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14일에 시행한 국회직(국회사무처) 8급 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입니다.


문 1. 다음 괄호 안에 들어갈 단어와 같은 한자가 사용된 것은?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지마는 나는 (  )을(를) 좋아하여요.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  )만 하고 싶어요.
(  )하고 싶은 데 (  )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도 달콤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더러 다른 사람을 (  )하라면, 그것만은 (  )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  )하려면 당신에게 (  )할 수가 없는 까닭입니다.
① 의복(衣服)을 수선(修繕)하다.
② 군대(軍隊)에 복귀(復歸)하다.
③ 의견(意見)을 종합(綜合)하다.
④ 복안(腹案)을 준비(準備)하다.
⑤ 참석(參席)을 종용(慫慂)하다.


[정답] ①

[해설]
제시된 시는 한용운의 ‘복종(服從)’이다. 괄호 안에 들어갈 단어는 ‘복종(服從)’이며, ‘服(복)’과 ‘從(종)’이 들어 있는 한자는 ‘의복(衣服)’만 있으므로 ①번이 정답이다.

문 2. 다음 중 ㉠과 ㉡의 특성을 보이는 단어를 옳게 연결한 것은?
언어도 생명체처럼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생멸(生滅)의 과정을 겪는다. 특히 의미는 음운이나 문법구조보다 변화가 많은데 그 결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주로 논의된다. 의미 영역의 변화와 의미에 대한 평가의 변화가 그것이다. 의미 영역 변화에는 변화 전에 비해 의미가 축소되는 경우와 의미가 확대되는 경우가 있다. 전자의 경우를 ㉠의미의 특수화, 후자의 경우를 의미의 일반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의미 평가 변화는 ㉡타락적 변화와 개선적 변화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의 경우는 의미 변화의 결과로, 그 단어에 대한 부정적 측면이 발생한 경우이고, 후자의 경우는 원래 가지고 있던 부정적 의미가 없어지거나 새롭게 긍정적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 ㉡ 
① 겨레  -  영감
② 놈 -  마누라
③ 영감  -  장인(匠人)
④ 놈 -  장인(匠人)
⑤ 겨레  -  마누라


[정답] ②

[해설]
㉠ 의미의 특수화는 의미 영역 변화로, 변화 전에 비해 의미가 축소되는 경우
㉡ 타락적 변화 : 의미 평가 변화이다. 그 단어에 대한 부정적 측면이 발생한 경우
‘놈’은 사람 모두를 이르는 말이었으나 의미가 변화한 이후에는 여자를 이르는 말에는 쓰이지 않으므로 의미가 축소된 ㉠에 해당된다.
 ‘마누라’는 어원이 ‘마노라[상전(上典)]’이며, 상전, 마님, 임금 등을 이르는 말이었다. 계축일기에 ‘선왕 마노라’, ‘대비 마노라’ 등의 표현이 나타난다. '노비가 상전을 부르는 칭호'로, 또는 '임금이나 왕후에게 대한 가장 높이는 칭호'로 사용되었던 것이었다. 그러니까 극존칭으로서, 높일 사람이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이, 그리고 부르는 사람이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이 부르던 것이었다. 지금은 아내를 낮춰 부르는 말인 것처럼 인식하게 되었으므로 ㉡에 해당된다.

문 3. 다음 글의 내용에 비추어 옳지 않은 것은? 
백남준이 한국에 본격적으로 소개된 것은 1980년대 중반이다. 1960년대 독일에서 ‘동양에서 온 문화 테러리스트’라는 별명을 얻었고,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로 활동해 온 것을 고려하면 한참 늦은 편이다. 국내의 미술 평론가들은 1980년대 말까지도 “백남준의 작품은 어린애 장난이지 예술 작품이 아니다”는 식의 혹평을 공공연히 퍼부었다.
그러나 백남준은 세계 예술사에 한국인의 이름을 등재시킨 최초의 인물이다. 그는 한 명의 예술가가 아니라 비디오 아트라는 한 장르의 창시자다. 세계 유수의 미술관들이 빠짐없이 그를 초청했으며, 베니스 비엔날레는 그에게 대상을 수여했다. 백남준의 유작 ‘US 맵’과 ‘메가트론 매트릭스’는 미국을 대표하는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영구 전시된다. 당분간 백남준을 능가하는 예술적 부피와 경력을 가진 한국 예술가가 나오기 어렵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파리와 뉴욕을 연결한 인공위성 프로젝트 ‘굿모닝 미스터 오웰’은 백남준의 출세작으로 꼽힌다. 인류가 매스미디어에 종속되어 1984년에 멸망할 것이라는 소설가 조지 오웰의 예언에 대해 바로 1984년 첫 아침에, 아직도 우리는 건재하며 매스미디어는 우리에게 엄청난 정보와 연대 의식을 선사하고 있다는, (  ㉠  )이/(가) 섞인 문안 인사를 올린 것이다.
독일에서 그는 1960년대를 뒤흔든 플럭서스 운동에 동참,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부수는 행위, 관객의 넥타이를 자르는 행위, 객석에 소변을 보는 행위, 소머리를 전시장에 걸어 놓은 행위 등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퍼포먼스를 잇달아 선보였다. 그는 서구 문화에 도취하거나 모방하기에 급급한 대다수 동양 유학생들과 전혀 다른 길을 선택했다. 충격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기성 예술을 공격했으며, 예술가들이 대중문화의 첨병이라며 외면하는 TV를 주목했다.
① 플럭서스 운동은 비디오 아트의 정신적 자양분이라고 할 수 있다.
② 비디오 아트의 철학적 이념은 ‘인간화된 기술’, ‘인간화된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③ 백남준의 충격적 퍼포먼스에는 예술적 권위주의를 비판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④ 백남준의 예술 세계는 예술과 관객의 소통을 지향하고 있다.
⑤ ㉠에는 ‘경외’, ‘경탄’ 등의 단어를 넣을 수 있다.


[정답] ⑤

[해설]
백남준은 그의 출세작인 ‘굿모닝, 미스터 오웰(Good morning, Mr. Orwell)’을 통해, 소설가 조지 오웰과는 반대의 의견을 내보인 것이다. 따라서 ㉠에 들어갈 어휘는 ‘경외’보다는 ‘조롱’이 적절하다.
조지 오웰의 예언 : 인류가 매스미디어에 종속되어 1984년에 멸망할 것
백남준의 의견 : 아직도 우리(인류)는 건재하며 매스미디어는 우리에게 엄청난 정보와 연대 의식을 선사하고 있다.

문 4. 다음 (가)의 내용이 들어가기에 적당한 곳을 (나)에서 찾으면?
(가) 自己를 策勵하기에 急한 吾人은 他의 怨尤를 暇치 못하노라. 現在를 綢繆하기에 急한 吾人은 宿昔의 懲辨을 暇치 못하노라.
(나) 二千萬 各個가 人마다 方寸의 刃을 懷하고, 人類通性과 時代良心이 正義의 軍과 人道의 干戈로써 護援하는 今日, 吾人은 進하야 取하매 何强을 挫치 못하랴. 退하야 作하매 何志를 展치 못하랴. ㉠ 丙子修好條規 以來 時時種種의 金石盟約을 食하얏다 하야 日本의 無信을 罪하려 안이 하노라. 學者는 講壇에서, 政治家는 實際에서, 我 祖宗世業을 植民地視하고, 我 文化民族을 土昧人遇하야, 한갓 征服者의 快를 貪할 이오, 我의 久遠한 社會基礎와 卓犖한 民族心理를 無視한다 하야 日本의 少義함을 責하려 안이 하노라. ㉡ 今日 吾人의 所任은 다만 自己의 建設이 有할 이오, 決코 他의 破壞에 在치 안이하도다. ㉢ 嚴肅한 良心의 命令으로써 自家의 新運命을 開拓함이오, 決코 舊怨과 一時的 感情으로써 他를 嫉逐排斥함이 안이로다. ㉣ 舊思想, 舊勢力에 羈縻된 日本 爲政家의 功名的 犧牲이 된 不自然, 又 不合理한 錯誤狀態를 改善匡正하야, 自然, 又 合理한 正經大原으로 歸還케 함이로다. ㉤ 當初에 民族的 要求로서 出치 안이한 兩國倂合의 結果가, 畢竟 姑息的 威壓과 差別的 不平과 統計數字上 虛飾의 下에서 利害相反한 兩 民族間에 永遠히 和同할 수 업는 怨溝를 去益深造하는 今來實績을 觀하라. 勇明果敢으로써 舊誤를 廓正하고, 眞正한 理解와 同情에 基本한 友好的 新局面을 打開함이 彼此間 遠禍召福하는 捷徑임을 明知할 것 안인가.
① ㉠
② ㉡
③ ㉢
④ ㉣
⑤ ㉤


[정답] ②㉡

[해설]
“병자수호조규 이래~日本의 無信을 罪하려 안이 하노라. ~ 日本의 少義함을 責하려 안이 하노라.”  - 일본에 대한 우리의 자세 뒤에 그 이유가 이어져야 함.
㉡“自己를 策勵하기에 急한 吾人은 他의 怨尤를 暇치 못하노라. 現在를 綢繆하기에 急한 吾人은 宿昔의 懲辨을 暇치 못하노라.”

문 5. 다음 밑줄 친 부분의 어휘 사용이 옳은 것은?
① 사막의 날씨는 식물의 성장에 적당하지 못하다.
② 순순히 잘못을 시인하는 그의 태도가 웬지 미심쩍다.
③ 우리의 인생에서 경쟁은 불가결한 것이다.
④ 외삼촌 집에 숙식을 부치기로 하고 나니 마음이 놓인다.
⑤ 학생들을 교육시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정답] ④

[정답 풀이]
숙식을 부치다 : 먹고 자는 일을 제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하다.

[오답 풀이]
① 성장 -> 생장
생장(生長) : 나서 자람. 또는 그런 과정.
『생물』생물체의 원형질과 그 부수물의 양이 늘어나는 일.

성장(成長) : 사람이나 동식물 따위가 자라서 점점 커짐. 사물의 규모나 세력 따위가 점점 커짐.『생물』생물체의 크기ㆍ무게ㆍ부피가 증가하는 일. 발육(發育)과는 구별되며, 형태의 변화가 따르지 않는 증량(增量)을 이른다.
② 웬지-> 왠지
왠지 : ‘왜인지’에서 줄어든 말. 왜 그런지 모르게. 또는 뚜렷한 이유도 없이.
③ 불가결 -> 불가피
불가결(不可缺) : 없어서는 아니 되고 반드시 필요함.
불가피(不可避) : 피할 수 없음.
⑤ 교육시키는 -> 교육하는

문 6. 다음 정지용의 시 ‘조찬(朝餐)’을 읽은 학생들의 반응 중에서 옳지 않은 것은?
햇살 피여
이윽한 후,

머흘 머흘
골을 옮기는 구름.

길경(桔梗) 꽃봉오리
흔들려 씻기우고.

차돌부터
촉 촉 죽순(竹筍) 돋듯.

물 소리에
이가 시리다.

앉음새 갈히여
양지 쪽에 쪼그리고,

서러운 새 되어
흰 밥알을 쫏다.
① 경재 : “밤새 내리던 비가 그친 아침을 시간적 배경으로 하고 있군.”
② 광수 : “‘길경’, ‘물 소리에 이가 시리다’에서 보듯 초봄의 정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네.”
③ 제민 : “제4연은 처마 밑 섬돌에 튀는 낙수(落水)의 모습을 그린 생생한 비유지, 대단해!”
④ 하경 : “끝 연의 ‘서러운 새’는 시인 자신과 동일시되고 있는 시적 대상이야.”
⑤ 예린 : “1941년에 발표된 이 작품은 암울한 상황에 놓인 지식인의 초상화로도 보여.”


[정답] ②

[풀이]
‘길경 꽃봉오리’에 드러나는 계절적 배경은 ‘여름’이다. ‘길경’은 도라지를 이르는 한자어이며, 도라지꽃은 7~8월에 핀다.

문 7. 다음 괄호 안에 들어갈 가장 적절한 단어는?
인(仁)은 사람의 마음이요, 의(義)는 사람의 길이다. 사람들이 그 길을 버리고 따르지 않으며, 그 마음을 잃어버리고도 찾을 줄 모르니 딱하기 그지없다. 사람이 닭이나 개가 도망가면 찾을 줄 알되, 마음을 잃고서는 찾을 줄을 모르니 학문하는 길은 다른 것이 아니다. 그 (   )을(를) 찾는 것일 뿐이다.
① 仁義
② 人性
③ 心路
④ 道理
⑤ 放心


[정답] ⑤

[풀이]
방심(放心) : 마음을 다잡지 아니하고 풀어 놓아 버림.
“그 마음을 잃어버리고도 찾을 줄 모르니 딱하기 그지없다.”를 보아, 괄호 안에 들어갈 말은 ‘잃어버린 그 마음’이 적절하다.

문 8. 다음 글은 미괄식으로 짜인 하나의 단락을 순서 없이 나열한 것이다. 이를 논리적 흐름에 맞게 재배열한 것은?
(가) 그리고 수렴된 의도를 합리적으로 처리해야 할 것이다.
(나) 민주주의는 결코 하루아침에 이룩될 수 없다는 것을 느낀다.
(다) 그렇게 본다면 이 땅에서의 민주 제도는 너무나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라) 민주주의가 비교적 잘 실현되고 있는 서구 각국의 역사를 돌아보아도 그러하다.
(마) 우리의 의식 또한 확고하게 위임된 책임과 의무를 깊이 깨닫고, 민중의 뜻을 남김없이 수렴하여야 한다.
(바) 민주주의는 정치, 경제, 사회의 제도 자체에서 고루 이루어져야 할 것임은 물론, 우리들의 의식 속에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① (나) - (다) - (바) - (가) - (라) - (마)
② (나) - (바) - (다) - (라) - (마) - (가)
③ (나) - (라) - (바) - (다) - (마) - (가)
④ (나) - (라) - (마) - (가) - (바) - (다)
⑤ (나) - (바) - (마) - (다) - (라) - (가)


[정답] ③

[풀이]   (나) - (라) - (바) - (다) - (마) - (가)

[풀이]
(가)의 접속어 ‘그리고’가 있는 것으로 보아 (가)의 앞에는 (마)의 내용이 있어야 한다.

(마)-(가)의 서술어가 ‘~하여야 한다.’, ‘~해야 할 것이다.’로 되어 있는 보아 글쓴이의 견해가 드러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글의 짜임이 미괄식이라고 했기 때문에 (마), (가)의 내용이 마지막에 놓여야 한다.

(라)의 마지막 서술어 ‘그러하다(그렇다)’는 지시형용사로 앞 문장의 형용사를 다시 쓰지 않고 지시할 때 쓰인다. ‘그러하다’가 지시하는 말이 (나)의 내용이 ‘민주주의는 하루아침에 이룩될 수 없다.’이므로 (라) 앞에 (나)의 내용이 놓여야 한다.

(다)의 ‘그렇게 본다면’의 내용으로 보아 (다) 앞에는 (바)의 내용이 있어야 하고, (바)는 (라) 뒤에 놓여야 (나)-(라)의 이유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문 9. 다음 중 띄어쓰기가 옳은 문장은?
① 같은 값이면 좀더 큰것을 달라고 해라.
② 나는 친구가 많기는 하지만 우리 집이 큰지 작은지를 아는 사람은 철수 뿐이다.
③ 진수는 마음 가는 대로 길을 떠났지만 집을 떠난지 열흘이 지나서는 갈 곳마저 없었다.
④ 경진은 애 쓴만큼 돈을 받고 싶었지만 주위에서는 그의 노력을 인정해 주지 않았다.
⑤ 김영희여사는 항상 정장을 입고 외출한다.


[정답] ①

[정답 풀이]
‘좀∨더∨큰∨것’ -원칙 표기 (단어와 단어는 띄어쓰기한다.)
: 좀(부사), 더(부사), 큰(크다-형용사), 것(의존명사)
‘좀더∨큰것’ -허용 표기.
맞춤법통일안 46항 : 단음절로 된 단어가 연이어 나타날 적에는 붙여 쓸 수 있다.

[오답 풀이]
② 체언 뒤의 ‘뿐’은 조사이므로 ‘철수뿐이다.’로 붙여 쓰는 것이 맞다.
③ 어떤 때로부터 지금까지의 동안의 뜻을 나타내는 ‘지’는 의존명사이므로 앞 단어와 띄어쓰기하는 것이 맞다. ‘떠난∨지’로 써야 맞다.
④ ‘애쓴∨만큼’으로 고쳐야 맞다. 용언의 관형사형 뒤에 이어지는 ‘만큼’은 의존명사이므로 앞 용언과 띄어쓰기하는 것이 맞다.
* 애쓰다 : 마음과 힘을 다하여 무엇을 이루려고 힘쓰다.
⑤ 성명은 붙여 쓰고, 성명 뒤의 호칭어는 띄어쓰기한다. ‘김영희∨여사’로 고쳐야 맞다.

문 10. 다음 중 수량을 나타내는 단위가 옳지 않은 것은?
① 종이 두 가리
② 장작 한 바리
③ 오이 두 거리
④ 조기 여덟 손
⑤ 북어 일곱 쾌


[정답] ① 

[풀이]
‘가리’는 곡식이나 장작 따위의 더미를 세는 단위. 한 가리는 20단이다.
종이를 세는 단위로 ‘연’이 있다. 종이 전지 1연은 500장.

② 바리 : ((수량을 나타내는 말 다음에 쓰여)) 마소의 등에 잔뜩 실은 짐을 세는 단위.
* 강다리 : 쪼갠 장작을 묶어 세는 단위. 한 강다리는 쪼갠 장작 100개비.

③ 거리 : 오이나 가지 따위를 묶어 세는 단위. 한 거리는 오이나 가지 50개.

④ 손 :  조기, 고등어, 배추 따위 한 손은 큰 것과 작은 것을 합한 것인 2개를 이르고, 미나리나 파 따위 한 손은 한 줌 분량을 이른다.
조기 한 손은 조기 큰 것 한 마리와 조기 작은 것 한 마리를 합친 조기 2마리를 이름.

⑤ 쾌 : 북어 20마리를 묶은 단위.

문 11. 다음은 의성어의 특성에 대한 설명이다. 다음 중 밑줄 친 부분에 해당하는 예는?
의성어의 품사는 부사이고 기능상으로는 문장부사가 아니라 성분부사이다. 성분부사는 문장의 특정 성분을 수식하는 부사로서, 의성어는 주로 동사나 형용사를 수식한다. 그 가운데에서도 형용사에 비해 동사를 수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동사나 형용사의 수식어로서만 기능하는 것은 아니다.
① 구슬들이 왁다글닥다글 부딪치며 굴러갔다.
② 그 여자는 철썩 남자의 뺨을 때렸다.
③ 철수는 따르릉 소리에 잠을 깨었다.
④ 순이가 목을 놓아 엉엉 울었다.
⑤ 시냇물이 졸졸 흐른다.


[정답] ③

[풀이]
③을 제외한 나머지는 의성부사가 용언을 수식하는 경우이다.
‘왁다글닥다글’이 동사 ‘부딪치다’를 수식
‘철썩’이 동사 ‘때리다’를 수식
‘엉엉’이 동사 ‘울다’를 수식
‘졸졸’이 동사 ‘흐르다’를 수식
③의 ‘따르릉’은 체언인 ‘소리’를 수식하는 경우.

문 12. 다음 밑줄 친 부분에 등장하는 ‘화살’과 ‘시위’의 비유 대상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그때 기주성을 완전히 점령한 여러 장수들이 달려와 조조에게 성 안으로 들기를 청했다. 조조가 막 성 안으로 들어가는데 창칼을 든 군사들이 한 사람을 에워싸고 끌어왔다. 조조가 보니 바로 진림이었다. 전에 원소 아래에서 조조를 꾸짖는 저 유명한 격문을 쓴 적이 있어 그 죄를 크게 본 군사들이 특히 사로잡아 끌고 오는 길이었다. “그대는 전에 격문을 쓰면서 나의 죄만을 따질 것이지 어찌하여 내 아버지와 할아버지에게까지 욕이 미치게 했는가?” 조조가 짐짓 매서운 얼굴로 물었다. 진림이 태연하게 대답했다. “화살은 시위에 올려진 이상 날아가지 않을 수 없는 법입니다.” 진림의 그 같은 대답에 조조를 둘러싸고 있던 장수들이 먼저 술렁거렸다. “저 자는 원소를 위해 승상의 조상까지 욕한 자입니다. 죽여서 본보기를 삼아야 합니다.” 장수들이 입을 모아 그렇게 권했다. 그러나 조조는 진림의 글재주가 아까웠다. 잠깐 생각하다 조용히 물었다. “나는 너와 너의 글을 이번에는 내 활시위에 얹으려 한다. 원소를 위해 했던 것처럼 나를 위해서도 날카로운 화살이 되어 주겠느냐?”, “승상께서 써 주신다면 재주를 다해 받들 뿐입니다.” 그렇게 대답하니 조조는 그를 용서하고 종사로 삼았다.
<화살> - <시위>
①  격문 - 재주
②  원소 - 진림
③  목표 - 상황
④  진림 - 원소
⑤  재주 - 격문


[정답] ④

[풀이]
조조가 진림의 대답을 듣고, 그를 자신의 사람으로 쓰기 위해 진림에게 한 말에서 화살과 시위의 원관념을 알 수 있다.
조조의 말 :  “나는 너와 너의 글을 이번에는 내 활시위에 얹으려 한다. 원소를 위해 했던 것처럼 나를 위해서도 (네가) 날카로운 화살이 되어 주겠느냐?”
조조의 말에서 ‘시위’는 ‘조조’ 자신이며, ‘화살’은 ‘진림’을 뜻한다.
따라서 진림의 말 “화살은 시위에 올려진 이상~”에서 ‘시위’는 ‘원소’를 뜻하고, ‘화살’은 ‘진림’ 자신을 뜻하는 말이다.

문 13. 다음 두 작품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시적 자아의 복합적 심경을 나타낸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가)   
향단아 그넷줄을 밀어라.
머언 바다로
배를 내어 밀 듯이,
향단아.

이 다소곳이 흔들리는 수양버들나무와
배갯모에 뇌이듯한 풀꽃더미로부터,
자잘한 나비 새끼 꾀꼬리들로부터,
아주 내어 밀듯이, 향단아.

산호도 섬도 없는 저 하늘로
나를 밀어 올려다오.
채색한 구름같이 나를 밀어 올려다오.
이 울렁이는 가슴을 밀어 올려다오!

서으로 가는 달같이는
나는 아무래도 갈 수가 없다.

바람이 파도를 밀어 올리듯이
그렇게 나를 밀어 올려다오.
향단아. 

(나)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일제히 일어나 애국가를 경청한다.
삼천리 화려 강산에
을숙도에서 일정한 군(群)을 이루며
갈대숲을 이륙하는 흰 새떼들이
자기들끼리 끼룩끼룩거리면서
자기들끼리 낄낄대면서
일렬 이열 삼렬 횡대로 자기들의 세상을
이 세상에서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간다.
우리들도 우리들끼리
낄낄대면서
깔쭉대면서
우리의 대열을 이루며
한 세상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갔으면
하는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로
각기 자기 자리에 앉는다.
주저앉는다.
① 자아인식-현실이탈
② 현실이탈-자아극복
③ 자아극복-현실인식
④ 현실인식-현실극복
⑤ 현실이탈-현실회귀


[정답] ⑤

[풀이]
(가)의 ‘밀어 올려 다오.’, (나)의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갔으면’에서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이 드러남.
그러나 (가)의 ‘나는 아무래도 갈 수가 없다.’, (나)의 ‘주저앉는다.’에서 현실을 극복하지 못하고 현실로 회귀하는 마음이 드러남.

문 14. 밑줄 친 ㉠∼㉤ 중 문맥상 의미가 나머지 넷과 다른 것은?
코페르니쿠스 이론은 그가 죽은 지 거의 1세기가 지나도록 소수의 ㉠전향자밖에 얻지 못했다. 뉴턴의 연구는 『프린키피아(principia)』의 출간 이후 반세기가 넘도록, 특히 대륙에서는 일반적으로 ㉡수용되지 못했다. 프리스틀리는 산소 이론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고, 켈빈 경 역시 전자기 이론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이 밖에도 그런 예는 계속된다. 다윈은 그의 『종의 기원』 마지막 부분의 유난히 깊은 통찰력이 드러나는 구절에서 이렇게 적었다. “나는 이 책에서 제시된 견해들이 진리임을 확신하지만……. 오랜 세월 동안 나의 견해와 정반대의 관점에서 보아 왔던 다수의 사실들로 머릿속이 꽉 채워진 노련한 자연사 학자들이 이것을 믿어 주리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확신을 갖고 미래를 바라본다. 편견 없이 이 문제의 양면을 모두 볼 수 있는 젊은 신진 자연사 학자들에게 기대를 건다.” 그리고 플랑크는 그의 『과학적 자서전』에서 자신의 생애를 돌아보면서, 서글프게 다음과 같이 술회하고 있다. “새로운 과학적 진리는 그 반대자들을 납득시키고 그들을 이해시킴으로써 ㉤승리를 거두기보다는, 오히려 그 반대자들이 결국에 가서 죽고 그것에 익숙한 세대가 성장하기 때문에 승리하게 되는 것이다.”
① ㉠
② ㉡
③ ㉢
④ ㉣
⑤ ㉤


[정답] ④

[풀이]
④를 제외한 나머지는 오랜 세월 동안 진리로 믿어 왔던 것에 대항하는 정반대의 의견이나 새로운 이론이 세상 사람들에 의해 진리로서 믿음을 받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문 15. 다음 훈민정음 제자원리에 대한 설명 중에서 옳은 것으로 묶인 것은?
가. ‘ㄴ’은 혀뿌리가 목구멍을 막는 모양을 본뜸(象舌根閉喉之形).
나. ‘ㅅ’은 혀가 윗잇몸에 닿은 모양을 본뜸(象舌附上腭之形).
다. ‘ㅁ’은 입의 모양을 본뜸(象口形).
라. ‘ㄱ’은 치아의 모양을 본뜸(象齒形).
마. ‘ㅇ’은 목구멍의 모양을 본뜸(象喉形).
① 가, 다
② 다, 마
③ 가, 다, 마
④ 나, 다, 라
⑤ 나, 다, 라, 마


[정답] ②

[풀이]
(가)는 ‘ㄱ’에 대한 설명, (나)는 ‘ㄴ’에 대한 설명, (라)는 ‘ㅅ’에 대한 설명이다.
(다)와 (마)는 맞는 설명.

문 16. 다음 글을 순서에 맞게 배열한 것은?
(가) 나는 그믐달을 몹시 사랑한다. 그믐달은 요염하여 감히 손을 댈 수도 없고, 말을 붙일 수도 없이 깜찍하게 예쁜 계집 같은 달인 동시에 가슴이 저리고 쓰리도록 가련한 달이다.

(나) 객창한등(客窓寒燈)에 정든 임 그리워 잠 못 들어 하는 분이나, 못 견디게 쓰린 가슴을 움켜잡은 무슨 한 있는 사람이 아니면, 그 달을 보아 주는 이가 별로 없을 것이다. (중략) 어떻든지, 그믐달은 가장 정 있는 사람이 보는 중에, 또한 가장 한 있는 사람이 보아 주고, 또 가장 무정한 사람이 보는 동시에 가장 무서운 사람들이 많이 보아 준다.

(다) 내가 만일 여자로 태어날 수 있다 하면, 그믐달 같은 여자로 태어나고 싶다.

(라) 서산 위에 잠깐 나타났다 숨어 버리는 초승달은 세상을 후려 삼키려는 독부가 아니면 철모르는 처녀 같은 달이지마는, 그믐달은 세상의 갖은 풍상을 다 겪고, 나중에는 그 무슨 원한을 품고서 애처롭게 쓰러지는 원부와 같이 애절하고 애절한 맛이 있다.

(마) 보름에 둥근 달은 모든 영화와 끝없는 숭배를 받는 여왕과 같은 달이지마는, 그믐달은 애인을 잃고 쫓겨남을 당한 공주와 같은 달이다. 초승달이나 보름달은 보는 이가 많지마는, 그믐달은 보는 이가 적어 그만큼 외로운 달이다.
① (가) - (라) - (마) - (나) - (다)
② (가) - (마) - (나) - (라) - (다)
③ (가) - (다) - (나) - (라) - (마)
④ (가) - (마) - (라) - (나) - (다)
⑤ (가) - (나) - (다) - (라) - (마)


[정답] ①

[풀이]
(가) - (라) - (마) - (나) - (다)

(가) 나는 그믐달을 몹시 사랑한다. 그믐달은 요염하여 감히 손을 댈 수도 없고, 말을 붙일 수도 없이 깜찍하게 예쁜 계집 같은 달인 동시에 가슴이 저리고 쓰리도록 가련한 달이다.

(라) 서산 위에 잠깐 나타났다 숨어 버리는 초승달은 세상을 후려 삼키려는 독부가 아니면 철모르는 처녀 같은 달이지마는, 그믐달은 세상의 갖은 풍상을 다 겪고, 나중에는 그 무슨 원한을 품고서 애처롭게 쓰러지는 원부와 같이 애절하고 애절한 맛이 있다.

(마) 보름에 둥근 달은 모든 영화와 끝없는 숭배를 받는 여왕과 같은 달이지마는, 그믐달은 애인을 잃고 쫓겨남을 당한 공주와 같은 달이다. 초승달이나 보름달은 보는 이가 많지마는, 그믐달은 보는 이가 적어 그만큼 외로운 달이다.

(나) 객창한등(客窓寒燈)에 정든 임 그리워 잠 못 들어 하는 분이나, 못 견디게 쓰린 가슴을 움켜잡은 무슨 한 있는 사람이 아니면, 그 달을 보아 주는 이가 별로 없을 것이다. (중략) 어떻든지, 그믐달은 가장 정 있는 사람이 보는 중에, 또한 가장 한 있는 사람이 보아 주고, 또 가장 무정한 사람이 보는 동시에 가장 무서운 사람들이 많이 보아 준다.

(다) 내가 만일 여자로 태어날 수 있다 하면, 그믐달 같은 여자로 태어나고 싶다.

문 17. 다음 중 어휘의 사용이 적절한 문장은?
① 당신은 이제 홀몸이 아니고 만삭의 몸이니까 조심해요.
② 이 아이는 큰 병원으로 빨리 후송해야 됩니다.
③ 남의 일에 함부로 알은체하지 마라.
④ 이 사건은 인류역사상 유래가 없는 일이다.
⑤ 그의 초라한 모습이 내 호기심에 불을 당겼다.


[정답] ③

[정답 풀이]
알은체하다 : 복수표준어는 ‘알은척하다’.
「1」 어떤 일에 관심을 가지는 듯한 태도를 보이다.
「2」 사람을 보고 인사하는 표정을 짓다.

[오답 풀이]
① 홀몸 -> 홑몸
② 후송 -> 호송
④ 유래 -> ‘유례’, 또는 ‘전례’
⑤ 당기다 -> 댕기다

문 18. 다음 글의 진술 방식과 같은 것은?
고릴라의 뒷다린 듯싶게 오금이 굽고 발끝이 밖으로 벌어진 두 다리 위에, 그 놈 등 뒤로 혹이 달린 짧은 동체(胴體)가 붙어 있고, 다시 그 위로 모가지는 있는 둥 마는 둥, 중대가리로 박박 깎은 박통만한 큰 머리가 괴상한 얼굴을 해 가지고는 올라앉은 양은, 하릴없이 세계 풍속 사진 같은 데 있는 아메리카 인디언의 토템이다. 그는 체격과 얼굴이 그렇기 때문에 나이는 지금 삼십이로되, 사십도 더 넘어 보인다.
① 영화는 스크린이라는 공간 위에 시간적으로 흐르는 예술이며, 연극 또한 무대라는 공간 위에 시간적으로 형상화한 예술의 한 분야이다.

② 자전거는 사람의 힘으로 바퀴를 돌려 움직이므로 다른 동력장치가 필요 없다. 그러나 오토바이는 발동기의 힘으로 바퀴를 돌려 움직이므로 발동기를 움직일 비용이 필요하다.

③ 날씨가 좋고 바람도 없이 더운 한낮 가까운 때, 매미의 노래는 수초 동안 계속 된다. 그리고 짧은 휴식으로 끊어진다. 다음 마디는 갑자기 시작되고 높아져, 아랫배를 빠르게 진동시키며 최고음에 이른다. 수초 동안 같은 세기를 유지한 뒤에 점차 약해져서 떨리는 소리로 변하고…….

④ 최 상병은 쏟아지는 총탄을 뚫고 적의 기관차를 수류탄으로 폭파시켰다. 최 상병은 기관차를 향하여 철모를 힘껏 내던졌다. 순간, 기관차 속에서 자동 화기의 연발 총성이 십여 발 엉뚱한 방향으로 요란하게 울렸다. 그는 엉겁결에 머리를 풀 속에 묻었다.

⑤ 지붕은 어떤 자재를 써서 지붕을 구성하느냐에 따라 새 지붕, 너새 지붕, 너와 지붕, 굴피 지붕, 초가 지붕, 기와 지붕으로 나뉜다. 형태에 따라서는 맞배 지붕, 팔작 지붕, 우진각 지붕, 사모 지붕, 약모 지붕…….


[정답] ③

[정답 풀이]
<보기>의 진술 방식은 ‘묘사’이다. <보기>는 사람의 외양 묘사이고, ③은 매미의 소리에 대한 묘사이다.

[오답 풀이]
① 영화와 연극의 비교
② 자전거와 오토바이의 대조
④ 서사
⑤ 지붕을 일정한 기준 하에 분류(구분)

문 19. 다음 한자어의 독음이 모두 옳은 것은?
① 遊說(유세) - 破綻(파정) - 示唆(시사) - 障碍(장애)
② 墮落(타락) - 爆擊(폭격) - 奢侈(사치) - 懈怠(나태)
③ 被襲(피습) - 叱責(힐책) - 斡旋(알선) - 携帶(휴대)
④ 遝至(답지) - 刮目(괄목) - 歪曲(왜곡) - 洞察(통찰)
⑤ 標識(표지) - 賂物(뇌물) - 看做(간고) - 捕捉(포착)


[정답] ④
④ 遝至(답지) - 刮目(괄목) - 歪曲(왜곡) - 洞察(통찰)

[오답 풀이]
① 破綻(파탄)
② 懈怠(해태)
③ 叱責(질책)
⑤ 看做(간주)

문 20. 다음은 ‘처용가(處容歌)’의 일부이다. 이에 사용된 차자표기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한자의 음(音)과 훈(訓)을 이용하였다.
②인명, 지명, 관직명 등의 표기에서 출발하였다.
③국어의 어순을 따르고 다양한 어미를 사용하였다.
④실무적인 행정 기록은 물론 시가 등 운문에도 사용되었다.
⑤‘奪叱良乙’은 훈차(訓借)이고 ‘何如爲理古’는 음차(音借)이다.


[정답] ⑤

[풀이]
‘良乙’, ‘理古’가 음차(音借)이다.

문 21. 다음 글은 시제에 대한 설명이다. <보기>의 밑줄 친 부분의 시제를 옳게 설명한 것은? 
시제(時制)란 화자가 발화시를 기준으로 삼아 앞뒤의 시간을 구분하는 문법 범주이다. 발화시와 사건시가 일치하면 현재, 사건시가 발화시에 선행하면 과거, 발화시가 사건시에 선행하면 미래라고 한다. 발화시란 화자가 문장을 발화한 시간을 뜻하고 사건시란 문장에 드러난 사건이 발생한 시간을 뜻한다.
그런데 시제에는 절대시제와 상대시제도 있다. 절대시제는 발화시를 기준으로 삼아 결정되는 시제이고 상대시제는 주절의 사건시를 기준으로 결정되는 시제를 말한다.
< 보 기 >
나는 아까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철수를 보았다.
① 절대시제나 상대시제 모두 현재
② 절대시제나 상대시제 모두 과거
③ 절대시제로는 현재, 상대시제로는 과거
④ 절대시제로는 과거, 상대시제로는 현재
⑤ 절대시제로는 과거, 상대시제로는 미래


[정답] ④

[풀이]
‘보았다’ - 절대시제로는 과거, ‘책을 읽는’ -상대시제로는 현재

문 22. 단어의 어원에 대한 다음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건달’은 불교에서 음악의 신(神)인 ‘건달바’에서 유래했다.
② ‘멍텅구리’는 ‘뚝지’라는 물고기의 별칭에서 유래했다.
③ ‘가시버시’는 남편을 뜻하는 ‘가시’와 아내를 뜻하는 ‘버시’가 합쳐진 말이다.
④ ‘인간’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세상’이라는 뜻의 ‘人生世間’이 줄어서 된 말이다.
⑤ ‘갈매기살’은 돼지의 횡격막(橫膈膜) 살, 즉 ‘가로막살’에서 유래했다.


[정답] ③

[풀이]
③ ‘가시버시’는 사전에 ‘부부(夫婦)’를 뜻하는 말로 등재되어 있다.
한자어의 순서로 보면, 남편을 뜻하는 ‘가시’와 아내를 뜻하는 ‘버시’가 합쳐진 말로 오인될 수 있다. 그러나 가시버시는  ‘아내’를 뜻하는 ‘가시’와 남편을 뜻하는 ‘버시’가 합쳐진 말이다.
* 참고: 한자어의 순서와 우리말 해석 순서가 다른 것들이 있는데, ‘밤낮’의 한자어 ‘주야(晝夜)’는 ‘주(晝)’가 ‘낮’이고, ‘야(夜)’가 ‘밤’이다.

문 23. 다음 중 같은 음운 현상을 보이는 어휘들로 묶이지 않은 것은?
① 여자(女子), 유대(紐帶), 여유(餘裕)
② 찰랑찰랑, 칠렁칠렁, 졸졸, 줄줄
③ 바느질, 소나무, 따님
④ 해돋이, 굳이, 맏이
⑤ 밥물, 섭리, 국민


[정답] ①

[풀이]
‘여자’는 한자어 ‘女子’의 본음이 ‘녀자’인데, 단어의 첫 음절의 ‘녀’를 ‘여’로 바꾸어 표기한 것이며, ‘유대’도 한자어 ‘紐帶’의 본음이 ‘뉴대’인데, ‘뉴’를 ‘유’로 바꾸어 표기한 것으로 ‘두음법칙’의 예제로 들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유’는 한자어 ‘餘裕’의 본음이 ‘여유’인 것을 그대로 본음대로 적은 것으로 ‘두음법칙’의 예제로 들 수 없는 것이다.

[오답 풀이]
② 음상의 차이로 어감 차이가 있는 어휘
③ 단어 결합 시, 앞 어근의 받침 ‘ㄹ’이 떨어지고 결합된 어휘
바늘+질 -> 바느질, 솔+나무->소나무, 딸+님->따님
④ 구개음화가 일어나는 어휘
해돋이[해도지], 굳이[구지], 맏이[마지]
⑤ 자음동화 중 비음화가 일어나는 어휘
밥물[밤물], 섭리[섬니], 국민[궁민]

문 24. 다음 글의 단어 중 같은 품사끼리 묶이지 않은 것은?
혼례는 끝이 났다. 맥이 풀린 듯 넋 빠진 사람처럼 송씨는 마루에 걸터앉아 있었다. 봉제 영감은 사랑에서 손님들과 술을 나누고 있었고, 봉희는 지쳐버린 신부에게 국수를 먹이면서 옷매무새를 고쳐준다.
성수는 일찍부터 보이지 않았다. 지석원은 거나하게 술을 마시고 나섰다. 문둥이들도 술이 취해서 신나게 문둥이 타령을 하며 춤을 추고 갔다.
 “억울합니다. 아씨, 오래오래 사이소.” 
지석원은 대문 밖에서 고함을 친다.
① 명사 : 맥, 듯, 춤
② 동사 : 걸터앉아, 지쳐버린, 추고
③ 형용사 : 거나하게, 억울합니다.
④ 부사 : 일찍, 신나게, 오래오래
⑤ 조사 : -는, -처럼, -부터


[정답] ④

[풀이]
아직 한 단어로 등재가 안 되었으므로 ‘신∨나게’로 각각의 단어로 적어야 하는데, 한 단어로 적은 것이 출제자가 미처 신경을 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나게’가 부사가 아닌 것은 확실하므로 정답을 내는 데엔 문제가 없다. 아마도 형용사에 부사형전성어미 ‘-게’를 붙인 형태와 부사를 변별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두고 출제를 한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깨끗하게 씻다.’와 ‘깨끗이 씻다.’의 ‘깨끗하게’와 ‘깨끗이’의 문장성분은 동사를 수식한다는 면에서 동일하게 부사어이다. 그러나 단어의 품사로 본다면, ‘깨끗하게’는 기본형 ‘깨끗하다’인 형용사이고, ‘깨끗이’는 부사로 다르다.

문 25. 다음 중 어법에 맞는 문장은?
① 우리가 사는 지구는 쓰레기에 덮이고 오염에 찌든 몹쓸 병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② 구약성서 창세기에 보면 아브라함이 백 살에 얻은 외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 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③ 부채비율 축소나 계열사 정리 등에 여력이 없는 재벌이 당장 공기업 쪽에 눈을 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④ 위에 살펴본 바와 같이 의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⑤ 정부는 이번 기름 유출 사고를 해결하기 위하여 주변국들에 지원을 요청하였다.


[정답] ⑤

[정답 풀이]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관계가 앞 절, 뒤 절 모두 맞다.
정부가 ~~사고를 해결하다. 그러기 위해서 정부가 주변국들에 지원을 요청하다.

[오답 풀이]
① 서술어의 ‘때문입니다’와 호응을 이루는 주어가 없다.
② 앞 절의 ‘보면’을 빼야 한다. 전체 문장은 ‘구약성서 창세기에 ~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③ ‘여력(餘力)’은 어떤 일에 주력하고 남은 힘을 뜻하는 말이다. 문맥적으로 ③의 내용은 부채비율 축소와 계열사 정리에 주력하느라 다른 곳에 눈을 돌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내용인데, ‘~계열사 정리 등에 여력이 없다’로 써서 ‘계열사 정리에 쓸 힘이 없다’의 내용이 되어 버렸다. 따라서 ‘부채비율 축소나 계열사 정리 등으로 인해서 여력이 없는 재벌이~’로 고치는 것이 맞다.
④ ‘살펴보다’와 ‘의결하다’의 목적어가 빠진 문장으로 문장성분 간의 호응이 바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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