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12일에 시행한 서울시 9급 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입니다.


1. 다음 중 (  )안에 들어갈 단어로 적절한 것은?
제1항 표준 발음법은 표준어의 실제 발음을 따르되, 국어의 ( )과 합리성을 고려하여 정함을 원칙으로 한다.
① 적응성
② 명확성
③ 응용성
④ 현장성
⑤ 전통성


[정답] ⑤

[정답 풀이]
현대 서울말에서조차 실제의 발음에서는 여러 형태로 발음하는 경우가 있어서 그러한 경우에는 국어의 전통성과 합리성을 고려하여 표준 발음을 정한다는 조건을 이어서 제시하였다.
‘전통성’을 고려한다는 말은, 역사적으로 볼 때, 오랜 시간 동안 해온 발음을 표준발음으로 취한 것을 의미한다.
‘합리성’을 고려한다는 말은, 한글 맞춤법의 규정에서 어법에 맞춘다는 것과 맞먹는 조건이다.
국어의 규칙 내지는 법칙에 따라서 표준 발음을 합리적으로 정한다는 뜻이다.

예) ① 소리의 길이 : 역사적으로 보면 소리의 높이나 길이를 구별해 온 전통을 가지고 있다.
표준 발음법에 소리의 길이에 대한 규정을 포함시키게 하였다.(전통성을 고려)

긴소리를 가진 단음절 용언 어간은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모음으로 시작된 어미와 결합되는 경우에 짧게 발음한다. 이는 지극히 규칙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짧게 발음하는 어법을 규정화하였다. (합리성 고려)
이러한 규정에 벗어나는 경우가 있다면 ‘다만’으로 규정하였는데, 이는 전통성을 고려한 것.
② ‘맛있다’는 [마딛따]가 오히려 합리성을 지닌 발음이다. -원칙
[마싣따]는 전통성을 고려 -허용
③ 한자음 ‘ㄹ’ 뒤나, 관형사형전성어미 ‘ㄹ’ 뒤에 예사소리 ‘ㄱ, ㄷ, ㅂ, ㅅ, ㅈ’을 된소리로 발음한다는 것은 전통성을 고려한 것. - 훈민정음이나 용비어천가에 보면, 잘 나타나 있다. ‘ㄹ’ 관형사형전성어미 뒤에 여린히읗을 표시한 것은 뒤의 예사소리를 된소리로 발음하라는 것 (예) 홇 배[홀빼], 자싫 제[자실쩨]

서울시 문제풀이 437쪽 31번, 36번 문제
* ‘․홇 ․배’의 여린히읗의 쓰임과 관련하여 볼 수 있는 발음이 아닌 것은?
① 나는 내일 학교에서 만날 사람[만날 싸:람]이 있어.
② 나의 일은 내가 할 거야. [할꺼야]
③ 책방[책빵]에 들러서 책을 좀 사야 해.
④ 내일 산에 갈 수[갈쑤] 있겠니?
[정답] ③은 된소리되기/ 나머지는 모두 관형사형전성어미 ‘ㄹ’ 뒤의 된소리 발음.

2. 다음 중 밑 줄 그은 부분이 표준어인 것은?
① 여름의 별미는 무엇보다 상치쌈이지.
② 시간이 없을 땐 미숫가루라도 타 먹지.
지리한 장마 끝에 모처럼 날이 개었다.
④ 멸치볶음이 남았으면 더 주구료.
⑤ 그럼 당신은 내가 어떻게 하길 바래우


[정답] ②

[정답 풀이] ‘상추쌈’, ‘지루하다’, 어미 ‘-구려’, ‘바라’가 맞는 표기.
서울역사 내에 떡집에 ‘미수 OOO’란 음료명이 있는데, ‘미수’는 설탕물이나 꿀물에 미숫가루를 탄 여름철 음료를 뜻하는 말이라고 문제풀이 시간에 설명하였지요. 마침 맞는 표기의 예제로 나왔으니 어렵지 않게 풀었으리라 생각됩니다. ^^ ‘미수’에 ‘가루’가 결합된 합성명사가 ‘미숫가루’입니다. ‘ㅅ’은 사이시옷입니다.
서울시 문제풀이 391쪽 15번, 479쪽 14번 ‘바라다’의 활용, 494쪽 75번 ‘미숫가루, 상추쌈’ 496쪽 84번 ‘지루하다’ 설명.
‘바라다’는 ‘가다’, ‘모자라다’와 같이 설명을 하였지요.
어간 ‘바라-’ 뒤에 ‘-아’로 시작하는 어미가 결합 될 때, 어간의 ‘ㅏ’가 탈락됩니다. (동음탈락)
따라서 ‘바라’가 맞는 표기입니다. 어간 ‘가-’ 뒤에 어미 ‘아’를 붙이면, ‘가’가 되고, 어간 ‘모자라-’ 뒤에 어미 ‘아’를 붙이면, ‘모자라’가 됩니다.

3. 다음 중 복수 표준어에 해당하지 않는 것은?
① 볕을 쬐다/쪼이다
② 나사를 죄다/조이다
③ 벌레가 꼬다/꼬이다
④ 물이 괴다/고이다
⑤ 쇠고기/소고기


[정답] ③

[정답 풀이] ‘쪼이다’를 줄여 ‘쬐다’로, ‘조이다’를 줄여 ‘죄다’로, ‘고이다’를 줄여 ‘괴다’로 줄여 쓰는 것처럼 ‘꼬이다’의 준말도 ‘꾀다’가 맞습니다. 서울시는 복수표준어 문제를 자주 내는 것 같아요.

‘쇠-’와 ‘소-’가 복수표준어이므로, ‘쇠고기’와 ‘소고기’도 복수표준어입니다.
(또 다른 예) 쇠뿔/소뿔, 쇠꼬리/소꼬리, 쇠털/소털, 쇠귀/소귀, 쇠머리/소머리, 쇠고집/소고집, 쇠귀신/소귀신

작년에는 ‘살고기’와 ‘살코기’가 복수표준어의 예로 나왔는데, 틀린 예제였지요. ‘살코기’만 복수 표준어입니다.

4. 다음 중 의미의 중복이 없는 것은?
① 과반수가 넘는 찬성으로 안건이 가결되었다.
② 미리 예습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③ 그때 당시에는 모두가 힘들었습니다.
④ 어려운 난관을 뚫고 마침내 시험에 합격했다.
⑤ 그날 이후 우리는 돈독한 사이가 되었다.


[정답] ⑤

[정답 풀이]
⑤의 문장에는 의미가 중복되는 표현이 없음. 참고)-‘돈독하다’는 ‘도탑고 성실하다’는 뜻.
‘도탑다’는 서로의 관계에 사랑이나 인정이 많고 깊다는 뜻.

[오답 풀이]
① ‘과반수가 넘다’ : ‘과반수(過半數)’의 ‘과(過)’와 ‘넘다’가 의미가 중복됨.
② ‘미리 예습’ : ‘예습(豫習)’의 ‘예(豫)’와 ‘미리’의 의미가 중복됨.
③ ‘그때 당시’ : ‘당시(當時)’의 의미가 ‘일이 있었던 바로 그때’이므로 ‘그때’와 의미가 중복됨.
④ ‘어려운 난관’ : ‘난관(難關)’의 ‘난(難)’과 ‘어렵다’의 의미가 중복됨.

5. 외래어 표기가 옳은 것은?
① 뷔페 - 초콜렛 - 컬러
② 컨셉 - 서비스 - 윈도
③ 파이팅 - 악세사리 - 리더십
④ 플래카드 - 로봇 - 캐럴
⑤ 앙코르 - 레포트 - 바비큐


[정답] ④

[정답 풀이]
④ ‘플래카드’, ‘로봇’, ‘캐럴’은 모두 바른 표기임.
① ‘뷔페’와 ‘컬러’는 바른 표기. ‘초콜렛’은 ‘초콜릿’으로 고쳐야 함.
② ‘서비스’와 ‘윈도’는 바른 표기. ‘컨셉’은 ‘콘셉트’로 고쳐야 함.
③ ‘파이팅’과 ‘리더십’은 바른 표기. ‘악세사리’는 ‘액세서리’로 고쳐야 함.
⑤ ‘앙코르’와 ‘바비큐’는 바른 표기. ‘레포트’는 ‘리포트’로 고쳐야 함.

6. 다음 중 정서법이 모두 옳은 것은?
① 칠흑 - 끗발 - 화투 - 가자미식해 - 굼벵이
② 끝발 - 굼뱅이 - 신락원 - 텃세 - 시래기
③ 칠흙 - 돌멩이 - 호두 - 고깃국 - 시나브로
④ 화토 - 호도 - 신락원 - 고기국 - 두더지
⑤ 가자미식혜 - 텃새 - 씨래기 - 두더쥐


[정답] ①

[정답 풀이]
① 모두 바른 표기.  칠흑 - 끗발 - 화투 - 가자미식해 - 굼벵이
‘칠흑(漆黑)’ : 옻칠처럼 검고 광택이 있음. 또는 그런 빛깔.
‘끗발’ : ‘끗’은 화투나 투전과 같은 노름 따위에서, 셈을 치는 점수를 나타내는 단위. ‘끗발’은 노름 따위에서, 좋은 끗수가 잇따라 나오는 기세를 이르는 말인데, 아주 당당한 권세나 기세를 뜻하는 말로도 쓰임.
‘화투(花鬪)’ : 48장으로 된 놀이용 딱지. 또는 그것으로 행하는 오락이나 노름.
* 참고) ‘파투(破鬪)’ : 화투 놀이에서, 잘못되어 판이 무효가 됨. 또는 일이 잘못되어 흐지부지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식해(食醢)’ : 생선에 약간의 소금과 밥을 섞어 숙성시킨 식품.=생선젓. * 醢(젓갈 해)
 (예) 가자미식해 - 가자미를 삭혀서 만든 함경도 고유의 젓갈.
 * 참고) 식혜(食醯) : 우리나라 전통 음료의 하나. 엿기름을 우린 웃물에 쌀밥을 말아 용기에 넣어 더운 방에 삭히면 밥알이 뜨는데, 거기에 설탕을 넣고 끓여 차게 식혀 먹는다. * 醯(초·식초 혜)
‘굼벵이’ : 매미, 풍뎅이, 하늘소와 같은 딱정벌레목의 애벌레. 또는 동작이 굼뜨고 느린 사물이나 사람.

[오답 풀이]
‘텃세’, ‘시래기’, ‘돌멩이’, ‘호두’, ‘고깃국’, ‘시나브로’, ‘두더지’, ‘실낙원’이 바른 표기.
‘신락원’을 ‘실낙원(失樂園)’으로 고쳐야 함.
‘실-낙원’은 ‘낙원’에 ‘실’이 결합된 말로, 뒤의 어근 ‘樂園’의 본음이 ‘락원’이지만 ‘실’을 빼고 어근의 첫음절로 두음법칙이 적용되어 ‘낙원’으로 쓰는 것이 바른 표기입니다.
‘실낙원(失樂園)’이 [실라권]으로 발음되는 것은 유음화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텃세(-勢)’ : 먼저 자리를 잡은 사람이 뒤에 들어오는 사람에 대하여 가지는 특권 의식.
‘텃세(-貰)’ : 터를 빌려 쓰고 내는 세.
어떤 뜻이든 ‘勢’와 ‘貰’의 한자음이 ‘세’이므로 ‘텃새’는 틀린 표기임.
‘시나브로’는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이란 뜻의 고유어.

7. 다음 단어 중 사이시옷 용법이 잘못된 것은?
① 횟수(回數)
② 셋방(貰房)
③ 찻간(車間)
④ 숫자(數字)
⑤ 냇과(內科)


[정답] ⑤

[정답 풀이]
사이시옷의 표기
사잇소리현상이 일어날지라도 한자와 한자 사이에는 사이시옷을 넣지 않는다. (맞춤법통일안 30항)

그러나 ‘곳간, 찻간, 툇간, 횟수, 숫자, 셋방’ 6개 한자어는 예외로 하여, 사이시옷을 넣어 표기한다.

‘내과(內科)’는 예외 6개 한자어가 아닌, 한자와 한자의 결합이므로 사이시옷을 넣지 않는다.

* (참고) 사이시옷을 넣지 않아야 하는데 잘못 쓰기 쉬운 한자어.
: 치과(齒科), 대가(代價), 시가(市價), 개수(個數), 초점(焦點), 화병(火病), 마구간(馬廐間), 기차간(汽車間), 소수점(小數點), 전세방(傳貰房), 월세방(月貰房), 제사상(祭祀床), 제상(祭床), 수라상(水剌床)

8. 고유어 ‘두억시니’의 의미로 바른 것은?
① 두엄을 장만하여 쌓아두는 자리
② 모질고 사나운 귀신의 한 가지
③ 논이나 밭을 두 번째 가는 일
④ 짚이나 댑싸리로 바구니 비슷하게 엮어 만든 그릇
⑤ 눈이 둘 달린 것


[정답] ②

[정답 풀이]
모두 단어의 첫 글자가 ‘두’로 시작하는 단어를 출제했네요.

* 두억시니 : ≒야차(夜叉). 모질고 사나운 귀신의 하나. 사람을 괴롭히거나 해친다는 사나운 귀신이다. 옛말은 ‘두억신(두억-神)’이었다. ‘두억’의 어원은 알 수 없으나 옛 문헌에는 ‘두억신’을 ‘추귀(醜鬼)’로 설명되어 있다.

* 참고) 어처구니 : ((주로 ‘없다’의 앞에 쓰여)) 상상 밖의 엄청나게 큰 사람이나 사물. ≒어이
가납사니 : 쓸데없는 말을 지껄이기 좋아하는 수다스러운 사람. 말다툼을 잘하는 사람.

[오답 풀이]
① 두엄자리 :=두엄터. 두엄을 쌓아 모으는 자리.
③ 두벌갈이 : 논이나 밭을 두 번째 가는 일.
* 참고) 애벌갈이(초벌갈이) : 논이나 밭을 첫 번째 가는 일.
④ 둥우리 : 짚이나 댑싸리 따위로 바구니와 비슷하게 엮어 만든 그릇. 또는 새가 알을 낳거나 깃들이기 위해 둥글게 만든 집.
⑤ 두눈박이 : 눈이 둘 달린 것.
*참고) ‘네눈박이’ : 양쪽 눈 위에 흰 점이 있어 언뜻 보기에 눈이 넷으로 보이는 개.

9. 다음 괄호안의 밑줄 친 한자의 연결이 바른 것은?
풍자란 사회도덕이 이념과 인간의 행동규범이 와해되어 현실이 불합리한 국면에 빠져들 때에 그에 대한 분노와 항거에서 비롯된다. 풍자가 지향하는 목적은 비리와 모순에 가득 차 있는 현실을 보여줌으로써 그 병폐의 근원을 인식시키고 그 시정을 촉구하는 데에 있다. 그러므로 풍자는 본질적으로 도덕적 명제를 내포한다.
① 閨範 志向 病弊 施政 內包
② 規範 指向 病廢 是正 內包
③ 規範 指向 病弊 是正 內抱
④ 規範 志向 病弊 是正 內包
⑤ 規範 指向 病弊 施政 內包


[정답] ④
* 규범(規範)-법·규정 (규), 법 (범) : 마땅히 따르고 지켜야 할 가치 판단의 기준.

* 지향(志向)-뜻 (지), 향할 (향) : 어떤 목표로 뜻이 쏠리어 향함. 그 방향이나 그쪽으로 쏠리는 의지.
 (구별) 지양(止揚)-그칠 (지), 드날릴 (양) : 더 높은 단계로 오르기 위하여 어떠한 것을 하지 아니함. ‘피함’, ‘하지 않음’으로 순화.

* 병폐(病弊)-병 (병), 해질·나쁠·낡을 (폐) : 병통과 폐단.
 (구별) 병폐(病廢) : 병으로 인하여 몸을 제대로 쓰지 못하게 됨.
 (구별) 병폐(病斃) :=병사(病死). 병으로 죽음.

* 시정(是正)-옳을 (시), 바를 (정) : 잘못된 것을 바로잡음.
 (구별) 시정(施政)-베풀·행할 (시), 정치 (정) : 정치를 시행함.

* 내포(內包)- 안 (내), 쌀·포장할 (포) : 어떤 성질이나 뜻 따위를 속에 품음.
 (구별)
‘包(쌀·에워쌀·꾸러미 포)’ -포장(包裝), 포장지(包裝紙), 포함(包含), 내포(內包), 포섭(包攝), 포괄(包括), 포위(包圍), 포용(包容)
‘抱(안을 포)’ -포옹(抱擁), 포부(抱負), 회포(懷抱), 포복절도(抱腹絶倒)

10 다음 중 한자의 구성과 짜임이 다른 것은?
① 樂山
② 治國
③ 修身
④ 歸家
⑤ 讀書


[정답] ④

[정답 풀이]
④ 귀가(歸嫁) :  ‘집으로 돌아가다’
나머지는 모두 서술어 다음에 목적어가 오는 구성임.
樂山(요산) : 산을 좋아하다.
治國(치국) : 나라를 다스리다.
修身(수신) : 몸을 닦다. (‘수양’의 뜻임)
讀書(독서) : 책을 읽다.
(참고) 술목 구성의 다른 예
* 遠禍召福(원화소복) : 화를 멀리하고, 복을 부르다.
* 勸善懲惡(권선징악) : 선을 권하고, 악을 징벌하다.
* 結草報恩(결초보은) : 풀을 묶어, 은혜를 갚다.

11. 다음과 같은 종류의 시조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구체적이고 서민적인 소재가 많이 쓰였다.
② 강렬한 애정과 육욕적인 표현이 많다.
③ 비판과 풍자적인 내용이 경향을 이룬다.
④ 서경적이고 영탄적 속성이 강하다.
⑤ 자기 폭로적인 묘사와 암유의 표현을 많이 썼다.


[정답] ④

[정답 풀이]
* 사설시조는 자세히 출제되고, 평시조나 연시조는 선택지 지문으로 출제되는 경향이 많으며, 서울시에는 해마다 꼭 시조 문제가 출제된다고 했는데요, 이번에도 출제되었네요.

④ 서경적이고 영탄적 속성이 강한 것은 조선 전기 양반들의 시조에 대한 설명.
위 지문의 갈래는 ‘사설시조’이며, 평민들이 주요 향유계층이다.

[오답 풀이]
* 사설시조의 특징
① 구체적, 또는 서민적인 소재 :
(예) ‘고무래장지, 세살장지, 들장지, 열장지, 암톨쩌귀, 수톨쩌귀, 배목걸쇠, 장도리로 ~ ’
‘배 사고, 감 사고, 유자 사고, 석류 사다가~ ’
‘논밭 갈아 김매고, ~낫 갈아 ~도끼 벼려~지게에 짊어~점심 도시락 씻고~곰방대 물고~’

② 강렬한 애정과 육욕적인 표현 : ‘육욕’은 육체에 관하여 느끼는 욕정, 성욕을 이른다.
(예) ‘젊지 않은 놈 밤마다 배에 올라 ~홀근할적할 때는 애정은 커니와~’
‘건넌집 작은 김 서방을 눈짓해 불러내여 두 손목 마주 덥석 쥐고 수근수근 말하다가 삼밧트로 들어가서~’
‘동지달 긴긴 밤의 고은 님 ~니불 속의 두 몸이 한 몸 되야 그리져리 하니~’

③ 비판과 풍자적 내용 :
(예) ‘두터비 파리를 물고~’ -양반들의 허세를 풍자.
‘댁들아, 동단지이 사오~’ - 장사치의 허세를 풍자.
‘발가버슨 兒孩(아해)ㅣ들리~’ - 약육강식의 세태 풍자.
‘싀어마님 ~ 메곳 갓튼 며느리를 어듸를 낫바 하시난고’ -모진 시집살이를 비판.
‘개야미 불개야미~온 놈이 온 말을 하여도 님이 짐작하쇼서’ -모함을 경계.

⑤ 자기 폭로적인 묘사 :
(예) 임께서 오신다기에 저녁밥을 일찍 지어먹고, 중문을 나서 대문을 나가서 문지방 위에 올라앉아 보니,
 검은 빛과 흰 빛이 뒤섞인 것이 서 있거늘, 저것이 바로 임이다 하고, 버선을 벗어 품에 품고, 신은 벗어 손에 쥐고, 엎치락뒤치락 휘둥거리며 진 곳 바른 곳을 가리지 않고 뛰어가서 정 있는 말을 하려고 곁눈으로 흘깃 바라보니, 작년 칠월 사흗날 갉아서 벗긴 삼대의 줄기가 나를 속였구나.
마침 밤이었기에 망정이기 낮이었으면 남을 웃길 뻔하였구나.
* 암유의 표현 : 暗喩(암유)는 은유적 표현을 이른다. 꼭 ‘은유’뿐 아니라 비유적 표현이 많다는 뜻.
(예) ‘두터비 파리를 물고~’-두터비는 수탈자, 파리는 평민을 비유함.
‘밤나모 서근 등걸에 휘초리 나니 갓치 알살픠선 싀아바님, 볏 뵌 쇳동갓치 되죵고신 싀어마님, 삼년 겨론 망태에 새 송곳 부리갓치 뾰족하신 싀누의님~’ - 시댁 식구들을 여러 대상에 비유함.

사설시조는 17세기에 이르러 나타났으리라고 생각되며, 18세기에 이르러 크게 성행했다. 사설시조를 이룩한 주동적인 인물은 평민 가객(平民歌客)들이었다. 산문 정신과 서민 의식을 배경으로 한 사설시조는 시조에 큰 변화를 초래했다. 지난날의(조선 전기의) 영탄이나 서경의 경지(양반들의 시조)를 벗어나서, 폭로적인 묘사와 상징적인 암유(暗喩)로써 그 표현 기교를 바꾸어서 애정․거래(去來)․수탈․패륜(悖倫)․육감 등 다채로운 주제를 다루었다.
① 구체적, 서민적인 소재와 비유가 도입되고,
② 강렬한 애정과 육욕(肉慾)이 표현되며, 
③ 어휘(語彙), 재담(才談), 욕설이 삽입되고,
④ 거리낌 없는 자기 폭로, 사회 비판 등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낡은 형태를 파괴하는 구실은 충분히 하였으나, 새로운 문학적 가치를 창조하는 데는 미흡함이 있었다.


12. 다음 작품들을 시대 순서대로 바르게 나열한 것은?
① 서동요 - 청산별곡 - 사미인곡 - 어부사시사 - 일동장유가
② 서동요 - 사미인곡 - 청산별곡 - 어부사시사 - 일동장유가
③ 서동요 - 어부사시사 - 청산별곡 - 사미인곡 - 일동장유가
④ 청산별곡 - 서동요 - 사미인곡 - 어부사시사 - 일동장유가
⑤ 청산별곡 - 서동요 - 찬기파랑가 - 어부사시사 - 일동장유가


[정답] ①

[정답 풀이]
① 서동요 - 청산별곡 - 사미인곡 - 어부사시사 - 일동장유가
문제풀이 때 고전운문의 갈래(장르)를 시대 순서대로 나열하는 문제를 반복하여 풀었기 때문에 쉽게 풀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서동요’와 ‘청산별곡’의 갈래만 알아도 풀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 서동요(향가) : 신라 진평왕 때의 향가.
* 청산별곡(고려속요) : 고려 시대의 속요.
* 사미인곡(조선전기 가사) : 조선 선조(1585). 송강 정철이 지은 가사.
* 어부사시사(연시조) : 조선 효종(1651). 고산 윤선도가 지은 연시조.
* 일동장유가(조선후기 가사) : 조선 영조 때에, 김인겸이 지은 장편 기행 가사.

13. 다음은 신재효의 ‘광대가’이다. ( )안에 들어갈 말로 바르게 짝지어진 것은?
광대라 하는 것이 제일은 (가)치레 둘째는 (나)치레 그 지차 (다)이요 그 지차 (라)라
(라)라 하는 것이 구성 끼고 맵시 있고 경각의 천태만상 위선위귀 천만변화 좌상의 풍류호걸 구경하는 노소남녀 울게 하고 웃게 하는 이 구성 이 맵시가 어찌 아니 어려우리.
(다)이라 하는 것은 오음을 분별하고 육률을 변화하여 오장에서 나는 소리 농락하여 자아낼 제 그도 또한 어렵구나.
(나)이라 하는 것은 정금미옥 좋은 말로 분명하고 완연하게 색색이 금상첨화 칠보단장 미부인이 병풍 뒤에 나서는 듯 삼오야 밝은 달이 구름 밖에 나오는 듯 새뚠 뜨고 웃게 하기 대단히 어렵구나.
(가)은 천생이라 변통할 수 없거니와 원원한 이 속판이 소리하는 법례로다.
① 인물 - 득음 - 사설 - 너름새
② 인물 - 사설 - 득음 - 너름새
③ 사설 - 득음 - 너름새 - 인물
④ 득음 - 사설 - 너름새 - 인물
⑤ 너름새 - 사설 - 득음 - 인물


[정답] ②

[정답 풀이]
인물-사설-득음-너름새
(가) 인물 : ‘천생은 변통할 수 없다’
(나) 사설(판소리대본): ‘정금미옥 좋은 말로 분명하고’
(다) 득음 : ‘오장에서 나는 소리’
(라) 너름새=발림 : 너름새는 광대의 몸짓 동작을 의미함.
‘남녀노소 울게 하고 웃게 하는 맵시’란 내용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

문제풀이 때, 제본 책에 빠뜨린 설명이라며 ‘광대가’에 나오는 4가지 조건을 수업하였는데 이번에 시험에 나와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경남 9급과 서울시 7급에 이미 나왔던 문제였지요. (문제 유형은 조금 다르지만...) 특히 서울시는 9급에 나왔던 문제를 이듬해 7급에 반영하여 더 어렵게 내기도 하고 7급에 나왔던 문제가 쉽게 9급에 다시 내기도 한다고 했는데 나왔네요. 현대의 배우 오디션 예를 들며 ‘인물’이 배우의 첫 조건이라고 했고, 아무리 잘 생겨도 연기를 잘 해도 좋은 작품(대본)이어야 한다고 영화배우 장동건의 예를 들었을 때, 한바탕 웃었는데요. 잘 기억이 나지 않은 분은 <보기>의 지문을 보며, 실마리를 얻었기를 바랍니다.

14. 다음 <보기>의 내용에 해당하는 작품명은?
<보기> 식영정(息影亭)을 찾아가 주인 김성원 산수에 묻혀 지내면서 모든 시름을 잊고 지내는 삶을 칭송한 작품.
① 성산별곡
② 관동별곡
③ 사미인곡
④ 속미인곡
⑤ 장진주사


[정답] ①

[정답 풀이]
‘관동별곡’은 정철이 강원도 관찰사로 있을 때 관동팔경(금강산과 동해 쪽)의 아름다움을 읊음.
‘사미인곡’과 ‘속미인곡’은 정철이 정계에서 물러나 고향에서 은거할 때, 선조 임금을 그리워하는 심정을 읊음.
‘장진주사’는 선조 때에 정철이 지은 사설시조. 인생은 덧없는 것이니 술이나 마시자는 권주가로, 이백의 <장진주>에서 영향을 받았다.
네 작품은 수업 중이나 문제 풀이 때 자세히 본 것이기도 하며, <보기> 설명과는 관련이 없는 것이므로 남은 선택지 ‘성산별곡’을 정답으로 찾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참고]
* 성산별곡 : 정철의 가사 중, 첫 작품(1560). 전남 담양에 있는 성산의 풍경과, 서하당(棲霞堂)과 식영정(息影亭)을 중심으로 한 사계절의 변화를 읊으면서 그 누각을 세운 김성원(정철의 처가쪽 친척)의 풍류를 칭송한 노래이다. 등과 때까지 10년간 정철이 수학한 곳.
송순의 ‘면앙정가(俛仰亭歌)’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정극인의‘상춘곡’ → 송순의‘면앙정가’ → 정철의‘성산별곡’
당시 사람들은 임억령, 김성원, 고경명, 정철 네 사람을 ‘식영정 사선(四仙)’이라 불렀는데, 이들이 성산의 경치 좋은 20곳을 택하여 20수씩 모두 80수의 식영정이십영(息影亭二十詠)을 지은 것은 유명한 이야기이다. 이 식영정이십영은 후에 정철의 성산별곡의 밑바탕이 되었다.

15. 다음에 인용된 시와 관계없는 것은?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① 민요형식
② <군말>
③ <산유화>
④ 김억
⑤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대일 땅이 있었다면>


[정답] ②
‘군말’은 만해 한용운의 시. 시집 ‘임의 침묵’에 실려 있다. <보기>의 시는 김소월이므로 관계없는 것은 ②번이다.

김소월(金素月)(1902~1934). 본명은 김정식(金廷湜). 스승인 김억의 영향으로 문단에 등단하였고, 1922년에 ≪개벽≫에 대표작 <진달래꽃>을 발표하였다. 민요적인 서정시를 썼으며 작품에 ‘산유화(山有花)’, ‘접동새’,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대일 땅이 있었다면’ 따위가 있고 시집 ≪진달래꽃≫, ≪소월 시집≫ 따위가 있다.

④번의 ‘김억’은 본명은 희권(熙權)이고, 호는 안서(岸曙). 시 ‘봄은 간다(1918)’의 작가이다. 태서문예신보(1918)에 상징주의 계열의 시 등 서구의 시를 번역, 소개하였다. ‘오뇌의 무도’는 번역시집이고, ‘해파리의 노래’는 김억의 시집.

* 서울시 문제풀이 마지막 수업 때 현대시 작품을 보았을 때, 김소월의 시를 보았는데 출제되었네요. ‘산유화’가 예전 대전시 문제에 나온 적이 있다고 했었지요. ‘바라건대 우리에게 보습 대일 땅이 있었더라면’은 277쪽 53번의 현진건의 ‘고향’에 나오는 주인공 ‘그’가 농토를 잃고 간도로 가는 처지와 비슷한 상황의 시로 문제로 풀어 보았지요.

16. 다음 소설에 나타난 시점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보기>
 그러나 웬일인지 나를 그렇게도 귀여워해 주던 아저씨도 아랫방에 외삼촌이 들어오면 갑자기 태도가 달라지지요. 이것저것 묻지도 않고, 나를 껴안지도 않고 점잖게 앉아서 그림책이나 보여 주고 그러지요. 이때는 그 레슬링 하는 그림책이 아니어요. 아마 아저씨가 우리 외삼촌을 무서워하나 봐요.
① 사건의 내적분석에 의존한 의식의 흐름 서술이 된다.
② 주요섭의 <사랑손님과 어머니>, 이상의 <날개> 등이 대표작이다.
③ 작가가 작품 속에 직접 개입하여 사건을 진행시키고 인물을 논평한다.
④ 외부관찰에 의거하여 해설이나 평가를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제시한다.
⑤ 부수적 인물인 ‘나’가 주인공의 이야기를 서술한다.


[정답] ⑤

[정답 풀이] 주요섭의 ‘사랑손님과 어머니’는 1인칭 관찰자 시점. 작품 속 부수적 인물이 ‘나(옥희)’가 어머니와 사랑손님인 아저씨의 이야기를 주관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서울시 문제풀이 서술자 시점 문제 : ‘사랑손님과 어머니’ 시점 : 253쪽 2번,
253쪽 3번, 264쪽 28번, 271쪽 44번-1인칭관찰자시점

①의 ‘의식의 흐름’ 기법은 주로 1인칭 주인공 시점에 많이 쓰인다. ‘의식의 흐름’은 어느 한때 개인의 의식에 감각·상념·기억·연상 등이 계속적으로 흐르는 것을 가리키는 말. 주인공의 성격이나 내면 등을 드러낼 때 주로 쓰인다.
(예) 오상원 ‘유예’, 이상 ‘날개’ (서울시 문제풀이 273쪽 46번)
② 주요섭의 <사랑손님과 어머니>는 1인칭 관찰자시점이 맞지만, 이상의 ‘날개’는 1인칭 주인공시점. 271쪽 43번, 272쪽 45번 -1인칭 주인공 시점
③은 전지적 작가 시점 : 266쪽 34번, 268쪽 35번, 273쪽 47번 -전지적 작가시점
④는 3인칭 관찰자 시점: 259쪽 19번, 260쪽 21번 -3인칭 관찰자 시점

17. 서정주의 시적경향을 설명한 다음 글에서 ( ) 안에 들어갈 적절한 단어는?
1960년대 서정주는 그 자신의 시 세계에 가장 깊은 심연이라고 말 할 수 있는 (  )(이)라는 설화적 세계에 빠져들고 있다. 그의 (  )에 대한 관심이 반역사적 지향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는 경우도 없지 않지만 그것은 서정주만이 발견해 낸 상상력의 고향과도 같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① 민락
② 전통
③ 신라
④ 백제
⑤ 고구려


[정답] ③

[정답 풀이]
서정주의 신라 정신에 대한 논의는 그가 1960년 ࡔ신라초ࡕ를 출간하면서 불거져 나오게 되었는데 당시 이에 대한 논의는 비판론과 옹호론, 양측의 대립적 구도를 형성하였다. 서정주는 우리의 역사 변천 과정에서 송학이 도입된 이후 당대 현실만을 표준으로 삼아 성립된 현실적 인간관에 대항하여 신라 시대의 영원인, 우주인으로서의 인간관을 강조하고 있다. 미당의 자연 친화적 인간관의 기저는 자연을 정복의 대상이나 수단으로 인식하는 서구적 관념이나, 자연보다는 인간적 질서를 우위에 두는 유교적 세계관과는 달리 자연적 질서와 인간적 질서가 유기적으로 통일된 우주적 세계관에 의해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서정주는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의 여러 설화들 속에서 신라인들의 인정과 사랑의 모습들을 발견하고 있는데, 이들의 ‘인정’이나 ‘사랑’은 유교적 관습이나 도덕 혹은 서구적 개념에서 그것과는 뚜렷이 구별된다. 즉 이들의 정신적 구조 속에서의 인정이나 사랑은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초시간적 특성과 사회적 제도나 규범에 제약받지 않는 탈규범성을 띠고 있다. 서정주의 신라는 역사적인 실체라기보다는 인간과 자연이 완전히 하나가 된 상상력의 고향과도 같다.


18. 다음의 작가와 작품의 연결이 바른 것은?
① 김동인 - 배따라기, 광화사
② 김동리 - 화랑의 후예, 벙어리 삼룡이
③ 황순원 - 카인의 후예, 백치 아다다
④ 이효석 - 메밀꽃 필 무렵, 봄봄
⑤ 이상 - 날개, B사감과 러브레터


[정답] ①

[정답 풀이]
‘배따라기’와 ‘광화사’가 김동인의 작품으로 바르게 연결된 것이다.  ‘배따라기’는 김동인 스스로가 무척 자부심이 대단했던 작품이며, 액자소설의 전형을 만든 작품이기도 함. ‘광화사’와 ‘광염소나타’는 각각 화가와 음악가의 예술에 대한 광기를 드러낸 작품.

[오답 풀이]
② 화랑의 후예(김동리), 벙어리 삼룡이(나도향)
③ 카인의 후예(황순원), 백치 아다다(계용묵)
④ 메밀꽃 필 무렵(이효석), 봄봄(김유정)
⑤ 날개(이상), B사감과 러브레터(현진건)

현대문학사 흐름 요약 설명 때, 1920년대, 1930년대의 작가와 작품은 꼭 외워야 한다고 했었습니다. 특히 김동인의 작품은 모두 알아야 하는데, 처녀작 ‘약한 자의 슬픔(1919)’은 작년 서울시에 출제가 된 것이라 ‘배따라기(1921)’를 기억해 두자고 했지요. ‘광화사’와 ‘광염소나타’는 수업 중에 말로만 언급을 해서 좀 미안한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나머지 선택지가 쉽게 나왔으니 정답을 모두 잘 찾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19. 다음 시에 대한 설명으로 바른 것은?
나의 가는 곳
어디나 백일(白日)이 없을쏘냐.

머언 미개(未開)ㅅ 적 유풍(遺風)을 그대로
성신(星辰)과 더불어 잠자고

비와 바람을 더불어 근심하고
나의 생명과
생명에 속한 것을 열애(熱愛)하되
삼가 애련(哀憐)에 빠지지 않음은
―그는 치욕(恥辱)임일레라.
- 유치환, <日月>
① 국민문학파의 문학성을 수용하고 있다.
② 대상에 대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③ 대상을 표현하기 위한 언어의 기교가 두드러진다.
④ 인간의 원초적 생명성 추구했다.
⑤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정답] ④

[정답 풀이]
유치환 시의 특징: 생명의 본질 파악에 궁극의 목표를 둔 유치환의 시풍은 초기엔 낭만적, 상징적 경향을 띤 허무주의를 표방했으나, 후기에는 강인한 원시적 생명력의 추구를 보여준다. 그의 시는 시어의 조탁을 무시하고 개념에 충실함으로써 생경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무기교의 기교 속에 시심과 사유를 잘 조화시켜 관념과 직관, 그리고 논리로써 지탱되는 독자적인 시의 영역을 구축하였다. (서울시 문제풀이 보충자료, 현대문학사 50제)

20. 다음 글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에 대한 평설이다. 글이 취하고 있는 비평의 관점으로 적절한 것은?
이 이야기는 엄마라는 단어는 단어만으로도 사람들에게 북받쳐 오르는 감정과 동시에 평안이라는 느낌을 가져다준다. 그런 엄마를 부탁한다는 이 소설의 제목은 무엇인가 알 수 없는 동정심과 같은 감정을 일으키는 동시에, 누구에게나 친근한 엄마라는 단어를 사용해 ‘부탁한다.’라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맡겨버리는 것과 같은 어감으로, 제목을 접하자마자 이미 무관심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죄책감과 이끌어내 자괴감에 빠져들게 하는 것만 같다.
① 반영론적 관점
② 효용론적 관점
③ 표현론적 관점
④ 구조론적 관점
⑤ 절대론적 관점


독자로 하여금 ‘엄마’라는 단어를 통해 ‘반성’이라는 감정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아 ‘효용론적 관점’이라 할 수 있다.

♠ 문학을 바라보는 관점
(1) 외재적 관점
① 표현론적 관점 : 작품과 작가의 관계를 중시하는 관점
② 반영론적 관점 : 작품과 현실 세계의 관계를 중시하는 관점
③ 효용론적 관점 : 작품이 독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중시하는 관점

(2) 내재적 관점
④ 절대주의적 관점 : 작품 자체의 내부적 구조를 중시하는 관점

♠ 감상 방법
① 외재적 관점에서 본 감상방법
: 표현론, 반영론, 효용론은 외재적 관점의 감상방법과 같은 맥락이다.
‘작가, 시대·현실, 독자’와 관련하여 감상하는 방법이다.
② 내재적 관점에서 본 감상 방법
· 절대주의적 관점과 같다. ‘러시아 형식주의 비평, 영미의 신비평, 구조주의, 분석주의 비평’과 같은 맥락이다.
· 작품의 외적인 면을 고려하지 않고 작품을 ‘작가, 시대, 환경, 독자’로부터 독립시켜 이해한다.
· 언어 표현의 방식과 작품의 내적인 짜임새를 중시함.
(예) 시의 경우, 시의 화자는 작가가 아니므로 서정적 자아(시의 화자)의 정서가 어떠한가를 보는 것은 ‘내재적 관점’이다.
시에 있어서 시어와 시어 사이, 행과 행, 연과 전체 작품의 상관관계, 운율과 의미와의 관계 등을 분석적으로 이해한다.

* 참고 [2006년 서울시 문제] 다음 중 작품에 접근하는 관점이 주어진 글과 유사한 것은?

<보기> 나는 너를 만든 너의 주인이 조선 사람이란 것을 잘 안다. 네 눈과, 네 입과, 네 코와, 네 발과, 네 몸과, 이러한 모든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너를 만든 솜씨를 보아 너의 주인은 필시 너같이 어리석고, 못나고, 속기 잘하는 호인일 것이리라. 그리고 너의 주인도 너처럼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는 성격을 가진 사람일 것이리라.

① 최인훈의 <광장>은 우리에게 현실과 이상을 조화하는 바람직한 태도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진진하게 던지고 있다.
② 황석영의 <삼포 가는 길>은 1970년대 이후 급속하게 진행된 산업화 과정 속에서 뿌리를 잃고 떠도는 노동자들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③ 황순원의 <독 짓는 늙은이>에는 인물들 사이에 대화가 극도로 제한되어 있고, 서술자의 설명적 서술이나 묘사에 의해 사건이 전개되고 있다.
④ 이태준의 <해방 전후>에는 해방 전후 이념적으로 극심하게 혼란했던 시기를 겪어내야 했던 작가의 체험과 이념적 고뇌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해설]  정답은 ④번입니다.
<보기>의 글에서 ‘나’는 작품을 대하는 사람이고, 작품은 ‘두꺼비 연적’입니다. ‘너의 주인 조선 사람’이 바로 두꺼비 연적을 만든 ‘작가’입니다.
‘나’는 작품을 감상하면서, 작품 그 자체의 미적인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만든 ‘작가’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처럼 ‘작가’와 ‘작품’을 연관 지어 감상한 것은 ④번입니다.
①번은 독자에 중점을 둔 ‘효용론(수용론)적 관점’ ②번은 작품과 현실 세계의 관계를 중시하는 ‘반영론적 관점’ ③번은 작품 자체의 내부적 구조를 중시하는 관점 ‘절대주의적 관점’ ⑤번은 복원이 안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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