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27일에 시행한 지방직 교육행정직 9급 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 입니다.


문 1. 밑줄 친 부분이 주성분이 아닌 것은?
① 그는 나에게 맹물만 주었다.
② 그 사람 말은 사실도 아니었다.
③ 우리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했다.
정부에서 그 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정답: ③

☆ 문항해결법: 이론 문법 – 통사론 – 문장 성분
 밑줄만 보아서는 정확히 성분을 알 수 없습니다. 문장 전체의 짜임을 분석해야 하며, 문장 성분을 정확히 알 수 있는 격조사가 아니라 보조사를 사용한 경우에는 각별히 주의하여 역할을 파악하도록 합니다.
- 주성분: 문장을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성분
            → 주어, 서술어, 목적어, 보어
- 부속 성분: 문장에서 주성분을 꾸며 주는 성분 → 관형어, 부사어
- 독립 성분: 다른 성분들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지 않고 독립적으로 쓰이는 문장 성분 → 독립어

☆ 정답 해설:
③ 우리가(주어) 사고를(목적어) 미연에(부사어) 방지하지 못했다.(서술어)
- 미연(未然): (주로 ‘미연에’ 꼴로 쓰여) 어떤 일이 아직 그렇게 되지 않은 때.

☆ 오답 해설 :
① 그는(주어) 나에게(부사어) 맹물만(목적어) 주었다.(서술어)
                                      =맹물을
② 그(관형어) 사람(관형어) 말은(주어) 사실도(보어) 아니었다.(서술어)
                                  =사실이(아니다 앞에오는 보격조사 ‘이’)
정부에서(주어) 그(관형어) 일을(목적어) 적극적으로(부사어) 추진하고 있다.(서술어)
   =정부가(조직이나 단체가 주어일 경우 주격조사로 ‘에서’를 쓴다)

문 2. 중의적인 문장이 아닌 것은?
① 영수가 나보다 너를 더 좋아한다고 하였다.
② 영수가 지금 학교 운동장에서 철호와 놀고 있겠다.
③ 영수는 나를 사랑하는 그녀의 친구와 어제 만났다.
④ 영수가 넥타이를 매고 있는 친구를 조용히 바라본다.

☆ 정답: ②

☆ 문항해결법: 올바른 표현 – 중의문

중의문의 양상
수식 범위 [예] 아름다운 그녀의 목소리
비교 대상 [예] 나래는 남자친구보다 영화를 더 좋아한다.
공동격 구문 [예] 나래는 사과와 배 두 개를 샀다.
[예] 나래와 소지섭이 여행을 갔다.
호응 성분 [예] 사람들이 많은 곳을 가보면 재미있는 일이 많다.
수량사의 지배 [예] 세 명의 여자가 한 남자를 사귄다.
파생적 사동 [예] 나래가 동생에게 밥을 먹였다.
부정문 [예] 친구들이 다 안 왔다.
[예] 나는 나래를 어제 패스원에서 만나지 않았다.
보조 용언 [예] 나래는 구두를 신고 있다.
병렬 구문 [예] 나래는 웃으면서 들어오는 학생에게 인사했다.
의존 명사 구문 [예] 그가 우는 것이 이상하다.
생략 [예] 나래는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

☆ 정답 해설:
② ‘영수와 철호가 ~ 놀고 있겠다’라고 했다면 각각 노는 것인지 함께 노는 것인지 중의적이었겠지만, 제시된 문장은 ‘영수가 놀고 있겠다’를 부사어 ‘지금’, ‘학교 운동장에서’, ‘철호와’가 꾸미고 있으므로 함께 노는 것이 확실하다.

☆ 오답 해설 :
① 비교 대상의 중의성: ‘영수’와 ‘나’가 비교의 대상인지, ‘나’와 ‘너’가 비교의 대상인지 모호하다.

③ 수식 범위의 중의성: 나를 사랑하는 것이 ‘그녀’인지, ‘그녀의 친구’인지 모호하다.

④ 보조 용언의 중의성: 친구가 넥타이를 매는 중인지, 이미 매고 있는 상태인지 모호하다.


문 3. <보기>의 밑줄 친 단어의 의미와 가장 가까운 것은?
<보  기>
 하루 종일 백화점을 돌아다녀도 마음에 드는 옷을 고르지 못했다.
① 몸은 늙었지만 마음은 아직 청춘이다.
② 안 좋은 일을 마음에 담아 두면 병이 된다.
③ 아이가 공부에는 마음이 없고 노는 데만 정신이 팔렸다.
④ 많이 아는 사람보다는 마음이 어진 사람을 사귀어야 한다.

☆ 정답: ③

☆ 문항해결법: 어휘 – 문맥적 의미
 문맥적 의미는 항상 ‘가장 가까운 것’을 고르라고 합니다.
 이 유형을 해결할 때에는 먼저 동음이의어(소리만 동일하고 의미는 전혀 다른 관계의 어휘)를 소거하고, 다의어들 중에서 똑같은 의미를 골라야 합니다.
 다의 관계에서 정확히 같은 의미를 찾을 때에는 문맥적 구조의 유사성, 대체 가능한 유의어의 일치 등을 활용합니다.

☆ 정답 해설:
<보기>에서 ‘마음’과 관련된 부분의 문맥을 간추린 표현은 ‘마음에 드는 옷’이다. 이것을 문장으로 만들면 ‘옷이 마음에 들다’가 된다. 여기서 ‘마음에 들다’는 만족스럽다는 긍정의 의미이다. 따라서 선지 ③의 ‘~에 마음이 있다’가 만족, 충족, 긍정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유사하다. 
 사전적으로 <보기>와 선지 ③의 의미는 ‘사람이 어떤 일에 대하여 가지는 관심’이라는 의미이다.

☆ 오답 해설:
① 마음 : 사람이 다른 사람이나 사물에 대하여 감정이나 의지, 생각 따위를 느끼꺼나 일으키는 작용이나 태도

② 마음 : 사람의 생각, 감정, 기억 따위가 생기거나 자리 잡는 공간이나 위치

④ 마음 : 사람이 본래부터 지닌 성격이나 품성


문 4. 호칭어와 지칭어의 사용이 바르지 않은 것은?
① (친구 사이에서) 영호, 자네 춘부장께서는 무고하신가?
② (남동생이 누나에게) 누님, 매부와 언제 여행을 가셔요?
③ (며느리가 시아버지에게) 아버님, 어머니는 어디 가셨어요?
④ (올케가 시누이에게) 고모, 할머님께서 저 찾지 않으셨어요?

☆ 정답: ④

☆ 문항해결법: 높임법과 우리말 예절 – 호칭어와 지칭어
호칭어와 지칭어에서 한자어는 겹치는 한자들의 의미를 통해 암기하면 좋고, 친인척을 향한 호칭어와 지칭어는 자기 자신의 친인척 관계를 떠올려 연상 암기하시면 좋습니다.

☆ 정답 해설:
④ ‘올케’는 ‘오빠의 아내’라는 말이고, ‘시누이’는 ‘남편의 누나나 여동생’을 의미하는 말이다. 올케가 손아래 시누이를 부를 때는 ‘아가씨, 아기씨’라는 호칭어가 적절하고, 손위 시누이를 부를 때는 ‘형님’이라는 호칭어가 적절하다.

☆ 오답 해설 :
① ‘춘부장’은 ‘남의 아버지를 높여 이르는 말’이다. ‘춘부장’과 비슷한 말로는 ‘영존(令尊), 춘당, 춘부(椿府), 춘부대인, 춘장(椿丈)’이 있다.

② ‘누님’은 ‘누나(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사이거나 일가친척 가운데 항렬이 같은 사이에서, 남자가 손위여자를 이르거나 부르는 말)’의 높임말이다. 누나의 남편에 대한 호칭어 및 지칭어로 ‘매형, 자형, 매부’ 등이 있다.

③ 시아버지에 대한 호칭어는 ‘아버님’이고, 시어머니에 대한 호칭어는 ‘어머님’ 또는 ‘어머니’이다. 친정 쪽 사람에게 시아버지를 지칭할 때는 ‘시아버님’ 또는 ‘시아버지’를 쓰고, 시어머니를 지칭할 때 ‘시어머님’ 또는 ‘시어머니’를 쓴다.

문 5. 밑줄 친 말이 표준어가 아닌 것은?
① 그의 표정에는 웃음기가 배어 있다.
② 그는 눈물을 떨구며 길을 걷고 있다.
③ 그는 고개를 뒤로 제끼고 졸고 있었다.
④ 그는 친구를 꼬여서 함께 여행을 갔다.

☆ 정답: ③

☆ 문항해결법: 어문규정 – 표준어규정
어문규정은 문법적 개념 이해를 바탕으로 성실하게 원칙부터 학습해 나가야 합니다. 당위적인 규정과 예외도 반복해서 테스트하면 정복할 수 있으니 꾸준한 암기와 자가 테스트가 필요!

☆ 정답 해설:
③ ‘제끼다는 ‘뒤로 기울다’라는 뜻의 ‘젖다’의 사동사인 ‘젖히다’의 잘못이다.

☆ 오답 해설 :
① ‘배다’는 ‘스며들거나 스며 나오다’라는 뜻의 동사로, 표준어이다. ‘배다’의 의미로 ‘배이다’를 쓰는 경우가 있으나 ‘배다’만 표준어로 삼는다.

② ‘떨구다’는 ‘시선을 아래로 향하다’ 내지는 ‘위에 있던 것을 아래로 내려가게 하다’라는 뜻의 동사로, 표준어이다. ‘떨구다’와 비슷한 뜻을 가지는 말로 ‘떨어뜨리다, 떨어트리다’가 있다.

④ ‘꼬이다’는 ‘그럴듯한 말이나 행동으로 남을 속이거나 부추겨서 자기 생각대로 끌다’라는 의미를 지닌 동사로, 표준어에 해당한다. 같은 말로는 ‘꾀다’가 있다. 한편, 2014년 ‘꼬이다’에 대해 ‘꼬시다’를 쓰는 경우를 복수표준어로 추가 등재하였다.

문 6. 외래어 표기가 모두 맞는 것은?
① 심벌(symbol), 재킷(jacket)
② 아웃렛(outlet), 판넬(panel)
③ 콘트롤(control), 캐럴(carol)
④ 카스테라(castella), 러닝(running)

☆ 정답: ①

☆ 문항해결법: 어문규정 – 외래어 표기법
 어문규정에서 가장 근거를 가지고 암기하기 힘든 부분이 외래어 표기법입니다. 근거가 발음기호에 있는데 시험에서는 발음기호를 제시하지 않거든요. 따라서 발음기호를 근거로 이해해도 시험에서 활용할 수 없죠. 따라서 무식한 암기가 답입니다. 하지만 비슷한 발음인 것들끼리 묶어 외우면 좀 빨라요.

☆ 정답 해설:
① 'symbol'에 해당하는 발음은 ‘심벌’이 옳다. ‘심볼’로 표기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jacket'은 ‘재킷’으로만 쓰는 것이 옳다. ‘쟈켓, 자켓, 자케트’ 등은 잘못된 표기이다. ‘재킷’을 순화한 단어로는 ‘웃옷’이 있다.

☆ 오답 해설 :
② 복합어는 각각의 발음을 이어 표기하므로 'outlet'의 외래어 표기는 ‘아웃렛’이다. ‘아울렛’은 잘못된 표기이다. 반면, 'panel'의 외래어 표기는 ‘패널’로, ‘판넬, 패날’ 등은 잘못된 표기이다.

③ 'control'의 올바른 외래어 표기는 ‘컨트롤’로, ‘콘트롤’은 잘못된 표기이다. 'carol'의 올바른 외래어 표기는 ‘캐럴’로, ‘카럴, 캐롤, 카롤’ 등은 잘못된 표기이다. 

④ 'castella'의 올바른 외래어 표기는 ‘카스텔라’이고, ‘캐스텔라, 카스테라’등은 잘못된 외래어 표기이다. 'running'에 해당하는 올바른 외래어 표기는 ‘러닝’이고, ‘런닝, 라닝’은 잘못된 표기이다. (**‘런닝맨’때문에 'running'에 해당하는 외래어 표기를 ‘런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슬프게도 ‘런닝’은 잘못이고 ‘러닝’이 올바른 표현이다.ㅋ)

문 7. 어법에 맞는 문장은?
① 이 매장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한류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될 것으로 기대된다.

② 우리는 본 행사를 통해 더 많은 국민들이 녹색 관광을 즐기고 참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③ 정부에서는 외국인 이주민이 내국인과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④ 우리는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여 이용자들에게 이 사업의 미래상에 대해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였다.

☆ 정답: ③

☆ 문항해결법: 올바른 표현
 올바른 표현 유형은 문장 성분의 호응과 완결성, 적절한 조사의 쓰임, 중의성, 중첩, 적절한 단어의 쓰임 등, 점검해야 할 요소가 많습니다. 따라서 기본서들에서 제시하는 교과서 예문으로 각 요소를 충분히 익히고 낯선 문장에서도 잡아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정답 해설:
③ 안긴 문장으로 구조가 안정적이다.
안은 문장: 정부에서는(주어)~정책을(목적어) 시행하고 있다.(서술어)
안긴 문장: 외국인 이주민이(주어) 내국인과(필수 부사어) 더 많이(부사어) 소통하다(서술어)

☆ 오답 해설 :
나머지 선지들은 문장 성분들 사이의 호응이 맞지 않았다.
① → 이 매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한류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② → 우리는 본 행사를 통해 더 많은 국민들이 녹색 관광을 즐기고 참여하게 되기를 바란다.

④ → 우리는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여 이용자들이 이 사업의 미래상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였다.


문 8. <보기>의 ㉠과 ㉡에 알맞은 것으로 짝지은 것은?
<보  기>
 ‘몇 해’는 ‘음절의 끝소리 규칙’에 의해 ( ㉠ )가 되고, 다시 ( ㉡ )에 의해 [며태]로 소리 난다.
       ㉠     ㉡
①  [멷해] 축약
②  [멷해] 탈락
③  [몉해] 축약
④  [몉해] 탈락

☆ 정답: ①

☆ 문항해결법: 이론 문법 – 음운론 – 음운 변동
 이제 당위적으로 발음의 결과만 외우시면 안 됩니다. 단어가 발음될 때, 어떤 현상이 나타났는가를 과정과 함께 묻는 문제가 늘고 있네요.

음운변동의 종류
· 대치(교체) – 음절의 끝소리 규칙, 경음화(안울림+안울림 OR 용언)
· 탈락 – 원래 있던 음운이 없어지는 현상(자음군 단순화 포함)
· 첨가 – 존재하지 않던 음운이 추가되는 현상
· 축약 – 자음 축약과 모음 축약이 있으며, 두 음운이 하나의 음운으로 줄어드는 현상

☆ 정답 해설:
 ‘몇’의 받침 ‘ㅊ’은 종성으로 발음할 수 없는 자음이다. 음절의 끝소리 규칙에 의해 [멷]으로 발음되고, ‘ㄷ’이 뒤에 이어지는 ‘ㅎ’과 축약되어 거센소리인 [태]로 발음된다.


문 9. <보기>의 밑줄 친 단어의 품사를 바르게 짝지은 것은?
<보  기>
 같은 형태가 때로 서로 다른 품사에 속하기도 한다.

예) 글씨가 ㉠크지 않아서 잘 안 보인다.
가뭄 때문에 나무가 제대로 ㉡크지 못해서 걱정이다.

예) 회의 자료는 ㉢어제 다 마련해 두었다.
민원 때문에 ㉣어제 오후에 회의가 개최되었다.
      ㉠        ㉡     ㉢    ㉣
①  동사   형용사 명사 부사
②  형용사  동사  명사 부사
③  동사   형용사 부사 명사
④  형용사  동사  부사 명사

☆ 정답: ④

☆ 문항해결법: 이론 문법 – 형태론 - 품사
 품사 통용의 특징을 지닌 단어의 품사를 파악하려면, 통사론(문장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즉, 문장 전체 속에서 단어의 역할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죠. 

☆ 정답 해설:
㉠㉡: ‘크다’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성장하거나 성숙한다는 의미일 때 동사이다. ‘글씨가 크지 않다’의 ‘크다’는 형태의 크기가 크다는 것이므로 형용사, ‘나무가 제대로 크지 못해서’의 ‘크다’는 나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과정이므로 동사이다.

㉢㉣: ‘어제’가 용언을 수식하면 부사어 역할을 하는 부사, 체언을 수식하면 관형어 역할을 하는 명사이다.(명사는 명사를 수식할 수 있다.)

㉢은 ‘마련해 두었다’를 꾸미는 부사, ㉣은 ‘오후’를 꾸미는 명사이다.

문 10. 띄어쓰기가 바르지 않은 것은?
① 오늘은 비가 올 듯한 날씨다.
② 그 사람은 거짓말을 밥 먹듯한다.
③ 꼬마는 잘 모르겠다는 듯이 눈만 껌벅이고 있었다.
④ 그가 말했듯이 자기의 앞날은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

☆ 정답: ②

☆ 문항해결법: 어문규정 – 띄어쓰기
 띄어쓰기는 붙여 쓰는 경우와 띄어 쓰는 경우, 허용하는 경우에 대한 조항을 암기하는 것이 첫째, 품사 통용을 하거나 형태가 같은 어미, 조사, 의존명사, 접사 등의 의미를 나누어 쟁점에 대비하는 것이 둘째, 다양한 문제로 연습하는 것이 셋째입니다.

☆ 정답 해설:
② ‘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었-’, ‘-겠-’ 뒤에 붙어 뒤 절의 내용이 앞 절의 내용과 거의 같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로 ‘-듯이’가 있다. ‘먹듯’의 ‘듯’은 어미 ‘-듯이’의 준 형태이다. 따라서 앞의 어간 ‘먹-’과 붙여 쓰고 뒤에 있는 ‘한다’와 띄어 쓴다.

☆ 오답 해설 :
 ① 의존명사 ‘듯’에 접미사 ‘-하다’(몇몇 의존 명사 뒤에 붙어 동사나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를 붙이면 보조 형용사로 파생된다. 보조 형용사 ‘듯하다’는 띄어 쓰는 것이 원칙, 붙여 쓰는 것이 허용된다.

③ 의존명사 ‘듯이(짐작이나 추측의 뜻을 나타내는 말)’의 준말로, 역시 의존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④ ‘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었-’, ‘-겠-’ 뒤에 붙어 뒤 절의 내용이 앞 절의 내용과 거의 같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로 ‘-듯이’가 있다. ‘먹듯’의 ‘듯’은 어미 ‘-듯이’의 준 형태이다. 따라서 앞의 어간 ‘먹-’과 붙여 쓰고 뒤에 있는 ‘한다’와 띄어 쓴다.

문 11. <보기>의 ㉠과 ㉡에 해당하는 예로만 묶은 것은?
<보  기>
 불규칙 용언은 그 활용형에 따라 ㉠어간만이 불규칙적으로 바뀌는 것, 어미만이 불규칙적으로 바뀌는 것, ㉡어간과 어미 모두가 불규칙적으로 바뀌는 것으로 나뉜다.
            ㉠                  ㉡
①  (고기를)굽다    (진실을)깨닫다
②  (고기를)굽다    (하늘이)파랗다
③  (들판이)푸르다 (진실을)깨닫다
④  (들판이)푸르다 (하늘이)파랗다

☆ 정답: ②

☆ 문항해결법: 이론 문법 – 형태론 – 용언의 활용
불규칙 활용: 용언이 활용할 때 어간이나 어미의 기본 형태가 훼손되는 경우

☆ 정답 해설:
‘굽다’는 모음 어미 앞에서 어간의 받침 ‘ㅂ’이 ‘오/우’로 활용(구워)하는 ‘ㅂ’불규칙 용언이다. ‘ㅂ’불규칙 용언은 어간이 변화하는 ㉠이다.

‘깨닫다’는 모음 어미 앞에서 어간의 받침 ‘ㄷ’이 ‘ㄹ’로 활용(깨달아)하는 ‘ㄷ’불규칙 용언이다. ‘ㄷ’불규칙 용언은 어간이 변화하는 ㉠이다.

‘파랗다’는 어미 ‘아’가 오면 ‘ㅎ’이 탈락되고 어미도 변하는 ‘ㅎ’ 불규칙 용언이다. 따라서 ㉡이다.

 ‘푸르다’는 어간에 이어지는 모음 어미 ‘어’가 ‘러’로 변화하는 ‘러’ 불규칙 용언이다. 따라서 어미만 불규칙적으로 변하는 용언이다.


문 12. 다음 글에서 알 수 있는 내용이 아닌 것은?
우리는 흔히 나무와 같은 식물이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로 존재하는 탄소를 처리해 주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바다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수없이 많은 작은 해양생물들은 빗물에 섞인 탄소를 흡수한 후에 다른 것들과 합쳐서 껍질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 결국 해양생물들은 껍질에 탄소를 가두어 둠으로써 탄소가 대기 중으로 다시 증발해서 위험한 온실가스로 축적되는 것을 막아 준다. 이들이 죽어서 바다 밑으로 가라앉으면 압력에 의해 석회석이 되는데, 이런 과정을 통해 땅속에 저장된 탄소의 양은 대기 중에 있는 것보다 수만 배나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 석회석 속의 탄소는 화산분출로 다시 대기 중으로 방출되었다가 빗물과 함께 땅으로 떨어진다. 이 과정은 오랜 세월에 걸쳐 일어나는데, 이것이 장기적인 탄소 순환과정이다. 특별한 다른 장애 요인이 없다면 이 과정은 원활하게 일어나 지구의 기후는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인간의 산업 활동은 자연이 제대로 처리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탄소를 대기 중으로 방출한다. 영국 기상대의 피터 쿡스에 따르면, 자연의 생물권이 우리가 방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영향을 완충할 수 있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 한계를 넘어서면 이산화탄소의 영향이 더욱 증폭된다. 지구 온난화가 걷잡을 수 없이 일어나게 되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지구 온난화에 적응을 하지 못한 식물들이 한꺼번에 죽어 부패해서 그 속에 가두어져 있는 탄소가 다시 대기로 방출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① 식물이나 해양생물은 기후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에 기여한다.
② 생명체가 지니고 있던 탄소는 땅속으로 가기도 하고 대기로 가기도 한다.
③ 탄소는 화산 활동,생명체의 부패, 인간의 산업 활동 등을 통해 대기로 방출된다.
④ 극심한 오염으로 생명체가 소멸되면 탄소의 순환 고리가 끊겨 대기 중의 탄소도 사라진다.

☆ 정답: ④

☆ 문항해결법: 독해 – 내용 확인
내용 확인의 부정 발문입니다. 비슷한 문장이지만 다른 정보를 대강 읽고 같은 정보라고 착각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지문을 통해 추론해 내야 하는 정보가 제시되기도 합니다. 확대 해석을 하지 않도록 추론 훈련이 필요해요.

☆ 정답 해설:
④ ‘화산활동’, ‘비’ 등 생명체 외에도 ‘탄소의 순환 고리’가 존재한다. 따라서 생명체가 소멸한다고 해서 ‘탄소의 순환 고리’가 끊기는 것은 아니다. 다만 생명체가 담당하던 만큼의 탄소가 순환되지 않아 대기 중 탄소는 오히려 늘어날 것이다.

☆ 오답 해설:
① 나무와 같은 식물, 해양 생물 등이 탄소 순환과정에 기여하여 지구의 기후를 안정시킨다고 하였다.

② 해양생물이 가지고 있던 탄소는 그가 죽을 때 바다 밑으로 가라앉아 석회석이 되어 땅속으로 가거나, 화산분출이 일어날 때 석회석 속의 탄소가 대기 중으로 분출되기도 한다는 내용이 제시되어 있다.

③ 1문단에 화산 분출을 통한 대기로의 탄소의 방출이, 2문단에 인간의 산업 활동이 많은 양의 탄소를 대기 중으로 방출한다는 사실과 식물이 부패하여 탄소를 대기로 방출한다는 사실이 언급되어 있다.

[13~14]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오늘날에는 다양한 미감(美感)들이 공존하고 있다. 일상세계에서는 ‘가벼운 미감’이 향유되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전통예술과는 매우 다른 현대예술의 반미학적 미감 또한 넓게 ㉠표출되고 있다. 그러면 이들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먼저 순수예술의 미감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현대예술은 의식보다는 무의식을, 필연보다는 우연을, 균제보다는 파격을, 인위성보다는 자연성을 내세운다. 따라서 얼핏 보면 전통예술과 현대예술은 서로 ㉡대립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둘은 겉보기와는 달리 상호 보완의 가능성을 품고 있다. 현대예술이 주목하는 것들 또한 인간과 세계의 또 다른 본질적인 부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런 가능성이 ㉢실현되고 있다. 오늘날 현대무용은 성립 시기에 배제했던 고전발레의 동작을 자기 속에 녹여 넣고 있으며, 현대음악도 전통적 리듬과 박자를 받아들여 풍성한 표현 형식을 얻고 있다.
순수예술의 미감과 일상적 미감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디지털카메라는 가벼운 미감의 확산에 큰 몫을 한다. 누구라도 예쁜 사진을 찍어서 일상을 작품으로 만들 수 있다. 물론 이것은 ‘요리사가 만든 제대로 된 요리가 아니라 냉장고에서 꺼내 데우기만 하면 되는 음식’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메모리카드가 실현시킨 촬영의 즉시성은 장차 사진예술의 감성과 내용을 넓히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이런 추측의 근거는 무엇보다 현대 사진예술이 이미 일상을 소재로 활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즉시성을 창조의 중요한 요소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 13. <보기>는 윗글의 필자가 생각하는 미감들 사이의 관계를 나타낸 것이다. ⓐ와 ⓑ에 들어갈 부호로 적절한 것은?

     ⓐ ⓑ
①  + +
②  + -
③  - +
④  - -

☆ 정답: ①

☆ 문항해결법: 독해 – 내용 확인
지문에 제시된 정보들 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유형입니다. 보기의 도식을 먼저 확인한 뒤에 필요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내도록 합니다.

☆ 정답 해설:
지문에서 제시한 ‘가벼운 미감’이 도식의 ‘일상적 미감’이고 ‘반미학적 미감’이 ‘현대 예술의 미감’이다. 지문에서 ‘얼핏 보면 전통예술과 현대예술은 서로 대립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둘은 겉보기와는 달리 상호 보완의 가능성을 품고 있다.라’고 하였으며, ‘순수예술의 미감과 일상적 미감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라고 하였으니 도식의 빈칸은 모두 ‘+’ 관계이다.

문 14. 문맥상 ㉠~㉣을 바꾸어 쓴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나타나고
② ㉡: 맞서는
③ ㉢: 비롯되고
④ ㉣: 받아들이고

☆ 정답: ③

☆ 문항해결법: 어휘력 – 문맥상 의미
 한자어와 고유어의 유의 관계를 알고 치환이 가능한 문맥을 판단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유형입니다. 

☆ 정답 해설:
③ ㉢이 포함된 문장은 전통 예술과 현대 예술의 상호 보완이 실현되고 있다는 문장이다.

실현되다: 꿈, 기대 따위가 실제로 이루어지다.=‘실현하다’의 피동 표현
‘실현하다’와 유의 관계: 이룩하다, 성립하다, 이루어지다, 이루다

비롯되다: 처음으로 시작되다.
㉢의 뒤에 ‘오늘날 현대무용은 성립 시기에 배제했던 고전발레의 동작을 자기 속에 녹여 넣고 있으며, 현대음악도 전통적 리듬과 박자를 받아들여 풍성한 표현 형식을 얻고 있다.’는 내용을 통해 처음으로 시작되고 있는(비롯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 15.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집단사고는 강한 응집력을 보이는 집단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나타나는 비합리적인 사고방식이다. 이는 소수의 우월한 엘리트들이 모여서 무언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흔히 발생한다. 이것의 폐해는 반대 시각의 부재, 다시 말해 원활하지 못한 소통에서 비롯된다. 그 결과 ‘이건 아닌데…….’하면서도 서로 아무 말을 못해서 일이 파국으로 치닫곤 한다.
요즘 각광받는 집단지성은 집단사고와 비슷한 것 같지만 전혀 다른 개념이다. 집단지성이란 다수의 개체들이 협력하거나 경쟁함으로써 얻어지는 고도의 지적 능력을 말한다. 이는 1910년대 한 곤충학자가 개미의 사회적 행동을 관찰하면서 처음 제시한 개념인데, 사회학자 피에르레비가 사이버공간에서의 집단지성의 개념을 제시한 이후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위키피디아는 집단지성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위키피디아는 참여자 모두에게 편집권이 있고, 다수에 의해 수정되며, 매일 업데이트되는 ‘살아 있는 백과사전’이다. 서로 이해와 입장이 다른 수많은 참여자가 콘텐츠를 생산하거나 수정하고 다시 그것을 소비하면서 지식의 빈자리를 함께 메워 가는 소통의 과정 그 자체가 위키피디아의 본질이다. 이처럼 집단지성은 참여와 소통의 수준 면에서 집단사고와는 큰 차이가 있다.
① 대조를 통해 대상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② 논증을 통해 대상에 대한 통념을 비판하고 있다.
③ 묘사를 통해 대상이 지닌 특성을 드러내고 있다.
④ 서사를 통해 대상이 지닌 문제점을 규명하고 있다.

☆ 정답: ①

☆ 문항해결법: 독해 – 전개 방식
지문의 전개 방식을 묻는 문제입니다. 정의, 확인, 비교, 대조, 유추, 분류, 분석, 예시 등의 전개 방식 이론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훈련을 하셔야 지문을 보았을 때 해당되는 전개 방식을 떠올리고 선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 정답 해설:
지문은 소수의 엘리트들이 의사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원활하지 못한 소통으로 인해 발생하는 ‘집단사고’와 다수의 개체들이 협력하여 원활한 소통을 통해 형성하는 ‘집단지성’을 대조하여 ‘집단지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16~17]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수오재(守吾齋)라는 것은 큰형님이 그 집에 붙인 이름이다. 나는 처음에 의심하며 말하기를, “나와 굳게 맺어져 있어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것으로는 ㉠‘나[吾]’보다 절실한 것이 없으니, 비록 지키지 않은들 어디로 갈 것인가. 이상한 이름이다.”하였다.
내가 장기(長鬐)로 귀양 온 이후 홀로 지내면서 잘 생각해 보았더니, 하루는 갑자기 이러한 의문점에 대해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나는 벌떡 일어나 다음과 같이 스스로 말하였다.
“대체로 천하의 만물이란 모두 지킬 것이 없고, 오직 ‘나’만은 지켜야 하는 것이다. 내 밭을 지고 도망갈 자가 있는가. 밭은 지킬 것이 없다. 내 집을 지고 달아날 자가 있는가. 집은 지킬 것이 없다.(…중략…)그런즉 천하의 만물은 모두 지킬 것이 없다. 유독 이른바 ‘나’라는 것은 그 성품이 달아나기를 잘하여 드나듦에 일정한 법칙이 없다. 아주 친밀하게 붙어 있어서 서로 배반하지 못할 것 같으나 잠시라도 살피지 않으면, 어느 곳이든 가지 않는 곳이 없다. 이익으로 유도하면 떠나가고, 위험과 재화가 겁을 주어도 떠나가며, 심금을 울리는 고운 음악 소리만 들어도 떠나가고, 새까만 눈썹에 흰 이빨을 한 미인의 요염한 모습만 보아도 떠나간다. 그런데 한번 가면 돌아올 줄을 몰라서 붙잡아 데려오기도 어렵다. 그러므로 천하에서 가장 잃어버리기 쉬운 것이 ‘나’같은 것이 없다. 어찌 실과 끈으로 매고 빗장과 자물쇠로 잠가서 굳게 지켜야 하지 않겠는가.”
 나는 ‘나’를 잘못 간직했다가 잃어버렸던 자이다.
-정약용, 「수오재기」에서 -


문 16. 윗글의 ㉠에 대한 이해로 적절한 것은?
① 글쓴이는 ㉠을 언제나 간직해 왔다.
② ㉠은 글쓴이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와 관련 있다.
③ ㉠이 떠나간 것은 글쓴이가 천하 만물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④ 글쓴이는 경전을 오래 연구한 끝에 ㉠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다.

☆ 정답: ②

☆ 문항해결법: 독해(문학) - 고전 수필의 내용 이해
문학 지문이 출제되었을 때, 그것이 산문이라면 비문학과 똑같이 접근하면 됩니다. 다만 소설이라면 시점의 주인, 수필이라면 글쓴이의 상황과 정서에 집중하도록 합니다. 미리미리 교과서에 수록된 고전 산문의 줄거리를 파악해 두면 속독에 도움이 되죠.

☆ 정답 해설:
‘나’는 성품이 달아나기를 잘하여 드나듦에 일정한 법칙이 없으며, 한번 가면 돌아올 줄을 몰라서 붙잡아 데려오기도 어렵다고 하였다. 가장 잃어버리기 쉬운 것이기에 이를 굳게 지켜야 한다고 말하였으니, 글쓴이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와 ㉠이 관련이 있다고 이해할 수 있다.

☆ 오답 해설 :
① 마지막에서 ‘나는 ‘나’를 잘못 간직했다가 잃어버렸던 자이다.’라고 하였다.

③ ‘천하 만물’은 지킬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 또한 ‘천하 만물’을 잃어버리는 것과 ㉠을 잃어버리는 것 사이의 인과 관계 또한 글을 통해 알 수 없다.

④ 글쓴이는 혼자 스스로 오랜 생각 끝에 ㉠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문 17. <보기>의 속담 중 윗글의 주제와 관련되는 것끼리 묶은 것은?
<보  기>
㉠ 길이 아니면 가지 말고 말이 아니면 듣지 말라.
㉡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 강물이 돌을 굴리지 못한다.
㉣ 우물에 가 숭늉 찾는다.
① ㉠, ㉡
② ㉠, ㉢
③ ㉡, ㉣
④ ㉢, ㉣

☆ 정답: ②

☆ 문항해결법: 독해(문학) - 주제+속담
고전 수필은 주로 ‘일화+교훈’의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주제 유형의 출제 지문으로 아주 적합합니다. 주제가 쉽게 도출될 경우 성어나 속담과 복합 유형으로 출제될 수 있으니 교과서 작품을 공부할 때 주제에 적합한 성어나 속담도 같이 떠올려 보며 준비해 주세요.

☆ 정답 해설:
윗글의 주제는 ‘나’는 잃어버리기 쉬우니 잘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와 관련된 뜻을 가진 속담을 보기에서 찾아야 한다.

㉠ 길이 아니면 가지 말고 말이 아니면 듣지 말라: 언행을 소홀히 하지 말고, 정도(正道)에서 벗어나는 일이거든 아예 처음부터 하지 말라는 말. 

㉢ 강물이 돌을 굴리지 못한다: 강물이 아무리 흘러도 돌을 움직여 굴리지는 못한다는 뜻으로, 세태에 흔들리지 아니하고 지조 있게 꿋꿋이 행동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오답 해설 :
㉡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자기가 남에게 말이나 행동을 좋게 하여야 남도 자기에게 좋게 한다는 말.

㉣ 우물에 가 숭늉 찾는다: 모든 일에는 질서와 차례가 있는 법인데 일의 순서도 모르고 성급하게 덤빔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문 18. (가)와 (나)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가)의 ‘어져 내 일이여’에는 화자의 회한의 심정이 담겨있다.
② (나)의 ‘갈해 것거’에는 ‘님’을 향한 화자의 정성이 담겨있다.
③ (가)와 (나)의 화자는 모두 이별의 상황에 처해 있다.
④ (가)와 (나)는 모두 화자 자신을 사물에 비유하고 있다.

☆ 정답: ④

☆ 문항해결법: 독해(문학) - 고전 운문의 이해
현대어로 번역하여 제시하는 고전 산문과 달리, 고전 운문은 그 당시의 표현 그대로 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자주 쓰이는 고어 표현을 알아두시면 좋아요. 뿐만 아니라 교과서 수록 운문은 미리 학습하여 현대어 풀이를 쉽게 할 수 있고 주제를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어 두세요.

☆ 정답 해설:
 ④ (가)에는 화자를 표현한 사물이 따로 없고, (나)에서 화자가 ‘묏버들’이라는 사물에 자신을 투영하기는 하였으나 비유법(보조 관념으로 원관념을 표현하는 수사법)을 활용한 것은 아니다.

☆ 오답 해설 :
① 님을 보내놓고 그리워하는 ‘회한’이 담겨 있다.

② ‘묏버들’을 ‘님’에게 보내고 자신을 생각해 달라는 정성이다.

③ (가)에서 ‘보내고 그리난 情(정)’, (나)에서 ‘묏버들’을 보내는 행위를 통해 모두 이별의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 19. 다음 작품의 ㉠~㉣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나는 꼭 쥐고 있던 돈과 한 잔의 물을 맞바꾸었다. 유리컵 속에 든 물은 짙은 오렌지빛이었다. 손바닥에 닿는 냉기가 갈증을 더 자극했다. 그러나 나는 마시지 않았다. 이 도시와 그 생활이 주는 어떤 경이와 흥분 때문에 실상은 목구멍보다도 가슴이 더 타고 있었다. 나는 유리컵을 조심스럽게 받쳐 든 채 천천히 돌아섰다. 그러고는 두어 걸음을 떼어 놓았다. 물론 나의 ㉠그 어리석은 짓은 용납되지 않았다. 나는 금세 제지를 받았던 것이다.
“이봐, 너 어디로 가져가는 거냐?”
나를 불러 세운 물장수가 그렇게 물었다. 나는 금방 얼굴을 붉히었다. 무언가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그러자 물장수가 다시 말했다.
“잔은 두고 가야지, 너, 시골서 온 모양이로구나. 그렇지?”
나는 단숨에 잔을 비웠다. 숨이 찼다. 콧날이 찡해지고 가슴이 꽉 막혔다.(…중략…)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어지러웠다. 속이 메스껍기도 했다. 눈앞의 사물들이 자꾸만 이물스레 출렁거렸다. 이사를 왔다, 하고 나는 막연한 기분으로 중얼댔다. 그래, 도시로 이사를 왔다. 아주 맥 풀린 하품을 토해 내며 새삼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촘촘히 들어앉은 판잣집들, 깡통 조각과 루핑*이 덮인 나지막한 지붕들, 타고 남은 코크스*덩어리와 검은 탄가루가 낭자하게 흩어져 있는 길바닥들, 온갖 말씨와 형형색색의 입성*을 어지러이 드러내고 있는 주민들, 얼굴도 손도발도 죄다 까맣게 탄 아이들……. ㉡나는 자꾸만 어지럼증을 탔고, 급기야는 속엣것을 울컥 토해 놓고 말았다. 딱 한 잔 분량의, 오렌지빛 토사물이었다. (…중략…)
 조그만 방 하나가 우리 가족이 차지한 공간의 전부였다. 바닥도 벽도 천장도 죄다 판자 쪽으로 둘러친, 그것은 방이라기보다 흡사 커다란 나무 궤짝 같은 느낌을 주었다. 그나마 세간살이들이 차지하고 남은 공간엔 ㉢도무지 네 식구가 발을 뻗고 누울 재간이 없었다. 나는 결국 윗목에 놓인 장롱 위에다 따로 요때기를 깔고 이층 잠을 자기로 했다.
피곤한 탓이리라. 다들 금세 곯아떨어졌다. 그러나 나는 밤이 깊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다. 허공에 떠 있는 것같이 잠자리가 도무지 불안할뿐더러 속도 계속 편칠 못했다. 게다가 판자벽 하나를 사이에 둔 이웃 방에서부터 밤늦도록 낯선 사람들의 목소리가 건너왔다. 나는
자꾸만 몸을 뒤치었고, 그럴 때마다 낡은 장롱이 삐걱거렸다. 그러다 어느 순간엔가 깜박 무겁고 아득한 잠의 벼랑으로 굴러 떨어졌는데 ㉣기이하게도 그 짧은 순간에 나는 문득 이런 생각을 하고 웃음을 지었다. 우린 어쩌면 장난감 도시로 잘못 이사를 온 건지도 몰라…….
-이동하, 「장난감 도시」에서 -
*루핑 :섬유 방수포의 한 종류.
*코크스 :고체 탄소 연료.
*입성 :옷.
① ㉠: 유리컵도 가져가는 ‘나’의 행위
② ㉡: 낯선 환경에 대한 ‘나’의 신체적인 반응
③ ㉢: ‘나’의 열악한 가정 형편
④ ㉣: 도시 생활에 대한 ‘나’의 만족감

☆ 정답: ④

☆ 문항해결법: 독해(문학) - 현대 산문의 이해
문학 지문이 출제되었을 때, 그것이 산문이라면 비문학과 똑같이 접근하면 됩니다. 다만 소설이라면 시점의 주인(이 소설은 1인칭 주인공 시점이므로 ‘나’)이 처한 상황과 정서에 집중하도록 합니다.

☆ 정답 해설:
㉣의 앞에서는 ‘나’가 도시로 이사를 와서 이질감을 느끼는 것이 어지러움이나 구토로 표현되어 있고, ㉣의 다음 문장에서는 ‘잘못 이사를 온 건지도 몰라…….’라고 하였다. 따라서 ㉣에서의 웃음은 만족감에서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없다. 오히려 자신이 놓인 상황에 대한 허탈함, 기막힘에서 비롯된 실소(失笑)이다.


문 20. 다음 작품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 번…….

저 산(山)에도 가마귀, 들에 가마귀,
서산(西山)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 강물, 뒤 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오라고 따라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김소월, 「가는 길」-
① 2연에서 화자의 망설임이 표현되고 있다.
② 화자가 처한 상황이 자연물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③ 행의 길이가 변하면서 정서적 안정감이 커지고 있다.
④ 4연에서 ‘ㄹ’소리를 통해 강물의 흐름을 환기하고 있다.

☆ 정답: ③

☆ 문항해결법: 독해(문학) – 현대 운문의 이해
늘 알고 있는 시가 출제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죠?
낯선 시가 출제되더라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어떠한 화자가 무엇에 대하여 어떠한 정서와 어떠한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훈련하세요. 시에서도 화자를 찾고 그 감정 서술어를 따라가며 긍정 시어와 부정 시어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정답 해설:
 화자는 떠나야 하는 상황에서도 그리운 존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자연물인 ‘가마귀’나 ‘강물’을 통해 떠나야 한다는 것을 드러내며 안타까움이 느껴지게 하였다. 따라서 정서적인 안정감이 있다고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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