘만’ : ((흔히 ‘만에’, ‘만이다’ 꼴로 쓰여)) 동안이 얼마간 계속되었음을 나타내는 말.
(예) 그를 삼 년 만에 다시 만났어. 그를 다시 만난 건 삼 년 만이다.

(구별) 보조사 ‘만’ :
「1」다른 것으로부터 제한하여 어느 것을 한정함 (예) 하루 종일 잠만 잤다.
「2」무엇을 강조하는 뜻. (예) 그를 만나야만 이 문제가 해결된다.
「3」화자가 기대하는 마지막 선을 나타냄. (예) 너만 나를 믿어 주면 돼.
「4」((‘하다’, ‘못하다’와 함께 쓰여)) 앞말이 나타내는 대상이나 내용 정도에 달함을 나타냄.
 (예) 집채만 한 파도가 몰려온다. 형만 한 아우가 없다.

㉢ 의존명사 ‘씨’ : 그 사람을 부르거나 이르는 말.
(예) 이 일은 김민수 씨가 맡기로 했네. / 이 일은 옆집 이 씨가 하기로 했네. 

(구별) 접미사 ‘씨’ : ‘그 성씨 자체’, ‘그 성씨의 가문이나 문중’
(예) 민씨 일파/그의 성은 남씨입니다.
㉣ 합성어인 ‘한번’ :
* 명사 ‘한번’
「1」((주로 ‘-어 보다’ 구성과 함께 쓰여)) 어떤 일을 시험 삼아 시도함을 나타내는 말.
(예) 내가 일단 한번 먹어 볼게. 가격이 얼마인지 한번 물어 보자.
「2」기회 있는 어떤 때.
(예) 우리 잡에 한번 놀러 오세요. 너의 집에 한번 찾아가고 싶었어.
「3」((주로 ‘한번은’ 꼴로 쓰여)) 지난 어느 때나 기회.
(예) 한번은 도로에서 큰 사고를 낼 뻔했지.
* 부사 ((명사 바로 뒤에 쓰여)) : 어떤 행동이나 상태를 강조하는 뜻을 나타내는 말.
(예) 고 녀석, 춤 한번 잘 추네. 이 동네 인심 한번 좋군.

 (구별) '번'이 차례나 일의 횟수를 나타내는 경우에는 '한 번', '두 번', '세 번'과 같이 띄어 쓴다. '한번'을 '두 번', '세 번'으로 바꾸어 뜻이 통하면 '한 번'으로 띄어 쓰고 그렇지 않으면 '한번'으로 붙여 쓴다. "한번 엎지른 물은 다시 주워 담지 못한다."라는 문장에서 '한번'을 두 번'으로 바꾸면 말이 통하지 않으므로, '한번'을 붙여 쓰지만, "한 번 실패하더라도 두 번, 세 번 다시 도전하자."라는 문장에서 '한 번'은 '두 번'으로 바꾸어도 뜻이 통하므로 '한 번'으로 띄어 쓴다.

문 2. (가) 상황에 어울리는 글을 쓰려고 할 때 (나) 조건에 가장 잘 맞는 것은?
(가) 상황 : 서로 다른 성격으로 인해 자주 다투는 두 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충고의 말을 하려 한다. 내용은 삶과 관련하여 ‘조화(調和)의 가치’에 대한 것으로 하고자 한다.

(나) 조건 :
㉠ 대립적인 속성을 지닌 사물을 이용한다.
㉡ 유추와 대조의 효과를 살린다.
㉢ 가치의 요소를 암시적으로 드러낸다.
① 이는 딱딱하고 혀는 부드럽다. 이는 음식을 씹되 그 맛을 모르고, 혀는 맛볼 수는 있으되 맛이 우러나게 씹을 수는 없다. 이 둘이 어울려 제 기능을 다할 때 음식으로부터 즐거움과 건강을 얻을 수 있듯이, 엄격한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가 존재하기에 아이는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이런 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② 분수와 폭포는 영원한 대립자이다. 폭포는 지하를 향해 끝없이 하강하려 하지만, 분수는 천상을 향해 부단히 상승하려고 한다. 폭포가 철저하게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려 한다면 분수는 이러한 법칙에 반대하고 저항한다. 이 두 개의 의지는 결코 서로 만나 이웃을 이루는 일이 없다.

③ 광명과 암흑은 정반대의 현상이다. 그러나 광명이 있을 때 비로소 암흑이 생겨난다. 촛불로 인해 찾아 온 광명은 암흑을 내쫓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촛불 밑에 암흑을 불러들인다. 광명이 없는 암흑은 다만 죽어 있는 정적에 지나지 않는다. 광명은 암흑을 깨어나게 한다.

④ 인간에게 역사와 신화의 두 다리가 있다. 역사는 먹고 자고 입는 일상의 울타리 속에서 움직이며, 신화는 사랑하고 노래하며 춤추는 초월의 언덕 위에서 행동한다. 밥은 역사의 양식이며 술은 신화의 양분이다. 이 둘 모두 필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술 없이는 살아도 밥 없이는 살 수 없다.


[정답] ①

[정답 풀이]
첫 번째 문장 : 대립적인 속성을 지닌 사물을 이용하여 썼음)
두 번째 문장 : 아버지와 어머니의 다른 성격이 조화를 이루어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나는 것을 통해 ‘조화의 가치’를 드러냄. 유추의 방법을 써서 이와 혀의 관계를 먼저 제시하고 유추하여 어머니와 아버지의 관계도 이와 같음을 드러냄.
마지막 문장 : 삶과 관련하여 ‘조화의 가치’를 암시적으로 드러냄.
* (참고) 유추 : 두 개의 사물이 여러 면에서 비슷하다는 것을 근거로 다른 속성도 유사할 것이라고 추론하는 일. 서로 비슷한 점을 비교하여 하나의 사물에서 다른 사물로 추리한다.

[오답 풀이]
② ‘이 두 개의 의지는 결코 서로 만나 이웃을 이루는 일이 없다.’라는 부분은 ‘조화 가치’란 주제와 거리가 먼 내용이다.
③ ‘광명이 있을 때 암흑이 생겨난다.’, ‘광명은 암흑을 불러들인다.’, ‘광명은 암흑을 깨어나게 한다.’라는 내용만이 있다. 대립적인 속성을 지닌 사물을 이용하긴 했으나 유추의 효과를 살리지 못했고, 삶과 관련하여 ‘조화의 가치’를 암시적으로 드러내지도 못했다.
④ 대립적인 속성을 지닌 사물을 이용하고 있으나 ‘술 없이는 살아도’란 부분의 내용은 ‘조화의 가치’와 배치되는 내용이다. 즉 삶과 관련하여 ‘조화의 가치’를 암시적으로 드러내지 못했다.

문 3. 밑줄 친 부분의 활용이 옳지 않은 것은?
① 다시 생각해 보니 내 생각과 달리 네 말이 맞는다.
② 유달리 가문 그해 봄에는 황사도 많이 왔다고 한다.
③ 나는 저린 어깨 때문에 가방을 제대로 들 수가 없다.
④ 그 모임의 분위기에 걸맞는 옷 좀 골라 주세요.


[정답] ④

[정답 풀이]
④ ‘걸맞는’을 ‘걸맞은’으로 고쳐야 한다. ‘걸맞다’는 형용사이므로, 관형사형전성어미 ‘는’과 결합하여 쓰면 어법에 맞지 않다.

[오답 풀이]
① ‘맞는다’ : ‘맞다’는 동사이다. 동사는 현재시제어미를 붙여 쓸 수 있다.
② ‘가물다’ : 어간의 끝이 ‘ㄹ’로 끝나는 용언은 관형사형전성어미 ‘ㄴ’ 앞에서 ‘ㄹ’이 떨어진다. 또한 매개모음 ‘으’를 붙여 쓰지 않는다. ‘가물은’은 틀린 표기, ‘가문’이 맞는 표기.
③ ‘뼈마디나 몸의 일부가 오래 눌려서 피가 잘 통하지 못하여 감각이 둔하고 아리다’의 뜻‘저리다’로 쓰는 게 맞다. (예) 다리가 저리다.
* (구별) 절이다 : 푸성귀나 생선 따위에 소금기나 식초, 설탕 따위가 배어들게 하다.
(예) 배추를 소금물에 절이다.

* 형용사의 제약
: 동사에 비해 형용사는 문법적으로 어울릴 수 없는 어미가 많다.
① 현재시제어미 ‘ㄴ다/는다’과 결합하지 않는다.
(예) 동사의 예: 간다.(O) 먹는다.(O) 맞는다.(O) 모른다.(O)
(예) 형용사의 예: 예쁜다(X), 알맞는다(X)

② 관형사형 전성어미 ‘는’과 결합하지 않는다. 
(예) 동사의 예: 집에 가는 사람, 밥을 먹는 사람
(예) 학생 신분에 알맞는(X) 옷차림, 분위기에 걸맞는(X) 옷차림
(--> 알맞은 옷차림(O), 걸맞은 옷차림(O))

* 예외) ‘없다’는 형용사이지만, ‘없는’으로 활용해서 쓴다.

③ 명령문, 청유문으로 만들 수 없다.
(예) 동사의 예: 먹자. 먹어라.
(예) 형용사의 예: 조용하자(X), 건강해라(X) --> 조용히 하자. 건강히 잘 지내세요.

④ 의도 및 욕망을 나타내는 어미 ‘려고’, 목적을 나타내는 어미 ‘러’와 결합하지 않는다.
(예) 동사의 예: 밥을 먹으려고 식당에 들렀다(O). 공부하러 도서관에 가다.
(예) 형용사의 예: 예쁘려고 화장을 한다. (X)-> 예뻐지려고 (O)

집중 문풀 1권 69쪽, 심화 문풀 114~115쪽

용언의 활용 시, 어간의 끝이 ‘-ㄹ’로 끝나는 경우 매개모음 ‘으’가 결합하지 않는다.
 또한 특정어미 앞에서 ‘ㄹ’이 탈락된다.

놀다 : 노니, 노네, 논, 놀, 노는, 놉니다, 노시다, 노오.

물들다 : 물들은(X) 물든(O) 낯설다: 낯설은(X) 낯선(O)
그을다 : 그을은(X) 그은(O) 거칠다: 거칠은(X) 거친(O)
가물다 : 가물은(X) 가문(O)  녹슬다: 녹슬은(X), 녹슨(O)

* [관형사형전성어미와 이어질 때]
① 동사는 모든 관형사형어미와 결합하지만, 형용사는 ‘는’과 결합하지 않는다.
② ‘-ㄴ, -ㄹ’과 결합할 때, 받침 있는 어간 뒤에 매개모음 ‘으’를 넣는다. (예) 먹은, 먹을
그러나 어간이 ‘-ㄹ’로 끝나는 용언은 매개모음 ‘으’와 결합하지 않고, 대신 어간의 ‘-ㄹ’이 탈락된다. (예) 나랑 어제 놀은(X)/논(O) 사람은 영희이다.
③ 관형사형어미는 관형절의 시제도 드러낸다.
* ‘-ㄹ’은 특정시제를 드러내지 않을 때도 있다. (예) ~할 수 없다.

* 동사의 예
관형절의 시제 과거 미래 현재 회상
관형사형어미 (으)ㄴ (으)ㄹ
가다 가는 가던
맞다 맞은 맞을 맞는 맞던
놀다 놀은(X)
논(O)
놀을(X)
놀(O)
놀는(X)
노는
놀던

 * 형용사의 예
관형절의 시제 현재 미래 과거
관형사형어미 (으)ㄴ (으)ㄹ
예쁘다 예쁜 예쁠 X 예쁘던
알맞다 알맞은 알맞을 X 알맞던
걸맞다 걸맞은 걸맞을 X 걸맞던
멀다 멀은(X)
먼(O)
멀을(X)
멀(O)
X 멀던


문 4. 다음 글의 밑줄 친 단어와 같은 의미로 사용된 것은?
과학사(科學史)를 살피면, 과학이 가치 중립적이란 신화는 무너지고 만다. 어느 시대가 낳은 과학이론은 과학자의 인생관, 자연관은 물론 당대의 시대 사조나 사회...경제...문화적 제반 요소들이 상당히 긴밀하게 상호작용한 총체적 산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어느 시대적 분위기가 무르익어 어떤 과학이론을 출현시키는가 하면, 그 배출된 이론이 다시 문화의 여러 영역에서 되먹임 되어 직접 또는 간접의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이다. 다윈의 진화론으로부터 사회적 다윈주의가 출현한 것은 그 가장 극적인 예이고, '엔트로피 법칙'이 현존 과학기술 문명에 깔린 발전 개념을 비판하고 새로운 세계관을 모색하는 틀이 되는 것도 그 같은 맥락이다.
① 기상천외한 그들의 행적은 하나의 신화로 남았다.

② 아시아의 몇몇 국가들은 짧은 기간 동안 고도성장의 신화를 이룩하였다.

③ 월드컵 4강 신화를 떠올려 본다면 국민 소득 2만 달러 시대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④ 미식축구 선수 하인즈워드의 인간 승리를 보면서 단일민족이라는 신화가 얼마나 많은 혼혈 한국인들을 소외시켜 왔는지 절실히 깨달았다.


[정답] ④

[정답 풀이]
‘과학은 가치중립적이란 신화’
: 사람들은 ‘과학의 진리는 가치중립적인 것이다.’라는 말을 무비판적으로 믿고 살아간다.
마치 거룩하고 고결한 이야기인 신화를 사실인 마냥 믿는 것처럼 과학을 대하기에 필자는 ‘신화’란 말을 썼다. 여기서 ‘신화’의 뜻 중, ㉠의 의미로 쓴 것이다.
④번의 ‘신화’도 ㉠의 의미로 쓴 것이다.
‘神話(신화)’의 뜻
㉠『문학』고대인의 사유나 표상이 반영된, 함부로 가까이할 수 없을 만큼 고결하고 거룩한 이야기. 사실인 마냥 믿는 설화의 하위 갈래.
㉡ 신기하고(놀랍고 색다르며) 묘한 데가 있는 이야기.
㉢ 절대적이고 획기적인 업적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오답 풀이]
①의 ‘신화’는 ㉡의 뜻.
②와 ③번의 ‘신화’는 ㉢의 뜻.

문 5. 다음 글의 전개 순서로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ㄱ. 이 세상에서 가장 결백하게 보이는 사람일망정 스스로나 남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결함이 있을 수 있고, 이 세상에서 가장 못된 사람으로 낙인이 찍힌 사람일망정, 결백한 사람에서마저 찾지 못할 아름다운 인간성이 있을지도 모른다.

ㄴ. 소설만 그런 것이 아니다. 우리의 의식 속에는 은연중 이처럼 모든 사람을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 두 갈래로 나누는 버릇이 도사리고 있다. 그래서인지 흔히 하선을 다루는 신문 보도에는 모든 사람이 ‘경찰’ 아니면 도둑놈인 것으로 단정한다. 죄를 저지른 사람에 관한 보도를 보면 마치 그 사람이 죄의 화신이고, 그 사람의 이력이 죄만으로 점철되었고, 그 사람의 인격에 바른 사람으로서의 흔적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ㄷ. 이처럼 우리는 부분만을 보고, 또 그것도 흔히 잘못보고 전체를 판단한다. 부분만을 제시하면서도 보는 이가 그것이 전체라고 잘못 믿게 만들 뿐만이 아니라, ‘말했다’를 ‘으스댔다’, ‘우겼다’, ‘푸념했다’, ‘넋두리했다’, ‘뇌까렸다’, ‘잡아뗐다’, ‘말해서 빈축을 사고 있다’ 같은 주관적 서술로 감정을 부추겨서, 상대방으로 하여금 이성적인 사실 판단이 아닌 감정적인 심리 반응으로 얘기를 들을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ㄹ. ‘춘향전’에서 이 도령과 변학도는 아주 대조적인 사람들이었다. 흥부와 놀부가 대조적인 것도 물론이다. 한 사람은 하나부터 열까지가 다 좋고, 다른 사람은 모든 면에서 나쁘다. 적어도 이 이야기에 담긴 ‘권선징악’ 이라는 의도가 사람들을 그렇게 믿게 만든다.
① ㄱ-ㄴ-ㄷ-ㄹ 
② ㄹ-ㄴ-ㄷ-ㄱ 
③ ㄱ-ㄷ-ㄹ-ㄴ
④ ㄹ-ㄷ-ㄴ-ㄱ


[정답] ②

[정답 풀이] ‘ㄹ-ㄴ-ㄷ-ㄱ’이 맞다.
(ㄹ)에서 고전소설 ‘춘향전’의 선인과 악인의 내용이 나오고, (ㄴ)에서 ‘소설만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하는 내용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ㄹ)의 내용이 (ㄴ)보다 앞에 와야 함을 알 수 있다.

(ㄴ)의 마지막 문장이 “죄를 저지른 사람에 대한 보도가 그 사람의 이력이 죄만으로 점철되어 있고, 그의 인격에 바른 사람으로서의 흔적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라고 하는 내용이고, (ㄷ)의 첫째 문장이 “이처럼 우리는 부분만을 보고, 또 흔히 잘못 보고 전체를 파악한다.”라고 하는 내용이므로 (ㄴ) 다음에 (ㄷ)이 이어지는 게 맞다.

(ㄱ)은 (ㄷ)의 내용과 역접 관계에 있는 내용으로 문단의 앞에 접속어 ‘그러나’를 넣어 보면 (ㄷ) 뒤에 이어질 내용임을 알 수 있다.

다음은 윗글의 원문이다.
희디흰 사람과 검디검은 사람 -한창기

<춘향전>에서 이 도령과 변학도는 아주 대조적인 사람들이었다. 흥부와 놀부가 대조적인 것도 물론이다. 한 사람은 하나부터 열까지가 다 좋고, 다른 사람은 모든 면에서 나쁘다. 그렇지 않으면 적어도 이 이야기들의 윤리가 그걸 의도한다.
신파 소설들도 거의 이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의 싸움을 소개했다. 아마도, 홍성유의 <비극은 없다>가 좋은 기질과 나쁜 기질을 고루 다 가진 두 사람의 겨룸을 다룬 맨 처음의 소설이었을 성싶다.
우리의 의식 속에는 이처럼 모든 사람을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 두 갈래로 나누는 버릇이 도사리고 있다. 그래서 흔히 신문 보도는 모든 사람이 '순사'가 아니면 도둑놈인 것으로 단정한다. 죄를 저지른 사람에 관한 보도를 보면 마치 그 사람이 죄의 화신이고, 그 사람의 이력이 죄만으로 점철되었고, 그 사람의 인격에 바른 사람으로서의 흔적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독자는 그걸 보고 "이 죽일 놈 봐라!" 하고 흥분한다.
이처럼 우리는 부분만을 보고, 또 그것도 흔히 잘못 보고 전체를 판단한다. 부분만을 제시하면서도 보는 이로 하여금 그것이 전체라고 잘못 믿게 만들 뿐만이 아니라, '말했다'를 '으스댔다', '우겼다', '푸념했다', '넋두리했다', '뇌까렸다', '잡아뗐다', '말해서 주위의 빈축을 사고 있다' 따위의 주관적인 서술로 감정을 부추겨서, 상대방으로 하여금 이성적인 사실 판단이 아닌 감정적인 심리 반응으로 얘기를 들을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가장 결백하게 보이는 사람일망정 스스로나 남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결함이 있을 수 있고, 이 세상에서 가장 못된 사람으로 낙인이 찍힌 사람일망정, 결백한 사람에서마저 찾지 못할 아름다운 인간성이 있을지도 모른다.
작은 죄만을 짓고도 들켜서 큰 죄인이 되는 사람도 있으려니와, 더 큰 죄를 짓고도 들키지 않아서 죄 없는 사람으로 통하는 분도 있겠다. 큰 공을 세우고도 남이 몰라주어서 영웅이 안 된 사람도 있고, 작은 공으로 공치사를 잘해서 남이 알아주는 사람도 있다.
희디희게 보이는 사람에게도 검은 부분이 있고, 검디검게 보이는 사람에게도 흰 부분이 있다. 흥부와 놀부 사이에도 공통점이 있고, 놀부에게도 흥부가 알지 못하는 장점이 있다. 세상 사람들을 이 도령과 변학도로 가르지 말자. 이 도령에게도 변학도적인 자질이 있고, 변학도에게도 이 도령적인 자질이 있다.

문 6. 다음 글에 적합한 고사성어는?
 우리 대표 팀은 올림픽 예선에서 놀랄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예선전이 있기 전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있었고 감독의 교체가 있었으며 그러다 보니 대표 팀 내부의 심리적인 갈등도 꽤 있었다. 사실 국민 모두 이번 올림픽 예선은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지 않으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대표 팀의 모든 코치진과 선수들은 그들에 대한 국민들의 희망을 저버리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대표 팀은 들뜨지 않고 본선에서의 진정한 승리, 즉 금메달을 향해 더욱 가열차게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고 한다. 코치진도 더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경기력 향상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것이다.
① 走馬加鞭
② 走馬看山
③ 切齒腐心
④ 見蚊拔劍


[정답] ①

[정답 풀이]
윗글의 중심 내용 : 대표 팀이 올림픽 예선에서 놀랄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대표 팀은 들뜨지 않고 본선에서의 승리를 향해 더욱 매진하고 있다.
잘하는 사람을 더욱 장려하는 내용이므로 ‘주마가편’이 적절하다.
* 走馬加鞭(주마가편) : 달리는 말에 채찍질한다는 뜻으로, 잘하는 사람을 더욱 장려함을 이르는 말.

[오답 풀이]
走馬看山(주마간산) : 말을 타고 달리며 산천을 구경한다는 뜻으로, 자세히 살피지 아니하고 대충대충 보고 지나감을 이르는 말.
切齒腐心(절치부심) : 몹시 분하여 이를 갈며 속을 썩임.
見蚊拔劍(견문발검) : 모기를 보고 칼을 뺀다는 뜻으로, 사소한 일에 크게 성내어 덤빔을 이르는 말

문 7. 밑줄 친 단어와 같은 뜻으로 바꾸어 쓸 수 있는 말은?
돛이 오르자 썰물에 갈바람을 맞으며 배는 조용히 미끄러져 나갔다.
① 샛바람
② 하늬바람
③ 마파람
④ 된바람


[정답] ②

[정답 풀이]
‘갈바람’은 ‘가을바람’의 준말. ‘갈’은 가을의 준말.
샛바람 : 동풍, 봄바람
하늬바람 : 서풍, 가을바람
마파람 : 남풍, 여름바람
된바람 : 북풍, 겨울바람

문 8. 다음 글의 밑줄 친 부분에 나타난 정서와 가장 유사한 것은?
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① 진종일/나룻가에 서성거리다/행인의 손을 쥐면 따뜻하리라.
② 나의 사랑, 나의 결별/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내 영혼의 슬픈 눈
③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④ 그리운 그의 모습 다시 찾을 수 없어도/울고 간 그의 영혼/들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


[정답] ②

[정답 풀이]
<보기> 부정한 현실에 순응해가는 자아와 그러한 모습을 반성하고 극복하려는 자아가 마침내 화해한다. 두 자아의 화해는 곧 화자 스스로의 반성적이고 성찰적인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며, 화자의 내면의 성숙함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②의 내용도 ‘성숙하는 내 영혼’이란 부분에서 아픔을 견디면서 성숙해지는 화자의 내면이 드러난다.

문 9. 다음 안내문에 대한 수정 의견으로 옳지 않은 것은?
<알리는 말씀>
 노후 시설 보수 공사를 위해 아파트 입주민께서는 차량을 가급적 지하 주차장에 주차시키시고 입주민 외에는 외부 차량의 출입을 절대로 금합니다. 또한 단지 내에도 방문객 이외에 외부인의 출입을 금합니다.

2010년 4월 10일 OO 아파트 관리소장 백
① ‘외부인의 출입을 금합니다.’라는 표현 중에는 ‘금하다’는 이글에서 적절하지 않은 단어를 사용한 것이므로 ‘금지합니다’로 고치는 것이 좋겠다.

② ‘차량 출입을 절대로 금합니다.’라는 표현 중에서 ‘절대로’라는 단어는 전체 내용으로 보아 적절하지 않으므로 빼는 것이 좋겠다.

③ ‘입주민’이라는 낱말은 ‘새로 지은 집 따위에 들어가 사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이 글에서 적절하지 않으므로 ‘주민’으로 고치는 것이 좋겠다.

④ ‘지하 주차장에 주차시키시고’라는 표현 중에서 ‘시키다’는 불필요한 사동 표현이므로 ‘주차하시고’로 고치는 것이 좋겠다.


[정답] ①

[정답 풀이]
‘금하다’나 ‘금지하다’는 어떤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하다는 뜻이 모두 들어 있으므로, 어느 것을 써도 무방하다. (3월 적중 문풀 52번 문제와 같은 문제)

문 10. 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 것은?
 김정호는 조선 후기에 발달했던 군현지도, 방안지도, 목판지도, 칠첩식지도, 휴대용지도 등의 성과를 독자적으로 종합하고, 각각의 장점을 취하여 대동여지도를 만들었다. 대동여지도의 가장 뛰어난 점은 조선 후기에 발달했던 대축척지도의 두 계열, 즉 정상기의 동국지도 이후 민간에서 활발하게 전사되었던 전국지도 ․ 도별지도와 국가와 관아가 중심이 되어 제작했던 상세한 군현지도를 결합하여 군현지도 수준의 상세한 내용을 겸비한 일목요연한 대축척 전국지도를 만든 것이다.
 대동여지도가 많은 사람에게 애호를 받았던 가장 큰 이유는 목판본 지도이기 때문에 일반에게 널리 보급될 수 있었으며, 개인적으로 소장, 휴대, 열람하기에 편리한 데에 있었다. 국가적 차원에서는 18세기에 상세한 지도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그 지도는 일반인들은 볼 수도, 이용할 수도 없는 지도였다. 김정호는 정밀한 지도의 보급이라는 사회적 욕구와 변화를 인식하고 그것을 실현하였던 측면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그러나 흔히 생각하듯이 아무런 기반이 없는 데에서 혼자의 독자적인 노력으로 대동여지도와 같은 훌륭한 지도를 만들었던 것은 아니다. 비변사와 규장각 등에 소장된 이전 시기에 작성된 수많은 지도들을 검토하고 종합한 결과인 것이다.
① 대동여지도는 일반 대중이 보기 쉽고 가지고 다니기 편하게 만들었다.
② 대동여지도가 만들어진 토대에는 이전 시기에 만들어진 갖가지 지도가 있었다.
③ 대동여지도는 목판본으로 만들어진 지도여서 다량으로 제작, 배포될 수 있었다.
④ 대동여지도는 정밀한 지도 제작이라는 국가 과제를 김정호가 충실히 수행해 만들었다.


[정답] ④

[정답 풀이]
두 번째 문단을 보면, 김정호 이전에도 국가와 관아가 중심이 되어 제작했던 상세한 군현지도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 11. 다음은 ‘직장인의 자세’ 라는 신문 기사 표제어의 일부분이다. (가)~(라) 중 어법에
맞게 고쳐야 할 것은?
(가) 항상 노력하라.
(나) 성실하게 임하라
(다) 밝게 웃으면서 인사하라.
(라) 열심히 실력을 쌓아라.
① (가)
② (나)
③ (다)
④ (라)


[정답] ④

[정답 풀이]
신문 기사 표제어에는 간접명령형어미 ‘(으)라’를 쓰는 것이 어법에 맞으므로 ‘쌓아라’를 ‘쌓으라’로 고쳐야 한다.

* 간접 명령문이란?
: 간접인용문에 쓰는 것 외에,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명령이다. 종결어미는 ‘하라체’의 명령형어미 ‘-(으)라’를 쓴다. 주로 시험지 문제, 신문의 표제, 구호 등에 사용한다.

(예) 직접명령형어미 ‘-아라/어라’와 간접명령형 어미 ‘(으)라’와 구별

(시험지 문제에서)
알맞은 답을 골라라.(X) → 고르라.(O)
맞는 답을 써라.(X) → 쓰라.(O)
바른 답을 찾아라.(X)→ 찾으라.(O)

(구호에서)
농민의 목소리를 들어라.(X) → 들으라.(O)
대책을 마련해라(=마련하여라).(X) → 마련하라.(O)

문 12. 공통으로 쓰인 한자의 독음이 같은 것으로 묶인 것은?
新된 계약 문서를 조사하다.
    生의 길로 인도하다.

② 불교에서는 生을 금지한다.
    계산이 相 되었다.

③ 그 안건은 決되었다.
    그 노인은 塞한 말년을 지내고 있다.

④ 개펄이 開 되어서는 안 된다.
    답사의 목적은 비문을 本하는 것이다.


[정답] ①

[정답 풀이]
更新(갱신)된 계약 문서, 更生(갱생)의 길
* ‘更新’의 발음은 두 가지
㉠ 更新(갱신) : 법률관계의 존속 기간이 끝났을 때 그 기간을 연장하는 일.
㉡ 更新(경신) : 기록 경기 따위에서, 종전의 기록을 깨뜨림.

[오답 풀이]
殺生(살생), 相殺(상쇄), 否決(부결), 否塞(비색), 開拓(개척), 拓本(탁본)
* 비색 : 운수가 꽉 막힘.


문 13. 그 단어의 표기와 발음이 어문 규정상 옳지 않은 것은?
① 웃옷 - [우돋]
② 윗잇몸 -[위딘몸]
③ 윗변(一邊) - [윋뼌]
④ 웃돈 - [욷똔]


[정답] ②

[정답 풀이]
윗잇몸[윈닌몸]이 맞다.
‘윗변’과 ‘윗잇몸’의 ‘윗’과 ‘잇’의 ‘ㅅ’은 사이시옷이다. 사잇소리현상은 뒷말이 된소리로 발음되는 것과 ‘ㄴ’음의 첨가 현상이 있는 것 두 가지가 있다. ‘윗잇몸’은 ‘위’와 ‘잇몸’이 결합된 합성어이며, ‘ㄴ’음의 첨가 현상이 있는 단어이기에 ‘사이시옷’을 넣어 표기한다.
‘이’와 ‘몸’이 결합된 ‘잇몸’도 합성어이며, ‘ㄴ’의 첨가 현상이 일어나는 단어이다.
 ‘웃옷’과 ‘웃돈’의 ‘웃-’은 접두사이며, ‘ㅅ’은 사이시옷이 아니다.

문 14. ㉠~㉣에 들어갈 한자 숙어나 고사 성어가 바르게 연결된 것은?
 o ( ㉠ ) 이라고,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보니 욕심이 생긴다.
 o 그 교수님의 강의 내용은 작년 것과 ( ㉡ ) 하다.
 o 부정부패를 ( ㉢ ) 하고서야 나라의 기강이 바로 서는 법이다.
 o 공무원은 ( ㉣ ) 의 자세로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
     ㉠,   ㉡,   ㉢,   ㉣
① 見勿生心, 大同少異, 發本塞源, 不偏不黨
② 見勿生心, 大同小異, 拔本塞源, 不便不黨
③ 見物生心, 大同小異, 拔本塞源, 不偏不黨
④ 見物生心, 大同少異, 發本塞源, 不便不黨


[정답] ③

[정답 풀이]
‘견물생심’의 ‘물’은 ‘사물, 물건’을 나타내는 ‘物(물)’이 맞다.
‘대동소이’의 ‘소’는 ‘크다’는 뜻을 나타내는 ‘大(대)’의 반대자로 ‘小(소)’를 쓰는 것이 맞다.
‘발본색원’의 ‘발’은 ‘뽑다’는 뜻을 나타내는 ‘拔(발)’을 쓰는 것이 맞다. ‘發(발)’은 쏘다, 펴다, 피다 등의 뜻이다. 
‘불편부당’의 ‘편’은 ‘치우치다’는 뜻을 나타내는 ‘偏(편)’을 쓰는 것이 맞다. ‘便(편)’은 편안하다는 뜻이다.

문 15. 밑줄 친 단어 중 우리말의 어문 규정에 따라 맞게 쓴 것은?
윗층에 가 보니 전망이 정말 좋다.
뒷편에 정말 오래된 감나무가 서 있다.
③ 그 일에 익숙지 못하면 그만 두자.
생각컨대, 그 대답은 옳지 않을 듯하다.


[정답] ③

[정답 풀이] 집중 문풀 1권 110쪽, 149쪽, 집중 2권 3쪽, 심화 2권 3쪽, 154쪽

‘사이시옷’은 거센소리, 된소리 앞에는 쓰지 않는다. 따라서 ‘위층, 뒤편’이 맞다.
용언의 활용 시, ‘-하’를 줄일 때, ‘-하’ 앞의 어근이 안울림소리로 끝나면, ‘하’를 통째로 줄여 쓸 수 있고, ‘-하’ 앞의 어근이 울림소리로 끝나면, 모음 ‘ㅏ’만 줄어들고 ‘ㅎ’은 남겨 뒤의 자음어미와 축약하여 거센소리로 줄여 쓸 수 있다.
(예) 만만하지=만만치/  심심하지=심심치
(예) 생각하건대=생각건대/ 익숙하지=익숙지

문 16. 외래어 표기법과 로마자 표기법이 맞는 것으로만 묶인 것은?
① gas -  가스, 전주(지명) - Jeonjoo
② center - 센터, 서산(지명) - Seosan
③ frypan - 후라이팬, 원주(지명) - Wonju
④ jumper - 점퍼, 청계천(지명) - Chonggyechon


[정답] ②

[정답 풀이]
② 센터, ‘Seosan'의 표기가 모두 맞다.

[오답 풀이]
① Jeonju
③ 프라이팬, Wonju
④ Cheonggyecheon


문 17. 훈민정음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초성자는 훈민정음 해례본의 설명에 따르면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떠 만들었다.

② 중성자는 훈민정음 해례본의 설명에 따르면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를 기본으로
만들었다.

③ 현대 한글맞춤법에 제시한 한글 자모의 순서는 ‘훈몽자회(訓蒙字會)’의 자모 순서와 같다.

④ 훈민정음이 처음 만들어 졌을 때는 ‘ㄱ’을 ‘기역’이라 부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정답] ③

[정답 풀이] 현대 한글맞춤법에 제시한 한글 자모의 순서는 ‘훈몽자회(訓蒙字會)’의 자모 순서와 다르다.

해례본 순서 : ㄱ, ㅋ, ㆁ, ㄷ, ㅌ, ㄴ, ㅂ, ㅍ, ㅁ, ㅈ, ㅊ, ㅅ, ㆆ, ㅎ, ㅇ, ㄹ, ㅿ
훈몽자회 순서 :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ㆁ, ㅋ, ㅌ, ㅍ, ㅈ, ㅊ, ㅿ, ㅇ, ㅎ
한글맞춤법통일안 :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ㅈ, ㅊ, ㅋ, ㅌ, ㅍ, ㅎ


* 집중 문풀 11쪽에서 풀었던 지문의 내용 참고
16세기에 편찬된 최세진의 『훈몽자회(訓蒙字會)』는 훈민정음 자음의 명칭을 한자의 음과 뜻을 이용하여 밝히고, 자음과 모음의 순서를 정리한 책이다. 이 책에서 글자의 배열은 첫소리(초성)와 끝소리(종성)에 모두 쓰일 수 있는 여덟 자(ㄱ,ㄴ,ㄷ,ㄹ,ㅁ,ㅂ,ㅅ,ㆁ), 첫소리에만 쓰일 수 있는 여덟 자(ㅋ,ㅌ,ㅍ,ㅈ,ㅊ,ㅿ,ㅇ,ㅎ), 가운뎃소리(중성)에만 쓰일 수 있는 열한 자(ㅏ,ㅑ,ㅓ,ㅕ,ㅗ,ㅛ,ㅜ,ㅠ,ㅡ,ㅣ,ㆍ)의 순서로 이루어져 있다. 그 뒤로 자음과 모음의 운용 원리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즉 첫소리와 가운뎃소리를 합해 글자를 만드는 예(가, 갸, 거, 겨, 고, 교, 구, 규, 그, 기, ㄱ·[아래 아] )를 보여주고 있고, 첫소리와 가운뎃소리와 끝소리를 합해 글자를 만드는 예(각, 간, 갇, 갈, 감, 갑, 갓, 강)를 보여준다.

『훈몽자회』에서는 자음의 이름을 ‘ㄱ:其役(기역), ㄴ:尼隱(니은), ㄷ:池末(디귿), ㄹ:梨乙(리을)…ㅋ:箕(키)…ㅊ:治(치)…’로 표시하고 있다. 여기서 첫째 글자인 ‘其(기), 尼(니), 池(지→디), 梨(리)’는 첫소리에 사용되는 자음의 용례를 보인 것이고, 둘째 글자인 ‘役(역), 隱(은), 末(귿), 乙(을)’은 끝소리에 사용되는 자음의 용례를 보인 것이다. 따라서 자음의 이름은 해당 자음이 첫소리와 끝소리에 모두 쓰이면 두 글자로 하고, 첫소리에만 쓰이면 ‘箕(키), 治(치)’와 같이 한 글자로 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첫소리에는 사용되지만 끝소리로는 사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금 한글 자음의 이름을 ‘기역, 니은, 디귿…’으로 부르는 것은 『훈몽자회』에 나타난 자음의 이름을 한글로 적은 것이다. ㉠ 『훈몽자회』가 현대의 자음 명칭과 다른 것이 있다면 ‘키, 티, 피, 지, 치,....’ 등이 ‘키읔, 티읕, 피읖, 지읒, 치읓…’으로 바뀐 것뿐이다.

 그러면 자음은 어떤 원칙에 의해 순서가 정해졌을까? 『훈몽자회』에는 특별한 설명이 나타나지 않지만, 이는 훈민정음에서 기본자 ‘ㄱ, ㄴ, ㅁ, ㅅ, ㅇ’에 가획된 것을 해당 기본자 뒤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순서를 정한 것으로 보인다. 기본자의 가획 순서는 훈민정음 해례의 조음 위치에 따른 배열순서와 일치한다. 즉 ‘어금닛소리(ㄱ), 혓소리(ㄴ), 입술소리(ㅁ), 잇소리(ㅅ), 목구멍소리(ㅇ)’의 순서로 배열된다. 이 중 ‘ㅇ’은 첫소리에만 사용되므로 가획자인 ‘ㆁ’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ㄴ→ㄷ→ㄹ(가획과 이체)’, ‘ㅁ→ㅂ(가획)’등과 같은 순서로 배열된다. 첫소리에만 쓰이는 여덟 글자의 순서 역시 같은 원리로 정해졌다. ‘(ㄱ)→ㅋ’, ‘(ㄴ→ㄷ)→ㅌ’, ‘(ㅁ)→ㅍ’, ‘(ㅅ)→ㅈ→ㅊ→ㅿ(가획과 이체)’, ‘(ㅇ)→ㅎ(가획)’ 등의 순서대로 배열된 것이다.

문 18. 다음 중 우리말 표현으로 가장 옳은 것은?
① 서울시 의회가 열릴 때마다 이 문제는 빠지지 않고 거론되어 왔다.
② 이곳에 주차하는 사람은 과태료를 부과하니 주의하기 바랍니다.
③ 행정 당국은 위험 지역을 신속하게 재점검하고 긴급 대책을 펴야 한다.
④ 각 지역에 설치된 은행은 혈관이고 중앙은행은 마치 심장 구실을 한다.


[정답] ①

[정답 풀이]
관형절 안의 주어 ‘의회가’와 서술어 ‘열리다’의 호응관계가 어법에 맞음.
전체 절의 주어 ‘문제가’와 서술어 ‘빠지지 않다’, ‘거론되다’의 호응관계가 어법에 맞음.

[오답 풀이]
② 주어와 서술어 호응관계가 맞지 않으며, 부사어가 들어가야 한다. 두 문장으로 나누어 주거나 뒤의 절의 군더더기 말을 빼버려도 된다.
고친 문장 : 이곳에 주차하는 사람에게는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이곳에 주차하는 사람은 이 점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③  ‘펴다’가 ‘세력이나 작전, 정책 따위를 벌이다’의 뜻으로 쓰일 때는 목적어 말고도 부사어가 있어야 한다. “위험 지역에 긴급 대책을 펴야 한다.”라고 고치는 것이 어법에 맞다.

④ 각 지역에 설치된 은행은 혈관이고 중앙은행은 마치 심장 구실을 한다.
: ‘마치’는 ‘거의 비슷하게’의 뜻으로 ‘처럼’, ‘듯’, ‘듯이’ 따위가 붙은 단어나 ‘같다’, ‘양하다’ 따위와 함께 쓰인다.
(고친 문장) 각 지역에 설치된 은행이 혈관이라면, 중앙은행은 마치 심장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문 19. 밑줄 친 부분에 들어갈 단어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피천 백 냥에 남의 깊은 속내까지 염탐할 작정이오? 변설이 번드레하기에 세상 물정에는
 웬만큼 미립이 ______ 줄 알았더니마는・・・・.
① 트인
② 튼
③ 환한
④ 굵은


[정답] ④

[정답 풀이]
* 미립 : 경험을 통하여 얻은 묘한 이치나 요령.
 (예) 미립이 환하다. 미립이 나다. 미립이 트이다. 미립을 트다. 미립을 얻다.

문 20. 다음 글을 바탕으로 이해 혹은 유추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한자는 시대마다 색과 향이 다른 문화를 꽃피우며 수천 년의 숙성을 거쳐 오늘에 이어지고 있다. 거북 뼈에 칼로 새겨 쓰던 원시 글자는 ‘e-pen’의 시대에도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는 것이다. 일찍이 백인문화의 우월성을 내세우며 ‘문자 발전의 최하위 단계에 속하는 감각문자’라고 한자를 깎아내린 것은 헤겔이었다. 그러나 이미지와 감성, 이미지와 텍스트의 조화가 강조되는 21세기에 한자의 매력은 더욱 도드라지고 있으니 이건 분명 문명사적 역전이 아닌가.
한자 하나하나의 내면에는 오랜 세월 중원과 한반도, 일본 열도를 넘나든 수많은 사람들의 숨결이 배어 있다. 동양인들의 삶, 그 삶의 날줄과 씨줄의 획으로 엮어놓은 역사의 무늬가 새겨져 있다. 갑골문과 청동기 문자를 해독하며 그 속에 감추어진 동아시아 문화의 기원을 탐색해 온 저자. 그는 한자를 깊이 읽어야 할 이유를 이리 설명한다.
“좋든 싫든 우리는 한자를 통해 빚어진 문화적 존재다. 한자는 동아시아 문화의 깊은 굴절 마디마디를 기억하고 있는 역사의 아이콘(이미지)이다. 거기에 귀를 기울여야 문화적 통찰과 새로운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저자는 구석기시대의 그림문자에서 갑골문, 금문, 전서, 예서, 초서, 행서, 해서 그리고 간자체에 이르기까지 한자 서체의 변화를 더듬으며 문자와 인간의 발자국을 함께 훑는다.
초서와 행서의 시대를 들여다보자. 거대한 한나라가 중앙집권의 고삐를 놓치면서 들이닥친 위진남북조는 ‘인디밴드’ 같았던 도가가 한순간 주류로 올라선 시기였다. 유연한 시대의 바람을 타고 한나라의 예서는 미적 감성을 듬뿍 담은 글꼴로 변신한다.
정치적이기만 했던 한자의 글꼴이 비로소 예술적 감성의 세례를 받았으니 예서의 필획에 자유의 날개를 달아 준 것은 왕희지였다.
  그러나 한자의 글꼴은 송, 명대에 이르러 점차 생명을 잃어간다. 그리고 청 말기 혁명의 와중에 최대의 시련을 맞는다. 20세기 초 지식인들은 망국의 원흉으로 ‘유교의 그릇’인 한자를 지목했다. 너나없이 ‘한자불멸, 중국필망(漢字不滅, 中國必亡)!’을 외쳤다. 그러나 한자는 죽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중국인들은 깨달았다. ‘한자멸, 중국역멸(漢字滅, 中國亦滅)!’
이 모순의 현장에서 절충을 시도한 게 마오쩌둥이다. 그는 한자의 몸 일부를 떼어내는 방법으로 한자의 생명을 연장시켰다. 오늘날의 간자체다. 한자는 뜨거운 풀무 속에서 다시  한번 새로운 모습으로 벼려졌다. 영어가 판을 치는 세계의 한복판을 강물처럼 유유히 흐르고 있는 한자. 이 끈질긴 생명력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것은 상형의 힘이라고 한다. 그게 뭘까? 그림의 힘이다. 이미지의 힘이다. “이미지란 설명을 넘어서 직관에 던지는 강속구다. 말하자면 ‘오프라인의 모바일’이랄까.”
바야흐로 한자는 아이콘과 텍스트가 합성된 새로운 의사소통 도구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인들은 지금 그 한자를 바라보며 한자가 숨기고 있는 깊은 이미지의 바다 속으로 헤엄쳐 들어가고 있다.
①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조명 받고 있는 한자의 상형성과 表意性에 대해 논하고 있다.

② 한글은 表音文字이지만 기본형을 유지하는 형태 위주의 표기법을 채택하고 있는데, 이는 表意文字인 한자와 상통하는 특성을 살린 표기법이다.

③ 한글은 表音文字이므로 이미지를 배제한 문자라고 할 수 있다.

④ 이미지와 텍스트의 혼합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국한문의 혼용이 더 적절할 수 있다.


[정답] ③

[정답 풀이]
①번의 내용은 전체 글의 중심내용을 제대로 이해한 것이다.

②③④는 전체 글의 내용을 토대로 유추를 한 것인데, ②의 내용과 ③의 내용은 배치(背馳)되는 내용이다. ②번의 한글이 표의주의적 표기법을 쓰고 있다는 내용과 한글이 완전히 이미지를 배제한 문자란 내용은 서로 배치되는 내용이다. 한글이 소리글자[표음문자(表音文字)]인 것은 맞으나 형태위주 표기법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③번의 내용처럼 한글이 완전히 이미지를 배제한 문자라고 유추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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