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8일에 시행한 지방직 7급 공무원 시험 국어 (D책형) 기출문제입니다.


문  1. 한자어의 독음이 옳지 않은 것은?
① 龜裂:균열
② 否運:불운
③ 嗚咽:오열
④ 拓本:탁본


[정답] ②

[정답 풀이]
‘否運’의 음독은 ‘비운’이다. ‘불운’은 ‘不運’으로 표기해야 맞다.
* 비운(否運) : 막혀서 어려운 처지에 이른 운수.
* 불운(不運) : 운수가 좋지 않음. 또는 그런 운수.

[오답 풀이]
① 균열(龜 - 터질 균, 裂 - 찢을 렬/열)
* 龜 - 거북 귀, 땅이름 구, 터질 균

③ 오열(嗚 - 탄식 소리 오, 咽 - 목멜 열)
* 咽 - 목멜 열, 목구멍 인  예) 이비인후과(耳鼻咽喉科)

④ 탁본(拓 - 박을 탁, 本 - 밑 본)
* 拓 - 박을 탁,  넓힐 척  예) 척결(剔抉)

문  2. 가장 자연스러운 표현은?
① 다음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② 저희들에게 축복과 격려하여 주신 데 감사드립니다.
③ 쓰레기는 인체에 유해할 뿐 아니라 환경에 미치는 심각성을 잘 이해하길 바랍니다.
④ 에너지 절약 및 근무 능률을 향상시키는 데 힘써주십시오.


[정답] ①

[정답 풀이]
①의 문장은 청자와 화자가 생략되어 짧은 문장이지만 문장상의 오류는 없다.

[오답 풀이]
② ‘과’는 접속 조사로  앞뒤가 같은 자격일 때, 또한 서술어가 같을 때 이어준다. 
→ 바르게 고친 문장: 저희들을 축복하고 격려하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③ ‘뿐 아니라’ 앞뒤로 ‘인체에 유해하다’와 ‘환경에 미치는 심각성’은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
→ 바르게 고친 문장 : 쓰레기는 인체에 유해할 뿐 아니라 환경에도 유해하다는 것을 잘 이해하길 바랍니다.

④ 부사 ‘및’은 문장에서 같은 종류의 성분을 연결할 때 쓰는 말이다. 따라서 명사 ‘절약’과 동사 ‘향상시키다’를 같은 자격으로 연결하면 자연스럽지 못한 문장이 된다. 또한 ‘향상시키다’도 ‘향상하다’로 바꿔야 자연스러운 문장이 된다.
→ 바르게 고친 문장 : 에너지를 절약하고 근무 능률을 향상하는 데 힘써주십시오.

문  3. 괄호 안에 해당되는 제목과 지은이가 바르게 연결된 것은?
“그렇다면 나를 위하여 ( ㉠ )를 지어주시오.” ( ㉡ )는 이내 왕의 명을 받들어 노래를 지어 바치니 왕은 아름답게 여기고 그를 왕사(王師)로 봉하매 ( ㉡ )는 두 번 절하고 굳이 사양하여 받지 않았다. ( ㉠ )는 이러하다.
임금은 아버지요, 신하는 사랑스런 어머니시라.
백성을 어리석은 아이라 여기시니,
백성이 그 은혜를 알리.
꾸물거리면서 사는 물생(物生)들에게, 이를 먹여 다스리네.
이 땅을 버리고 어디로 가랴, 나라 안이 유지됨을 알리.
(후구)
임금답게 신하답게 백성답게 할지면,
나라는 태평하시리이다.
-‘삼국유사’ 중에서-
           ㉠                           ㉡
① 안민가(安民歌)            충담사(忠談師)
② 찬기파랑가(讚耆婆郞歌) 충담사(忠談師)
③ 제망매가(祭亡妹歌)      월명사(月明師)
④ 안민가(安民歌)            월명사(月明師)


[정답] ①

[정답 풀이]
‘안민가(安民歌)’는 충담사(忠談師)가 지은 것인데 경덕왕의 명을 받아, 어떻게 하면 나라를 편안하게 할 수 있겠는가 하는 도리를 밝힌 것이다. 경덕왕 시절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다. 그리하여 어떻게 하면 좀더 안정된 나라를 이룩할 것인가에 온 힘을 기울였다. 임금을 아버지, 신하를 어머니, 백성을 자식으로 생각한다면 그 셋의 관계가 원만해질 것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소박하면서도 당시의 시대 모습과 사회 정치의 윤리관이 깔려 있다. ‘안민가(安民歌)’는 유교적 이념을 노래한 유일한 향가이다.

[오답 풀이]
② ‘찬기파랑가(讚耆婆郞歌)’는 ‘충담사(忠談師)’의 작품으로 기파랑에 대한 추모와 찬양의 심정을 노래한 향가이다. 고도의 은유와 상징, 문답법을 사용하여 현존하는 향가 중 표현 기교가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③ ‘제망매가(祭亡妹歌)’는 ‘월명사(月明師)’의 작품으로 죽은 누이에 대한 애절한 심정을 내세(來世)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함으로써 그 슬픔을 극복하고 있으며 아울러 죽은 누이의 명복을 비는 노래이다. 향가 중 찬기파랑가와 함께 표현 기교 및 서정성이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제된 10구체 형식의 향가로 불교의 윤회 사상이 기저를 이루고 있다.

④ ‘안민가(安民歌)’는 ‘충담사(忠談師)’의 작품이다.

문  4. 어문 규범에 모두 맞게 표기된 문장은?
① 여기 있는 딸기 통털어서 얼마에요?
② 너무 오래 기달렸으니 이젠 집에 갈께.
③ 그는 성대모사 하나로 내노라하는 인기인이 되었다.
④ 그렇게 글씨를 괴발개발 써 놓으면 어떻게 알아보겠어요?


[정답] ④

[정답 풀이]
‘괴발개발’은 고양이의 발과 개의 발이라는 뜻으로, 글씨를 되는대로 아무렇게나 써 놓은 모양을 이르는 말이다. 2011.08.31. 추가 표준어에 ‘개발새발’도 현재 표준어와 별도의 표준어로 등재되었다. ‘개발새발’은 개의 발과 새의 발이라는 뜻으로, 글씨를 되는대로 아무렇게나 써 놓은 모양을 이르는 말이다.

[오답 풀이]
① 통털어서(X) → 통틀어서(O) : ‘있는 대로 모두 한데 묶다.’의 뜻은 ‘통틀다’이다.
얼마에요(X) → 얼마예요(O) : ‘에요’는 ‘이다’나 ‘아니다’의 어간 뒤에 붙어 쓰이므로 ‘얼마이에요=얼마예요’로 써야 한다.

② 기달렸으니(X) → 기다렸으니(O) : 동사 ‘기다리다’의 어간 ‘기다리-’ + 시제 선어말 어미 ‘-었-’+ 어미 ‘-으니’
갈께(X) → 갈게(O) : 받침 없는 동사 어간이나 ‘ㄹ’ 받침인 동사 어간 뒤에 붙어 어떤 행동을 할 것을 약속하는 뜻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는 ‘ㄹ게’이다.

③ 내노라하는(X) → 내로라하는(O) : ‘어떤 분야를 대표할 만하다.’의 뜻은 ‘내로라하다’이다.

문  5. 밑줄 친 부분을 잘못 순화한 것은?
① 이번 호의 논문 심사결과표를 모든 이사분들께 우편물로 송달했습니다. (보냈습니다)
② 이번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들은 선거가 끝나고 모두 철회되었다. (취하)
③ 아무래도 이번 조처는 부속기관들을 통폐합하려는 당국의 의사를 관철하기 위한 수순을 밟는 것으로 보인다. (순서를)
④ 이 건물 출입문에는 자동 시건장치가 설치되어야 한다. (잠금장치)


[정답] ②

[정답 풀이]
‘철회(撤回)’는 ‘이미 제출하였던 것이나 주장하였던 것을 다시 회수하거나 번복함.’의 뜻으로 ‘거두어들임’으로 순화해야 한다. 따라서 ‘철회되었다’는 ‘거두어들였다’로 순화하는 것이 적절하다.

[오답 풀이] 
① ‘송달(送達)하다’는 ‘편지, 서류, 물품 따위를 보내어 주다.’의 뜻으로 ‘띄우다’, ‘보내다’로 순화해야 한다. 따라서 바르게 순화한 경우이다.
③ ‘수순(手順)’은 ‘순서’라는 뜻으로  ‘순서, 차례’로 순화해야 한다. 따라서 바르게 순화한 경우이다.
④ ‘시건장치(施鍵裝置)’는 ‘잠금장치’라는 뜻으로 ‘잠금장치’로 순화해야 한다. 따라서 바르게 순화한 경우이다.

문  6. 다음 문장들의 연결순서로 가장 적절한 것은?
(가) 그래서 어떤 말이든 부지불식간에 그 언어를 지탱하는 문화의 틀을 따르게 된다.

(나) 따라서 언어는 필연적으로 그 삶의 역사성, 지역성, 양식성, 창의성, 심미성 등을 드러내게 마련이다.

(다) 문화란 인류가 모든 시대를 통하여 학습에 의해서 이루어 놓은 정신적, 물질적인 일체의 성과를 가리킨다.

(라) 언어의 이러한 요소를 지배하는 것을 문화원리라 할 수 있다.

(마) 인간은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문화의 틀 속에서 성장하고, 또 자기가 살아가는 그 시대와 사회의 문화적 관습에 따라 생각하고 말을 하게 된다.
① (다)-(가)-(라)-(나)-(마)
② (가)-(다)-(나)-(라)-(마)
③ (다)-(마)-(가)-(나)-(라)
④ (다)-(마)-(나)-(라)-(가)


[정답] ③

[정답 풀이]
단락별로 제시된 단어와 접속 부사, 지시어를 중심으로 문장을 배열해 나가면 된다.

(다)문화란 인류가 모든 시대를 통하여 학습에 의해서 이루어 놓은 정신적, 물질적인 일체의 성과를 가리킨다.
(마)인간은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문화의 틀 속에서 성장하고, 또 자기가 살아가는 그 시대와 사회의 문화적 관습에 따라 생각하고 을 하게 된다.
(가)그래서 어떤 이든 부지불식간에 그 언어를 지탱하는 문화의 틀을 따르게 된다.
(나)따라서 언어는 필연적으로 그 삶의 역사성, 지역성, 양식성, 창의성, 심미성 등을 드러내게 마련이다.
(라)언어의 이러한 요소를 지배하는 것을 문화원리라 할 수 있다.

문  7. 밑줄 친 부분들 중 비유를 사용하지 않은 것은?
  우리 바로 뒷집에는 늙어 쪼글쪼글해진 할머니 한 분이 살고 있었다. 그 뒷집은 입구가 깎아지른 산 쪽으로 뚫려 있어서 하루 종일 햇볕 한 줌 들지 않았다. 그곳은 마치 토굴처럼 음습했고, 가까이 가면 곰팡이 냄새와 역한 오줌 지린내가 코를 찔렀다. 그 집에 혼자 살고 있는 ㉠할머니 역시 토굴처럼 음습했다. ㉡얼굴 주름살마다 검버섯이 피어 있었고, ㉢이빨은 마치 듬성듬성 파먹은 옥수수처럼 엉성했다. ㉣하얀 머리카락은 늘 단정하게 쪽 지어 비녀까지 꽂았음에도 워낙 성기다 보니 털 빠진 모자를 쓴 것처럼 보였다.
-위기철, ‘아홉살 인생’ 중에서-
① ㉠
② ㉡
③ ㉢
④ ㉣


[정답] ②

[정답 풀이]
‘얼굴 주름살마다 검버섯이 피어 있었고’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말하는 것일 뿐 유사한 속성을 지닌 대상에 빗대어 표현하는 비유가 사용되지 않았다. ‘검버섯’은 ‘주로 노인의 살갗에 생기는 거무스름한 얼룩’으로 ‘검버섯이 돋다, 검버섯이 피다, 검버섯이 끼다’로 쓰이는 낱말이다.

[오답 풀이]
① ㉠에는 할머니를 ‘토굴처럼 음습했다’고 ‘토굴’에 비유(직유법)하여 말하고 있다.
③ ㉢에는 ‘이빨’을 묘사하면서 ‘옥수수처럼 엉성했다’고 ‘옥수수’에 비유(직유법)하여 말하고 있다.
④ ㉣에는 ‘머리카락’을 묘사하면서 ‘모자를 쓴 것처럼 보였다’고 비유(직유법)하고 있다.

문  8. 괄호 안에 공통적으로 들어갈 단어로 가장 적합한 것은?
  그것은 성가대에서 부르는 합창일 수도 있고, 컴퓨터 프로그램을 짜는 일일 수도 있고, 춤이나 카드놀이, 독서일 수도 있다. 혹은 세상의 많은 사람들처럼 당신도 일을 좋아한다면 까다로운 외과 수술이나 피가 마르는 상담(商談)에 (   )하는 순간일 수도 있다. 또는 좋아하는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엄마가 아기와 놀 때처럼 사람과 사람이 어울리는 순간에 완전히 빠져드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이러한 순간의 공통점은 의식이 경험으로 꽉 차 있다는 것이다. 이때 각각의 경험은 서로 조화를 이룬다. 일상생활에서는 좀처럼 그런 경험을 맛보기가 어렵지만 그 순간에는 느끼는 것, 바라는 것, 생각하는 것이 하나로 어우러진다. 예외적으로 나타나는 이 순간을 나는 ‘(   ) 경험’이라고 부르고 싶다. ‘(   )’은(는) 삶이 고조되는 순간에 물 흐르듯이 행동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느낌을 표현하는 말이다.
① 만족
② 무의식
③ 관조
④ 몰입


[정답] ④

[정답 풀이]
3~4번째 문장 ‘~ 완전히 빠져드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 의식이 경험으로 꽉 차 있다’의 부분을 통해 ‘깊이 파고들거나 빠짐’의 뜻인 ‘몰입(沒入)’을 찾아 낼 수 있다.

[오답 풀이]
① 만족(滿足) : 마음에 흡족함. 모자람이 없이 충분하고 넉넉함.
② 무의식(無意識) : 자신의 언동이나 상태 따위를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일체의 작용.
③ 관조(觀照) : 고요한 마음으로 사물이나 현상을 관찰하거나 비추어 봄.

문  9. 조사가 바르게 사용된 문장은?
① 세계에서 맛으로 유명한 우리나라 배만을 갈아 만듭니다.
② 신록의 계절에 귀하의 건승과 가정에 평안하심을 기원합니다.
③ ○○식품은 유기농 제품들로 작년 한 해 20여 개국에 수출하였습니다.
④ 콩이 폐경 전 여성에서 유방암 발병을 억제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정답] ①

[정답 풀이]
‘우리나라 배가 세계에서 맛으로 유명하다.’ 문장과 ‘우리나라 배만을 갈아 만듭니다.’의 두 홑문장이 ‘관형절은 안은 문장’으로 이어지면서 문장에 오류가 없으며 ‘만’은 ‘어느 것을 한정함을 나타내는 보조사’로 바르게 사용되었다.

[오답 풀이]
② 가정(X) → 가정(O) : ‘과’의 접속 조사 앞뒤로 ‘귀하의 건승’, ‘가정의 평안’으로 호응을 이루어야 맞는 표현이다.

③ 제품들(X) → 제품들(O) : ‘~은 ~을 수출하다’의 문장 구성이 바른 표현이다. 따라서 조사 ‘로’를 목적격 조사 ‘을’로 고쳐야 한다.

④ 여성에서(X) → 여성(O) : ‘에서’는 처소격 조사이므로 문장이 어색해진다. ‘유방암 발병을 억제하다’를 수식하는 관형사격 조사 ‘의’로 고쳐야 한다.

문 10. 다음 중 시골 양반의 언어 사용 방식에 대해 평가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옛날에 어느 시골 양반이 한양 구경을 갔다. 하루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시장으로 들어섰다. 마침 점심 때라 무척 배가 고팠다. 그런데 주머니를 뒤져보니 돈이 한 푼도 없었다.
잣을 파는 가게 앞을 지나가면서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시골 양반은 잣 가게 앞에 서서 자기가 입고 있는 옷을 가리키며 가게 주인에게 천연덕스럽게 물었다.
 “주인장, 이것이 무엇이오?” / “옷이오.”
주인이 아무 생각 없이 대답하자 시골 양반은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광주리에 담긴 잣을 가리키며 또 물었다.
 “주인장, 이것은 무엇이오?” / “잣이오.”
시골 양반은 배가 부를 때까지 정신없이 잣을 먹어댔다. 배가 부르자 시골 양반은 일어서서 자기 갓을 가리키며 물었다.
 “주인장, 이것은 무엇이오?” / “갓이오.”
그러자 시골 양반은 가게 주인에게 고개를 숙이며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그럼 가겠습니다.”
가게 주인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아니 남의 잣을 먹었으면 돈을 내야 할 것 아니오?”
시골 양반은 웃으며 능청스럽게 대답했다.
“주인장, 나는 주인장이 시키는 대로 했는데 왜 돈을 내야 합니까? 그저 ‘오시오’ 해서 왔고, ‘자시오’ 해서 먹었고, ‘가시오’ 해서 간 것입니다.”
가게 주인은 곰곰 생각해 보니 시골 양반의 말도 그럴 듯했다. 어이가 없었지만 가게 주인은 시골 양반의 말재주에 꼼짝없이 당하고 말았다.
① “뜻은 다르지만 소리가 같은 말들을 재치 있게 사용했군.”
② “말도 안 되는 억지를 써서 다른 사람에게 혼날 짓을 하는군.”
③ “농담으로 상대방에게 웃음을 주는 재주가 뛰어나군.”
④ “논리적으로 완벽하게 자기 주장을 증명해 내는군.”


[정답] ①

[정답 풀이]
돈 없는 시골 양반은 ‘옷이오, 잣이오, 갓이오’의 말을 발음이 같은 ‘오시오, 자시오, 가시오’의 말의 상황에 적절하게 사용하였다. 뜻은 전혀 다른 관계없는 말이지만 같은 발음의 말을 재치있게 사용하였다.

문 11. 한글 맞춤법에 어긋난 단어가 들어 있는 것은?
① 이파리, 딱다구리, 삐죽이
② 애꾸눈이, 오뚝이, 싸라기
③ 절뚝발이, 날라리, 지푸라기
④ 부스러기, 절름발이, 두드러기


[정답] ①

[정답 풀이]
선택지 ①의 ‘딱다구리’의 표기는 한글 맞춤법에 어긋난 표기로 ‘딱따구리’로 고쳐야 한다. ‘-하다’나 ‘-거리다’가 붙을 수 없는 어근에 ‘-이’나 또는 다름 모음으로 시작되는 접미사가 붙어서 명사가 된 것은 그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한글 맞춤법 제23항 붙임]로 규정하고 있다.
 예) 개구리, 귀뚜라미, 기러기, 깍두기, 꽹과리, 날라리, 누더기, 동그라미, 두드러기, 딱따구리, 매미, 부스러기, 뻐꾸기, 얼루기, 칼싹두기

[참고] 한글 맞춤법 통일안
제20항 명사 뒤에 ‘-이’가 붙어서 된 말은 그 명사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1. 부사로 된 것
곳곳이, 낱낱이, 몫몫이, 샅샅이, 앞앞이, 집집이, 번번이, 나날이

2. 명사로 된 것
곰배팔이, 바둑이, 삼발이, 애꾸눈이, 육손이, 절뚝발이/절름발이
[붙임] ‘-이’ 이외의 모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은 그 명사의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꼬락서니, 끄트머리, 모가치, 바가지, 바깥, 사타구니, 싸라기, 이파리,  지붕, 지푸라기, 짜개

제23항 ‘-하다’나 ‘-거리다’가 붙는 어근에 ‘-이’가 붙어서 명사가 된 것은 그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깔쭉이, 꿀꿀이, 삐죽이, 홀쭉이, 배불뚝이, 눈깜짝이, 깜빡이, 살살이, 쌕쌕이, 오뚝이, 코납작이,
더펄이, 푸석이

문 12. 밑줄 친 외래어 가운데 표기법에 맞지 않는 것은?
① 결혼식 피로연 장소는 ○○뷔페 2층입니다.
② 신혼여행은 지중해 근처의 터어키로 갈 예정이다.
③ 요즘은 남자들도 파마를 많이 하는 편이다.
④ 시원한 밀크셰이크 한 잔 마시고 싶다.


[정답] ②

[정답 풀이]
‘Turkey[tə́:rki]’는 ‘터키’로 표기해야 한다. 장모음의 표기는 따로 하지 않는다.

문 13. 다음 글의 연결 순서로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가)  과거에 한 월간잡지가 여성 모델이 정치인과 사귄다는 기사를 내보냈다가 기자도 손해배상을 하고 잡지는 폐간된 경우가 있었다. 일부는 추측 기사이고 일부는 사실도 있었지만, 사실이든 허위든 관계없이 남의 명예와 인격을 침해하였기에 그 책임을 진 것이다.

(나)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남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일은 자기 인권을 내세워 남의 불행을 초래하는 것이므로 보호받을 수 없다. 통상 대중스타나 유명인들의 사생활은 일부 노출되어 있고, 이러한 공개성 속에서 상품화되므로 비교적 보호 강도가 약하기는 하지만, 그들도 인간으로서 인권이 보호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다)  우리 사회에서 이제 인권이라는 말은 강물처럼 넘쳐흐른다. 과거에는 인권을 말하면 붙잡혀 가고 감옥에도 가곤 했지만, 이제는 누구나 인권을 스스럼없이 주장한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인권이라 하더라도 무제한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남의 행복과 공동체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만 보호된다는 것이다.

(라)  그런데 남의 명예를 훼손하여도 손해배상을 해 주면 그로써 충분하고, 자기 잘못을 사죄하는 광고를 신문에 강제로 싣게 할 수는 없다. 헌법재판소는 남의 명예를 훼손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강제로 사죄 광고를 싣게 하는 것은 양심에 반하는 가혹한 방법이라 하여 위헌으로 선고했다.
① (가)-(나)-(다)-(라)
② (나)-(가)-(다)-(라)
③ (다)-(나)-(가)-(라)
④ (다)-(나)-(라)-(가)


[정답] ③

[정답 풀이]
단락별로 중심되는 단어와 문장을 파악하면서 배열해 나가야 한다.
(다) :  인권이란 남의 행복과 공동체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만 보호된다. → (나) : 남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일은 자기 인권을 내세워 남의 불행을 초래하는 것이므로 보호받을 수 없다. 통상 대중스타나 유명인들의 예를 언급. → (가) : 과거에 한 월간잡지가 여성 모델이 정치인과 사귄다는 기사를 내보냈다가 기자도 손해배상을 하고 잡지는 폐간된 경우의 구체적 예. → (라) : 그런데 남의 명예를 훼손하여도 손해배상을 해 주면 그로써 충분하고, 자기 잘못을 사죄하는 광고를 신문에 강제로 싣게 할 수는 없다.

문 14. 한자성어와 속담이 알맞게 연결되지 않은 것은?
① 감탄고토(甘呑苦吐)-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② 부화뇌동(附和雷同)-망둥이가 뛰면 꼴뚜기도 뛴다.
③ 연목구어(緣木求魚)-김칫국부터 마신다.
④ 아전인수(我田引水)-제 논에 물 대기


[정답] ④

[정답 풀이]
‘연목구어(緣木求魚)’는 나무에 올라가서 물고기를 구한다는 뜻으로, 도저히 불가능한 일을 굳이 하려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유사한 뜻의 속담으로는 ‘우물에서 숭늉 찾기, 산에서 물고기 잡기’ 등이 있다.

문 15. 문장의 구성이 가장 적절한 것은?
① 하지만 돌이켜보니 지금의 내 모습을 형성하는 데 많은 영향을 미쳤다.
② 나는 노래를 못 불러서 과외를 받으러 다녔는데, 나에게 노래를 지도해 주신 분은 교회의 집사님이셨다.
③ 유족들의 이 같은 결정에는 추가 희생에 대한 우려가 컸습니다.
④ 홍길동 감독은 선수 시절 풍부한 경험과 함께 충실한 지도자 수업을 받았습니다.


[정답] ②

[정답 풀이]
‘나는 노래를 못 불러서 과외를 받으러 다녔다.’ ‘나에게 노래를 지도해 주신 분은 교회의 집사님이셨다.’의 두 문장이 ‘그런데’의 ‘부사’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그런데’는 ‘화제를 앞의 내용과 관련시키면서 다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때 쓰는 접속 부사’이다.

[오답 풀이]
① 지금의 내 모습을 형성하는 데 많은 영향을 미친 것이 무엇인지가 빠져 있다. ‘무엇이’에 해당하는 말이 들어가야 한다.

③ 유족들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 추가 희생에 대한 우려 때문인지 이 같은 결정을 내려서 추가 희생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인지 명확히 써야 한다.

④ ‘과 함께’는 ‘with’의 외국어 번역투로 적절하지 않다.

문 16. 표준 발음을 올바르게 표기한 것은?
① 넓죽하다[널쭈카다]
② 얇지[얍:찌]
③ 훑지[훋찌]
④ 맑고[말꼬]


[정답] ④

[정답 풀이]
겹받침 ‘ㄺ, ㄻ, ㄿ’은 어말 또는 자음 앞에서 각각 [ㄱ, ㅁ, ㅂ]으로 발음한다. 다만, 용언의 어간 말음 ‘ㄺ’은 ‘ㄱ’ 앞에서 [ㄹ]로 발음한다. 예) 맑게[말께], 묽고[물꼬], 얽거나[얼꺼나]

[오답 풀이]
① 넓죽하다[넙쭈카다]
② 얇지[얄ː찌]
③ 훑지[훌찌]

[참고] <겹받침의 발음> ㄳ / ㄵ ㄶ / ㄺ ㄻ ㄼ ㄽ ㄾ ㄿ ㅀ / ㅄ
① ㄳ, ㄵ, ㅄ - 앞의 자음으로 발음. 예) 넋[넉], 앉다[안따], 없다[업따]

② ㄼ, ㄽ, ㄾ - 앞의 자음으로 발음. 예) [ㄹ] 넓다[널따], 외곬[외골], 핥다[할따]
 ‘밟다, 넓죽하다, 넓둥글다’ [밥따][넙쭈카다][넙뚱글다]는 예외

③ ㄺ, ㄻ, ㄿ - 뒤의 자음으로 발음  예) 늙다[늑따], 젊다[점따], 읊다[읍따]
 ‘ㄺ’은 ‘ㄱ’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ㄱ’이 아니라 앞의 소리 ‘ㄹ’로 발음한다. ‘맑다’는 [막따], ‘맑고, 맑게’는 [말꼬, 말께]

④ ㄶ, ㅀ - 앞의 자음. [ㄴ][ㄹ]으로 발음하되, ‘ㅎ’은 뒤의 자음과 합치거나 발음하지 않음.  예) 많고[만코], 않다[안타], 않네[안네], 닳아[다라]

⑤ 모음으로 시작된 형식 형태소와 결합하는 경우 : 뒤의 음절로 옮겨 발음한다.
이 경우, ‘ㅅ’은 된소리로 발음한다.)  예) 닭이[달기], 넋이[넉씨]

⑥ 모음으로 시작된 실질 형태소와 결합하는 경우 :
예) 닭 앞에[닥+아페 ⇨다가페], 값 있는[갑+인는 ⇨ 가빈는]

문 17. 다음 글의 내용에 부합되지 않는 것은?
  한국은 매우 작고 아주 먼 나라이지만, 언어학자에게는 두 가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나라다. 하나는 중국에서 발명된 인쇄술이 최초로 실질적으로 이용된 것이 13세기 한국에서이고, 다른 하나는 오늘날 ‘한글’이라고 불리는 가장 독창적이고 훌륭한 음성 문자를 15세기에 백성들을 위해 만들었다는 점이다. …… (중략) ……
한글은 의문의 여지없이 인류가 만든 가장 위대한 지적 산물 중의 하나임에 틀림없다. 한글은 일정한 원리에 따라 만들어진 점에서 그 유례가 없다. 무엇보다도 한글은 발성 기관의 소리 내는 모습을 따라 체계적으로 창제된 과학적인 문자일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문자 자체가 소리의 특질을 반영하고 있다.
-최경봉 외, ‘한글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① 한글은 가장 독창적이고 훌륭한 음성 문자이다.
② 한국에서 13세기에 최초로 실질적으로 인쇄술이 이용되었다.
③ 한글은 인류가 만든 가장 위대한 지적 산물 중의 하나이다.
④ 한국은 작고 아주 먼 나라이지만 인쇄술이 최초로 발명된 나라이다.


[정답] ④

[정답 풀이]
‘한국은 작고 아주 먼 나라이지만’의 앞 구절의 내용은 옳지만 ‘인쇄술이 최초로 발명된 나라이다’라는 내용은 윗글의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다. ‘중국에서 발명된 인쇄술이 최초로 실질적으로 이용된 것이 13세기 한국’이라고 했으므로 ‘인쇄술이 최초로 발명된 나라’는 아니다.

문 18. 로마자 표기법에서 붙임표(-)의 사용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발음상의 혼동의 우려가 있을 때에는 음절 사이에 붙임표(-)를 쓸 수 있다(예:Se-un).
② 사람 이름은 붙여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음절 사이에 붙임표(-)를 쓰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예: Yong-ha).
③ 자연 지물명, 문화재명, 인공 축조물명은 의미를 분명하게 알 수 있도록 붙임표(-)를 넣어 쓴다(예:Songni-san).
④ ‘도, 시, 군, 구, 읍, 면, 리, 동’의 행정구역 단위 앞에는 붙임표(-)를 넣지만(예:Yangju-gun) ‘시, 군, 읍’의 단위는 생략할 수 있다(예:Yangju).


[정답] ③

[정답 풀이]
자연 지물명, 문화재명, 인공 축조물명은 붙임표(-) 없이 붙여 써야 한다. 따라서 ‘속리산[송니산]’은 ‘Songnisan’으로 표기해야 한다. [로마자 표기법 제6항]

문 19. 다음 글에서 밑줄 친 단어가 나타내는 뜻은?
모자가 강을 건너 노루목에 당도했을 때는 툭툭 쏘는 겨울 햇살이 질척하게 눈을 녹이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문순태, ‘타오르는 강’-
① 사방이 탁 트인 넓은 들판
② 오솔길을 통하여 들어가는 동네
③ 노루를 기르는 목장이 있는 동네
④ 넓은 들에서 다른 곳으로 이어지는 좁은 지역


[정답] ④

[정답 풀이]
‘노루목’은 노루가 자주 다니는 길목이란 뜻으로 넓은 들에서 다른 곳으로 이어지는 좁은 지역을 이르는 낱말이다.

문 20. 다음 글의 중심생각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역사교육의 형식과 내용을 개선하려는 논의가 본격화됐다. 역사학자와 교사 20명으로 구성된 ‘역사교육과정개발 추진위원회’(역사추진위)가 어제 역사교육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첫 공청회를 열었다. 초․중․고 역사교육의 틀을 새롭게 짜는 게 정부 공식기구인 역사추진위의 역할이다. 여기서 내놓는 방안이 8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고시하는 새 역사 교육과정의 근간이 된다. 홀대받는 역사교육을 살리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역사추진위에 거는 기대가 큰 이유다.
어제 공청회에선 한국사 필수화 문제가 집중 논의됐다. 사회과목군에 포함돼 있는 역사를 독립과목으로 하거나 수능과 공직자 시험에 한국사를 필수로 하는 등의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고교 교육과정 자체가 선택형인 데다 수능 탐구과목이 2개로 줄어든 상황에서 한국사 필수과목 지정이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그렇다고 고교 3년 동안 한국사를 전혀 배우지 않고도 졸업할 수 있게 해 고교 역사교육을 고사(枯死)시키는 건 말이 안 된다.
더욱 중요한 건 교육 내용과 방법이다.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역사교과서의 내용을 검토해야 한다. 이를 위해 역사추진위가 역사 교과서 집필기준과 검정기준을 바로 세워 학생들이 역사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자긍심, 미래를 내다보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역사교육 방법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 교실을 떠나 현장인물과 함께하는, 살아있는 역사교육이 되도록 해야 한다. 민족과 국가의 미래를 설계하는 게 바로 역사교육이다. 역사교육이 바로 서야 하는 이유다. 역사추진위와 정부는 이번에야말로 역사교육의 틀을 제대로 짜는 데 한 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① 역사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
② 역사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역사 교과서의 집필 및 검정 기준을 재정립해야 한다.
③ 역사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교육 내용과 방법의 개선이 중요하다.
④ 사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역사학자, 교사, 정부의 협력이 중요하다.


[정답] ③

[정답 풀이]
1문단과 2문단은 ‘역사교육의 형식과 내용을 개선하려는 논의가 본격화되어 역사추진위가 역사교육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첫 공청회를 열었다. 이 공청회에서는 한국사 필수화 문제가 집중 논의되었다.’는 내용으로 지난 기사의 내용이다. 필자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역사 교육 내용과 방법이다(3문단).’라고 말하고 있다. 역사교과서의 내용을 검토하고 역사교육 방법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4문단). 따라서 ③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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