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27일에 시행한 국가직 7급 공무원 시험 국어 기출문제 입니다.


문  1. 밑줄 친 단어 중 한글 맞춤법에 맞는 것은?
① 대화는 열기를 띄기 시작했다.
② 여우도 제 굴이 있고 공중에 나는 새도 깃들일 곳이 있다.
③ 아침에 찌은 쌀이라서 밥맛이 정말 고소하군요.
④ 아침부터 오던 비가 개이고,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다.


정답 ②

해설: ‘깃들다’와 ‘깃들이다’ 차이를 묻는 문제이다.

‘깃들다’는 ‘거리에는 어느새 황혼이 깃들었다.’처럼 ‘아늑하게 서려 들다.’를 뜻하거나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깃들어 있었다’처럼 ‘감정, 생각, 노력 따위가 스며들다.’를 의미한다.

‘깃들이다’는 ‘조류가 보금자리를 만들어 그 속에 들어 살다.’나 ‘사람이나 건물 따위가 어디에 살거나 그곳에 자리 잡다.’를 의미하므로 ‘까마귀가 버드나무에 깃들였다’나 ‘이 마을에는 김씨 성의 사람들만 몇 대째 깃들여 산다’처럼 쓸 수 있다. 따라서 제시된 문장은 ‘조류가 보금자리를 만들어 그 속에 들어 살다.’를 의미하므로 맞는 문장이다.

오답 해설
① ‘띄다’는 ‘뜨이다’의 준말로 ‘간밤에 늦게 잤더니 아침 늦게야 눈이 뜨였다./사람들이 드문드문 눈에 뜨였다.’처럼 쓰인다. 반면, ‘띠다’는 ‘두르다, 지니다, 나타내다’를 의미하므로 ‘허리에 띠를 띠다./추천서를 띠고 회사를 찾아가라./중대한 임무를 띠다/얼굴에 미소를 띠다’처럼 쓰인다. 따라서 ①번의 ‘띄기’는 ‘띠기’로 고쳐야 한다.

③ ‘찧다’는 ‘곡식 따위를 쓿거나 빻으려고 절구에 담고 공이로 내리치다.’는 뜻이므로 ‘찌은’은 ‘찧은’으로 고쳐야 한다.

④ ‘개이다’는 틀린 말이다. ‘개다’로 써야 한다.


☆ 정답: ②

☆ 문항영역: 어문규정 - 한글 맞춤법(표기의 차이)

☆ 정답 해설:
② 깃들이다: 조류가 보금자리를 만들어 그 속에 들어 살다.
‘깃들일’은 동사 ‘깃들이다’의 활용형이므로 한글 맞춤법에 맞는 표기이다.
깃들다: 아늑하게 서려 들다
감정, 생각, 노력 따위가 어리거나 스미다.

☆ 오답 해설:
① 띄기 → 띠기
띠다: 감정이나 기운 따위를 나타내다
띄다: ‘뜨다(’의 피동사인 ‘뜨이다’ 혹은 사동사인 ‘띄우다’의 준말

③ 찌은 → 찧은
찧다: 곡식 따위를 쓿거나 빻으려고 절구에 담고 공이로 내리치다
찌다: 뜨거운 김으로 익히거나 데우다
(‘찌다’의 활용형으로도 ‘찐’이 옳은 표기)

④ 개이고 → 개고
개다: 흐리거나 궂은 날씨가 맑아지다
개이다: '개다‘의 잘못



문  2. 표준 발음법에 맞지 않는 것은?
① 솜이불 [솜ː니불]
② 직행열차 [지캥열차]
③ 내복약 [내ː봉냑]
④ 막일 [망닐]


정답 ②

해설: ‘ㄴ첨가’를 묻는 문제이다. 발음 시 ‘ㄴ첨가’하는 경우는 “파생어, 합성어에서 앞말이 자음으로 끝나고 뒷말이 ‘이, 야, 여, 여, 유’가 오면 ㄴ첨가해서 ‘니, 냐, 녀, 뇨, 뉴’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직행열차’는 ‘ㄴ첨가’를 해야 하므로 [지캥녈차]로 발음해야 한다.



☆ 정답: ②

☆ 문항영역: 어문규정 - 표준 발음법

☆ 정답 해설:
② 직행열차[지캥녈차]: 자음 축약(ㄱ+ㅎ→ㅋ)과 ㄴ첨가가 일어난다.

☆ 오답 해설:
① 솜이불[솜ː니불]: 뒷말이 모음 ‘ㅣ, ㅑ, ㅕ, ㅛ, ㅠ’로 시작 될 때
    ‘ㄴ’을 첨가하는 사잇소리 현상이 일어난다.
③ 내복약[내ː봉냑]: 내복냑(‘ㄴ’첨가) → 내ː봉냑(비음화)
④ 막일[망닐]: 막닐(‘ㄴ’첨가) → 망닐(비음화)


문  3. 다음 글의 괄호 안에 들어갈 말로 알맞은 것은?
  어떤 사물을 역사적 인물처럼 의인화하여 그 가계와 생애 및 개인적 성품, 공과(功過)를 기록하는 전기(傳記) 형식의 글을 (      )이라고 한다. 거북․대나무․지팡이․술․돈 따위의 동물이나 식물, 생활에 필요한 물건 같은 사물을 의인화해 그 생애를 서술한다.
① 평전(評傳)
② 열전(列傳)
③ 가전(假傳)
④ 실전(實傳)


정답 ③

해설: 가전에 대한 설명이다. ‘가전체’라고도 한다. 가전체는 사물을 의인화하여 전기(傳記) 형식으로 서술하는 문학 양식. 고려 중기 이후에 성행하였으며, 임춘(林椿)의 <국순전>, <공방전>이나 이규보(李奎報)의 <국선생전> 따위가 여기에 속한다.



☆ 정답: ③

☆ 문항영역: 독해(문학) - 갈래 이론

☆ 정답 해설:
③ 가전(假傳): 사물을 의인화하여 전기 형식으로 서술하는 문학 양식

☆ 오답 해설:
① 평전(評傳): 개인의 일생에 대하여 평론을 곁들어 적은 전기
② 열전(列傳): 여러 사람의 전기를 차례로 벌여서 기록한 책
④ 실전(實傳): 실제의 전승이나 전기


문  4. 밑줄 친 단어의 쓰임이 어색한 문장은?
① 작가는 작품으로 말할 뿐, 그 밖의 것은 모두 췌언(贅言)에 불과하다.
② 한학의 온축(蘊蓄)을 문학작품의 창작으로 승화시켰다.
③ 습작 활동을 오래도록 한 일은 그의 치밀한 성격을 야기(惹起)하였다.
④ 귀국한 동생으로 인해 우리 가족의 단취(團聚)가 실현되었다.


정답 ③

해설: ‘야기하다’는 일이나 사건 따위를 일으킨다는 뜻이다. ‘혼란을 야기하다, 오해를 야기하는 행동을 하다.’ 등으로 사용된다. 따라서 제시된 문장은 ‘사실을 직접 증명할 수 있는 증거가 되지는 않지만, 주변의 상황을 밝힘으로써 간접적으로 증명에 도움을 주다.’는 뜻을 지닌 ‘방증(傍證)하다’ 정도가 어울린다.

오답 해설:
① 췌언(贅言): 쓸데없는 군더더기 말
② 온축(蘊蓄): 오랫동안 학식 따위를 많이 쌓음. 또는 그 학식
④ 단취(團聚): 집안 식구나 친한 사람들끼리 화목하게 한자리에 모임.



☆ 정답: ③

☆ 문항영역: 한자 - 문맥에 적절한 한자어

☆ 정답 해설:
③ ‘야기(惹起 이끌 야, 일어날 기)’는 ‘일이나 사건 따위를 끌어 일으킴’이라는 의미로 문맥상 어색하다.

☆ 오답 해설:
① 췌언(贅言 혹 췌, 말씀 언): 쓸데없는 군더더기 말
② 온축(蘊蓄 쌓을 온, 모을 축): 속에 깊이 쌓아 둠, 오랫동안 학식 따위를 많이 쌓음
④ 단취(團聚 둥글 단, 모을 취): 집안 식구나 친한 사람들끼리 화목하게 한자리에 모임


문  5. 어법에 맞는 것은?
① 날씨가 내일부터 누그러져 주말에는 예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② 내가 유학을 떠날 때, 친구가 소개시켜 준 학교는 유명한 학교가 아니었다.
③ 1반 축구팀은 불안한 수비와 문전 처리가 미숙하여 2반 축구팀에 패배하였다.
④ 방송 장비를 휴대한 트럭이 현장에 대기하면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중계합니다.


정답 ①

해설: ‘~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표현은 적절하다.

오답 해설:
② 내가 유학을 떠날 때, 친구가 소개시켜 준 학교는 유명한 학교가 아니었다.
  → ‘소개시키다’는 불필요한 사동 표현이다. 따라서 ‘소개하다’로 고쳐야 한다.

③ 1반 축구팀은 불안한 수비와 문전 처리가 미숙하여 2반 축구팀에 패배하였다.
  → 대등하게 이어진 문장이 잘못 구성되었다. ‘수비가 불안하고 문전 처리가 미숙하여’로 고쳐야 한다.

④ 방송 장비를 휴대한 트럭이 현장에 대기하면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중계합니다.
  → ‘휴대’는 ‘손에 들거나 몸에 지니고 다님.’을 의미하므로 ‘장비 따위에 장치를 부착한다’는 뜻의 ‘장착(裝着)’으로 고쳐야 한다.



☆ 정답: ①

☆ 문항영역: 올바른 표현 - 문장 다듬기

☆ 정답 해설:
① ‘~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어법에 맞는 표현이다. ‘예년 기온을 되찾을 것’이라는 상황이 주어이므로 피동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한편, 어떤 주체가 어떤 상황을 예상하는 경우에는 능동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

☆ 오답 해설 :
② ‘소개하다’는 ‘잘 알려지지 아니하였거나, 모르는 사실이나 내용을 잘 알도록 설명하다’라는 의미의 동사이다. 따라서 주어인 친구는 학교를 소개한 것이지 소개시킨 것이 아니다. 따라서 ‘소개시켜 준 학교’는 불필요한 사동표현으로, ‘소개해 준 학교’로 고치는 것이 적절하다.

③ ‘불안한 수비와 문전처리’에서 ‘불안한 수비’는 서술어 ‘미숙하여’의 주어로 부적절하다. 따라서 ‘수비가 불안하고 문전처리가 미숙하여’로 고치는 것이 적절하다.

④ ‘휴대’는 ‘손에 들거나 몸에 지니고 다님’의 뜻이다. 문맥상 ‘배, 비행기, 차 따위에 물건을 실음’이라는 의미의 ‘탑재(搭載)’로 대체되어야 한다.


문  6. ㉠~㉣의 풀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가) 春去花猶在 ㉠天晴谷自陰
     杜鵑啼白晝 始覺㉡卜居深
-李仁老, 「山居」-
(나) 渭城朝雨浥輕塵, 客舍靑靑㉢柳色新
     勸君更盡一杯酒, 西出陽關無㉣故人
-王維, 「送元二使安西」-
① ㉠ : 날이 개다.
② ㉡ : 사는 곳이 깊다.
③ ㉢ : 버드나무 빛깔이 새롭다.
④ ㉣ : 돌아가신 분.


정답 ④

해설: 고인(故人)는 ‘죽은 사람’을 뜻하기도 하지만 ‘오래전부터 사귀어 온 친구’라는 뜻도 있다. 여기서는 친구로 사용된 말이다.

지문 해설:
春去花猶在(춘거화유재) 봄은 지났는데 꽃은 아직 남아 있고
天晴谷自陰(천청곡자음) 하늘은 개었어도 골짜기는 어둑하구나.
杜鵑啼白晝(두견제백주) 두견새 한낮에도 구슬피 우니
始覺卜居深(시각복거심) 비로소 깨달았소, 내가 깊은 산에 사는 것을.
- 이인로, 산거
渭城朝雨浥輕塵(위성조우읍경진) 위성 아침 오는 비가 길 먼지를 적시네
客舍靑靑柳色新(객사청청류색신) 여관 집 푸르도다, 버들가지 빛색으로.
勸君更盡一杯酒(권군갱진일배주) 그대에게 권하네, 다시 한 잔 드세나
西出陽關無故人(서출양관무고인) 서쪽 양관으로 나가면 친구가 없으니.
- 왕유, 송원이사안서




☆ 정답: ④

☆ 문항영역: 한자 - 한문

☆ 정답 해설:
④ ‘㉣고인(故人)’은 ‘벗’을 뜻한다.

[독음 / 현대어 풀이]
(가)
春去花猶在(춘거화유재) 봄은 가도 꽃은 아직 있고
天晴谷自陰(천청곡자음) 하늘은 갰건만 골짜기는 절로 어둑하네
杜鵑帝白晝(두견제백주) 소쩍새 한낮에 울고 있으니
始覺卜居深(시각복거심) 비로소 깨닫노라, 깊은 골에 사는 줄을
- 이인로, 「산거」-
(나)
渭城朝雨浥輕塵(위성조우읍경진) 위성 땅, 아침 비가 흙먼지를 적시니
客舍靑靑柳色新(객사청청유색신) 여관집 둘레 푸른버들빛 더욱 산뜻해라.
勸君更盡一杯酒(권군갱진일배주) 그대에 건하노니 다시 한 잔의 술을 들라.
西出陽關無故人(서출양관무고인) 서쪽으로 양관땅에 나가면 벗이 없느니라.
- 왕유, 「송원이사안서」-

☆ 오답 해설 :
① ㉠天晴(하늘 천, 갤 청): 날이 개다.
② ㉡卜居深(점 복, 살 거, 깊을 심): 사는 곳이 깊다.
③ ㉢柳色新(버들 유, 빛 색, 새 신): 버드나무 빛깔이 새롭다.


문  7. ㉠~㉢에 들어갈 한자 성어를 순서대로 바르게 연결한 것은?
○ 그는 고집이 어찌나 센지 한번 결심하면 ( ㉠ )이다.
○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라는 속담은 ( ㉡ )와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 아무리 ( ㉢ )한 인물이라도 좋은 동료를 만나지 못하면 성공하기 힘들다.
        ㉠            ㉡             ㉢
① 搖之不動    間於齊楚    蓋世之才
② 搖之不動    看於齊楚    改世之才
③ 擾之不動    間於齊楚    改世之才
④ 擾之不動    看於齊楚    蓋世之才


정답 ①

해설:
㉠ 요지부동(搖之不動): 흔들어도 꼼짝하지 아니함.

㉡ 간어제초(間於齊楚): 약자가 강자들 틈에 끼어서 괴로움을 겪음을 이르는 말. 중국의 주나라 말엽 등나라가 제나라와 초나라 사이에 끼어서 괴로움을 겪었다는 데서 유래한다.

㉢ 개세지재(蓋世之才): 세상을 뒤덮을 만큼 뛰어난 재주. 또는 그 재주를 가진 사람.



☆ 정답: ①

☆ 문항영역: 한자 - 문맥에 적절한 한자성어

☆ 정답 해설:
㉠ 요지부동(搖之不動): 흔들어도 꿈적도 하지 않음
  - 搖 흔들 요 / 之 갈 지 / 不 아닐 부 / 動 움직일 동

㉡ 간어제초(間於齊楚): 약한 자가 한 자들 사이에 끼여 괴로움을 받음을 이르는 말
  - 間 사이 간 / 於 어조사 어 / 齊 가지런할 제 / 楚 초나라 초

㉢ 개세지재(蓋世之才): 세상을 마음대로 다스릴 만한 뛰어난 재기 또는 그러한 재기를 가진 사람
  - 蓋 덮을 개 / 世 인간 세 / 之 갈 지 / 才 재주 재

☆ 오답 해설 :
- 擾(어지러울 요)가 아닌 搖(흔들 요)를 사용해야 한다.
- 看(볼 간)이 아닌 間(사이 간)을 사용해야 한다.
- 改(고칠 개)가 아닌 蓋(덮을 개)를 사용해야 한다.


문  8. ㉠~㉢의 표제어에 적합한 한자 표기는?
㉠ 유세 : 자기 의견 또는 자기 소속 정당의 주장을 선전하며 돌아다님.

㉡ 조세 :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필요한 경비로 사용하기 위하여 국민이나 주민으로부터 강제로 거두어들이는 금전.

㉢ 탑본 : 비석, 기와, 기물 따위에 새겨진 글씨나 무늬를 종이에 그대로 떠냄.
     ㉠      ㉡      ㉢
① 遊說   徂歲   拓本
② 遊說   租稅   搨本
③ 誘說   徂歲   搨本
④ 誘說   租稅   拓本


정답 ②

해설:
유세(遊說): 자기 의견 또는 자기 소속 정당의 주장을 선전하며 돌아다님.

조세(租稅): 국가 또는 지방 공공 단체가 필요한 경비로 사용하기 위하여 국민이나 주민으로부터 강제로 거두어들이는 금전.

탑본(搨本): 비석, 기와, 기물 따위에 새겨진 글씨나 무늬를 종이에 그대로 떠냄. 또는 그렇게 떠낸 종이, 탁본(拓本)과 같은 말

오답 해설:
유세(誘說): 달콤한 말로 꾐
조세(徂歲): 지나간 해. 또는 지나간 시절.



☆ 정답: ②

☆ 문항영역: 한자 - 한자어의 자형

☆ 정답 해설:
㉠ 유세(遊說 놀 유, 달랠 세)
㉡ 조세(租稅 조세 조, 세금 세)
㉢ 탑본(搨本 베낄 탑, 근본 본)

☆ 오답 해설:
- 유세(誘說 꾈 유, 달랠 세): 달콤한 말로 달래어 꾐
- 조세(徂歲 갈 조, 해 세)는 없는 단어
- 탁본(拓本 박을 탁, 근본 본): 금석에 새긴 글씨나 그림을 그대로 종이에 박아냄


문  9. 우리말과 글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보라매’와 ‘수라’는 몽고어에서 유입된 말이다.
② 모음조화 현상은 현대 국어보다 중세 국어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③ 15세기부터 주격 조사 형태 ‘가’가 나타나서 활발하게 사용되었다.
④ '훈몽자회(訓蒙字會)'에는 한글 자모의 명칭과 순서가 나타난다.


정답 ③

해설: 15세기 중세국어에서 주격 조사는 ‘이/ㅣ’가 사용되었고, 주격 조사 ‘가’는 임진왜란 이후 근대국어 시기에 나타나서 그 이후에 활발하게 사용되었다.

오답 해설:
① ‘말’, ‘매’, ‘수라’ 들은 몽고어에서 유입된 말이다.
② 모음조화 현상은 중세국어에서 엄격하게 나타났다.
④ ‘최세진’의 “훈몽자회(訓蒙字會)”에는 한글 자모의 명칭과 순서가 나타난다. 그것은 오늘날과 똑같지는 않지만 유사하다.



☆ 정답: ③

☆ 문항영역: 이론 문법 - 고전문법

☆ 정답 해설:
③ 중세국어 전기는 10세기~14세기를 가리키고, 중세국어 후기는 14세기~16세기 말을 가리킨다. 주격 조사 ‘가’는 16세기 중반부터 문헌에 나타나므로 중세국어 후기에 주격 조사 ‘가’가 새로이 생겨난 것임을 알 수 있다.

☆ 오답 해설:
① 말, 가라말, 구렁말, 매, 보라(매), 송골, 수라는 몽고어에서 유입된 말이다.

② 중세국어에서 모음조화가 규칙적으로 일어나고 근대국어에서부터 모음조화파괴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④ ‘훈몽자회(訓蒙字會)’는 중종 22년 최세진이 어린이들을 위해서 한자 3,300자를 종류별로 가른 식자교본으로 범례와 본문으로 되어 있는 책이다. 훈민정음을 ‘반절’이라 명명했으며, 한글 자모의 명칭 및 순서를 규정하였다.


문 10. 다음 글에서 ‘신(臣)’의 태도로 가장 적절한 것은?
신(臣)이 부영(傅榮)에게 말하였습니다.
“수차(水車) 만드는 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당신은 어디에서 수차를 보았습니까?”
  “지난번 소흥부(紹興府)를 지날 때, 어떤 사람이 호수 언덕에서 수차를 돌려 논에 물을 대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힘을 적게 들이면서 물을 많이 퍼 올리더군요. 가뭄에 농사짓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수차는 물을 푸는 데만 사용될 뿐이니 배울 것이 못 됩니다.”
  “우리나라는 논이 많은데 자주 가뭄이 들지요. 만약 수차 만드는 법을 배워 우리 백성에게 가르쳐 준다면 농사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대가 조금만 수고해 가르쳐 주면, 우리 백성 대대로 큰 이익이 생길 것이오. 그 제작법을 잘 알아보시되 모자란 점이 있으면 뱃사람들에게 물어서 정확히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최부, 「표해록」-
① 공리공론(空理空論)
② 실사구시(實事求是)
③ 이용후생(利用厚生)
④ 주권재민(主權在民)


정답 ③

해설: “어떤 사람이 호수 언덕에서 수차를 돌려 논에 물을 대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힘을 적게 들이면서 물을 많이 퍼 올리더군요. 가뭄에 농사짓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와 “만약 수차 만드는 법을 배워 우리 백성에게 가르쳐준다면 농사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라고 했으므로 기구를 편리하게 써서 국민의 생활을 나아지게 한다는 내용이 답이다.

오답 해설:
① 공리공론(空理空論): 실천이 따르지 아니하는, 헛된 이론이나 논의.

② 실사구시(實事求是): 사실에 토대를 두어 진리를 탐구하는 일. 공리공론을 떠나서 정확한 고증을 바탕으로 하는 과학적ㆍ객관적 학문 태도를 이른 것으로, 중국 청나라 고증학의 학문 태도에서 볼 수 있다. 조선 시대 실학파의 학문에 큰 영향을 주었다.

③ 이용후생(利用厚生): 기구를 편리하게 쓰고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넉넉하게 하여, 국민의 생활을 나아지게 함.

④ 주권재민(主權在民): 나라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음.



☆ 정답: ③

☆ 문항영역: 독해 - 한자성어

☆ 정답 해설:
③ 신(臣)은 수차가 가뭄에 농사짓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판단하여 수차 만드는 법을 배우고 싶어 한다. 부용이 수차의 이용은 물을 푸는 데에만 한정되어 있다고 이야기 함에도 불구하고, 신(臣)은 백성들의 편리를 위해서 수차를 만드는 법을 알고자 한다. 이는 ‘기구(器具)를 편리(便利)하게 쓰고 먹을 것 입을 것을 넉넉하게 하여 백성(百姓)의 생활(生活)을 나아지게 함’이라는 의미의 ‘③이용후생(利用厚生)’과 일맥상통 하는 자세이다.

☆ 오답 해설 :
① 공리공론(空理空論): 헛된 이치와 논의란 뜻으로, 사실에 맞지 않은 이론과 실제와 동떨어진 논의

② 실사구시(實事求是): 사실에 토대하여 진리를 탐구하는 일. 고증의 정확을 존중하는 과학적, 객관주의적 학문 태도

④ 주권재민(主權在民): 나라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음


문 11. 전화를 사용할 때, 표준 언어 예절로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① 아닌데요, 전화 잘못 거셨습니다.
② 네, 잠깐 기다려 주십시오. 바꾸어 드리겠습니다.
③ 지금 안 계십니다. 들어오시면 뭐라고 전해 드릴까요? 
④ 잘 알겠습니다. 이만 끊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정답 ①

해설: 잘못 걸려온 전화를 받을 때는 ‘전화 잘못 걸렸습니다.’라고 해야 한다. ‘전화 잘못 거셨습니다.’라는 말은 잘못 걸린 상황의 원인을 상대방 탓으로 돌린 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도가 없는 피동 표현을 써서 ‘전화 잘못 걸렸습니다.’라고 하는 것이다.



☆ 정답: ①

☆ 문항영역: 높임법과 언어예절 - 올바른 예절

☆ 정답 해설:
① ‘(여기가) 아닌데요.’라고 상대방을 무안하게 말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전화) 잘못 거셨습니다.’라는 표현 역시 전화도 제대로 못거느냐는 시비조의 어감이 들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 오답 해설 :
② 전화를 건 사람이 신분을 밝혔을 때 전화를 바꾸어 주는 올바른 전화예절이다.

③ 전화를 받을 사람이 부재중일 때에는 전달할 내용을 묻는 것이 올바른 전화예절이다.

④ 전화를 끊을 때는 미리 알리는 것이 올바른 전화 예절이다. ‘들어가세요.’라는 인사도 많이 쓰지만 명령형이므로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문 12. 다음 광고 문안에 포함된 담화의 기능이 아닌 것은?
  이 선풍기는 바람을 차게 하는 장치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방 안에 없을 때에는 자동으로 멈춥니다. 그리고 물건이 와 닿으면 소리가 나서 어린이를 보호할 수가 있습니다. 일 년 이내에 고장이 나면 즉시 새 물건으로 교환해 드립니다.
① 호소 기능
② 정보 제공 기능
③ 약속 기능
④ 오락 기능


정답 ④

해설: 오락 기능은 재미를 주는 기능이다. 이 글은 제미를 주는 것은 없다.

오답 해설:
① 호소 기능: 문제 물음에서 이 글을 광고 문안이라고 밝혔으므로 이 글은 선풍기를 판매하려는 의도가 담긴 ‘지령적 기능’에 해당한다. 따라서 선풍기를 사 달라는 명령적, 지령적, 호소하는 기능이 있는 것이다.

② 정보제공 기능: “이 선풍기는 바람을 차게 하는 장치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③ 약속 기능: “일 년 이내에 고장이 나면 즉시 새 물건으로 교환해 드립니다.”



☆ 정답: ④

☆ 문항영역: 화법(말하기) - 담화의 기능

☆ 정답 해설:
④ 상대방의 기분을 즐겁게 하는 ‘오락 기능’은 이 광고 문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 오답 해설:
① 이 광고 문안에는 선풍기의 다양한 기능을 제시함으로써 선풍기의 구매를 유도하는 ‘호소 기능’이 포함되었다.

② 선풍기의 다양한 기능을 설명하는 ‘정보 제공 기능’이 포함되었다.

③ 선풍기가 고장이 날 경우 새 것으로 교환해 준다는 ‘약속 기능’이 포함되었다.


문 13. 다음 글을 문맥에 맞게 배열한 것은?
욕은 공격성의 표현이자, 말로 하는 폭력이다. 아이가 욕을 배워 친구 앞에서 욕을 하는 것은 어른 세계에 대한 반항이자 거기서 벗어나고 싶다는 표현이다.

(가) 그들이 집회에서 내뱉는 폭언은 자신들과 기성세대의 차이를 분명하게 구분 짓는 행동 양식이었다. 기성세대와는 다른 그들만의 독자성을 가진 집단을 만들어내기 위한 방법이었다.

(나) 그러나 욕은 특수 용어가 아니다. 특수 용어는 개념을 더 정확하게 나타내고 미묘한 뉘앙스 차이를 분명하게 한다. 언어 그 자체를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해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욕과 같은 추한 말은 언어를 저하시키고 못쓰게 만든다.

(다) 1968년 이탈리아에서 학생운동이 시작되었을 당시, 학생들이 귀에 담기에 힘든 폭언을 내뱉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자신들은 규범을 깨뜨릴 것이며 이제 기성세대에, 국가 권력에 따르지 않겠다는 성명이었다. 학생 집회에 참가했던 사람들은 놀라서 그 자리에 못이 박히고 말았다. 입만 열면 욕설이 난무하는 집단 속에서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바보나 멍청이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학생들 흉내를 내며 학생들 편에 설 수도 없었다.

(라) 어떤 집단이나 직업에도 특수한 말이 있다. 의사, 변호사, 공증인 등 이들이 외부 사람들이 알아듣기 어려운 전문 용어를 쓰는 것은 동료 간의 의사소통에 편리할 뿐만 아니라 타 분야와 확실히 구별을 짓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화자가 특수 용어를 쓰지 않고 일반적인 말을 쓰면 그 분야 사람들은 화를 낸다. 배신당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① (다)-(가)-(나)-(라)
② (다)-(가)-(라)-(나)
③ (라)-(나)-(가)-(다)
④ (라)-(나)-(다)-(가)


정답 ②

해설: 문단 순서는 지시어나 접속어를 먼저 본 다음에 인접 문단을 찾아야 한다. 따라서 (나) 문단이 힌트이다. “(나) 그러나 욕은 특수 용어가 아니다.”라고 했으므로 그 앞에는 특수 용어에 대한 내용이 와야 한다. 그러므로 (나) 앞에는 (라)가 와야 한다. 그렇게 볼 때, 답은 ②③④로 좁혀진다. 또한 “(다) 1968년 이탈리아에서 학생운동이 시작되었을 당시, 학생들이 귀에 담기에 힘든 폭언을 내뱉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에서 폭언(욕)을 하는 이유를 말하고 있다. 따라서 (다) 앞에는 욕을 하는 것이 와야 한다. 따라서 (다) 문단이 가장 먼저 나와야 한다. 그리고 “(가) 그들이 집회에서 내뱉는 폭언은~”이라고 했으므로 (가) 앞에는 집회에서 폭언을 한 것이 와야 하므로 (가) 앞에는 (다)가 와야 한다. 따라서 ②번이 정답이다.



☆ 정답: ②

☆ 문항영역: 독해 - 배열

☆ 정답 해설:

배열될 내용 앞에 놓인 고정된 부분의 중심 화제는 ‘욕’이다.

(가)의 중심어휘: 폭언, 구분 짓는 행동 양식

(가)의 표지: 그들, 자신들
→ ‘그들’이 폭언을 내뱉음으로써 ‘기성세대’와 자신들을 구분 짓고자 하였다는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표지 ‘그들’은 ‘기성세대’와 대립되는 집단임을 알 수 있다.

(나)의 중심어휘: 욕, 특수 용어

(나)의 표지: 그러나
→ 욕과 특수용어의 차이를 말하고 있는 문단이다. ‘그러나’라는 표지는 앞에서 이미 특수용어의 특징이 언급되었음을 알 수 있는 표지이다.

(다)의 중심어휘: 학생운동, 학생들, 폭언
→ 이탈리아에서 일어났던 학생운동에서 학생들이 폭언을 내뱉었다는 내용의 문단이다. (가)의 표지 ‘그들’에 (다)의 ‘학생들’이 해당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문단은 (가)의 ‘그들’이 폭언을 내뱉어 기성세대와 ‘자신들’을 구분 짓고자 했다는 부분 앞에 제시기에 적절하다.
(∴ (다)-(가) → ③ 탈락)

(라)의 중심어휘: 특수한 말, 전문 용어, 배신감
→ ‘특수한 말’에 대한 일반적 설명이다. 특수한 말과 욕을 구분하는 (나)앞에 높이는 것이 적절하다.
(∴(라)-(나) → ① 탈락)

한편, 지문의 첫 문단에 욕이 어른 세계에 대한 반항으로 작용한다는 내용이 언급된바, 해당 내용이 구체화된 예에 해당하는 이탈리아의 학생운동에 대한 이야기가 우선 언급되어야 한다.
(∴ ② (다)-(가)-(라)-(나))


문 14. ‘고공’이 조정의 신하를 비유한다고 볼 때, ㉠∼㉣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집의 옷 밥을 두고 빌어먹는 저 고공(雇工)아
우리 집 기별을 아느냐 모르느냐
비 오는 날 일 없을 때 새끼 꼬면서 이르리라
처음의 한어버이 살림살이 하려 할 때
인심(仁心)을 많이 쓰니 사람이 절로 모여
풀 베고 터를 닦아 큰 집을 지어 내고
써레 보습 쟁기 소로 전답(田畓)을 기경(起耕)하니
올벼논 텃밭이 ㉡여드레 갈이로다
자손(子孫)에 전계(傳繼)하여 대대(代代)로 내려오니
논밭도 좋거니와 고공도 근검터라
저희마다 농사지어 부유하게 살던 것을
요사이 고공들은 생각이 어이 아주 없어
밥 사발 크나 작으나 동옷이 좋고 궂으나
마음을 다투는 듯 ㉢호수(戶首)를 시기하는 듯
무슨 일 감겨들어 흘깃할깃 하는가
너희들 일 아니하고 시절(時節)조차 사나워
가뜩이나 내 세간이 줄어지게 되었는데
엊그제 ㉣화강도(火强盜)에 가산(家産)이 탕진하니
집 하나 불타 버리고 먹을 것이 전혀 없다
크나큰 세간을 어찌하여 일으키려느냐
김가 이가 고공들아 새 마음 먹으려무나
-허전, 「고공가(雇工歌)」-
① ㉠ : 태조 이성계
② ㉡ : 조선 팔도
③ ㉢ : 임금
④ ㉣ : 왜적


정답 ③

해설: ‘호수(戶首)’는 ‘호의 우두머리’이므로 문맥적으로 ‘지방 수령’을 의미한다.

참고로 고공(雇工)은 ‘머슴’을 말한다. ‘고공가’는 조선 중종 때에, 허전(許㙉)이 지은 가사(歌辭)로, 당시 국정의 부패와 무능을 임금의 처지에서 개탄하고, 만조백관을 머슴에 비유하여 부지런하고 검소하기를 권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정답: ③

☆ 문항영역: 독해(문학) - 고전 운문의 내용 이해

☆ 정답 해설:
③ ‘고공가’는 임진왜란 이후 관리들의 이기적인 정치 행태를 비판한 가사이다. ‘고공(머슴)’을 ‘신하’에 비유한다면, ‘집’은 나라에 비유할 수 있다. 그러나 ‘㉢ 호수(戶首)’는 ‘임금’이 아닌 ‘고공들의 우두머리’로 해석한다.

☆ 오답 해설:
① ‘집’을 ‘나라’로 해석한다면 ‘㉠ 처음의 한어버이’가 살림살이 하려 한다는 것은 ‘나라를 건국한다’라는 의미로 생각할 수 있다. 조선 왕조를 건국한 이는 태조 이성계이므로 적절하다.

② 원래 ‘㉡ 여드레 갈이’는 ‘8일 동안 갈아야 할 정도의 넓은 땅’을 의미하는데, ‘고공(머슴)’을 ‘조정의 신하’로 본다면 나라의 영토, ‘조선 팔도’로 이해할 수 있다.

④ 엊그제 ‘㉣ 화강도’에 의해 재산을 탕진하였다는 것은, 임진왜란에 의해 나라에 위기가 닥쳤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 화강도’는 우리나라를 쳐들어 온 ‘왜적’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문 15.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남대문 정거장까지 말씀입니까?”
하고 김 첨지는 잠깐 주저하였다. 그는 이 우중에 우장도 없이 그 먼 곳을 철벅거리고 가기가 싫었음일까? 처음 것, 둘째 것으로 고만 만족하였음일까? 아니다, 결코 아니다. 이상하게도 꼬리를 맞물고 덤비는 이 행운 앞에 조금 겁이 났음이다. 그리고 집을 나올 제 아내의 부탁이 마음에 켕기었다. ― 앞집 마마님한테서 부르러 왔을 제, 병인은 그 뼈만 남은 얼굴에 유일의 생물 같은 유달리 크고 움푹한 눈에 애걸하는 빛을 띠우며,
“오늘은 나가지 말아요. 제발 덕분에 집에 붙어 있어요. 내가 이렇게 아픈데…….”
라고 모기 소리같이 중얼거리고 숨을 거르렁거르렁하였다.
…(중략)…
“이 눈깔! 이 눈깔! 왜 나를 바루 보지 못하고 천정만 보느냐, 응?”
하는 말끝엔 목이 메이었다. 그러자, 산 사람의 눈에서 떨어진 닭의 똥 같은 눈물이 죽은 이의 뻣뻣한 얼굴을 어룽어룽 적시인다. 문득 김 첨지는 미친 듯이 제 얼굴을 죽은 이의 얼굴에 한데 부벼대며 중얼거렸다.
“설렁탕을 사다 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왜 먹지를 못하니……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현진건, 「운수 좋은 날」-
① 사건의 결말을 암시하는 복선이 나타나 있다.
② 비극적 상황을 심화시키는 소재가 사용되고 있다.
③ 객관적인 서술 태도로 인물의 행동만을 그리고 있다.
④ 행운과 불안감이 교차되면서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정답 ③

해설: 처음 부분을 보면 “김 첨지는 잠깐 주저하였다. 그는 이 우중에 우장도 없이 그 먼 곳을 철벅거리고 가기가 싫었음일까? 처음 것, 둘째 것으로 고만 만족하였음일까? 아니다, 결코 아니다.”라고 했으므로 객관적인 서술 태도로 인물의 행동만을 그리고 있다는 설명을 틀린 것이다. 전지적 시점에 해당하므로 인물의 내면 심리를 직접 제시하고 있다.

오답 해설:
① 사건의 결말을 암시하는 복선이 나타나 있다. → 처음 부분
② 비극적 상황을 심화시키는 소재가 사용되고 있다. → 설렁탕
④ 행운과 불안감이 교차되면서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 처음 부분



☆ 정답: ③

☆ 문항영역: 독해(문학) - 현대 산문의 형식 이해

☆ 정답 해설:
③ 연이은 행운에 김첨지가 겁이 났다는 것, 그리고 아내의 부탁에 마음이 켕기었다는 것은 인물의 심리 상태를 그린 것이므로 인물의 행동만을 그리고 있다는 설명은 옳지 않다.

☆ 오답 해설 :
① 김첨지가 잇단 행운에 겁이 났음, 김첨지의 아내가 짙은 병색을 띤 상태로 김첨지에게 나가지 말라고 애걸하는 것은 김첨지에게 좋지 않은 일-아내의 죽음-이 일어날 것을 암시하는 복선이다.

② 아내는 김첨지가 사온 설렁탕을 먹지 못한다. 설렁탕은 아내의 죽음이 가지는 비극성을 심화시키는 소재이다.

④ 연이은 행운에 김첨지는 불안감을 느끼고 이로 인해 긴장감이 조성된다.


문 16. 다음 작품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천상병, 「귀천」-
① 죽음에 대해 달관한 태도를 보여 주고 있다.
② 4음보의 반복을 통해 리듬감을 형성하고 있다.
③ 미련도 집착도 없는 무욕의 경지를 나타내고 있다.
④ 독백적인 어조로 담담하게 진술하고 있다.


정답 ②

해설: ‘음보’는 ‘끊어 읽는 마디’를 뜻한다. ‘4음보의 반복’이 맞는 말이라면 4번 끊어 읽어서 자연스러워야 한다. 그러나 이 작품은 음보율이 없다. 굳이 말하면 ‘3음보의 변조’ 또는 ‘대체로 3음보’라고 할 수 있다.



☆ 정답: ②

☆ 문항영역: 독해(문학) - 현대 운문의 표현 이해

☆ 정답 해설:
② 3음보의 반복과 변조를 통해 리듬감을 형성하고 있다.
나/하늘로/돌아가리라
새벽빛/와 닿으면/스러지는
이슬/더불어/손에 손을 잡고

☆ 오답 해설:
① ‘이슬 더불어 손에 손잡고’라는 구절을 통해 화자가 인간의 삶 역시 새벽녘에 사라지는 이슬처럼 덧없는 것임을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죽음의 날을 ‘소풍 끝내는 날’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통해 화자가 삶과 죽음을 초월했음을 알 수 있다.

③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라는 구절의 독백적 어조를 통해 세상에 대한 미련과 집착이 없는 무욕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다.

④ 죽음에 대한 아무런 두려움이 없는 자세를 독백적 어조로 담담하게 진술하고 있다.


문 17.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文學敎育論에 관한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반면, 이를 저해하려는 움직임도 없지 않다. 그 같은 움직임은 주로 文學敎育이 강화되면 國語科敎育이 陳腐한 敎訓을 앞세운 道德主義 修身敎科로 轉落될지 모른다거나 혹은 文學 少年 少女의 感傷癖을 만연시키지나 않을까 하는 의구심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國語科를 언어생활의 능력 향상에만 묶어 두려는 견해다. 이들의 주장인즉, “文學活動은 인간이 가지는 여러 가지 言語活動 중의 한 類型에 불과하며, 文學作品이 國語科의 敎材로 많이 다루어지는 이유는 그것이 어휘량이 많고 문장 표현의 양상이 다채롭다는 조건뿐이다. 文學이 國語敎育의 核心은 될 수 없다. 國語敎育은 어디까지나 言語敎育이다.”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문학작품을 다루면서 왜 言語技能의 形式陶冶에만 그치고 그 본질적 가치는 외면하겠다는 것인지 명분이 선명치 않다. 이것은 분명히 언어의 본질을 用具的, 提報的인 것으로만 보고 感化的인 것을 무시하려는 태도에서 유래한다.
① 문학을 언어활동의 도구로만 보려는 관점을 비판하고 있다.
② 도덕주의를 중시하는 국어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③ 문학교육은 국어교육의 핵심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논증하고 있다.
④ 국어교육은 언어활동에 초점을 두어야 함을 적극 옹호하고 있다.


해설: 중심 내용은 맨 앞이나 맨 뒤, ‘그러나’ 뒤에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뒷부분을 보면 “그러나 문학작품을 다루면서 왜 言語 技能의 形式 陶冶에만 그치고 그 본질적 가치는 외면하겠다는 것인지 명분이 선명치 않다. 이것은 분명히 언어의 본질을 用具的, 提報的인 것으로만 보고 感化的인 것을 무시하려는 태도에서 유래한다.”라고 했다. 따라서 문학작품을 다룰 때 언어(言語) 기능(技能)의 형식(形式) 도야(陶冶)에만 그치고 그 본질적 가치는 외면하면 안 된다고 했고, 언어의 본질을 용구적(用具的), 제보적(提報的)인 것으로만 보고 감화적(感化的)인 것을 무시하면 안 된다고 했으므로 문학을 언어활동의 도구로만 보려는 관점을 비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정답: ①

☆ 문항영역: 독해 - 주제 + 논지 전개 방식

☆ 정답 해설:
① 지문은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국어과를 언어생활의 능력 향상에만 묶어 두려고 하는 견해다.’라며 문학 활동의 가치를 많은 어휘량과 다양한 문장 표현의 양상에 한정짓는 견해가 문학의 본질적 가치를 외면하는 것이라고 비판하였다.

[한글 풀이]
문학교육론에 관한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반면, 이를 저해하려는 움직임도 없지 않다. 그 같은 움직임은 주로 문학교육이 강화되면 국어과교육이 진부한 교훈을 앞세운 도덕주의 수신교과로 전락될지 모른다거나 혹은 문학 소년 소녀의 감상벽을 만연시키지나 않을까 하는 의구심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국어과를 언어생활의 능력 향상에만 묶어 두려는 견해다. 이들의 주장인즉, “문학활동은 인간이 가지는 여러 가지 언어활동 중의 한 유형에 불과하며, 문학작품이 국어과의 교재로 많이 다루어지는 이유는 그것이 어휘량이 많고 문장 표현의 양상이 다채롭다는 조건뿐이다. 문학이 국어교육의 핵심은 될 수 없다. 국어교육은 어디까지나 언어교육이다.”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문학작품을 다루면서 왜 언어기능의 형식도야에만 그치고 그 본질적 가치는 외면하겠다는 것인지 명분이 선명치 않다. 이것은 분명히 언어의 본질을 용구적, 제보적인 것으로만 보고 감화적인 것을 무시하려는 태도에서 유래한다.

☆ 오답 해설 :
② 문학교육론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의 이유로 문학교육이 도덕주의를 위해 이용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도덕주의를 중시하는 국어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하지 않았다.

③ 문학교육의 목적을 언어 상활의 능력 향상에만 제한시키는 견해를 비판하고 있다. 문학교육이 국어 교육의 핵심이 될 수 없음을 논증한다는 것은 오히려 지문의 전체적인 논지와 반대되는 것이다.

④ 국어교육을 언어생활의 능력 향상에만 묶어 두는 것이 특히 문제가 된다고 하여 이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문 18. ㉠~㉣의 문장을 고쳐 쓰기 위한 방안으로 적절한 것은?
아이의 학교를 방문하는 날이었다. ㉠아침부터 흐린 게 비가 올런지 몰라 우산을 미리 챙겨 나갔다. ㉡길을 나서자 갑자기 곧 해님이 모습을 드러냈다. ㉢시장 입구에는 앳된 소녀들이 우산을 들고 왁자지걸 이야기를 하며 지나가고 있었다. ㉣소녀들의 모습에서 어렸을 때 어머니를 따라 시장에 갔던 기억이 두루뭉술하게 떠올랐다.
① ㉠의 ‘올런지’는 표기법에 맞게 ‘올른지’로 고친다.
② ㉡의 ‘해님’은 표기법에 맞게 ‘햇님’으로 고친다.
③ ㉢의 ‘앳된’은 표준어에 맞게 ‘앳띤’으로 고친다.
④ ㉣의 ‘두루뭉술하게’는 의미상 자연스럽게 ‘어렴풋이’로 고친다.


정답 ④

해설: 두루뭉술하다는 ‘모나거나 튀지 않고 둥그스름하다. 말이나 행동 따위가 철저하거나 분명하지 아니하다.’는 의미이므로 문맥상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따라서 ‘어렴풋이’로 고친다는 설명은 맞는 말이다. ‘어렴풋이’는 ‘기억이나 생각 따위가 뚜렷하지 아니하고 흐릿하게.’의 뜻이 있기 때문이다.

오답 해설:
① ㉠의 ‘올런지’는 표기법에 맞게 ‘올른지’로 고친다. → 올는지
② ㉡의 ‘해님’은 표기법에 맞게 ‘햇님’으로 고친다. → 해님
③ ㉢의 ‘앳된’은 표준어에 맞게 ‘앳띤’으로 고친다. → 앳된



☆ 정답: ④

☆ 문항영역: 쓰기(작문) - 고쳐쓰기

☆ 정답 해설:
④ ‘두루뭉술하게’는 ‘말이나 행동 따위가 철저하거나 분명하지 아니함’을 뜻한다. ‘어렴풋이’는 ‘기억이나 생각 따위가 뚜렷하지 아니하고 흐릿함’을 의미한다. ㉣은 어렸을 적 기억을 떠올리는 상황이므로 문맥상 기억과 관련된 어휘인 ‘어렴풋이’를 사용하는 것이 보다 적절하다.

☆ 오답 해설:
① ‘오다’의 어간 ‘오-’에 ‘-ㄹ는지’가 결합한 ‘올는지’가 올바른 표현이다. ‘올런지’, ‘올른지’ 모두 잘못된 표기이다.

② ‘햇님’은 ‘해님’의 잘못이다. 고칠 이유가 없다.

③ ‘앳된’은 ‘애티가 있어 어려보이다’라는 의미의 ‘앳되다’에 관형형 어미 ‘-ㄴ’이 결합하여 형성된 활용형이다. ‘앳띠다’라는 용언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앳된’이 맞는 표기이다.


문 19. ㉠~㉣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인간 본성이 이기적이냐 혹은 이타적이냐 하는 이분법적 질문은 흑백 논리를 지양하고 ( ㉠ )을 강조하는 오늘날에는 그저 지적 호사가들의 관심이나 끌 법한 낡은 질문으로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나아가 인간에게 내재된 본성 같은 게 실제로 있기나 한 것인지 근본적인 ( ㉡ )을/를 품어볼 수도 있다. 인류 역사에서 이러한 생각은 비교적 최근까지도 전통적인 형이상학의 영역에 속한다고 여겨 왔기 때문에 인간 본성에 대한 답변도 대체로 철학이나 종교의 영역이 맡아 왔다. 그 가운데에는 지혜의 원천으로서 인류의 삶에 훌륭한 ( ㉢ )이/가 되어온 것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인간 중심적 사고에 ( ㉣ )되었다는 근원적 한계를 갖는다.
       ㉠      ㉡     ㉢     ㉣
① 다원성  의문  전범  착종
② 다양성  회의  지침  고착
③ 중층성  질문  모범  연루
④ 융합성  반문  통찰  편향


정답 ②

해설: ( ㉠ ) 앞에 “흑백논리를 지양하고”라고 했으므로 모양, 빛깔, 형태, 양식 따위가 여러 가지로 많은 특성을 의미하는 ‘다양성(多樣性)’이 적당하다. ( ㉡ )에는 ‘의심스럽게 생각함.’을 뜻하는 ‘의문(疑問)’이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의심’을 뜻하는 ‘회의(懷疑)’가 올 수 있다. 그런데 의심을 품다는 중복된 뜻이 있어서 여기서는 ‘의문’이 더 적당하다. 그러나 표준국어대사전에 ‘의심을 품다’가 맞는 용례로 제시되었기 때문에 중복된 표현이긴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다. ( ㉢ )에는 ‘생활이나 행동 따위의 지도적 방법이나 방향을 인도하여 주는 준칙.’인 ‘지침(指針)’이 적당하며, ( ㉣ )에는 ‘특정한 대상이나 생각에 집착하여 벗어나지 못하게 됨’을 뜻하는 ‘고착(固着)’이 적당하다.

오답 해설:
다원성(多元性): 근원이 많은 특성.
중층성(中層性):여러 층으로 된 성질.
융합성(融合性): 녹아서 서로 구별이 없게 하나로 합하여지거나 그렇게 만드는 성질.
질문(質問): 알고자 하는 바를 얻기 위해 물음.
반문(反問):상대의 주장에 대하여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이의를 제기하며 질문함.
전범(典範): 본보기가 될 만한 모범
모범(模範): 본받아 배울 만한 대상
통찰(洞察):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꿰뚫어 봄.
착종(錯綜): 이것저것이 뒤섞여 엉클어짐.
연루(連累): 남이 저지른 범죄에 연관됨.
편향(偏向): 한쪽으로 치우침.



☆ 정답: ②

☆ 문항영역: 독해 - 빈칸추론

☆ 정답 해설:


㉠: ‘흑백논리를 지양하고 (㉠)을 강조하는’이라는 문장을 통해, ㉠에는 흑백논리와 반대되는 의미의 어휘가 들어가야 함을 알 수 있다. ‘근원이 많음’을 의미하는 ‘다원성’ 내지는 ‘모양, 형태, 빛깔, 양식 따위가 여러 가지로 많은 특성’을 의미하는 ‘다양성’이 들어갈 수 있다.

㉡: ㉡은 ‘나아가 인간에게 내재된 본성 같은 게 실제로 있거나 한 것인지’라는 문장의 성질을 함축한 것이어야 한다. 또한, 해당 문장은 인간 본성에 대한 구시대적인 이분법적 질문보다 본질적인 의문에 해당한다. ‘의심스럽게 생각함’이라는 의미의 ‘의문’ 혹은 ‘회의’가 들어갈 수 있다.

㉢: 인간 본성에 대한 철학적 내지는 종교적 답변 중 일부가 인간의 삶에 대한 ㉢으로 작용했다는 내용을 통해, ㉢에 ‘기준 및 지향점을 제시하는 것’이라는 의미의 단어가 들어가야 함을 알 수 있다. ‘생활이나 행동 따위의 지도적 방법이나 방향을 인도하여 주는 준칙’을 의미하는 ‘지침’이 들어갈 수 있다.

㉣: 문맥상 ㉣에는 인간 본성에 대한 철학적 ․ 종교적 답변에 대한 한계-인간 중심적 사고에 국한되어 있음-를 뜻하는 단어가 들어가야 한다. ‘물건 같은 것이 굳게 들러붙어 있음’을 의미하는 ‘고착’이 들어가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 오답 해설:
㉠ 중층성: 여러 층으로 된 것의, 가운데를 이루는 층
    융합성: 다른 종류의 것이 녹아서 서로 구별이 없게 하나로 합하여지거나 그렇게 만듦.

㉡ 질문: 알고자 하는 바를 얻기 위해 물음
    반문: 물음에 대답하지 아니하고 되받아 물음

㉢ 전범: 본보기가 될 만한 모범
    모범: 본받아 배울 만한 대상
    통찰: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꿰뚫어 봄

㉣ 착종: 이것저것이 뒤섞여 엉클어짐
    연루: 남이 저지른 범죄에 연관됨. 관련되다.
    편향: 한쪽으로 치우침


문 20. 다음 글에 이어질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페니실린은 약품으로 정제된 이후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많은 세균과 질병을 치료하는 데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그런데 문제는 항생제 사용이 잦아지자 세균들이 내성을 갖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항생제는 사람에게는 해를 주지 않으면서 세균만 골라 죽이는 아주 유용한 물질인데, 이 물질을 이겨내는 세균들이 계속 등장했다. 플레밍 또한 ࡔ뉴욕타임스ࡕ와의 인터뷰에서 페니실린에 내성인 세균이 등장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는 불과 몇 년 지나지 않아 현실화되었다. 페니실린에 내성을 가진 황색 포도상 구균이 곧 등장했고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이후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하여 감염증을 치료하려는 인류와, 항생제 내성을 획득하여 생존하려는 세균 간의 전쟁이 지금까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세균은 인류가 개발한 항생제에 내성을 갖추어 맞서고, 인류는 내성을 가진 세균에 대응하기 위해 또 다른 항생제를 만들어 반격을 하는 식이다.
이를테면 페니실린에 내성을 가진 황색 포도상 구균은 메티실린 제제가 개발되면서 치료의 길이 열렸다. 메티실린은 포도상 구균을 물리치며 맹활약했지만 세균도 가만있지는 않았다. 메티실린의 효과가 듣지 않는 강력한 세균들이 등장했고, 이에 인류는 반코마이신을 개발해 탈출구를 열었다. 이들 치료제로 효과를 볼 수 없었던 그람 음성 세균은 카바페넴으로 대응했다. 하지만 최강의 항생제인 카바페넴에 내성을 획득한 다제 내성균(슈퍼 박테리아)도 등장했다.
① 인류는 더 강력한 세균에 의해 멸망할 것이다.
② 항생제 사용은 법으로 엄격히 금지해야 한다.
③ 인류는 다제 내성균을 치료할 항생제를 개발할 것이다.
④ 앞으로 항생제에 내성이 없는 세균이 나타날 것이다.


정답 ③

해설: 마지막 문단은 ‘이를테면~’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보조 문단에 해당된다. 따라서 주제 문단이 아니다. 중심 내용이 들어있는 문단은 둘째 문단이며, 중심 생각은 둘째 문단 마지막인 “세균은 인류가 개발한 항생제에 내성을 갖추어 맞서고, 인류는 내성을 가진 세균에 대응하기 위해 또 다른 항생제를 만들어 반격을 하는 식이다.”이다. 그러므로 이 글 맨 마지막에 “하지만 최강의 항생제인 카바페넴에 내성을 획득한 다제 내성균(슈퍼박테리아)도 등장했다.”라고 했으므로 이 글 뒤에 이어질 내용은 ‘인류는 다제 내성균을 치료할 항생제를 개발할 것이다.’는 내용이 올 것임을 알 수 있다.



☆ 정답: ③

☆ 문항영역: 독해 - 일반 추론

☆ 정답 해설:
③ 지문은 세균을 죽이기 위한 인류의 항생제 개발과,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세균 간 치열한 전쟁이 존재한다는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지문의 말미에 현존하는 최강의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다제 내성균’이 등장했다는 내용이 언급되었다. 지문의 흐름상, 이에 대응하여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항생제가 개발 될 것이라는 내용이 배열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 오답 해설:
① 새롭게 생겨난 강력한 세균들에 대항하여 항생제를 개발해왔다는 지문의 전체적인 논지와 어긋난다.

② 항생제 사용과 관련한 법령에 대해 언급된 바 없으며, 항생제의 사용을 법으로 제한하여야 할 근거가 제시된 바 없으므로 이어질 내용으로 적합하지 않다.

④ 항생제 개발에 대항하여 내성을 가진 세균이 등장한다는 지문의 논지와 어긋난다.





문제 HWP 다운로드
문제 PDF 다운로드
정답 HWP 다운로드
정답 PDF 다운로드

댓글 쓰기

 
Top